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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PF 부실로 신용도 '흔들'…하이증권·신세계건설 전망 하향조정

    부동산 PF 부실로 신용도 '흔들'…하이증권·신세계건설 전망 하향조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증권‧건설 등 관련 업종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도 증권‧건설사의 신용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2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신용등급은 기존과 동일하게 ‘A+’로 유지했다.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신용도 하향의 주요 배경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올해 9월말 수준 PF 익스포저는 9801억원이다. 이 가운데 브릿지론(본 PF 이전 단계) 비중은 57%에 달한다. 한국기업평가는 “브릿지론의 본 PF 전환 지연으로 부실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며 “PF 시장 침체 장기화로 부실 익스포저 확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건설사의 신용도도 불안하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공사비 관련 자금 소요와 부동산 PF 우발채무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여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PF 보증금액은 9월 말 기준 1000억원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신규 사업장에 대한 PF보증 제공과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인한 추가 신용보강 제공 등으로 PF 보증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분양 시장이 위축돼있는 대구에서 주요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신세계건설이 대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총 규모는 6291억원이다.

  • 美 정부서 3억 달러 지원 받은 폐배터리株, 하루 만에 45% 급락

    美 정부서 3억 달러 지원 받은 폐배터리株, 하루 만에 45% 급락

    미국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3억 달러가 넘는 자금 지원을 받은 배터리 재생업체 리사이클(Li-Cycle) 주가가 하루 만에 45% 폭락했다. 건설비 급증으로 회사가 배터리 재생 공장 건설을 전면 중단하면서다. 23일(현지시간) 리사이클은 전일 대비 45.81% 하락한 1.23달러에 마감했다. 이 회사가 2021년 8월 상장한 이후 역대 최저가다. 이날 리사이클이 뉴욕 로체스터 배터리 재생 공장 건설을 중단다고 공식 발표한 영향이다. 리사이클은 내년 로체스터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급증한 공사비로 건설 계획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리사이클은 미국 전기차 열풍과 인플레이션 감소법(IRA)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올 상반기 주가가 16% 넘게 올랐다. 리사이클이 지난 3월 로체스터 공장 건설을 위해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3억7500만 달러의 대출 지원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주목도는 더욱 높아졌다. 연간 20만대 분량의 전기차용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어 완공 시 북미 최대 폐배터리 처리 시설이 될 전망이었다. 리사이클은 "총 건설 비용이 이전에 공개한 가이던스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건설 작업을 일시 중단한다"며 "미국 에너지부와의 대출 약정과 관련해서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사이클은 2016년 설립한 캐나다 폐배터리 업체다. 2021년 8월 스팩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2021년 12월엔 LG화학으로부터 3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받기도 했다.리사이클은 국내 투자자들도 주목한 업체 중 하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6개월 동안 리사이클 주식을 2046만달러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순매수 순위 34위다. 배태웅 기자 btu10

  • 이지스운용, 300억원 공모채 추진…"7%대 고금리로 흥행몰이"

    이지스운용, 300억원 공모채 추진…"7%대 고금리로 흥행몰이"

    국내 최대 부동산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 메리트 등을 통해 목표 물량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오는 24일 300억원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600억원으로 증액이 가능하다. 신용평가사들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확보한 자금은 차환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연 4.5%에 발행한 400억원어치 사모채 만기가 오는 11월 돌아온다.이지스자산운용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1년6개월물 150억원과 2년물 35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은 660억원의 주문을 받았지만 1년6개월물은 140억원으로 일부 미매각을 기록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0년 설립됐다. 6월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 운용 규모는 62조7000억원 규모다. 부동산펀드 시장점유율은 14.6%로 부동산펀드 총관리자산(AUM)은 기준 1위 운용사다.다만 부동산 자산운용 시장의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건설사나 증권사 등 부동산 산업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모채 시장에서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은 사모채 시장 등에서 우회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금융투자 회사들의 해외 부동산 부실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 위축의 주요 배경이다.다소 낮은 신용등급(A-급)을 고려해 투자심리 자극을 위해 고금리 유인책

