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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 끝?…중국기업 경기전망(PMI) 넉달 만에 '확장' 전환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기업의 경기 전망이 넉달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제로 코로나' 폐기에 따른 전염병 확산 충격이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48.0)를 크게 웃돌았다. 기업의 구매, 인사 등 담당자 설문으로 조사하는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그보다 아래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중국의 제조업 PMI가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50.1) 이후 4개월 만이다. 중국 제조업 경기 전망은 작년 10월 공산당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방역 통제를 강화하면서 49.2로 떨어졌다. 11월과 12월에도 47.0, 48.0으로 위축 국면이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에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경기가 더 냉각된 탓이다. 세부 지표를 보면 생산예측이 55.6, 신규 주문이 50.9 등 생산 관련 지표가 호조를 띠었다. 다만 신규 수출 주문은 46.1로 최근 수출 감소세가 확인됐다. 공급망 배송시간은 전월 40.1에서 이달 47.6으로 뛰며 물류가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용도 44.8에서 47.7로 회복했다. 서비스업과 건축업을 포괄하는 비제조업 PMI도 54.4로 시장 예상치(52.0)를 상회했다. 역시 넉 달 만의 확장 전환이다. 전월 41.6에선 12.8포인트나 뛰었다. 서비스업에 39.4에서 54.0으로, 건축업은 54.4에서 56.4로 상승했다.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 인프라 투자를 독려하면서 건축업은 1년 내내 50을 상회했다. 서비스업 세부 지표에선 영업예측이 64.9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 21~27일 춘제 연휴에서 여행, 영화 등 소비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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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株 사던 서학개미가 달라졌다…"증시 불안할 땐 채권 ETF가 최고"
지난해 성장주를 주로 매수했던 서학개미들이 올 들어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하락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데다 증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비교적 안전한 채권 ETF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순매수 상위 절반이 채권 ETF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16일까지 해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4개는 채권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20개 종목으로 넓히면 9개가 채권형 ETF였다. 지난달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20위권 종목 중에서는 채권형 ETF가 세 종목뿐이었던 것과 대비된다.이달 순매수 규모가 많은 채권형 ETF는 ‘JP모간 울트라 쇼트 인컴 ETF(JPST)’로 순매수 규모는 3918만달러였다. 이 ETF는 1년 미만 미국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월배당형 상품이다. 변동성이 매우 낮은 게 특징이다. 연초 증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투자자들이 자금을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서학개미들은 기준금리 인하, 달러 약세에 기대를 거는 상품도 대거 사들였다. 서학개미는 JPST에 이어 ‘반에크 JP모간 신흥국 현지통화채권 ETF(EMLC)’를 2967만달러 사들였다. 이 ETF는 신흥국의 통화표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달러 약세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순매수 상위권에 오른 또 다른 채권형 ETF ‘아이쉐어즈 아이박스 USD 하이일드 회사채 ETF(HYG)’도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 가격 상승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채권금리 상승으로 14% 넘게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3.89% 상승했다.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미국채 불 3X SHS ETF(TMF)’도 순매수 상위권에 들었다. 이 ETF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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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경기 침체 국면에 베팅"…서학개미들 채권 ETF에 '매수' 행렬
지난해 성장주를 주로 사들이던 서학개미들이 연초부터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하락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데다, 증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비교적 안전한 채권 ETF로 자금을 옮겼다는 분석이다. ○순매수 상위 절반이 채권 ETF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4개는 채권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20개 종목으로 넓히면 9개가 채권형 ETF였다. 지난달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20위권 종목 중에서는 채권형 ETF가 3종목 뿐이었던 것과 대비된다.이달 순매수 규모가 많은 채권형 ETF는 ‘JP모간 울트라 쇼트 인컴 ETF(JPST)’로 순매수 규모는 3918만 달러였다. 이 ETF는 1년 미만 미국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월배당형 ETF다.변동성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연초 증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투자자들이 자금을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서학개미들은 기준금리 인하·달러 약세에 기대를 거는 상품들도 대거 사들였다. 서학개미는 JPST에 이어 ‘반에크 JP모간 신흥국 현지통화채권 ETF(EMLC)’을 2967만달러 사들였다. 이 ETF는 신흥국의 통화표시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으로 달러 약세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순매수 상위권에 오른 또다른 채권형 ETF인 ‘아이쉐어즈 아이박스 USD 하이일드 회사채 ETF(HYG)’도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 가격 상승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ETF는 지난해 채권금리 상승으로 14% 넘게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3.89% 상승했다.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미국채 불 3X SHS ETF(TMF)’도 순매수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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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들 "내년 부동산PF 부실 위험 더 커져"
