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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게임산업XAI 도입시 승리는 플랫폼 업체"
모건 스탠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엑스박스와 소니 그룹의 플레이스테이션등 게임 플랫폼이 게임 산업에 AI(인공지능)가 도입되는 추세에서 가장 확실한 수혜자라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2,000억달러(270조원)에 달하는 게임산업에서 게임 플랫폼 회사들이 AI 도구를 배포하는 주요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의 매튜 코스트가 이끄는 분석가들은 새로운 AI 도구가 게임 제작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에서는 게임 개발사보다는 플랫폼을 가진 회사들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플랫폼을 가진 회사들로는 유니티 소프트웨어, 로블록스 및 텐센트 홀딩스 등을 들었다. AI의 출현은 산업에 따라 기존의 거대하고 정형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게임사들도 원가 상승과 제품 가격 정체에 대응해 AI툴을 도입,개발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들은 그러나 플랫폼이 아닌 게임을 출시하는 회사들에 대한 영향은 엇갈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기술이 최고 수준의 “AAA”급 게임을 제작하고 운영하는 비용을 최대 15%까지도 낮출 수 있는 만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모건스탠리는 유비소프트 엔터테인먼트와 넥슨 및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에어와 같은 대규모 AAA게임을 출시하는 게임회사들에 대해서는 “AI관련 명확한 강세 사례”로 판단했다. 특히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의 경우 비용 절감으로 10%의 이익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면 플레이티카 홀딩스 등 소규모 게임개발사들은 AI 도입으로 받는 혜택이 가장 적을 수 있고 진입장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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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中 경쟁사는 레벨업"…게임株의 굴욕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게임주의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다. 글로벌 게임주들이 각국 증시에서 승승장구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요 게임업체가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낸 데다 하반기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도 꺾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성수기인 4분기엔 신작 공개를 앞둔 일부 게임주가 반등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뒷걸음질 치는 게임 ETF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주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게임산업’은 지난 1일 6415원에 마감하면서 올 들어 17.3% 하락했다.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5.1% 오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부진한 수익률이다. 다른 게임주 ETF도 힘을 못 쓰긴 마찬가지다. 올해 들어 ‘KBSTAR 게임테마’는 10.6%, ‘TIGER K게임’은 10.9%, ‘HANARO Fn K-게임’은 16.2% 하락했다.해외 게임주 ETF와 비교하면 수익률 격차가 두드러진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반에크 비디오게이밍&e스포츠’(ESPO)는 올해 들어 25.8%, ‘반에크 게이밍’(BJK)은 12.1% 올랐다. 글로벌X의 ‘비디오게임&e스포츠’(HERO)는 5.1% 상승했다.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낸 영향이 컸다. 엔씨소프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16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672억원)에 비해 68.1% 줄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3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2%, 크래프톤은 41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7% 감소했다. 넷마블은 상반기 6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부진한 실적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는 올 들어 각각 41.2%, 22.6%, 35.7%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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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빅4 중 넥슨만 웃었다…2분기도 '나홀로 호실적'
게임업계에서 넥슨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게임사 시가총액 ‘톱4’ 기업 중 넥슨을 제외한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등은 실적이 악화했다. 눈에 띄는 신작이 나오지 않은 결과다. ○ 저물어 가는 ‘리니지’ 시대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 매출 4402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71% 급감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8%, 57% 줄었다. 이 회사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매출(2969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38%나 감소한 게 뼈아팠다.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시중에 리니지와 유사한 게임이 많이 나오면서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엔씨소프트는 연내 공개를 목표로 한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와 역할수행게임(RPG)인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를 내년 상반기로, 실시간 전략게임(RTS) ‘프로젝트G’의 출시를 내년 하반기로 미뤘다. 올 3분기 출시할 퍼즐 게임 ‘퍼즈업’, 4분기 출시작인 MMORPG ‘쓰론앤리버티’의 흥행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홍 CFO는 “속도감 있게 신작을 지속 출시하기 위해선 경영진 역량과 누적된 경험치, 이 두 요소를 합쳐 실행할 전략이 필요하다”며 “신작을 출시하는 데 이 세 가지 핵심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전날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도 성적이 부진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 6033억원, 영업손실 3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 줄고 영업손실은 7% 늘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여섯 분기 연속 적자다. 넷마블은 하반기 ‘신작 폭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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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상속세율'에 경영권 위협받는 기업들
