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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최대 실적 예상되지만…주가는 지난해만 못한 종목은?

    올해 최대 실적 예상되지만…주가는 지난해만 못한 종목은?

    유가, 물류비 등 비용 급등에도 실적이 흔들리지 않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지만 주가는 여전히 작년보다 낮은 에코프로비엠(2차전지), 하나마이크론(반도체장비), 대웅제약(건강관리), 기아(자동차), JYP엔터테인먼트(콘텐츠) 등이다. 2일 코스피 지수는 0.28% 하락한 2687.4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하락했지만 이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기업 주가는 크게 올랐다. 롯데칠성이 대표적이다. 이날 9.89% 상승한 2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업이익(597억원)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34.79% 높았다. 인플레이션이 기업 이익을 짓누르고 있는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까지 커진 상황에서 갈 곳을 잃은 투자 자금이 좋은 실적을 내는 기업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처럼 기업 이익이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시기엔 실적주의 성과가 특히 돋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꺾이기 시작한 2018년도 마찬가지였다. KB증권에 따르면 2018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어난 업종 12개 중 10개는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도 현재 주가가 지난해 고점을 뚫지 못하고 있는 업종은 2차전지와 반도체 장비, 건강관리, 자동차, 소비재, 콘텐츠 업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분위기에 휩쓸려 주가만 잠시 쉬고있을 가능성이 큰 기업"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86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전년 대비 251.6% 늘어난 30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수

  • 자동차주 달리니…ETF 수익률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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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주 달리니…ETF 수익률도 상승세

    국내 자동차 업체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한달 간 수익률이 6%를 넘었다.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가 뛰자 이들 기업과 관련 부품 업체를 담은 ETF의 수익률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해외 자동차 기업을 담고 있는 ETF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27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전날 기준 'KODEX 자동차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6.4%였다. 삼성자산운용의 국내주식형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 수익률도 1.9%로 이 운용사 국내주식형(레버리지·인버스 제외) ETF 중 1위였다.국내 자동차 관련 기업만을 담고 있는 ETF는 KODEX 자동차가 유일하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대부분의 자동차 ETF는 해외 자율주행 및 전기차 기업과 2차 전지 업체 등을 담고 있다. 해외 자동차 기업 등에 투자하는 'KODEX 미국스마트모빌리티S&P'와 'TIGER 자율주행&전기차 SOLACTIVE'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9.1%, -8.09%였다.KODEX 자동차는 기아에 대한 투자 비중이 24.03%로 가장 높고, 현대차가 20.47%로 뒤를 잇고 있다. 현대모비스(18.30%) 한온시스템(9.15%)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7.60%) 만도(5.38%)에 대한 투자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뛰어넘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단가가 높은 차종의 판매가 늘었고,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 반등 시동 건 자동차株…"밸류에이션·수급 모두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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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등 시동 건 자동차株…"밸류에이션·수급 모두 바닥"

    지난해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자동차주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주에 대해 '팔자'로 일관했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매수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자동차주 주가를 억눌렀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올 하반기부터 완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외국인 지분율도 역사적 저점까지 내려와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기아 10% 이상 반등현대차는 13일 1.69% 오른 1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5일 이후 이날까지 11.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12.57% 뛰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62%)을 크게 웃돌았다.자동차주는 작년 하반기 이후 약세를 보였다. 가장 큰 원인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었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 여기에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까지 터졌다.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지난달 기아와 현대차의 러시아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68% 급감했다. 지난달 15일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52주 최저가로 추락했다.전문가들은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문제였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올 하반기부터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NXP, 인피니온, ST마이크로 등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올 하반기부터 증설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하락하는 등 물류 병목현상도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러시아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도 예상보다 크

  • 현대차·기아, 전기차 글로벌 '톱5'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회사는 테슬라였고, 현대자동차·기아는 5위를 차지했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5일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이 666만2759대로, 전년보다 11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2019년 8.7%, 2020년 55.1%, 지난해 110.7%로 매년 급등하고 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2.2%, 2020년 3.9%, 지난해 7.9%로 빠르게 커지는 중이다.지역별로는 중국이 332만8301대로, 세계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증가율도 166.6%로 높았다. 유럽은 전년보다 66.1% 늘어난 233만7263대가 판매됐고, 북미 지역은 95.4% 증가한 76만1242대가 팔렸다. 한국은 전년보다 103.8% 증가한 12만862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업체별로는 104만5072대를 판매한 테슬라가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모델3와 모델Y 생산 증가에 따른 글로벌 공급 확대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폭스바겐그룹도 70만9030대(증가율 84.2%)를 판매하며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3위는 59만5089대를 판 중국 BYD였다. 판매량이 전년보다 무려 232.4% 증가했다. 4위는 51만5584대(132.1% 증가)의 제너럴모터스(GM)였다.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98.1% 증가한 34만8783대를 판매하며 5위에 올랐다. 2020년 6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채택한 신모델 아이오닉5, EV6 등이 투입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다.박한신 기자