국내 증권회사들이 투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위험이 내년에 현실화할 것이라는 신용평가회사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2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내년 국내 증권회사의 사업환경을 '비우호적'으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각각 제시했다. 내년에도 증권사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엇보다 부동산PF 위험이 확대돼 신용도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창원 한기평 금융2실 실장과 정효섭 책임연구원은 내년 증권업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증권사들은 내년에 보수적인 위험 관리에 나서겠지만 우발채무 현실화와 투자자산 신용위험 확대로 재무 건전성 관리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신용평가도 내년 증권업의 산업과 신용 전망을 각각 비우호적,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무엇보다 부동산금융 우발부채 등 위험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높은 금리 수준과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으로 증권업계 전 사업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과거 높은 가격에 집행한 투자와 대출 손실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내 부동산PF, 브릿지론 등 건전성 저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계열 지원과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형사는 영업 경쟁력과 재무안정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한기평에 따르면 국내 23개 증권사의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지난 9월 말 기준 24조3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37%가량을 차지한다. 23개 증권사의 조정 유동성비율은 9월 말 기준 103.1% 수준이다.부동산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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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간기업 경기 전망 넉달째 '위축'…"코로나 영향 더 커져"
중국 민간 제조업 활력을 보여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넉 달 연속 하강 국면을 나타냈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자체 조사한 11월 제조업 PMI가 49.4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와 인사 등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동향 지표다. 50보다 위면 확장에, 이보다 아래면 위축 국면으로 본다. 차이신 PMI는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와 함께 중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차이신의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점이 내수 국유기업 중심의 공식 PMI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차이신은 오는 3일 서비스업 PMI도 내놓는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8월 49.5, 9월 48.1, 10월 49.2에 이어 4개월째 50을 밑돌았다. 올해 들어선 2월과 6월, 7월 빼고 모두 50 아래다. 왕저 차이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확산과 통제의 여파가 더욱 크고 명확해지고 있다"며 "전염병 차단과 경제 성장의 균형이 핵심 이슈"라고 분석했다. 전날 발표된 공식 PMI도 하강 국면을 보였다. 제조업은 48.0으로 10월 49.2보다 더 떨어졌다.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8월 49.4에서 9월 50.1로 다소 반등했다가 10월에 다시 50 아래로 하락했으며 11월에는 더 낮아졌다. 11월 비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 PMI도 46.7로 10월의 48.7보다 낮았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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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반께 美 단기 침체 가능성…증시 25% 빠질 것"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내년 중반 미국에 단기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크며, 이 여파로 증시가 25%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28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내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여파로 경기침체가 내년 중반에 올 가능성이 크다”며 “증시의 급격한 단기 하락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을 냈다. 도이체방크는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증시가 25% 떨어질 것으로 봤다. 단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내년 말에는 증시가 낙폭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도이체방크는 미국 S&P500지수가 내년 상반기에 4500선까지 뛰었다가 경기침체 충격으로 3분기에 25% 폭락한 뒤 연말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도이체방크는 지난 4월부터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거론했다. 주요 은행 중에서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가장 빨리 제시했다. 데이비드 폴커츠란다우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를 잡기 위해 노력을 다한 결과 미국과 유럽에서 완만한 경기침체가 일어나고 실업률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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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딱 맞췄던 은행 "S&P500, 내년에 25% 하락"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내년 중반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S&P500 지수는 내년 상반기까지 오른 뒤 3분기 내에 2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28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물가 상승 억제 노력으로 경기침체가 내년 중반에 올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침체가 오면 주가가 지금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25% 폭락하겠지만 내년 말엔 완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P500 지수가 내년 상반기에 4500선까지 상승한 뒤 3분기에 25% 하락할 것이라는 게 이 은행의 전망이다. 이 추정대로면 내년 S&P500 지수의 저점은 3300~3400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도이체방크는 지난 4월부터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거론했다. 투자정보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 주요 은행 중에서 침체 예상이 가장 빨랐다. 