정부가 넥슨 지주회사인 NXC의 2대 주주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높은 한국의 상속세율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정부와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 일각에서도 상속세 완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세제 개편이 추진될 가능성도 거론된다.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작년 2월 별세한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의 지분 물납을 통해 넥슨 지주회사인 NXC 지분 29.3%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물납으로 인해 김 창업자의 배우자 유정현 이사와 두 자녀 등 유족이 보유한 지분은 98.64%에서 69.34%로 줄었다. 유 이사의 지분은 34%로 기존과 동일하고 두 자녀의 지분만 각각 31.46%에서 16.81%로 감소했다.유 이사와 두 자녀는 작년 9월 김 창업자 명의의 NXC 지분 196만3000주(67.49%)를 상속받았다. 상속 이전 NXC 지분 29.43%를 갖고 있던 유 이사는 지분이 34%로 늘어 NXC 최대 주주가 됐다. 0.68%씩 보유하던 두 자녀는 상속을 통해 각각 31.46%를 보유하게 됐다. 상속된 NXC 주식 대부분이 두 자녀에게 돌아간 셈이다. 물납된 NXC 지분도 두 자녀 보유분이다.기재부는 이번에 상속받은 주식은 국세청의 가치평가가 확정되는 대로 매각할 계획이다. 상속·증여세 명목으로 받은 부동산이나 유가증권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위탁 관리한다. 게임업계는 유족이 보유한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지분이 매각되더라도 지배구조가 흔들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넥슨과 같은 사례는 극히 소수라는 것이 재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상당수 기업은 상속세 부담 때문에 지분을 매각한 뒤 경영권을 상실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삼성 LG 등 대기업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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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상속세…정부가 넥슨 2대주주로
정부가 기업가치 25조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2대 주주가 됐다. 지난해 2월 별세한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NXC 지분 30%가량을 상속세로 물납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높은 상속세율로 인해 정부가 국내 최대 게임업체의 2대 주주로 등극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NXC는 기획재정부가 올해 2월 전체 지분의 29.3%에 해당하는 85만2190주를 보유해 2대 주주가 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물납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상속세를 금전 이외의 부동산, 유가증권으로 내는 것이다. 세무당국의 가치평가를 거쳐 주무부처인 기재부로 물납재산이 이전됐다. NXC는 넥슨 본사인 넥슨 일본법인 지분 29.3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부가 시가총액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그룹 지주사의 2대 주주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업계에서는 김 창업자의 유산이 10조원대 초반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NXC 주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족이 내야 하는 상속세는 6조원대로 추산된다. 기본 상속세율 50%에 최대주주 할증(20%)까지 붙으면서 상속세율이 60%에 달했다. 상속세도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일가 유족이 낸 상속세 12조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현행 상속세 최고세율 60%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김 창업자 유족이 과도한 상속세 부담으로 회사를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유족이 물납을 통해 가업을 승계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최대 게임업체가 중국 등 해외 자본에 넘어가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전문가들은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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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은 옛말…넥슨, PC게임 흥행타고 실적 독주
게임업계의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구도가 무너지고 있다. 넥슨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나머지 두 회사를 합친 것보다 많은 실적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게임회사들의 희비를 가른 변수로 PC용 게임과 중국 시장, 신작 등을 꼽고 있다. 넥슨은 PC 게임 시장과 중국에서 선전한 덕을 톡톡히 봤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분기 매출 1조19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넷마블 매출(6026억원)과 엔씨소프트 매출(4788억원)을 합친 것보다 많다. 전년 동기 대비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매출이 각각 5%, 39% 줄어든 것과 달리 넥슨은 매출이 36% 늘었다. 영업이익에선 넥슨이 사실상 ‘독주’ 상태다. 지난 1분기 넥슨의 영업이익(5406억원)은 엔씨소프트(816억원)의 6.6배에 달했다. 넷마블은 같은 기간 2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넥슨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PC 게임의 성공이 격차가 커진 배경이다. 이 회사의 1분기 PC 게임 매출은 89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주력 PC 축구 게임인 ‘피파온라인4’가 지난해 말 월드컵 개최로 흥행하면서 매출이 껑충 뛰었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도 선전했다. 넥슨의 1분기 중국 매출은 41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나 늘었다. 이 회사 중국 매출의 대부분은 PC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에서 나온다.엔씨소프트는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모바일게임의 매출 감소가 뼈아팠다. 이 회사의 모바일 매출은 지난 1분기 33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줄었다. ‘리니지W’의 매출 증가세가 멈춘 상황에서 이렇다 할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매출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2014년 출시한 ‘길드워2’가 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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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굿즈 제작업체에 투자…"게임 IP 연계 굿즈사업 준비"
넥슨은 주문 인쇄 제작(POD) 플랫폼 기업인 마플코퍼레이션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7일 발표했다.2014년 설립된 마플코퍼레이션은 개인이나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현물 굿즈(연관 상품)로 제작하는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113만 명 이상의 누적 회원과 89만 명 이상의 월평균 방문자를 보유하고 있다.넥슨은 마플코퍼레이션과 협력해 연내 공식 굿즈 숍인 ‘넥슨 글로벌 지식재산(IP) 숍’을 열 계획이다. 넥슨이 보유한 게임 50여 종의 IP를 활용해 의류, 가방 등 100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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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실적 가른건 결국 '뉴 IP'…신작 부진한 넷마블, 홀로 울었다
