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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은 옛말…넥슨, PC게임 흥행타고 실적 독주
게임업계의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구도가 무너지고 있다. 넥슨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나머지 두 회사를 합친 것보다 많은 실적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게임회사들의 희비를 가른 변수로 PC용 게임과 중국 시장, 신작 등을 꼽고 있다. 넥슨은 PC 게임 시장과 중국에서 선전한 덕을 톡톡히 봤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분기 매출 1조19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넷마블 매출(6026억원)과 엔씨소프트 매출(4788억원)을 합친 것보다 많다. 전년 동기 대비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매출이 각각 5%, 39% 줄어든 것과 달리 넥슨은 매출이 36% 늘었다. 영업이익에선 넥슨이 사실상 ‘독주’ 상태다. 지난 1분기 넥슨의 영업이익(5406억원)은 엔씨소프트(816억원)의 6.6배에 달했다. 넷마블은 같은 기간 2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넥슨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PC 게임의 성공이 격차가 커진 배경이다. 이 회사의 1분기 PC 게임 매출은 89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주력 PC 축구 게임인 ‘피파온라인4’가 지난해 말 월드컵 개최로 흥행하면서 매출이 껑충 뛰었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도 선전했다. 넥슨의 1분기 중국 매출은 41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나 늘었다. 이 회사 중국 매출의 대부분은 PC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에서 나온다.엔씨소프트는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모바일게임의 매출 감소가 뼈아팠다. 이 회사의 모바일 매출은 지난 1분기 33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줄었다. ‘리니지W’의 매출 증가세가 멈춘 상황에서 이렇다 할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매출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2014년 출시한 ‘길드워2’가 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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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굿즈 제작업체에 투자…"게임 IP 연계 굿즈사업 준비"
넥슨은 주문 인쇄 제작(POD) 플랫폼 기업인 마플코퍼레이션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7일 발표했다.2014년 설립된 마플코퍼레이션은 개인이나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현물 굿즈(연관 상품)로 제작하는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113만 명 이상의 누적 회원과 89만 명 이상의 월평균 방문자를 보유하고 있다.넥슨은 마플코퍼레이션과 협력해 연내 공식 굿즈 숍인 ‘넥슨 글로벌 지식재산(IP) 숍’을 열 계획이다. 넥슨이 보유한 게임 50여 종의 IP를 활용해 의류, 가방 등 100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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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실적 가른건 결국 '뉴 IP'…신작 부진한 넷마블, 홀로 울었다
‘3N’으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희비가 엇갈렸다. 신작 게임의 덕을 톡톡히 누린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신작 게임이 없는 데다 대형 인수합병(M&A)으로 재무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넷마블은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신작에 희비 엇갈린 3N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넥슨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537억엔(약 3조3946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1037억엔(약 9952억원)이었다. 기존 유명작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 게임으로 활용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모바일 IP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재해석한 ‘히트2’ 등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엔씨소프트는 연간 매출 2조5718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49% 뛰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도 사업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1조9343억원이었다.반면 넷마블은 10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작년 매출 2조6734억원, 영업손실 1044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67.1% 급감했다. 작년 신작이 부진한 와중에 영업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인건비(7794억원), 마케팅비(5243억원) 등이 각각 전년 대비 22%, 31% 증가했다. 환율과 금리가 급등해 소셜카지노 기업 스핀엑스 인수와 관련한 재무적 부담도 커졌다.○크래프톤·카겜은 ‘으쓱’3N을 제외한 게임사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다만 1~3분기의 호실적에 비해 4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친 경우가 많았다. 게임사들의 올해 실적이 작년만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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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오피스빌딩 오토웨이타워 지분 50% 인수
게임업체 넥슨이 강남 오피스빌딩인 오토웨이타워 지분 50%를 인수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오토웨이타워 지분 50%의 우선협상자로 넥슨을 선정해 통보했다. 여러 재무적투자자(FI)들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전략적투자자(SI)인 넥슨이 향후 오피스 운영계획, 인수금액 등 여러 조건에서 우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은 늘어난 직원들을 이곳에 입주시키는 방안, 임대하는 방안, 연구시설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오토웨이타워는 강남의 핵심 지역인 삼성역 인근에 있는 오피스로, 2014년 이지스자산운용이 한국교직원공제회와 함께 309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교공은 지분(에쿼티) 1300억원을 출자했다. 나머지는 대출로 조달했다.이지스는 인수 이후 건물 관리에 공을 들였다. 최근엔 이 건물이 미국 친환경 인증 LEED의 최고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 인증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개발한 친환경 건축 인증 제도(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망 자산의 절반만 내놓은 것"이라며 "입찰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건물 전체 지분의 가치가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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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K게임주 팔아라…신작 불확실성 커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 게임주를 매도하고 중국과 일본 게임주를 사라는 의견을 밝혔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게임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적으로 중국 본토 게임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게임을 ‘아편’으로 취급해온 중국 정부가 규제를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근거다.