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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中企가 배당 늘리면 세금감면 더 받을 듯

    [단독] 中企가 배당 늘리면 세금감면 더 받을 듯

    오는 26일 공개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중 하나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주주 환원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인센티브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기업의 사내 유보금에 대한 과세 강화 등 징벌적 방안으로는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주주 환원 강화→기업가치 상승→증시 저평가 해소’라는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기 위한 세제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배당 확대 기업을 위한 세액공제, 세무조사 유예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매년 감소하는 배당성향2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과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기재부는 세제 인센티브 확대, 법무부는 이사 사업 기회 유용 금지 강화 조항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기재부는 전기 대비 배당을 확대한 기업 대상으로 배당 증가분에 한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배당 세액공제 제도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투자 증가분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투자세액공제처럼 배당 세액공제를 도입해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것이다.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금은 2020년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2020년 33조1638억원에 달하던 배당금은 2021년 28조6107억원, 2022년 26조5854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배당을 실시한 법인이 529곳에서 557곳으로 늘었지만 배당금은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39.55%에서 35.07%로 낮아졌다. 지난해 경영환경 악화로 기업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배당금

  • '메가스팩 합병' 피아이이, 기업가치 3760억원으로 하향 조정

    '메가스팩 합병' 피아이이, 기업가치 3760억원으로 하향 조정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2차전지 장비 검사기업 피아이이가 예상 기업가치를 376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초 제시했던 기업가치보다 약 23% 낮은 수준이다.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승부수란 평가가 나온다.하나금융25호스팩은 15일 합병을 위한 주요사항보고서 정정을 통해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 비율을 1대 0.9970090으로 조정했다.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비율이 정정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작년 5월 합병 결정 당시 합병비율은 1대 0.7386615였다. 작년 10월 1대 0.8140671, 작년 11월 1대 0.9002521로 수정한 데 이어 다시 한번 합병비율을 낮췄다.소멸 스팩 합병 방식을 선택한 만큼 하나금융25호스팩 1주당 교부해야 할 피아이이 주식이 최초 약 0.74주에서 약 1주로 늘었다. 그만큼 존속법인인 피아이이의 평가 기업가치가 낮아졌다는 의미다.피아이이의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초 4888억원에서 작년 10월 4485억원, 작년 11월 4107억원으로, 이번에 3760억원으로 거듭 낮아졌다.하나금융25호스팩 주주를 중심으로 피아이이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며 합병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됐다. 작년 12월 합병 상장 예심 승인을 받은 이후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는 줄곧 공모가(1만원)를 밑돌았다.증권신고서 작성 과정에서 기업가치 하향 폭을 놓고 기존 피아이이 주주를 비롯해 주관사, 스팩 발기인, 감사인 등이 치열한 논의를 벌였다는 후문이다.한 투자사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하는 데에는 대부분 의견이 일치했으나 조정 폭을 두고 논의를 이어왔다”며 “결과적으로 순조로운 증시

  • 상장 앞둔 무신사, 기업가치 '흔들'

    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비상장 주식 가격이 장외시장에서 하락세다. 통일주권을 발행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처음 거래를 시작한 지 1주일도 안 돼 주가가 20% 넘게 떨어졌다.23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비상장에 따르면 무신사 주가는 전날 98만원에 마감했다. 통일주권 거래 첫날인 지난 17일(120만원)보다 주가가 22.4% 하락했다. 통일주권 발행은 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미통일주권에서 통일주권으로 전환되면 명의개서 없이 증권사 계좌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이 기간 서울거래비상장에서의 거래량은 4만500주였다.무신사 비상장 주식의 전날 종가로 산출한 시가총액은 약 1조9396억원이다. 무신사가 작년 7월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으로부터 200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기업가치를 약 3조원(주당 153만원)으로 평가받은 것을 감안하면 반년 만에 1조원 넘게 줄어든 것이다. 무신사는 전날 보통·우선주 1주당 신주 99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했다. 무상증자는 주주 입장에서 추가로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더 많은 주식을 가질 수 있고 거래도 활성화할 수 있어 호재로 통한다.업계에선 무신사 실적 부진을 주가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는다. 패션 플랫폼업계에서 드물게 흑자 기조를 이어오던 무신사는 2022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4.5% 급감했다. 플랫폼 간 경쟁 심화로 광고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가 전년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난 데다 외형을 불리기 위해 2021년 인수했다가 적자 지속으로 문을 닫은 여성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에 대한 영업권 손상차손까지 발생한 여파다.무신사는 2019년 세쿼이아캐피털에서 938억원