‘3N’으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희비가 엇갈렸다. 신작 게임의 덕을 톡톡히 누린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신작 게임이 없는 데다 대형 인수합병(M&A)으로 재무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넷마블은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신작에 희비 엇갈린 3N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넥슨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537억엔(약 3조3946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1037억엔(약 9952억원)이었다. 기존 유명작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 게임으로 활용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모바일 IP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재해석한 ‘히트2’ 등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엔씨소프트는 연간 매출 2조5718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49% 뛰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도 사업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1조9343억원이었다.반면 넷마블은 10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작년 매출 2조6734억원, 영업손실 1044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67.1% 급감했다. 작년 신작이 부진한 와중에 영업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인건비(7794억원), 마케팅비(5243억원) 등이 각각 전년 대비 22%, 31% 증가했다. 환율과 금리가 급등해 소셜카지노 기업 스핀엑스 인수와 관련한 재무적 부담도 커졌다.○크래프톤·카겜은 ‘으쓱’3N을 제외한 게임사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다만 1~3분기의 호실적에 비해 4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친 경우가 많았다. 게임사들의 올해 실적이 작년만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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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오피스빌딩 오토웨이타워 지분 50% 인수
게임업체 넥슨이 강남 오피스빌딩인 오토웨이타워 지분 50%를 인수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오토웨이타워 지분 50%의 우선협상자로 넥슨을 선정해 통보했다. 여러 재무적투자자(FI)들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전략적투자자(SI)인 넥슨이 향후 오피스 운영계획, 인수금액 등 여러 조건에서 우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은 늘어난 직원들을 이곳에 입주시키는 방안, 임대하는 방안, 연구시설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오토웨이타워는 강남의 핵심 지역인 삼성역 인근에 있는 오피스로, 2014년 이지스자산운용이 한국교직원공제회와 함께 309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교공은 지분(에쿼티) 1300억원을 출자했다. 나머지는 대출로 조달했다.이지스는 인수 이후 건물 관리에 공을 들였다. 최근엔 이 건물이 미국 친환경 인증 LEED의 최고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 인증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개발한 친환경 건축 인증 제도(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망 자산의 절반만 내놓은 것"이라며 "입찰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건물 전체 지분의 가치가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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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K게임주 팔아라…신작 불확실성 커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 게임주를 매도하고 중국과 일본 게임주를 사라는 의견을 밝혔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게임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적으로 중국 본토 게임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게임을 ‘아편’으로 취급해온 중국 정부가 규제를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근거다.반면 한국 게임주는 ‘매우 부정적(largely bearish)’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신작 출시와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일본 게임주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실적 하향 우려가 적다고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주요 15개 게임업체와 1500개 모바일 게임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골드만삭스는 특정 게임에 대한 충성층을 많이 보유한 업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게임 사용자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골드만삭스는 “우량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업체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개별 종목 중에서는 텐센트(중국), 넷이즈(중국), 반다이남코(일본), 스퀘어에닉스(일본), 코나미(일본), SEA(싱가포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 게임주인 넷마블, 크래프톤, 넥슨, 펄어비스에 대해서는 매도 의견을 밝혔다.세계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는 중국 온라인 게임 점유율이 40%가 넘는다. 한국 PC방 점유율 1위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도 보유하고 있다. 넷이즈는 중국 점유율 2위다. 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와 ‘디아블로 이모탈’을 공동으로 개발해 주목받았다.일본 게임사인 반다이남코는 철권과 건담 시리즈로 유명하다.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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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실적 가른 신작…넥슨만 웃었다
“신작 없이는 흥행도 없다.”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신작 흥행 여부가 성적을 좌우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외부 활동 증가로 게임 이용 시간·금액이 줄면서 신작이 없거나 흥행에 실패한 기업은 기대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했다. 게임업체들은 올해 말부터 신작을 선보여 불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신작에 울고 웃은 게임업계3분기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회사는 넥슨이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975억엔(약 942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15억엔(약 3049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치다. 지난 8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가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까지 올랐고, 3월 선보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이 6042억원, 영업이익이 144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영업이익은 50%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내놓은 모바일 게임 ‘리니지W’ 효과 덕분이다. 하지만 리니지W의 매출이 1분기 373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라는 점이 불안 요소다.넷마블은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매출은 6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지만 영업손실 38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7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외화차입금 관련 환산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크래프톤은 주력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인도에서 7월 폭력성 등의 이유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차단되면서 직격탄을 맞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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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3분기 매출 975억엔…역대 최대 기록
