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위, 넥슨에 과징금 116억…"게임 아이템 당첨 확률 낮춰"
공정거래위원회가 장수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내 아이템 성공 확률을 몰래 낮춘 넥슨코리아에 전자상거래법 위반 사례 중 역대 최대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위는 넥슨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16억4200만원을 부과한다고 3일 발표했다.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부터 20년 넘게 서비스되며 글로벌 누적 회원 1억9000만 명을 보유한 인기 게임이다.공정위에 따르면 넥슨은 게임 캐릭터 능력치를 단기간에 높일 수 있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 ‘큐브’를 2010년 5월 메이플스토리에 도입했다. 옵션에 따라 능력치가 올라가는 일종의 복권 같은 아이템이다. 넥슨은 도입 초기에는 인기 옵션 출현 확률을 다른 옵션과 균등하게 설정했다. 그러나 출시 4개월 만인 9월부터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하고도 이를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2011년 8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약 10년간은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특정 옵션이 아예 나오지 않도록 확률을 변경한 뒤 알리지 않았고, 큐브 기능에 변경 사항이 없다고 거짓 공지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게임인 버블파이터 내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공정위가 넥슨에 부과한 116억4200만원은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한 과징금 중 역대 최고액이다. 공정위는 “법 위반 기간이 매우 긴 데다 이 기간 매출 규모가 크고 2018년 서든어택 게임에 이어 또다시 같은 위법 행위를 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넥슨은 “이용자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만 이번 사안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에 대한 고지 의무가 없었던 2016년 이전의 일로 현재의 서비스와는 무관
-
징벌적 상속세가 빚은 '촌극'…4.7兆 넥슨 주식 공매 또 불발
정부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가족으로부터 상속세로 대납받은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4조7000억원어치 매각이 또다시 불발됐다.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높은 상속세율로 인해 정부가 국내 최대 게임업체의 2대주주로 등극한 데다 지분을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2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라인공매시스템에 따르면 NXC 지분 29.3%(85만1968주)에 대한 2차 입찰을 실시했지만 입찰자가 단 한 명도 없어 유찰됐다. 지난 18, 19일 이뤄진 1차 공매에서도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최저 입찰 가격은 4조7149억원이었다.매각 대상 지분은 김 창업주가 작년 초 별세한 뒤 유족이 상속세를 내기 위해 정부에 물납한 NXC 지분이다. 물납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상속세를 금전 이외의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내는 방식이다. NXC는 넥슨 본사인 넥슨 일본법인의 최대주주다. 기획재정부는 유족이 물납한 NXC 지분 29.3%에 해당하는 85만1968주를 보유하면서 2대주주가 됐다.두 차례 경쟁입찰이 무산돼 지분 매각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바뀐다. 기재부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분할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팔고 싶어도 안 팔리는 NXC 정부 지분…中·사우디로 넘어가나1·2차 입찰, 매수자 한명도 없어…분할매각하면 가격 떨어질수도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 말 지분 물납을 받아 NXC의 2대주주가 됐을 때부터 매각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NXC 주식이 비상장이고 매각 예정금액이 4조7000억원에 달할 뿐 아니라 설령 지분을 인수해도 경영권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기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배우자인
-
입찰자 0명…넥슨 지주사 NXC 지분 공개매각 유찰
정부가 소유한 4조7000억원 규모의 NXC 지분이 공개매각 절차에 나섰지만, 입찰자가 나오지 않아 유찰됐다.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라인공매시스템에 따르면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유가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NXC 지분 공개매각(공매)이 결국 유찰됐다. 이번 입찰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최고가 경쟁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입찰자가 나오지 않았다.매각 대상은 NXC 2대 주주 지분으로 29.29%다. 매각 예정가격은 4조7149억원이다. 지분가치 3조9291억원에 상·증세법에 따른 최대 주주 주식 할증으로 20% 프리미엄(7858억원)도 합산됐다.이번 유찰로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2차 입찰이 진행된다. 2차 공매 낙찰자는 29일 발표된다. 정부는 2차 공매에서도 유찰될 경우 처리 방안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기획재정부와 캠코는 "과거 여러 차례 유찰 끝에 외부 기관과의 협력으로 매각을 성사한 사례가 있었다"며 매각 주관사 선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유찰 뒤 매각 주관사를 별도로 선정할 가능성이 있다.투자은행(IB) 업계에선 매물로 나온 지분이 사업법인인 자회사 넥슨이 아닌 비상장 지주사의 2대 주주 지분이란 점에서 '힘없는 주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29.29%의 의결권으론 상법상 주주총회의 보통결의(출석 주주 과반 찬성)는 물론 특별결의(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 사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현재 최대 주주는 69.34%를 가진 오너 일가다. 배당 성향도 5.5%로 낮다 보니 매력도가 크지 않다.통상 소수지분 투자유치엔 하방 보장 장치가 활용되지만, 이번엔 다르다. 매각 주체가 정부라 대주주를 상대로 별도의 주주간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요구하기가 쉽지 않다.