데이비드 폴커츠-란다우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를 잡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지만 이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 완만한 경기 침체가 일어나고 실업률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중앙은행이 결국 물가 억제에 성공하면서 2024년에는 경기 회복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도이체방크는 다른 주요 지표도 예측했다. S&P500 편입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평균 222달러에서 내년 195달러로 12%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내년 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주택시장은 내년 약간 위축될 것으로 봤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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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증시…차이신 PMI, 넉 달 연속 50 밑돌 듯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악재와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확대가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4% 상승한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48%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주 74억위안(약 1조3700억원) 규모 매수 우위를 보였다.중국에선 26일 3만9506명이 추가되는 등 사흘 연속 3만 명 넘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각 지역은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5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이번주에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30일에는 국가통계국이 제조업, 비제조업, 종합 PMI를 발표한다. 이어 경제매체 차이신이 12월 1일 민간 제조업 PMI를 내놓는다. 국가통계국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차이신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 공식 제조업 PMI는 9월 50.1에서 10월 49.2로 하락했다. 11월 예상치는 50이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8월부터 석 달 연속 50을 밑돌았다. 11월 예상치는 10월(49.2)보다 낮은 49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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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공업·삼바…실적개선株 미리 담아라"
내년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기업은 올해와 내년도 영업이익률이 30%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에 대비해 이 같은 ‘퀄리티 종목’을 미리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1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시가총액 150위권 내 기업 가운데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은 5개사로 조사됐다.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리노공업은 올해 예상 연간 영업이익률이 43.3%로 1위였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32.9%), 셀트리온(32.6%), JYP엔터테인먼트(30.2%), F&F(30.1%) 순서였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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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도 내년 영업이익률 30% 이상..."리노공업, 삼바 등 주목해야"
내년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일부 기업은 올해와 내년도 영업이익률이 30%를 넘길 것으로 전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에 대비해 '퀄리티 종목'을 미리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다시장을 합쳐 시가총액 150위권 내 기업 가운데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은 5개사로 조사됐다.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리노공업은 올해 예상 연간 영업이익률이 43.3%로 1위였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32.9%), 셀트리온(32.6%), JYP엔터테인먼트(30.2%), F&F(30.1%) 순서였다. 이들 기업들은 내년에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은 올해보다 영업이익률이 더 높아져 35.8%의 예상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리노공업, JYP엔터테인먼트와 F&F는 올해와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소폭 하락한 29.4%로 나타났다. 리노공업의 경우 비메모리 분야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비메모리 분야가 매출이 선방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고환율 수혜와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팀장은 “증시 위축기에는 이익의 절대 규모보다는 매출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며 “영업이익률이 20%를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게 유리하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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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간기업 경기 전망도 3달 연속 '하강'
중국 민간 제조업 활력을 보여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석 달 연속 하강 국면을 나타냈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자체 조사한 10월 제조업 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와 인사 등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동향 지표다. 50보다 위면 확장에, 이보다 아래면 위축 국면으로 본다. 차이신 PMI는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와 함께 중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차이신의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점이 내수 국유기업 중심의 공식 PMI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차이신은 오는 3일 서비스업 PMI도 내놓는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8월 49.5, 9월 48.1, 10월 49.2로 석 달 내리 50을 밑돌았다. 올해 들어선 2월과 6월, 7월 빼고 모두 50 아래다. 차이신은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물류망 손상, 수요 부진 등이 기업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왕저 차이신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일부 기업이 자동화에 투자를 늘리면서 고용 지수는 7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전했다. 해외의 수출 주문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구매 활동은 다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발표된 공식 PMI도 하강 국면을 보였다. 제조업은 49.2,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은 48.7로 조사됐다. 