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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실패의 경험'도 팔아야"…벤처캐피털 터줏대감의 조언[실리콘밸리 나우]
실리콘밸리 한국계 벤처캐피털(VC)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김범수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매니징 파트너와 글로벌 협업툴 시장의 떠오르는 강자 이주환 스윗(Swit) 대표 등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의 한 호텔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 대상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주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성장 전략'.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롯데그룹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일환입니다. 실리콘밸리의 미디어 스타트업 '더 밀크'와 한국인 창업가 모임 '82스타트업'이 함께 기획했다고 합니다. 이날 행사엔 라이트브라더스, VESSL AI, 지니얼로지, Stratio, 콘텐츠홀딩스, 마린이노베이션, 로플리, EverEx, 윌로그 등 9개 스타트업의 임직원들이 참석해 스타트업 업계 선배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들었습니다. 미국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 질문으로 강연 한 번 끊어주는 '배짱' 필요" '성장하는 피칭/시리즈 B,C로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은 김범수 파트너는 "질문이 있으면 언제든지 강연 도중에라도 이야기를 하라"며 스타트업 창업자의 주요 덕목으로 '적극성'을 들었습니다. 그는 "미국에 진출하고 싶으면 '나를 인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질문을 해서 강연을 한 번 끊어줄 수 있는 배짱이 필요하다"고 말해 강연 초반의 어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 파트너는 미국에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실무 노하우, 그중에서도 '시리즈 A' 같은 자금조달 초기 단계의 자금 유치 노하우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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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롯데도 푸드테크 '군침'…美 잇저스트에 250억씩 베팅
LG그룹이 미국 대체식품 기업인 잇저스트 투자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에는 SK그룹이 미국 대체 단백질 회사에 베팅했다. 대체식품 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을 타고 기업들의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미국 푸드테크 기업인 잇저스트가 진행 중인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잇저스트 투자를 위해 모집 중인 1300억원 규모 펀드에 기관투자가(LP)로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투자 주체로는 LG화학이 나선다.20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잇저스트는 식물성 식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인공 계란인 ‘저스트에그’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기존 계란과 단백질 함량이 같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제로(0)인데, 맛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이 회사에 투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SPC삼립과 파트너십을 맺고 저스트에그 액상 제품을 제조해 파리바게뜨 등에 유통하고 있다.LG가 대체식품 업체 투자에 나선 것은 이 시장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적으로 채식주의자가 늘고 있는 데다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상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대체식품 분야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대체식품 개발 열기가 고조되면서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처음으로 푸드테크 섹션이 신설되기도 했다.지난해 SK㈜는 미국의 유단백질 관련 푸드테크 기업인 퍼펙트데이와 대체 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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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미니스톱 인수…'편의점 빅3' 굳힌다
▶마켓인사이트 1월 17일 오후 4시23분롯데그룹이 편의점업계 5위 업체인 미니스톱을 품는다. 2018년 인수 협상에 나섰다 무산된 지 4년여 만에 재도전해 신세계그룹을 제치고 승기를 잡았다. 편의점 3위인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은 이번 인수로 4위인 이마트24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게 됐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온그룹과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미니스톱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그룹을 선정하고 이번주 초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주체는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롯데지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본입찰에는 롯데 외에 이마트 자회사인 이마트24와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참여했다. 롯데는 인수 가격으로 3000억원대를 제시해 2000억원대에 그친 나머지 두 곳보다 가격 측면에서 앞섰다.롯데는 이번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국내 편의점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GS25와 CU의 점포 수는 1만5000여 개, 세븐일레븐은 1만1173개다. 2620개인 미니스톱 매장을 더하면 세븐일레븐은 총 1만3793개 매장을 갖게 된다. 1·2위와의 격차를 4000여 개에서 2000개 안팎으로 줄이는 것이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점포 수가 규모의 경제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점포 수가 많을수록 납품 업체와의 협상력이 커지고 물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매출과도 직결된다.롯데는 미니스톱 인수로 경쟁사인 이마트24(점포 수 5800여 개)와의 격차도 벌리게 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로서는 신세계가 미니스톱을 품으면 빅3 경쟁에서 이탈하고 동시에 3위 자리까지 위협받는 가장 나쁜 경우의 수에 처할 수 있었던 만큼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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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 미니스톱 인수한다