  • 기아, 회사채 7억弗 발행 성공

    기아가 해외 시장에서 7억달러(약 8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부터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선순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해 7억달러 규모의 발행 계획을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만기 3년물 4억달러, 5년물 3억달러어치를 오는 14일 발행한다.발행 금리는 미 국채 3년물과 5년물 수익률에 각각 0.90%포인트, 1.0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연 금리로 3년물 2.30%, 5년물 2.75% 수준이며 처음 제시한 희망금리 상단에서 0.30%포인트를 낮췄다. 기아의 해외 신용등급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BBB+’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금리다. 당초 시장에선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물가 상승세 등을 감안할 때 낮은 이자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다.기아의 국내 신용등급인 AA 등급 기준 원화 채권금리가 연 3%에 근접한 상황에서 유리한 금리의 확정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등 실적 개선 추세 덕분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불리는 그린본드라는 점도 투자자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관련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사회책임투자 원칙을 선언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가 대거 몰렸다.기아의 높은 글로벌 인지도 역시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 일반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투자자는 아시아 지역 기관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

  • S&P, 발행 예정인 기아 그린본드에 BBB+ 부여

    DCM

    S&P, 발행 예정인 기아 그린본드에 BBB+ 부여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6일 기아가 발행하는 미 달러화 그린본드에 BBB+를 부여했다. 기아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배터리 전기차, 연료전지 전기차, 수소차 등 무공해 자동차를 포함한 적격 친환경 프로젝트 관련 신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S&P는 "예상보다 빠른 자동차 수요 회복과 성공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지난해 미국과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 덕분에 앞으로 몇 분기 동안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올해 실적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기술개발에 필요한 투자금 증가가 기아의 강점을 상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기아, 고수익 SUV로 달렸다…2년째 '역대최대 매출'

    기아, 고수익 SUV로 달렸다…2년째 '역대최대 매출'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글로벌 완성차업계를 덮친 반도체 공급난을 견뎌내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저용 차량(RV) 등 고수익 차량 판매를 늘린 덕분이다. 기아는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13.5% 늘린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기아는 지난해 매출 69조8624억원, 영업이익 5조65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각각 18.1%, 145.1%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기아는 차량 판매 증가와 고수익 모델 비중이 확대된 ‘믹스개선’ 효과로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2020년 대비 6.5% 증가한 277만6359대의 차량을 판매해 1조900억원의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도매 기준)을 보면 중남미(43.3%) 인도(29.2%) 아프리카·중동(27.3%) 아시아·태평양(22.0%) 유럽(19.0%) 북미(6.8%) 순으로 늘었다. 중국(-43.4%) 국내(-3.1%)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판매가 증가했다.믹스개선과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 상승은 2조92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기아의 평균 차량 판매가격은 2950만원으로 2020년 4분기보다 14.7%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에서 카니발 등 RV가 차지하는 비중은 58.2%로 2020년 대비 1.6%포인트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7.3%로 2012년(7.5%) 후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3.5% 늘어난 315만 대로 세웠다. 매출은 19.0% 늘어난 8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7.3% 증가한 6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기아는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공장 가동률을 106%, 해외 99%로 높이기로 했다. 기아는 “반도체 공급난이 서서히 풀리며 2분기부터 생산이

  • 기아,현대캐피탈 지분 1986만여주 추가 취득

    기아,현대캐피탈 지분 1986만여주 추가 취득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기아가 계열사 현대캐피탈의 주식 1986만1486주를 8722억7674만원에 취득한다고 9일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기아의 자기자본대비 2.92%에 해당한다. 이번 취득으로 기아가 보유한 현대캐피탈의 총 지분은 40.10%(3982만2281주)가 됐다.기아측은 "계열사의 지분을 추가 취득한 것"이라며 "기존에 엘리시아제육차와 제이스씨제삼차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캐피탈 지분을 취득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득방식은 현금 지불이고, 취득예정일은 이달 20일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현대차 사내벤처’ 오토앤, 다음달 코스닥 입성

