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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침체에 은행권 '깡통 대출' 급증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무수익여신이 증가하고 있다. 무수익여신은 은행이 원금은 물론 이자조차 받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 대출’을 말한다. 건설·부동산 대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무수익여신은 총 3조520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2조7900억원)에 비해 26.2%(7307억원) 증가했다.신한은행을 제외한 네 곳 모두 무수익여신은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 농협은행의 작년 말 무수익여신은 7682억원으로 전년 말(5130억원)보다 49.7%(2552억원)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무수익여신이 5221억원에서 7498억원으로 43.6%(2277억원) 불어났다. 하나은행은 6521억원에서 8678억원으로 33.1%(2157억원), 우리은행은 4701억원에서 5289억원으로 12.5%(588억원) 늘었다. 신한은행만 6327억원에서 6060억원으로 4.2%(267억원) 감소했다.5대 은행이 공개한 ‘거액 무수익여신 증가업체 현황’에 따르면 건설·부동산 업체들의 부도 및 채무 불이행이 무수익여신 증가를 이끌었다. 국민은행은 부동산업을 하는 A업체가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무수익여신이 1년 새 645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토목 시설물 건설업체인 B사가 빚을 갚지 않아 무수익여신이 604억원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아파트 건설업체인 C사가 구조조정 대상인 신용평가 D등급을 받으면서 무수익여신 720억원이 새로 잡혔다. 농협은행은 무수익여신이 420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간 건설사였다.한 시중은행 리스크관리부문장은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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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건설, 4년 연속 신용등급 'A-'유지
DL건설은 지난달 28일 한국기업평가 및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안정적)’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 후 시장 지위 상승 및 사업 규모 확대가 일어나고 있다”며 “낮은 차입 부담 및 양호한 사업 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모회사인 DL이앤씨의 DL건설 지분 100% 보유 및 ‘e편한세상’ 브랜드 공유 등으로 계열지원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이번 신용도 평가에 반영됐다. 지난해 DL건설의 총 자산은 1조983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92.8%로 나타났다. 현금성자산은 7233억원 보유하고 있다. DL건설 관계자는 “최근 악화된 업황 속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유지해 의미가 크다”며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 사업 운영 및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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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최대주주, 지분 2500억어치 팔았다
2차전지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금양의 최대주주가 2439억원어치에 달하는 보유 지분 4.5%를 한꺼번에 처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금양의 2차전지 공장 건설 자금을 대여하기 위해 지분을 매도했다는 설명이다.3일 금양은 류광지 회장이 시간 외 매매(블록딜)로 보유 주식 230만 주(약 4.55%)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10만6049원으로 약 2439억원에 달한다. 류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40.17%에서 35.62%로 낮아졌다. 회사 측은 2차전지 기장공장 건설과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을 대여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이날 금양은 2차전지 공장 건설을 위해 단기 차입금도 늘린다고 공시했다. 차입 금액은 총 2432억원이다. 류 회장이 처분한 주식 가치만큼 류 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려 설비 투자에 쓰겠다는 얘기다.CEO스코어에 따르면 류 회장의 지분가치는 2022년 말 5491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2조3849억원으로 급증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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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지 금양 회장 지분 2400억원 어치 팔았다...2차전지 공장 건설 목적
류광지 금양 회장이 2439억원 어치에 달하는 보유 지분 4.5%를 한꺼번에 처분했다. 금양의 2차전지 공장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는 설명이다. 3일 금양은 류 회장이 시간외매매(블록딜)로 보유 주식 230만주(약 4.55%)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10만6049원으로 약 2439억원에 달한다. 보유 지분을 매매하면서 류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40.17%에서 35.62%로 낮아졌다. 회사 측은 류 회장이 주식 처분한 배경으로 2차전지 기장공장 건설 및 설비 투자자금 대여를 위해 주식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이날 금양은 2차전지 공장 건설을 위해 단기차입금도 늘린다고 공시했다. 차입금액은 총 2432억원이다. 류 회장이 처분한 주식만큼을 류 회장으로부터 차입해 설비 투자에 쓰겠다는 얘기다. 총 단기 차입금은 5133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2차전지 열풍으로 금양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류 회장이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는 크게 올랐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류 회장의 지분가치는 2022년말 5491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2조3849억원으로 급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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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2월에만 7곳 법정관리…"수도권 땅 모두 팔려고 내놨다"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한 경남 김해시의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 아파트 입구엔 장기간 유치권 현수막이 걸려 있다. 50여 개 협력업체는 시공사 대우산업개발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1년 넘게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최근 2년간 미분양 증가, 공사비 급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고금리 같은 악재가 쏟아져 건설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지 못하면 시공능력평가 200위권 이내 중견 건설사까지 줄줄이 무너져 건설산업 생태계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도 휘청…현장 무너진다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중견 건설사의 법정관리행이 잇따르고 있다.