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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세계, 오늘 이베이코리아 품는다…매각 승인
신세계그룹이 지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의 새주인이 될 전망이다. 인수가 확정되면 신세계는 국내 이커머스 2위 업체로 우뚝 올라서게 됐다. 국내 온라인 유통 업계는 신세계와 함께 네이버, 쿠팡 ‘3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는 신세계 그룹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이기도 하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최대 주주인 미국 이베이 본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신세계그룹에 지분 80%를 매각하기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양측은 이르면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인수 주체는 신세계그룹 내 오프라인 쇼핑 부문인 이마트다. 이베이 본사는 나머지 지분 20%를 보유키로 했다. 또 다른 인수 후보였던 롯데그룹이 지난 16일 인수 의사 철회를 공식화하면서 양측간 협상은 속전속결로 마무리하게 됐다. 거래금액은 약 3조5000억원이다. 매각실무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이번 인수로 신세계는 단숨에 이커머스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지난해 신세계 온라인 부문인 SSG닷컴(쓱닷컴)의 거래액은 약 4조원, 시장점유율은 2.5%에 불과했다. 여기에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서 연간 거래액은 24조원, 시장점유율은 15%까지 늘어나 쿠팡을 제치게 됐다.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 업체 거래액은 네이버가 27조원, 쿠팡이 22조원, 이베이코리아가 20조원이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후에도 당분간 쓱닷컴, G마켓, 옥션 등 각각의 플랫폼을 별도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쓱닷컴 회원이 G마켓, 옥션 등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플랫폼 통합은 중장기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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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네이버와 손잡고 군포·용인 풀필먼트 센터 오픈 [마켓인사이트]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곤지암에 이어 군포와 용인에 네이버 판매자 중심 풀필먼트 센터를 오픈해 AI 물류 실험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네이버는 새롭게 오픈되는 풀필먼트 센터를 중심으로 ‘클로바 포캐스트’를 이용해 수요 예측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물류 로봇, 친환경 패키징 등 스마트 물류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양사는 오는 6월, 군포에 11,000평 이상의 상온상품 전용 풀필먼트 센터를 가동한 데 이어 8월, 용인에 5,800평 규모의 신선식품 전용 저온 풀필먼트 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새롭게 오픈되는 풀필먼트 센터는 AI 수요예측, 물류 로봇, 친환경 패키징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 물류 체계를 실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환으로 네이버는 현재 곤지암 센터에 적용되어 있는 ‘클로바 포캐스트’를 군포 및 용인 센터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클로바 포캐스트’는 네이버 쇼핑 주문량을 하루 전에 미리 예측해, 물류센터의 인력 배치 및 운영 효율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클로바 포캐스트’는 주문량 변동 폭이 큰 이벤트 기간에도 95%에 달하는 예측 정확도를 나타낸다. 향후 네이버는 각 판매자의 상품별 주문량을 예측하고, 이에 맞춘 물류 프로세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술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물류 작업 처리를 돕기 위한 무인 이동 로봇도 시범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양사는 친환경 물류 구현에도 나선다. 적재 시뮬레이션 기반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주문한 상품의 크기, 묶음 단위에 따라 자동으로 적합한 크기의 박스를 제작하고, 박스 내 빈 공간을 측정해 완충재의 최적량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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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불참 기류…막판 변수 되나
4조 대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막바지 변수가 생겼다. 신세계그룹과 동맹을 맺고 인수전에 뛰어든 네이버가 막바지에 선회하기로 잠정 결정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내부에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직접 참여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입찰 절차에 참여한 바 있으나, 본 입찰은 계속 진행 중이며, 당사의 참여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밝히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사실상 컨소시엄 구성원인 신세계에 '최후 통첩'을 내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양 사 관계자는 "최종 계약때까지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지만 네이버가 이번 이베이코리아 거래 참여엔 부정적인 것이 맞다"고 말했다.