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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매각, SKT·신세계·롯데·MBK '4파전'[마켓인사이트]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둔 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에 SKT, 신세계그룹(이마트), 롯데그룹 및 PEF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선정됐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및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는 최근 각 후보들에게 숏리스트 선정 여부를 통보했다. 이번주 개별로 접촉해 후속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주요 후보 중 자금력에 의문이 제기된 큐텐(Qoo10)을 제외한 네 곳이 실사 참여 자격을 얻게 됐다.대부분 후보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가격으로 4조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비입찰 단계에서 쓰는 가격엔 구속력이 없다. 인수 후보들은 약 8주간의 실사를 거쳐 5~6월께 본입찰에서 각자 생각하는 ‘진짜 가격’을 적어내게 된다.이베이코리아는 오픈마켓 서비스 옥션·G마켓·G9 등을 보유한 플랫폼이다. 지난해 매출은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830억원이다. 거래액(GMV)은 약 17조원이다.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거래액기준)은 12%로, 네이버(17%), 쿠팡(13%)에 이어 2~3위권에 올라있다. 11번가(6%), 롯데온(5%), SSG닷컴(3%) 등 후보 모두 이베이코리아의 향방에 따라 시장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구도다. 중간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커머스' 영역 확대가 필요한 SKT, SSG닷컴의 외형 확장을 꾀하는 신세계와 부진에 빠진 롯데온의 정상화를 이끌어내야하는 롯데, 홈플러스의 온라인화에 속도를 내는 MBK파트너스 등 각 후보들의 인수 배경은 뚜렷하다는 평가다. 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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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지 않겠다"…롯데·신세계 'e커머스 1위' 한판 승부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24일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일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부회장)도 전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히 있다”고 ‘출전’을 공식화한 바 있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1위’가 되기 위한 두 유통 명가(名家)의 피할 수 없는 싸움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 "충분히 관심" VS 신세계 "진지하게 검토" 강희석 대표는 이날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한 주주의 질문에 “경쟁사와 같이 우리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급변하는 e커머스 경영 환경 속에서 이마트가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한 맥락 속에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JP모건을 인수 자문사로 고용하는 등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강 대표가 인수 및 인수 후 통합에 관한 세부적인 계획을 짜고, 정용진 부회장에게 수시로 직보”(신세계 관계자)할 정도로 준비 작업을 철저히 하고 있다. G마켓, 옥션 ,G9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작년 말 20조원으로 추정)를 인수할 경우 이마트의 온라인 거래액은 SSG닷컴(작년 말, 3조9236억원)을 포함해 24조원대 규모로 올라간다. 이마트는 지난 16일 네이버와 1500억원 규모(신세계인터내셔널은 10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 계약을 맺기도 했다. SSG닷컴의 네이버 쇼핑 입점은 외형을 키울 좋은 기회다. 이와 관련, SSG닷컴은 다음달 20일부터 오픈마켓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상반기 중 정식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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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회사채에 1조1900억원 '사자' 주문
≪이 기사는 01월15일(17: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지주의 회사채에 발행 예정액의 4배가 넘는 1조19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으로 발행하는 10년 만기물은 개별민평금리 보다 0.3%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지주가 무보증 회사채 총 2500억원 규모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1100억원 규모를 모집한 3년물에 60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5년물 1100억원에는 5000억원, 10년물 300억원에는 90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롯데지주는 사전청약 흥행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규모를 4000억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지주의 주력 계열사 롯데쇼핑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타격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지주 회사채의 개별민평금리(12일 기준)는 3년과 5년물 모두 AA등급 평균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롯데지주 회사채 10년물의 경우 AA등급 기업 민평금리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나, ESG채권의 일종인 사회적책임투자(SRI)채권으로 발행해 기관들의 수요를 대거 이끌어냈다. 롯데지주는 3년물과 5년물로 마련한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할 예정이다. 10년물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의 친환경 건물을 짓는데 투자할 계획이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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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롯데도 배터리 사업 키운다…두산솔루스에 3000억 투자
