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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납골당 첫 법정관리' 영각사재단, 매각 재추진
▶마켓인사이트 12월27일 오후 3시39분납골당 최초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대한불교영각사재단(영각사재단)의 2차 매각 작업이 시작된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각사재단 매각주관사인 삼일PwC회계법인은 다음달 말 공고를 내고 공개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삼일은 건설사, 상조업체 등 관련 업체에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했다. 예비인수자를 구하면 수의계약을 맺는 스토킹호스 방식의 매각도 가능하다는 방침이다.경기 시흥에 있는 영각사재단은 유골 2만5000기를 봉안할 수 있는 대형 납골당이다. 지난 9월부터 공개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1차 매각 작업은 중견 건설사 등 전략적투자자(SI) 두 곳이 본입찰에 참여해 정밀 실사까지 벌였지만 최종 불발됐다.납골당업계 관계자는 “화장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입지도 좋아 영각사재단은 수익성 있는 매물”이라며 “정상 운영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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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유령건물’ 신촌역사 새주인 찾는다
≪이 기사는 12월18일(04: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화여대 상권의 중심축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오랜 법정 다툼과 상권 침체로 경영난을 겪은 신촌역사가 결국 인수합병(M&A)시장에 나왔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촌역사 주식회사는 최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접수했다. 삼일PwC,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EY한영 등 대형 회계법인들이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해 RFP를 제출했다. 법원은 자체 평가를 거쳐 20~21일께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면, 매각 공고 및 투자안내서(티저레터)배포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매각은 신촌역사 주식회사의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춰 구주 및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신촌역사는 낡은 역사를 현대화하고 인근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1986년부터 진행된 민자역사 사업의 하나로 세워진 회사다. 민자역사 사업자는 역사와 결합된 상업시설을 세운 뒤 정부에 기부채납하기 때문에 건물에 대한 소유권이 없다. 대신 철도시설공사에 일정액의 점용료를 내고 해당 시설을 30년간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2006년 세워져 2036년 점용허가가 만료되는 신촌역사의 경우 앞으로 약 18년간의 사업권을 매각하는 셈이다.경인선 신촌역 위로 세워진 신촌역사는 지하 2층~지상 6층에 연면적 3만㎡ 규모의 상업시설이다. 과거 1~4층엔 동대문 패션의 대중화를 이끈 종합쇼핑몰 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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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초고층빌딩 랜드마크72두고...매각 3년만에 신구 주인 법정 싸움
≪이 기사는 12월10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베트남 하노이의 초고층건물 ‘랜드마크72’의 모회사 격인 AON인베스트먼트가 갑작스럽게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랜드마크72의 전 주인이자 AON인베스트먼트의 채권자인 SM그룹이 새 주인인 구조조정 전문회사 AON(에이오엔)측에 채권 변제를 요구했다 거부 당하자 제기한 파산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다. AON측이 법원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파산신청 받아들인 법원...AON은 즉시항고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22부는 지난달 29일 AON인베스트먼트, 랜드마크타워유한회사에 대한 파산선고 결정을 내렸다. 두 회사의 채권을 보유한 SM경남기업(옛 경남기업)이 “채무자 부채의 총액이 자산 총액을 초과해 지급능력이 없어 파산 요건을 충족한다”며 제기한 파산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다. AON측은 법원의 결정에 즉시 항고해 사건은 서울고등법원으로 넘어갔다. SM경남기업의 대리인으론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AON의 대리인으론 법무법인 태평양이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2015년 12월 당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던 경남기업이 AON에 랜드마크72를 매각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랜드마크72는 경남기업이 2012년 베트남 하노이에 지은 초고층건물로 인터콘티넨탈 호텔, 팍슨 백화점 등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외 대기업들이 입주한 하노이의 대표적인 관광·비즈니스 시설로 꼽힌다. 72층 복합빌딩 1동과 주상복합빌딩 2동 등 총 3개동으로 구성돼있다. 당시 사업비로 11억 2000만 달러(약 1조 27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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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동강시스타 우선협상대상자에 SM그룹
