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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유니콘 특례’로 코스닥 간다
바이오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시장 평가 우수기업 특례(유니콘 특례)로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4일 유니콘 특례를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당초 성장성 특례상장을 추진하다가 거래소가 지난 4월 유니콘 특례를 신설하자 이 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유니콘 특례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에는 전문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아주IB투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 기업가치를 676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올 들어 여러 차례에 걸쳐 SK㈜, 제넥신, 유한양행, 아이마켓코리아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몸값을 높였다. 올해 유치한 투자금만 16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성장성 특례상장을 준비할 때 전문평가기관 3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놨다.유니콘 특례자격을 얻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조만간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해 코스닥시장 입성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초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공개(IPO)시장에선 내년부터 유니콘 특례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하나둘씩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자아이이노베이션 외에도 바이오기업인 보로노이가 유니콘 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거래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융합 단백질을 활용한 신약 개발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면역 항암제와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물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중국 10대 혁신신약 기업인 ‘심시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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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4개월 만에 또 앤트그룹 기업가치 45% 내려잡아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의 기업가치 평가액을 4개월 만에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중국 정부의 압박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지난 6월 말 앤트그룹의 기업가치를 780억달러로 평가했다. 지난 2월 앤트그룹의 기업가치 평가액을 2350억달러에서 1440억달러로 내려잡은 데 이어 4개월 만에 45% 이상 하향 조정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피델리티가 지난달 앤트그룹의 기업가치 평가액을 670억달러 수준으로 더 낮췄을 것으로 보고 있다.앤트그룹의 기업가치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이유는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 때문이다. 앤트그룹은 지난해 370억달러 규모의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다가 지난해 11월 초 정부 제재에 발목이 잡혔다. 중국 정부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를 겨냥한 대대적인 조사를 시작했고, 앤트그룹을 금융 당국의 직접 규제가 가능한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공식화했다. 앤트그룹의 전망은 점점 불투명해졌다. 지난 3월 새로 임명된 에릭 징 최고경영자(CEO)는 앤트그룹의 사업을 대폭 개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앤트그룹 사태는 중국 정부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제재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중국 정부가 최근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민간기업에 대한 지원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중국 정부가 이른 시일 내에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승인하리라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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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e커머스, 배달기업 등은 '꿈'을 보고 기업가치 평가"
이커머스, 배달플랫폼 등 신성장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고객 수나 거래규모를 비롯해 비재무정보까지 활용하는 새로운 기업가치 평가 방법론이 보편화되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정KPMG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뉴밸류에이션 시대, 신성장기업 가치평가 방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발표했다.보고서는 "최근 부상하는 스타트업 등 신성장기업은 과거와는 다른 산업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수익 창출 이전 또는 수익 발생 초기 단계에서 미래 현금흐름이나 적절한 할인율을 객관적으로 산정하기 어려워 전통적 기업가치평가 방법론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대신 고객 수나 가입자 수 등 새로운 산업 특성과 연관된 변수를 고려하거나 미래 불확실성, 경영자의 역량이나 사업 아이디어, 기술가치 등 비재무적 정보의 가치를 반영하는 기업가치평가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이커머스와 배달 플랫폼기업 등의 가치평가에서 이 같은 방법이 대표적으로 쓰인다. 전통적인 유통기업은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와 같은 수익성 지표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추정했지만, 이커머스 기업은 물류, 기술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 비용이 높아 초기엔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방법의 기업가치평가가 필요하다.투자자들은 이커머스 기업의 가치 측정 시 이익 대신 매출 관련 지표를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매출 관련 지표 중 총거래액(GMV)이 이커머스 기업가치평가에서 주로 사용된다.배달 산업도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적자를 보이는 플랫폼 기업의 특성을 갖고 있어 기존의 EBITDA 멀티플(상각전영업이익배수)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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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대항마' 오아시스마켓, 500억 투자 유치…기업가치 7500억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7일(17: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전문 새벽배송기업 오아시스마켓이 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후 기준 기업가치(Post-value)는 7500억원 수준을 인정받았다.