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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化 파고 못 넘고...반디앤루니스 운영사 서울문고 회생절차 신청

    온라인化 파고 못 넘고...반디앤루니스 운영사 서울문고 회생절차 신청

    ≪이 기사는 07월01일(14: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형 서점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는 서울문고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최근 출판사에 지급해야 할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을 맞은지 약 2주일만이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문고는 지난달 말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회생법원은 지난 달 29일 채권 추심 및 임의적 자산 처분을 막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재판부의 현장 검증 등을 거쳐 이달 중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서울문고는 출판사에 지급해야 할 1억6000만 원 규모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지난달 16일 최종 부도를 맞았다. 이에 반디앤루니스의 3개 오프라인 서점인 서울 신세계 강남점, 롯데스타시티점, 목동점을 비롯해 온라인사업부의 운영이 지난달 16일 중단됐다.1988년 설립된 서울문고는 교보문고, 영풍문고에 이어 3위 오프라인 서점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온라인 서점들의 점유율이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2017년 부도 위기를 맞았다. 경영 악화가 이어지면서 서울문고는 지난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을 포함한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지난 5월 국내 2위 도서 도매업체인 인터파크 송인서적이 최종 파산한 데 이어 서울문고마저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출판업계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한 인터파크송인서적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 6월 적자 누적으로 재차 회생절차에 들어와 새주인 찾기 등 회생안 마련에 나섰지만 결국 파산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 이스타항공, 정밀실사 없이 24일 본계약 체결하는 배경은?

    이스타항공, 정밀실사 없이 24일 본계약 체결하는 배경은?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24일 성정과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애초 정밀실사를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한 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빠른 회생 절차 마무리를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인수·합병(M&A)업계에서는 본계약을 맺어야 전산시스템을 복구해 자세한 채무규모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정밀실사가 의미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23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성정은 24일 계약 방식을 수정해 투자계약을 맺기로 했다. 기존에는 우선인수권이 있는 스토킹 호스 방식, 즉 '조건부 투자계약'이었지만 본계약에서는 '투자계약'으로 변경키로 했다.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은 "지난 22일 서울회생법원이 성정을 최종인수예정자로 확정하고 광림을 차순위 인수예정자로 정하겠다는 내용의 허가신청서를 받고 바로 허가했다"며 "이 신청서에는 정밀실사 없이 24일에 투자계약을 맺겠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고 말했다.정밀실사를 생략한 배경에 대해서 정 공동관리인은 "채권자들로부터 이미 채권 신고를 받았고 서울회생법원이 이 채권들에 대해 시인 또는 부인을 했기 때문에 총규모가 추정 가능한 수준"이라며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바로 본계약을 맺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갚아야 할 공익채권은 약 850억원, 회생채권은 약 185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현재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운영비용 등 규모를 알기 위해선 ERP 시스템을 재가동시켜봐야 한다는

  • '피트니스 브랜드' 바디스타, 회생 M&A 매물로

    '피트니스 브랜드' 바디스타, 회생 M&A 매물로

       ≪이 기사는 04월14일(06: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바디스타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다. 13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예일회계법인은 오는 23일까지 바디스타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 유치를 포함한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된다. 2011년 설립된 바디스타는 피트니스 전문 브랜드다. ‘젊은 감성의 피트니스‘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전국에 22곳의 지점을 운영할 만큼 성장해왔다. 헬스 뿐만 아니라 스피닝, 필라테스, 에어로빅 등 단체운동(GX)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트레이너를 육성하는 아카데미를 만들거나, 보디빌딩 대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노력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매출 179억원, 2019년에는 매출 153억원을 거뒀다. 신운기 대표가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다만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트니스 업계의 불황으로  사세가 급격히 꺾였다. 1년 만에 지점 3~4곳을 제외하고 줄줄이 폐업했다. 코로나19가 N차 유행으로 이어지며 업황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8월 회생절차를 신청한 데 이어 9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통보받았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인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M&A 업계 관계자는 "피트니스 업계에서는 규모가 큰 편에 속하고 업력도 긴 편이라 원매자가 나타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피트니스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

  • K-POP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쌍용車 인수후보 '요지경'

    K-POP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쌍용車 인수후보 '요지경'