-
'힘없는 2대주주 주식' 4.7조 NXC 공개매각 험로 예상
정부가 소유한 4조7000억원 규모의 NXC 지분이 일주일 뒤 공개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역대 국세 물납주식 가운데 최대 규모라 주목을 받지만 '힘 없는' 비상장사 2대주주 주식이란 점에서 유찰을 점치는 관측이 우세하다.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인수자의 험로를 예상하는 시각도 나온다. 소수지분 투자인 만큼 대주주의 협조가 중요하지만 대주주가 직접 매각하는 게 아니다 보니 '단순 동거'에 그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 10년 전 비슷한 방식으로 2대주주 주식을 확보했다가 대주주와 번번이 갈등을 겪으며 소송전을 벌였던 사례도 회자된다. '힘 없는' 비상장사 2대주주 주식기획재정부는 지난 4일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그룹 지주회사 NXC 지분을 오는 18일부터 공개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공매 포털 온비드에서 진행된다. 매각 대상은 지분 29.29%로 매각 예정가격은 4조7149억원이다. 지분가치 3조9291억원에 상증세법에 따른 최대주주 주식 할증으로 20% 프리미엄(7858억원)도 합산됐다. 입찰 참여 기준에 외국 자본을 배제한다는 조항이 없어 한국 게임 산업에 관심이 큰 중국이나 중동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13.73%), 넷마블(17.52%) 2~3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이력이 있는 텐센트, 넥슨 일본법인에 2조1700억원을 투자해 3대주주에 오른 사우디국부펀드(PIF) 등의 참여 여부에 주목된다. 2019년 10조원 규모의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MBK파트너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등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게임사의 참여에도 관심이 모인다. 거론되
-
정부, NXC 주식 4.7조에 통매각
정부가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 지주회사인 NXC 지분 29.3%를 4조7140억원에 공개 매각한다. 지난해 2월 별세한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에 물납한 지분이다.기획재정부는 NXC를 비롯한 48개 국세물납증권 공개 매각을 오는 18일부터 한다고 4일 발표했다.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 48개 국세물납증권의 총매각 예정 금액은 4조8912억원이다. 국세물납증권은 상속세를 현금 대신 증권으로 납부해 국가가 보유 중인 비상장증권을 뜻한다. 매각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비드에서 열린다. 공개 매각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기재부는 지난 5월 말 김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물납한 NXC 지분 29.3%에 해당하는 85만2190주를 보유해 2대주주가 됐다. 5월 물납 당시 국세청은 NXC 지분 29.3%의 가치를 4조7358억원으로 평가했다. 주식 평가액에서 2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금액이다. 이후 캠코의 가치평가 작업을 거쳐 최종 매각 예정 금액은 4조7140억원으로 확정됐다.정부는 ‘통매각’을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부는 NXC 지분 매각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NXC 주식이 비상장주식인 데다 매각 예정 금액도 5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강경민 기자
-
넥슨코리아 공동 대표 강대현·김정욱 내정
넥슨은 넥슨코리아의 신임 공동 대표로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내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지난 9일 넥슨 본사 대표로 선임된 데 따른 후속 인사다.강 내정자는 2004년 넥슨에 입사해 라이브퍼블리싱실장, 라이브본부장, 인텔리전스랩스본부장 등을 지낸 게임 개발·운영 전문가다. 2020년부터 COO를 맡아 게임과 서비스 운영 전략을 수립했다.중앙일보 출신인 김 내정자는 2013년 넥슨에 합류해 2020년부터 CCO로서 사회공헌, 인사·홍보 등 경영 지원,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반을 총괄했다. 넥슨은 내년 3월 이사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이승우 기자
-
넥슨 신임 대표에 이정헌
넥슨은 신임 대표이사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사진)를 내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이 내정자는 2003년 넥슨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사업본부 본부장, 사업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넥슨코리아 대표를 맡았다.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데이브 더 다이버 등 다수의 신작을 성공시켰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넥슨코리아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한국법인이자 게임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이 내정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이승우 기자
-
게임사 실적, 신작이 갈랐다