오아시스마켓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누적 투자 금액은 866억원이다.이번 투자에서 오아시스마켓은 몸값을 약 7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앞서 지난 3월 투자 유치 당시에는 기업가치가 3150억원이었다. 4개월 새 두 배 넘게 몸값이 뛴 셈이다. 지난해 4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자금을 조달 할 때 기업가치는 1500억원대였다. 1년 3개월 만에 5배가량의 몸값 상승을 이끌어냈다.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사장(CFO)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는 가운데, 자금력을 앞세운 기업들을 제치고 새벽배송업계에서 공고한 3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전자상거래업체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오아시스마켓은 미국 진출을 위해 모회사인 지어소프트가 개발한 물류 IT 기술 '오아시스루트'에 대한 미국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경기 성남에 이어 의왕, 경북 언양에 스마트 물류 기지를 마련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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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5000억원 투자 유치 성공
토스를 운영하는 핀테크업체 비바리퍼블리카가 투자금 5000억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5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기존 주주과 여러 해외 벤처캐피털(VC)가 이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사들였다. 당초 시장에선 예상했던 조달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는 자금을 손에 쥐는 데 성공했다.비바리퍼블리카가 이번에 발행한 신주 가격은 한 주당 4만2000~4만3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분 100% 기준으로 추산한 기업가치가 7조원대에 달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2053억원을 투자받을 때는 기업가치를 3조원 수준으로 인정 받았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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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올해만 1300억원 투자유치…상장 앞두고 몸값 '점프'
바이오업체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연이은 투자 유치를 통해 몸값을 높이고 있다. SK㈜와 유한양행, 아이마켓코리아, 제넥신 등으로부터 1300억원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6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준비가 한창인 기업공개(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아주IB투자 등을 상대로 한 85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다음달 11일 한 주당 3만6200원에 보통주 236만3256주를 새로 발행하기로 했다. 해당 신주는 발행 후 1년간 보호예수된다. 이 회사는 이번 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지난 26일 SK㈜와 제넥신으로부터 148억원을 투자받는다는 내용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앞서 유한양행(3월 100억원)과 아이마켓코리아(4월 200억원)를 상대로 한 유상증자까지 합하면 올 들어 조달한 자금만 1303억원에 달한다. 투자 유치과정에서 몸값도 올라갔다. 다음달 발행하는 신주 가격으로 추산한 지아이이노베이션 지분 100%의 가치는 약 6760억원이다. 5531억원으로 인정받았던 직전 투자 유치 때보다 1200억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설립된 바이오업체로 융합단백질을 활용한 신약 개발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면역항암제와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물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중국 10대 혁신신약 기업인 ‘심시어’와 주력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최대 9000억원을 받게 된다. 올 들어선 한국 식약처로부터 GI-101에 대한 1·2상 임상시험 계획을 허가 받았다. 아직 심사 중인 미국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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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대열 합류 앞둔 리디...“글로벌 웹툰 서비스 성공에 재평가 기대”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리디가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조만간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유니콘)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리디는 지난해 11월 구독 기반 웹툰 서비스인 ‘만타’를 북미 시장에 출시했다. 한국 웹툰을 영어로 번역해 제공하며, 월 3.99달러(약 4500원)를 내야 전편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시장을 분석하는 앱애니에 따르면 만타는 16일 현재 미국 아이폰 앱스토어의 도서 카테고리에서 무료 앱 8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아마존 오더블, 2위는 최근 네이버가 인수한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3위는 아마존 킨들이다. 만타 순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옛 카카오페이지)가 2대 주주로 있는 타파스(14위), 유가증권 상장사 키다리스튜디오가 최근 인수한 레진코믹스(19위)보다 높다. 리디는 최근 “만타 누적 다운로드가 출시 3개월 만에 30만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만타가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리디 몸값이 치솟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리디에 투자한 한 투자사 관계자는 “리디가 한창 성장하고 있는 만큼 몸값을 올린 뒤 천천히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은 뒤 IPO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디는 2019년 10년 300억원 규모 시리즈E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를 5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작년 3월 KDB산업은행으로부터 200억원을 투자받을 때도 기업가치는 동일하게 유지됐다. 이후 2020년 상반기 흑자에 이어 연간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만타로 글로벌 웹툰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조만간 유니콘 대열에 합류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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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코스닥 상장하는 마이지놈박스, 기업가치 300억원대로 평가
