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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건설, 고공행진 신용도…관건은 '정책'[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올해도 건설사들의 신용도 전망이 밝다. 지난해처럼 분양실적이 우수한 주택현장에서 꾸준히 이익창출이 이뤄질 예정이라서다. 해외 사업에서도 주요 손실 현장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대규모 추가원가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가격 상승 피로감과 강화된 대출 규제, 금리인상 등으로 주택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공통적으로 올해 건설업 신용 전망을 중립적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정책 변화 가능성이 변수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건설사들의 개선된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올해 주택사업 환경 전망은 우호적이다. 주택 수주와 인허가 괴리가 심화되긴 했지만 늘어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착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입주와 분양 물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분양 물량도 1만4000세대에 그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분양 시장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주요 건설사들은 2020년과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수익성이 각각 6.7%, 7.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현금흐름 합계는 4조1000억원, 3조5000억원으로 공사대금도 원활하게 수령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공사 현장 일부에서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해외 부문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최근 수년간 줄여왔다.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건설사별로 주택 부문 실적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분양가가 매매가 대비 저렴한 점을 보면 신규 주택 공급 여건이 단기간 내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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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용도 회복세 가팔라지나…오미크론 확산에도 산업 전망은 개선[김은정의 기업워치]
내년 기업들의 신용도 회복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산업 전반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단기간 내 완화되지 않으면 대응능력에 따라 기업 간 신용도 방향성은 차별화할 가능성이 높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비(非)금융업인 17개 주요 산업 중 3개 부문의 내년 산업 전망이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메모리반도체, 철강, 해운 산업이다.특히 이중 해운 산업은 우호적인 산업 전망이 기업들의 신용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반도체와 철강 산업의 경우 산업 전망은 우호적이지만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조선, 의류, 건설, 자동차·자동차부품, 유통, 통신서비스, 제약, 호텔·면세, 석유화학, 정유, 음식료, 민자발전, 항공운송, 디스플레이 등 나머지 14개 부문의 산업 전망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산업 전망은 중립적이지만 개선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채무상환능력이 좋아지고 있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비해 항공운송 산업은 신용등급 방향성이 유동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여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지만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할 수 있어 국제 이동 정상화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서다.산업별 특징을 보면 해운은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우호적인 시황에 힘입어 확충된 재무여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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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해외인프라 및 도시개발사업 타당성조사 지원 대상자 모집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국내 기업의 해외인프라 및 도시개발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타당성조사 지원 대상사업자를 모집한다.신청자격은 해외건설촉진법령상에 따른 해외건설사업자로, 신청대상 사업은 해외건설사업자가 사업주로 개발, 건설, 운영관리에 참여하는 해외인프라 도시개발사업이다. 신청기간은 지난 10일부터였고 마감은 내년 1월13일 오후 5시까지다.신청방법은 지원신청서와 사업제안서 등 관련서류를 우편 및 방문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KIND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수 문의는 KIND 정책사업실 타당성조사팀에 하면 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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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상장예비심사 통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내년 상반기 국내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현대엔지니어링은 6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상장 주관사들과 공모 전략을 조율한 뒤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기업공개(IPO)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가 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 계열사로 △플랜트(화공·전력·에너지) △인프라·산업 △건축·주택 사업 등을 맡고 있다. 최근엔 수소 생산과 관련한 녹색 환경&에너지 사업과 자산 관리사업에도 발을 들였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누적 매출은 5조3907억원, 영업이익은 3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 54.6% 증가했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새로 수주한 규모는 10조14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6% 늘었다. 수주 잔고는 27조78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7조1884억원)보다 네 배 가까이 많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IPO를 계기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체계를 탄탄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지속가능경영팀을 신설한 데 이어 7월에는 탄소를 이용한 수소 생산, 폐플라스틱 자원화, 소형원자로 사업 등을 전담하는 G2E(Green Environment & Energy) 사업부를 새로 만들었다. 기존 기술연구소도 스마트기술센터로 확대해 친환경 건설 기술과 인공지능 설계, 무인로봇, 모듈러 주택 등 첨단 건설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기업공개를 계기로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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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중흥 품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지 '주목'