지난달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는 새천년종합건설, 중원건설, 씨앤티종합건설 등 7곳이다. 지난달 26일에는 통일그룹 계열 선원건설(시공능력평가 122위)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해 충격을 줬다. 경기 가평 지역주택조합(420가구)과 서울 성북구 성북동 공동주택(23가구), 성동구 용답동 오피스텔(196실), 부산 해운대 오피스텔(98실) 등의 현장에서 공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업계는 올해부터 미분양 문제로 건설사 리스크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분양에 따른 공사 미수금으로 손실 반영이 커질 수 있어서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3755가구로, 지난 1월(6만2489가구)보다 2% 증가했다. 지난해 3월부터 9개월 연속 줄어들던 미분양이 12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위험 수위로 보는 ‘미분양 6만 가구’를 두 달 연속 넘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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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누락' GS건설 영업정지 제동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받은 GS건설의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인용했다. 중복 제재 금지 원칙을 위반했다는 GS건설의 주장을 수용했다.28일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나진이)는 GS건설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집행정지 기간은 본안 사건 1심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다. 건설 사업자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 해당 기간 계약 체결, 입찰 참가 등 신규 사업 관련 영업을 할 수 없다.재판부는 영업정지가 GS건설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고 봤다. 재판부는 “영업정지 처분으로 GS건설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효력을 정지할 필요가 있다”며 “효력 정지로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다음달 1일부터 예정된 영업정지를 일단은 피할 수 있게 됐다.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월 29일 발생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지난 1일 GS건설을 포함한 5개 건설사에 4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영업정지 8개월의 행정처분을 부과했다. 이에 서울시도 국토부의 요청으로 GS건설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전날 진행된 심문에서 GS건설 측은 “서울시와 국토부가 ‘콘크리트 강도 부족’을 처분 사유로 들었는데 이는 중복 제재 금지 원칙 위반”이라며 영업정지 처분의 집행을 정지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GS건설은 “행정절차법에 따르면 처분 원인이 되는 사실을 사전 통지해야 하는데 처분 사유가 갑자기 추가됐다”고 주장했다.한편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재판장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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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GS건설·LG·두산…어닝쇼크에도 주가 반등, 왜?
작년 4분기 ‘어닝쇼크’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정부가 증시 부양에 드라이브를 걸고 자산 대비 저평가된 종목들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2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기업 중 주가가 오른 기업은 HD현대, 기아, GS건설, 두산, LG, 효성중공업 등이다. 이들 중 HD현대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다. 올 들어 이달 2일까지 11.22% 상승했다.HD현대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579억원으로, 컨센서스(7246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의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국제 유가가 작년 9월 말 배럴당 90달러 수준에서 연말 70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미리 사둔 원유 가치가 떨어져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했다.그럼에도 주가가 오른 것은 그룹 내 조선 계열사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국제 유가 약세로 인해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저가수주 물량 인도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의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되고 현대마린솔루션의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두산과 LG도 영업이익이 각각 컨센서스를 25.67%, 70.59% 밑돌았으나 주가는 연초 이후 소폭 상승했다. 두 종목 모두 지난달 중순까지는 주가가 하락세를 타다가 정부의 증시 부양안이 관심을 모은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사업회사 중에선 작년 193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GS건설이 지난달 하순부터 가파르게 반등했다. 증권가는 GS건설이 82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택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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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파트너' 롯데건설·KB증권…건설채 부진 뚫었다
롯데건설이 회사채 ‘완판’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채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계열사 회사채로는 이례적으로 증권사 단독 주관으로 진행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든든한 롯데케미칼의 지원과 고금리 메리트를 제시한 롯데건설과 ‘자금조달 파트너’ KB증권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00억원 모집에 3440억원 확보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달 31일 열린 1년물 회사채 20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344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매수 물량인 8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목표 물량을 모두 채웠다. 확보한 자금을 통해 1분기 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850억원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당초 업계에서는 롯데건설 회사채 차환 가능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컸다. 