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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동홀딩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47% 300억에 매각

    일동홀딩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47% 300억에 매각

    일동홀딩스가 자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이 과정에서 3년 내 상장시키겠다는 조건을 내건 만큼 일동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IPO) 작업에 다시 착수할 전망이다.일동홀딩스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380만9523주(47.6%)를 약 300억원에 IBK키움사업재편사모투자 합자회사 등 투자자에게 매각한다고 23일 공시했다. 매각가격은 주당 7875원으로 전체 기업가치는 630억원으로 추산됐다.지분 매각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달 30일 152만3809주를 120억원에 매각한 뒤 다음달 31일 228만5714주를 180억원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일동홀딩스의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율은 기존 70.1%에서 22.5%로 낮아진다. 이번 거래는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다. 주주간 계약상 거래종결일로부터 3년 이내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지 않았거나 고의적으로 IPO를 미룰 경우 투자자가 지분을 되팔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이 포함됐다.일동홀딩스가 지분 매각 후 1년 뒤부터 3년째 되는 날까지 매각한 지분의 20% 한도 내에서 되살 수 있는 콜옵션도 있다. 이 밖에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과 동반매도참여권(태그얼롱) 등도 주주간계약에 담겼다.이 회사는 2016년 일동홀딩스의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곳이다. 과거에도 외부 투차를 유치하며 상장을 준비한 바 있다.지난 2021년 9월 일동홀딩스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160만주(당시 지분율 20%)를 200억원에 재무적투자자에게 매각하면서 3년 내 IPO를 약속했다.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상장을 준비했으나 이후 실적이 적자 전환하고 IPO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무산됐다.이후 2024년 10월 당시 재무

  • 콜옵션 만기물량 4조원 대기…금융사 '촉각'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조기상환권(콜옵션) 만기 도래를 앞둔 금융회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연기 논란으로 금융사 자본성증권에 대한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콜옵션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사 자본성증권 규모는 총 3조8800억원이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주요 금융지주가 2조51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문제는 이번 롯데손보 사태로 금융사 자본성증권의 차환 발행 작업이 막힐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자본성증권 투자자는 콜옵션 행사 기간을 고려해 투자에 나선다. 자본성증권의 만기는 통상 10~30년으로 긴 편이지만 콜옵션을 행사하는 게 암묵적인 ‘룰’로 여겨진다. 매수자도 자본성증권 콜옵션 행사 시점에 맞춰 재투자 일정을 조정하는 편이다.특히 일반 기업에 비해 금융사가 발행하는 자본성증권은 신뢰도가 더 높은 상품으로 분류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해도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을 훌쩍 넘는 매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시장 신뢰가 훼손돼 투자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손보 소식이 퍼지자마자 금융사 자본성증권을 주로 매수하던 ‘채권 개미’의 문의가 쏟아졌다”며 “만기 도래 물량에 대비해 차환 발행을 준비하던 금융사들도 원점에서 수요 파악에 나섰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 [단독] "롯데손보 지급여력 150% 미달"…금융당국, 콜옵션 행사 제동

    [단독] "롯데손보 지급여력 150% 미달"…금융당국, 콜옵션 행사 제동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조기상환일을 하루 앞둔 7일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연기한 배경에는 건전성 문제가 있다. 금융감독원은 “롯데손보가 지급여력(K-ICS) 비율 등 감독규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후순위채 조기상환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롯데손보가 불문율로 여겨지는 콜옵션 행사에 실패하자 후폭풍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롯데손보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및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자금 조달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콜옵션 불문율 깨져후순위채는 회사 파산 시 일반 채권보다 나중에 변제받을 권리를 갖는 채권을 말한다. 만기가 통상 10년으로 긴 편이지만 발행일로부터 3~5년 뒤 조기상환이 가능하다는 콜옵션이 붙어 있다. 시장에선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를 당연한 관례로 여긴다.지금까지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금융회사는 우리은행(2009년)과 흥국생명(2022년) 정도뿐이다. 흥국생명은 2022년 11월 콜옵션 미행사 발표 직후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자 1주일 만에 결정을 번복했다. 과거 우리은행도 4억달러 규모 후순위채의 콜옵션 행사를 연기했다가 신인도 하락 등 거센 후폭풍에 직면해 부랴부랴 이를 철회했다.우리은행과 흥국생명은 회사 이익 관점에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편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롯데손보는 콜옵션을 행사하려 했지만 금감원이 제동을 걸었다.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는 금감원장 승인 사항이다. ◇금감원 “규정 충족 못해”금감원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콜옵션 행사를 위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후순위채를 조기 상환하기 위해선 &lsq

