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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내외 불확실성 줄어들자…꿈틀대는 내수경기

    대내외 불확실성 줄어들자…꿈틀대는 내수경기

    지난달 중순부터 신용카드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위축된 소비 심리도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바짝 움츠러든 가계 씀씀이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9일 통계청의 속보 지표인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17~23일 국내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 지난달 10~16일 22.0% 늘어난 데 이어 2주 연속 증가세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2주 연속 6%를 웃도는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올해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경기가 회복 흐름세를 보여주는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4월 산업활동동향’ 지표에서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오른 98.9를 기록했다. 석 달째 오름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보다 8포인트 오른 101.8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이 같은 CCSI 상승폭은 2020년 10월 이후 4년7개월 만에 가장 컸다.그동안 가계가 씀씀이를 줄인 것은 지난해 말 시작된 비상계엄 정국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런 불확실성이 새 정부 출범 전후로 상당 부분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주식 시장이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이는 것도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한 달간 10.7% 뛰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대선 직후인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국내 시장에서 1조원 안팎의 주식을 사들였다.이런 상황은 올해 초 분위기와 확연하게 차이가 있다. 올 1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에 비해 0.1% 감소했

  • 더 암울한 경기 진단…"내수 이어 고용 부진"

    정부가 올해 첫 경기진단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으로 고용이 둔화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고용 둔화 우려를 거론하면서 경기 하강 위험에 대한 경고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기획재정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월 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11월 산업활동 동향이 약한 흐름이었고 12월 소비자심리지수(CSI), 기업심리지수(CBSI)도 떨어진 점을 감안했다”며 “12월 취업자 수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정부는 한 달 전 발표한 2024년 12월 그린북에서 ‘경기 회복세’란 표현을 13개월 만에 빼고 “경기 하방 위험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당시는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오래되지 않아 ‘우려’ 수준의 언급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고용 부진 등을 고려해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런 잿빛 경기 진단은 최근 일자리 감소세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취업자는 280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감소했다. 월별 고용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 2월(-47만3000명) 후 3년10개월 만이다. 작년 1월 취업자 수 증가폭(38만 명)이 컸기 때문에 이달 고용도 상대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소비자심리지수 지표도 위축된 경제심리를 보여준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전월(100.7) 대비 12.3포인트 급락했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소비자 기대심리가 장기 평균(2003~2023년)보다

  • "美 상가·헬스케어 시설 투자 유망"

    금리 인하 효과에 힘입어 미국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미국 오피스 부문은 장기간 침체기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숀 리스 누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으로 미국 부동산시장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누빈자산운용은 미국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자회사로 1642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리스 CIO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의 부동산 수익률이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부동산 내에서 유망한 상품으로 상업용 부동산, 상가(리테일), 헬스케어 부동산을 꼽았다. 다만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미국 오피스 시장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6월 기준 20.1%에 달했다. 리스 CIO는 “미국 오피스 시장은 재택근무 확대 등의 여파로 공실률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 美소형주의 시간 온다…러셀2000 사상 최고치 눈앞

    투자자들이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눈을 돌리면서 최근 중소형주가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전날 대비 1.64% 상승한 2286.68에 마감했다. 3대 지수인 다우지수(0.79%), S&P500지수(0.47%), 나스닥지수(0.28%)보다 상승 폭이 컸다. 올해 상반기(1~6월) 1.73% 오른 러셀2000지수는 하반기인 7월부터 이날까지 11.67% 급등했다.지난주 후반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중소형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에서 중소형주로 투자심리가 이동한 영향이다. 러셀2000지수는 지난 1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는 등 2021년 11월 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437.08)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시장 전략총괄은 “투자자들은 이미 대형 기술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추가 상승 여력이 작을지 모르는 이들 주식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며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경제가 균형을 맞춰가면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환매가 머지않아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한동안 시장에 혼란을 준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의문,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돼 소형주가 박스권에서 벗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덤 턴퀴스트 LPL파이낸셜 전략가는 “예상보다 나은 고용 상황, 명확해진 Fed의 금리 인하 전망 때문에 러셀2000이 반등했다”며 “은행 부문의 강세도 중소형주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한경제 기자

  •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순환매…러셀2000 사상 최고치 근접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순환매…러셀2000 사상 최고치 근접