네이버는 본입찰 직전까지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마트가 대출 등으로 조달한 자체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인수 금액의 20% 가량을 네이버가 맡는 방안을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베이코리아의 성장성 둔화를 우려한 실무진에서 참여 여부를 두고 부정적 의견을 펴면서 계약 직전 불참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인수전을 신세계그룹이 전담했지만, 4조원에 육박한 인수가에 대한 불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무엇보다 네이버에 참여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등 규제당국이 현미경을 댈 가능성이 큰 점도 막바지 인수의사 철회에 영향을 미쳤다. 가격비교 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가 직접 오픈마켓에 유의미한 지분을 확보하는 점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에서 꾸준히 나왔다. 네이버 내부에선 이번 거래 외 양사간 유통 부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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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IT기업들 '꽉 잡은' 세종 조중일·이호연 변호사..."비결은 '빠른 카톡'"
≪이 기사는 06월11일(15: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판교 기업들도 회사별로 내부 의사결정 체계도 천차만별이고 기업문화도 서로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의사결정이 정말 빠르다는 점입니다. 24시간 언제든 전화와 카톡으로 바로바로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죠. 카톡 답장 속도 하나만큼은 국내 어느 변호사보다 빠르다고 자신합니다"조중일(사법연수원 36기·40)·이호연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사법연수원 39기·37)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미 대기업 못지않게 덩치가 커진 IT기업들도 여전히 주요 경영진이 단체카톡방에서 수시로 M&A같은 주요 사안들을 결정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라며 "IT기업의 의사결정 속도에 맞춰서 빠른 법률 조언을 내려주는 게 우리의 생존 비결"이라고 말했다.법무법인 세종이 판교에 별도 사무소(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어 IT기업을 전담한건 지난 2018년. 조중일 변호사가 터줏대감으로 판교를 지켰다. 업무가 비는 날이면 근처 회사를 하나둘 찾아 명함을 돌리고 무료 법률고문을 자처하는 등 발품을 팔았다. 점차 입소문이 나면서 클라이언트들의 연락이 시작됐다. 이달 초엔 이호연 변호사를 포함 4명으로 인력을 보강했고, 사무실도 확장 이전했다. 세종 내에서도 판교 근무를 지원하는 변호사들이 많아 눈치싸움도 치열했다는 후문이다.판교사무소 설립 이후 세종의 트랙레코드 면면도 화려하다. 카카오의 지그재그(크로키닷컴) 인수 거래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뱅크, 카카오M의 투자유치를 담당했다. 기업가치만 8조8000억원으로 평가받은 카카오재팬의 투자유치에도 세종의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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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NH올원리츠, 상장 전 1000억 투자유치
▶마켓인사이트 6월 7일 오전 8시50분네이버 계열사인 라인플러스와 삼성생명 등이 임차한 빌딩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NH올원리츠’가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에 나선다. 최근 수도권 사무용 빌딩과 물류센터 등의 몸값이 뛰는 점을 감안하면 기관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농협리츠운용은 최근 NH올원리츠에 대한 프리 IPO에 참여할 기관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다음달까지 1000억원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NH올원리츠는 성남 분당스퀘어와 서울·경기 수원 엠디엠타워, 이천 도지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프리 IPO가 마무리되면 국내 증시 상장을 통해 추가로 1000억원가량을 더 조달할 계획이다. 예상 상장 시기는 오는 10월이다.NH농협리츠운용은 리츠 투자자에게 연 6%대 배당수익률을 제공할 예정이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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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삼성생명 빌딩 담은 NH올원리츠, 1000억원 투자유치 추진
네이버 계열사인 라인플러스와 삼성생명 등이 임차하는 빌딩 등을 담은 'NH올원리츠'가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에 나선다. 최근 몸값이 뛰는 수도권 사무용빌딩과 물류센터에 간접투자하는 리츠임을 고려하면 여러 기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전망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농협리츠운용은 최근 NH올원리츠에 대한 프리 IPO에 참여할 기관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다음달까지 1000억원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H올원리츠는 성남 분당스퀘어와 서울·수원 엠디엠타워, 이천 도지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프리 IPO가 마무리되면 국내 증시 상장을 통해 추가로 1000억원가량을 더 조달할 계획이다. 예상 상장시기는 오는 10월이다.분당스퀘어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플러스와 모바일게임 ‘애니팡’ 개발업체인 선데이토즈 등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최근 라인플러스가 임차기간을 7년 더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더욱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 당산과 수원 인계에 있는 엠디엠타워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임차하고 있다. NH올원리츠에 가장 최근 편입된 도지물류센터는 수도권 물류거점 중 하나인 이천에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 가전제품 운송을 대행하는 하나로티앤에스와 동원그룹 물류 계열사인 동원로엑스가 임차 중이다. NH농협리츠운용은 이 자산들로부터 얻는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리츠 투자자들에 연 6%대 배당수익률을 제공할 예정이다.