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내 美 경기침체 확률, 금융위기 초기보다 높다
미국이 앞으로 1년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50%에 육박한다는 경제학자들의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였던 2007년 12월 예측(38%)보다 6%포인트 높은 수치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학자 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년 안에 경기 침체가 올 확률이 44%로 집계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의 지난 1월과 4월 조사에서 이 확률은 각각 18%, 28%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7년 12월은 물론이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전인 2020년 2월(26%)에도 이 확률은 40%를 넘지 않았다. WSJ는 “(44%는) 이미 경기 침체가 시작됐거나 그 직전에나 나올 수 있는 수치”라고 분석했다.이 조사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지난 15일 직후인 16~17일 이뤄졌다. 경제학자들은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실업자를 늘리고 경기를 침체로 이끌 가능성을 높게 봤다. Fed가 실업률 상승과 경기 침체를 피하면서 물가를 잡는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중론이다.경제학자들은 올해 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7%로 봤다. 올 4월 조사에서는 5.5%였다. 연말 미국 기준금리 예상치는 연 3.3%로 제시됐다. 4월 연 2%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경제가 안정적 성장기로 이행하며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좋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이고운 기자
-
美 경제학자들 "1년내 경기침체 확률 44%…2008년보다 더 걱정"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이 44%로 집계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보다 더 높은 수치다. WSJ는 “이미 경기침체가 왔거나 그 직전에나 볼 수 있을 높은 수치”라고 우려했다. WSJ은 미국 경제학자 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조사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직후인 지난 16~17일 진행됐다.WSJ은 설문 대상자들의 응답을 집계한 결과 이들이 향후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을 평균적으로 44%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이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중반 이후 거의 보기 힘들었던 수치다. 지난 4월 조사에서는 1년 안에 경기침체 확률이 평균 28%로 집계됐다. 지난 1월에는 18%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7년 12월에도 38%,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전인 2020년 2월에도 26%로 이번 조사보다 낮았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다이와캐피탈마켓 아메리카의 마이클 모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Fed가 공격적으로 나서는 이상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차입비용 증가,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 공급망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량 에너지 등 가격 상승 등도 미국 경제에 악재로 지목됐다.경제학자들은 올해 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7%로 봤다. 지난 4월 조사 당시(5.5%)보다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올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도 지난 4
-
경기침체 공포에도…한국·미국서 "금리 올해 4%대까지 올려야" [빈난새의 한입금융]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돌아온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영국 유럽중앙은행 스위스 등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올해 금리 결정 회의를 네 번 남겨둔 한국은행도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달 초만 해도 '작년 말부터 이미 기준금리를 네 번 연속 인상한 한국은행이 7~8월에 금리를 또 올릴 것이냐'가 관심사였는데 지금은 빅스텝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 물가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방증이겠죠. 이런 상황에서 지금의 금리 인상 속도는 여전히 너무 느리며, 올해 말까지 한국 기준금리가 연 4.8%까지 올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됩니다. 그동안 쌓여온 잠재 부실을 조기에 드러내고 부동산 버블이 더 커지는 것을 막으려면 금리 인상 속도가 지금보다 훨씬 빨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올해 안에 Fed가 현재 연 1.5~1.75%인 기준금리를 연 4~7% 수준으로 대폭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더 과감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입니다. 너무 급격한 긴축은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더 빠른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다는 얘기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점진적 금리인상, 버블 붕괴→장기불황 못 막아"한국기업평가의 황보창 금융1실 연구위원과 홍승기 선임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저금리의 역습 Ⅰ·Ⅱ' 보고서를 통해 "(지금의) 금리인상 속도와 폭은 너무 느리고 점진적"이
-
스포티파이 "경기침체 대응"…직원 25% 채용 늦추기로
세계 1위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직원 채용 규모를 25% 늦출 계획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만큼 비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15일(현지시간) CNBC는 대니얼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사내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신입 직원 4명 중 1명의 채용은 미루겠다는 뜻이다. 그는 “회사는 성장과 채용을 지속할 것이지만 채용 속도는 늦추겠다는 것”이라며 “향후 몇 분기 동안 신입사원 채용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포티파이가 채용 규모를 줄인 데는 41년 만의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노유정 기자