    쌍용자동차가 이르면 오늘(12일) 회생절차를 개시한다. 쌍용차가 회생절차를 신청한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대해 인가 전 인수합병(인가 전 M&A)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앞서 쌍용차는 회생절차를 신청만 해 놓고 이 상태에서 인수 후보와 협상하는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절차를 이용하려고 시도했으나 결국 쉽지 않았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관리인이 선임돼 회사를 계속 운영할 가치가 있는지(계속기업가치)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쌍용차의 채무 중 일부를 털어내는 조건으로 M&A를 다시 추진한다면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M&A가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벌써 여러 회사들이 쌍용차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언론 보도자료 배포 등의 방식으로 선언했다. 그러나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진 업체들 중 상당수가 인수 역량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후보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나스닥 상장 추진' 등의 허황된 문구를 내세우는 중이다. ◆인수후보들 자금력 우려가장 유력한 후보는 지금까지 쌍용차 인수 의지를 밝혀 온 HAAH오토모티브다.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인 HAAH는 굳이 회생절차 개시 전에 인수를 결정하지 않고 시간을 끌었다. 쌍용차 인수전에 밝은 한 관계자는 "쌍용차가 살기 위해서는 연 10만~15만대 가량의 판매 능력을 가진 회사가 인수해야 하는데, HAAH는 어쨌든 미국에서 자동차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채권단으로서도 그나마 제일 낫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HAAH 측의 인수 의지가 강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그 다음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에디슨모터스다. 전기차, 특히 전기버스를 생산한다. 작년 말 기준으로

  • 이스타항공, 이달 말 입찰 공고…매각 ‘시동’

    이스타항공, 이달 말 입찰 공고…매각 ‘시동’

       ≪이 기사는 04월07일(08: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법정관리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의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이달 말께 공개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내달 20일까지 입찰자가 포함된 회생계획서를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 계획안에는 인수자가 이스타항공에 투자할 대금과 공익채권·회생채권의 변제 계획이 담긴다. 앞서 지난달 말 서울회생법원은 이스타항공에 대한 인수합병(M&A) 절차 추진을 허가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매각 주관을 맡았다. 매각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스토킹 호스는 사전에 우선매수권자를 선정해 놓는 방식이다. 본입찰에서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원매자가 없을 경우 우선매수권자에게 매수권을 준다.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원매자가 있다면 회생기업은 인수자를 변경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우선매수권자가 선정되지 않더라도 완전 경쟁 입찰 방식으로 공고를 낼 방침이다.이스타항공은 국내 대표적인 저비용항공사(LCC)로 자리매김해왔으나 2019년 일본 불매운동,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인해 사세가 꺾였다. 제주항공이 인수를 검토했으나 지난해 7월 이마저도 무산됐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여행 수요가 다시 늘어나면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폭발적

  • 경영 위기 쌍용차, 평택 공장 자산재평가…재평가차액 2780억원

    경영 위기 쌍용차, 평택 공장 자산재평가…재평가차액 2780억원

      쌍용자동차가 평택 공장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했다. 재평가 차익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경기도 평택시 동삭로에 있는 토지를 재평가했다. 쌍용차의 자동차 생산 기지인 평택 공장이 있는 곳이다. 장부가액은 4025억원, 재평가금액은 6813억원이다. 재평가차액만 2788억원이다.쌍용차 관계자는 "자산의 실질 가치를 반영하고 자산·자본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노렸다"고 말했다.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는 미국 자동차 유통 업체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결정이 늦어지면서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유력한 상황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이스타항공 뒤늦은 법정관리 신청 배경엔.."원매자들이 요구"

    이스타항공 뒤늦은 법정관리 신청 배경엔.."원매자들이 요구"

    ≪이 기사는 01월19일(16: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배경은 원매자들 간 눈치싸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과 연루된 특혜 시비를 우려한 원매자들이 "법원의 심판 하에 공정한 인수 경쟁을 펼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는 설명이다.1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19일 대표자 심문기일을 앞두고 이스타항공에 대해 회생 개시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4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항공 및 구조조정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회생 신청을 '이제서야' 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항공 영업을 1년 가까이 중단하고 있는 데다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과의 M&A가 무산된 직후 이스타항공의 법정관리가 예상됐었기 때문이다.이스타항공이 선임한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등 자문단은 그러나 법원의 파산 결정을 우려해 법정관리를 미루는 전략을 펼쳤다. 이스타항공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아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파산으로 직행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자문사 측은 시장에서 원매자를 찾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확보한 뒤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으로 빠르게 회생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호남 소재 중소 건설사 등 3~4곳의 원매자가 진지하게 인수 의향을 밝혀왔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확보 소식 등이 나오기 시작하자 원매자들과의 협상이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했

