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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OBAL

    월가 "美, 이미 경기침체…실업률 내년 5.2%까지 오를 것"

    미국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에서 처음으로 미국이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급등한 물가와 소비심리 위축,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한 기업 지출 축소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설명이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은행 웰스파고 산하 투자연구소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인 현재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구겐하임과 노무라증권 등이 내년 말께 경기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한 적은 있으나 대형 은행이 미국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 상태라고 진단한 것은 처음이다.한 달 전 웰스파고 투자연구소는 내년께 약한 수준의 경기후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이번에 발생 시기를 앞당겼다. 경기후퇴 강도도 보통 수준으로 높였다. 사미르 사만나 웰스파고 글로벌 마켓 수석전략가는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들어간 것도 있지만 소비와 고용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웰스파고 투자연구소는 미국 실업률이 현재 50년 만의 최저치인 3.6% 수준에서 내년 말 5.2%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전 전망치(3.8%)에서 대폭 높였다. 지난 5월 8.6%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월에 8.8%까지 치솟아 Fed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에 경기침체가 심화될 것을 시사했다.미국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 역성장했다.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 상태가 된다. 다만 경기침체 여부를 공식 판정하는 미국경제연구소(NBER)는 노동시장과 투자, 지출 등 다양한 경제지표를 감안해 경기침체를 선언한다.노유정

  • 올들어 세 번째…IMF, 세계 성장률 또 하향

    올들어 세 번째…IMF, 세계 성장률 또 하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가 “세계 경제의 앞날이 상당히 어두워졌다”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경고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에서 고공행진하는 물가, 금리 상승,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을 들며 “4월 이후 세계 경제 전망이 상당히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거친 바다에 비유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대국의 경제가 2분기에 위축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올해는 힘든 해가 되겠지만 내년에는 더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그는 IMF가 조만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IMF는 지난 1월 올해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제시했다가 4월에는 3.6%로 낮췄다. IMF가 이번에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 올 들어서만 세 번째가 된다.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6.1%였다.같은 날 미국 중앙은행(Fed)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미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물가를 잡는 걸 더 우선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참석자들은 이달 26~27일 열릴 FOMC에서는 빅스텝(기준금리를

  • CS, 올 S&P500 전망치 4900→4300으로 하향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S&P500지수 올해 전망치를 기존 4900에서 4300으로 하향 조정했다.조너선 골럽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증시를 압박해 S&P500지수가 4300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날 종가인 3800선보다 높은 수준이다.크레디트스위스는 S&P500지수 전망치 하향 조정 배경에 경기침체 리스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골럽은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은 경기침체가 아니라 인플레이션”이라며 “경기침체는 고용시장이 붕괴돼 개인과 기업이 재정적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현상을 뜻한다. 미국 경제가 매우 높은 수준의 경기둔화를 겪고 있지만 위에 언급한 두 가지 현상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전설리 기자

  • 국제유가 100달러선 붕괴한 날…"바닥 멀었다" 전망 나와 [원자재포커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8월물) 가격이 5일(현지시간)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밀린 가운데 미국 은행 씨티그룹이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날 씨티그룹의 프란체스코 마르토치아, 에드 모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경기침체가 온다는 가정 아래 “올 연말 국제유가는 배럴당 6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내년 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45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봤다. 이날 WTI 근월물은 전 장보다 8.2%(8.93달러) 밀린 배럴당 99.5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5월 이후 두 달 만이다.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전 장보다 9.5%(10.73달러) 급락한 배럴당 102.77달러로 마감했다. 두 유종의 이날 낙폭은 지난 4월 이후 하루 최대를 기록했다. 공급 경색보다 경기침체 공포가 더 커진 여파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그동안 국제유가 상승에 ‘베팅’해온 원유 트레이더들도 의견을 바꾸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원유 수요는 최악의 경기침체 때만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거의 모든 경기침체 국면에서 국제유가는 한계비용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회원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증산 능력 한계, 정유업계의 투자 감소와 같은 요인까지 반영해 이번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공급 경색과 경기침체가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른 가운데 월가의 주요 은행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 日 노무라 "한국, 3분기 마이너스 성장…부동산 붕괴하면 심각"