반면 한국 게임주는 ‘매우 부정적(largely bearish)’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신작 출시와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일본 게임주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실적 하향 우려가 적다고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주요 15개 게임업체와 1500개 모바일 게임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골드만삭스는 특정 게임에 대한 충성층을 많이 보유한 업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게임 사용자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골드만삭스는 “우량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업체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개별 종목 중에서는 텐센트(중국), 넷이즈(중국), 반다이남코(일본), 스퀘어에닉스(일본), 코나미(일본), SEA(싱가포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 게임주인 넷마블, 크래프톤, 넥슨, 펄어비스에 대해서는 매도 의견을 밝혔다.세계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는 중국 온라인 게임 점유율이 40%가 넘는다. 한국 PC방 점유율 1위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도 보유하고 있다. 넷이즈는 중국 점유율 2위다. 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와 ‘디아블로 이모탈’을 공동으로 개발해 주목받았다.일본 게임사인 반다이남코는 철권과 건담 시리즈로 유명하다.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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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실적 가른 신작…넥슨만 웃었다
“신작 없이는 흥행도 없다.”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신작 흥행 여부가 성적을 좌우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외부 활동 증가로 게임 이용 시간·금액이 줄면서 신작이 없거나 흥행에 실패한 기업은 기대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했다. 게임업체들은 올해 말부터 신작을 선보여 불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신작에 울고 웃은 게임업계3분기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회사는 넥슨이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975억엔(약 942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15억엔(약 3049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치다. 지난 8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가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까지 올랐고, 3월 선보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이 6042억원, 영업이익이 144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영업이익은 50%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내놓은 모바일 게임 ‘리니지W’ 효과 덕분이다. 하지만 리니지W의 매출이 1분기 373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라는 점이 불안 요소다.넷마블은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매출은 6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지만 영업손실 38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7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외화차입금 관련 환산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크래프톤은 주력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인도에서 7월 폭력성 등의 이유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차단되면서 직격탄을 맞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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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3분기 매출 975억엔…역대 최대 기록
넥슨이 신작과 기존 게임의 고른 성공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넥슨은 3분기 매출액이 975억엔(약 9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엔화 기준)을 경신했다.영업이익은 315억엔(약 30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6% 상승했다. 3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넥슨은 "신작 히트2와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의 성과와 피파 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PC 온라인게임 스테디셀러의 활약에 힘입어 3분기까지 꾸준히 전년도보다 성장하는 실적을 일궈냈다"고 설명했다.넥슨의 3분기 전체 모바일게임 매출은 310억엔(약 2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특히 국내 모바일 매출이 227억엔(약 219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3% 증가했다.던파 모바일은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던파 모바일만의 독자적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원작과 다른 콘텐츠 구조와 성장구조를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업데이트한 첫 오리지널 캐릭터 '워리어'가 대표적인 예다.지난 8월 출시한 히트2는 넥슨의 모바일 IP '히트'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 대규모 필드 전투와 공성전 중심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새롭게 만든 게임이다. 서비스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고, 현재까지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664억엔(약 6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피파 온라인4와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스테디셀러 3종 모두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 관계자는 "라이브 운영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특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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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지분상속 완료…새 총수에 故김정주 부인 유정현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NXC) 지분 67.49%가 유가족에게 상속됐다.8일 NXC에 따르면 김 창업자의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는 지난달 26일 김 창업주의 NXC 주식 13만2890주(4.57%)를 상속받았다. 유 감사는 지분율이 29.43%에서 34%로 증가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김 창업주의 두 딸도 같은 날 각각 89만5305주(30.78%)를 상속받았다. 이들의 지분율은 둘 다 0.68%에서 31.46%로 증가했다.상속 전까지 NXC의 최대주주는 67.49%의 지분을 보유한 김 창업주였다. 이어 유 감사(29.43%)와 두 딸(각 0.68%)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해 사실상 김 창업자 가족이 지분 100%를 소유한 구조다. NXC는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된 넥슨 지분 46.2%를 보유 중이다. 넥슨은 넥슨코리아 지분을 100% 갖고 있다.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넥슨의 시가총액은 24조원가량이다. 김 창업자의 지분과 기타 투자 기업의 지분을 합치면 상속 자산은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이 낼 상속세는 6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상속세는 주식담보대출과 배당금 등을 제원으로 최대 10년간 분할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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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도 하반기 전망 밝지 않아"…신용도 '노란불' 켜진 정유‧해운‧게임‧증권
