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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사고로 ‘평판 리스크’ 커진 GS건설…A+급 신용도 ‘위태’
GS건설의 신용도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흔들리고 있다. 아파트 단지 전체를 재시공하는 데 따른 재무 부담 증가와 수주경쟁력 악화 등으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우려도 커지고 있다.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GS건설의 평판이 악화할 리스크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의 신용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신용평가사들은 사고 수습 비용 부담으로 재무 안정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재시공비뿐 아니라 수분양자 지체 보상, 피해보상비 등으로 총 사고 수습 비용이 4000~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수주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GS건설의 주택 브랜드 ‘자이’에 대한 평판 하락으로 인해 수주경쟁력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 이 회사가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PF 우발채무는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사태의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 PF 차환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신용평가사들은 △추가 투입비용으로 인한 사업적‧재무적 부담 정도 △서울시의 행정처분 수위 △타 사업장에 대한 후속 조치에 따르는 영향 △부동산 PF의 차환 상황 등을 주로 살펴볼 방침이다.업계에서는 GS건설이 신용등급이 하락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HDC현산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A+'에서 'A'로 내려갔다. 여기에 신용등급 전망도 &l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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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간판서 '건설'이 사라지네
건설업체들이 사명에서 ‘건설’을 떼고 있다. 건축, 토목 등 전통적인 건설산업의 성장성이 크게 위축된 데다 발전·에너지 등 신사업 확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친환경 업체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노리는 건설사도 많아 사명 변경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신영건설은 최근 사명을 신영씨앤디(C&D)로 바꿨다. 2015년 7월 이후 8년 만의 사명 변경이다. 기존 건설업뿐 아니라 디벨로퍼(개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포스코건설 역시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사명을 포스코이앤씨로 변경했다. 2002년 2월 이후 21년 만에 사명에서 건설을 뗐다. 포스코이앤씨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수소·2차전지 소재산업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건설사들이 수십 년간 유지해온 사명에서 ‘건설’을 지우려는 건 기존 건설업의 ‘올드’한 이미지와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또 고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로 부동산시장 전망이 좋지 않자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지난해 11월 한화에 흡수합병된 한화 건설부문은 사명 변경 이후 전통적인 건설업 이미지를 지우고 풍력발전,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역시 2021년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꾼 뒤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한 건설사 임원은 “기존 건설 수주만으로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당분간 건설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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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회사채 유효수요 배제 말아야”…GS건설 회사채 사태 일단락
금융당국이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보완을 위한 지침을 내렸다. GS건설 회사채 사태로 2012년 도입된 수요예측 제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에 예방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2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20여개 증권사에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모범규준 관련 유효수요의 합리적 판단 등에 관한 적용례’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이번 조치는 회사채 수요예측 무력화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내려졌다. 금투협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모범규준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을 제공해 유효수요의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한 게 핵심이다.모범규준 제4조의2(유효수요의 합리적 판단)에 따르면 '대표주관회사는 공모 희망금리의 최저 및 최고금리 사이에 참여한 수요를 유효수요에서 제외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금투협은 회사채 발행 금액이 공모 희망금리 내에 접수된 수요예측 참여 물량보다 많은 경우, 참여 물량을 모두 유효수요로 인정하고 배정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만약 회사채 발행 금액이 수요예측 참여 물량보다 적으면 최저 금리로 참여한 물량부터 누적해서 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열린 GS건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발생했다.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고금리로 접수된 일부 유효수요를 배제한 채 조달 금리를 낮추고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제성은 없지만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이어진 회사채 시장의 관행을 어겼다는 점에서 우려가 컸다. 이에 대해 금감원과 금투협은 대형 국내 증권사들과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보완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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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시장 난관을 극복하려면[이지스의 공간생각]
2022년 하반기 부동산 개발금융 시장의 화두는 '돈맥경화'였다. 개발사업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금융 시장이 얼어붙었다. 통상 개발사업은 단계가 진척될수록 사업 위험은 줄어들고 대출 조건도 나아진다. 사업 초기 토지잔금, 인허가비 등을 조달하는 브릿지론(Bridge Loan)은 이자 부담이 높지만 인허가 등을 마친 뒤 본PF(Project Financing)를 조달하면 대환이 가능했다.그러나 이러한 개발시장의 현금흐름에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시장 심리를 지배하면서 모두가 신규 대출을 내주길 꺼리고 있다. 이에 본PF로 전환되지 못한 브릿지론은 시행사와 금융기관의 부실로 누적되고 있다. 게다가 개발 원가는 오르고 있어 사업성을 기대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부동산 경기는 둔화하고 있지만 토지가격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2021년 하반기부터 건설공사비가 크게 오르며 개발사업 원가 부담이 늘었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동반 하락으로 분양시장은 미분양 공포에 떨고 있다. 착공 후에 사업이 지연되거나 아예 무산되는 사업장도 생기고 있다.문제는 금융 시장과 건설업계의 침체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이미 10%를 넘고 있는 브릿지론 및 PF대출 금리가 올해는 5%p 가량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기관의 PF대출비용은 더 커질 전망이고, 건설사 또한 공사비 지급이 지연되면서 유동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 분양시장도 지방의 미분양 증가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 건설, 분양시장 모두 작년보다 올해가 더 힘들어보인다.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채권시장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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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CJ ENM…MSCI 한국지수서 10개社 무더기 '아웃'