-
영국 4월 경제성장률 '-0.3%'…두 달 연속 마이너스
영국 경제성장률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성장률이 낮게 나오면서 영국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이 더 커졌다.영국 통계청(ONS)은 “지난 4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 대비 0.3% 줄었다”고 13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했던 전문가 추정치(0.1% 증가)와 달리 GDP가 줄었다. 지난 3월 0.1% 하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두 달 연속 GDP 감소는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 3·4월 이후 처음이다. ONS는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영향을 제외하면 GDP가 0.1% 증가했을 것”이라며 “기업들의 생산 비용 증가가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GDP가 감소세로 돌아면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제시했던 올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인 0.1%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영국 경제성장률을 0%로 전망했다. 이 성장률은 G20 국가 중 러시아를 제외하곤 가장 낮은 수치다.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은 “세계 각국이 성장 둔화를 겪고 있으며 영국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융업계에선 BOE가 오는 16일 있을 회의에서 현재 1%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뚜렷해서다. 영국의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9%를 기록했다. 40년만에 최대 수치로 독일(7.4%), 프랑스(4.8%) 등 주요 선진국의 상승률을 웃돈다. BOE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까지 네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美 경기침체 경고음 커진다…"2분기 0%대 성장 그칠 것"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중앙은행(Fed)이 서둘러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은 올 2분기 경기성장률 전망치를 단 6일 만에 0.4%포인트 내렸다. 세계은행도 미국 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봉쇄 완화 등으로 큰 침체는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美 2분기 성장률 전망치 하향애틀랜타연방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소개하는 웹사이트인 GDP나우는 “올 2분기 미국 GDP 경제성장률(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이 0.9%로 추정된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1일 추정치(1.3%)보다 0.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지난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1.5%를 기록해 7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통상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상황이 더 안 좋다. GDP나우는 3분기 개인소비지출 증가율 전망치를 4.4%에서 3.7%로 0.7%포인트 낮췄다. 민간 국내 투자 전망치도 8.3% 감소에서 8.5%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4월 무역수지 적자는 871억달러로 전월(1077억달러) 대비 19.1%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2.5%로 낮췄다. 전 세계 전망치는 4.1%에서 2.9%로 내렸다. 세계은행은 “많은 나라가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도 상당하다”고 밝혔다.미국 산업계도 경제침체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내놓
-
美, 고물가에 속수무책…다이먼 "먹구름 아닌 허리케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단기간 내 인플레이션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찰리 샤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도 ‘경제 허리케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 불안감과 경기 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형국이다.○바이든 “단기간 내 유가 하락 어렵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기름값이 언제 떨어질 것 같냐’는 질문에 “식품도 마찬가지지만 스위치를 눌러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것을 가까운 시일 안에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정유회사를 압박하며 인위적으로 가격 인하를 유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자 불가피한 현실을 인정한 것이다.그는 “우크라이나전쟁 때문에 기름값과 음식값이 엄청나게 높아졌다”며 “그렇다고 우리가 수백만t의 밀을 당장 시장에 내놓지는 못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항구를 열어 곡물을 확보할 방법을 찾고 있고 전쟁을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Fed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통화긴축 정책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최소 두 차례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Fed의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제임스 불
-
앨리파이낸셜의 경고…"美증시 바닥 아니다"
미국 증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앨리파이낸셜의 린지 벨 수석 시장 전략가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여러 지표를 제시했다.첫 번째 근거는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이전 약세장 때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지난 26일 기준 VIX는 27.29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31일(53.54)의 절반 수준이다.콜옵션 거래량 대비 풋옵션 거래량(풋-콜 비율)도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풋옵션은 주식 등 기초자산을 미리 정해둔 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는 권리로, 콜옵션의 반대 개념이다. 풋옵션 거래가 콜옵션보다 늘었다는 것은 약세장을 점치는 투자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최근 풋-콜 비율은 1.33까지 치솟았지만 2018년 말(1.7)과 2020년 초(1.8)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허세민 기자