올 상반기 기업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주요 산업 부문에 대한 하반기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경기 둔화, 중국의 주요도시 봉쇄 등 악재에도 국내 상장사들은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신평사들의 분석이다. 한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신용도는 회사채 발행 금리와 직결돼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며 "하반기 피크아웃(정점 통과)이 시작되면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에 '노란불'이 켜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 실적 낸 정유…하반기 전망은 ‘우울’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국내 주요 산업군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점검하고 있다.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낸 기업들이 속속 등장했지만 하반기에는 경기가 둔화 국면에 진입하는 만큼 기업 이익도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업종이 정유업이다. 고유가로 호황을 누린 정유업체들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냈다. 한기평에 따르면 올 상반기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합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8.9% 늘어난 총 100조3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영업이익 상승세도 가파르다. 올 상반기 정유 4사 영업이익은 총 12조3203억원으로 작년 동기(3조8995억원) 대비 215.9% 증가했다. 이번 상반기 흑자만으로 역대 연간 최대 흑자 기록을 뛰어넘었다. 기존 정유 4사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6년의 7조8736억원이었다.정제마진이 급등하면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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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분기 최대 매출 달성…"피온4·메이플스토리 등 장기 흥행"
넥슨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피파 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게임이 장기 흥행에 성공한 덕이다.넥슨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841억엔(약 8175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엔(약 220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47% 증가한 수치다.넥슨 관계자는 "적극적인 소통과 유저 친화적인 업데이트 등 유저 만족도 중심 운영 전략으로 PC와 모바일, 국내와 해외 등 플랫폼과 지역별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올해로 서비스 19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유저 친화적 소통 행보로 이용자 수 증가 등 전반적인 지표개선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시스템을 개선하고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해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피파 온라인 4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출시 4주년 기념 대규모 보상 이벤트와 신규 클래스 출시 등 콘텐츠 업데이트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수동 전투 시스템과 탄탄한 세계관, 지속적인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로 장기 흥행체제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넥슨은 중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고른 성과를 거뒀다.2분기 중국 지역 매출은 던전앤파이터의 캐릭터 레벨 확장과 노동절 및 중국 서비스 14주년 업데이트가 현지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도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 M이 상승세를 보였다. 두 게임 모두 현지 유저 성향에 맞춘 신규 콘텐츠를 지속 선보여 매출이 작년보다 7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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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등 정조준…공정위, 넥슨 확률형 아이템 현장조사
정부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등 게임 확률 조작 의혹과 관련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약속했던 만큼, 정부가 관련 움직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4~17일 넥슨코리아 판교 본사 현장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지난해 4월에도 게임 확률 조작 문제와 관련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현행 전자상거래법은 게임회사가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며 아이템 노출 확률을 거짓 또는 과장하거나 기만적 방법을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공정위는 게임 확률 조작 문제와 관련해 '메이플스토리'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조만간 위법성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의 공소장격인 심사보고서를 사측에 발송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확률형 아이템 정보 완전 공개를 의무화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K-컬처의 초격차 산업화' 세부 이행계획으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와 장애인 등의 게임접근성 개선을 통한 이용자 권익 보호 등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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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절 지나갔나…'암울' 실적에 게임株 줄줄이 '털썩'