넥슨이 신작과 기존 게임의 고른 성공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넥슨은 3분기 매출액이 975억엔(약 9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엔화 기준)을 경신했다.영업이익은 315억엔(약 30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6% 상승했다. 3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넥슨은 "신작 히트2와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의 성과와 피파 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PC 온라인게임 스테디셀러의 활약에 힘입어 3분기까지 꾸준히 전년도보다 성장하는 실적을 일궈냈다"고 설명했다.넥슨의 3분기 전체 모바일게임 매출은 310억엔(약 2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특히 국내 모바일 매출이 227억엔(약 219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3% 증가했다.던파 모바일은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던파 모바일만의 독자적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원작과 다른 콘텐츠 구조와 성장구조를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업데이트한 첫 오리지널 캐릭터 '워리어'가 대표적인 예다.지난 8월 출시한 히트2는 넥슨의 모바일 IP '히트'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 대규모 필드 전투와 공성전 중심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새롭게 만든 게임이다. 서비스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고, 현재까지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664억엔(약 6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피파 온라인4와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스테디셀러 3종 모두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 관계자는 "라이브 운영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특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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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지분상속 완료…새 총수에 故김정주 부인 유정현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NXC) 지분 67.49%가 유가족에게 상속됐다.8일 NXC에 따르면 김 창업자의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는 지난달 26일 김 창업주의 NXC 주식 13만2890주(4.57%)를 상속받았다. 유 감사는 지분율이 29.43%에서 34%로 증가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김 창업주의 두 딸도 같은 날 각각 89만5305주(30.78%)를 상속받았다. 이들의 지분율은 둘 다 0.68%에서 31.46%로 증가했다.상속 전까지 NXC의 최대주주는 67.49%의 지분을 보유한 김 창업주였다. 이어 유 감사(29.43%)와 두 딸(각 0.68%)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해 사실상 김 창업자 가족이 지분 100%를 소유한 구조다. NXC는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된 넥슨 지분 46.2%를 보유 중이다. 넥슨은 넥슨코리아 지분을 100% 갖고 있다.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넥슨의 시가총액은 24조원가량이다. 김 창업자의 지분과 기타 투자 기업의 지분을 합치면 상속 자산은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이 낼 상속세는 6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상속세는 주식담보대출과 배당금 등을 제원으로 최대 10년간 분할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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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도 하반기 전망 밝지 않아"…신용도 '노란불' 켜진 정유‧해운‧게임‧증권
올 상반기 기업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주요 산업 부문에 대한 하반기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경기 둔화, 중국의 주요도시 봉쇄 등 악재에도 국내 상장사들은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신평사들의 분석이다. 한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신용도는 회사채 발행 금리와 직결돼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며 "하반기 피크아웃(정점 통과)이 시작되면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에 '노란불'이 켜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 실적 낸 정유…하반기 전망은 ‘우울’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국내 주요 산업군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점검하고 있다.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낸 기업들이 속속 등장했지만 하반기에는 경기가 둔화 국면에 진입하는 만큼 기업 이익도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업종이 정유업이다. 고유가로 호황을 누린 정유업체들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냈다. 한기평에 따르면 올 상반기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합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8.9% 늘어난 총 100조3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영업이익 상승세도 가파르다. 올 상반기 정유 4사 영업이익은 총 12조3203억원으로 작년 동기(3조8995억원) 대비 215.9% 증가했다. 이번 상반기 흑자만으로 역대 연간 최대 흑자 기록을 뛰어넘었다. 기존 정유 4사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6년의 7조8736억원이었다.정제마진이 급등하면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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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분기 최대 매출 달성…"피온4·메이플스토리 등 장기 흥행"
넥슨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피파 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게임이 장기 흥행에 성공한 덕이다.넥슨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841억엔(약 8175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엔(약 220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47% 증가한 수치다.넥슨 관계자는 "적극적인 소통과 유저 친화적인 업데이트 등 유저 만족도 중심 운영 전략으로 PC와 모바일, 국내와 해외 등 플랫폼과 지역별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올해로 서비스 19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유저 친화적 소통 행보로 이용자 수 증가 등 전반적인 지표개선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시스템을 개선하고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해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피파 온라인 4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출시 4주년 기념 대규모 보상 이벤트와 신규 클래스 출시 등 콘텐츠 업데이트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수동 전투 시스템과 탄탄한 세계관, 지속적인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로 장기 흥행체제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넥슨은 중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고른 성과를 거뒀다.2분기 중국 지역 매출은 던전앤파이터의 캐릭터 레벨 확장과 노동절 및 중국 서비스 14주년 업데이트가 현지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도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 M이 상승세를 보였다. 두 게임 모두 현지 유저 성향에 맞춘 신규 콘텐츠를 지속 선보여 매출이 작년보다 7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