국내 게임업계에 실적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88.6% 감소했다.주력 지식재산권(IP)인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이 결정적이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2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7일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LLL’(슈팅 게임), ‘배틀크러쉬’(난투형 대전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내년부터 차례로 선보인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며 “게임과 비게임 분야 모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넷마블은 3분기 매출 6306억원, 영업손실 21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이후 일곱 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지난해 3분기(380억원)보다 손실폭이 줄었다. 넷마블은 3분기 ‘세븐나이츠 키우기’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신작 6종을 출시할 계획이다.반면 신작 흥행에 성공한 게임사들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넥슨은 3분기 매출 1203억엔(약 1조913억원), 영업이익 463억엔(약 4202억원)을 거뒀다. 각각 1년 전보다 23%, 47% 늘어났다. ‘FC 온라인’ ‘메이플스토리’ 등 스테디셀러의 안정적 성과와 ‘프라시아 전기’ ‘블루 아카이브’ 등 신작 성장세가 맞물렸다.네오위즈 역시 지난 9월 출시한 액션 게임 &ls
-
넥슨 신임 대표에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내정
넥슨은 신임 대표이사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사진)를 내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이 내정자는 2003년 넥슨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사업본부 본부장, 사업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넥슨코리아 대표를 맡았다.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데이브 더 다이버 등 다수의 신작을 성공시켰다.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넥슨코리아를 비롯한 해외 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한국법인이자 게임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오웬 마호니 대표는 이사회에 남아 고문 역할을 맡는다.이 내정자는 “넥슨은 전례 없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좋은 성과를 내는 글로벌 타이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신작 개발에 대한 투자를 통해 넥슨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이 내정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넥슨코리아 신임 대표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
신작 '연타석 홈런'…넥슨, 올 매출 4조 보인다
넥슨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회사의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사진)가 올해 국산 신작 중 가장 많은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넥슨이 탄탄한 신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험·경영 게임인 ‘데이브 더 다이버’에 이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해서다.30일 게임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더 파이널스의 지난 29일 최대 동시 접속자는 26만7874명이다. 올해 국산 신작 중 이 부문 1위였던 아이언메이스의 게임 ‘다크앤다커’ 기록(10만8520명)보다 2.5배 많다. 더 파이널스는 넥슨이 2019년 자회사로 편입한 스웨덴 게임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했다. 9~48명이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서로를 제압하는 게임이다. 넥슨은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이 게임의 시험 버전을 공개하고 있다.정식 출시되지도 않은 더 파이널스가 흥행하면서 넥슨은 ‘신작 부자’ 소리를 듣게 됐다. 올해 동시 접속자 수가 가장 많았던 국산 게임 1~3위 모두가 이 회사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2위인 다크앤다커는 넥슨의 지식재산권(IP)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게임으로 저작권 소송 중이다. 이 게임 개발사인 아이언메이스의 개발진 상당수가 넥슨 출신이다. 3위인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이 6월 출시한 게임이다.넥슨은 신작의 갑작스러운 인기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존 작품의 매출이 꾸준할 뿐 아니라 다른 신작들도 호평받아서다.이 회사의 지난 2분기 매출은 9028억원, 영업이익은 264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등 게임 3종이 인기몰이를 한 덕분이다. 업계에선 넥슨의 올해
-
모건스탠리 "게임산업XAI 도입시 승리는 플랫폼 업체"