  • "日상장사 40%, 주가 제고 무관심"…거래소 "주주친화 정책 내놔라"

    일본거래소그룹(JPX)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기업 명단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시행하도록 압박했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쿄·오사카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JPX는 15일 도쿄증시의 최상위 부문인 프라임 섹션에 상장된 기업 1656개 중 660개(39.8%)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개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JPX는 지난해 4월 도쿄증시에 상장된 3300여 개 기업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도는 상장사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공시하고 시행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PBR이 1배 이하인 기업은 자산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JPX는 PBR 1배 이하 상장사 중 은행업종에 속한 기업은 94%가 이를 공개했지만 정보기술(IT) 기업과 중소기업들은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프라임 섹션보다 한 단계 아래인 스탠더드 섹션 기업 중에서는 11.5%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JPX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 중 9%는 배당금 인상, 자사주 매입,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의 계획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업들의 낮은 PBR은 도쿄증시가 오랜 기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직원들의 평생 고용을 보장하고, 적대적 인수합병(M&A)을 꺼리는 관행이 주가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배당금이 미국 유럽 등에 비해 낮고, 자사주 매입 사례가 드물다는 점도 주가가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증시 상장사 약 1800개를 분석한 결과 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의 비율은 지난 10일 기준 44%에 달한다. 이번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기

  • 스페이스X 몸값 1800억弗 "역시 우주대장"

    스페이스X 몸값 1800억弗 "역시 우주대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세운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1800억달러(약 237조원)로 평가됐다. 스페이스X가 상장사라고 가정한다면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40위권이다. 스페이스X의 주력 사업인 저궤도 통신위성 스타링크 사업 확대와 로켓 발사 성공 등의 영향으로 기업가치가 치솟았다.반년 만에 기업가치 20% 불어나CNBC와 블룸버그 등은 스페이스X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회사 직원의 지분을 주당 97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기존 주식(구주) 매매를 의미하며, 내년 1월에 마감될 예정이다. 기존 발행 주식을 양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페이스X가 신규 자본 조달을 하는 건 아니다.스페이스X는 직원과 회사 주주들에게 보유 주식을 현금화할 기회를 주기 위해 이와 같은 구주 거래 기회를 1년에 2회 정도 진행한다. 같은 방식으로 지난 7월 스페이스X 주식은 주당 81달러로 거래됐는데, 이는 기업가치를 1500억달러(약 197조원)라고 전제한 것이다. 6개월 만에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20% 급증했다.주력 사업인 ‘팰컨9’과 ‘팰컨헤비’ 로켓 발사를 90회 이상 성공시키며 우주 산업에서 독보적인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발사 횟수가 지난해(61회)보다 50% 이상 늘었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2015년 재사용 발사체 팰컨9을 통해 발사 비용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면서 민간 우주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팰컨9은 한 번 발사할 때마다 최대 60개 위성을 실어 나를 수 있다. 팰컨헤비는 팰컨9보다 3배 많은 27개 엔진을 장착한 세계 최대 민

  • 스페이스X 기업가치 6개월 만에 20% 급상승…"美 상장기업 50위권"

    스페이스X 기업가치 6개월 만에 20% 급상승…"美 상장기업 50위권"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1800억달러(23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장기업 기준 시가총액 50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스페이스X의 주력사업인 저궤도 통신위성 스타링크 사업 확대와 로켓 발사 성공 등의 영향으로 기업가치가 치솟은 것이다. 이 회사가 이르면 내년 말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3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등은 스페이스X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회사 직원의 지분을 주당 97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매수 제안은 기존 주식의 2차 매각을 의미하며 내년 1월에 마감될 예정이다. 기존 주식을 양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규 자본 조달에 포함되지 않는다.스페이스X는 직원과 회사 주주들에게 주식을 현금화할 기회를 주기 위해 이와 같은 2차 매각을 1년에 2회 정도 진행한다. 최근 평가액은 지난 7월 매각 당시 주당 81달러로, 기업가치로 1500억달러(197조원)였다. 6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20% 급상승한 것이다.이는 주력 사업인 ‘팰컨9’과 ‘팰컨헤비’ 로켓 발사를 90회 이상 성공시키며 우주 산업에서 독보적인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발사횟수가 지난해(61회)보다 50% 이상 늘었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2015년 재사용 발사체 팰컨9를 통해 발사 비용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면서 민간 우주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팰컨9은 한 번 발사할 때마다 최대 60개 위성을 실어 나를 수 있다. 팰컨헤비는 팰컨9보다 3배 많은 27개 엔진을 장착한 세계 최대 민간 우주 발사체다. 지난 2일 한국군의 정찰위성 1호기도 스페이스X의 팰컨9

