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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단독]교보생명 FI, 20일 ‘풋옵션 이행’ 중재신청 접수
≪이 기사는 03월20일(16: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 이행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들이 결국 중재를 신청했다.20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한 FI들은 이날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한국경제신문 3월19일자 A23면 참조신 회장에게 지분 공동 매각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요구하면서 제시한 답변 시한(3월15일)을 넘긴 데 따른 대응이다. 당초 지난 18일 중재를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해외 PEF 및 국부펀드들과 보조를 맞추느라 접수 시점이 다소 늦어졌다. 중재 기간이 6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FI들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 약 1조2500억원에 인수했다. 신 회장은 당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서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을 상장시키지 못하면 직접 투자지분을 되사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IPO를 약속한 시간이 3년을 넘기도록 상장이 이뤄지지 않자 FI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28일 풋옵션을 행사했다. FI들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통해 산정한 풋옵션 가격은 주당 40만9000원, 약 2조원이다. 신 회장 측은 FI의 중재 신청에 맞서 계약 무효소송 등을 검토하고 있다. 중재를 신청하더라도 언제든 철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권과 IB업계는 여전히 중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신 회장과 FI가 극적인 타협안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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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교보생명 FI, 결국 '풋옵션 이행' 중재 신청
▶마켓인사이트 3월 18일 오후 2시35분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교보생명 재무적 투자자(FI) 간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 갈등이 중재로 넘어가게 됐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한 FI들은 19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투자금 회수를 위한 법적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다. 신 회장에게 지분 공동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제시한 답변 시한(3월 15일)을 넘긴 데 따른 대응이다. 신 회장은 전날 중재 신청 재고를 요구했지만 FI들은 이를 거부했다.FI 관계자는 “해외 FI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신청일자가 1~2일 늦어질 수 있지만 이번주를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재 기간이 6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신 회장이 중재에서 지면 FI들이 요구하는 풋옵션 대금(1조2000억~2조원)에다 이행 시한을 넘기면서 붙는 지연이자까지 물어야 한다. 신 회장은 투자금을 물어주기 위해 상당량의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만큼 자칫 경영권을 잃을 수 있다. 지연이자율이 최소 연 6%인 점을 고려하면 1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신 회장에게 ‘시간’은 이자비용을 감수할 만한 카드라는 시각도 있다. 중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는 FI 주식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나 제3의 백기사 확보 등 대안을 마련할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재 중에도 양측 간 협상이나 타협이 가능하다.중재 외에 소송도 신 회장이 최대한 시간을 벌기 위해 쓸 수 있는 수단이다. 교보생명은 ‘풋옵션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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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교보생명 FI들, 신창재 회장의 제안 거부…18일 중재신청할 듯
▶마켓인사이트 3월 14일 오후 4시35분교보생명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이르면 오는 18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한 유동화, FI 지분의 제3자 매각 추진, 상장 성공 후 차익보전 등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제안을 모두 거부하면서다. 작년 10월28일 FI들이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되파는 권리)을 행사하면서 본격화된 갈등이 결국 중재로 넘어가는 분위기다.교보생명 갈등, 중재로 가닥14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회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PEA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교보생명의 FI 컨소시엄은 신 회장이 제시한 ‘ABS 발행안’ 등 새 제안을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신 회장은 지난달 15일 보유지분(특수관계인 포함 36.91%)과 FI 보유지분(29.34%)을 공동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풋옵션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 이후 신 회장이 처음으로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경영권을 내놓을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받았다.FI 컨소시엄은 이에 대해 한 달 후인 3월15일까지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데드라인’이 임박한 지난 12일 신 회장은 공동매각 대신 ABS 발행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제시했다. 이 안을 내놓은 뒤 신 회장 측은 FI를 만나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설명했다.하지만 신 회장 측의 기대와 달리 FI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마감 시한인 15일까지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FI들은 이르면 18일 중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 회장 측도 내부적으로 중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분 매입 가격 차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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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교보생명 분쟁, FI와 담판 나서는 신창재…지분 공동매각도 검토