    GLOBAL

    日 노무라 "한국, 3분기 마이너스 성장…부동산 붕괴하면 심각"

    일본 노무라가 한국이 오는 3분기에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앞으로 1년 안에 경기후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시장 붕괴가 심각한 경기침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는 보고서를 내고 한국과 미국,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국가),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이 12개월 안에 경기후퇴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노무라는 세계 주요국의 경제가 성장둔화에 진입하고 있는 신호들이 포착된다며 수출 회복에 의지한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노무라는 한국과 호주, 캐나다 등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흔들리면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더 심각해질 것으로 봤다. 노무라는 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2.2%로 보며 충격이 빠르게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무라는 미국과 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로 전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국내서도 커지는 R의 공포…"경기침체 진입" vs "침체 아닌 둔화"

    국내서도 커지는 R의 공포…"경기침체 진입" vs "침체 아닌 둔화"

    미국발(發) 경기 침체 논쟁이 한국에서도 번지고 있다. 한국 경제에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와는 다른 형태의 충격이 포착된다는 게 경기 침체론자들의 주장이다. 반면 아직 경제성장률 등의 지표를 볼 때 침체를 논할 수준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고(高)물가 속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상당한 충격이라는 데 한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락하는 국채 금리…커지는 침체 우려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지난 1일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대비 0.111%포인트 내린 연 3.43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17일 연 3.745%까지 올랐다가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시장에선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지금 당장은 한국은행이 고물가 때문에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길게 보면 경기 둔화 때문에 금리를 계속 올리기 어렵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미국의 경우 통상 2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면 경기 침체라는 진단이 내려진다. 미국은 올 1분기 성장률이 연환산 기준 -1.6%(전분기 대비)를 기록했고, 2분기도 마이너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달리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였다. 이달 발표 예정인 2분기 성장률도 플러스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은 경기 침체가 아니라 둔화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경기 침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경기 후퇴나 침체라고 하면 성장이 연속적으로 마이너스 후퇴가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역시 “침체라고 이야기하려

  • S&P500 상반기 21% 추락…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

    S&P500 상반기 21% 추락…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

    올 상반기 뉴욕증시가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S&P500지수는 올 상반기 20.6% 하락해 1932년, 1962년, 1970년에 이어 역사상 네 번째로 상반기 낙폭이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붕괴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이 악재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에 나서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美 증시, 올 들어 1경원 증발지난달 30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보다 33.45포인트(0.88%) 떨어진 3785.38에 장을 마쳤다. 올 상반기 20.6% 떨어져 1970년(-21.0%) 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8년(-12.8%)과 닷컴 버블이 터진 2002년(-13.8%)보다 성적이 나빴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의 수혜를 본 에너지주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올초 최고점을 찍은 뉴욕증시는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하락세를 탔다. 국제 유가와 밀 등 식량 가격이 상승하자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5%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CPI 상승률은 8.6%로 더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위기가 심화됐다. Fed는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고, 지난달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유동성 축소에 나섰다.이 여파로 상반기 다우존스지수는 15.3%, 나스닥지수는 29.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분기에만 22.4% 떨어져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주가가 크게 내렸다. 넷플릭스는 상반기 주가가 71%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52%, 아마존은 36% 떨어졌다. 애플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하락률도 각각 23%와 25%였다.