롯데건설의 신용도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데다 태영건설 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이라는 불리한 조건이 겹쳐서다.든든한 최대주주의 지원으로 신용도를 높인 게 주요했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의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책정됐다. ‘A+(부정적)’인 롯데건설의 신용도를 보완하기 위해 ‘AA(안정적)’인 롯데케미칼이 지급보증을 맡은 덕분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지분 약 44% 보유한 최대주주다.희망 금리 상단을 높게 책정한 것도 기관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이번 회사채의 희망 금리 상단을 최대 70bp(bp=0.01%포인트)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60bp 수준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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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2023년 매출 2.4% 줄고 영업이익 635.1% 증가
LX하우시스는 지난해 매출 3조5258억원, 영업이익 1098억원, 순이익 61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4% 줄고 영업이익은 635.1% 늘었다.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8827억원, 영업이익 89억원, 순손실 44억원이었다.LX하우시스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국내 건설·부동산 등 전방 시장 위축 영향으로 매출은 2022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PVC·MMA 등 주요 원재료가 하락, 건축용 고성능 단열재 판매 증대, 인조대리석을 비롯한 해외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는 해외매출 확대를 통한 국내시장 침체 극복, 인조대리석·산업용필름 등 차별화 고부가 제품의 국내외 판매 증대, 글로벌 복합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위기대응경영에 사업역량을 집중하며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LX하우시스는 보통주 1주당 1700원, 우선주 1주당 1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가배당률로 보통주 3.8%, 우선주 8.3%이며, 배당기준일은 2023년 12월 31일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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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건설·조선 회계처리 중점 심사
금융감독원은 올해 건설·조선업 등의 회계처리를 중점 심사하기로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비롯한 우발부채도 집중 단속한다.28일 금감원은 ‘건설 등 수주산업 결산·외부감사 시 유의사항’을 마련하고 이같이 밝혔다. 건설업과 조선업 등 수주산업은 한 프로젝트에 대해 수년간 회계 처리를 한다. 매년 프로젝트의 진행률을 따져 수익과 비용을 재무제표에 인식하는 구조다. 일부 건설·조선사 등이 이를 악용해 회계상 눈속임을 해왔다는 게 금감원의 지적이다. 원가 상승을 비롯한 비용 증가분을 장부에 제때 반영하지 않고 공사 종료 시점에 늦장 반영하는 분식회계가 대표적이다. 공사 종료시점 전까지는 회계상 이익이 실질보다 훨씬 높게 집계된다. 실제로는 손실 중인 프로젝트를 이익이 나는 것처럼 꾸밀 수도 있다. 하지만 공사 종료 시점엔 막대한 손실이 장부에 반영돼 ‘회계절벽’ 현상이 나타난다. 금감원은 “회사가 이렇게 손실을 은폐하면 재무제표 이용자의 투자·평가 등 의사결정에 큰 혼란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금감원은 공사 진행률을 임의로 계산해 일시적으로 수익을 과대계상하는 사례도 지적했다. 실제로는 10%만 진행된 프로젝트를 30% 완료했다고 치는 식으로 수익을 실제보다 앞당겨 인식하는 경우다. 전체 공사 기간 발생하는 총수익과 총비용은 동일하기 때문에 공사 종료 시점엔 회계장부상 손실이 크게 늘게 된다.금감원은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에 대한 PF 대출 지급보증 금액 등 중요 우발부채를 공시에 누락하거나, 자사 회생절차에 필요한 채무 변제 예정금액을 주석에만 공시하고 충당부채로는 인식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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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화우, 건설·노동·금융·신사업 베테랑 대거 영입
법무법인 화우가 대기업 사내 변호사와 법무감사실·준법감시인 출신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산업별 법률 자문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23일 밝혔다.화우는 전재우 변호사(전 대우건설 국내법무실장·사법연수원 32기)와 박삼근 변호사(전 삼성전자서비스 법무팀장·33기)를 각각 파트너 변호사로, 윤영호 전 한국금융투자협회 본부장과 김종일 전 쿠팡 정책담당 전무를 각각 고문과 수석전문위원으로 영입했다.전 변호사는 대우건설에서 15년간 부동산개발사업, 계약이나 공사 관련 분쟁, 기업 자문 등 업무를 담당하며 전문성을 다졌다. 부동산과 건설 산업 분야 전반에서 법무에 대한 종합적 경험치를 갖춘 인물이다. 그는 화우의 건설·공공조달 그룹에서 근무하며 대형 부동산 및 건설에 대한 법률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박 변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법무지원과와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국에서 근무하며 행정소송이나 노조설립 등을 담당한 노동 법률 전문가다. 공직에서 퇴임한 뒤 삼성전자 법무팀에서 일하며 산재 사고, 근로감독, 노사관계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해왔다. 최근까지는 삼성전자서비스 법무팀장으로 부당노동행위 사건 대응 등 기업 법무를 총괄했다.화우는 윤영호 고문과 김종일 수석전문위원을 영입했다. 윤 고문은 30년간의 기자 경력을 토대로 한국금융투자협회 정책기획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퇴직연금 개발원 부회장도 맡고 있다. 김 위원은 IT산업 전문가로, 네이버 법무감사실과 정책실을 거쳐 법제협력실에서 근무했다. 이후 2019년부터 4년간 쿠팡에서 서비스 정책실장 및 정책담당 전무로 근무하며 쿠팡이 이커머스 점유율 1등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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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 부동산 PF '직격탄'…건설업 대출 연체율 급등
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 업종 대출 연체율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자산 건전성이 취약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5일 한국은행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비은행권(저축은행·보험사·여신전문금융회사·새마을금고 제외 상호금융조합 합산)의 부동산 대출 잔액은 19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155조원)보다 24.9% 급증했다. 비은행권의 건설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62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2% 늘었다.문제는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비은행권의 대출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각각 5.51%, 3.99%를 기록했다. 201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3분기(1.77%, 1.55%)와 비교하면 1년 새 각각 3.1배, 2.6배 뛰었다. 비은행권의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각각 7.34%, 5.97%에 달했다.금융권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가 비은행권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작년 말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건설·부동산업 연체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연체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금융안정 보고서에서도 “부실자산 상각·매각 등을 통한 관리에 소극적으로 임하면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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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부답' 태영…대통령실·총리까지 "자기 뼈 깎아라"