  • [단독] 롯데손보, 후순위채 조기상환 연기

    롯데손해보험이 5년 전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늦추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등 콜옵션 행사를 위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어서다. 롯데손보뿐 아니라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2020년 5월 7일 발행한 후순위채 ‘롯데손해보험 8(후)’의 콜옵션 행사 일정을 이날 연기했다. 콜옵션 행사 기일은 8일이다. 조기상환일 하루 전날 갑작스럽게 일정을 바꿨다. 롯데손보는 “조속한 시일 내에 후순위채를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당연한 관례로 여긴다. 롯데손보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면 시장 파급력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흥국생명이 2022년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채권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말라붙기도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경제·금융당국 수장은 지난 2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이 사안을 긴급 논의했다.서형교/박재원 기자

  • "제2 레인보우?" 유일로보 들썩…SK와 콜옵션 계약에 17% 급등

    산업용 로봇 기업 유일로보틱스가 SK그룹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일로보틱스는 이날 17.18% 오른 7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SK온의 100%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콜옵션(특정 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배터리아메리카는 5년 안에 유일로보틱스 지분 23%를 주당 2만8000원에 살 수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현재 지분 13.4%에 더해 23%를 추가로 얻는다. 유일로보틱스의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설 기반을 마련했다.2023년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콜옵션 계약을 체결한 뒤 작년 12월 행사한 것과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삼성전자의 콜옵션 행사 후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이날까지 64.4% 상승했다.양현주 기자

  • 실리콘투, 발란에 150억원 CB 투자

    실리콘투, 발란에 150억원 CB 투자

    코스닥 화장품 유통기업인 실리콘투가 명품 유통사 발란 경영권 확보를 조건으로 150억원을 투자한다. 발란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실리콘투는 발란 실적 개선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실리콘투는 발란의 사모 CB 150억원을 취득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실리콘투 자기자본(1363억원)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실리콘투는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를 위한 지분 확보 및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취득하는 CB의 전환가액은 6만1171원이며,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2월 28일부터 2030년 2월 27일까지다. 투자사는 만기이자율 4% 조건으로 2030년 2월 28일 만기인 CB를 인수한다. 공시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콜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2027 회계연도 감사보고서가 공시된 날부터 2028년 말까지 발란의 지분 50%를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게 된다.투자는 2단계로 진행된다. 1차로 75억 원을 투자하고 2차는 조건부로 나머지 75억 원을 투자한다. 발란이 2차 투자를 받으려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2025년 11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직매입 제품 판매 매출 비중이 50% 이상 △매월 영업이익 흑자 달성 등이다.  2002년 설립된 실리콘투는 화장품 유통 무역업체로 2021년 9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한국 화장품을 전세계 100여국에 판매하고 있는 회사로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가도 2023년 초 1600원대에서 현재 2만6000원대로 수직 상승했다. 명품 유통 및 판매업체 발란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사세를 키웠다가 위기를 맞고 있다. 2023년 매출 392억원, 순손실 122억원을 기록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블랙 먼데이' 불똥 튄 증권가…양매도 손실에 1000억대 소송