중흥건설 품에 안긴 대우건설이 올해 불안한 외부환경 요인에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로나19의 변이 확산,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 대란 등의 변수가 있었지만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쓰면서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조2464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8453억원)보다 6.8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049억원에서 5339억원으로 75.1% 급증했다. 부채비율은 최고치였던 2019년 말(290%)에 비해 67%p 감소한 223%를 기록했다.대우건설은 가장 큰 불확실성의 원인이었던 M&A를 마무리하는 단계다. 현재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앞서 중흥건설이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의 주식 매각 계약 체결을 위해 진행한 실사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우발채무나 부실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흥과 KDB인베스트먼트의 주식양도계약(SPA)이 이달 안에 체결된 뒤에도 양사는 개별 기업으로 독자경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중장기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업계에서도 양사는 동일한 건설업종이지만 각자 특화된 분야를 바탕으로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독자경영은 부동산 개발 역량, 브랜드인지도, 시공능력 및 해외사업 등에서 각자의 강점을 살리고 시너지를 만들어내기에 적합한 구조로 평가하고 있다. 중흥은 대우건설에 대해 올해 3분기 기준 223% 수준의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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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리스크' 피해가려면…기계·조선·건설주 주의하라"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기업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글로벌 주식 시장의 악재로 떠올랐다. 헝다그룹이 23일 예정된 채무 이자를 갚겠다고 발표한 직후 주가도 반등했지만, 결국 파산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증시에서도 '헝다그룹 리스크'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3일 중국 부동산 섹터와 주가 연관성이 높은 국내 업종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항셍 부동산 섹터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했을 때 국내 업종별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기계, 조선, 건설 등 산업재 섹터의 주가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경기 부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종목들이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가계 소비 심리 위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중국 부동산 섹터지수가 하락했을 때 평균적으로 국내 호텔·레저, 화장품·의류 업종의 하락폭도 컸던 이유다. 환율과 증시의 상관관계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헝다 리스크'로 인한 위험 자산 회피 심리는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한국 증시와 원화가 23일 약세를 이어간 배경이다. 23일 원·달러 환율은 한때 1180원대를 돌파하며 장중 연고점을 뛰어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170원에서 1190원까지 상승할 때 코스피지수는 주간 평균 2.6% 하락한것으로 나타났다. 원 달러 환율이 1170원대였던 17일 코스피지수(3140.51)를 기준으로 환율이 1190원대까지 빠르게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지수는 이론적으로 305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 국면에서 국내에서는 성장주가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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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계열사 아레나레저 지분 100% 매입한 권보라
아파트 브랜드 '유보라'로 유명한 반도건설의 권홍사 회장이 딸 권보라 씨에게 조경업체 계열사인 아레나레저 지분을 전부 넘겼다. 권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조경업체 아레나레저의 지분 10%와 권 회장의 아들 권재현 반도건설 상무가 보유하고 있던 90% 등 총 100%의 지분을 딸 권보라 씨에게 판 것이다.아레나레저는 최대주주였던 권재현 상무가 보유하고 있던 1만8000주(90%)의 지분을 총 6930만원에 권보라 씨에게 처분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권홍사 회장이 보유하던 2000주(10%)도 같은 가격(주당 3850원)으로 권보라 씨에게 처분했다. 권보라 씨가 아레나레저 지분 100%를 총 7700만원에 취득한 것이다.반도그룹은 지주사 반도홀딩스 아래에 반도건설, 반도종합건설 등을 거느리고 있다. 반도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권홍사 회장으로 지난해 말 기준 지분 69.61%를 보유하고 있다. 아들인 권재현 상무는 30.06%를 갖고 있다.연결 종속기업은 반도건설, 반도종합건설, 반도, 제니스개발, 하우징개발, 화인개발, 대창개발, 대현개발, 한영개발, 대호개발, 한숲개발 등이 있다. 반도개발은 골프장 보라CC를 운영하고 있다. 반도레저는 골프장카트 운영사업을, 아레나레저는 조경사업을 담당한다. 반도홀딩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6286억원, 영업이익은 264억원이다.아들인 권 상무는 반도홀딩스를 포함해 반도개발, 반도레저 등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개발과 건설 등은 아들에게, 골프장 운영 등은 딸에게 넘기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까진 아레나레저가 사업활동이 없어 매출이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론 그룹 차원에서 밀어줄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지난해 권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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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창출능력 감소에도 탄탄한 재무구조 유지하는 한양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6일(14: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견 건설사 한양이 이익창출능력 감소에도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1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양은 2016년 이후 부(-)의 순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수년 간의 이익 실현과 잉여현금 누적 덕분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매출 위축에도 영업자산 회수 등을 통해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올 6월 말 별도 기준 한양의 순차입금은 -1233억원이다.