롯데그룹이 편의점업계 5위업체인 미니스톱을 품는다. 2018년 인수를 두고 단독협상에 나섰다 무산된지 4년여만에 재도전해 신세계그룹을 제치고 승기를 잡았다. 이번 인수로 편의점 '빅3'를 공고히하는한편 4위인 이마트24의 추격에서도 격차를 벌리게 됐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온그룹과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롯데그룹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진행된 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는 이마트의 자회사인 이마트24와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 등 3곳이 경합했다. 롯데그룹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의 인수가격으로 3000억원 대를 제시해 2000억원대에 그친 나머지 두 곳보다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롯데는 이번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국내 편의점 내 선두권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GS25와 CU의 점포 수는 1만5000여개, 세븐일레븐은 1만1173개다. 2603개인 미니스톱 매장을 더하면 세븐일레븐은 총 1만3776개 매장을 갖게 된다. 1·2위와의 격차를 기존 4000여개에서 2000개 안팎으로 줄이게 됐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점포 수가 규모의 경제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점포 수가 많을수록 입점업체와의 협상력이 커지고 물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매출과도 직결된다.동시에 이번 인수로 경쟁사인 이마트24(점포 수 5800여개)와의 격차도 벌이게 됐다. 롯데 입장에선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이마트24와 3위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에 처할 수 있었던 만큼 '방어' 측면에서도 전략적 선택을 내린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로서는 신세계가 미니스톱을 품었을 경우 빅3 경쟁에서 이탈하고 동시에 3위 자리까지 위협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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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두고 롯데·신세계 '빅매치'
▶마켓인사이트 1월 5일 오후 3시21분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업계 5위인 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를 두고 격돌한 지 1년여 만에 국내 양대 유통 기업이 맞붙게 됐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와 이마트24를 보유한 신세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 세 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앵커PE는 식자재 유통 기업인 넵스톤홀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각 대상은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업계에선 인수 가격을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롯데와 신세계가 모두 ‘러브콜’을 보낸 건 미니스톱의 향방에 따라 편의점업계의 위상이 바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니스톱은 지난해 기준 약 2620곳의 점포를 보유한 업계 5위다. 현재 CU와 GS25가 각각 1만6000개 안팎의 점포 수로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롯데(세븐일레븐)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단숨에 CU와 GS25의 턱밑까지 올라서 선두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신세계(이마트24)가 인수하면 세븐일레븐의 3위 자리를 위협하게 된다.편의점을 e커머스(전자상거래) 확장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두 그룹이 뛰어든 배경이다. 전국 편의점 망을 e커머스와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만나는 ‘라스트마일’ 배송 거점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자사 온라인 서비스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도 거래량이 급증한 만큼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차준호/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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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롯데·신세계, 미니스톱 두고 재격돌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백화점 대형마트 e커머스에 이어 편의점에서도 전면전을 편다. 업계 5위인 미니스톱 인수전에 두 그룹이 동시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이후 1년 만에 두 그룹이 새해 벽두부터 인수합병(M&A)시장에서 재격돌하게 됐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 롯데그룹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미니스톱 인수전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과, 이마트24를 보유한 신세계그룹 및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간 3파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예상 거래가격은 2000억원 수준이다. ○1년만에 다시 맞붙은 롯데·신세계 롯데와 신세계가 모두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미니스톱이 보유한 약 2620곳의 점포 수 때문이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점포 수가 규모의 경제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점포 수가 많을수록 입점업체와의 협상력이 커지고 물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매출과도 직결된다.미니스톱의 향방에 따라 편의점업계 내 판도변화도 예상된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CU와 GS25의 점포 수는 1만6000개 안팎으로 선두 경쟁을 펴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1만1000여개로 뒤를 잇고, 이마트24는 5800여개로 추정된다. 롯데(세븐일레븐)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CU와 GS25를 위협하는 선두권 경쟁에 가세하게 되고, 신세계(이마트24)가 인수하면 세븐일레븐의 3위 지위를 위협하는 구조다.전국 편의점 망을 e커머스 업체와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만나는 라스트마일 배송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두 그룹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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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신상필벌…김교현·이동우 부회장 승진