  • 인플레가 증시 삼킨 상반기…하반기엔 리세션 우려 덮치나

    STOCK

    인플레가 증시 삼킨 상반기…하반기엔 리세션 우려 덮치나

    올 상반기 한국 증시를 지배한 테마는 인플레이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나 천연가스 관련주 등은 인플레이션 수혜 기대감에 세자릿수로 급등한 반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 우려에 게임이나 메타버스 관련주 등은 크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는 인플레이션에서 경기침체(리세션)로 시선이 이동할 것으로 봤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8일까지 코스피·코스닥시장 통틀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현대사료로 총 913% 올랐다. 현대사료는 지난 3월 무려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당월 초 3500원 선이었던 주가가 그달 말 2만3000원까지 약 7배 급등하기도 했다. 그 뒤를 이어 한일사료가 359% 오르며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신송홀딩스(상승률 5위·202%), 고려산업(9위·144%) 등이 상위에 올랐다. 모두 사료 관련주로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된 시점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사료값의 원가가 되는 곡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비교적 쉽게 판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상반기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을 보면 인플레이션 수혜주가 많았다. 먼저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인해 천연가스와 원유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이 상승률 10~12위·14~17위를 휩쓸었다. 도시가스 공급업체 지에스이도 72% 올랐다. 이밖에도 사조동아원(53%), 샘표(51%) 등 식품관련주들이 판가 인상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한편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을 보면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가스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N)과 존속이 불확실한 기업을 제외하면 컴투스홀딩스가 78% 하락하

  • 빅테크 이어 제약업체도 구조조정…노바티스, 8000명 해고 결정

    경기침체 우려로 야기된 구조조정 바람이 제약업계에도 닥쳤다. 노바티스가 직원 8000여명을 감축하기로 했다.28일(현지시간) 투자정보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바스 나라심한 노바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직원들에게 “향후 몇 달 안에 직원의 7% 이상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 직원 10만8000명 중 8000여명이 해고 대상이다. 스위스 바젤에 있는 노바티스 본사에서만 1400명이 직장을 잃게 됐다. 이번 해고 계획은 지난 4월 발표했던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이다. 노바티스는 제약 사업부와 항암 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노바티스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윤을 낸 제약사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240억달러(약 31조원)로 화이자, 존슨앤드존슨(J&J), 로슈 등 다른 대형 제약사를 뛰어넘는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 밀려난 가운데 일부 신약이 임상에서 실패하면서 경영진의 사업 개선 압박이 커졌다.노바티스는 2024년까지 연간 비용 10억 달러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달 영국 그림스비에 있는 공장의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이 회사의 복제약(제네릭)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자회사 산도즈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수익성이 크지 않은 일부 의약품 포트폴리오도 정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인력 감축에 나선 업체는 노바티스만이 아니다. 지난 21일엔 테슬라가 정규직 근로자 10%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도 지난달 정리해고에 이어 지난 23일 추가 정리해고를 결정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최근 인력 18% 감축을 결정했다. 메타, 스포티파이 등은 신규 채용을 줄이기로 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인플레 과소평가했다"…파월, 뒤늦게 오판 인정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했다. 또 하반기엔 미국의 성장률이 회복할 것으로 낙관했다.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Fed가 인플레이션을 과소평가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뒤늦게 깨달은 일이지만 분명히 우리는 그랬다”고 말했다.그는 “노동시장 참여율이 매우 높았고 지난해 여름엔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였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생각이 타당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와 음식 가격이 오르고 공급망 문제로 점점 더 연착륙이 도전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했다. 경제 성장에 대해선 “올 상반기엔 부진했지만 하반기엔 (회복세가) 상당히 강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지 않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취지로 답했다. 하지만 이날 모하메드 엘 엘리안 알리안츠 수석은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인플레이션은 못 잡고 경기만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미셸 보먼 Fed 이사는 6%대인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먼 이사는 이날 한 행사에서 “기준금리가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보다 낮은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6월 미시간대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5.4%, 지난달 뉴욕연방은행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6.6%다. 보먼 이사는 “7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고 이후 몇 차례 최소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 22만9000건…전주 대비 2000건 감소

    주간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건 안팎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미국 노동부는 “지난 12~18일 1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전주 11~17일(23만1000건) 대비 2000건이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평균 추정치는 22만6000건이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1월 중순 24만건을 기록한 뒤 3월 중순 16만건대까지 떨어졌다. 이달 들어선 23만건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블룸버그는 이번 발표를 놓고 “미국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JP모간체이스, 코인베이스 등이 직원 일부의 정리해고를 발표하는 등 고용난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99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긴축을 예고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노동시장에서도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모건스탠리가 꼽은 美 경기 침체기 버틸 종목은?