  • 뜨거운 합병 열풍 이면엔 몸값 '뻥튀기'[수상한 스팩①]

    뜨거운 합병 열풍 이면엔 몸값 '뻥튀기'[수상한 스팩①]

    올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 기업공개(IPO) 호조 속에서도 스팩 합병으로 발길을 돌리는 기업들이 수두룩하다. 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변수 등으로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팩은 2009년 말 한국 자본시장에 도입된 이후 전성기를 맞고 있다. 수년 사이 IPO 준비 기업들은 스팩의 이점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일반 IPO와 달리 공모를 거치지 않는 만큼 비교적 기업가치 산정 논리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상장사와 주관사, 스팩 발기인이 원하는 높은 기업가치를 손쉽게 달성할 수 있는 창구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5%가 스팩 합병 첫해부터 예상 매출 하회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2월 라이콤을 시작으로 9월 우듬지팜까지 총 14곳으로 집계된다. 11월에 4곳이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면 총 18곳으로 역대 최다 합병 건수를 기록했던 2017년(21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게 된다.이 밖에 내년 1분기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 심사 및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밟는 곳만 15곳에 이른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미국에서 스팩 합병 열풍이 분 이후 국내에서도 스팩 합병이 활성화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스팩 합병 건수를 살펴보면 2017년 21곳으로 사상 최다 건수를 기록한 뒤 2018년 11곳, 2019년 11곳으로 주춤했다가 2020년 17곳, 2021년 15곳, 2022년 17곳 등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대내외 변수 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안정적 상장 통로를 찾는

  • 에이피알, 목표 기업가치 1.5조...재무적투자자 ‘잭팟’ 기대

    에이피알, 목표 기업가치 1.5조...재무적투자자 ‘잭팟’ 기대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시가총액 약 1조5000억원을 목표로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최근 뷰티 디바이스 판매 호조세에 힘입은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반영한 기업가치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주주사 및 주관사 등과 논의를 거쳐 시장에서 약 1조5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단 목표를 세웠다.에이피알은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 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1월 공모에 나서 유가증권시장 1호 상장을 노릴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며,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유가증권시장 IPO 기업의 평균 할인율 20~35%를 고려하면 할인 전 기업가치로 약 2조원을 제시한 셈이다.에이피알은 지난 3월 프리IPO에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 이어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1조원의 몸값을 넘기며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IPO에서 원하는 수준의 시가총액을 시장에서 인정받으면 1년도 지나지 않아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높아진다.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 의류 브랜드 널디 등으로 유명한 1세대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이후 미디어커머스 기업을 탈피해 뷰티 테크로 기업 정체성을 바꾸고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사세가 확장됐다.2021년 첫선을 보인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AGE-R)’은 2년만에 국내외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했다. 모공 관리와 콜라겐 관리 등 미용관리를 집에서 소비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기다.올해 1월 디바이스 연구개발 회사 에이디씨(ADC)를 설립하고 디바이스 생산 전문 기업 ‘

  • 유한양행, 글로벌 신약 개발 가시화…"기업가치 두 배 뛸 것"

    유한양행, 글로벌 신약 개발 가시화…"기업가치 두 배 뛸 것"

    글로벌 제약사와 개발한 폐암 신약의 상업화가 시작되며 유한양행의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약의 4년 뒤 예상 판매액이 2조원을 넘어서며 매출 수익성이 중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4일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보다 3200원(4.22%) 오른 7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52주 신고가인 8만8400원까지 올랐다.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이전한 3세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활용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며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1차 치료요법으로 연구하는 임상 3상시험(마리포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개선을 보이는 주평가지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레이저티닙은 국내서는 올해 말, 해외서는 내년쯤 처방이 시작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레이저티닙의 2027년 글로벌 예상 판매액은 2조2000억원, 이중 유한양행 몫인 판매 영업이익은 3380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상업화에 성공할 국내 첫 신약개발 사례로 유한양행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레이저티닙의 2024년 글로벌 상업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8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2030년 레이저티닙 등 신약개발로 창출하는 이익이 1조원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2027년 예상 순이익 4091억원을 적용한 영업가치 10조7600억원, 신양파이프라인 추정 가치 4300억원, 투자자산 추정 가치 1900억원을 합