▶마켓인사이트 9월 23일 오후 1시15분롯데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전지박) 제조사 두산솔루스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자동차 배터리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롯데는 주력 사업인 유통, 면세점, 호텔 관련 계열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검토 중이다. 경영권 인수 대신 재무적 투자롯데정밀화학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프라이빗에쿼티가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펀드(스카이스크래퍼 롱텀스트래티직)에 29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달 초 두산솔루스 지분 52.9%를 698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재무적투자자(LP) 형태로 두산솔루스 지분 인수에 참여한다. 롯데의 또 다른 계열사도 이 펀드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는 두산솔루스 인수자금의 약 42%를 담당한다.두산솔루스는 자동차 배터리 분리막의 소재로 쓰이는 동박을 생산한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초부터 매각을 검토해왔다.롯데는 당초 스카이레이크와 함께 두산솔루스 인수 유력 후보로 꼽혔다.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에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를 들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삼성SDI, SK는 SK이노베이션, LG는 LG화학 등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다. 기술과 생산능력 면에서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는 이들 기업과 손잡고 전기차를 양산 중이다.5대 그룹 중 롯데만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이렇다 할 사업 영역을 구축하지 못한 상태지만 지난 6월 두산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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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이하경 롯데손보 대체투자부문장, 신간 '달러 없는 세계' 출간
≪이 기사는 11월04일(11: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20여년간 금융업계에 몸 담으며 투자 분야에서 이름을 알린 이하경 롯데손해보험 대체투자 부문장이 세계 금융시장에 대한 관점을 담은 책 '달러 없는 세계'를 출간했다.이 책에서 저자는 2020년 미국 대선의 향방, 홍콩의 민주화 시위와 중국 내부의 권력 투쟁의 관계, 미중 무역 분쟁의 향방 등 현실의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선 달러를 포함한 전 세계 유동성이 흐르는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저자는 1차 세계대전 무렵부터 시작해 미국의 달러가 지금과 같은 패권적 지위에 오르는 과정과 그 후 오바마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유동성의 형성과 이동을 세계 경제의 변화상과 함께 짚어나간다. 이를 통해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이 나오게 된 배경이 글로벌 유동성에 있음을 보여준다.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냉전 종식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달러 유동성의 투자처로 떠오른 중국이 어떻게 그 유동성을 흡수하게 됐는지를 덩샤오핑과 장쩌민의 정책은 물론 상해방과 태자당, 공산주의 청년단 등 공산당을 움직이는 주요 집단과 미국의 투자은행들의 관계 속에서 조망한다. 저자는 이 같은 역사적 사실들을 그가 오랜 시간 금융 현장을 뛰면서 얻은 경험과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밀도 있게 풀어낸다.저자는 이화여대에서 정치외교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고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받았다. 첫 직장으로 대우증권 국제금융부로 입사해 해외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 해외 유가증권 발행업무를 담당했다. MBA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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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627억 펀드 조성…유망 스타트업 키운다
롯데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해 산업은행과 함께 627억원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만들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한 펀드는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다.펀드 출자에는 롯데쇼핑, 롯데GRS,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코리아세븐, 롯데면세점,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정보통신, 롯데액셀러레이터 등 롯데그룹 9개 계열사와 산은이 참여했다. 롯데 계열사와 산은의 투자 비중은 5 대 1 정도다.조성한 자금의 운용은 롯데액셀러레이터가 맡는다. 롯데는 투자 대상을 스타트업뿐 아니라 본궤도에 진입한 기업들로 넓히기로 했다. 해외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를 통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돕기로 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번 펀드뿐 아니라 화학, 식음료, 문화 콘텐츠 분야에 집중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추가로 조성할 방침이다.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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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지분 37%, 日롯데파이낸셜에 넘긴다
