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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건설·조선 회계처리 중점 심사

    금융감독원은 올해 건설·조선업 등의 회계처리를 중점 심사하기로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비롯한 우발부채도 집중 단속한다.28일 금감원은 ‘건설 등 수주산업 결산·외부감사 시 유의사항’을 마련하고 이같이 밝혔다. 건설업과 조선업 등 수주산업은 한 프로젝트에 대해 수년간 회계 처리를 한다. 매년 프로젝트의 진행률을 따져 수익과 비용을 재무제표에 인식하는 구조다. 일부 건설·조선사 등이 이를 악용해 회계상 눈속임을 해왔다는 게 금감원의 지적이다. 원가 상승을 비롯한 비용 증가분을 장부에 제때 반영하지 않고 공사 종료 시점에 늦장 반영하는 분식회계가 대표적이다. 공사 종료시점 전까지는 회계상 이익이 실질보다 훨씬 높게 집계된다. 실제로는 손실 중인 프로젝트를 이익이 나는 것처럼 꾸밀 수도 있다. 하지만 공사 종료 시점엔 막대한 손실이 장부에 반영돼 ‘회계절벽’ 현상이 나타난다. 금감원은 “회사가 이렇게 손실을 은폐하면 재무제표 이용자의 투자·평가 등 의사결정에 큰 혼란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금감원은 공사 진행률을 임의로 계산해 일시적으로 수익을 과대계상하는 사례도 지적했다. 실제로는 10%만 진행된 프로젝트를 30% 완료했다고 치는 식으로 수익을 실제보다 앞당겨 인식하는 경우다. 전체 공사 기간 발생하는 총수익과 총비용은 동일하기 때문에 공사 종료 시점엔 회계장부상 손실이 크게 늘게 된다.금감원은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에 대한 PF 대출 지급보증 금액 등 중요 우발부채를 공시에 누락하거나, 자사 회생절차에 필요한 채무 변제 예정금액을 주석에만 공시하고 충당부채로는 인식하지 않

  • 법무법인 화우, 건설·노동·금융·신사업 베테랑 대거 영입

    법무법인 화우, 건설·노동·금융·신사업 베테랑 대거 영입

    법무법인 화우가 대기업 사내 변호사와 법무감사실·준법감시인 출신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산업별 법률 자문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23일 밝혔다.화우는 전재우 변호사(전 대우건설 국내법무실장·사법연수원 32기)와 박삼근 변호사(전 삼성전자서비스 법무팀장·33기)를 각각 파트너 변호사로, 윤영호 전 한국금융투자협회 본부장과 김종일 전 쿠팡 정책담당 전무를 각각 고문과 수석전문위원으로 영입했다.전 변호사는 대우건설에서 15년간 부동산개발사업, 계약이나 공사 관련 분쟁, 기업 자문 등 업무를 담당하며 전문성을 다졌다. 부동산과 건설 산업 분야 전반에서 법무에 대한 종합적 경험치를 갖춘 인물이다. 그는 화우의 건설·공공조달 그룹에서 근무하며 대형 부동산 및 건설에 대한 법률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박 변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법무지원과와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국에서 근무하며 행정소송이나 노조설립 등을 담당한 노동 법률 전문가다. 공직에서 퇴임한 뒤 삼성전자 법무팀에서 일하며 산재 사고, 근로감독, 노사관계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해왔다. 최근까지는 삼성전자서비스 법무팀장으로 부당노동행위 사건 대응 등 기업 법무를 총괄했다.화우는 윤영호 고문과 김종일 수석전문위원을 영입했다. 윤 고문은 30년간의 기자 경력을 토대로 한국금융투자협회 정책기획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퇴직연금 개발원 부회장도 맡고 있다. 김 위원은 IT산업 전문가로, 네이버 법무감사실과 정책실을 거쳐 법제협력실에서 근무했다. 이후 2019년부터 4년간 쿠팡에서 서비스 정책실장 및 정책담당 전무로 근무하며 쿠팡이 이커머스 점유율 1등 기업