    투자자들이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눈을 돌리면서 최근 중소형주가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는 전일 대비 1.64% 상승한 2286.68에 마감했다. 3대 지수인 다우지수(0.79%), S&P500 지수(0.47%), 나스닥지수(0.28%)보다 상승 폭이 컸다. 올해 상반기(1~6월) 1.73% 오른 러셀 2000지수는 하반기인 7월부터 이날까지 11.67% 급등했다.지난주 후반 실적 시즌이 본격 시작된 이후 중소형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에서 중소형주로 투자 심리가 이동한 영향이다. 러셀 2000지수는 지난 1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는 등 2021년 11월 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437.08)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 스테이션 글로벌 시장 전략 총괄은 “투자자들은 이미 대형 기술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추가 상승 여력이 적을지 모르는 이들 주식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며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경제가 균형을 맞춰가면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환매가 머지않아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한동안 시장에 혼란을 줬던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의문,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소형주가 박스권에서 벗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덤 턴퀴스트 LPL파이낸셜 전략가는 “예상보다 나은 고용 상황, 명확해진 Fed의 금리 인하 전망 떄문에 러셀2000이 반등했다”며 “은행 부문의 강세도 중소형주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한경제 기자 

  • KDI, 韓 경제성장률 2.5%로 낮춰…"이달에라도 기준금리 내려야"

    KDI, 韓 경제성장률 2.5%로 낮춰…"이달에라도 기준금리 내려야"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포인트 낮은 2.5%로 하향 조정했다. KDI는 내수 회복을 위해선 오는 2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KDI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KDI는 매년 네 차례(2·5·8·11월) 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지난 5월 전망에선 성장률을 당초 2.2%에서 2.6%로 상향했는데, 3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0.1%포인트 내렸다. 이는 한국은행·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와 같지만,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제시한 2.6%보다는 낮다.KDI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1.5%로 제시해 기존 전망치(1.8%)보다 0.3%포인트 낮췄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기존 전망치(2.2%)를 훨씬 밑도는 0.4%로 예상했다. 반면 총수출(물량) 증가율은 당초 전망보다 1.4%포인트 높은 7.0%로 대폭 상향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4%)는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KDI는 내수 부진이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취업자 증가폭이 서비스업 중심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올해 취업자 증가폭을 기존 24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2.8%를 유지했다.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 5월 전망 때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시점은 이미 지났다”며 “경기·물가 상황에 맞춰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금리 인하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

  • "건설 경기부터 살리자"…정부, 15조원 추가 투입

    "건설 경기부터 살리자"…정부, 15조원 추가 투입

    정부는 올해 하반기 공공부문 투자·융자 규모를 15조원 확대하는 등 건설경기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냉각된 건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내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과열 조짐을 보이는 수도권엔 대출 규제와 공급 대책이 병행될 전망이다.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하반기 공공투자·민자사업·정책금융의 투자·융자 규모를 올초 계획보다 15조원 늘릴 계획이다. 공공기관 투자를 2조원가량 늘리고, 올해 신규 민간 투자 사업 발굴 목표를 5조원 확대한다. 정책금융 융자 및 보증 등 지원 규모는 8조원 더 늘릴 방침이다.공사비가 오르면서 준공이 지연되는 공공주택사업장에는 주택도시기금 사업비 지원 단가를 현실화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공사비 상승 요인을 분석한 후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연금에서 재건축 부담금 용도의 일시 인출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정부는 건설 시장이 내수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5월 한 달간 이뤄진 건설공사를 뜻하는 건설기성(불변)은 전달 대비 4.6% 감소했다. 건축공사(-5.7%)와 토목공사(-1.1%) 실적이 감소한 여파다. 투자 감소는 고용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정부는 건설경기 부양 속도를 높이는 한편 수도권 집값 추가 상승은 경계하고 있다. 9월 ‘스트레스DSR 2단계’를 시행하는 등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조일 계획이다. 스트레스DSR은 대출금리에 ‘스트레스(가산) 금리’를 더해 대출 한도를 정하는 제도로,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하반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택지 발표 시기를 앞당기고 공급 규모도 늘릴 것으

  • 상하이 증시, EU의 中전기차 '관세 폭탄'에 증시 휘청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중국 증시는 경기 전망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26%, 1.37% 내렸다. 한 주 내내 하락세를 보이던 선전종합지수는 5일 반등해 전장 대비 0.25%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전력 부문 등이 강세를 보였고 금융 부문과 소비재 부문, 부동산 부문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상하이 및 선전 주식시장 거래량은 지난주 사상 최저치(5거래일 기준)를 기록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량은 각각 1조3600억위안(약 257조7400억원), 1조6800억위안(약 318조3900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 4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7.6%에 달하는 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한 것이 상하이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내 주요 전기차 기업인 리오토, 니오(NIO), 지커 등이 지난달 월간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관세 정책으로 수출 전망이 악화된 영향이다. 중국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전장 대비 0.43% 하락했다. 300개 구성주 중 11개 주식만이 5% 이상 올랐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움직임도 관전 포인트다. 5일 인민은행은 수천억위안 규모의 중장기 채권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국채 금리가 꾸준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하며 역사적인 저점에 도달하자 인민은행이 개입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2.267%로 지난 2년 새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김세민 기자