리츠에 담긴 부동산이 모두 국내 대체투자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자산임을 고려하면 많은 기관들이 이번 프리 IPO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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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업체 퓨리오사AI, 800억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인 퓨리오사AI가 800억원을 투자받는 데 성공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최근 시리즈B 형태로 8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아이온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140억원을 투입한 가운데 네이버, DSC인베스트먼트 등도 투자자로 참여했다.퓨리오사AI는 2017년 설립된 AI반도체 업체로 글로벌 정보기술(IT)업체들이 주도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글로벌 AI반도체 성능 인증 컨소시엄인 ‘엠엘퍼드(MLPerf)’로부터 독자 개발한 반도체 칩에 대한 성능 지표를 인정 받았다. 아시아 지역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엠엘퍼프에 등재됐다. 이 회사가 정부 산하 뉴딜펀드로부터 투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데도 이처럼 높은 기술력이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가장 많은 자금을 넣은 아이온자산운용은 한국성장금융의 정책형 뉴딜펀드(차세대 반도체 분야)를 통해 퓨리오사AI에 투자했다. 이 운용사는 최근 5년간 바이오,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 기술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비상장사와 코스닥 기업에 7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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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네이버·CJ '콘텐츠 동맹'…국내 1위 웹소설업체 인수
▶마켓인사이트 5월 28일 오후 3시20분네이버가 CJ그룹과 손잡고 국내 웹소설 1위 플랫폼인 문피아를 인수한다. 지난해 10월 두 회사가 6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동맹’을 맺은 뒤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첫 합작품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컨소시엄은 문피아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S2L파트너스로부터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네이버 컨소시엄은 네이버와 국내 중견 PEF로 꾸려졌다. 인수 대상은 기존 최대주주와 문피아 창업자 김환철 대표가 보유한 지분 64%다. CJ ENM은 2대 주주인 중국 텐센트의 투자자회사 CLL 지분 20% 중 약 10%를 인수한다. 전체 거래금액은 약 2400억원이다. CLL의 나머지 지분 10%가량은 김 대표가 인수한다.네이버는 문피아 인수로 국내 시장에서도 웹툰·웹소설 강자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 1월 6500억원 규모의 북미 최대 웹소설업체 왓패드를 인수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국내 웹소설업체를 추가로 사들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문피아는 국내 1위 웹소설 플랫폼이다. 대표 히트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은 1억 뷰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거래는 네이버와 CJ ENM이 협업한 첫 인수합병(M&A) 딜이다. 네이버와 CJ그룹은 지난해 10월 6000억원대 주식 교환 거래를 하면서 3년간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문피아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문피아 인수전은 국내 양대 IT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 간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카카오는 문피아 3대 주주이자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엔씨소프트와 함께 인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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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CFO Insight] 카카오·네이버의 웹툰 신경전 [차준호의 썬데이IB]
"일단 빨리 준비하세요. 5월20일엔 계약 마무리 해야 합니다."웹툰 서비스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재팬 투자를 두고 카카오와 PEF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대치하던 현장에 있었던 일화라고 합니다. 불과 지난 주 초까지만 해도 요구 조건을 두고 팽팽히 싸워오던 협상장에서 갑작스럽게 20일이 계약 최종 '데드라인'으로 정해졌습니다.카카오 실무진들과 투자자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관계자들은 부랴부랴 다시 서류를 들춰다봤다고 전해집니다. 서둘러도 5월 말은 돼야 조율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카카오 측이 갑자기 시한을 정해서 협상에 나섰기 때문이죠.카카오는 왜이리 서둘렀을까? 그 궁금증은 같은 날 장 마감 시간 이후에서야 단서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하지만 아무도 대놓고 언급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네이버웹툰이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2000억원 증자를 결정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입니다. 네이버가 기존 주주 대상으로 운영자금을 각출한 날에 맞춰 카카오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투자받음과 동시에 8.8조 몸값까지 인정받았다는 점을 대비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입니다. '웹툰'은 최근까지 네이버·카카오 양 사의 자존심 그 자체였습니다. 지난해 7월 카카오가 일본 내 플랫폼 '픽코마'가 네이버 측의 '라인망가'를 제쳤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데 이어 11월엔 픽코마가 글로벌 1위 플랫폼이 됐다고 주장하면서부터 불이 붙었습니다. 즉각 네이버에서도 "우리가 조사해보니 글로벌1위는 우리다"라 반박했죠. 업계에선 이해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IO)가 "픽코마는 꼭 잡아라"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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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2000억원 유상증자