“철저한 성과주의 기조에 따라 임원 승진과 교체 폭을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올해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는 안정에 방점을 뒀던 지난해와 달리 신동빈 회장의 ‘신상필벌’ 원칙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부진한 실적의 유통BU 수장이 교체된 것과 달리 화학BU를 맡고 있던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케미칼은 올 1~3분기에 전년 동기(1407억원)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1조50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그룹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룹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그룹 내 최고 석유화학 전문가로, 코로나19 이전으로 실적을 회복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바이오·헬스케어 등 그룹의 미래역량 강화에 기여한 점을 평가받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회사 측은 “그룹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텔 BU를 이끌었던 이봉철 사장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퇴진하게 됐다.신 회장은 이번 인사와 함께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산업군별 계열사 관리를 맡고 있던 조직인 BU를 HQ로 전환했다.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에 따른 쇄신책으로 2017년 나온 기존 BU는 계열사들로부터 보고를 받아 신 회장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했다. 계열사에 대한 실질적 권한은 크지 않고 실무 권한은 사업계획 수립 정도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의사결정이 다소 느려진다는 내부 지적이 나왔다.신 회장은 새로 출범하는 HQ에 사업전략뿐 아니라 재무와 인사 등 강력한 실질적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각 계열사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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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주의 깬 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말 정기인사에서 칼을 빼 들었다. 부회장이 맡는 롯데쇼핑 신임 수장에 30년 ‘P&G맨’인 김상현 대표(부회장)를 영입했다. ‘비(非)롯데맨’이 대표를 맡은 것은 1979년 롯데쇼핑 설립 이후 처음이다. 롯데그룹 문화에서 전례가 없는 충격요법식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롯데는 25일 롯데지주를 포함해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파격’이다.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HQ(사업군) 체제 중 두 곳의 대표를 전격 교체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김교현 화학 총괄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영구 식품군 총괄대표(롯데제과 대표 겸직)는 유임됐다. 신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신상필벌’ 원칙을 명확히 드러냈다.유통 사업군을 맡은 김 신임 대표는 P&G에서 1986년 평사원으로 시작해 미국 본사 부사장(신규사업 담당)까지 지낸 글로벌 유통 전문가다. 홈플러스 부회장과 홍콩 소매유통 그룹 DFI의 동남아시아 유통 총괄대표를 역임했다. 신 회장이 극비리에 면접을 진행했을 정도로 공들인 인물이다. 침체에 빠진 롯데쇼핑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호텔·서비스 총괄대표에 안세진 놀부 대표를 내정한 것도 예상을 깬 인사라는 평가다. 안 신임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커니 출신으로 2005~2017년 LG그룹과 LS그룹에서 신사업 및 사업전략을 담당했다. 그룹의 숙원인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당초 호텔 대표로 면접을 보진 않았지만 C레벨 외부 인사 중 호텔롯데 비전에 가장 적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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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롯데, 이번주 임원인사…별들의 세대교체 빨라지나
이번주 LG와 롯데를 시작으로 주요 그룹의 연말 정기 인사가 이어진다. 키워드는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다. 실력을 갖춘 젊은 임원을 전면에 배치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1일 경제계에 따르면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이번주 후반 이사회를 열고 연말 인사안을 확정한다. 올해의 관심사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자격으로 그룹의 안살림을 맡았던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공백을 누가 대신하느냐다. 업계에선 권봉석 LG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사장), 권순황 LG전자 BS사업본부장(사장) 등을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지주사인 ㈜LG의 역할을 투자회사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롯데그룹도 이르면 이번주 정기 임원인사를 한다. 발표는 다음달 1일이나 2일이 유력하다. 신동빈 회장과 함께 인사를 총괄하는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각 사 최고경영진에 해당하는 ‘C레벨’을 맡을 수 있는 외부 전문가의 목록을 몇 개월 전부터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은 이르면 다음주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주 귀국 후 인사의 폭과 내용을 최종 점검할 것이란 관측이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주총에서 재선임된 김기남 DS(반도체)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사장 등 대표이사 3인 체제가 유지될지가 관심이다. 