≪이 기사는 12월06일(18: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강원도 영월군 동강시스타 리조트 본입찰에 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삼일PwC회계법인이 이날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SM그룹 내 한 건설계열사가 동강시스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M그룹은 동강시스타의 청산가치 290억원보다 다소 높은 약 300억원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SM그룹의 동강시스타 인수는 이르면 이달 말 열릴 관계인집회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회생기업 M&A에선 관계인집회에서 회생 담보권자의 75%, 회생 채권자의 66.7%의 동의를 받아야 인수가 최종 마무리된다.지난달 초 법원으로부터 외부 매각 허가를 받아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강시스타 인수전엔 SM그룹을 포함해 2곳이 인수의향서(LOI)를 내 경쟁했다. 하지만 본입찰엔 SM그룹만이 참여했다. 매각주관사와 SM그룹은 추가 검토를 거쳐 결격사유가 없을 시 조만간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폐광지대 대체산업으로 정부차원에서 세워진 동강시스타는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 영월군을 대주주로 2011년 개장했다. 총 300실의 콘도와 9홀의 골프장, 스파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총 조성비용은 1538억원이다. 지역 경제 부흥의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동강시스타는 설립 이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매년 80억~100억원 수준으로 매출액이 정체된 가운데 적자가 계속돼 최근 5년(2013~2017년)간 누적 영업손실만 334억원에 달했다. 경영난이 계속되며 지난해 1월 동강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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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호스 M&A 추진하는 춘천 시내버스 업체 대한대동운수...협동조합의 버스회사 인수 첫 사례될까
≪이 기사는 10월02일(04: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춘천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인 대동·대한운수가 인수합병(M&A)절차를 밟는다. 춘천시민들의 출자로 설립된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이하 춘천시민조합)이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인수자로 나선 가운데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공공운수노조는 M&A 반대에 나섰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춘천지방법원과 대한·대동운수 매각주관사 삼화회계법인이 이날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춘천시민조합 한 곳이 인수의사를 밝혔다. 춘천시민조합은 춘천시민을 조합원으로 지난 9월 7일 설립된 단체다. 이번 매각은 예비인수자를 정한 뒤 공개매각입찰을 실시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측은 오는 8일까지 입찰을 진행해, 당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춘천시민조합은 인수금으로 총 39억원을 제시했다. 7억 5000만원을 들여 신주를 인수하고, 나머지 31억 5000만원으로 회사채 등 부채를 갚는 조건이다. 5년 간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인수의향서에 포함됐다.대한·대동운수는 회생담보권 62억원, 회생채권 60억 7000만원, 조세 등 채권 3억원을 갖고 있다. 회사와 매각주관사는 우선협상자가 선정된 뒤 인수금에 기초한 새로운 회생계획안을 만들어 오는 19일 관계인집회에서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M&A를 통한 회생계획이 통과되려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노조의 반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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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법정관리' STX重 매각 막판 진통, 8 대 1 감자에 소액주주들 반발
▶마켓인사이트 9월21일 오전 3시25분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STX중공업의 매각 작업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파인트리파트너스로의 매각 여부를 결정하는 다음달 12일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제출된 변경회생계획안에 담긴 8 대 1 무상감자안에 소액주주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매각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8 대 1 감자에 소액주주 반발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X중공업이 지난 10일 서울회생법원에 낸 변경회생계획안을 두고 소액주주와 파인트리 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이 안에 담긴 구주 8 대 1 감자안을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이 법원과 산은, 청와대 등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이번 안의 핵심은 △비영업용 자산 매각을 통한 금융회사 담보채권 상환 △기존 주식 8 대 1 감자와 파인트리로 대상 신주 유상증자 등 두 가지다. 소액주주들은 감자 비율이 과도하게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슷한 회생 인수합병(M&A)이 이뤄진 2015년 팬오션과 2017년 동부건설의 감자 비율이 각각 1.25 대 1과 1.3 대 1에 그쳤다는 설명이다.경영난으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의 인수자가 기존 주주들에게 무상감자를 요구하는 것은 통상적이다. 인수 후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최소 6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려면 구주 감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감자 비율에 대해서는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한 법정관리전문 회계사는 “업종과 자산 구성 등이 다르기 때문에 STX중공업과 과거 팬오션, 동부건설 등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도 “소액주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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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자동차부품사 도산...현대·기아차 협력업체 다이나맥 회생절차 신청
