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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61% "고금리로 경영 어렵다"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8일 국내 제조업체 30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61.2%는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어려움이 매우 많다’는 응답은 26.7%, ‘어려움이 많다’는 답은 34.5%였다. ‘어려움이 없다’(9.1%)거나 ‘전혀 어려움이 없다’(3.6%)는 응답은 매우 적었다.기업들은 주로 ‘이자 부담에 따른 자금 사정 악화’(67.6%)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설비투자 지연 및 축소’(29.3%), ‘소비 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20.7%) 등도 금리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지목했다.기업들이 영업이익과 생산 및 운영비용 수준을 고려할 때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금리 수준은 연 3%라는 응답(41.7%)이 가장 많았다. 현재 금리 수준인 연 2.5%라고 답한 기업은 23.1%였다.대한상의는 “기준금리가 연 3%를 넘어서면 시장금리는 연 7~8% 이상 될 것”이라며 “급등한 원자재 가격, 환율 등으로 인한 고비용 구조 속에서 이자 부담까지 커진 기업들의 위기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7.6%)은 지난 1년간 2%포인트 뛰어오른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빠르다’고 했다. ‘다소 빠르다’가 38.4%, ‘매우 빠르다’가 19.2%였다.기업들은 금리 인상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38.8%로 가장 많았고 ‘내년 말’(17.6%)과 ‘2024년’(8.5%)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이상은 기자

  • 기업 3곳 중 2곳 "고금리 때문에 힘들다"

    기업 3곳 중 2곳 "고금리 때문에 힘들다"

    길었던 저금리 기간이 끝나면서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지난 2~8일 국내 제조업체 30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61.2%는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어려움이 매우 많다'는 응답은 26.7%, '어려움이 많다'는 답은 34.5%였다. '어려움이 없다(9.1%)'거나 '전혀 어려움이 없다(3.6%)'는 응답의 비중은 매우 작았다.기업들은 주로 '이자 부담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67.6%)'를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설비투자 지연 및 축소’(29.3%), ‘소비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20.7%) 등도 금리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지목됐다.기업들이 영업이익과 생산 및 운영비용 수준을 고려할 때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금리 수준은 연 3.0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41.7%). 현재 금리 수준인 연 2.50%를 꼽은 기업은 23.1%였다. 전체 응답결과를 가중평균한 값은 연 2.91%였다.대한상의는 이와 관련해 "현재 기준금리(연 2.50%) 수준에서도 시중 대출금리가 연 5~6%를 넘어서고 있어 기준금리가 연 3.00%를 넘어서면 시중금리는 연 7~8% 이상이 될 것"이라며 "급등한 원자재 가격, 환율 등으로 인한 고비용 구조 속에서 이자 부담까지 커진 기업들의 위기감이 높다"고 설명했다.응답 기업들의 절반 이상(57.6%)은 지난 1년간 2.0%포인트 뛰어오른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빠르다'고 답했다. '다소 빠르다'가 38.4%, '매우 빠르다'가 19.2%였다.금리인상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 두달 연속 쪼그라든 中제조업 경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와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 등의 여파에 중국의 제조업 경기 위축이 두 달 연속 이어졌다.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7월(49.0)보다는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경기 확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50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업의 구매, 인사 등 담당자 설문으로 조사하는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이보다 아래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3월 49.5로 내려간 뒤 상하이 봉쇄가 본격화한 4월에는 2년여 만의 최저인 47.4로 떨어졌다. 5월 49.6에서 6월 50.2로 반등하더니 7월부터 다시 하강으로 돌아섰다. 7월 이후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데다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내수 경기 냉각이 고착화하면서 기업 활동도 위축되고 있다.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세부 항목 가운데 신규 주문이 7월 48.5에서 8월 49.2로, 고용이 48.6에서 48.9로 회복했다. 반면 물류는 50.1에서 49.5로 내려가면서 코로나19 통제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서비스업과 건축업 경기를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는 52.6으로 50을 웃돌았다. 하지만 6월 54.7, 7월 53.8 등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인프라 투자 정책에 힘입어 지난달 59.2까지 올라갔던 건축업 PMI도 8월에는 56.5로 내려왔다. 중국 최대 관광지인 하이난과 신장 등의 주요 도시가 잇달아 봉쇄되면서 여행 숙박 음식 등 서비스업 주요 업종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지난 27일 발표된 1~7월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하면서 20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주요 경제지표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대로 내려