  • 美 경제 냉각 신호에…원유·구리값 줄줄이 떨어졌다

    美 경제 냉각 신호에…원유·구리값 줄줄이 떨어졌다

    미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구리 가격은 t당 1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국채 가격은 상승세(금리 하락)를 나타냈다. ○OPEC 공급 늘고 美 수요 줄어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만기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 하락한 배럴당 73.2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28일 79.83달러였던 WTI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24% 낙폭을 기록했다.이날 유가 하락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협의체인 OPEC+의 ‘자발적 감산’ 축소 소식이 반영됐다. 지난 1일 OPEC+ 회의에선 모든 회원국이 참여한 하루 총 366만 배럴 규모의 의무적 감산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 산유국이 참여한 하루 20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은 오는 9월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종료하기로 했다. 시장은 수요 측면에도 주목했다.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던 미국 경기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1.27% 떨어진 t당 9858달러를 기록하며 1만달러를 밑돌았다.미국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월가 전망치(849만 건)와 전월 수치(835만5000건)를 모두 밑돌았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월가 전망치(49.6)와 전월 수치(49.2)보다 낮았다.5월 민간 고용 증가폭도 시장 예

  • 증권사 부동산PF 연체율 또 17%대…대출잔액도 증가

    증권사 부동산PF 연체율 또 17%대…대출잔액도 증가

    반년여간 감소세를 보였던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다시 증가했다. 2020년 말과 2021년 말에 비하면 거의 다섯배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7.57%로 작년 12월말(13.73%)보다 3.84%포인트 높았다. 증권사의 PF 연체율은 2021년말 3.71%에서 2022년말 10.38%로 급증했다. 작년 6월말엔 17.28%로 17%대를 찍고 작년 3분기부터 수개월간 줄었다가 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 PF 연체율은 2020년 말엔 3.37%, 2021년 말엔 3.71%였다. 지난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PF 대출잔액 규모는 8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약 9000억원 늘었다. 각 40조원대 규모인 은행·보험 등 여타 금융권에 비해선 잔액이 적은 편이나 증권사의 경우 대부분 대출이 중후순위라 더 위험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중후순위 대출은 변제 우선순위가 선순위 대출에 밀리기 때문에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할 경우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낮아서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은 위험부담이 높은 사업초기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PF 사업 확장 익스포져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 전반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말 기준 3.55%로, 작년 12월말(2.70%) 대비 0.85%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연체율 수치가 외견상 유독 높게 나타난 것은 계산법 영향이 크다"며 "채무보증을 하지 않는 여타 금융권과 달리 증권사는 채무보증의 규모가 대출채권 규모보다 더 큰데, 현행 연체율 계산은 금융업계 일괄로 대출채권만을 포함해 계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체 금액을 대출채권 규모로 나누는 현행 산식이

  • '5% 성장' 사수…中, 경기부양에 1조위안 푼다

    '5% 성장' 사수…中, 경기부양에 1조위안 푼다

    중국 정부가 특별장기국채 1조위안(약 189조원)을 발행해 경기 부양에 나선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침체에 빠진 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내놓은 특단의 대책이다. 4년 만에 특별채 발행중국 재정부는 만기가 각각 20·30·50년인 ‘2024 장기특별국채’를 발행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재정부가 발행액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각각 3000억·6000억·1000억위안이라고 보도했다. 30년 만기 채권은 오는 17일, 20년·50년 만기 채권은 각각 24일과 6월 14일부터 시장에 풀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재정당국이 이날 주요 상업은행 등의 채권 담당자들을 만나 특별채 발행 가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리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올해부터 초장기특별국채를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채는 국가 중대 전략을 실현하고 핵심 안보 역량을 구축하는 데 쓰인다고 리 총리는 설명했다.중국 정부가 특별채를 발행하는 것은 기존 국채 상환을 위한 재발행을 제외하면 이번이 네 번째다. 중국 재정당국은 1998년 4대 국유은행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2700억위안, 2007년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를 설립하기 위해 1조5500억위안의 특별채를 발행했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1조위안 규모를 시장에 공급했다.시장에서는 이번 특별채 발행에 부동산 침체로 가라앉은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했다. 전달(-2.8%)보다 하락 폭이 줄었지만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딩슈앙 스탠다드차타드(SC) 중

