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1일 11:34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컴퓨터시스템 설계업체인 상상인이 조기상환 조건이 달린 회사채를 발행해 220억원을 조달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상인은 이날 1년 만기 회사채 22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채권 금리는 연 5.5%로 결정됐다. 해당 채권에는 상상인이 내년 4월부터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상상인은 1989년 청원전자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컴퓨터시스템 설계업체로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04년 텍셀네트컴으로 사명을 바꿔 영업하다가 올 3월 상상인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올 1~3분기 매출은 3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영업이익은 1333억원으로 60.6% 증가했다.

이 회사는 최근 지속적으로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다. 상상인은 2012년 세종저축은행(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금융업에 발을 들였고 2016년에는 공평저축은행(상상인저축은행)의 경영권도 확보했다. 올 들어선 골든브릿지증권 인수에 나섰지만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으로 사실상 인수가 무산된 상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