  • 미국 경기 둔화세 완화되나…실업수당 청구↓ 제조업지수↑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주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시장이 아직 견고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동시에 이달 제조업지수도 지난달에 비해 호전되며 경기침체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18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000여건 감소한 25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만 4000건)를 밑돌았다.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750건 감소한 24만 6750건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전주보다 감소했다.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하자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견고하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며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인상을 하는 데 탄력이 붙었다는 전망도 나온다.블룸버그는 “17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Fed는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지나친 금리인상을 경계하는 분위기였다”며 “노동시장이 견고하지만,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청구 건수가 감소했으니 금리 인상에도 거리낌이 없어질 거란 설명이다.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결과가 추가됐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7월 제조업활동지수가 지난달 -12.3에서 이달 6.2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5)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6월(-3.3)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값이 반전 상승했다. 필라델피아연방은행의 제조업지수는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지수로 0을 기점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을 측정한다.경기침체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 독일, 6월 제조 주문 실적 -0.4%…5개월째 감소

    독일 통계청은 독일의 6월 제조 주문 실적이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고 4일 발표했다. 5개월째 하락 국면이다.독일 통계청은 내구재와 비내구재 모두에 대해 제조업체가 보고한 구매 주문의 가치를 측정한 뒤 이 측정치의 추이를 매달 발표한다. 이 제조 주문 실적은 제조업계의 생산 흐름을 전망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꼽힌다.세부적으로 보면 6월 해외 주문 실적이 전월 대비 1.4% 감소했다. EU 지역 외 국가에서 주문이 4.3% 줄어든 반면 EU 지역 내에서의 신규 주문이 3.4% 늘었다. 국내 주문은 1.1%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제조 주문 실적이 전월 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수치는 이보다 양호하게 나왔다.독일 통계청은 지난 5월 주문 실적도 수정 발표했다. 첫 발표 땐 0.1% 증가였지만 이날 발표에선 0.2% 감소로 수정됐다. 5월 수치가 바뀌면서 독일의 제조 주문 실적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파월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 부를 가능성 있다"

    파월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 부를 가능성 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Fed가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위험에 대해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까지 둔화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를 계속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22일(미 동부 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우리의 목표는 연착륙이지만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원하는 것을 달성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강력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물가 안정 회복에 대한 위원회의 약속은 무조건적"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며 "이를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놀라운 수준이고, 추가적인 놀라움이 벌어질 수 있다"며 "정책 결정자들이 신속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의 폭은 물가 상승이 언제 꺾이기 시작하는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 결정은 향후 경제 지표와 경제 전망 변화에 근거해 이뤄질 것"이라며 "매 회의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며, 우리의 입장을 가능한 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하며, 강도 높은 통화 정책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 상하이 코로나 봉쇄 두 달 만에 해제…기업 경기 전망은 여전히 암울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됐던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1일부터 정상 회복에 나섰다. 두 달 넘게 지속된 봉쇄 여파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중소·수출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석 달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상하이시는 1일 오전 0시(현지시간)를 기해 도시 봉쇄를 해제했다. 지난 3월 28일 봉쇄 시작 후 65일 만이다. 일부 지역은 3월 초순부터 봉쇄를 시작해 석 달을 통제 상태로 지내기도 했다.이날부터 고위험·중위험을 제외한 일반 지역 시민은 자유롭게 주거 단지 밖에서 활동할 수 있고,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의 통행 제한도 없어졌다.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 운영도 평소 수준에 가깝게 회복됐고, 택시와 공유차량 영업도 재개됐다. 또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원칙적으로 사무실, 공장, 상점 등을 다시 운영하는 등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남긴 고강도 봉쇄 끝에 상하이의 코로나19 확산세는 확연히 꺾였다. 4월 절정 때 2만7000여명까지 치솟은 하루 신규 감염자는 전날 15명까지 떨어졌다.코로나19 확산 저지에는 성공했지만 중국은 상하이 봉쇄로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상하이-장쑤성-저장성의 '창장삼각주'의 물류가 막히면서 반도체, 자동차 등 주역 산업들의 생산이 급감했다. 3월 이후 수도 베이징과 기술 허브 선전 등 중국의 주요 경제권에서 전면·부분 봉쇄를 실시하면서 충격은 더욱 커졌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봉쇄의 충격으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연초에 정한 5.5%는커녕 2020년의 2.3%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경제매