네이버웹툰(옛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네이버웹툰은 지난 17일 주주 배정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보통주 61만2033주를 한 주당 32만6780원에 발행했다. 네이버웹툰은 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1476억원을 다른 기업 주식 취득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524억원은 운영자금 등으로 쓰기로 했다.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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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북미서 웹툰 경쟁 격화.. 국내선 문피아 놓고 자존심 대결
네이버와 카카오의 북미 시장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된다.네이버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인수를 완료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약 6억 달러에 왓패드 지분 100%를 인수했다. 유료 미리보기, 광고,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등 네이버웹툰의 노하우를 왓패드에 접목할 전망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왓패드의 무궁무진한 스토리가 네이버웹툰의 정교한 기술, 다양게 검증된 유료 모델과 만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날 카카오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와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래디쉬와 타파스 인수를 결의했다. 이승윤 래디쉬 대표와 김창원 타파스 대표는 각 기업의 경영자로 지속 참여하고, 카카오엔터의 GSO(글로벌전략담당)를 맡는다. 이승윤 래디쉬 대표는 “카카오엔터와의 협업으로 래디쉬가 자체 제작해온 오리지널 IP를 영화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전 영역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에서도 콘텐츠 주도권을 갖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웹소설 플랫폼 업체 문피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문피아는 국내 웹소설 시장에서 네이버 카카오를 제외한 최대 웹소설 플랫폼이다. 월평균 페이지 뷰가 1억 회 이상, 방문자 수는 40만 명에 달한다. 문피아에 등록된 작가 수는 4만7000명가량이다. 문피아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인수한다면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품는다면 네이버를 바짝 추격하면서 1위 자리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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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3억달러 외화채 증액 발행...국내 민간 기업 최초
≪이 기사는 05월06일(15: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네이버가 3억달러(약 3378억원) 규모 외화 채권을 추가 발행했다. 지난 3월 발행한 첫 외화채를 증액 발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외화채 증액 발행은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오전 5년 만기 외화채 발행을 예고하고 투자자 모집에 들어갔다. 그 결과 발행 금액은 3억달러, 금리는 5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보다 0.85%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확정했다. 최초 제시 금리(IPG)로 제시했던 1.10%포인트 가산보다는 0.25%포인트 낮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달러화 역외 채권(유로본드) 형태로 첫 외화채를 발행했다. 5억달러를 모집하는 데 32억달러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이런 여세를 몰아 이번에 3억달러를 증액 발행한 것이다. 증액 발행인 까닭에 3월에 발행한 채권과 만기와 쿠폰 금리(연 1.50%) 등 발행 조건은 같다. 국책은행과 공기업이 외화채를 증액 발행한 사례는 있지만, 민간 기업으로는 네이버가 처음이다. 이 채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발행된다. 조달한 자금은 녹색 건축물을 비롯한 친환경 및 사회적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잇단 외화채 발행이 네이버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국제 신용등급을 A-(S&P)와 A3(무디스)로 부여받았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이번 증액 발행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했다. 지난 3월에는 모건스탠리와 미래에셋대우가 발행을 주관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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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보고서·책임회피 안보였던 네이버의 왓패드 ‘빅딜’ [딜 막전막후]