  • ‘영업정지’ GS건설 신평 3사 모두 신용도 내려

    ‘영업정지’ GS건설 신평 3사 모두 신용도 내려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업계가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내렸다.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2년 만에 A+급 신용도를 반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내렸다. 한국기업평가도 GS건설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 검토)’로 변경했다.주차장 붕괴 사고에 따른 평판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검단아파트 사고 및 GS건설 현장 점검 결과 회의’를 열고 부실 시공을 이유로 GS건설 컨소시엄과 협력 업체에 대해 장관 직권으로 8개월 영업정지를 추진하고, 불성실한 안전 점검 수행 등의 이유로 서울시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했다.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검단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손실분 5500억원을 반영하면서 413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4875억원, 부채비율은 244.8%다.업계에서는 GS건설이 A+급 신용도 지위를 반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건설의 신용등급을 한때 AA-급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3년 해외 플랜트 사업 손실 등의 여파로 신용등급이 A-급까지 떨어졌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부동산 호황 등에 힘입어 2021년 A+급 지위

  • "건축물 사고 악재 해소"…GS 등 건설주 동반 강세

    GS건설이 인천 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로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뒤 건설주들이 동반 상승했다.28일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지수는 3.75% 오른 71.74에 마감했다. GS건설 주가는 480원(3.43%) 오른 1만448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건설(7.91%), DL이앤씨(4.22%), 대우건설(4.14%) 등도 상승했다.건설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은 ‘건축물 사고’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추가 부실시공 사례가 발견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GS건설에 대한 10개월 영업정지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처분 결과”라면서도 “시장은 지금 악재 소멸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전효성 기자

  • 리스크 덜어낸 건설주…10개월 영업정지에도 일제히 반등

    리스크 덜어낸 건설주…10개월 영업정지에도 일제히 반등

    건축물 붕괴사고 이후 줄곧 약세를 보여왔던 건설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 GS건설이 최장 10개월 영업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지만, 추가적인 부실 시공 사례는 발견되지 않으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28일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지수는 3.75% 오른 71.74에 마감했다. 종목별로 GS건설 주가는 480원(3.43%) 오른 1만4480원을 기록했고, 현대건설(7.91%)과 DL이앤씨(4.22%), 대우건설(4.14%)도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27일 국토교통부는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대한 후속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GS건설의 83개 공사현장에서 추가적인 부실 시공 사례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GS건설에 대해 검단 붕괴사고의 책임을 물어 8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고, 서울시에 2개월의 영업정지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추가적인 부실 시공 사례가 발견되지 않은 부분에 안도감을 전하고 있다. 앞서 GS건설은 붕괴 사고가 발생한 단지의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며 5524억원의 비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2분기 41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만약 다른 현장에서도 철근 누락, 콘크리트 강도 미흡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면 건설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으나 이같은 리스크를 덜어냈다는 분석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10개월 영업정지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처분 결과"라면서도 "지금은 악재 소멸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 원가 상승에 카르텔 논란까지…건설株 약세

    건설주 주가가 원가율 상승과 건설 카르텔 논란 속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25일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지수는 0.60% 하락한 69.15에 마감했다. 지난 6월 1일 77.09를 기록한 건설업지수는 같은 달 81.16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줄곧 내림세를 면치 못하면서 6월 초 대비 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2% 안팎 떨어진 코스피지수보다 낙폭이 크다.종목별로 GS건설 주가는 6월 초 2만750원에서 이날 1만4000원으로 32.5% 급락했다. 같은 기간 HDC현대산업개발(-18.6%), 현대건설(-11.4%) 등도 두 자릿수 넘게 하락했다.높아지는 원가율이 주요 약세 원인으로 꼽힌다. 예컨대 현대건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 원가율은 94.1%로 1년 전에 비해 2.5%포인트 올랐다. 작년 ㎥당 7만원대 후반이던 레미콘 매입 단가가 올해 8만7000원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원재료비가 오른 결과다. 시멘트 가격이 하반기 t당 10% 이상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원가율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이달 말 나올 예정인 GS건설에 대한 주차장 붕괴 사고 관련 행정처분 결과에 따라 건설주 향방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건설업 전반의 ‘이권 카르텔’ 논란이 커졌기 때문이다. GS건설에 대한 처벌 강도가 예상보다 강하면 GS건설은 물론 건설업 주가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전효성 기자