‘태영의 시간….’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그룹이 ‘백기투항’과 ‘꼬리 자르기’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데드라인(지난 주말)까지 못 박고, 자구안 확약 및 추가 대안을 내놓으라는 ‘최후통첩’을 했지만 답을 제시하지 못하면서다. 정부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과 금융당국뿐만 아니라 대통령실과 국무총리까지 나서 “자기 뼈를 깎는 자구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총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금융당국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에 대비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등 ‘플랜B’ 검토에도 들어갔다. “경영자가 책임져야”7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까지 채권단 및 금융당국에 기존 자구안 확약 및 추가 대안 제시 방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 주말에도 채권단 및 금융당국과 물밑 협상은 계속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깨진 신뢰를 회복할 만한 충분한 대안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워크아웃을 시작하려면 채권액 기준 75%의 동의가 필요하다.정부와 채권단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태영이 자구노력을 약속해 놓고 아직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 지원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영책임은 경영자가 져야 하는 것”이라며 “경영자가 자기의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채권단이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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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PF 우발채무 해소방안 마련"…건설업계 '태영발 위기' 진화 총력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건설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설에 대해 건설업계가 우려 불식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PF 장기 조달구조 마련과 유동성 확보로 우발채무 우려 해소에 나섰다. 동부건설도 해외 공사대금과 준공현장 수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며 시장 불안에 대처하는 모습이다.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000억원 중 2조4000억원에 대해 이달 본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한다고 5일 밝혔다. 연장에는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이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남은 8000억원에 대해서도 1분기 내 본PF 전환 등으로 우발채무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또 미착공PF로 언급된 3조2000억원 중 서울·수도권 사업장은 1조6000원(50%) 규모라고 설명했다. 사업성이 높고 분양 흥행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 우려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머지 지방 사업장 역시 부산 해운대 센텀 등 도심지에 위치해 분양성이 우수한 사업장이기 때문에 분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롯데건설은 현재까지 1조6000억원의 PF우발채무를 줄였다. 전년말 대비 차입금 1조1000억원 및 부채비율 30% 이상을 감소시켰다. 또 현금성 자산을 2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고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도 대부분 연장협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1조6000억원의 우발채무를 줄여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일부 증권사에서 PF 위기 건설사로 지목한 동부건설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동부건설은 난해 4분기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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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미래사업준비팀 신설…내실경영 실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롯데건설 시무식을 통해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경영 실천’을 강조했다.박 부회장은 먼저 “올해는 경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한 내실경영과 함께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을 통한 새로운 미래사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주문했다.이를 위해 “자율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급변하는 대외여건과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리더 자신의 생각도 바뀔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새로운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미래사업준비팀을 신설했다”며 “그룹과 연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미래 우량자산 확보와 함께 건설업 AI 신기술 발굴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박 부회장은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타파하고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가 컴플라이언스에는 타협이 없다는 자세를 갖춰 준법경영을 선도하고 고객과 파트너사에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생명존중 안전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키고, 현장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안전관리와 근로자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며, “안전에 대한 기준과 원칙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