    '블랙 먼데이' 불똥 튄 증권가…양매도 손실에 1000억대 소송

    지난 8월 초 ‘블랙 먼데이’ 때 양매도 전략(풋옵션 매도+콜옵션 매도)으로 대규모 손실을 본 기관과 개인들이 증권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서면서 여의도 증권가가 시끄럽다. 기관들은 증권사가 ‘반대 포지션 거래를 막았다’며 반발하고 있고, 개인들은 증권사에 ‘불완전 판매’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 투자자의 손실 규모는 1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매도 전략이 뭐길래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 계좌를 통해 양매도 전략을 펼치던 기관은 8월 초 급락장에서 총 6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자 하나증권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양매도 전략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투자 전략이다. 지수나 주가가 박스권일 때는 옵션 매도를 통해 양쪽의 프리미엄(수수료)을 모두 얻을 수 있지만 주가가 한쪽으로 움직이면 손실이 크게 날 수 있다. 주가가 오를 때는 콜옵션 매도 포지션에서, 주가가 하락할 때는 풋옵션 매도 포지션에서 손실이 커진다. 이달 5일 코스피지수는 8.77% 급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234.64포인트 떨어졌다.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이 때문에 이들 기관은 풋옵션 매도 포지션에서 대규모 손실을 안게 됐다.일부 기관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이 포지션을 청산하려고 했지만 하나증권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라투자자문은 하나증권에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풋옵션 매도 전략을 활용했다. 하지만 지수가 급락해 손실이 확대됐고 300억원가량의 장중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발생했다. 카라투자자문은 결국 풋옵션 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하나증권이 “기존 거래도 추가 증거금을 넣어

  • 무조건 연배당 12%?…커버드콜 ETF 오해

    금융감독원이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커버드콜 형식 ETF 투자 금액이 급증하고 있지만 투자자가 상품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은 작년 말 7748억원에서 지난달 말 기준 3조7471억원으로 383.6% 폭증했다.28일 금감원은 커버드콜 ETF에 대해 “ETF 종목명에 기재된 분배율 수준은 상품별로 운용사가 제시하는 목표일 뿐 사전에 약정된 확정 수익이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며 “상방이 제한되는 비대칭적 손익 구조에도 유의하라”고 강조했다.커버드콜은 주식을 사들이는 동시에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이 콜옵션을 매도해 벌어들인 ‘프리미엄’을 월배당 재원으로 쓴다. 그래서 커버드콜 ETF의 배당률이 일반적인 ETF 배당률보다 높다.하지만 콜옵션을 매도하는 만큼 그렇지 않은 ETF와 비교해 상승폭이 제한된다. 콜옵션을 팔아버렸기 때문에 투자자가 콜옵션 행사 가격 이상의 상승분을 누릴 수 없다.또 이런 전략을 쓰면 기초자산 가격이 내려갔을 때 손실을 일부 방어할 수 있지만 하락폭이 콜옵션 프리미엄을 넘어서는 경우엔 투자자가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 금감원은 “기초자산 상승에 따르는 수익은 제한되지만, 기초자산 하락에 따르는 손실은 그대로 반영되는 방식인 만큼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예컨대 연 12% 분배를 목표로 하는 커버드콜 ETF에 1만원을 투자하면 연 1200원 분배가 확정되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순자산가치(NAV)가 떨어지면 분배금

  • 금리 불확실성 커지자…고금리 단기 회사채 찾아 '배트 짧게'

    금리 불확실성 커지자…고금리 단기 회사채 찾아 '배트 짧게'

    채권 개미들이 만기가 짧은 비우량 고금리 회사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미국 대선 등의 여파로 금리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장기물 매입을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 기업들도 장기물보다 단기물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시중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오는 24일 7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열린 수요예측에서 98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등 ‘완판’에 성공했다.당초 업계에서는 풀무원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해외사업 투자 확대 과정에서 재무지표가 악화한 탓이다. 풀무원의 연결 기준 조정순차입금은 2015년 말 2563억원에서 지난 3월 기준 1조2326억원으로 커졌다. 신용평가사들은 풀무원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를 달기도 했다.콜옵션(조기상환권) 만기를 최대한 짧게 가져간 게 예상을 뛰어넘는 자금을 확보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시장에서는 첫 콜옵션 만기가 도래하면 신종자본증권을 대부분 상환한다. 통상 일반 기업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만기는 3~5년으로 책정하는 편이다. 하지만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만기를 2년으로 줄였다. 만기가 짧은 채권을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 6.7%의 고금리 이자 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실제로 풀무원 신종자본증권의 수요예측 결과를 살펴보면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요예측 전체 주문량의 94.9%가 투자매매 중개업자 물량으로 집계됐다. 투자매매 중개업자 물량은 리테일 시장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다.풀무