내년 코스닥 상장 예정인 마이지놈박스가 유상증자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300억원대로 평가받았다. 이 회사는 개인이 자신의 유전체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해두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을 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이지놈박스는 50억원 규모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 오는 3월 청약과 자금 납입이 이뤄진다. 조달한 자금은 시설 투자와 회사 운영, 채무 상환 등에 쓸 계획이다. 마이지놈박스는 2020년 3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가 -461만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계속해서 순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마이지놈박스는 작년 3분기까지 매출이 1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억원, 순손실은 13억원이다. 그럼에도 마이지놈박스 기업가치가 3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유상증자 발행가를 산출하는 일을 맡은 회계법인 성지는 마이지놈박스 기업가치를 338억원, 채무를 뺀 주식가치를 317억원으로 평가했다. 현금흐름할인법(DCM)이 쓰였다. 2025년 마이지놈박스 매출이 123억원, 2030년에는 334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가정했다. 영업이익은 2025년 17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고, 2030년에는 104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마이지놈박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다. 이용자의 유전자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해두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DNA 정보와 수면 습관을 분석해 매트리스 타입을 추천해주는 ‘마이지놈슬립’, 이용자의 DNA 정보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DNA Talk’ 등의 서비스가 있다. 여러 바이오 기업들의 DNA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DNA 앱 마켓’ 사업도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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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 상장예비심사 신청... 연내 IPO 목표
인공지능(AI) 기반 진단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 뷰노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섰다.2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뷰노는 지난 28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2개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을 인정받아(각 A등급) 기술특례상장제도로 코스닥에 입성한다. 상장승인을 받을 경우 연내에 상장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올 상반기까지 투자은행(IB) 업계가 보는 이 회사의 가치는 1500억원 내외였다. 지난 3월 산업은행으로부터 이 가치를 인정받으며 90억원을 투자받았다. 지금까지 총 투자받은 금액은 240억원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1호 혁신의료기기로 선정된 안저 영상 판독솔루션 등에 힘입어 IPO를 진행하는 올 연말 예상 기업가치는 2000억원 중반일 것”이라고 말했다.2014년 설립된 뷰노는 AI기반 의료영상 진단 분야 국내 1호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출신 연구원 3명이 모여 설립했다. 엑스레이나 CT(컴퓨터 단층촬영)으로 찍은 환자의 사진과 영상을 AI로 분석해 의사가 질병 유무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이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이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1호 혁신의료기기로 선정된 안저 영상 판독솔루션 ‘뷰노메드 펀더스 AI’를 비롯해 성조숙증을 진단하는 ‘본에이지’, 폐결절을 탐지하는 흉부 CT AI등을 출시했다.뷰노는 지난해 매출 1억6200만원, 영업손실 6억원을 냈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았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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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베스트 딜메이커-①PEF 부문]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투자, 회수 등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
≪이 기사는 01월28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사진)가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선정한 국내 사모펀드(PEF) 부문 ‘2019년 베스트 딜메이커’로 선정됐다.김 대표는 지난해 밀크티 브랜드 공차를 성공적으로 매각한데 이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PEF를 따돌리고 치과용 스캐너 업체 메디트를 인수하는 등 회수(엑시트)와 투자 전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올렸다. PEF 업계에 진출한 지 9년 만에 유니슨을 국내 대표 ‘스타 운용사’ 중 한 곳으로 키워냈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해 김 대표가 공차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것은 국내 인수합병(M&A) 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공차를 미국계 PEF인 TA 어소시에이츠에 3500억원에 팔았다. 2014년 첫 투자를 단행한 지 5년 만에 투자 원금 대비 6배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 PEF가 해외 프랜차이즈 본사를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매각한 첫 사례이기도 했다.공차의 성공적인 매각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김 대표는 2014년 공차 한국 본사를 인수할 때부터 해외 사업 확대 및 대만 본사 인수까지 큰 그림을 그렸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성장에 한계가 오더라도 해외 판로를 확장하면 충분히 성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공차 인수를 감행했고, 지난해 그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유니슨이 공차를 인수한 직후 밀크티 인기가 주춤해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유니슨은 당초 계획한 대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작업에 전념해 매출의 고속 성장을 이끌어 냈다.김 대표는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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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식지 않는 5G 열기…부품주 CB 투자자들까지 ‘방긋’