    ‘현대차 사내벤처’ 오토앤, 다음달 코스닥 입성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벤처로 출범한 자동차용품 판매업체 오토앤이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플랫폼 기업임을 내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오토앤은 16일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격은 4200~4800원으로 제시했다. 희망가격 기준 공모 규모는 120억~138억원,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537억~613억원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쳐 공모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오토앤은 2008년 현대차그룹의 사내 벤처로 출발했다. 기아차에서 수출지원업무를 담당하던 최찬욱 대표가 내놓은 사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설립됐다. 이 회사는 차량용 소모품 구입, 점검, 세차 등 구매 이후 차량 관리에 필요한 각종 물품들을 거래하는 유통망을 구축해 몸집을 키웠다. 직접 제조한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제품도 자사 온라인 쇼핑몰과 네이버, 쿠팡, G마켓 등 주요 e커머스 기업들의 쇼핑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2만여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최근엔 차량용품 판매 외에도 세차와 차량 보호필름 설치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토앤의 올 1~3분기 매출 367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8% 줄었다.이 회사는 성장세를 앞세워 꾸준히 투자 유치를 받아왔다. 삼성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등이 재무적투자자로 오토앤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현대차(10.39%)와 기아( 6.59%)도 창사 때부터 주요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기업공개(IPO)시장에선 오토앤이 공모 과정에서 유망 플랫폼기업으로 인정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오토앤은

  • 車반도체가 실적 갈랐다…GM 이익 반토막, 현대차·테슬라 질주

    INVESTOR

    車반도체가 실적 갈랐다…GM 이익 반토막, 현대차·테슬라 질주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포드가 반도체 공급난의 직격탄을 맞았다. GM은 3분기 판매량과 순이익이 거의 반 토막 났다. 반면 현대자동차·기아, 테슬라는 반도체 수급 관리에 성공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공급망 관리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GM, 포드는 북미 자동차 시장의 지배자였지만 지금은 테슬라의 그늘에 가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GM, 순이익 40% 급감GM은 27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 268억달러, 순이익 24억달러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40% 급감했다. 포드는 28일 3분기 매출 356억달러(-5%), 순이익 18억달러(-23%)를 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의 3분기 순이익(2조6126억원)이 흑자 전환하고, 테슬라 순이익(16억2000만달러)이 380% 급증한 것과 대조적이다.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2분기까지만 해도 ‘생산량 감소→견조한 수요→차값 상승’이라는 역설적인 상황으로 ‘깜짝 실적’을 냈다. 소비자들은 신차를 사기 위해 몇 개월씩 기다렸고 차값은 1년 새 평균 6% 이상 뛰었다. 완성차 업체가 대리점에 주는 인센티브도 줄었다. 기업들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트럭 생산 공장에 반도체를 몰아주며 ‘비싼 차’를 생산하는 데 주력했다.3분기는 달랐다. 반도체 수급 관리에 실패한 GM의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4% 줄어든 53만 대에 그쳤다. 3분기도 2분기와 같은 전략으로 접근했지만, 판매량 급감을 방어하지 못했다. GM보다 그나마 상황이 나았던 포드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14% 줄어든 101만 대에 그쳤다.GM은 아직 반도체 공급난에 허덕이고 있다. GM은 “내년에 딜러점의 재고가 거의

  • 주가 7배 뛴 자동차부품사 화신, 교환사채 230억 발행

    주가 7배 뛴 자동차부품사 화신, 교환사채 230억 발행

    유가증권시장 자동차 부품회사인 화신이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약 230억원을 조달한다. EB는 일정기간 후 투자자가 발행회사가 지정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화신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5년 만기 EB 232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EB는 오는 15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은행 등을 상대로 무이자 조건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교환대상은 화신이 보유한 자사주 199만5600주다. 투자자들은 오는 25일부터 주당 1만1632원에 EB를 화신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13일 종가(1만300원)보다 12.9% 높은 수준이다.투자자들은 화신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EB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신 주가는 코로나19가 대유행 국면에 들어간 지난해 3월23일 1390원까지 떨어졌지만 그 이후 1년6개월여간 7배 이상 뛰었다. 살아난 실적이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195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6369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9% 늘었다. 화신은 1974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회사로 섀시와 차체 등을 제조하고 있다. 최근엔 배터리 팩 케이스, 디지털 클러스터, 일렉트릭 워터 펌프(EWP), 모터 컨트롤 유닛(MCU) 등 전기차 관련 부품도 만들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 폭스바겐 등이 주요 고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S&P, 현대차 그룹 신용전망 '안정적'으로 상향 [마켓인사이트]