  • '엎친데 덮쳤다'…원가율·카르텔에 발목 잡힌 건설주

    '엎친데 덮쳤다'…원가율·카르텔에 발목 잡힌 건설주

    건설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원가율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데다, 연이은 건축물 붕괴로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까지 커지며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6월 1일 기준) GS건설의 주가는 32.4% 하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17.9%)과 현대건설(-9.9%)도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25% 하락, 코스닥은 4.28% 상승했다. 건설주 약세의 주요 원인은 높아진 원가율이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건설사의 매출 원가율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미콘과 시멘트 같은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현대건설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매출 원가율은 94.1%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p 높아졌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전년 대비 원가율이 1.7%p 높아지며 원가율이 95%에 육박하고 있다. GS건설은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여파로 원가율이 100%를 넘겼다. 전체 아파트 재시공에 따르 손실이 2분기에 반영되며 원가율 107.1%를 기록해 7년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문제는 건설사의 원가율 개선이 당분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7만원대 후반~8만원 선에 형성던 레미콘 매입 단가는 올해 상반기 ㎥당 8만7000원 수준까지 올랐다. 레미콘의 원료인 시멘트 역시 하반기부터 t(톤)당 10% 이상 오를 전망이라 건설사 실적 개선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외에서의 수주 실적도 건설주의 주가 반등을 이끌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실제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0억 달러 규모(약 6조5000억원)의 '아미랄 프로젝트' 수

  • "TSMC, 오늘 獨 드레스덴에 14조원 반도체 공장 건설 발표할 듯"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8일 독일 드레스덴에 100억유로(14조42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발표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매체 한델스불라트는 8일 TSMC가 이사회를 열고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사회 승인이 나면 TSMC는 독일 정부와 투자 계약서를 쓸 수 있으며, 최종 결정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내린다.TSMC는 협력사인 보쉬 및 인피니온, NXP와 합작투자를 통해 공장을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TSMC는 2021년부터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건을 두고 독일 정부와 협상해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신규 공장의 건설 규모는 100억유로에 이른다. 독일 정부는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이 금액의 절반인 50억유로를 지원할 전망이다.TSMC의 독일 공장 건설은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결정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독일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들은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칩을 비롯한 주요 제조업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팬데믹 기간 아시아의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산업 전반의 공급 부족을 겪었기 때문이다.독일은 자국 내 반도체 제조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향후 수 년간 반도체 산업에 20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독일 소식통을 인용해 올라프 슐츠 정부가 이 지원금을 220억달러로 늘리는 계획을 승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대만에 본사를 둔 TSMC는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며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미 애리조나주에 총 400억달러 규모의 첨단 공장 2곳을 건설할 예

  • 부실 사고로 ‘평판 리스크’ 커진 GS건설…A+급 신용도 ‘위태’

    부실 사고로 ‘평판 리스크’ 커진 GS건설…A+급 신용도 ‘위태’

    GS건설의 신용도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흔들리고 있다. 아파트 단지 전체를 재시공하는 데 따른 재무 부담 증가와 수주경쟁력 악화 등으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우려도 커지고 있다.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GS건설의 평판이 악화할 리스크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의 신용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신용평가사들은 사고 수습 비용 부담으로 재무 안정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재시공비뿐 아니라 수분양자 지체 보상, 피해보상비 등으로 총 사고 수습 비용이 4000~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수주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GS건설의 주택 브랜드 ‘자이’에 대한 평판 하락으로 인해 수주경쟁력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 이 회사가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PF 우발채무는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사태의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 PF 차환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신용평가사들은 △추가 투입비용으로 인한 사업적‧재무적 부담 정도 △서울시의 행정처분 수위 △타 사업장에 대한 후속 조치에 따르는 영향 △부동산 PF의 차환 상황 등을 주로 살펴볼 방침이다.업계에서는 GS건설이 신용등급이 하락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HDC현산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A+'에서 'A'로 내려갔다. 여기에 신용등급 전망도 &lsqu