  • '해외 대체투자' 기관끼리 소송戰

    '해외 대체투자' 기관끼리 소송戰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투자금 3000억원을 모두 날린 미국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건설 프로젝트의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벌인 법정 공방의 1심 결론이 이르면 올여름 나올 전망이다. 자금을 투자한 기관들에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어느 정도로 투자 위험을 설명해야 충분한지가 핵심 쟁점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승소할 경우 투자금을 모집한 국내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해외 대체투자 손실 책임을 요구하는 기관들의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촉각 곤두세우는 금융계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31부는 오는 6월 13일 엔지니어링공제조합, MG손해보험, 현대차증권 등이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의 마지막 변론을 진행하기로 최근 결정했다.원고와 피고 측은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재판부가 이날로 변론을 종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이르면 7~8월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국내 기관들은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5성급 호텔과 카지노, 극장 등을 거느린 대형 복합리조트를 짓는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프로젝트에 총 300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행사인 위트코프가 2020년 5월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2021년 이들 기관의 투자금이 전액 손실 처리됐다. 당시 위트코프가 선순위 채권자에게 부동산 소유권을 양도하면 빚을 갚을 의무를 피할 수 있는 DIL(deed in lieu: 부동산 소유권 양도 제도)을 택하면서 리조트 소유권이 선순위 투자자인 외국 기관들에 넘어갔다.중순위 투자자였던 국내 기관들은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이에 기관들은 “DIL로 인한

  • 이스라엘, 4년 만에 금리인하…"전쟁으로 위축된 경기 부양"

    지난해 10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4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향후 정부의 재정지출 규모에 따라 금리 인하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75%에서 연 4.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석 달간 이어진 전쟁으로 인해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시장을 안정시키고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2020년 4월 금리를 연 0.1%로 내린 이후 4년 만이다. 중앙은행은 2022년 2월까지 금리를 동결하다 같은 해 4월부터 총 10번 금리를 인상했다.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 통화완화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목표치인 1~3%보다 인플레이션이 높다”면서도 “최근 인플레이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올 1분기에 목표치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중앙은행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스라엘 정부의 재정정책에 달려 있다는 입장이다.노유정/한명현 기자

  • 회계사들 "내년 분야별 경기 전망, 조선·기계 외 전부 어둡다"

    회계사들 "내년 분야별 경기 전망, 조선·기계 외 전부 어둡다"

    공인회계사들이 본 올 하반기 경기는 상반기에 비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엔 조선, 기계 등 분야가 상대적으로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 반면 금융, 정보통신, 전자 등은 업황 전망이 좋지 않다고 보는 회계사들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올해 하반기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회계법인의 파트너급 이상 전업 회계사와 기업체 임원급인 휴업 회계사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CPA BSI 조사 결과 2023년 하반기 경제 현황 BSI는 72를 기록했다. 기준선 100을 밑도는 수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경기가 평년 대비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하반기 BSI는 올해 상반기(68)에 비해선 다소 개선됐다. 경기 악화의 정도가 다소 누그러지는 것으로 본 회계사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내년 상반기에 대해선 전망 BSI가 76으로 집계됐다. 한공회는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면서 성장세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 글로벌 경기 흐름 (27%), △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 (17%), △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긴축 기조, 기준금리 인상 등) (15%), △ 가계 및 기업 부채 수준 (15%) 등이 꼽혔다.업종별로는 조선, 자동차(조선, 기계)를 제외한 대다수 산업의 현황(전망) 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조선(140)의 현황 BSI는 100

  • "美 빅테크 차별화될 듯…中 첨단기업 과소평가 말아야"

    "美 빅테크 차별화될 듯…中 첨단기업 과소평가 말아야"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에 주목해야 합니다. 중국의 잠재력도 무시하면 안 됩니다.”(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중진국 함정에 빠진 중국의 지도부가 다시 규제 완화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있습니다.”(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20일 열린 ‘2024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마이크를 잡은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고금리 시장 상황과 미·중 패권경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유럽, 일본의 경기 둔화 또는 침체를 예상한 가운데 신흥국 시장에 분산 투자할 것을 조언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투자 유망 섹터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헬스케어 등을 추천했다. ○엔비디아보다 MS 투자 매력김미섭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과 ‘2024년 대내외 금융·자본시장’을 주제로 대담을 했다. 김 부회장은 투자자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미국 빅테크에 대해 “1~2년 반짝하고 끝나는 테마는 아니다”면서도 “매그니피센트7은 올해 워낙 많이 올라 내년에도 올해만큼 오르기는 쉽지 않다는 게 많은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줄여서 ‘M7’이라고 불리는 매그니피센트7은 올해 미국 증시 강세를 주도한 애플 등 기술주 일곱 개 종목을 말한다.김 부회장은 올해 동반 급등한 빅테크가 내년엔 종목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회장은 “올해 AI의 가장 큰 수혜는 AI를 만드는 엔비디아였는데, 내년에도 올해(250%)만큼 오를 수 있겠냐”며 “내년에는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거나 AI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업종이 부각되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