  • 오리엔트조선 매각주관사 선정... 650억원 경영권 매각 본격화

    오리엔트조선 매각주관사 선정... 650억원 경영권 매각 본격화

    ≪이 기사는 01월19일(15: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오리엔트조선이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오리엔트조선은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조만간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청산가치를 고려하면, 거래규모는 대략 65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유력 인수후보를 확보한 상태에서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 업계에서는 원매자로 선박수리업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SM그룹 등을 거론하고 있다. SM그룹은 앞서 진행된 한진중공업 입찰에 참여하며 "한진중공업을 수리조선소로 활용해 본업인 해운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오리엔트조선의 조선소 부지가 한진중공업 등의 부지에 비해 활용성, 접근성 측면에서 매력도가 떨어지는 점이 걸림돌로 꼽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오리엔트조선은 부산에 위치한 5만톤급 이하 선박수리 전문 조선소다. 신조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전라남도 광양에 조선소를 건립하기 위해 대규모 차입을 일으켰지만, 유동성 악화 등으로 인해 2012년 부산지방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오리엔트조선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이후 자산매각 등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채무변제를 이행해왔지만, 채무변제 자금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광양조선소의 경우 수 차례 매각이 불발되다가 지난해 조선기자재업체인 한라IMS에 520억원 가량에 팔렸다. 2019년 회계기준으로 2800억원 규모였던 회생담보채무 및 회생채무를 감안하면 현재 오리엔트조선이 부담해야

  • [마켓인사이트]쌍용차 회생신청 셈법은 '마힌드라 압박'... 최악의 경우 의결권 박탈 가능

    ≪이 기사는 12월24일(12: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쌍용자동차가 10년만에 다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배경은 산업은행이 대주주 마힌드라의 지분을 놓고 마힌드라 측과 협상을 이어가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다. 회생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대주주 지분 감자 조치, 의결권 박탈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24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당초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대해 회생을 신청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실제로 산업은행 측은 쌍용차 회생 신청을 대비해 의견 조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막상 회생 신청인은 채무자인 쌍용차였다. 신청 내용도 자율 구조조정 프로그램(ARS)이다. ARS란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리기 전 채권자와 채무자 간에 법원의 감독 하에 자율적으로 채무 조정 등을 협상하는 절차다.이는 산업은행이 본격적으로 회생이 개시될 경우 '대주주 지분 감자' 등을 통해 마힌드라 지분이 공중분해되는 경우를 배수의 진으로 두고 마힌드라 측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이같은 전략을 짠 것이다. 거기다 쌍용차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3분기 연결기준 자본잠식률이 86.9%다. 자본잠식 기업은 추후 회생절차를 시작하면 법원에 제출된 회생계획안에 대해 주주의 의결권은 박탈된다. 한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그냥 협상을 하는 것보다 법원의 테두리 안에서 마힌드라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또 산업은행 입장에선 정식 회생절차를 신청할 경우 쌍용차 구조조정의 주도권을 법원에 빼앗기고 만약 곧바로 파산으로 가게 되면 향후 불거질 정부책임론을 의식해 ARS를 신청할 수밖에

  • 나종선 전 유암코 본부장 "워크아웃 성공률, 예전만 못한 이유는"

    나종선 전 유암코 본부장 "워크아웃 성공률, 예전만 못한 이유는"