롯데지주와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캐피탈 지분을 일본 롯데홀딩스의 금융 계열사 롯데파이낸셜로 넘긴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매각한 데 이어 롯데캐피탈 지분 이전을 마치면 롯데그룹은 금융 계열사 정리를 마무리하게 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와 롯데건설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롯데캐피탈 지분 37.45%를 롯데파이낸셜에 넘기는 안건을 의결한다.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 25.64%와 롯데건설 보유분 11.81% 등이 매각 대상이다. 롯데캐피탈은 지난 3년간 매년 1055억~1175억원의 순이익을 낸 알짜 회사다. 그런 회사 지분을 다른 계열사로 넘기는 건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 계열사 지분 보유를 금지한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 때문이다. 2017년 10월 지주회사로 전환한 롯데지주는 다음달 11일까지 금융 계열사 지분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 롯데지주의 손자회사인 롯데건설도 금융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롯데지주와 함께 롯데캐피탈 지분 11.81%를 넘기게 됐다. 롯데그룹은 지난 2월 롯데카드와 손보, 캐피탈 매각을 추진하다가 롯데캐피탈 매각만 잠정 중단했다.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등이 롯데캐피탈 인수전에도 동시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와 손보 매각이 더 시급한 롯데그룹으로서는 유력 인수후보들이 알짜 매물인 롯데캐피탈에 더 관심을 보여 롯데카드 매각이 지지부진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당초 롯데카드와 손보 매각을 마무리하면 다시 롯데캐피탈 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롯데카드의 우선협상대상자가 한앤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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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마켓인사이트] 롯데캐피탈 지분 37%, 日 롯데파이낸셜에 넘긴다
≪이 기사는 09월22일(16: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지주와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캐피탈 지분을 일본 롯데홀딩스의 금융 계열사인 롯데파이낸셜로 넘긴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매각한데 이어 롯데캐피탈 지분 이전을 마무리하면 롯데지주는 금융 계열사 지분을 모두 팔아 공정거래법 금산분리 위반 가능성을 모두 해소하게 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와 롯데건설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롯데캐피탈 지분 37.45%를 롯데파이낸셜에 넘기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한다.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 25.64%와 롯데건설 보유분 11.81% 등이 매각 대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본도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 계열사를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롯데홀딩스의 금융 계열사인 롯데파이낸셜이 롯데캐피탈 지분을 인수하는 주체로 나선다”고 말했다. 롯데파이낸셜은 지난해 초 롯데캐피탈 도쿄지점도 인수한 적이 있다. 롯데캐피탈은 지난 3년간 1055억~1175억원의 순이익을 낸 알짜 회사다. 그런 회사 지분을 다른 계열사로 넘기는 건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 계열사 지분보유를 금지한 공정거래법 금산분리 원칙 때문이다. 2017년 10월 지주회사로 전환한 롯데지주는 다음달 11일까지 금융 계열사 지분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 롯데지주의 손자회사인 롯데건설도 금융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롯데지주와 함께 롯데캐피탈 지분 11.81%를 넘기게 됐다. 기한을 넘기면 공정거래법 제17조 4항에 따라 보유 금융계열사 주식 장부가의 1/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세 회사의 과징금만 1000억~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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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딜파일-롯데리츠]③롯데쇼핑, 4000억 이상 확보…재무구조 개선 기대
≪이 기사는 09월19일(11: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쇼핑은 롯데리츠 상장을 통해 단숨에 4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주력사업 실적부진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다소 줄이게 됐다는 평가다.롯데리츠는 다음달 상장을 위한 공모과정에서 롯데쇼핑이 보유한 8598만4442주를 구주매출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이 내놓을 주식물량이 이번 공모물량의 전부다. 상장이 마무리되면 롯데쇼핑의 롯데리츠 지분율은 100%에서 50%로 낮아진다. 롯데리츠의 희망 공모가격이 한 주당 4750~5000원임을 고려하면 상장과정에서 롯데쇼핑은 적게는 4084억원, 많게는 4299억원을 확보하게 된다.이번 상장을 위해 롯데쇼핑이 롯데리츠에 1조629억원어치 보유 부동산을 매각한 것은 재무구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상장 이후에도 롯데리츠가 롯데쇼핑의 자회사로 남게 되면서 연결 재무제표상으로는 현금규모가 거의 변하지 않아서다. 