  • 건설사 간판서 '건설'이 사라지네

    건설업체들이 사명에서 ‘건설’을 떼고 있다. 건축, 토목 등 전통적인 건설산업의 성장성이 크게 위축된 데다 발전·에너지 등 신사업 확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친환경 업체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노리는 건설사도 많아 사명 변경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신영건설은 최근 사명을 신영씨앤디(C&D)로 바꿨다. 2015년 7월 이후 8년 만의 사명 변경이다. 기존 건설업뿐 아니라 디벨로퍼(개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포스코건설 역시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사명을 포스코이앤씨로 변경했다. 2002년 2월 이후 21년 만에 사명에서 건설을 뗐다. 포스코이앤씨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수소·2차전지 소재산업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건설사들이 수십 년간 유지해온 사명에서 ‘건설’을 지우려는 건 기존 건설업의 ‘올드’한 이미지와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또 고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로 부동산시장 전망이 좋지 않자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지난해 11월 한화에 흡수합병된 한화 건설부문은 사명 변경 이후 전통적인 건설업 이미지를 지우고 풍력발전,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역시 2021년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꾼 뒤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한 건설사 임원은 “기존 건설 수주만으로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당분간 건설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

  • 금융당국 “회사채 유효수요 배제 말아야”…GS건설 회사채 사태 일단락

    금융당국 “회사채 유효수요 배제 말아야”…GS건설 회사채 사태 일단락

    금융당국이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보완을 위한 지침을 내렸다. GS건설 회사채 사태로 2012년 도입된 수요예측 제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에 예방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2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20여개 증권사에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모범규준 관련 유효수요의 합리적 판단 등에 관한 적용례’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이번 조치는 회사채 수요예측 무력화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내려졌다. 금투협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모범규준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을 제공해 유효수요의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한 게 핵심이다.모범규준 제4조의2(유효수요의 합리적 판단)에 따르면 '대표주관회사는 공모 희망금리의 최저 및 최고금리 사이에 참여한 수요를 유효수요에서 제외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금투협은 회사채 발행 금액이 공모 희망금리 내에 접수된 수요예측 참여 물량보다 많은 경우, 참여 물량을 모두 유효수요로 인정하고 배정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만약 회사채 발행 금액이 수요예측 참여 물량보다 적으면 최저 금리로 참여한 물량부터 누적해서 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열린 GS건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발생했다.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고금리로 접수된 일부 유효수요를 배제한 채 조달 금리를 낮추고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제성은 없지만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이어진 회사채 시장의 관행을 어겼다는 점에서 우려가 컸다. 이에 대해 금감원과 금투협은 대형 국내 증권사들과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보완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하기

  • 부동산 개발시장 난관을 극복하려면[이지스의 공간생각]

    부동산 개발시장 난관을 극복하려면[이지스의 공간생각]