MSCI 한국지수에서 10개 종목이 무더기로 제외됐다. 증시 약세와 투자심리 급랭으로 MSCI가 제시한 시가총액 등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이 늘어나면서다. 새롭게 편입된 종목은 현대미포조선이 유일했다.11일 MSCI는 한국지수 정기 종목 변경에서 GS건설, 씨젠, 알테오젠, SK케미칼, 메리츠금융지주, CJ ENM, 아모레G, CJ대한통운, 녹십자, LG생활건강우 등 10개 종목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지수 신규 편입 종목은 현대미포조선 한 개다. 이번 종목 변경은 오는 30일 장 마감 후 반영된다.증권가에서는 시가총액 급감과 유동주식 비율 감소로 무더기 편출이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 지수 제외 요건에 해당하는 시가총액 컷오프 기준은 2조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씨젠, 녹십자, SK케미칼, 알테오젠, CJ ENM 등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 CJ대한통운, 아모레G, 메리츠금융지주는 최소 유동시가총액(실제로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제외된 것으로 분석됐다.제외된 종목들은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단기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편출된 10개 종목에서 약 663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새로 편입된 현대미포조선에는 1368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정기 변경으로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3개 종목은 MSCI 한국지수 내에서 비율이 올라갔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비중은 기존 10%에서 15%로 상향되면서 4800억원가량의 신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제외 종목은 이달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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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한국지수서 GS건설·아모레G 등 10개 무더기 편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서 10개 종목이 무더기로 편출됐다. 증시 약세와 투자심리 급랭으로 MSCI가 제시한 시가총액 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이 늘어나면서다. 새롭게 편입된 종목은 현대미포조선이 유일했다.11일 MSCI는 11월 MSCI 한국지수 정기 종목변경에서 GS건설, 씨젠, 알테오젠, SK케미칼, 메리츠금융지주, CJ ENM, 아모레G, CJ대한통운, 녹십자, LG생활건강우 등 10개 종목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지수 신규 편입 종목은 현대미포조선 1개 종목이다. 실제 지수 편입은 다음달 1일이다.증권가에서는 시가총액 급감과 유동주식비율 감소로 무더기 편출이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 지수 제외 요건에 해당하는 전체시가총액 컷오프(cut off) 기준액은 2조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씨젠, 녹십자, SK케미칼, 알테오젠, CJ ENM 등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최근 MSCI의 평가 기간 내에 시총 기준을 밑도는 날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CJ대한통운, 아모레G, 메리츠금융지주는 최소유동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제외된 것으로 분석된다.편출종목들은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단기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편출된 10개 종목에서 약 663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신규편입된 현대미포조선에는 1368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정기 변경으로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3개 종목은 MSCI 한국지수 내에서 비율이 상향됐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비중이 기존 10%에서 15%로 상향되면서 4800억원 가량의 신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이재림 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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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부실 우려 높은 대구 지역…"신세계건설 걱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심각해지는 신호는 다양하겠지만 지역으로 보면 대구를 봐야 합니다. 대구 지역에서 신세계건설이 어떻게 되는지가 시장에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 겁니다."부동산 PF 부실 우려 지역으로 대구가 꼽히는 건 부동산 호황기에 공급량이 쏠렸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 지역에서 신세계건설이 호화 주택 브랜드 공급을 대거 늘려 그 여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대구 사업지는 총 8곳이다. 수주총액은 1조6316억원 수준이다. 빌리브 센트하이, 빌리브 라디체, 빌리브 루센트 등이 이미 미분양이 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311%로 작년 말보다 45%p 늘었다.대구 미분양으로 인한 미청구공사대금 증가가 실적 악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건설의 매출액은 6494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이었다. 매출은 작년 동기(6156억원)보다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248억원)보다 71.3%나 급감했다.한 증권사 부동산 담당자는 "신세계건설은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 건설사인 데다 최근 금리 인상 이전부터 미분양이 나고 있던 곳"이라며 "앞으로도 분양 예정인 사업지가 여럿 돼 타격을 가장 먼저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이 3년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위기를 점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82.3%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분기(81.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직전 분기에 비해 5.4%p 하락했고 전년 동기보다는 15.6%p 떨어졌다.초기분양률은 신규 분양아파트의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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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차주 운송거부에…건설사 "요금 인상" 백기
