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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 IPO 탐색전 돌입…창업주 '부동산 담보대출' 도마에 오를까

    무신사, IPO 탐색전 돌입…창업주 '부동산 담보대출' 도마에 오를까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탐색전’에 들어갔다. 다수 증권사를 대상으로 사업 비전을 설명하며 사전 기업설명회(IR)에 나선 것이다. IPO가 임박한 회사가 대대적인 IR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국내 중대형 증권사의 IPO 본부장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IR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주까지 집중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공식적인 주관사 선정 절차 직전에 투자 설명회를 여는 것은 드문 일이다. 무신사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향후 IPO 추진 일정과 대략적인 전략 방향, 상장 후 비전 등을 설명하고 증권사들의 시장 평가와 대응 전략을 들을 전망이다. 사실상 본격적인 IPO 착수를 위한 ‘탐색전’의 성격이 짙다.무신사는 현재 7조~10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상장된 패션·유통 플랫폼 기업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이례적인 사전 IR의 배경에는 창업주인 조만호 무신사 의장의 부동산 개발 관련 리스크가 맞물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의장은 개인 회사인 라펠을 통해 한남동 나인원 인근 토지에 시니어 레지던스를 개발하고 있다.라펠의 자회사 에프콧한남SPC가 사업 주체다. 앞서 에프콧한남SPC는 브릿지론을 받아 토지를 매입했는데 해당 브릿지론 만기가 오는 9월이다.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브릿지론 만기 연장을 노려야한다.조 의장은 무신사 지분 52.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가운데 지분 약 10% 가량을 담보로 라펠의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조 의장이 담보로 잡힌 무신사 지분은 무신사의 IPO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채

  • 스페이스X, 기업가치 4000억달러 평가 주식거래 추진

    스페이스X, 기업가치 4000억달러 평가 주식거래 추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4000억달러(약 550조원) 기업 가치로 주식 거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스페이스X는 미국 비상장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기업 가치를 평가받게 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내부자 주식 매각을 4000억달러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12월 거래 때와 비교해 500억달러 더 높아진다. 스페이스X는 현재 비상장기업이지만, 상장기업들과 비교할 경우 미국 기업 시총 20위권 안에 들게 된다. 이번 평가액에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부문과 함께,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선 스타십 로켓 프로그램 기술 개발 및 상업화 역량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최근 화성 탐사를 위한 대형 우주선인 ‘스타십’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내부자 주식 매각 외에도 투자자들에게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직원들과 초기 투자자들의 기존 주식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전 자사주 매입 때와 마찬가지로 내부 매도자와 매수자 수요에 따라 세부적인 거래 조건은 바뀔 수 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 IR팀 대폭 보강…주주 소통 늘리는 DI동일[밸류업 스토리]

    IR팀 대폭 보강…주주 소통 늘리는 DI동일[밸류업 스토리]

    ※상장 기업이 주주들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주가 부양에 나서는 '밸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는 각 상장사의 밸류업 노력을 소개하기 위해 '밸류업 스토리'를 전합니다.DI동일은 지난 10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주주와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놨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 기준일을 달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가 DI동일 이사회의 배당 의결을 먼저 보고, 배당일 전에 주식 매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DI동일 관계자는 "주식배당과 현금배당을 같이 하는 경우 배당 기준일을 달리 하는 것이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 확인되는데로 관련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주주들의 주주총회 참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총 날짜도 조정한다. '주주총회 집중(예상)일'을 피해 주총을 열겠다는 것이다. 상장사의 주총은 통상 매년 3월 마지막주 목요일과 금요일, 마지막주 전주 금요일에 열리는 경우가 많다. 주총 날짜가 겹치면 여러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는 참석이 어렵다. 집중일을 피해 주총을 열면 소액주주의 참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회사는 IR 활동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대 4명 규모로 IR팀의 규모를 키우고 홈페이지에 주주와 소통을 위한 게시판도 올 상반기 내에 연다. 여기에는 이사회 구성 현황과 이사회 내 위원회 구성 현황, 실적발표 등 IR 자료가 게시될 예정이다.올 5월에는 기업설명회도 최초로 개최한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자리다. 회사 관계자