  • 오픈AI 몸값 122조원…챗GPT 열풍에 1년새 3배 늘어

    오픈AI 몸값 122조원…챗GPT 열풍에 1년새 3배 늘어

    챗GPT를 개발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미국 오픈AI의 기업가치가 최대 900억달러(약 122조원)로 평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치가 높은 비상장 스타트업이 될 전망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최근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전제가 되는 기업가치로 800억~900억달러가 거론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오픈AI가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00억달러를 투자받을 당시 기업가치 평가액인 290억달러의 세 배 수준이다. 오픈AI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2021년 140억달러였다. 챗GPT가 성공한 뒤 기업가치 평가액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오픈AI는 투자자들에게 올해 매출 전망치를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로 제시했다. 내년인 2024년에는 더 늘어난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도 설명했다. 오픈AI의 작년 매출은 2800만달러에 불과했다. 오픈AI는 올해 챗GPT의 유료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를 출시하고, 월 구독료를 20달러로 책정했다. 또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라이선스로 수익을 내고 있다.오픈AI는 이전에 투자금을 유치할 때는 신주를 발행했는데, 이번에는 구주 매각 방식을 택했다. 오픈AI 임직원들도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이번에 오픈AI가 80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 중국 바이트댄스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비상장사가 된다.오픈AI에 투자한 MS 등도 큰 평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19년부터 오픈AI에 투자한 MS는 올해 1월 100억달러를 추가

  • "르노전기차 상장땐 기업가치 최대 100억유로 될 것"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내년 상장 예정인 르노자동차의 전기차 사업부 ‘암페어’의 목표 기업가치가 최대 100억유로(약 14조3000억원)라고 말했다.데 메오 회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하고 “암페어가 상장하면 80억~100억유로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고 했다.암페어는 르노가 신설하는 전기차 법인이다. 르노는 지난해 2월 사업부를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로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르노는 50%, 일본 닛산자동차는 10~15%를 암페어에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FT 보도에 따르면 일부 애널리스트는 암페어의 기업가치를 50억유로(약 7조15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거나, 굳이 상장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에 대해 데 메오 회장은 “전기차 생산은 기존 내연기관차 모델과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사업부 분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최근 증시에 입성한 전기차 기업들은 상장 직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스웨덴 볼보와 중국 지리자동차의 합작사인 폴스타는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할 당시 210억달러(약 28조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이 세운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는 지난달 230억달러(약 30조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상장 후에는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최고 1900억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빈패스트 시총은 68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노유정 기자

  • KT, 김영섭 대표 체제 '새 출발'…"기업가치 끌어올리겠다"

    KT, 김영섭 대표 체제 '새 출발'…"기업가치 끌어올리겠다"

    6개월 간 장기간 경영 공백을 이어온 KT가 김영섭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KT는 30일 서울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 선임안은 전체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아 가결됐다.김 대표는 이날 선임 직후 “앞으로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주총 후 곧장 경기도 분당에 있는 KT 본사로 이동해 오전 중 취임식을 진행한다.대표 선임 외에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등 네 개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새 수장을 찾은 KT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달 초부터 KT 주요 임원들과 만나 주요 현안을 보고받았다. 그는 직전 몸담았던 LG CNS 때처럼 본원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기업을 강하게 할 전략을 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취임 직후 깜짝 인사가 이뤄지거나 조직을 개편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조직을 크게 흔드는 것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 기반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다음 달 7일 서울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로 열리는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행사 키노트 연사로도 나선다. 이 자리에서는 미래 통신 기술과 디지털 혁신에 대한 견해를 밝힐 전망이다.