롯데쇼핑은 지난 5월 현물출자 방식으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롯데리츠에 넘긴 데 이어 8월엔 롯데백화점 광주·구리·창원점,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청주점 등 9개 유통매장을 추가로 매각했다.재무구조 악화를 겪던 롯데쇼핑으로선 공모리츠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서 숨을 돌리게 됐다. 롯데쇼핑은 민간소비 부진, 온라인 유통시장 확대 등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전자제품판매점 등 주력 사업에서 장기간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중국 대형마트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부진한 유통매장을 정리하면서도 적잖은 비용이 발생했다. 2014년 1조1883억원이던 이 회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5970억원으로 축소됐다. 올 상반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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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딜파일-롯데리츠]②오프라인 유통매장의 미래 우려 넘어설까
≪이 기사는 09월19일(09: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공모 흥행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오프라인 유통매장의 미래를 둘러싼 부정적 시각이라는 평가다. 오프라인 유통에 대한 우려는 홈플러스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홈플러스리츠가 올 초에 공모를 자진철회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롯데리츠가 담은 자산은 롯데마트·롯데백화점·롯데아울렛 등 10곳으로, 모두 오프라인 수요에 기반한 매장이다.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거래가 빠르게 늘어가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매장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실제로 롯데리츠의 편입자산 10곳 중 8곳의 지난해 매출이 2017년보다 소폭 줄었다.과거 오프라인 유통매장을 자산으로 담은 공모리츠는 투자자들에게 싸늘한 반응을 얻는데 그쳤다. 이랜드리테일의 매장을 자산으로 담은 이리츠코크렙은 지난해 일반 청약에서 미달 사태를 빚었고, 홈플러스리츠도 공모를 포기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장기임차 계약을 맺긴 했지만, 해당 오프라인 유통매장이 임차료를 꾸준히 내고 임차료를 올려서 지급할 만큼 앞으로도 실적을 낼수 있느냐가 그동안 유통매장 기반 공모리츠가 고전한 요인이었다”고 진단했다. 자산인 유통매장이 내는 임차료가 리츠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배당수익의 원천이기 때문이다.대형마트 1위업체인 이마트가 공모리츠가 아닌 세일 앤 리스백으로 자금조달을 추진하는 배경에도 이같은 불확실성이 깔려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현재 전국 10여개 대형마트 매장을 약 1조원에 매각해 재임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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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딜파일-롯데리츠]①사상 최대 공모리츠 증시 입성…리츠 큰 장 포문 연다
≪이 기사는 09월17일(09: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최대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롯데리츠가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신한알파리츠 이후 1년여 만에 등장한 공모리츠다. 장기 임차계약을 맺은 롯데그룹 주요 유통매장 임대료를 바탕으로 연 6%대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리츠가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대안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정부까지 부동산 간접투자시장 확대에 팔을 걷으면서 흥행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는 평가다. ◆커피 한잔 값으로 연 6%대 수익롯데리츠는 오는 18일부터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보름간 기업설명회(IR)를 연다. 이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격은 한 주당 4750~5000원이다. 공모물량은 8598만4442주로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리츠 지분(100%)의 절반이다. 다음달 15일 롯데리츠 상장이 마무리되면 롯데쇼핑은 최대 4299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롯데리츠(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롯데그룹의 주요 유통매장에서 거두는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점, 롯데마트 의왕점 등 10개 점포가 리츠의 기초자산이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 6.3~6.6%다. 매장별 임차 계약기간이 9~11년이기 때문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현금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평가다. 최근 리츠가 초저금리 시대의 대안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적잖은 투자자들이 롯데리츠에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1년 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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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롯데지주, BNK금융지주 주식 부산호텔롯데에 넘겨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BNK금융지주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규정을 지키기 위해,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 지분을 정리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30일 롯데지주는 BNK금융지주 주식 899만3600주를 부산롯데호텔에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처분했다. 