  • 韓기업 주주환원 '세계 최하위'

    한국 기업의 배당 성향이 주요국 중 최하위권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은행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주요 20개국(G20) 중 국유기업 위주인 중국과 자료가 부족한 사우디아라비아·호주 등을 제외하고 16개국 3560개 기업을 분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배당 성향은 당기순이익의 27.2%로 분석 대상인 16개국 중 최하위였다. 한국 기업의 주주환원 규모는 영업 현금흐름의 0.2배에 그쳤다. 신흥국인 튀르키예와 아르헨티나(0.1배)에 이어 뒤에서 세 번째다.다만 한국은 영업현금흐름 대비 자본적 지출 비중이 0.9배로 인도에 이어 비교 대상국 중 두 번째로 높았다. 배당을 유보한 현금을 사내에 쌓아두기보다 투자하는 데 썼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은 한국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국 기업의 자본 대비 시가총액(PBR)은 1.4배로, 인도(5.5배) 미국(4.2배) 영국(3.3배) 등보다 낮았다.한은은 “우리나라에서는 주주환원 확대가 기업가치 제고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강진규 기자

  • 韓, 주주 환원율 '세계 최하위'…기업 가치 높이려면

    韓, 주주 환원율 '세계 최하위'…기업 가치 높이려면

    한국 기업의 주주 환원율이 주요20개국(G20)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배당성향은 꼴찌였고, 이에 따라 시가총액 등 기업가치도 낮았다. 다만, 주주에게 돌아가지 않은 이익은 현금으로 보유하기보다는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내놨다. 한국의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의 27.2%로 분석 대상인 16개국 중 최하위였다. 한은은 G20 국가 중 국영기업 위주인 중국과, 자료가 부족한 호주·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제외하고 16개국 356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분석을 진행했다.한국 기업의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액을 더한 주주환원 규모는 영업현금흐름의 0.2배에 그쳤다. 신흥국인 튀르키예와 아르헨티나(0.1배)에 이어 뒤에서 세번째 수준을 나타냈다. 주주이익을 보호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주주보호 점수는 6.8점으로 12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의 기업가치는 평균 이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대비 시가총액(PBR)은 1.4배로 나타났다. 고성장국가인 인도(5.5배)는 물론 미국(4.2배), 영국(3.3배)보다 낮았다. 자본대체 비용 대비 시장가치를 나타내는 '토빈의큐'는 2.1배로 나타났다. 순위는 PBR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조한 주주환원에도 현금성 자산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주주 이익 보호 수준이 미흡한 경우 주주환원이 적으면 현금 자산이 많아지고, 경영인이 사적으로 유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하지만 한국은 영업현금 흐름 대비 자본적 지출 비중이 0.9배로 인도에 이어 비교 대상국 중 두번째로 높았다. 현금

  • 3년 만에 자금 조달 나서는 X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인수한 X(옛 트위터)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성공하면 X의 기업가치는 머스크가 인수할 당시와 같은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블룸버그통신은 X가 기업가치 440억달러(약 63조3500억원)를 기준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 CEO가 X를 인수할 당시와 같은 금액이다. 이후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 논란과 기존 사용자 탈퇴로 광고주들이 이탈하면서 지난해 기업가치가 72%가량 폭락한 것으로 평가됐다.X의 기업가치가 반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인 xAI가 손꼽힌다. xAI는 최근 기업가치 750억달러를 기준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지난 17일에는 새로운 AI 챗봇 ‘그록3’를 공개했다.xAI는 그록3가 수학, 과학, 코딩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오픈AI의 GPT-4o, 구글의 제미나이, 딥시크 V3 등 주요 AI 모델보다 더 나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혔다.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트럼프와 가까운 관계라는 사실은 X의 전망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뒤바꿨다”며 “투자자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머스크의 역할이 사업 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 기업가치 72% 폭락했던 X…1년만에 440억달러 가치로 투자유치 나섰다