  • 2금융, 부동산 PF '직격탄'…건설업 대출 연체율 급등

    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 업종 대출 연체율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자산 건전성이 취약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5일 한국은행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비은행권(저축은행·보험사·여신전문금융회사·새마을금고 제외 상호금융조합 합산)의 부동산 대출 잔액은 19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155조원)보다 24.9% 급증했다. 비은행권의 건설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62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2% 늘었다.문제는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비은행권의 대출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각각 5.51%, 3.99%를 기록했다. 201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3분기(1.77%, 1.55%)와 비교하면 1년 새 각각 3.1배, 2.6배 뛰었다. 비은행권의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각각 7.34%, 5.97%에 달했다.금융권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가 비은행권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작년 말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건설·부동산업 연체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연체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금융안정 보고서에서도 “부실자산 상각·매각 등을 통한 관리에 소극적으로 임하면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

  • '묵묵부답' 태영…대통령실·총리까지 "자기 뼈 깎아라"

    '묵묵부답' 태영…대통령실·총리까지 "자기 뼈 깎아라"

    ‘태영의 시간….’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그룹이 ‘백기투항’과 ‘꼬리 자르기’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데드라인(지난 주말)까지 못 박고, 자구안 확약 및 추가 대안을 내놓으라는 ‘최후통첩’을 했지만 답을 제시하지 못하면서다. 정부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과 금융당국뿐만 아니라 대통령실과 국무총리까지 나서 “자기 뼈를 깎는 자구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총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금융당국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에 대비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등 ‘플랜B’ 검토에도 들어갔다. “경영자가 책임져야”7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까지 채권단 및 금융당국에 기존 자구안 확약 및 추가 대안 제시 방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 주말에도 채권단 및 금융당국과 물밑 협상은 계속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깨진 신뢰를 회복할 만한 충분한 대안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워크아웃을 시작하려면 채권액 기준 75%의 동의가 필요하다.정부와 채권단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태영이 자구노력을 약속해 놓고 아직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 지원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영책임은 경영자가 져야 하는 것”이라며 “경영자가 자기의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채권단이 워크

  • 롯데건설 "PF 우발채무 해소방안 마련"…건설업계 '태영발 위기' 진화 총력

    롯데건설 "PF 우발채무 해소방안 마련"…건설업계 '태영발 위기' 진화 총력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건설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설에 대해 건설업계가 우려 불식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PF 장기 조달구조 마련과 유동성 확보로 우발채무 우려 해소에 나섰다. 동부건설도 해외 공사대금과 준공현장 수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며 시장 불안에 대처하는 모습이다.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000억원 중 2조4000억원에 대해 이달 본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한다고 5일 밝혔다. 연장에는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이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남은 8000억원에 대해서도 1분기 내 본PF 전환 등으로 우발채무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또 미착공PF로 언급된 3조2000억원 중 서울·수도권 사업장은 1조6000원(50%) 규모라고 설명했다. 사업성이 높고 분양 흥행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 우려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머지 지방 사업장 역시 부산 해운대 센텀 등 도심지에 위치해 분양성이 우수한 사업장이기 때문에 분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롯데건설은 현재까지 1조6000억원의 PF우발채무를 줄였다. 전년말 대비 차입금 1조1000억원 및 부채비율 30% 이상을 감소시켰다. 또 현금성 자산을 2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고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도 대부분 연장협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1조6000억원의 우발채무를 줄여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일부 증권사에서 PF 위기 건설사로 지목한 동부건설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동부건설은 난해 4분기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PF