≪이 기사는 09월03일(0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기아차,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해온 중견기업 다이나맥이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자동자 부품업체 다이나맥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회생법원 제4부(수석부장판사 정준영)는 지난 달 30일 채권자의 채권 회수 조치를 금지하는 포괄적금지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신청서 검토한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1977년 설립된 다이나맥은 브레이크피스톤, 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충청지역 내 중견기업이다. 2017년 말 기준 매출액은 1161억원, 고용인원 274명으로 대전 본사를 포함 충남 논산, 경북 경주 등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브레이크피스톤을 현대·기아차, BMW, 폭스바겐, 볼보, GM 등 굴지의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납품하고 있다.미국·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악재가 겹치며 그 여파가 협력업체까지 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이나맥은 2015년 1266억원, 2016년 1185억원으로 매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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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PC전력공급장치 강자 파워렉스...회생절차 신청
≪이 기사는 08월01일(05: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컴퓨터의 ‘심장’인 파워서플라이(전력공급장치)업계 토종 강자로 군림했던 파워렉스가 법정관리(회생절차)를 신청했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우전자 등 59개 업체로 이뤄진 파워렉스 채권단은 지난 18일 수원지방법원에 파워렉스에 대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20일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려 채무 상환을 동결하고, 개시 여부를 심사 중이다. 1996년 설립된 파워렉스는 제품개발과 생산을 국내에서 담당하는 유일한 파워서플라이 업체다. 파워서플라이는 컴퓨터의 전력공급을 담당하며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생산기지를 중국, 대만 등에 두고 있는 타 업체와 달리 파워렉스는 생산기지를 한국에 두고 53명(2017년 12월 기준)을 고용하고 있다.파워렉스는 2000년대 개인형컴퓨터(PC) 대중화에 힘입어 주연테크, 대우컴퓨터 등에 납품하며 성장했다. 2010년대 초반 파워서플라이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고, 현재도 3~4위권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15억원, 영업이익은 3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주 나쁘진 않은 실적에도 파워렉스는 올해 상반기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못했고, 지난 6월 26일 부도가 났다.관련 업계에선 기술 경쟁력 약화 및 과도한 부채를 부도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2010년대 이후 파워렉스는 제품 성능이 기재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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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86년 된 온양관광호텔 법정관리 돌입
▶마켓인사이트 4월24일 오전 11시7분1970~1980년대 ‘허니문’ 여행지로 각광받았던 국내 1호 관광호텔 온양관광호텔(사진)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로 재무상황이 악화되면서다. 온양관광호텔은 지난해 삼라마이다스(SM)그룹에 인수된 경남기업의 100% 자회사다.30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온양관광호텔은 지난 16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신청 9일 만인 지난 25일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사는 오는 7월24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온양관광호텔은 1932년 온천으로 유명한 충남 아산시 온양에 세워진 대한민국 1호 관광호텔 신정관이 전신이다. 신정관이 설립된 자리는 조선왕조의 왕실 온천인 온양행궁이 있던 곳이다. 6·25전쟁 직후인 1953년 당시 교통부는 전쟁통에 불탄 신정관 자리에 온양철도호텔을 세웠다. 이 호텔이 1967년 민영화되면서 온양관광호텔로 이름을 바꿨다. 해외여행이 흔치 않았던 1970~1980년대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끌며 전성기를 누렸다.하지만 1990년대 들어 해외여행이 대중화되고 개별 욕실을 갖춘 아파트 보급이 늘어나면서 온양을 찾는 관광객은 점차 줄었다. 결국 1995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01년 법원 경매에서 대아건설(현 경남기업)이 낙찰받아 새 주인이 됐다.대아건설은 2015년 정치인 로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이끌던 회사다. 정치에 꿈을 품었던 성 회장은 이곳을 지역 유력 인사들과 만남의 장소로 활용했다. 성 회장이 사망한 후 온양관광호텔 모회사 경남기업의 사세는 기울었고 작년 6월 SM그룹에 인수됐다.지난해 영업이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