국내 게임업체들이 올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그동안 실적을 견인했던 코로나19 특수효과가 끝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대형 신작 출시와 신사업 등으로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줄줄이 영업이익 감소한 게임社12일 넷마블은 1분기 매출액이 6315억원, 영업손실은 1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7% 늘었지만 적자전환했다.넷마블 측은 실적 부진에 대해 "1분기 대형 신작 부재, 기출시 게임들의 하향 안정화, 해외 사업의 계절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으로 신작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넥슨도 이날 1분기 매출액이 9434억원(910억엔)으로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3992억원(385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넥슨은 "FIFA 온라인 4와 서든어택 등 주요 PC 온라인 게임이 호실적을 이어가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성공적으로 론칭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지역의 실적 개선과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의 매출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던파 모바일 출시를 위한 마케팅 강화와 인건비 상승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앞서 1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 펄어비스(영업이익 52억원·전년 대비 60%↓), 더블유게임즈(426억원·15%↓)·, NHN(155억원·38.2%↓), 위메이드(65억원·76.4%↓)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 역시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카카오게임즈는 영업이익이 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493억원)는 미치지 못했다.반면 호실적을 낸 업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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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게임社 1분기 실적…주가 하락에 속 타는 개미들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었던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2주 신저가를 앞다퉈 갈아치웠던 게임주에 투자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상심도 커지고 있다.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NHN을 시작으로 11일 넷마블 위메이드, 12일 넥슨 네오위즈 크래프톤 펄어비스, 13일 엔씨소프트 컴투스 컴투스홀딩스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업계는 대부분 게임사가 1분기에 다소 저조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작 마케팅 및 신사업 추진, 인건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복수의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N(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전망치)에 따르면 넷마블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증가한 7283억원, 영업이익은 7% 하락한 506억원으로 집계됐다. 넷마블이 지난해 말 선보인 모바일 야구 게임 '넷마블 프로야구 2022'의 마케팅 비용이 1분기에 대거 집행됐고, 신작 부재 속 지난 3월 블록체인 게임으로 업데이트 된 ‘A3: 스틸얼라이브’의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넥슨의 경우 회사가 앞서 공개한 올 1분기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8310억원~9084억원(848억엔~927억엔), 영업이익은 3224억원~3890억원(329억엔~397억엔)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5%, 영업이익 약 12~26% 줄어든 것이다.이러한 예상치는 넥슨이 지난 3월 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증가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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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시장 다시 열렸지만 글로벌기업들 여전히 '울상'
중국이 8개월 만에 온라인 게임 신규 판호(판매 허가) 발급을 재개했다. 하지만 외국 게임의 중국 시장 진출은 여전히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외 게임 스트리밍이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가상사설망(VPN) 등을 이용해 우회할 수 있는 경로 자체가 사실상 막혔기 때문이다.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은 지난 15일 허가받지 않은 온라인 게임의 스트리밍을 전면 금지했다. 광전총국은 “해외 게임이나 게임 대회를 허가 없이 서비스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종류의 생방송 플랫폼은 비정상적인 콘텐츠나 해로운 팬 문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중국 최대 게임 유통사 텐센트도 가세했다. 텐센트는 5월 31일부터 중국에서 해외 게임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온 VPN 서비스 ‘게임 부스터’를 중단한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해 온 다른 게임회사들이 동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중국에서 판호를 받지 못한 게임은 법적으로 유통이 금지된다. 하지만 각종 우회로를 통해 외국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후야, 더우위, 비리비리 등 많은 게임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었다.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의 대니얼 아마드 분석가는 “올초만 해도 일본 게임 ‘엘든링’이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았음에도 중국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대히트했다”고 했다. VPN 서비스로 해외 게임 사이트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사례도 있었다.지난 11일 국가신문출판서가 새로 판호를 발급했다고 공개한 45편의 게임 리스트에도 외국 게임은 없었다. 장이 이미디어리서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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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뇌물 무죄'…진경준 前 검사장, 1015만원 받으려 소송했다가 패소
뇌물수수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확정받은 진경준 전 검사장이 “징계부가금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1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김정중)는 진 전 검사장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부가금 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징계 사유가 형사재판에서 유죄로 인정돼야 하는 것은 아니고, 무죄 판결을 받았더라도 징계 사유를 인정하는 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진 전 검사장은 2005년 친구인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NXC 이사로부터 넥슨 비상장 주식을 매입할 대금 4억2500만원을 받아 주식 1만 주를 샀다. 그리고 이듬해 넥슨재팬 주식 8537주로 바꿔 120억원대 차익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았다. 진 전 검사장은 뇌물 혐의로 기소된 직후인 2016년 8월 해임 처분과 함께 징계부가금 1015만원을 부과받았다.1심은 진 전 검사장이 김 이사로부터 받은 주식이 뇌물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나 2심은 주식 취득 비용을 받은 부분(주식매수대여금 보전)이 뇌물이라고 판단해 징역 7년과 벌금 6억원, 추징금 5억여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7년 ‘추상적이고 막연한 기대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판례에 따라 뇌물수수 혐의를 무죄 취지로 판단해 사건을 2심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진 전 검사장은 2018년 5월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에 지난해 3월 진 전 검사장은 징계부가금을 취소해 달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진 전 검사장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검사징계법은 징계 사유가 금품 수수인 경우 수수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