  • 티맥스그룹, 캑터스PE 손잡고 티맥스소프트 되사온다

    티맥스그룹, 캑터스PE 손잡고 티맥스소프트 되사온다

    티맥스그룹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한 티맥스소프트를 되사온다. 2년 전에 5600억원에 매각한 티맥스소프트를 8000억원에 되사올 계획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그룹은 전날 스카이레이크에 티맥스소프트 지분 61%에 대해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콜옵션 대금 약 8000억원의 납입일은 다음달 22일이다. 티맥스그룹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의 도움을 받아 콜옵션 행사 자금을 마련했다. 캑터스PE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으고 있다. 이 자금을 티맥스데이터에 투자하고, 티맥스데이터가 이 중 약 8000억원을 활용해 콜옵션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남은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회사 운영비용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스카이레이크는 2022년 티맥스소프트를 56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과정에서 티맥스그룹에 티맥스소프트를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부여한 바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티맥스소프트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2년 만에 내부수익률(IRR) 16%를 거둘 것으로 알려졌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화승엔터, CB 800억원 발행 추진

    화승엔터, CB 800억원 발행 추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화승엔터프라이즈가 8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전환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예상 발행 규모는 약 800억원이다. 30년 만기 영구 CB와 4년 만기 일반 CB를 동시에 발행하겠단 계획이다. 영구 CB의 콜옵션(조기상환) 행사기일을 4년으로 잡아 두 CB 모두 사실상 만기를 4년으로 잡았다. 영구채의 경우 콜옵션 만기가 도래하면 가산금리가 붙는 만큼 콜옵션 행사기일이 실질적인 만기로 여겨진다.화승엔터프라이즈가 CB를 발행하는 건 지난 2020년 50년 만기 영구 CB 1500억원을 발행한 지 약 4년 만이다. 이 회사는 화승그룹 계열사로 스포츠 패션 관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 개발생산(ODM)이 주요 사업이다. 신발이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한다. 최대 고객은 아디다스다.지난해 아디다스가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함께 화승엔터프라이즈 실적도 악화했다. 지난해 매출 1조2138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6%, 영업이익은 75.4% 감소했다.증권업계에선 아디다스가 지난해 악성 재고 정리 등을 마무리하고 올해 실적 회복세를 보이면서 화승엔터프라이즈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454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주가도 반등세를 보였다. 화승엔터프라이즈 주가는 3월 8일 장중 659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지난 5월 24일 장중 1만16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화승엔터프라

  • 프로듀서 민희진, 뉴진스 소속사 2대주주 올라

    프로듀서 민희진, 뉴진스 소속사 2대주주 올라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ADOR)의 민희진 대표(사진)가 회사 2대 주주에 올랐다. 민 대표는 우선매수권(콜옵션)을 행사해 어도어 지분 18%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민 대표는 지난해 하이브로부터 어도어 지분 18%(57만3160주)를 11억원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어는 2021년 하이브가 161억원을 출자해 세운 연예기획사로 뉴진스가 소속돼 있다. 민 대표는 어도어 출범 당시 보유한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회사 지분을 취득했다. 이번 매입으로 하이브(80%)에 이은 2대주주에 올랐다. 나머지 지분 2%는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이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민희진 대표는 2002년 SM엔터에 공채로 입사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등의 음반 및 앨범 제작에 관여했다. 독특한 시각 효과와 도전적 콘셉트를 시도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2017년 SM엔터의 등기이사인 아트디렉터 총괄이사까지 승진했다. 2018년 SM엔터를 퇴사한 뒤 2019년 하이브로 이동해 브랜드 총괄책임자(CBO)로서 새로운 하이브의 기업이미지(CI)를 개발했다. 신사옥 인테리어도 담당했다. 이어 어도어 대표로서 뉴진스도 제작했다. 민 대표는 2022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가 발표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을 미친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어도어는 지난해 매출 110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398억원에 달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CJ CGV 해외 자회사, MBK·미래에셋PE 대체 투자자 찾는다