    모건스탠리가 꼽은 美 경기 침체기 버틸 종목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경기 침체기를 버텨낼 소매업체 10곳을 꼽았다. 미국 소매업계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들을 추렸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미국의 소매업 업황이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소득층의 소비와 초저가 상품 판매는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올해와 내년 전반적인 임의 소비재 지출이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상위 20%의 지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득 상위 20%의 초과 저축액이 1조5000억달러에 달할 뿐만 아니라 1990년 이후 이들의 소비는 2008년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고 감소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소매업체 가운데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서 상대적으로 잘 버틸 수 있는 기업 10개를 선정했다. 식품업체 중에서는 패스트푸드 기업인 맥도날드와 냠!브랜드, 도미노피자를 꼽았다. 맥도날드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9.50%, 냠!브랜드와 도미노피자는 각각 18.36%, 29.55% 떨어졌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

  • 아니라더니…파월, 美경기침체 가능성 첫 인정

    아니라더니…파월, 美경기침체 가능성 첫 인정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공식 인정했다. 그동안 금리를 올려도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라는 ‘경기 연착륙론’을 펼쳤던 그가 처음으로 침체가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침체(recession)가 일어날 수 있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하고 고강도 긴축을 견딜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의도한 결과는 아니지만 (침체) 가능성은 있고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동안 파월 의장은 미국이 약한 경기 하강 정도만 겪을 것이라는 ‘연착륙(soft landing)’이나 ‘준(準) 연착륙(softish landing)’을 주장했다. 그랬던 그가 이날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한 행사에서 “우리는 정확히 미세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대부분의 Fed 인사들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며 “이를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6월 FOMC에 이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에번스 총재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 모건스탠리 "경기침체 가능성 50%"…S&P500 예측 저점 더 낮췄다

    모건스탠리 "경기침체 가능성 50%"…S&P500 예측 저점 더 낮췄다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S&P500 지수가 현 수준 대비 15~20% 떨어질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경기 침체 가능성은 이전보다 커졌지만 여전히 연착륙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견도 밝혔다.21일 CNBC에 따르면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은 50 대 50”이라며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S&P500은 15~20% 하락한 약 3000선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S&P500지수는 3674.84를 기록했다. 윌슨 전략가가 예상한 3000선은 이 가격보다 18.3% 낮다. 경기침체를 가정하면 아직 주가가 저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얘기다.이번 예상은 윌슨 전략가가 1주일 전에 내놨던 전망보다 부정적이다. 당시 그는 오는 8월 중하순쯤 S&P500 지수가 34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었다. 지난달 초에는 S&P500지수가 3800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지수 전망치를 낮추는 모양새다.윌슨 전략가는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모건스탠리의 기본 예상은 경기침체가 아니다”면서도 “다만 내년엔 경기침체 확률이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 위험이 사라졌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기까지 3~4개월간은 시장이 저점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내다봤다.윌슨은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한 건 아니지만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기업들의 예상 실적이 부풀려져 있다고 봤다. 그는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싶을 때가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다”며 “지금은 주기적인 약세장이지만 결국엔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rdq

  • 노무라 "美 금리 인상으로 올해 말 경기침체 빠질 것"

    노무라홀딩스는 미국 경제가 올해 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노무라홀딩스의 아이치 아메미야와 로버트 덴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올해 4분기 완만한 경기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이들은 “인플레이션율은 올해 내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제가 침체에 빠져도 Fed의 초기 대응은 조용할 것”으로 예상했다.노무라홀딩스는 미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5%에서 1.8%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1.3%에서 1%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금리 인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최종 정책 금리는 3.75~4%대로 봤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5~1.75%다.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19일 "올해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물가가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이날 로레타 메스터 크리블랜드 연준 총재는 "미국의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Fed의 목표인 2%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