-
파월이 시작하는 '이종격투기형 긴축'의 종말은?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최근 20년 간 미국이 긴축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친 건 크게 두 번이었습니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중앙은행(Fed) 의장 재임 시절인 2004년과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이 Fed 의장으로 있던 2017년입니다. 그리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작하는 2022년 6월의 긴축입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2004년엔 기준금리만 올렸습니다. 옐런 전 의장은 금리 인상 이후 2017년에 QT라는 카드를 처음 꺼내들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과 QT에 통화량(M2)을 줄이는 유동성 축소까지 더하고 있습니다. 그린스펀 때엔 긴축이 권투였다면 옐런의 긴축은 킥복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파월의 긴축은 더 다양한 긴축 공격이 가해지는 이종 격투기에 비할 수 있습니다. 주먹(금리인상)과 발(QT) 공격 뿐 아니라 그라운드 기술(유동성 축소)까지 생각해야 하는 때라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이종격투기형 긴축'은 역사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초보들이 이종격투기형 긴축을 이끌고 나갑니다. 직전에 QT 시기였던 2017년에 Fed 이사진 7명 중 현재 남아있는 이사는 2명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5명의 이사는 QT를 처음 경험합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이달부터 Fed에 데뷔하는 그야말로 초짜들입니다.초보 운전자들과 함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게 오는 1일 시작되는 '이종격투기형 긴축'의 핵심입니다.'정인설의 워싱턴나우'는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기사 등으로 알짜 정보를 전해주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을 통해 찾아뵙고 있습니다. 4배속으로 진행되는 파월형 긴축1일부터 막을 올
-
美장기국채 지표 개선…"물가상승보단 경기침체 두려움"
최근 들어 미국 국채가격이 오르며 글로벌 채권시장에 회복 조짐이 일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의한 긴축 우려보다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두려움이 도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몰리면서다.26일(현지시간) 기준 블룸버그의 미국 국채 장기물 가격지수는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이달 6일 이후 4% 넘게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올 들어 18% 넘게 하락한 것을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채권 투매 행렬의 전환점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알리안츠글로벌투자자의 마이크 리델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처럼 국채시장이 강세장일 거란 기대감이 팽배했던 적이 없다"며 "경제성장이 주저 앉으면 인플레이션 압박이 상쇄되고 안전자산인 국채가 주식 등 위험자산보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MUFG증권의 조지 곤칼베스 미국거시전략 본부장도 "지난 한 달 사이 시장의 우려는 인플레이션에서 리세션으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1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채권가격과 반대)가 이번 사이클에서 고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주 전 연 3.2%까지 치솟았다가 최근엔 연 2.73%로 내려왔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
JP모간 CEO "탄탄한 경제 앞에 먹구름 사라질 것"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여전히 건실하다"고 말했다. JP모간은 실적 전망도 상향조정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경제는 강하지만 큰 먹구름이 껴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그 먹구름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이먼은 "통화 및 재정부양책이 경제에 힘을 북돋웠지만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Fed)의 양적긴축 등이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조합을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올 수 있지만 경제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독특한 형태로 섞여 있어 과거의 경기침체와는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간은 이날 올해 순이자이익이 560억달러 가량 될 것으로 추산했다. 530억달러였던 이전 전망치를 소폭 올렸다.JP모간이 실적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자 이날 금융주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그랜섬 "지금보다 주가 2배는 더 빠질 것…심각한 경기침체 오고 있다"
전설적인 투자자인 제러미 그랜섬이 최근의 하락세가 2000년 기술주 버블 당시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보다 손실이 2배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8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그랜섬은 "지금까지 S&P500지수는 19.9%, 나스닥은 27% 정도 하락했다"며 "앞으로 최소한 두배이상은 더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이 나쁘다면 지수가 3배까지 더 빠질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2000년대처럼 몇년 동안 계속해서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랜섬은 2000년 닷컴 버블과 2008년 서브프라인 모기지 사태를 모두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투자자다. 팬데믹 이후 극단적인 투기 활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그는 "이 버블은 표면적으로 미국 기술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나스닥 지수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올랐던 2000년과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다. 