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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피너티 형사재판 2심 승소…'교보생명 풋옵션' 2차중재에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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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피너티 형사재판 2심 승소…'교보생명 풋옵션' 2차중재에 영향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간 '풋옵션 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다. PEF 컨소시엄이 교보생명에 투자한 지 벌써 10년을 넘겼다. 형사재판 2심이 끝났지만 갈 길이 멀다. 국제중재 2차 결론이 나오려면 2년 가까이 더 걸린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 컨소시엄(이하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2012년 교보생명에 1조2000억을 투자했다. 3년 내 상장하지 않을 경우 신 회장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2018년 행사했지만 신 회장이 응하지 않으면서 분쟁이 터졌다. 결국 국제중재가 발발했고, 국내에선 민사 소송이 형사 소송으로 번졌다. 형사재판 2심 선고에서도 'FI 승소'로 결론나면서 중대한 2차 국제중재 소송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형사재판, 2심까진 FI의 승리서울고등법원은 지난 3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안진회계법인 임직원 5명의 항소심 재판을 열고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2월 1심 판단과 같은 결과다. 이들은 앞서 교보생명의 풋옵션 관련 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회계 평가업무 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풋옵션 가치를 놓고 회계사와 FI 임원 간 부적절한 공모가 있었다고 본 것인데, 재판부는 안진 소속 회계사들이 어피너티에 유리한 방법만 사용해 가치를 평가하진 않았다고 봤다.회사와 검찰은 이메일 자료 등을 근거로 안진 회계사가 어피너티의 지시에 따라 교보생명의 1주당 가치평가를 점점 끌어올렸다고 주장해왔다. 풋옵션 행사가격 논란과는 별개의 쟁점이란 점도 덧붙였다. 회계사법 위반 여부에 국한된 재

  • '교보생명 풋옵션 가치평가' 회계법인 직원, 2심도 무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 대한 풋옵션 가치를 부풀린 혐의로 기소된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임직원들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딜로이트안진이 어피너티에 유리하도록 풋옵션 가치를 산정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서울고등법원 형사1-1부(부장판사 이승련 엄상필 심담)는 3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딜로이트안진 임직원 3명, 어피너티 임직원 2명 등 5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가격 결정이) 안진의 전문가적 판단 없이 어피너티 컨소시엄의 일방적 지시로 이뤄졌다고 보기에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신 회장은 2012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어피너티를 ‘백기사’로 끌어들였다.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 약정에 포함됐다. 교보생명의 IPO가 이뤄지지 않자 2018년 10월 어피너티는 주당 40만9000원의 행사가격을 산정해 교보생명에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신 회장 측은 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며 거부했다. 이에 어피너티는 국제상업회의소(ICC)에 국제중재를 신청했고, 교보생명은 어피너티와 안진회계법인을 검찰에 형사고발해 맞불을 놨다. ICC는 2021년 8월 풋옵션 행사는 유효하지만, 행사가격은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결론을 냈다. 교보생명 측에 유리한 판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어피너티 측은 “이번 판결로 풋옵션 행사과정에서 제출한 안진의 평가보고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다시 한번 명확히 확인됐다”고 밝혔다.교보생명 측은 “이번 무죄 판결이 풋옵션 분쟁 핵심 쟁점인 행사가격을 정당한 방법으로 도출했음을 뒷

  • 어피니티 2심 무죄...교보생명 "41만원 풋옵션 가격 정당 의미 아냐"