    S&P, 현대차 그룹 신용전망 '안정적'으로 상향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3일(11: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자동차 그룹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2022년말엔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S&P는 2019년말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A-에서 BBB+로 내리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번 평가에서도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의 ‘BBB+’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현대제철의 ‘BBB’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 등 계열사 개별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의 ‘BBB+’ 장기 채권등급도 종전과 동일하게 평가했다. 현대캐피탈의 등급전망 역시 안정적으로 조정했으며, ‘BBB+’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A-2’ 단기 발행자 신용등급도 변동없다. S&P는 완성차 부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이 내년까지 8%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 완성차 부문은 1년~1년 반 동안 양호한 판매실적과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현대차 그룹은 북미와 서유럽, 국내 등 주요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의 싼타크루즈와 제네시스, 기아차의 카니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시장 지위도 강화 중이다. S&P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이 2022년말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 기아, 뱅크샐러드에 100억원 투자..모빌리티 협업 시너지

    기아, 뱅크샐러드에 100억원 투자..모빌리티 협업 시너지

       ≪이 기사는 08월09일(09: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아가 핀테크 업체 뱅크샐러드에 100억원을 투자한다.기아는 뱅크샐러드와 향후 모빌리티 분야에서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시너지를 기대하며 1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9일 밝혔다.뱅크샐러드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인 대표적인 마이데이터 전문기업이다. 마이데이터는 금융, 의료, 통신 등 다양한 정보의 주체를 기업이 아닌 개인으로 정의한다.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을 통해 흩어진 자신의 정보를 자유롭게 열람, 가공, 분석할 수 있고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활용할 수 있다.뱅크샐러드는 2017년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 출시 이후 4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880만회, 연동 관리금액 410조원을 돌파했다.양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커넥티드카 등 모빌리티 산업을 위한 광범위한 데이터 기술 협력에 나서며 전략적 사업 파트너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차 보험 서비스 등 자동차 생활 전반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모빌리티와 금융을 결합한 혁신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한다.기아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 및 운영에 강점을 가진 뱅크샐러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해 다각적으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며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의 개편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기아, 7억달러 그린본드 발행....전기차 프로젝트 투자재원 마련

    기아, 7억달러 그린본드 발행....전기차 프로젝트 투자재원 마련

    ≪이 기사는 04월13일(10: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아가 7억달러(약 79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해외발행에 성공했다. 기아의 2017년 이후 첫 해외 자금조달이며, 처음 발행하는 해외 ESG채권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아시아시장에서 달러화 무보증 회사채 3년 만기물 3억달러, 5년6개월물 4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채권은 미국 기관을 제외한 국가의 기관들이 투자하는 달러화 채권으로 발행했다. 마련한 자금은 모두 전기차 개발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미 국채 금리에 0.75%포인트와 0.9%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발행했다. 지난 12일 실시한 투자자 모집에서 당초 3년물은 미 국채에 1.1%포인트, 5년6개월물은 1.25%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금리를 끌어내렸다. 앞서 무디스와 S&P는 기아에 Baa1, BBB+ 등급을 부여했다. 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K3와 스포티지 등 차량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순항중이다.기아는 이번 해외 채권을 ESG채권에 한 종류인 그린본드로 발행했다. 기아는 올초 국내에서도 3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기아는 최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EV6를 선보이고 생산 본격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사전예약을 실시한 EV6는 하루 만에 2만 대 이상 상의 주문이 몰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기아는 2027년까지 전기차 7종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스탠다드차타드

  • 변신 선언한 기아, 해외서도 그린본드로 실탄 조달

    변신 선언한 기아, 해외서도 그린본드로 실탄 조달

    ≪이 기사는 01월19일(04: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기아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 새 먹거리인 미래 모빌리티 투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실탄 확보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2분기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그린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5억달러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본드 중 일부를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스탠다드차타드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채권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기아는 그린본드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관련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같은 목적으로 국내에서도 3000억원 이상의 그린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기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기아는 현대차와 함께 2025년까지 글로벌 3대 친환경차 제조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앞으로 5년간 기존 사업과 △전기차 △수소연료전지 △자율주행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아는 최근엔 기존 회사 이름인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떼며 완성차 제조를 넘어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