계열사에선 2017년에 선임된 CEO 중 일부가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SK그룹은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임원 인사 및 조직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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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SK…국내 간판 그룹 중 신용도 승자는 어디, 신평사 세미나 '러시'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앞다퉈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있다.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개별 기업이나 특정 대기업그룹의 신용도에 대한 의구심이 많아지고 있어서다.각 신용평가사에 소속된 현장 연구원들의 시각과 분석을 공유하고 공개적인 질의응답을 진행해 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린 기업들의 신용도 변동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들어 대기업그룹 신용 이슈 점검 관련 온라인 세미나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이날은 SK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재무 상태와 신용도 전망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한다. SK그룹 관련해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올라탄 SK그룹, 투자의 무게를 견뎌라'라는 주제로, 현대중공업그룹 관련해선 '조선 부문의 실적, 인수합병(M&A)·기업공개(IPO)가 그룹 신용도의 핵심'을 주제로 발표가 예정돼 있다.지난 8일엔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을 주제로 한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 롯데그룹 관련해선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그룹 실적이 회복세지만 호텔·쇼핑은 여전히 고전 중"이라는 진단을 냈고, 신세계그룹에 대해선 "디지털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지만 높아진 투자 부담과 불확실한 성과가 신용도 향방의 핵심"이라는 분석을 내놨다.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오는 14일 '금융업 신용도 이슈와 방향성 점검'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증권업 변화와 전망, 코로나19 속 할부리스사의 실질적인 자산건전성, 대형금융회사 정상화·정리계획(RRP) 제도 시행에 따른 은행과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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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협상 무산된 다나와, 공개 매각으로 전환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0일(11: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가격 비교 업체 다나와가 공개 매각 작업에 나선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나와는 최근 NH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임해 잠재인수 후보를 상대로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다나와는 그동안 국내 유통 대기업 롯데그룹과 물밑에서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등 차이로 공개 매각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이자 성장현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지분 30.05%를 포함 특수관계인 지분 21.3%이다. 인수 후보로는 롯데를 비롯한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 및 사모펀드(PEF)가 거론된다.다나와는 2000년 4월에 설립된 국내 대표적인 가격비교 플랫폼이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를 제휴사로 보유하고 있어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 힘입어 다나와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조립 PC 오픈마켓 샵다나와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고사양 게임 출시에 따른 게임용 및 유튜브 컨텐츠 제작용의 고사양 PC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해 샵다나와의 조립 PC 판매량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1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실적도 좋다. PC 가격비교 업체로 시작했지만 서비스 영역을 일반상품까지 넓힌 덕분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20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407억원을 달성했다.다나와가 매각에 나선 것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커머스 시장이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면서 지금이 매각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세대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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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매각 본격화, 투자설명서 발송
인터파크 매각이 투자설명서(IM) 발송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매각 주간사 NH투자증권은 비밀유지약정서(NDA)를 제출한 잠재 인수후보들에 IM을 발송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이기형 인터파크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8.41%다. 매각 대상 지분 가치는 약 2000억원이다.주요 인수 후보로는 롯데그룹과 야놀자, 사모펀드(PEF)운용사 등이 거론된다. 네이버, 카카오 등도 티저레터를 수령해 인수 여부를 검토했지만 현재까지 참여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매각 대상에서 B2B사업을 꾸리는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와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사업은 제외될 예정이다. 일부 원매자 사이에선 알짜 사업부가 제외돼 기업가치 책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인터파크는 여행·티켓 사업 등 본업 부진으로 지난해 11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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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인수전, '가격 우위' 신세계로 기우나 [마켓인사이트]