    어피니티 2심 무죄...교보생명 "41만원 풋옵션 가격 정당 의미 아냐"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과 관련해 주식 가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렸다는 혐의로 기소된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은 3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너티와 안진회계법인 임직원 5명의 항소심 재판을 열고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작년 2월 1심 판단과 같은 결과다.2021년 국제중재 판정에 이어 형사 소송을 통해 승기를 잡으려 했던 교보생명은 이번 2심 결과에 아쉬워하면서도 법원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교보생명 측은 “이번 재판 결과가 어피너티가 산출한 풋옵션 행사 가격이 정당하다는 뜻은 아니다”고 강조했다.반면 어피너티 측은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풋옵션 행사 과정에서 제출한 안진의 평가보고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이번 무죄 판결로 신 회장이 처음부터 풋옵션 의무를 이행하지 않기 위해 무리하게 우리 측을 공격하였다는 비판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신 회장 VS 어피너티, 2018년부터 악연 시작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너티 간 풋옵션 분쟁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보생명 2대 주주이던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투자자금 마련 등을 위해 교보생명 지분 24%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신 회장은 이때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어피너티와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 구성된 어피너티 컨소시엄을 백기사로 끌어들였다.어피너티 컨소시엄은 2012년 9월 주당 24만5000원에 교보생명 지분 24%를 샀다. 교보생명은 3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속보] 교보생명 풋옵션 관련 어피너티-안진 2심서도 무죄

    [속보] 교보생명 풋옵션 관련 어피너티-안진 2심서도 무죄

    교보생명 풋옵션 관련 어피너티-안진 2심서도 무죄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 [데스크 칼럼]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에 대한 훈수

    [데스크 칼럼]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에 대한 훈수

    교보생명 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신창재 회장에겐 늘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의사 출신 금융회사 CEO가 그것이다. 국내 생명보험사 대표 중 유일하게 책임경영을 하는 오너이기도 하다.신 회장은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다 부친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가 암으로 진단받고 쓰러지자 1996년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1999년부터 대표를 맡아 외환위기로 파산할 처지에 몰린 교보생명을 매년 수천억원의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바꿔놨다. 그동안 수많은 금융회사가 사라졌지만, 교보생명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국내 대표 보험사로 자리 잡았다. 보험업의 특성인 장기적 관점에서 ‘돌다리도 두들겨보는’ 세밀한 리스크 관리와 보험업의 본질인 고객 보장을 선도하는 정도경영을 해온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재무적투자자와 분쟁 장기화교보생명과 신 회장은 지난 몇 년간 골머리를 앓았다.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컨소시엄과의 풋옵션 분쟁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총 1조2000억원)에 사들인 어피니티는 2018년 말 주당 41만원에 신 회장에게 되팔겠다고 했다. 주주 간 계약에 따른 것이지만 신 회장은 행사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응하지 않았고, 어피니티는 계약을 이행하라며 국제중재 소송을 제기했다. 중재 소송에선 ‘신 회장이 41만원에 되사줄 의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어피니티는 2차 중재를 걸었다.신 회장의 재산은 교보생명 지분(34%)이 대부분이다. 상속세로 교보생명 지분(1800억원어치)을 현물로 납부했다. 풋옵션에 응할 자금이 없는 걸 뻔히 알면서도 어피니티가 2조원에 되사가라고 하는 것은 경영권을 내놓

  • 신창재 "불확실한 미래…데이터로 극복"

    신창재 "불확실한 미래…데이터로 극복"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이 ‘뷰카(VUCA)’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뷰카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로 ‘불확실한 미래’란 뜻이다.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전략 목표에 집중하고 불확실성에 직면했을 때 경영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게 뷰카 리더십이다.신 회장은 지난 6일 충남 천안시 계성원에서 ‘2023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소비 투자 수출의 트리플 침체가 예상된다”며 “국내외 상황까지 가정해 다양한 (위기)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실제 상황에 따라 적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강화와 개방형 혁신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은 기업조직의 기본 문화로 깔려야 하는 것”이라며 “빅테크 등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외부 파트너와 협업해 보험 비즈니스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신규 사업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개방형 혁신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이인혁 기자