▶마켓인사이트 2월 25일 오후 4시25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투자금 회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재무적 투자자(FI)들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는다. FI들이 지난해 10월 행사한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되팔 권리)’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양측의 만남은 평행선을 달린 지난해 12월 회동 이후 올 들어선 처음이다.25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과 FI들은 조만간 만나 FI들의 투자 회수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FI들의 손해배상 중재 신청 전 모든 대안을 협의해 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 협상에 정통한 IB 관계자는 “신 회장(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36.91%)과 FI들(29.34%)이 보유한 지분 약 66%를 금융지주회사 등에 공동 매각하는 방안도 양측 협상 테이블에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풋옵션을 행사한 데 이어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중재 신청을 강행하겠다고 압박하는 FI들이 한발 물러서지 않는 한 신 회장의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교보생명 상장신 회장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팔아야 할 상황에 처하자 어피너티, IMM PE 등 FI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였다. 당시 신 회장은 FI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2015년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FI들이 신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항을 주주 간 계약에 명시했다. FI들은 약속 시한을 3년이나 넘기도록 교보생명 상장이 이뤄지지 않자 지난해 10월 풋옵션을 행사했다. FI들은 보유 지분을 주당 40만9000원, 총 2조123억원에 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매입 원가(주당 24만5000원)보다 66.9% 높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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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씨티·JP모간, 교보생명 IPO 주관사단 합류
미래에셋대우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이 교보생명의 상장작업에 합류한다. 주관사단 선정을 끝낸 교보생명은 올 하반기로 예정된 기업공개(IPO)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IPO를 위한 공동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을 선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크레디트스위스와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포함한 자본 확충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교보생명이 상장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2022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킥스·K-ICS) 도입에 대비해 미리 대규모 자본을 쌓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과 킥스 하에선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이 불가피해서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국내 보험사에 대표적 자산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RBC비율은 약 292%다.교보생명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지난해 10월 보유 지분을 되팔 권리(풋옵션)를 행사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상장을 서두른 배경으로 꼽힌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베어링PEA 등으로 구성된 FI들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2015년 말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보유 지분 24%를 되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교보생명이 신 회장의 지분 매입 대신 상장을 통해 FI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설득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교보생명이 IPO를 최우선 자본확충 카드로 꺼내들면서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다른 방안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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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황금돼지해? 황금공모株의 해
▶마켓인사이트 12월31일 오후 2시50분올해 공모주 시장에는 조(兆) 단위 기업 가치를 가진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공모금액은 2조8198억원으로 2013년 이후 가장 적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그만큼 공모주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기업 가치 대비 공모가가 합리적이거나 미래 성장성이 확실한 공모 기업에만 자금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호반건설, SK매직도 상장 유력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공모금액이 조 단위가 될 곳은 현대오일뱅크와 교보생명이 꼽힌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공모금액은 2조원대, 교보생명은 1조~2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지난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올 상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안마의자 등 렌털 회사 바디프랜드,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현대오토에버, 이랜드그룹의 유통 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은 조 단위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역시 조 단위 기업 가치를 노리고 있는 호반그룹 주요 계열사 호반건설과 SK네트웍스 자회사인 SK매직도 올해 상장이 유력하다.장외시장인 K-OTC의 대표 종목 중 하나인 침대 매트리스 제조회사 지누스와 삼광글라스 계열사 군장에너지, 홈플러스 매장을 자산으로 담은 역대 최대 규모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한국리테일홈플러스 제1호위탁관리리츠 등도 대기 중이다. 이외에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인수한 두산공작기계와 에이치라인해운, 화장품 관련 회사 지피클럽과 앨엔피코스메틱도 이르면 올해 증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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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2兆 상환 '초읽기'…이달말 데드라인
▶마켓인사이트 12월2일 오후 3시55분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사진)이 재무적투자자(FI)들의 풋옵션(지분을 일정한 가격에 되팔 권리) 행사에 따라 2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이달 말까지 돌려줘야 할 상황에 처했다. 교보생명 측이 이를 막기 위해 오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기업공개(IPO)를 의결하기로 했지만, FI들은 ‘이미 늦었다’며 풋옵션 행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 경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한 FI들은 외부 회계법인에 의뢰해 작성한 ‘풋옵션 행사가격 평가보고서'를 지난주 초 교보생명에 제출했다. 지난 10월 말 신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11월 말까지 행사가격을 산정하자’고 통보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본지 10월29일자 A1, 22면 참조FI들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1조2054억원에 인수하면서 2015년 9월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항을 주주 간 계약에 포함했다. FI들은 3년이 지나도록 IPO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지난 10월 말 풋옵션을 전격 행사했다.계약서에 따르면 신 회장이 되사와야 할 지분의 가격을 정하기 위해 양측은 각각 교보생명의 공정가치를 평가해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가격 차이가 클 경우 제3의 평가기관에 의뢰해 가치를 재산정하는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FI들은 보고서에서 지분 24%의 가치로 약 2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 측은 제출 기일이던 지난주 초까지 평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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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교보생명 1조 넘는 지분…신창재 회장이 되사가라"