  • 中, 석달째 경기 위축에 내년 예산까지 당겨쓴다

    GLOBAL

    中, 석달째 경기 위축에 내년 예산까지 당겨쓴다

    중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석 달 연속 하강 국면을 이어갔다. 경기 부양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올해 세수가 급감하자 중국은 내년 예산까지 끌어다 쓰기로 했다. 중국의 재정 지출 증가와 세입 감소로 국고 부족분이 6조위안(약 1109조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고용지표 더 추락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등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하는 경기 동향 지표다. 기준선인 50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그보다 아래 있으면 위축 국면으로 본다.중국의 제조업 PMI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주요 경제권 봉쇄로 지난 3월 49.5로 내려갔다. 이어 4월에는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26개월 만의 최저치인 47.4로 떨어졌다. 주요 경제권이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5월에는 다소 반등했으나 여전히 정상화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2020년 2월 우한 봉쇄로 35.7로 떨어졌던 제조업 PMI는 3월 곧바로 52.0으로 반등했다. 이후 17개월 연속 50 이상을 유지했으나 작년 9월 전국적 전력난이 발생하면서 49.6으로 떨어진 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역별 생산은 회복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제한 조치가 여전해 2분기 경제에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서비스업 동향을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도 5월 47.8로 석 달 연속 50을 밑돌았다. 4월 41.9보다는 개선됐으나 비제조업 PMI 세부 항목 중 고용인원 항목 지수는 45.3으로 전달의 45.4보다도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업 활동 충격으로 서비스업의 고용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

  • "올해 경기 침체 확률 15%"-골드만삭스

    "올해 경기 침체 확률 15%"-골드만삭스

    올해 미국 경제에 경기 침체가 닥칠 확률이 15%로 추산됐다. 경기 침체를 피할 경우 올해 주식 시장은 완만하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골드만삭스는 17일(미 동부 시간) 보고서에서 향후 24개월 내 침체 확률을 35%로 제시했다. 또 12개월 내 침체를 맞을 확률은 15%에 예측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중앙은행(Fed)의 핵심과제는 일자리와 노동력 간의 격차를 줄이고, 실업률을 크게 높이지 않으면서도 일자리를 줄일 수 있을 만큼 금융 여건을 긴축함으로써 임금 상승 속도로 2% 인플레이션 목표와 일치하는 속도로 낮추는 것"이라며 "역사적 패턴은 Fed가 연착률을 향한 험난한 길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해치우스는 "팬데믹 해제에 따른 노동력 공급 증가 및 내구재 가격의 정상화가 Fed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BCA리서치는 미국의 실업률은 3.6%로 Fed의 완전고용 추정치보다 0.4%포인트 낮으며, 이런 노동 시장을 냉각시키기 위해 Fed는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연착륙을 시도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3개월 연속으로 평균 실업률이 0.3%포인트 이상 증가했을 때 경기 침체를 피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BCA리서치는 "노동 시장이 약해지면 소비 지출이 위축되고 이는 더 적은 고용과 더 많은 해고로 이어져 생각보다 더 높은 실업률을 초래했다"라고 설명했다.하지만 BCA 측은 이번에는 불황이 오는 데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불황 때와 달리 미국의 가계와 기업은 많은 돈을 갖고 있어서 다음 분기에도 지출을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주식: 거침없이 폭등, 채권: 경기 침체 경고