  •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미래사업준비팀 신설…내실경영 실천"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미래사업준비팀 신설…내실경영 실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롯데건설 시무식을 통해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경영 실천’을 강조했다.박 부회장은 먼저 “올해는 경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한 내실경영과 함께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을 통한 새로운 미래사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주문했다.이를 위해 “자율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급변하는 대외여건과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리더 자신의 생각도 바뀔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새로운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미래사업준비팀을 신설했다”며 “그룹과 연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미래 우량자산 확보와 함께 건설업 AI 신기술 발굴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박 부회장은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타파하고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가 컴플라이언스에는 타협이 없다는 자세를 갖춰 준법경영을 선도하고 고객과 파트너사에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생명존중 안전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키고, 현장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안전관리와 근로자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며, “안전에 대한 기준과 원칙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 부동산 PF 부실로 신용도 '흔들'…하이증권·신세계건설 전망 하향조정

    부동산 PF 부실로 신용도 '흔들'…하이증권·신세계건설 전망 하향조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증권‧건설 등 관련 업종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도 증권‧건설사의 신용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2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신용등급은 기존과 동일하게 ‘A+’로 유지했다.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신용도 하향의 주요 배경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올해 9월말 수준 PF 익스포저는 9801억원이다. 이 가운데 브릿지론(본 PF 이전 단계) 비중은 57%에 달한다. 한국기업평가는 “브릿지론의 본 PF 전환 지연으로 부실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며 “PF 시장 침체 장기화로 부실 익스포저 확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건설사의 신용도도 불안하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공사비 관련 자금 소요와 부동산 PF 우발채무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여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PF 보증금액은 9월 말 기준 1000억원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신규 사업장에 대한 PF보증 제공과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인한 추가 신용보강 제공 등으로 PF 보증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분양 시장이 위축돼있는 대구에서 주요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신세계건설이 대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총 규모는 6291억원이다.

  • 美 정부서 3억 달러 지원 받은 폐배터리株, 하루 만에 45% 급락

    美 정부서 3억 달러 지원 받은 폐배터리株, 하루 만에 45% 급락

    미국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3억 달러가 넘는 자금 지원을 받은 배터리 재생업체 리사이클(Li-Cycle) 주가가 하루 만에 45% 폭락했다. 건설비 급증으로 회사가 배터리 재생 공장 건설을 전면 중단하면서다. 23일(현지시간) 리사이클은 전일 대비 45.81% 하락한 1.23달러에 마감했다. 이 회사가 2021년 8월 상장한 이후 역대 최저가다. 이날 리사이클이 뉴욕 로체스터 배터리 재생 공장 건설을 중단다고 공식 발표한 영향이다. 리사이클은 내년 로체스터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급증한 공사비로 건설 계획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리사이클은 미국 전기차 열풍과 인플레이션 감소법(IRA)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올 상반기 주가가 16% 넘게 올랐다. 리사이클이 지난 3월 로체스터 공장 건설을 위해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3억7500만 달러의 대출 지원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주목도는 더욱 높아졌다. 연간 20만대 분량의 전기차용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어 완공 시 북미 최대 폐배터리 처리 시설이 될 전망이었다. 리사이클은 "총 건설 비용이 이전에 공개한 가이던스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건설 작업을 일시 중단한다"며 "미국 에너지부와의 대출 약정과 관련해서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사이클은 2016년 설립한 캐나다 폐배터리 업체다. 2021년 8월 스팩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2021년 12월엔 LG화학으로부터 3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받기도 했다.리사이클은 국내 투자자들도 주목한 업체 중 하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6개월 동안 리사이클 주식을 2046만달러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순매수 순위 34위다. 배태웅 기자 btu10

  • 이지스운용, 300억원 공모채 추진…"7%대 고금리로 흥행몰이"

    이지스운용, 300억원 공모채 추진…"7%대 고금리로 흥행몰이"