▶마켓인사이트 10월28일 오후 9시12분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국부펀드로 이뤄진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들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지분을 되팔 권리)을 전격 행사했다. 1조원어치가 넘는 투자지분을 되사라고 요구한 것이다. 국내 3위 생명보험사인 교보생명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 구성된 교보생명 FI들은 풋옵션 행사를 의결하고 이를 신 회장에게 공식 통보했다. 어피너티가 주도하는 FI 컨소시엄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1조2054억원에 사들이면서 2015년 말까지 상장(IPO)이 이뤄지지 않으면 신 회장 개인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받았다. 교보생명 상장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FI들이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다.FI의 풋옵션 행사로 교보생명 경영권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 신 회장이 FI 지분을 되사려면 그가 보유한 지분(특수관계인 지분 포함 36.91%) 중 상당 부분을 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자 원금을 감안할 때 되사야 할 지분가치는 최소 1조원대 중반에 달할 전망이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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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6년 기다리다…"교보생명 상장 위한 초강수"
▶마켓인사이트 10월28일 오후 9시12분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주도하는 재무적투자자(FI)들의 전격적인 풋옵션 행사는 상장(IPO)을 둘러싼 교보생명과 FI 간 갈등이 표면 위로 분출한 것이라는 게 금융권 해석이다. 교보생명과 FI 간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지난달 교보생명 이사회가 발단신 회장은 2012년 FI들의 투자를 끌어들이면서 ‘2015년까지 교보생명을 상장시키지 못하면 직접 투자지분을 되사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가 다른 데 팔려 경영권을 위협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약속시한은 이미 3년 가까이 지났다. 2021년 도입이 예정된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선 필요한 자본확충 규모와 방식이 정해져야 했기 때문이다. ‘백기사’(우호세력)로 들어온 FI들도 평판 등을 고려해 그동안 교보생명과 각을 세우는 것을 피했다.올초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초안이 나와 필요한 자본 규모(최소 2조원, 최대 5조원 이상)가 확정되자 교보생명은 지난 7월27일 이사회에서 상장과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어 8월 말 NH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상장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FI들과의 약속도 지켜지는 듯했다.교보생명이 상장을 의결하기로 한 지난달 이사회에서 결정을 미루자 FI들이 태도를 바꿨다. 교보생명은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데다 IFRS17의 불확실성이 아직 제거되지 않은 만큼 상장주관사 보고서가 나올 때 다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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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무역전쟁發 신흥국 채권시장 '급랭'… 기업, 해외채권 발행 줄줄이 연기
▶마켓인사이트 7월12일 오후 3시45분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파장이 해외 자금조달에 나선 국내 기업들을 덮쳤다. 경제가 출렁일 것이란 불안에 한국 등 신흥국 회사채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교보생명 한국전력 현대해상 등 국내 기업이 해외 채권 발행 계획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해외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던 교보생명(10억달러)과 현대해상(5억달러)이 발행 시기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비슷한 시기 5억달러 규모 후순위채를 찍을 예정이었던 동양생명도 발행을 연기했다. 같은 금액의 해외채권 발행을 계획한 한국전력과 기업은행도 조달 시기를 늦췄다.이들이 채권 발행을 보류한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어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서로 연달아 ‘관세 폭탄’을 날리는 등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꺾일 것이란 불안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베팅을 꺼리고 있다.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미국 국채 등 초우량 채권을 집중적으로 담으면서 신용도가 떨어지는 이머징(신흥국) 국가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평가다.신흥국 회사채와 미국 국채 간 금리 격차(스프레드)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1일 1.376%포인트였던 아시아 신흥국 투자적격등급(BBB-~AAA) 회사채 평균 스프레드는 지난 11일 1.475%포인트 까지 상승했다. 하이일드(신용등급 BB 이하) 회사채 스프레드는 같은 기간 4.601% 포인트에서 5.817%포인트로 뛰었다.국내 기업들의 이자 비용도 치솟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13일 발행 예정인 5억달러어치 해외 채권 금리는 연 4.125%로 동종업계 기업인 GS칼텍스가 지난달 27일 찍은 글로벌본드 금리(연 3.980%)보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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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교보생명의 '교보證 매각 카드'는 FI 달래기 위한 꼼수"