  • [단독] 교보생명, 손보사 품고 금융지주사 전환 추진

    [단독] 교보생명, 손보사 품고 금융지주사 전환 추진

    ▶마켓인사이트 12월 7일 오후 5시19분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 교보금융지주를 출범시켜 생명보험과 증권 자산운용뿐 아니라 손해보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그 일환으로 M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7일 보험·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내년 2월 이사회에서 금융지주사 전환 안건을 의결하는 것을 목표로 최근 재무적투자자(FI)에 계획을 전달했다. 교보생명을 인적분할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쪼갠 뒤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신창재 회장과 FI는 지주사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교보생명의 FI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9.05%), 어펄마캐피탈(5.33%), IMM PE(5.23%) 등이다.금융지주사의 라인업을 완성하기 위해 손해보험사 인수도 추진한다. 지난주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 더시트파트너스가 조성하는 펀드에 핵심 출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인수 제안 금액은 500억~1300억원 수준으로, 교보생명이 인수금액의 3분의 2를 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FI는 시큰둥한 반응이어서 지주사 전환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인적분할과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한데 신 회장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FI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결의를 통과하려면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사업영토 확장해 몸값 높여 교보금융지주로 IPO 재추진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여러 번 만지작거린 카드다. 하지만 이번에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 공인회계사회 공개 저격한 교보생명…왜? [이호기의 금융형통]

    공인회계사회 공개 저격한 교보생명…왜? [이호기의 금융형통]

    교보생명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의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부실 징계 절차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때마침 한공회가 3년 주기로 실시되는 금융위 종합감사를 받고 있는 와중이어서 교보생명의 이 같은 '공개 저격'은 뼈아플 수밖에 없겠지요. 교보생명이 아무리 대기업이라고 하지만 외부 감사의 수행 주체인 회계법인이나 이들 법인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법정단체인 한공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물론 교보생명은 현재 딜로이트안진이나 삼덕 등 대형 회계법인들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형사 사건이다보니 교보생명이 직접 관여하기보다 검찰과 피고인(딜로이트안진 등) 측 재판 과정을 지켜보고 언론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지요. 검찰은 지난해 2월 딜로이트안진 소속 회계사 3명과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 어피너티컨소시엄 관계자 2명에 대해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바 있습니다. 교보생명이 한공회를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당시 검찰 기소까지 될 만큼 문제가 적지 않았던 사안임에도 한공회 측이 '제식구 감싸기'를 위해 애써 눈감은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교보생명은 기소 직후 딜로이트안진 회계사들이 독립성과 신의성실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한공회 회칙 및 윤리규정 등을 위반했다며 징계를 촉구했지만 한공회 측은 지난해 9월 이례적으로 '조치 없음' 의견을 냈지요. 교보생명이 이에 반발해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진정서를 다시 제출했지만

  • DCM

    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발행…"대내외 금융 리스크 선제 대비"

    교보생명은 대내외 금융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5억달러(약 62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10일 밝혔다.교보생명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205.1%로 적정 수준의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글로벌 금리 상승 등 리스크 요인을 미리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연 5.9% 금리에 전액 해외에서 발행된다.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이호기 기자

  • 교보생명, 5년만에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추진

    DCM

    교보생명, 5년만에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추진

    교보생명이 약 5년 만에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작년 사상 첫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은 자본확충이다. IPO(기업공개) 작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자본성 증권에 더욱 힘을 주는 모습이다.3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달러채 발행을 위해 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했다. 다음주 프라이싱(가격 산정) 단계를 진행해 5억 달러 이상의 금액을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씨티글로벌증권과 HSBC, JP모건, 노무라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조달 형태는 글로벌본드(144A/RegS)로 아시아와 유럽, 미국 시장에서 투자자를 모집한다. 해당 채권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발행된다. 만기는 30년이다.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본확충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조달하는 자금은 기발행한 달러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 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오는 7월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청구권 행사 기한이 다가온다.교보생명의 3월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205.05%로 집계됐다. 금리인상 등으로 채권평가이익이 하락하면서 작년 말보다 61.6%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의 권고 수준인 150%를 웃돌고 있지만 넉넉한 수준은 아니다.교보생명이 외화채를 발행하는 건 지난 2017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당시 교보생명은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최종 발행액의 11배에 달하는 54억 달러의 주문을 받았다. 이듬해인 2018년 10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 발행을 추진하다 보류한 바 있다.교보생명은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본확충과 동시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새 회계기준에 맞