    2022년 하반기 부동산 개발금융 시장의 화두는 '돈맥경화'였다. 개발사업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금융 시장이 얼어붙었다. 통상 개발사업은 단계가 진척될수록 사업 위험은 줄어들고 대출 조건도 나아진다. 사업 초기 토지잔금, 인허가비 등을 조달하는 브릿지론(Bridge Loan)은 이자 부담이 높지만 인허가 등을 마친 뒤 본PF(Project Financing)를 조달하면 대환이 가능했다.그러나 이러한 개발시장의 현금흐름에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시장 심리를 지배하면서 모두가 신규 대출을 내주길 꺼리고 있다. 이에 본PF로 전환되지 못한 브릿지론은 시행사와 금융기관의 부실로 누적되고 있다. 게다가 개발 원가는 오르고 있어 사업성을 기대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부동산 경기는 둔화하고 있지만 토지가격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2021년 하반기부터 건설공사비가 크게 오르며 개발사업 원가 부담이 늘었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동반 하락으로 분양시장은 미분양 공포에 떨고 있다. 착공 후에 사업이 지연되거나 아예 무산되는 사업장도 생기고 있다.문제는 금융 시장과 건설업계의 침체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이미 10%를 넘고 있는 브릿지론 및 PF대출 금리가 올해는 5%p 가량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기관의 PF대출비용은 더 커질 전망이고, 건설사 또한 공사비 지급이 지연되면서 유동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 분양시장도 지방의 미분양 증가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 건설, 분양시장 모두 작년보다 올해가 더 힘들어보인다.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채권시장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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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CJ ENM…MSCI 한국지수서 10개社 무더기 '아웃'

    MSCI 한국지수에서 10개 종목이 무더기로 제외됐다. 증시 약세와 투자심리 급랭으로 MSCI가 제시한 시가총액 등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이 늘어나면서다. 새롭게 편입된 종목은 현대미포조선이 유일했다.11일 MSCI는 한국지수 정기 종목 변경에서 GS건설, 씨젠, 알테오젠, SK케미칼, 메리츠금융지주, CJ ENM, 아모레G, CJ대한통운, 녹십자, LG생활건강우 등 10개 종목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지수 신규 편입 종목은 현대미포조선 한 개다. 이번 종목 변경은 오는 30일 장 마감 후 반영된다.증권가에서는 시가총액 급감과 유동주식 비율 감소로 무더기 편출이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 지수 제외 요건에 해당하는 시가총액 컷오프 기준은 2조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씨젠, 녹십자, SK케미칼, 알테오젠, CJ ENM 등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 CJ대한통운, 아모레G, 메리츠금융지주는 최소 유동시가총액(실제로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제외된 것으로 분석됐다.제외된 종목들은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단기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편출된 10개 종목에서 약 663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새로 편입된 현대미포조선에는 1368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정기 변경으로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3개 종목은 MSCI 한국지수 내에서 비율이 올라갔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비중은 기존 10%에서 15%로 상향되면서 4800억원가량의 신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제외 종목은 이달 30

  • MSCI 한국지수서 GS건설·아모레G 등 10개 무더기 편출

    MSCI 한국지수서 GS건설·아모레G 등 10개 무더기 편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서 10개 종목이 무더기로 편출됐다. 증시 약세와 투자심리 급랭으로 MSCI가 제시한 시가총액 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이 늘어나면서다. 새롭게 편입된 종목은 현대미포조선이 유일했다.11일 MSCI는 11월 MSCI 한국지수 정기 종목변경에서 GS건설, 씨젠, 알테오젠, SK케미칼, 메리츠금융지주, CJ ENM, 아모레G, CJ대한통운, 녹십자, LG생활건강우 등 10개 종목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지수 신규 편입 종목은 현대미포조선 1개 종목이다. 실제 지수 편입은 다음달 1일이다.증권가에서는 시가총액 급감과 유동주식비율 감소로 무더기 편출이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 지수 제외 요건에 해당하는 전체시가총액 컷오프(cut off) 기준액은 2조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씨젠, 녹십자, SK케미칼, 알테오젠, CJ ENM 등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최근 MSCI의 평가 기간 내에 시총 기준을 밑도는 날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CJ대한통운, 아모레G, 메리츠금융지주는 최소유동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제외된 것으로 분석된다.편출종목들은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단기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편출된 10개 종목에서 약 663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신규편입된 현대미포조선에는 1368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정기 변경으로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3개 종목은 MSCI 한국지수 내에서 비율이 상향됐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비중이 기존 10%에서 15%로 상향되면서 4800억원 가량의 신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이재림 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