레미콘 운송 차주들의 집단 운송 거부로 중단됐던 서울 사대문 안 건설공사 현장이 건설사들의 운송비 인상안 수용으로 일부 정상화됐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레미콘 운송 차주들의 운송 거부로 큰 피해를 본 레미콘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 제소(신고)라는 맞불 카드를 꺼냈다.18일 건축자재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 일부 건설사가 레미콘 운송 차주의 추가 운송비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중단됐던 공사가 이날부터 재개됐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남산, 아페르한강을 비롯해 대우건설의 세운지구 아파트단지, 호반건설의 용산5구역 등이 정상화됐다.건설업계는 골조 공사 핵심인 레미콘 공급 차질로 발생하는 지체상금이 하루 수십억원에 달해 일단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비용에 대해 레미콘업계와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한 대형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2년간 운송비를 24.5% 인상했고 최근 사대문 안 운송 시 추가 운송비를 운송 차주들에게 지급해왔는데 이번에 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서울 성수동 삼표 레미콘공장이 철거되면서 사실상 도심 레미콘 공급기지가 사라짐에 따라 거리가 먼 경기지역에서 레미콘을 운송해야 하는 레미콘 운송 차주들은 건설사에 ‘추가 비용 보전’(웃돈)을 요구해왔다. 서울시의 통행시간 제한 등으로 시내 진입이 어려워져 운송 횟수가 줄고 생계가 곤란해졌다는 이유에서다.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지난 12일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를 부당 공동행위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운송 차주들의 집단 운송 거부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을 어긴 정황이 많아 공정위에 신고했다&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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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대세로 떠오른 리쇼어링…"산업자동화·건설·반도체株 기회"
미국에서 해외로 이전했던 생산시설을 본국으로 다시 들여오는 ‘리쇼어링’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중 갈등, 코로나19 재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해외 공급망 불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선 리쇼어링의 수혜를 볼 분야로 산업 자동화, 건설, 반도체, 지역은행 등 4개 업종을 꼽았다. 미국 내 생산설비 확대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란 분석이다. 美 산업 자동화 전문기업 등 반사이익마켓워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펀드운용사인 아퀼라그룹과 함께 리쇼어링 수혜주를 분석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업 자동화 부문에선 로크웰오토메이션을 꼽았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의 미국 매출 비중은 50% 이상이다. 페드로 마르칼 아퀼라그룹 선임 펀드매니저는 “로크웰오토메이션은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산업 자동화 전문기업”이라며 “이미 리쇼어링을 추진 중인 기업들과 거래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건설 분야에선 공정 전문 디자인업체인 제이콥스가 유망 종목으로 분류됐다. 제이콥스는 인텔과 같은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화이자, 스파크테라퓨틱스 등 제약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사업 확대가 쉬울 것이란 전망이다.철강업체인 스틸다이내믹스, 리튬 생산업체인 리튬아메리카스 등은 자동차업계의 리쇼어링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태양광 패널업체인 넥스트래커는 자체적으로 리쇼어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건설 분야 유망주로 꼽혔다.반도체 분야에선 에머슨일렉트릭, 포티브 등의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리쇼어링 수혜주로 선정됐다. 생산 관리용 소프트웨어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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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세된 '리쇼어링'…반사이익 볼 종목 따로 있다
해외로 이전했던 생산시설을 본국으로 다시 들여오는 ‘리쇼어링’이 미국의 산업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월가가 리쇼어링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산업 자동화, 건설, 반도체, 지역은행 등 4개 업종이 미국 내 생산설비 확장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 받았다. 美 중서부서 리쇼어링 뚜렷19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미·중 갈등, 코로나19 재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해외 공급망이 불안정해진 상황이 계속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리쇼어링 수요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에 따라 수년간 리쇼어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BofA는 미국의 전통 제조업 지대인 ‘러스트벨트’에서 제조업체들이 생산 설비를 늘리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국 내 설비 확충을 위해 현지 은행사에서 자금을 대출 받으려는 미국 기업들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미국 오하이오주 은행사인 헌팅턴뱅크셰어스의 스테픈 스테이노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리쇼어링에 따른 수혜를 보고 있다”며 “미국 남동부와 남서부에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ofA에 따르면 기업들의 구직 수요에서도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년 동안 증가세를 보였다.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지원도 고무적이다. 지난달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반도체 사업 활성화를 장려하기 위해 500억달러(약 69조50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인 ‘반도체 과학법’에 서명했다. 지난달 16일엔 자국 내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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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ENG '깜짝 방문'…건설 현안 챙겨, 힘 실어주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본사를 방문해 건설 분야 주요 현안을 챙겼다.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을 찾은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이 건설 분야에 다시 힘을 싣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진과 회의하며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의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현황과 중동·미주 등 해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진행 상황, 친환경 사업 추진 전략, 글로벌 시장 동향 등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건설 부문 중장기 전략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한 삼성 건설 계열사의 해외 사업 확대 전략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조5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타바스코주 도스보카스 정유시설’ 사업, 1조4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그동안 관련 업계에선 ‘이 부회장이 건설 분야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 대부분이 전자 계열사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이날 행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9년 6월 이후 3년여 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앞두고 이곳에서 EPC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삼성의 건설 역량을 모아 신사업 기회를 창출할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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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큰손 중국 휘청이자…국제 철광석 가격 급락 [원자재 포커스]