  • 흔들리는 보험사 신용도 … 한화생명보험 일제히 신용등급 하락

    흔들리는 보험사 신용도 … 한화생명보험 일제히 신용등급 하락

    보험사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JC파트너스와의 인수·합병(M&A) 무산으로 KDB생명보험의 신용도에 빨간불이 들어온 데 이어 다음달 후순위채 발행을 앞둔 한화생명보험의 신용도도 하락세로 돌아섰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8일 한화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을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후순위채와 영구채 등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떨어졌다. 대표적인 경쟁자로 꼽히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AA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가용자본 중 자본성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은 게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배경이다. 유상증자 등에 비해 지급여력의 질적인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신평사들의 설명이다. 한화생명보험은 지난 2월 7억5000만달러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상반기 중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다시 내놓을 예정이다.지급여력(RBC)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RBC 비율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 대비 보험사가 쌓아둔 돈을 뜻한다. 낮을수록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한화생명의 RBC 비율은 161%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RBC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업계 상위권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보험영업 부문의 현금흐름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투자영업이익 변동성이 증대됐다”며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도 과거보다 저하됐다”고 평가했다.M&A가 무산된 KDB생명의 신용등급

  • MARKET

    교보생명 풋옵션분쟁 무죄에…어피너티 "당연한 결과, 2차 중재 통해 원만 해결 기대"

    교보생명으로부터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FI) 측은 10일 법원의 무죄 판결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했다.  어피너티컨소시엄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에서 법원의 선고 결과에 대해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풋옵션 행사과정에서 제출했던 딜로이트 안진의 평가보고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명확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상공회의소(ICC)에 이어 국내 법원에서도 FI측의 풋옵션 행사가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재차 확인됐다”고 부연했다.어피너티컨소시엄(어피너티, IMM PE, 베어링PEA, GIC)은 앞서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에 확보하면서 3년 내인 2015년까지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불발시 풋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후 IPO가 무산되면서 FI는 2018년 주주간 계약에 따라 교보생명에 주당 40만9000원에 주식을 되사라는 풋옵션을 요구하면서 양측간 분쟁이 촉발됐다. 교보생명 측은 중재 재판 도중 국내 검찰에 딜로이트안진 회계사 3명과 어피너티, IMM PE 관계자 2명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이들은 불구속 기소하면서 징역 1년~ 1년 6개월과 추징금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이날 무죄 선고를 했다.FI측은 무죄 판결이 나온 만큼 조만간 2차 중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FI측 관계자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그동안 풋옵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이유로 안진의 평가보고서가 위법하다는 주장을 했으나, 합의된 절차나 선후관계와 맞지 않는 핑계거리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차 중재에서는 신 회장이 처음부터 풋옵션 의무를 이행하지 않

  • ECM

    IPO 풍년에 외국계 IB 지각변동..크레디트스위스 사상 첫 1위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외국계 증권사 중 기업공개(IPO) 실적 1위에 올랐다. 올해 공모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IB 업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IB업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4개 회사의 상장을 주관했다. 총 공모 금액은 약 10조2000억원이다. 크래프톤(공모금액 4조3098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현대중공업(1조800억) 등 세 곳은 대표 주관을 맡았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460억원)는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올해 공모 규모 상위 5개 기업 중 4개사를 크레디트스위스가 주관한 것이다.업계에서는 크레디트스위스가 올해 주요 ‘빅딜’을 휩쓸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의 경우 상장 전 기업가치가 40조원 규모 수준에 달해 IB업계 사이에서도 주관사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두 회사의 상장 주관사를 따내기 위해 꽤 오랜 기간 공들인 것으로 알려졌다.크레디트스위스는 2017년 이경인 크레디트스위스 증권 대표가 부임한 이래 주로 인수합병(M&A) 자문에 주력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이르는 대어들의 상장이 쏟아지며 공모 시장이 활성화되자 인력을 보강하는 등 IPO 부문을 강화했다.그 결과 지난해 미래에셋증권과 JP모간이 대표 주관을 맡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상장 때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고 이후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수십조원의 딜을 잇달아 따냈다. 크레디스트스위스는 올 하반기 현대중공업까지 상장까지 석권하면서 IPO 업계의 ‘강자’로 떠올랐다는 평가다.업계 관계자는 "지난