  • ‘흑자전환’ 사활 건 마켓컬리, 상반기 영업손실 778억원

    ‘흑자전환’ 사활 건 마켓컬리, 상반기 영업손실 778억원

    기업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흑자 전환에 사활을 건 컬리가 올해 상반기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규모가 줄었지만 올 하반기 800억원 가까이 벌어들여야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게 된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컬리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207억원) 대비 429억원 감소했으나 여전히 대규모 적자를 지속 중이다. 매출은 1조1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손실이 4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91억원)보다 219억원 줄였다. 2분기 매출은 5079억원으로 1.4% 줄어들었다. 판매관리비를 작년보다 251억원가량 줄이는 등 비용을 절감해 상반기 적자폭을 줄였다.올해 컬리가 외형 확장보다 흑자 전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은 기업가치가 절반 가까이 깎이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올해 영업흑자를 내지 못하면 기업가치를 깎아주겠다”는 옵션을 걸었기 때문이다.컬리는 지난 5월 제3자 배정 방식의 전환우선주(CPS) 유상증자를 통해 1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존 주주인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이 각각 1000억원, 200억원씩 추가 투자했다. 컬리는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투자자들에게 특정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전환주식의 전환비율이 조정되는 옵션을 부여했다. 전환주식의 최초 전환 비율은 1대 1이지만 올해 연말 기준 연결 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이 손실인 경우 전환비율은 1대 1.8462343으로 조정된다.컬리가 올해 흑자 전환에 실패하면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은 주당 3만5829원에 1주를 취득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경우 컬리의 기업가치는 종전 2조8000억원 수

  • 대어급 LG CNS 상장 또 밀리나…"기업가치 하락 고민되네"

    대어급 LG CNS 상장 또 밀리나…"기업가치 하락 고민되네"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LG CNS의 상장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IPO 시장이 살아나고 있으나 조(兆) 단위 기업의 흥행이 검증되지 않은만큼 상장 시기를 재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는 LG CNS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 시점을 미루고 있다. 당초 올 상반기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실사를 마무리하고 마지막 결정을 기다렸으나 LG CNS 기업가치가 낮아지면서 LG 측이 상장 일정을 미루는 중”이라고 전했다.LG CNS는 국내 물류 자동화 시장 점유율 1위(30%) 업체다. 쿠팡, SSG, 마켓컬리 등의 물류센터를 구축한 LG CNS는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나르는 로봇과 제어 시스템을 갖췄다.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등이 공동 주관을 맡고 있다.상장이 미뤄지는 건 동종업종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국내 상장 IT서비스 기업은 삼성 SDS와 현대오토에버 등이 있다. 문제는 경기침체에 따른 IT 투자 축소와 글로벌 물동량 감소 등으로 삼성 SDS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SDS 주가는 2020년~2021년 20만원대에서 거래됐으나 현재 12만~13만원 수준에 머물러있다. 주가수익비율(PER)도 2021년 25.3배에서 최근에는 9.3배로 하락했다. 현재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10조2200억원대다. LG CNS의 기업가치는 순이익 기준으로 삼성SDS의 5분의 1 수준이다. LG CNS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을 5조원대로 기대하고 있다. LG CNS가 서둘러 상장하지 않은 이유는 배당에도 있다. LG CNS의 최대주주는 49.95%를 보유한 LG 및 특수관계자다. 2대 주주는 특수목적회사(SPC)인 크리스탈코리아유한회사를 통해 35%를

  • 파인다이닝 열풍에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몸값 2000억원

    INVESTOR

    파인다이닝 열풍에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몸값 2000억원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운영하는 와드가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지금까지 총 742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해 기업가치는 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VC업계에 따르면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 지난해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지 1년여 만이다.컴퍼니케이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알토스벤처스, KDB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유통업계의 무인화 바람과 파인다이닝 열풍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 후속 투자를 이끈 요인이다. 캐치테이블의 전국 가맹점 수는 지난 5월 기준 7425곳으로 작년 5월 3362곳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매출은 20억원, 영업손실은 96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캐치테이블과 유사한 서비스인 티오더, 테이블매니저, 테이블링 등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KT도 하이오더를 출시하며 예약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태블릿 주문 플랫폼인 티오더는 작년 매출 219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거두면서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 원대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후 기업가치 1000억원 대로 평가받았다.투자업계는 캐치테이블이 경쟁 플랫폼의 위협과 수익 구조의 한계로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를 보류한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국내 외식 시장 규모와 파인다이닝 수요를 고려했을 때 캐치테이블의 기업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며 "예약 중개와 음식점 광고 외에 지속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