국제 철광석 가격이 연일 하락세다. 지난해보다 절반 이하로 내려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철광석 큰 손인 중국 시장이 침체하며 하락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현지시간) 중국 톈진 항으로 수입되는 철광석(Fe 63.5%) 현물가격은 t당 전 거래일보다 3.1% 하락한 109.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t당 200달러를 웃돌던 가격이 올해 들어 반토막 났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도 이날 철광석(Fe 62%) 9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날보다 2% 떨어진 107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철광석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상하이 봉쇄 조치가 풀린 뒤에도 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아서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중국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업생산은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업기업 생산활동을 숫자로 나타낸 지표다. 지난 6월과 비교해 0.1%포인트 떨어졌다. 시장전망치인 4.6%를 밑돌았다.상품 구매에 지출한 총액을 뜻하는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전달인 6월과 비교하면 0.4%포인트 감소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망치 5%에 절반 수준이다. 서비스 생산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생산과 소비 모두 침체하고 있다는 결과가 드러난 것이다.중국이 흔들리자 세계 철강 수요도 위축됐다. 지난 4월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세계 철강 수요가 지난해보다 0.4% 증가한 18억4000만t에 그칠 거라고 전망했다. 이전까진 2.2% 증가한다고 예견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수급이 불확실한 데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자 원자재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지난 7월 말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t당 6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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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택시장 침체 온다"…톨 브라더스 투자의견↓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웰스파고가 주택건설업체인 톨 브라더스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주택시장이 냉각돼 수주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해서다.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톨 브라더스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유지’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56달러에서 48달러로 내려 잡았다. 톨 브라더스 주가는 지난 17일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0.12% 하락한 41.53달러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점(1월 4일) 대비 41.8% 떨어졌다.웰스파고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호황을 누리던 미국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올 상반기 들어 달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디파 라그하반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시장 조사 결과 올 4월 주택시장이 변곡점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침체가 전방 사업은 물론 고급 주택 등 후방 산업군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주택시장에 타격을 가하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건설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15일 미국주택건설협회(NAHB)가 내놓은 6월 미국 주택시장지수(HM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67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84포인트를 나타낸 뒤 6개월 연속 하락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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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시장 침체 온다…웰스파고, 톨 브라더스 투자의견 '유지'로 하향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웰스파고가 미국 주택건설업체인 톨 브라더스의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주택 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되면서 계약 수주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해서다.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톨 브라더스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유지’로 낮췄다. 목표 주가도 56달러에서 4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톨 브라더스 주가는 지난 17일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41.53달러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점(1월 4일) 대비 41.8%나 떨어졌다.웰스파고는 미국주택 시장이 2021년 하반기까지 호황을 누리다가 올 상반기 들어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봤다. 디파 라그하반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자체적으로 주택시장 조사한 결과 4월에 주택 시장이 변곡점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시장 침체가 전방 사업에서 고급 가구 등 후방 산업군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상승이 주택 시장에 예상보다 빠르게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건설업계도 주택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15일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내놓은 6월 미국 주택시장지수(HM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해 67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84포인트를 기록한 뒤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지수는 50포인트를 기준으로 건설업체들의 주택시장 전망을 수치화한 것이다. 특히 구매 분야에선 48포인트를 기록해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부정 전망이 우세했다. 같은 날 미국 모기지은행협회가 집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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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찔끔' 완화…힘 못 받는 건설주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도 건설주는 힘을 받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침체 영향을 비켜갈 수 있는 비주택 관련 건설주에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건설업종을 담은 KRX건설지수는 최근 한 달(5월 6일~6월 8일) 사이 6.81% 빠졌다. 이 기간 전체 KRX 업종지수 중 낙폭이 가장 컸다.지난달 30일 정부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담보인정비율(LTV)을 80%까지 완화해주는 민생 안정 대책을 내놨다. 수도권에 적용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도 이달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정작 이런 정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건설주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다.증권가는 주택사업 중심의 건설주는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 대우건설 등 5개 주요 건설사의 매출 증가율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는 올해 9.4%에서 2024년 4.6%로 떨어질 전망이다.해외 플랜트 사업 및 재생에너지 등 비주택 건설부문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에서 해상풍력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건설은 자회사인 현대스틸산업과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배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