    "외환위기 후 한동안 기업 구조조정에서 성공적으로 활용되어 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기업을 살리는 힘이 예전만 못합니다. 기업의 환경도, 채권단의 분위기도 모두 달라졌기 때문이죠." 나종선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 운영부문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기업의 상태가 더 좋으면 워크아웃, 안 좋으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라는 도식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아웃의 초기 설계자 중 한명이었던 그는 지금 상황에선 법정관리 체제가 더 맞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 대표는 우리은행 출신으로 외환위기 때부터 지금까지 약 20여년 간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외환위기 때 이헌재 당시 초대 금융감독위원장과 이성규 전 유암코 사장 등과 호흡을 맞췄던 우리은행의 핵심 팀원이었다. 이후 우리은행 기업개선부장까지 지낸 뒤 2015년 11월 유암코의 초대 기업구조조정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유암코가 투자한 백판지 회사 세하에서 부사장을 맡다가 지난 4월부터 오퍼스PE로 출근했다. 오퍼스PE의 투자 등은 김정호 대표가, 운영 문제는 나 대표가 각각 맡는 공동대표 체제다. 영어로 워크아웃(work-out)은 몸을 튼튼하게 하는 모든 행위를 포괄한다. 기업의 재무 상태를 좋게 하는 전반적인 행위가 워크아웃으로 통칭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선 통상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통한 채권단 관리 체제를 워크아웃으로 일컫는다. 기촉법상 워크아웃의 특징은 채권단의 75% 동의가 구성되면 이를 전체 채권단에 적용한다는 점이다. 반대하는 채권단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빠질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법으로 이런 방식을 강제하는

  • [마켓인사이트] 부활 날개 편 동부건설…5년8개월 만에 '투자적격' 복귀

    [마켓인사이트] 부활 날개 편 동부건설…5년8개월 만에 '투자적격' 복귀

    ▶마켓인사이트 2월 4일 오전 9시 38분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까지 가는 시련을 겪은 동부건설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으며, 5년8개월 만에 투기등급에서 벗어났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를 새 주인으로 맞은 뒤 실적 및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이전의 경쟁력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한국기업평가는 동부건설의 기업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덟 번째 등급이다. 동부건설이 투자적격등급을 받은 것은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진 2014년 6월 이후 5년8개월 만이다.당시 동부건설은 실적 악화에 따라 재무 부담이 커지고, 동부그룹의 자구안마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투기등급으로 전락했다. 회사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2015년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신용등급은 BB+로 떨어진 지 반 년 만에 9단계 추락하며 디폴트 등급(D)이 됐다.문을 닫을 뻔했던 동부건설은 2016년 키스톤 PE가 인수하면서 회생 기회를 잡았다. 키스톤 PE는 경영권 확보와 함께 동부건설이 발행한 신주 1411만7647주를 인수하며 1236억원을 투입했다. 한숨 돌린 동부건설은 본업에 집중하며 수주 규모를 늘리기 시작했다. 2015년 2286억원까지 줄었던 이 회사 신규 수주는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자금난이 해소되면서 오랜 토목공사·플랜트 시공 경험, 아파트 브랜드인 ‘센트레빌’의 인지도를 다시 인정받은 결과다. 법정관리 졸업 이후 3년간 이어진 국내 주택경기 호황도 실적 회복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수주 증가에 힘입어 동부건설은 2016년 161억원의

  • [마켓인사이트]웅진에너지, 공개 매각 절차 착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태양광 잉곳 제조업체 웅진에너지가 매각을 본격화했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에너지는 이날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매각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달 23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싨사를 거쳐 2월 중순께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는 EY한영 회계법인이 맡았다.앞서 지난 5월 웅진에너지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당초 10년 계획의 존속형 회생계획안을 준비했지만 조사위원인 삼일PwC회계법인의 조사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다는 결과가 나오며 매각으로 방향을 바꿨다.웅진에너지는 웅진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06년 미국 태양광 패널 업체 선파워와 합작투자로 설립한 회사다. 국내에선 웅진 외에 LG, SK, 한화, 한솔, STX, OCI 등 주요 기업들도 태양광 밸류체인인 잉곳·웨이퍼 제조에 뛰어들었다.하지만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가 계속되면서 웅진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관련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계열사를 매각한 상태다. 현재 남아 있는 잉곳·웨이퍼 제조업체는 웅진에너지가 유일하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성동조선 '마지막 매각'에 6곳 참여