한양은 2004년 보성건설과 새창조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된 이후 재무구조 개선과 수주 경쟁력 회복으로 경영 여건을 빠르게 회복했다. 2007년 보성건설의 건설 부문을 합병해 토목, 플랜트, 건축으로 구성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토목과 건축 부문에서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시공 경험을 축적하면서 수주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주택 정비 사업과 에너지 프로젝트 확보로 연간 1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지속해 올 6월 말 기준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다만 에너지 사업 관련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양이 사업 다각화와 수익 기반 확보의 일환으로 자회사를 통해 광양만 일대에 부지를 조성하면서 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상당 규모의 지분투자가 예정돼 신용 공여 등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이어 "관련 프로젝트의 시공과 운영을 통한 이익창출로 자금 소요를 충당할 계획이지만 사업 진행 상황과 준공 후 수요처 확보에 따라 재무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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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연내 매각 완료…유력 3사 LOI 내달 초 제출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30일(08: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조선업체 중 유일하게 채권단 손에 남아있는 대한조선이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연내 매각을 종료할 계획이다. 내달 초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중순께 스토킹호스 기업을 선정한 뒤 정밀실사를 거쳐 이르면 9월말 가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이후 공개입찰을 통해 경쟁을 치른 뒤 연내에는 매각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5~6곳이 매수를 희망하고 있지만 자금력과 인수 의지 등을 감안할 때 유력한 3개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의 인수를 희망하는 전략적 투자자(SI) 5~6곳이 LOI를 작성해 내달 초 접수할 예정이다. 매각 자문사는 EY한영회계법인이다. 특히 조선, 해운, 건설 등 유력 원매자 3곳은 대한조선 채권단이 희망하는 금액에 맞춰 LOI를 수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조선의 장기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계획, 인수에 필요한 자금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대한조선이 보유한 미개발 산업단지 부지만 사겠다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매각이 원칙"이라는 게 매각측 입장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대한조선의 산업단지 부지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많지만 일부만 매각하지 않고 통매각할 계획으로 안다"며 "산업부지보다는 본업인 조선업에 대한 향후 사업계획과 운영 의지가 이번 딜에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대한조선은 전라남도 해남에서 중형급 유조선 및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건조하고 있다. 대주그룹의 계열사였지만 2009년 건설조선업 구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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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4년 만에 공모채 발행 추진
건설회사 한라가 4년 만에 공모채를 발행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라는 이달 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만기는 2년이다. 이달 중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결과에 따라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한화증권과 키움증권이 발행을 주관한다. 한라가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2017년 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시 한라는 BBB등급 회사채를 만기 1년으로 500억원어치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 청약이 50억원에 그쳐 흥행에 참패했다. 이후 쭉 사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왔다. 지난해 1090억원을 사모채로 조달했고, 올해도 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최근 공모채 시장에서 BBB급 회사채가 인기를 끌고 있어 한라도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과 재무 구조 개선에 최근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오른 점도 공모채 발행에 힘을 실어줬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달 28일 한라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리며 “주택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우수한 영업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라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1조56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20.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7억원에서 967억원으로 42.8% 증가했다.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은 341.9%로 전년 508.3%에서 뚝 떨어졌다. 지난해 동탄C블록 매각, 보유 지분 증권 처분 등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한 결과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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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건설사 흥화, 미분양 물량 줄면서 신용 전망 '안정적' 회복…수익성도 '쑥쑥'
종합 건설사인 흥화의 신용도가 개선되고 있다. 미분양 물량 축소로 영업실적이 좋아지고 있어서다.나이스신용평가는 26일 흥화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BBB인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흥화는 공주 월송 분양 사업 현장에서 실적 개선이 지연되면서 2019년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매출과 이익이 축소된 탓이다. 하지만 분양 실적이 좋아지면서 올 3월 말 기준 분양률은 95.4%를 기록했다. 공주 월송 현장의 분양 실적 개선으로 채산성이 우수한 자체 사업 매출이 지난해 489억원으로 뛰어올랐다. 2019년엔 23억원이었다.민간 개발 사업장의 분양 실적 개선으로 부채 부담도 줄고 있다. 분양 대금 회수 지연과 운전자금 선투입 부담으로 흥화의 순차입금은 2016년 말 25억원에서 2018년 말 674억원으로 증가했다. 공주 월송지구 현장의 분양률이 개선되면서 선투입 자금이 원활하게 회수돼 부채비율이 2019년 말 58.8%에서 지난해 말 30%로 하락했다.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보수적인 민간 사업 접근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이 없는 등 재무구조가 우수하다"며 "보유 자산을 활용할 경우 분양 수입금을 제외하고도 신규 자체 분양 사업의 자금 소요에 상당 수준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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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자산 매각하고 수주 경쟁력 높아지더니…신용도도 '쑥쑥'