    국내 최대 부동산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 메리트 등을 통해 목표 물량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오는 24일 300억원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600억원으로 증액이 가능하다. 신용평가사들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확보한 자금은 차환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연 4.5%에 발행한 400억원어치 사모채 만기가 오는 11월 돌아온다.이지스자산운용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1년6개월물 150억원과 2년물 35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은 660억원의 주문을 받았지만 1년6개월물은 140억원으로 일부 미매각을 기록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0년 설립됐다. 6월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 운용 규모는 62조7000억원 규모다. 부동산펀드 시장점유율은 14.6%로 부동산펀드 총관리자산(AUM)은 기준 1위 운용사다.다만 부동산 자산운용 시장의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건설사나 증권사 등 부동산 산업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모채 시장에서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은 사모채 시장 등에서 우회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금융투자 회사들의 해외 부동산 부실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 위축의 주요 배경이다.다소 낮은 신용등급(A-급)을 고려해 투자심리 자극을 위해 고금리 유인책

  • ‘영업정지’ GS건설 신평 3사 모두 신용도 내려

    ‘영업정지’ GS건설 신평 3사 모두 신용도 내려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업계가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내렸다.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2년 만에 A+급 신용도를 반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내렸다. 한국기업평가도 GS건설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 검토)’로 변경했다.주차장 붕괴 사고에 따른 평판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검단아파트 사고 및 GS건설 현장 점검 결과 회의’를 열고 부실 시공을 이유로 GS건설 컨소시엄과 협력 업체에 대해 장관 직권으로 8개월 영업정지를 추진하고, 불성실한 안전 점검 수행 등의 이유로 서울시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했다.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검단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손실분 5500억원을 반영하면서 413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4875억원, 부채비율은 244.8%다.업계에서는 GS건설이 A+급 신용도 지위를 반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건설의 신용등급을 한때 AA-급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3년 해외 플랜트 사업 손실 등의 여파로 신용등급이 A-급까지 떨어졌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부동산 호황 등에 힘입어 2021년 A+급 지위

  • "건축물 사고 악재 해소"…GS 등 건설주 동반 강세

    GS건설이 인천 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로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뒤 건설주들이 동반 상승했다.28일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지수는 3.75% 오른 71.74에 마감했다. GS건설 주가는 480원(3.43%) 오른 1만448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건설(7.91%), DL이앤씨(4.22%), 대우건설(4.14%) 등도 상승했다.건설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은 ‘건축물 사고’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추가 부실시공 사례가 발견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GS건설에 대한 10개월 영업정지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처분 결과”라면서도 “시장은 지금 악재 소멸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전효성 기자

  • 리스크 덜어낸 건설주…10개월 영업정지에도 일제히 반등

    리스크 덜어낸 건설주…10개월 영업정지에도 일제히 반등

    건축물 붕괴사고 이후 줄곧 약세를 보여왔던 건설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 GS건설이 최장 10개월 영업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지만, 추가적인 부실 시공 사례는 발견되지 않으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28일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지수는 3.75% 오른 71.74에 마감했다. 종목별로 GS건설 주가는 480원(3.43%) 오른 1만4480원을 기록했고, 현대건설(7.91%)과 DL이앤씨(4.22%), 대우건설(4.14%)도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27일 국토교통부는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대한 후속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GS건설의 83개 공사현장에서 추가적인 부실 시공 사례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GS건설에 대해 검단 붕괴사고의 책임을 물어 8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고, 서울시에 2개월의 영업정지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추가적인 부실 시공 사례가 발견되지 않은 부분에 안도감을 전하고 있다. 앞서 GS건설은 붕괴 사고가 발생한 단지의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며 5524억원의 비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2분기 41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만약 다른 현장에서도 철근 누락, 콘크리트 강도 미흡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면 건설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으나 이같은 리스크를 덜어냈다는 분석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10개월 영업정지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처분 결과"라면서도 "지금은 악재 소멸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 원가 상승에 카르텔 논란까지…건설株 약세