    기업가치 72% 폭락했던 X…1년만에 440억달러 가치로 투자유치 나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인수한 X(옛 트위터)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성공할 경우 한때 70% 넘게 떨어졌던 X의 기업가치는 머스크가 인수할 당시와 같은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X가 기업가치 440억달러(약 63조3500억원)를 기준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머스크가 2022년 X를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X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초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 논란과 기존 사용자들의 대거 탈퇴로 광고주의 이탈이 심화되며 약 72% 폭락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X의 기업가치가 1년새 극적으로 반전할 수 있었던 배경엔 최근 급상승한 xAI의 기업가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xAI는 X가 약 60억달러의 지분을 보유한 X의 자회사다. xAI는 최근 기업가치 750억달러를 기준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데 이어 전날엔 새 AI 챗봇 ‘그록 3’를 공개했다.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트럼프와 가까운 관계라는 사실은 X의 전망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뒤바꿨다”며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머스크의 역할이 사업 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 함영주 회장 연임 확정…"하나금융 기업가치 제고"

    함영주 회장 연임 확정…"하나금융 기업가치 제고"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이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함영주호 2기를 맞아 ‘K금융 밸류업’을 선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함 회장은 30일 “연임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7일 함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선정했다. 다음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치면 3년 더 회장직을 맡는다.장현주/박재원 기자 

  • 현대차증권 "2028년까지 배당성향 40% 이상 달성"…밸류업 공시

    현대차증권 "2028년까지 배당성향 40% 이상 달성"…밸류업 공시

    현대차증권이 배당 성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16일 발표했다.회사 측은 △배당성향 40% 이상 달성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 △업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상회 등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업계 최고의 ‘고객 및 주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먼저 배당성향은 2028년까지 업계 최고 수준인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 5년간 평균 연결기준 배당성향 보다 13% 높다. 올해부터 3년간 연결기준 배당성향 30%~35% 수준을 유지하고, 배당성향 하한도 30%로 정했다. 이와 함께 기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 잔량 약 704만주(775억원 규모)를 오는 5월 전량 상환한 후 소각할 예정이다.매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면서 2028년까지 ROE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는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작년 3분기 기준 현대차증권의 PBR은 0.22배로, 증권업종 특성을 감안해도 낮은 수준이다.이와 함께 3개년 밸류업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 주주배정 증자 등 자구 노력을 통해 ROE 4.0%를 달성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현대차증권은 70년대생 본부·사업부장 발탁 및 외부 영입 등 대규모 인적 쇄신 및 조직 개편을 통해 조직 효율성을 제고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이 늘어나게 되면 본격적인 ‘밸류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2026년~2027년엔 차세대 원장 시스템, 인공지능(AI), RA 도입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ROE를 8.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원장 시스템은 MTS, HTS, 퇴직연금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 풋옵션 부메랑...롯데그룹 대규모 손실 위기

    롯데글로벌로지스 IPO 풋옵션 부메랑...롯데그룹 대규모 손실 위기

    롯데지주가 롯데글로벌로지스 기업공개(IPO) 결과에 따라 자칫 수천억원을 물어줘야 할 위기에 놓였다. 롯데글로벌로직스 재무적투자자(FI)와 맺은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계약에 따른 것이다. 공모가격이 풋옵션 행사가보다 낮으면 롯데그룹이 사모펀드(PEF)의 투자 손실을 보전해야 한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한국거래소로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지난 27일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내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시장에선 내년 4월 도래하는 롯데글로벌로직스 풋옵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2017년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2860억원 투자를 받으면서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풋옵션 행사가격보다 낮은 공모가에 IPO를 할 경우 손실을 롯데에서 물어줘야 한다는 내용이다.에이치PE는 롯데글로벌로직스 지분 21.87%를 보유하고 있다. 평균취득단가는 3만7337원. 풋옵션 행사단가는 평균취득단가(3만7337원)에 연 복리 3%를 적용해 계산된다. 내년은 2017년으로부터 8년이 지난 만큼 연 복리를 반영할 경우 풋옵션 행사가격은 4만7298원으로 추정된다. 풋옵션 행사가(4만7298원)를 반영한 상장예정주식수 기준 기업가치는 1조9697억원에 이르게 된다.시장에서 평가받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기업가치는 1조원 미만이다. 이 경우 롯데그룹으로서는 지분을 되사기 위해 1500억~2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들여야 한다. 호텔롯데가 지난 9월 분기보고서에 평가한 풋옵션의 공정가치는 303억원 수준이다. 상장 시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손실은 더 늘어난다.증권업계에서는 상장