    GLOBAL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주식: 거침없이 폭등, 채권: 경기 침체 경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제5차 평화협상이 29일(현지시간) 아침 터키에서 열렸습니다. 회담은 4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포함하지 않는) 영토에 대한 안전이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러시아 측은 "건설적으로 진행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회담 직후 '신뢰 강화' 차원에서 키이우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큰 희망을 줬습니다. 유럽 증시는 3% 넘게 급등했고,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 선물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금은 온스당 1900달러 아래로 떨어져 침공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또 유가는 폭락해서 서부텍사스원유는 한때 배럴당 99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밀, 팔라듐 등도 마찬가지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10년물 2.53%까지 치솟았다가 유가가 폭락하자(인플레이션 우려 감소) 급락세로 전환해 2.338%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는 어떠한 신호도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러시아가 군사 행동 축소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날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는 1% 안팎의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상승 폭은 커졌고 다우는 0.97%, S&P500은 1.23%, 나스닥은 1.84%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이날 4631.60으로 마감했습니다. 저항선인 4600선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대로 3월이 끝난다면 이번 달은 작년 10월 이후 가장 수익률이 높은 달로 기

  • 주식·부동산 꺾이자…살아나던 소비 곤두박질

    MARKET

    주식·부동산 꺾이자…살아나던 소비 곤두박질

    지난 1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되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산업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했다는 점, 네거티브 부의 효과(negative wealth effect) 조짐이 나타났다는 점,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넘게 하락했다는 점 등이다.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0.3% 줄었다. 석 달 전에도 감소했으니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하지만 소비가 1.9% 감소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소비는 특히 내구재 판매를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 자동차·컴퓨터·가구 등 내구재 소비가 6.0%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전월 승용차 판매 증가와 함께 연말부터 시작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아이오닉6 라인 교체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3.4% 감소했다.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겨울 옷 구매 수요가 줄었다.소매판매 감소 원인에 대해 ‘역(逆) 부의 효과’가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의 효과는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경우 실제 소득이 늘어나지 않더라도 소비를 늘리는 경향을 뜻한다. 자산가치가 높아져 미래의 소득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소비를 늘리는 현상이다. 그 반대가 ‘네거티브 부의 효과’다.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올 들어선 서울 강남지역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곳이 나타났다. 주가 하락은 더 심각하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1월 3일 2988.77에서 1월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2663.14로 9%가량 떨어졌다.자산가치 하락은 생산에도 여파를 미쳤다. 1월 생산 감소 폭이 가장 컸던 업종 중 하나는 금융 및 보험업(-2.7%)이었다. 금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파월의 선택? ① 경기 둔화 ② 인플레 ③ 바보

    GLOBAL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파월의 선택? ① 경기 둔화 ② 인플레 ③ 바보

    미 중앙은행(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날은 통상 관망세가 짙습니다. 하지만 뉴욕 증시에선 요즘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 좋게 나오자 연일 폭죽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3대 지수는 모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사흘 연속입니다. 다우는 0.39% 올라 사상 처음으로 3만6000(3만6052.63)을 넘어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은 0.37%, 나스닥은 0.34% 올랐습니다.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도 0.16% 상승해 사상 최고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에이비스 △화이자 △언더아머 △듀폰 △에스티로더 △리프트 △티모바일 △액티비전블라자드 등은 줄줄이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83%가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상회했습니다.위험 선호 성향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풍부한 유동성 속에 테슬라처럼 상상외로 치솟는 주식들이 매일 출연합니다. 이날 주인공은 렌터카 회사 에이비스였습니다. 전날 종가 171.46달러였던 에이비스는 이날 수직으로 치솟더니 오전 11시께 545.11달러까지 폭등했습니다. 결국, 108.31% 오른 357.17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이날 아침 3분기 주당순이익(EPS) 10.74달러를 올려 월가 예상 7.24달러를 웃돈 데다, 조셉 페라로 최고경영자(CEO)가 콘퍼런스콜에서 "더 많은 전기차를 추가하겠다"라면서 허츠처럼 테슬라를 사들일 것처럼 언급한 것도 랠리를 부추겼습니다. 또 올 초 30달러 수준에서 급등하면서 유동주식의 21%인 256만 주가 공매도 되어 있을 정도로 공매도가 많았는데 이날 폭등세가 시작되자 숏스퀴즈(공매도한 주식을 되