≪이 기사는 05월01일(05: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견 건설 업체 한라의 신용등급이 올랐다.한국기업평가는 1일 한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양질의 수주 물량을 확보한 데다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가 좋아지고 있어서다.한라는 배곧신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이후 수도권에서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수주하고 있다. 자체 사업까지 나서면서 수주 경쟁력이 강화됐다.한국기업평가는 "우량 발주처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원가율이 90%를 밑돌게 됐다"며 "인력 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라홀딩스 상표권 매각, 배당 이익 등으로 자본이 확충되면서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341.9%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2019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508.3%였다.한국기업평가는 "올해도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도 기대된다"고 예상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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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회사채에 7350억원 몰려
≪이 기사는 03월04일(17: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HDC현대산업개발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7000억원이 넘는 매수주문이 몰렸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735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7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4650억원, 3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27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키움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기관들은 HDC현산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채권 매수의사를 드러냈다. HDC현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8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가 위축됐음에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HDC현산은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린 데 힘입어 지난해 크게 올랐던 회사채 금리를 낮출 수 있게 됐다. 3년물은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 대비 0.85%포인트 낮은 연 1.66%, 5년물은 1.07%포인트 낮은 연 2.20% 수준의 금리로 발행할 전망이다. HDC현산은 3000억원어치 채권 발행에 나섰던 지난해 7월 수요예측에서 110억원의 매수주문만 받는 데 그치면서 희망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했다. 이 여파로 당시 연 1.8%대였던 이 회사의 3년물 금리(시가평가 기준)는 9월 초 연 2.8%대까지 치솟은 뒤 현재까지 연 2.5%를 웃돌고 있다.HDC현산은 회사채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을 만기를 앞둔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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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회사 GS이니마,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
≪이 기사는 01월28일(18: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GS건설이 스페인 현지 자회사인 GS이니마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기업가치는 1조원대가 거론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GS이니마의 상장을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회사 측은 "현재 주관사를 선정하고 킥 오프 미팅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GS이니마는 GS건설이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자회사다. 해수담수화 등 수처리 전문 기술을 갖췄다. GS건설은 지난 2012년 스페인 수처리 기업인 이니마 OHL(Inima OHL)을 인수한 데 이어 2019년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서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지난해 11월에는 중동 오만에서 2조3310억원에 달하는 해수담수화 사업을 수주하며 '잭팟'을 터뜨리기도 했다. 2019년 기준 매출 약 29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스페인 현지 법인(GS E&C Spain S.L.)과 GS이니마를 놓고 상장 대상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번 상장 추진은 스페인 법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GS이니마를 코스피에 상장하려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증권가에서는 GS이니마의 기업가치를 최대 1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상장 시기나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이용해 상장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이제 막 주관사를 선정한 단계이기 때문에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상장 준비에 2~3년 이상 소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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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건설, 올해 수주액 1조 돌파
대보그룹 건설 계열사 대보건설의 올해 수주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건설 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로 주목된다. 대보건설은 올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총 1조105억 원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토목 부문에서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서창~김포 고속도로 등 민간투자사업 3건을 비롯해 고양사업소 열수송망 성능 보강공사,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2단계 조성공사, 율촌~덕례 천연가스 공급시설 건설공사, 강진 까치내재터널 개설공사 등을 수주했다. 건축 부문에서는 국방부에서 발주한 종합심사낙찰제 2건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1294억 원 규모의 파주운정3 A23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11공구 등을 수주했다. 대보건설은 최근 몇 년간 수주 다변화 및 수주 역량 강화를 위해 선진형 발주 방식인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 입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양산사송 A-4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5공구, 시흥정왕 행복주택 및 어울림센터, 인천검단 AA13-1·2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등의 CM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금융 위기에도 성장해 온 저력을 바탕으로 공공부문의 강점을 살려 수주 1조 원을 돌파했다"며 "향후 공공과 민간 부문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에는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고 민간개발사업과 도시정비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81년 설립된 대보건설은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하는 종합 건설기업이다. 2017년 처음으로 1조원대 수주액을 달성한 이후 4년째 수주 규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