  • '코리아 디스카운트' 때문에…IPO 大漁들도 고평가 논란 직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때문에…IPO 大漁들도 고평가 논란 직면

    방산 부품 업체 MNC솔루션을 비롯해 내년 초 상장 예정인 SGI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기업가치 산정을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기업 모두 시가총액 기준 1조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최근 시장 상황에서 조단위 ‘대어’ 상장은 무리라는 기관투자가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기업들은 기업가치를 놓고 기관투자가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MNC솔루션은 희망 공모가 범위 8만~9만3300원을 제시한 뒤 오는 26일부터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예상 시가총액 기준 최대 8800억원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방산주’가 주목받고 있으나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기대치에 비해 공모가가 다소 높게 책정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MNC솔루션은 시가총액을 순이익을 나눠 피어그룹과 비교하는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이 아닌 감가상각비용이 큰 기업에 쓰이는 EV/EBITDA 방식을 사용했다. 기업가치(EV)를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비율이다. PER 방식과 비교하면 감가상각이나 이자비용이 큰 기업이 쓰게 될 경우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고평가될 수 있다. 한 공모주 투자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IPO시장 분위기에 맞지 않은 기업가치라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증권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업체의 유무형 감가상각비가 영업이익의 절반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EV/EBITDA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택배기업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나오면서 상장에 영향을 받

  • 무신사 IPO 본격화.. 주관사 선정 임박

    무신사 IPO 본격화.. 주관사 선정 임박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기업공개(IPO)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내년 말에서 내후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리는 만큼 올해 안에 주관사 선정을 마친다는 예상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기업가치 3조~4조원대 ‘대어’인 만큼 증권사의 주관사 선정 경쟁도 벌써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소식은 지난달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나왔다. 무신사는 지난달 주요 투자자들과 만나 증시 입성 시 흥행 가능성과 현재 IPO시장 분위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증권사 IPO본부장은 “한 달 안에 입찰제안서(RFP)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증권사 간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IPO를 준비하는 발행사는 입찰제안서를 증권사에 발송한 뒤 증권사별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주관사를 정한다. 내후년 상장을 위해서는 최소 1년 6개월 이내에는 주관사 선정을 마친다. 1년 동안 기업실사 등 사전 준비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IPO를 앞두고 임원진 정비를 마친 상태다. 지난 3월 조만호 의장이 총괄대표로 복귀한 데 이어 박준모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무신사는 지난 2019년 세콰이어캐피탈과 938억원 투자계약을 맺을 당시 2024년 IPO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상장하지 못할 경우 연이자 8%에 투자금을 물어주는 계약(풋옵션)을 체결했다. 다만 성장성이 큰만큼 세콰이어캐피탈이 당장 풋옵션을 행사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무신사는 기업가치 3조~4조원의 IPO 기대주다. 다만 IPO를 위해서 적자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다. 무신사 지난해 매출은 9931억원, 영업손실은 86억원을 기록하

  • "짝퉁 걱정 없다" 우르르 몰리더니…'몸값 1.2조' 찍은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CM