  • 이주열 "경기흐름 예상대로 좋으면 내달 금리인상 고려"

    이주열 "경기흐름 예상대로 좋으면 내달 금리인상 고려"

    한국은행이 12일 연 0.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증시가 출렁이는 등 불안한 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해 지난 8월 0.25%포인트 인상한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시장 안팎에선 다음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이주열 한은 총재도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다음달)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불안 고려해 금리 동결한은은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총재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전력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 등 우려 요인도 있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한은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연 1.25%이던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 같은 해 5월엔 사상 최저인 연 0.50%로 추가 인하했다. 올 들어 인플레이션 위협과 가계부채 대응 필요성 등이 대두하면서 1년3개월 만인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0.75%로 인상했다.당시 한은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현재 금리 수준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밝혀 이달 금통위에서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시장 충격 등을 감안해 이번에는 동결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하반기 들어 지속적으로 금융 불균형 해소를 위한 금리 정상화를 강조해온 만큼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관측이다. “물가 오름세 예상보다 확대”이 총재도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 등을 짚어보고,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에서 기

  • [속보] 한은, 기준금리 0.5%→0.75%…막 내린 '초저금리 시대'

    [속보] 한은, 기준금리 0.5%→0.75%…막 내린 '초저금리 시대'

    한국은행이 15개월 만에 초저금리 시대에서 벗어났다. 치솟는 물가를 잡고 불어나는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억제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경기를 북돋기 위해 돈을 풀었던 '유동성 잔치'가 막을 내리게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안팎의 실물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봤다. 이르면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오는 10월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6일 연 0.5%인 기준금리를 연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마지막으로 올린 것은 지난 2018년 11월30일(연 1.50%→연 1.75%) 이후 처음이다. 이후 경기 대응을 위해 2019년 7월과 10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렸다. 한은은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5월에 사상 최저인 연 0.5%로 추가 인하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덮친 실물경제의 앞으로 흐름이 불투명해진 만큼 이달에는 금리인상을 건너뛸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지표로 확인한 실물경제와 민간소비도 훼손폭은 크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이 신한카드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7월 신한카드 결제금액은 14조51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 늘었다. 지난 6월과 비교해서도 2.3% 불었다.민간소비와 밀접한 소비자심리지수도 바닥을 다지는 양상이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5로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내림세를 보였지만 하락폭은 7월(7.1포인트) 보다 축소됐고, 지수 자체도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정부가 편성한 2차(34조9000억원) 추가경정예산(

  •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바뀌는 투자 공식 [마켓인사이트]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바뀌는 투자 공식 [마켓인사이트]

    대체투자시장의 '선호도 1위' 자산인 물류센터 투자 공식이 바뀌고 있다.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물류센터라면 무조건 매입하던 매입 경쟁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류센터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전문성이 더 강조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번 화재로 물류센터의 운영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물류센터 화재가 한번 나면 관련 보험료가 훌쩍 뛰기 때문이다. 국내 물류센터 화재는 꾸준히 발생하며 지난 2~3년간 보험료가 2배 이상 늘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험료는 매년 집행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운영 비용이 급증하게 되고, 건물 상태에 따라 보험 가입이 불허될 수 있다"면서 "현재 5%대 초반인 투자수익률이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타격은 화재에 대비하고 임차인에 맞춰 지어진 최신 건물보단 구축 물류센터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입지가 좋으면 구축과 신축에 상관없이 높은 가격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화재 대비하는 최신 설비, 불에 잘 타지 않는 자재, 스프링쿨러 등의 유무가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축과 구축의 가격이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한데 그동안 물류센터 매입 열풍 때문에 비슷한 가격이 책정됐던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물류센터 설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과열된 가격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쿠팡을 비롯해 신세계·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물류센터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어 물류센터 수요와 투자 선호도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상영 대신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