    건설주 주가가 원가율 상승과 건설 카르텔 논란 속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25일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지수는 0.60% 하락한 69.15에 마감했다. 지난 6월 1일 77.09를 기록한 건설업지수는 같은 달 81.16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줄곧 내림세를 면치 못하면서 6월 초 대비 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2% 안팎 떨어진 코스피지수보다 낙폭이 크다.종목별로 GS건설 주가는 6월 초 2만750원에서 이날 1만4000원으로 32.5% 급락했다. 같은 기간 HDC현대산업개발(-18.6%), 현대건설(-11.4%) 등도 두 자릿수 넘게 하락했다.높아지는 원가율이 주요 약세 원인으로 꼽힌다. 예컨대 현대건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 원가율은 94.1%로 1년 전에 비해 2.5%포인트 올랐다. 작년 ㎥당 7만원대 후반이던 레미콘 매입 단가가 올해 8만7000원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원재료비가 오른 결과다. 시멘트 가격이 하반기 t당 10% 이상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원가율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이달 말 나올 예정인 GS건설에 대한 주차장 붕괴 사고 관련 행정처분 결과에 따라 건설주 향방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건설업 전반의 ‘이권 카르텔’ 논란이 커졌기 때문이다. GS건설에 대한 처벌 강도가 예상보다 강하면 GS건설은 물론 건설업 주가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전효성 기자

  • '엎친데 덮쳤다'…원가율·카르텔에 발목 잡힌 건설주

    '엎친데 덮쳤다'…원가율·카르텔에 발목 잡힌 건설주

    건설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원가율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데다, 연이은 건축물 붕괴로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까지 커지며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6월 1일 기준) GS건설의 주가는 32.4% 하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17.9%)과 현대건설(-9.9%)도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25% 하락, 코스닥은 4.28% 상승했다. 건설주 약세의 주요 원인은 높아진 원가율이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건설사의 매출 원가율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미콘과 시멘트 같은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현대건설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매출 원가율은 94.1%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p 높아졌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전년 대비 원가율이 1.7%p 높아지며 원가율이 95%에 육박하고 있다. GS건설은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여파로 원가율이 100%를 넘겼다. 전체 아파트 재시공에 따르 손실이 2분기에 반영되며 원가율 107.1%를 기록해 7년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문제는 건설사의 원가율 개선이 당분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7만원대 후반~8만원 선에 형성던 레미콘 매입 단가는 올해 상반기 ㎥당 8만7000원 수준까지 올랐다. 레미콘의 원료인 시멘트 역시 하반기부터 t(톤)당 10% 이상 오를 전망이라 건설사 실적 개선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외에서의 수주 실적도 건설주의 주가 반등을 이끌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실제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0억 달러 규모(약 6조5000억원)의 '아미랄 프로젝트' 수

  • "TSMC, 오늘 獨 드레스덴에 14조원 반도체 공장 건설 발표할 듯"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8일 독일 드레스덴에 100억유로(14조42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발표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매체 한델스불라트는 8일 TSMC가 이사회를 열고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사회 승인이 나면 TSMC는 독일 정부와 투자 계약서를 쓸 수 있으며, 최종 결정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내린다.TSMC는 협력사인 보쉬 및 인피니온, NXP와 합작투자를 통해 공장을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TSMC는 2021년부터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건을 두고 독일 정부와 협상해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신규 공장의 건설 규모는 100억유로에 이른다. 독일 정부는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이 금액의 절반인 50억유로를 지원할 전망이다.TSMC의 독일 공장 건설은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결정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독일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들은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칩을 비롯한 주요 제조업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팬데믹 기간 아시아의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산업 전반의 공급 부족을 겪었기 때문이다.독일은 자국 내 반도체 제조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향후 수 년간 반도체 산업에 20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독일 소식통을 인용해 올라프 슐츠 정부가 이 지원금을 220억달러로 늘리는 계획을 승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대만에 본사를 둔 TSMC는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며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미 애리조나주에 총 400억달러 규모의 첨단 공장 2곳을 건설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