모건 스탠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엑스박스와 소니 그룹의 플레이스테이션등 게임 플랫폼이 게임 산업에 AI(인공지능)가 도입되는 추세에서 가장 확실한 수혜자라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2,000억달러(270조원)에 달하는 게임산업에서 게임 플랫폼 회사들이 AI 도구를 배포하는 주요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의 매튜 코스트가 이끄는 분석가들은 새로운 AI 도구가 게임 제작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에서는 게임 개발사보다는 플랫폼을 가진 회사들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플랫폼을 가진 회사들로는 유니티 소프트웨어, 로블록스 및 텐센트 홀딩스 등을 들었다. AI의 출현은 산업에 따라 기존의 거대하고 정형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게임사들도 원가 상승과 제품 가격 정체에 대응해 AI툴을 도입,개발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들은 그러나 플랫폼이 아닌 게임을 출시하는 회사들에 대한 영향은 엇갈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기술이 최고 수준의 “AAA”급 게임을 제작하고 운영하는 비용을 최대 15%까지도 낮출 수 있는 만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모건스탠리는 유비소프트 엔터테인먼트와 넥슨 및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에어와 같은 대규모 AAA게임을 출시하는 게임회사들에 대해서는 “AI관련 명확한 강세 사례”로 판단했다. 특히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의 경우 비용 절감으로 10%의 이익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면 플레이티카 홀딩스 등 소규모 게임개발사들은 AI 도입으로 받는 혜택이 가장 적을 수 있고 진입장벽이
-
"실적 부진, 中 경쟁사는 레벨업"…게임株의 굴욕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게임주의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다. 글로벌 게임주들이 각국 증시에서 승승장구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요 게임업체가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낸 데다 하반기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도 꺾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성수기인 4분기엔 신작 공개를 앞둔 일부 게임주가 반등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뒷걸음질 치는 게임 ETF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주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게임산업’은 지난 1일 6415원에 마감하면서 올 들어 17.3% 하락했다.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5.1% 오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부진한 수익률이다. 다른 게임주 ETF도 힘을 못 쓰긴 마찬가지다. 올해 들어 ‘KBSTAR 게임테마’는 10.6%, ‘TIGER K게임’은 10.9%, ‘HANARO Fn K-게임’은 16.2% 하락했다.해외 게임주 ETF와 비교하면 수익률 격차가 두드러진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반에크 비디오게이밍&e스포츠’(ESPO)는 올해 들어 25.8%, ‘반에크 게이밍’(BJK)은 12.1% 올랐다. 글로벌X의 ‘비디오게임&e스포츠’(HERO)는 5.1% 상승했다.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낸 영향이 컸다. 엔씨소프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16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672억원)에 비해 68.1% 줄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3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2%, 크래프톤은 41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7% 감소했다. 넷마블은 상반기 6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부진한 실적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는 올 들어 각각 41.2%, 22.6%, 35.7% 하
-
게임사 빅4 중 넥슨만 웃었다…2분기도 '나홀로 호실적'
게임업계에서 넥슨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게임사 시가총액 ‘톱4’ 기업 중 넥슨을 제외한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등은 실적이 악화했다. 눈에 띄는 신작이 나오지 않은 결과다. ○ 저물어 가는 ‘리니지’ 시대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 매출 4402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71% 급감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8%, 57% 줄었다. 이 회사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매출(2969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38%나 감소한 게 뼈아팠다.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시중에 리니지와 유사한 게임이 많이 나오면서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엔씨소프트는 연내 공개를 목표로 한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와 역할수행게임(RPG)인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를 내년 상반기로, 실시간 전략게임(RTS) ‘프로젝트G’의 출시를 내년 하반기로 미뤘다. 