    CJ CGV 해외 자회사, MBK·미래에셋PE 대체 투자자 찾는다

     CJ CGV가 해외 자회사 CGI홀딩스에 투자할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를 찾고 있다. 5년 전 투자자로 유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컨소시엄에게 투자금을 상환해주기 위해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PE 컨소시엄이 보유한 CGI홀딩스 지분 28.57%가 매물로 나왔다. CGI홀딩스는 CJ CGV의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통합 법인이다. 모건스탠리가 매각 주관을 맡아 몇몇 PE 운용사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미래에셋PE 컨소시엄은 2019년 이 법인의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에 참여해 3335억원을 투입했다. 22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마련하고 나머지는 MBK파트너스의 1호 SS펀드 재원을 활용했다. 이번 매각은 최대주주(지분율 71.43%)인 CJ CGV가 이들 FI의 투자금을 상환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CJ CGV는 당시 이들을 투자자로 유치하면서 홍콩 증시 상장을 약속했다. 약속한 상장 기한은 작년 6월이었다. 투자자금을 반납할 위기에 직면했다가 FI들이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해주면서 오는 6월로 기한이 미뤄진 상태다. 이 기간까지 상장에 실패하면 투자자들은 계약에 따라 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다. CJ CGV는 FI 지분을 사갈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 현재로선 CGI홀딩스의 상장을 기대하긴 어렵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려면 최소 8000만홍콩달러(약 137억원)의 누적이익을 거둬야 한다. CGI홀딩스와 그 자회사들은 베트남 법인 1곳을 제외하고는 2021년과 2022년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말 기준 140억원 순손실을 냈다. CJ CGV가 콜옵션을 행사해 FI 지분을 사주기도 여의치 않다. CJ CGV의 현금성자산은 작년 3분기말 기준 5929억원이다. 대부

  • '영구채는 분식회계' 오명 벗었다…6년 만에 자본으로 가닥

    '영구채는 분식회계' 오명 벗었다…6년 만에 자본으로 가닥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논란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6년 만에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이다"는 결론을 내린 결과다. 영구채가 '부채를 자본으로 탈바꿈한 분식회계'라는 오명을 벗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구채를 발행한 기업들도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IASB "영구채는 부채 아니라 자본"20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을 제·개정하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영구채를 자본으로 분류하는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초안을 발표하고 한국을 비롯한 IFRS 회원국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영구채는 기업이 외부에서 돈을 빌린 뒤 그에 대한 이자만 '영구히' 내면 되는 채권이다. 통상 만기가 아예 없거나,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고 무한정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기업이 특별한 조건을 붙이지 않은 한엔 기업 청산을 할 때에야 채무 지급 의무가 발생한다. 회사채와 달리 회계상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되는 이유다. 영구채 발행금액만큼 자본이 늘어나게 된다. 부채비율을 비롯한 재무구조 지표를 개선하는 수단으로 통했다. 영구채는 형식상 채권인 만큼 발행 후에도 주주가치가 희석되지 않아 유상증자 대안으로도 쓰여왔다.  '사실상 5년물' 논란 있었지만…"공시로 보완"자본시장에서는 영구채를 놓고 분식회계 논란이 이어졌다. 한국 기업 거의 대부분은 영구채 발행 과정에서 콜옵션(조기상환권)을 붙여 발행했다. 영구채를 발행한 기업은 5년 뒤 콜옵션을 행사해 상환하는 것이 관례화됐다. 5년 만기 회사채처럼 기업은 영구채를 발행 5년 만에 상

  • "자회사 정리가 호재"…SK스퀘어 신고가

    SK스퀘어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와 사업부 등을 정리하고 나서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일 SK스퀘어는 0.19% 오른 5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다. SK스퀘어는 지난 한 달간 주가가 6.14% 올랐다.자회사인 11번가를 사실상 매각하기로 한 것이 증시에선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K스퀘어는 한 달여 전인 지난해 11월 29일 11번가의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을 포기했다. 이날부터 SK스퀘어 주가는 약 5.5% 올랐다. 증권가 관계자는 “콜옵션을 포기하면서 SK스퀘어는 11번가라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중단할 수 있게 됐다”며 “3년여간 적자 상태인 포트폴리오를 덜어내는 것이라 투자기업으로서의 펀더멘털은 나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SK스퀘어는 그간 공격적으로 확장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도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OTT 자회사 웨이브를 CJ ENM 계열 OTT 기업 티빙과 합병시키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SK스퀘어는 새 합병 기업의 2대주주로 물러난다.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