  • 신창재 회장에 공 넘긴 FI "풋옵션 가격 평가기관 선임…법률비용 부담하라" [마켓인사이트]

    신창재 회장에 공 넘긴 FI "풋옵션 가격 평가기관 선임…법률비용 부담하라"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0일(08: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이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의 중재에 따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측에 “풋옵션 가격 산정을 위한 평가기관을 선임하라”는 요청서를 보냈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컨소시엄은 지난 6일 ICC 산하 중재재판부로부터 판결문을 받은 뒤 신 회장 측이 풋옵션 가격을 산정하기 위한 평가기관을 선임하라는 서신을 신 회장 측에 보냈다. FI 측의 중재 관련 비용 일체와 법률 비용 절반을 부담하라는 요구도 첨부했다. 판결 결과를 즉각 이행하라는 요구에 나선 것이다. 답변 기한은 내주 월요일(13일)로 정했다. 중재 판결문은 FI측이 제시한 주식 풋옵션 가격(40만9000원)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풋옵션 자체의 효력은 인정됐다는 게 골자다. 재판 비용에 대해 신 회장 측이 자신의 비용과 FI측의 비용 전액 및 변호사 비용 절반을 부담하도록 했다. FI측 비용은 약 1600만달러(약 19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 측이 이 비용을 일정 기간 내 내지 않으면 일별 이자가 추가로 붙는다.FI(어피너티, IMM PE, 베어링PEA, GIC) 측이 교보생명 주식에 투자한 것은 8년 전인 2012년이다. FI는 교보생명 주식을 주당 24만5000원, 총 1조2000억원을 들여 샀다. 이와 동시에 3년 내인 2015년까지 교보생명가 상장하지 않으면 신 회장 측에 주식을 다시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걸었다. 그러나 보험업 악화 등으로 교보생명 상장이 무산되자, FI는 2018년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주당 가격 40만9000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신 회장이 풋옵

  • 교보생명, 최초 ESG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5000억원 이상 투자금 몰려 [마켓인사이트]

    교보생명, 최초 ESG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5000억원 이상 투자금 몰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3일(15: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교보생명이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 규모 이상의 투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교보생명은 국내 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을 받는 등 투자수요를 끌어모으기 위해 대비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교보생명이 영구채 방식 5년 만기 콜옵션부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536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교보생명은 절대금리 최고 연 3.9%를 희망금리로 제시한 결과 3.6%대에 모집물량이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0일 증권을 발행하며 최대 5000억원의 증액발행을 검토 중이다.이번 영구채 발행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했다. 교보생명이 신종자본증권을 국내에서 발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교보생명은 2017년 미화 5억달러(약 5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투자자들이 몰린 것은 교보생명의 재무 안정성 대비 금리가 적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명목상 만기는 30년(연장 가능)인 영구채이나 국내에서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사례는 거의 없다. 실질적으로 5년 만기 회사채와 비슷한 채권에 3%대 중후반의 이자를 주는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를 포함해 보험사가 망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교보생명은 자산기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에 이어 국내 3위 대형 보험사인데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은 285%로 한화생명(202%)에 비해 오히려 높은 업계 상위권 수준이다. 신용평가사들의 교보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은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