이커머스 업계 지각변동을 불러올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막바지에 다달았다. 현재까지 신세계가 롯데그룹에 가격 요소에서 한 발 앞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측인 이베이와 매각자문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는 본입찰에 참여한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의 제안을 두고 최종 검토 중이다. 이베이 본사는 오는 15일 이사회를 앞두고 있지만, 이사회 일정과 관계없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신세계 측과 롯데 측이 제안한 가격 격차는 최대 1조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 측이 4조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한 반면 롯데 측은 3조원대 초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 이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매각 측은 경매호가(프로그레시브) 입찰방식을 통해 매각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롯데 측이 이미 본입찰에서 기대 이하의 낮은 가격을 적어 내면서 경쟁을 유발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전평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이 이번 인수전 최종 승자로 낙점될 경우 거래액 기준 24조원(이베이코리아 20조원, 쓱닷컴 4조원) 이커머스 2위업체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 주체는 이마트다. 본입찰 직전부터 네이버를 컨소시엄에 합류시켜 인수 이후 시너지도 극대화했다. 양 측은 쓱닷컴과 별개로 이베이코리아를 공동운영하면서 커머스 분야 해외 진출 등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도 기존 3% 수준(쓱닷컴)에서 15%로 한 층 뛰어오르게 된다. 쿠팡(점유율 13%)을 제치고 네이버(점유율 18%)와 2강 체제를 구축하는 셈이다. 신세계 내부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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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인수戰' 신세계·야놀자·MBK 예비입찰 참여 … 7~8곳 '눈치싸움' 돌입
배달 앱 2위 업체 ‘요기요’ 인수 경쟁에 신세계, 야놀자 등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국내외 사모펀드를 포함해 총 7~8곳이 도전장을 냈다. 당초 인수 후보로 분류됐던 롯데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이날 저녁까지 요기요 예비입찰을 받았다. 앞서 롯데, 신세계, GS 등 유통사들과 어피너티·CVC·퍼미라·TPG 등 대형 PEF 등 총 10여곳이 요기요의 투자설명서(IM)를 수령했으며 신세계와 야놀자, MBK파트너스, 어피너티, 베인캐피탈, 퍼미라 등 최소 7~8곳이 입찰에 들어왔다. 야놀자와 '연합전선'을 구축하려고 했던 TA어소시에이츠도 별도로 입찰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 매각 대상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요기요를 보유한 법인명) 지분 100%다.이날 예비입찰에 참여한 투자자는 7~8곳으로 파악됐다. 눈에 띄는 곳은 신세계와 여행·숙박 플랫폼 야놀자 등이다. 신세계에선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이 인수 주체로 나섰다. SSG닷컴의 2대주주이기도 한 어피너티와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그룹은 막판까지 참가 여부를 고민하다가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집중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관건은 가격이다. 당초 IB업계에서는 요기요 인수금액이 2조원 안팎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이보다 낮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다른 IB 관계자는 “매각사가 반드시 요기요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매수자들이 금액 낮추기 눈치싸움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쿠팡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쿠팡이츠를 무섭게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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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코리아, 누가 인수 의지 가장 높을까...자문사 면면 보니
≪이 기사는 04월13일(07: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베이코리아 숏리스트로 선발된 신세계(이마트), 롯데(롯데쇼핑), SK(SK텔레콤), MBK파트너스가 각각 자문사를 뽑아 데이터룸 실사에 들어갔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매각주관사로 공동 선발되면서 나머지 투자은행(IB)들과의 '짝짓기'가 뒤따랐다. IB 업계에 따르면 가장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마트를 내세운 신세계그룹이다. JP모간을 처음부터 인수 자문사로 선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른 곳보다 다소 높은 수수료를 주고라도 이곳을 자문사로 골랐다는 것도 눈에 띄지만, 다른 인수후보들이 아직 자문사를 고르지 못하고 주저할 때 처음부터 JP모간을 쓰기로 한 것 자체가 눈에 띄는 결정이었다.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들은 그만큼 이 딜에 자신감이 없거나 인수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JP모간에서 이 딜을 맡고 있는 김영기 JP모간 전무는 국내에서 손꼽는 IB '믿을맨'이다. 2019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 사업부를 분할 합병하고,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 등에서 1조원 투자를 받아 쓱닷컴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신세계그룹과의 관계가 깊다. 신세계와 맞선 전략적 투자자(SI)인 롯데쇼핑은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선택했다. BOA는 최근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자금유치 등 다양한 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박승구 대표가 물러나고 조찬희 전무가 IB 대표로 임명됐다. 국내 글로벌 IB 하우스 가운데 최연소(1977년생)인 조 신임대표가 과거 SK플래닛 시절 11번가 투자유치 등 관련 업무 경험이 풍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