차이점도 있다. 2000년에는 채권, 원자재, 주택과 같은 다른 자산들은 잘 버티는 가운데 미국 주식에 매도가 집중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자산이 하락하고 있다. 그랜섬은 "모든 자산이 떨어지는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 입증된 일"이라며 "특히 주식과 주택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심각한 불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 그랜섬은 버블의 끝이 오고 있다면서 주식이 45% 이상 하락할 것이라 예상한바 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美 아폴로 대표 "에너지 전환은 세기의 투자 기회"[ASK 2022]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스캇 클레인만 공동 대표(사진)는 “탈탄소화는 한 세대에 한 번 정도 나올 법한 엄청난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클레인만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는 앞으로 20여년간 탄소를 줄이기로 결정했으며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여기에 투자되는 돈은 수십조 달러가 아닌 수백조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돈은 경제침체나 금리인상, 심지어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상관없이 투자될 것”이라며 “나의 투자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큰 슈퍼사이클”이라고 강조했다.클라인만 대표는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사모 시장의 역할은 두가지”라며 “첫째는 청정 에너지 발전을 위한 인프라와 기술에 대한 투자이며, 두번째는 기존 기업들이 저탄소 에너지원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것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폴로도 지난 5년여에 걸쳐 수십억 달러를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 투자에 투입했다”고 말했다.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4980억 달러(약 640조원)의 자산을 운영하는 미국의 종합 대체투자 운용사다. 클레인만 대표는 1996년 아폴로에 입사해 주로 사모주식(PE) 투자를 이끌어왔다. 현재 회사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클레인만 대표는 “내년초 미국은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본다”며 “이번 경기침체가 과거와 다른 건 미국 중앙은행(Fed)이 침체를 끝내기 위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
-
가열되는 美 경기침체 논쟁…머스크 "최대 18개월 지속될 듯"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이 경기침체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최대 18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면서다. 월가에서 경기침체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올인 서밋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아마도 12~18개월 정도 힘들 것 같다"며 "이런 것들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호황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머스크는 경기침체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호황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자본이 잘못 배분된다"면서 "기본적으로 바보들에게 돈을 퍼붓게 된다"고 지적했다.다만 머스크가 주장한 경기침체론은 경제학자 다수의 전망과는 상반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내년도 경기침체 확률은 30%에 불과하다"고 했다.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역성장(-1.4%, 연율 기준)했다. 하지만 탄탄한 소비자 수요가 뒷받침하는 만큼 경기침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소비 지출과 장비에 대한 기업 투자는 올 초 가속화됐다"고 전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골드만·모건스탠리의 우울한 경고…"올 S&P지수 3400~3600 갈 수도"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경제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제성장률과 S&P500지수 전망치를 낮췄고, 모건스탠리도 주식시장이 당분간 약세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15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6%에서 2.4%로 낮췄다.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2%에서 1.6%로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실업률 예상치는 3.4%에서 3.7%로 소폭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물가상승률을 미국 중앙은행(Fed)의 목표치인 2%까지 낮추기 위해선 경제 성장 둔화가 필연적”이라고 분석했다.골드만삭스는 미국 주요 주가지수인 S&P500 전망치도 수정했다. 올해 말 4700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란 기존 예상치를 430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이마저도 긍정적인 시나리오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0.25% 수준인 10년 만기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가 1.0%까지 오르면 3800포인트, 경기침체가 현실화하면 3600포인트까지 S&P500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2년 내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질 가능성은 35%라고 분석했다.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수석회장은 이날 미국 경제매체인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매우 높은 위험 변수”라고 답했다. 이어 “Fed가 (인플레이션을 해결할) 강력한 정책 수단을 갖고 있지만 이런 정책들이 빠른 속도로 효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카트리나 시모네티 모건스탠리 수석부사장도 지난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장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15일 투자자들에게 공개한 메모에서 “S&P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