▶마켓인사이트 6월12일 오후 4시40분국내 3위 생명보험사 교보생명이 자회사인 교보증권 경영권 매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2021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기업공개(IPO)를 요구하고 있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을 달래기 위한 ‘시간끌기용’ 이벤트로 업계는 보고 있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우리은행과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을 상대로 교보증권 경영권을 인수할 의향이 있는지 사전 수요 조사에 나섰다. 교보증권은 이날 공시를 통해 “대주주인 교보생명은 지분의 지속 보유, 합작회사 추진 또는 지분 매각 등 교보증권의 발전 방안으로 고려 가능한 사항 전반에 대해 통상적인 수준에서 검토 중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교보증권 지분 51.63%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대부분 소액주주들이다.교보생명이 ‘교보증권 매각 가능성’을 시장에 흘렸지만 실제로 매각이 성사될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게 IB업계 평가다. 교보생명 IPO를 요구하고 있는 FI들의 관심을 분산하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어피너티, IMM 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 등)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1조2054억원에 사들이면서 2015년 말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일정한 가격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받았다.FI들은 2016년 중반부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었지만 회사 평판 등을 고려해 행사를 미루고 IPO에 나서줄 것을 설득해왔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IPO를 차일피일 미뤄왔다. 금리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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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내 기관, 獨 오피스 빌딩 매각으로 '대박'
▶마켓인사이트 5월23일 오후 4시30분사학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갈릴레오 타워(사진)를 투자 5년여 만에 매각해 14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올릴 전망이다. 유럽의 금융 중심지로 떠오르는 프랑크푸르트 오피스 빌딩에 발빠르게 투자해 큰 수익을 내는 사례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독일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IVG는 싱가포르 최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운용사인 캐피털랜드에 이 건물을 3억5600만유로(약 4537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프랑크푸르트를 지나는 마인강 북부 금융지구에 있는 38층 높이의 오피스 빌딩이다.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가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2013년 6월 IVG에 2억5000만유로(3100억원)를 받고 팔았다. 당시 사학연금을 비롯한 교보생명, 현대해상, LIG손해보험(현 KB손보), 신협중앙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한화자산운용이 설정한 국내 펀드를 통해 지분(에쿼티) 투자를 했다.이번에 IVG 측이 매각에 나서면서 국내 기관투자가가 큰 수익을 올리게 됐다. 이 거래는 현재 독일 정부의 최종 승인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당시 기대 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연 8%가량이었다. 매각이 완료되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연 10%가 넘는 수익을 거두게 될 전망이다.프랑크푸르트는 2016년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유럽 금융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들이 런던에서 이곳으로 유럽 본사를 옮기면서다. 삼성SRA자산운용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2016년 8월 이 건물 맞은편에 있는 코메르츠방크 타워를 약 900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코메르츠방크의 글로벌 본사로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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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현대해상, 손보 최초 영구채 발행 추진
▶마켓인사이트 5월8일 오후 3시35분현대해상화재보험이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영구채권(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생명보험사에 이어 손보사까지 자본 확충 무대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3년 앞으로 다가온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 지표 개선이 시급한 보험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이르면 오는 7월 5억달러(약 5400억원) 규모 글로벌 영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께 주관사를 선정하고 발행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로부터 기업 신용등급을 ‘A’로 평가받으며 채권 발행을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손보사의 글로벌 영구채 발행은 현대해상이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보험사 중에선 한화생명(10억달러), 교보생명(5억달러), 흥국생명(5억달러) 등 생명보험사 세 곳이 해외시장에서 영구채를 찍었다. KDB생명도 이달을 목표로 3억달러어치 영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늘릴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이자 지급이 중단된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원리금 상환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금리가 높은 게 일반적이다.현대해상이 피치에서 받은 새 신용등급은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받은 ‘A-’보다 한 단계 높아 영구채 수요 확보가 용이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보험사가 발행한 영구채 신용등급이 기업 등급보다 두 단계 낮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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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교보생명 IPO 올해도 무산
▶마켓인사이트 4월9일 오후 2시45분국내 3위 생명보험사인 교보생명의 주식시장 기업공개(IPO)가 올해도 무산됐다. 이로써 2012년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을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이면서 약속했던 상장 시한을 3년 이상 지키지 못하게 됐다.교보생명 관계자는 9일 “새 보험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때 필요한 자본확충 규모와 방식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연내 IPO를 못하게 됐다”며 “상장도 여러 가지 자본확충 방안의 하나일 뿐 확정 짓지 못했다”고 말했다.교보생명은 2012년 지분 24%를 1조2054억원에 인수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IMM PE, 베어링PE,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FI들에 2015년 9월까지 주식시장에 상장하겠다고 약속했다.IPO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창재 회장이 지분을 되사주는 풋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이 때문에 2015년 이후 교보생명은 매년 ‘올해의 IPO 대어’로 꼽혀왔다.교보생명은 IFRS17을 도입할 때 필요한 자본 규모와 대응 전략 등을 검토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 JP모간 NH투자증권 등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았다. 이 증권사들을 상장 주관사로 전환하기만 하면 주관사 선정 과정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상장하겠다는 결정만 하면 상장예비심사 등을 거쳐 연내 상장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하지만 교보생명이 당분간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진단이다. 교보생명 경영진은 필요한 자본 규모가 정확히 얼마인지 확인한 후 상장을 추진하는 편이 낫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IFRS17의 세부 사항을 담은 가이드라인은 내년 말에야 확정된다. 또 삼성생명과 한화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