두 지표 모두 9월에는 50을 웃돌았으나 이번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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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PMI 4개월째 하락세…"4분기 경기 위축될 것"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경기 전망이 4개월째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조사기관 S&P글로벌은 유로존의 복합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가 47.1포인트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20년 11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복합 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기 전망을 반영한다. 50포인트가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업계에서 경기 전망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유로존의 복합 PMI 예비치는 지난 7월(49.9포인트)부터 4개월째 하락하며 50포인트를 밑돌고 있다.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관측돈 수요 악화 및 생산량 감소 상황을 감안할 때 유로존 경제가 4분기에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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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韓美 통화스와프 깜짝 발표 없을 것"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계기로 한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을 부인했다.추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방미 기간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깜짝’ 발표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0일 출국한 추 부총리는 14일까지 미국에서 머물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한국의 대외건전성은 우려하지 않는다는 게 (출장에서 만난) 해외 투자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라며 “달러 강세는 전 세계가 겪는 현상이지 한국만 문제가 돼 불신이 커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다만 내년 경기 둔화 가능성에는 우려를 내비쳤다. 추 부총리는 “(기재부가 당초 전망한) 2.5%보다 내년 성장률 전망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로 낮췄다. 추 부총리는 3분기 성장률과 관련해선 “마이너스(-)가 나오려면 소비 패턴이나 경기가 죽었다는 것을 많이 체감해야 하는데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고 전했다.경기 둔화가 현실화되더라도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은 가장 후순위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경기가 어려울 때 정부가 빚을 내거나 세금을 더 걷어 재정지출을 늘리는 방법이 있고 세금을 덜 걷고 감면해 조세지출을 하는 방법이 있다”며 “제일 쉬운 것은 지난 정부처럼 빚을 내는 것인데 전혀 생산적이지 않다”고 말했다.재정건전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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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회계사회 "3분기 이어 4분기 체감경기 더 악화될 것"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올해 3분기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 조사결과 74로 2분기(87)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지수는 한공회가 공인회계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매겨진다. 0에서 200까지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한공회에 따르면 공인회계사들은 올해 3분기에 체감 경기가 악화됐다고 답변한 데 이어 올 4분기엔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CPA BSI 지수 전망치는 69로, 2020년 3분기(3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경기 판단의 주요 요인으로는 고환율과 고금리, 원·부자재 가격 상승, 수출 여건 악화 등을 꼽았다. 특히 겨울철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확전 우려 등으로 원자재 가격의 불안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향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28%)을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글로벌 경기 흐름 (25%),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연준 긴축 수준, 기준 금리 인상 등)(22%)가 뒤를 이었다.산업별로는 전자(89), 철강(84), 석유화학(82), 건설(68) 산업의 BSI 지수가 크게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업황이 둔화된 가운데 자동차(109), 조선(109), 정보통신(109) 산업은 지수가 100을 넘어서기도 했다.한공회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교역 조건 악화 등 악조건 속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도 더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4분기 경기를 더 어둡게 전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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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경기, 3분기보다 안 좋다…조선·車·정보통신은 호황"
올해 3분기보다 4분기 경기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 가까이에서 일하는 공인회계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한국공인회계사회는 최근 공인회계사 2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3분기 경기실사지수(CPA BSI)가 74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 2분기보다 13포인트 하락해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올해 4분기 전망 BSI는 3분기보다도 5포인트 떨어진 69를 기록했다. 2020년 3분기(37)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BSI는 100을 크게 웃돌았다.BSI는 경제 및 산업에 대한 인식을 0∼200으로 나타낸 지표다.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 100을 밑돌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4분기 경기 판단의 주요 요인으로는 환율 및 금리(37%), 원·부자재 가격(24%), 수출(15%) 등이 꼽혔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가 재차 역전돼 고환율·고물가·고금리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겨울철 에너지 수요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우려 등으로 원자재 가격 불안정을 꼽는 의견도 많았다”고 설명했다.산업별 BSI도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자(81·4분기 기준), 철강(77), 건설(63) 산업 등은 BSI 지수가 크게 하락해 부진산업으로 꼽혔다. 반면 조선(116), 자동차(108) 정보통신(106) 산업은 호조산업으로 평가됐다.향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 (28%) △글로벌 경기 흐름(25%)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22%) 등이 꼽혔다.서형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