매각가격은 603억원이다. 이번 거래로 롯데지주의 BNK금융지주 지분율은 0%가 됐다. 롯데지주는 지주사의 행위제한 규정을 맞추기 위해 금융회사 지분 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금융 계열사였던 롯데카드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등에, 롯데손해보험은 JKL파트너스에 매각키로 했다. 롯데그룹은 지주사 전환 2년이 되는 오는 10월까지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를 금지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관련 거래를 마무리해야 한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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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롯데지주, 롯데쇼핑 273억원 장내매수
≪이 기사는 08월29일(17: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지주가 자회사인 롯데쇼핑 주식 20만주(0.71%)를 장내매수했다고 29일 공시했다.이날 종가 13만6500원 기준 273억원어치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에 걸쳐 주당 13만2000~13만8000원대에 매입했다.롯데지주는 지난 6월말 현재 롯데쇼핑 지분 38.8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롯데쇼핑 주가는 올해 초 20만2500원에서 30% 넘게 떨어졌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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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롯데쇼핑,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경쟁률은 2.25대1
롯데쇼핑이 어려운 영업환경에 처한 상황에서도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적잖은 기관투자가들이 크게 낮아진 채권금리에 투자를 주저하고 있음에도 모집액보다 두 배 가량 많은 매수주문을 받았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4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0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20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500억원씩을 모집한 7년물과 10년물에는 각각 1000억원, 1500억원이 들어왔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올초에 비해 인기가 다소 식었다. 지난 1월 채권 발행에 나섰을 때 6대1이었던 청약경쟁률이 이번엔 2.25대1로 떨어졌다.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회사채를 담는데 신중해진 영향이 컸다.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지난해 말 연 2.287%에서 21일 연 1.685%로 하락했다. 최근 실적부진도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내수 부진과 온라인 유통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으로 유통업체들의 쉽지 않은 영업환경에 처해있다. 롯데쇼핑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2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자금조달 여건이 이전 같지 않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국고채 대비 금리가 높은 회사채를 담으려는 기관들의 매수세 덕분에 롯데쇼핑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전망이다. 21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롯데쇼핑 회사채 금리는 △5년물 연 1.557% △7년물 연 1.699% △10년물 연 2.011%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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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몸값 9兆' 오비맥주 5년 만에 다시 매물로
▶마켓인사이트 7월 28일 오후 11시48분국내 1위 맥주회사인 오비맥주가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에 팔린 지 5년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예상 거래가격은 9조원 안팎으로 거래가 성사되면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B인베브는 외국계 증권사들을 통해 롯데 신세계 등 국내 유통 대기업과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오비맥주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공개적인 매각 절차를 밟기보다 관심 있는 인수 후보들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아 매각을 결정하는 방식”이라며 “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오비맥주가 포함된 아시아사업부 상장(IPO)을 다시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AB인베브는 2016년 세계 2위 맥주업체 사브밀러를 인수한 영향으로 지난해 말 차입금이 1060억달러(약 124조원)로 불어났다. 이에 한국 중국 호주 등 아시아사업부를 홍콩증시에 상장해 빚을 줄일 계획이었지만 이달 중순 시장 상황을 이유로 IPO를 철회했다. 이후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가 AB인베브의 호주 자회사 칼튼앤드유나이티드브루어리스(CUM)를 비싼 값(113억달러·약 13조3000억원)에 인수하자 오비맥주도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AB인베브, 홍콩상장 좌절되자…'알짜' 오비맥주 매각해 빚 상환AB인베브는 오비맥주를 2009년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1조1500억원을 받고 팔았다가 2014년 6조1690억원에 되샀다. 5년여 만에 오비맥주를 다시 매물로 내놓은 건 이달 중순 아시아 사업부의 홍콩증시 상장이 좌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