    [마켓인사이트] 성동조선 '마지막 매각'에 6곳 참여

    ▶마켓인사이트 11월 13일 오후 4시39분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성동조선해양 인수전에 국내 중소기업·사모펀드(PEF) 컨소시엄 등 여섯 곳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네 번째 매각에 나선 성동조선해양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13일 창원지방법원과 매각주관사 삼일PwC가 시행한 성동조선 매각 본입찰 마감 결과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여섯 곳이 참여했다.성동조선 1, 2야드(작업장) 전체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HSG중공업은 기업재무안정 PEF 운용사인 큐리어스파트너스와 손잡고 본입찰에 들어왔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2017년 이랜드리테일에 4000억원을 투자해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이외에도 전략적 투자자(SI) 한 곳과 재무적 투자자(FI) 두 곳이 참여한 SDDP 컨소시엄도 성동조선 1, 2야드와 3야드 중 아직 매각되지 않은 일부 부지까지 함께 인수하겠다며 본입찰에 참가했다. 나머지 네 곳은 성동조선의 1, 2야드 각각을 분할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법원은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매각 측은 분할 인수보다는 전체 인수 의사를 밝힌 본입찰 참여자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투자자들이 이번 본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자금조달 방안에 대한 증빙 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성동조선 매각 대금으로 알려진 약 3000억원의 5%에 해당하는 이행보증금도 납부해야 한다. 앞서 3차 매각 시도에서는 원매자들이 자금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바로 유찰됐다.하지만 이번 입찰에서는 전체 인수 의사를 밝힌 두 곳을 포함해 모두 4~5개 본입찰 참여 업체가 자금조달 증빙 서류를 제출한 것

  • [마켓인사이트]M&A 무산된 아트밸리CC, 5년만에 회생절차 종결되나 관심

    ≪이 기사는 11월07일(04: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충북 진천의 27홀 회원제골프장인 아트밸리컨트리클럽의 인수합병(M&A)가 무산된 가운데, 법원이 아트밸리CC의 회생절차를 종결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트밸리CC의 2대 주주인 모아건설이 인수자로 제출한 변경 회생계획안이 지난 9월 부결됐다. 이에 아트밸리CC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골프존카운티 측은 지난주 청주지방법원에 회생종결을 신청했다. 2014년 법정관리를 신청한 아트밸리CC는 이듬해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이후 MBK와 골프존카운티가 지분 매집, 채권 인수 등으로 61%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모아건설도 지분 매집으로 35%의 지분을 확보, 2대주주가 됐다. 그런데 이후 최대주주와 2대주주 간 경영에 대한 의견충돌이 계속되자 법원이 M&A 절차까지 진행했다. 2대주주인 모아건설 입장에서는 회생절차가 그대로 종결될 경우 경영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인수자로 적극 나섰다. 반면 최대주주로서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는 MBK파트너스와 골프존카운티는 M&A가 달갑지 않았다. 결국 최대주주의 반대로 변경 회생계획안이 부결돼 모아건설의 아트밸리CC 인수가 무산됐다. 법원은 M&A가 무산됐는데도 2015년 인가된 계획안이 남아있고, 주주간 분쟁이 있다는 이유로 회생 종결에 미온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트밸리CC의 경우 회생담보권이 없고 회생채권 역시 회원들의 입회보증금채권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입회보증금채권 중

  • [마켓인사이트]정치와 행정의 무능이 낳은 성동조선 매각 실패

    ≪이 기사는 06월14일(14: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성동조선 거래는 안 될 수 밖에 없었다."(구조조정 전문 변호사 A)세 차례에 걸쳐 이뤄진 성동조선해양(성동조선)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사실상 마지막 매각 시도가 무산되면서 한 때 1만명의 직간접 고용효과를 창출하며 통영 경제를 뒷받침했던 성동조선은 파산 기로에 섰다. 지난해 3월 정부가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회의(산경장 회의)를 열어 성동조선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결정한 지 1년여가 지난 지금 시장이 내린 결론이다.인수합병(M&A)업계에선 대체로 ’예상했던 결과‘란 반응이 나온다. 올 상반기 다른 중형사들의 수주가 4척에 불과할 정도로 침체된 중형조선시장 환경에서 이미 지난해부터 수주가 끊긴 성동조선을 수천억원을 들여 인수할 투자자를 찾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성동조선의 매각 실패를 ’인재(人災)’로 보고 있다. 시장 논리가 아닌 노동조합의 입김에 휘둘린 정치권과 중형조선업에 대한 뚜렷한 비전 없이 매각을 추진한 정부의 무능이 성동조선 매각 실패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성동조선 매각 무산 원인은 크게 △인력 구조조정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