    "짝퉁 걱정 없다" 우르르 몰리더니…'몸값 1.2조' 찍은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크림(KREAM)에서 사면 '짭(가짜)' 걱정은 없죠."네이버의 리셀(되팔기) 플랫폼 크림은 시중에 없는 것만 판다. 에르메스 롤렉스 나이키 유명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에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매장에 구입 예약을 넣어도 손에 쥘 때까지 몇 년이 걸리는 제품도 여기서는 금세 구할 수 있다. 철저한 검수를 하는 만큼 가품 걱정도 상대적으로 적다.폭풍성장을 이어가는 크림의 기업가치가 1조2000억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에 안착한 뒤 반년 만에 몸값이 13%가량 올랐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정산금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크림의 존재감은 한층 부각됐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캐피탈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14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인 '미래에셋제트투자조합3호'가 크림의 CB를 매입했다. 2020년 출범한 크림이 처음 발행하는 CB로 만기는 5년이다. 전환행사가는 주당 386만4922원이다.미래에셋캐피탈은 이번 투자과정에서 크림의 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미국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가 지난해 말 산출한 크림의 기업가치(1조600억원)보다 13.2% 높다.이 회사의 몸값이 치솟은 것은 불어난 실적과 맞물린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1년 32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2년 459억원, 지난해에는 1222억원으로 뛰었다. 출범 뒤 2년 새 매출이 40배가량 불었다. 그만큼 몸값도 치솟고 있다. 2021년 10월 기업가치는 4000억원으로 추산됐고, 지난해 말 기업가치가 1조원을 돌파했고 이번에 1조2000억원에 도달했다.크림은 2020년 3월 네이버 자회사 스

  • "밸류업 위해 상속세 개편…'최저 과표구간' 1억→15억으로 완화해야"

    "밸류업 위해 상속세 개편…'최저 과표구간' 1억→15억으로 완화해야"

    국내 경제 전문가와 경영계가 저평가된 국내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기(밸류업)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인 상속세 부담을 우선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주주가 상속·증여 때 세금을 덜 내려고 주가를 눌러두는 경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3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세제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평가된 우리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게 하고 해외 투자자의 국내 기업 투자를 유인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며 “상속세율과 과세 방식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발제자로 나선 박성욱 경희대 회계·세무학과 교수는 “상속받는 기업인은 상속세 부담 때문에 지분 매각이나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상속세를 부담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투자 보류, 고용 불안, 지배구조 불안 등을 야기해 기업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50%인 상속세 최고세율을 10%포인트 인하하고 세율 10%를 적용하는 과세표준을 현재 ‘1억원 이하’에서 ‘15억원 이하’로 완화하는 안을 제시했다.윤태화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상속세 부과 방식을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속세는 고인이 남긴 재산 전체에 세금을 매기는 데 비해 유산취득세는 각자 상속받은 만큼 세금을 내기 때문에 전체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 야놀자, 클라우드·해외여행으로 '날개'

    야놀자, 클라우드·해외여행으로 '날개'

    국내 1위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가 테크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돈 먹는 하마’였던 클라우드 사업과 인터파크트리플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줄어든 여건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신사업의 성장이 이어지면 야놀자가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돈 벌기 시작한 ‘미래 먹거리’22일 야놀자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매출에서 야놀자 플랫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4.58%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53.47%에서 1년 만에 8.89%포인트 줄었다. 빈자리는 클라우드 부문과 인터파크트리플이 메웠다. 지난해 1분기 18.51%에 그친 클라우드 부문 매출 비중은 22.79%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터파크트리플 매출 비중도 31.12%에서 36.02%로 늘었다. 야놀자 매출의 약 60%가 ‘본업’ 밖에서 나온 것이다.주목할 대목은 클라우드 부문과 인터파크트리플이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부문은 지난해 1분기엔 40억원 적자를 냈지만, 올 1분기에는 9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첫 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후 세 분기 연속 흑자다. 작년 1분기 96억원 적자를 낸 인터파크트리플 역시 올해 흑자(15억원)로 돌아섰다.시장에선 국내 숙박 중개로 시작한 야놀자가 공을 들여온 ‘신규 먹거리’가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5년 야놀자를 설립한 이수진 대표는 2017년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며 확장에 나섰다. 전 세계 각지의 소규모 호텔과 숙박업체가 객실 예약, 결제 이력 등을 수기로 작성하고 있다는 것에 착안했다. 풍부한 국내 숙박업체 데이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