올 3분기 출시할 퍼즐 게임 ‘퍼즈업’, 4분기 출시작인 MMORPG ‘쓰론앤리버티’의 흥행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홍 CFO는 “속도감 있게 신작을 지속 출시하기 위해선 경영진 역량과 누적된 경험치, 이 두 요소를 합쳐 실행할 전략이 필요하다”며 “신작을 출시하는 데 이 세 가지 핵심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전날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도 성적이 부진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 6033억원, 영업손실 3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 줄고 영업손실은 7% 늘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여섯 분기 연속 적자다. 넷마블은 하반기 ‘신작 폭탄’으로
-
'60% 상속세율'에 경영권 위협받는 기업들
정부가 넥슨 지주회사인 NXC의 2대 주주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높은 한국의 상속세율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정부와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 일각에서도 상속세 완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세제 개편이 추진될 가능성도 거론된다.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작년 2월 별세한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의 지분 물납을 통해 넥슨 지주회사인 NXC 지분 29.3%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물납으로 인해 김 창업자의 배우자 유정현 이사와 두 자녀 등 유족이 보유한 지분은 98.64%에서 69.34%로 줄었다. 유 이사의 지분은 34%로 기존과 동일하고 두 자녀의 지분만 각각 31.46%에서 16.81%로 감소했다.유 이사와 두 자녀는 작년 9월 김 창업자 명의의 NXC 지분 196만3000주(67.49%)를 상속받았다. 상속 이전 NXC 지분 29.43%를 갖고 있던 유 이사는 지분이 34%로 늘어 NXC 최대 주주가 됐다. 0.68%씩 보유하던 두 자녀는 상속을 통해 각각 31.46%를 보유하게 됐다. 상속된 NXC 주식 대부분이 두 자녀에게 돌아간 셈이다. 물납된 NXC 지분도 두 자녀 보유분이다.기재부는 이번에 상속받은 주식은 국세청의 가치평가가 확정되는 대로 매각할 계획이다. 상속·증여세 명목으로 받은 부동산이나 유가증권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위탁 관리한다. 게임업계는 유족이 보유한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지분이 매각되더라도 지배구조가 흔들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넥슨과 같은 사례는 극히 소수라는 것이 재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상당수 기업은 상속세 부담 때문에 지분을 매각한 뒤 경영권을 상실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삼성 LG 등 대기업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
-
과도한 상속세…정부가 넥슨 2대주주로
정부가 기업가치 25조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2대 주주가 됐다. 지난해 2월 별세한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NXC 지분 30%가량을 상속세로 물납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높은 상속세율로 인해 정부가 국내 최대 게임업체의 2대 주주로 등극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NXC는 기획재정부가 올해 2월 전체 지분의 29.3%에 해당하는 85만2190주를 보유해 2대 주주가 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물납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상속세를 금전 이외의 부동산, 유가증권으로 내는 것이다. 세무당국의 가치평가를 거쳐 주무부처인 기재부로 물납재산이 이전됐다. NXC는 넥슨 본사인 넥슨 일본법인 지분 29.3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부가 시가총액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그룹 지주사의 2대 주주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업계에서는 김 창업자의 유산이 10조원대 초반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NXC 주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족이 내야 하는 상속세는 6조원대로 추산된다. 기본 상속세율 50%에 최대주주 할증(20%)까지 붙으면서 상속세율이 60%에 달했다. 상속세도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일가 유족이 낸 상속세 12조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현행 상속세 최고세율 60%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김 창업자 유족이 과도한 상속세 부담으로 회사를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유족이 물납을 통해 가업을 승계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최대 게임업체가 중국 등 해외 자본에 넘어가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전문가들은 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