≪이 기사는 04월07일(05: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너무 훌륭한 후보들 연락이 많아서…조금 시간을 두는 건 어떨까요”. 네이버가 제시한 가격 제안을 받아든 왓패드 측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실무진들은 눈 앞이 깜깜해졌다. 3주간 밤을 새가며 사업부 실사를 마치고 세부 협상만 앞뒀던 네이버에겐 허탈한 소식이었다.즉각 IB업계에선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바이트댄스·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플랫폼 공룡들이 왓패드의 새로운 인수 후보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속속들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 중 ‘틱톡(TikTok)’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와 미국계 음원업체 스포티파이(Spotify)가 유력한 경쟁 후보로 합류했다. 바이트댄스가 중국 자본이란 한계 탓에 유력 인수 후보에서 밀려났지만,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네이버보다 시가총액규모가 더 큰 스포티파이는 인수전 막바지까지 가장 위협적인 경쟁사였다. 네이버 내부에선 인수 포기까지 테이블에 올려두고 고민에 빠졌다. 경쟁이 치열해지며 인수 초기 예상했던 가격 범위를 넘어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수 이후 사업을 총괄할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인수 이후 가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 지금 가격에 인수해도 충분하다는 결론이었다. 네이버는 회사의 자사주를 활용하는 묘수를 냈다. 기존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즉각 6532억원을 받거나, 7081억원 규모 자사주를 교부받을 수 있는 선택지를 제시했다. 즉각적인 현금 유출 부담을 줄이면서 성장성을 공유해 기존 경영진을 설득하겠다는 포석이었다. 결국 네이버가 새해 첫 대형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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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지 않겠다"…롯데·신세계 'e커머스 1위' 한판 승부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24일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일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부회장)도 전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히 있다”고 ‘출전’을 공식화한 바 있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1위’가 되기 위한 두 유통 명가(名家)의 피할 수 없는 싸움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 "충분히 관심" VS 신세계 "진지하게 검토" 강희석 대표는 이날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한 주주의 질문에 “경쟁사와 같이 우리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급변하는 e커머스 경영 환경 속에서 이마트가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한 맥락 속에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JP모건을 인수 자문사로 고용하는 등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강 대표가 인수 및 인수 후 통합에 관한 세부적인 계획을 짜고, 정용진 부회장에게 수시로 직보”(신세계 관계자)할 정도로 준비 작업을 철저히 하고 있다. G마켓, 옥션 ,G9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작년 말 20조원으로 추정)를 인수할 경우 이마트의 온라인 거래액은 SSG닷컴(작년 말, 3조9236억원)을 포함해 24조원대 규모로 올라간다. 이마트는 지난 16일 네이버와 1500억원 규모(신세계인터내셔널은 10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 계약을 맺기도 했다. SSG닷컴의 네이버 쇼핑 입점은 외형을 키울 좋은 기회다. 이와 관련, SSG닷컴은 다음달 20일부터 오픈마켓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상반기 중 정식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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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첫 외화채권 발행 성공…한국 간판기업으로 ‘우뚝’
네이버가 창사 후 첫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6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기업이 하나 더 늘었다는 평가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5년 만기 달러화 지속가능채권 5억달러(약 56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기관투자가 130여곳이 33억달러(약 3조7200억원)의 매수주문을 쏟아냈다. 지속가능채권은 발행 목적이 환경이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모건스탠리와 미래에셋대우가 이번 채권 발행주관을 맡았다.네이버는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린 데 힘입어 예상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첫 외화채권을 발행하게 됐다.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0.68%포인트 높은 연 1.54% 수준으로 결정됐다. 당초 희망금리 대비 0.22%포인트 낮다. 이 회사와 글로벌 신용등급(A-)이 같은 KT의 회사채가 현재 유통시장에서 거래될 때 붙는 가산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이 처음 발행하는 채권엔 신용도 대비 더 높은 가산금리가 얹어지는 것이 일반적임을 고려하면 화려하게 글로벌 채권시장에 데뷔했다는 평가다.해외 기관들은 네이버의 탄탄한 성장세를 눈여겨보고 적극적으로 투자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는 국내 대표 플랫폼기업으로 쇼핑, 콘텐츠, 핀테크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가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하루 평균 네이버 이용자 수는 약 3000만명으로 국내 인구의 약 60%에 달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조3041억원, 영업이익 1조2153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올 들어서도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업체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