≪이 기사는 10월22일(11: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부품주들의 고공행진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5G 네트워크 설비투자 확대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다. 기업가치가 껑충 뛰면서 이들 회사가 과거 발행했던 전환사채(CB)를 사들인 투자자들도 웃음 짓고 있다.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주가가 오르면서 높은 수익률을 내며 줄줄이 원리금을 회수하고 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통신장비 회사인 케이엠더블유는 CB 투자자들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이달 이들에게 총 4만8926주를 새로 발행했다. 투자자들이 보유하던 약 5억5000만원 규모 CB는 주당 1만1359원에 케이엠더블유 신주로 바뀌어 지난 21일 상장됐다. 투자자가 이날 종가 수준으로 주식을 팔았으면 494%의 수익률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 CB 투자자들은 주식 전환이 가능해진 지난 5월 말부터 잇달아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지난해 5월 발행했던 250억원 규모 CB 중 245억원어치가 주식으로 바뀌었다. 케이엠더블유는 올 들어서만 206% 뛰어 코스닥 시가총액 5위로 급부상했다. 안테나, 필터 등 기자국에서 사용하는 통신장비를 제조하는 이 회사는 삼성전자, 노키아, ZTE 등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수주물량이 급증하자 연간 필터 생산목표를 2000만대에서 1억대로 늘렸다. RFHIC도 180억원어치 CB를 발행한 지 1년 만에 전액 주식으로 전환했다. 투자자들이 주식 전환이 가능해진 지난 4월9일 일제히 해당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신주 상장예정일인 4월23일 이 회사 주가는 2만81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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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GS그룹 계열 자이에스앤디, 최대 1400억원 기업가치 목표… 11월 상장
≪이 기사는 09월25일(09: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GS그룹 계열의 자이에스앤디(자이S&D)가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회사가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는 최대 1400억원 수준이다. 24일 자이에스앤디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금액 및 일정을 발표했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4200~5200원으로, 예정 공모금액(신주발행 880만주)은 370억~458억원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1125억~1393억원이다. 다음달 28~29일 일반 청약을 받아 11월 초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자이에스앤디는 부동산 임대 및 부동산 관리 서비스, 민간투자사업 관리 용역 등 종합부동산관리 서비스를 하는 회사다. 최대주주는 GS건설(공모 후 지분율 61.2%)이다. GS네오텍도 5.6%(공모 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1333억원에 영업이익 78억원을 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8억원이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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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LG생활건강, 미젠스토리 경영권 인수
LG생활건강이 유전자 분석 서비스 기업인 미젠스토리 경영권을 확보했다. 인수 과정에서 미젠스토리 기업가치를 75억원으로 산출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0일 보유한 미젠스토리 전환사채 15억원어치를 보통주 5000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이 보유한 미젠스토리 지분은 50%에서 60%로 확대됐다. 미젠스토리의 다른 주주인 마크로젠의 지분은 50%에서 40%로 줄어든다. 전환사채의 주당 전환가격은 30만원이다. 전환가로 산출한 미젠스토리 기업가치는 75억원이다. LG생활건강과 마크로젠은 지난 2016년 12월 합작비율 50대 50으로 미젠스토리를 세웠다. 이 회사는 개인의 피부, 모발 등의 유전자를 분석해 맞춤형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매출은 '0'이며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 자본은 55억원에 이른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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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제이스테판, 1주 100원→1000원 주식병합
≪이 기사는 03월12일(15: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스닥시장 상장사 제이스테판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병합에 나선다. 제이스테판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병합을 의결했다. 1주당 가액이 100원에서 1000원으로 높아진다. 발행 주식 총수는 2억6734만8874주에서 2673만4887주로 감소한다. 이 회사 주식은 다음 달 4월26일부터 신주 변경 상장일 전일까지 매매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신주권은 5월16일 교부하며 신주 상장일은 그 다음 날이다.회사 관계자는 "적정 주식수를 유지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주식병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스테판은 미니 프린터 제조사로 지난해 전년 대비 39.46% 감소한 2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실은 53억원, 순손실은 7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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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늘리는 SKT, 부여 대상 임원 확대
≪이 기사는 02월25일(09: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텔레콤이 핵심 임원들을 상대로 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를 늘리고 있다. 임직원 성과·보상을 기업가치와 강력하게 연결시키는 기업문화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SK텔레콤은 25일 하성호 SK텔레콤 CR센터장(1369주), 하형일 코퍼레이션디벨롭먼트 부문장(1564주), 박진효 ICT기술센터장(1300주), 윤풍영 코퍼레이트센터장(1244주)을 상대로 회사 주식 총 5477주를 사들일 권리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2021년 2월23일부터 2024년 2월22일까지 한 주당 26만5260원에 SK텔레콤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 지난 22일 종가(26만1000원) 대비 1.6%가량 높은 가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핵심 임원의 책임경영과 동기부여를 강화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들 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은 2년 전 임직원 스톡옵션 한도를 기존보다 50배 늘리면서 경영진의 성과 목표와 보상 체계를 기업가치와 강하게 연계시켰다. 이 회사는 2017년 3월 박정호 사장에게 6만6504주 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을 시작으로 대상자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엔 서성원 MNO사업부장(2755주),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1594주),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1358주) 등이 스톡옵션을 받았다. 이번에 부여한 것까지 합하면 지금까지 총 7만7688만주가 스톡옵션으로 제공됐다. 전체 발행주식의 0.007% 규모 물량이다.SK텔레콤은 다음달 26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스톡옵션 부여 안건과 함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출신인 김 전 원장은 2011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