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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비스, 항공물류로 영토 확장…화물기 전문 에어인천 인수할까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3분기 인천국제공항 내 물류센터 가동을 시작으로 항공 물류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업 확장을 통해 종합 물류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현대글로비스가 항공 물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화물 전문 항공사 에어인천을 인수할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다음달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에 신설할 예정인 물류센터 내 설비 구축에 들어간다. 이르면 올 3분기 항공 포워딩(항공화물 운송 주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인천공항 물류센터는 지상 5층, 총면적 4만4420㎡(약 1만3437평) 규모로 지어진다.이 물류센터는 글로벌 전자상거래(e커머스) 화물을 취급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와 자체 통관시설을 보유한 특송장,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 창고 등을 갖추게 된다. 연평균 약 2만5000t의 신규 항공 화물을 취급하는 것을 영업 개시 후 5년 동안의 목표로 잡았다.현대글로비스가 지난 16일 에어인천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것도 항공 화물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25일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를 위해 조성한 사모펀드(PEF)에 총 200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총출자 금액을 지난해 8월 밝힌 1500억원보다 506억원(출자 지분 34.9%→45.2%) 늘리고, 매각 시 우선매수권까지 확보했다. 통합된 에어인천은 8월 출범할 예정이다.현대글로비스는 ‘전략적 투자’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당장 에어인천을 인수할 가능성은 없다는 얘기다.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6월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까지 약 2조원을 전략적 투자에 쓸 예정이

  • 항공물류 손뻗는 현대글로비스…에어인천 인수엔 '신중론'

    항공물류 손뻗는 현대글로비스…에어인천 인수엔 '신중론'

    현대글로비스가 올 하반기 인천국제공항 내 스마트 물류센터 가동을 시작하면서 항공 물류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업 다각화 전략에 따라 육상·해상에 이어 항공까지 종합 물류회사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유일의 화물 전문 항공사 에어인천을 최종 인수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 내 신설 중인 물류센터의 설비 공사를 다음달부터 시작해 이르면 3분기 내 항공 포워딩(항공화물 운송 주선)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2023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물류센터는 인천공항 제2공항 물류단지 내 지상 5층, 총면적 4만4420㎡(1만3437평) 규모로 이달 말 완공된 후 설비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현대글로비스의 인천공항 물류센터는 글로벌 전자 상거래(이커머스) 화물을 취급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와 자체 통관시설을 보유한 특송장을 갖췄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분투자를 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물류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첨단 물류 로봇도 도입해 글로벌 수준의 자동화 설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밀기계나 의료기기 등 하이테크 품목 보관을 위한 자동화 창고와 신선 화물 보관이 가능한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 창고도 마련했다.현대글로비스는 인천공항 물류센터 가동을 계기로 항공 화물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영업개시 후 5년 동안 연평균 약 2만5000t의 신규 항공 화물을 취급한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오스트리아 빈, 미국 애틀란타, 인도 첸나이 등 공항에서 항공 포워딩 업무를 확대할 전망이다.현대글로비스가 최근 에어인천에

  • 정의선 "美에 뿌리 내리러 왔다…근원경쟁력 확보"

    정의선 "美에 뿌리 내리러 왔다…근원경쟁력 확보"

    “관세 부담을 덜기 위해 미국에 자동차 공장과 제철소를 지은 건 아닙니다. 미국에서 생산할 차량을 저탄소강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기가 오는 점을 감안해 준비하게 된 것입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6일(현지시간) 향후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약 31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유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개별 기업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든 ‘외부 변수’(관세)에 대응하기보다 현대차그룹의 ‘근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라는 의미다.정 회장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개 기업인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미국의 관세 정책에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며 “관세는 국가 대 국가 문제인데,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가 관세에)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준다면 노력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정 회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원팀’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발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 및 엔진·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 부품에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기 직전에 나왔다.정 회장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21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한 뒷얘기도 공개했다. 그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을) HMGMA로 초청했는데, 루이지애나에 현대제철이 전기로 제철소를 짓는다는 얘기를 듣더니 ‘그러면 백악

  • 올 국내도 24조 투입 '사상 최대'

    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 투자 규모는 미국을 압도한다. 올해만 24조3000억원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1년 전(20조4000억원)보다 19% 늘렸다. 한국이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의 중심지인 만큼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는 국내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분야별로 현대차는 올해 R&D에 1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 승부를 가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관련 기술을 끌어올리고, 수소 관련 기술도 손에 넣는 게 목표다. 경상투자 분야에는 모두 12조원을 들인다. 전기차 전환과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 제조기술 혁신, 고객 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이 주요 투자 분야다.전기차 전용 공장 건립에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작년엔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를 가동하고 소형 전기차 EV3 생산을 시작했다. 올 하반기엔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를 완공하고 목적기반차량(PBV)을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8000억원이 들어가는 전략투자 분야의 핵심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이다.양길성 기자

  • 트럼프 관세 넘는다…韓 외교통상 불안 속, '민간외교관'된 정의선

    트럼프 관세 넘는다…韓 외교통상 불안 속, '민간외교관'된 정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한국은 속수무책이었다. 일본 유럽 등 주요국마다 정상이 ‘투자 보따리’를 내놓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달랬지만 리더십 공백에 빠진 한국은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모든 결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내리는 마당에 장관급 회담은 하나 마나였다.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큼지막한 선물을 건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 ‘한국에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풀어낸 민간 외교관’이란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 발표로 한국이 적어도 다른 국가보다 낮은 관세를 부과받을 가능성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 현대차, 미국 정부와 직접 접촉정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210억달러짜리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 그 옆자리에 선 건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 서열 3위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었다. 한국 기업인이 세계 정치·경제의 심장부인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함께 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이 자리에 선 해외 기업인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웨이저자 TSMC 회장 정도였다.이번 투자 계획 발표는 현대차그룹이 직접 미국 정부와 접촉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정부 출범 전인 2023년 8월 해외 대관 조직인 ‘글로벌 폴리시 오피스’(GPO)를 꾸려 미국 정치권을 상대로 대외 활동을 벌여왔다.현대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자동차를 넘어 한국 산업계를 겨냥한 미국의 관세 압박을 완화하는 데도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은 나라보다 우호적인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트럼프 대

  • 현대차 GBC, 54층 '삼둥이 빌딩'으로 짓는다

    현대차 GBC, 54층 '삼둥이 빌딩'으로 짓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초고층(105층) 랜드마크로 계획한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개발 사업 규모를 54층, 3개 동으로 줄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공공기여, 세부 설계와 관련해 조속히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장기간 표류 중인 GBC 프로젝트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GBC, 54층 3개 동으로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GBC를 54층(242m), 3개 동으로 짓겠다는 내용의 개발계획 변경 제안서를 21일 서울시에 제출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7만9341㎡)를 매입했다.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거쳐 2016년 105층(561m) 빌딩 1개 동과 저층 건물 4개 동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업무빌딩과 호텔, 국제적 수준의 전시·컨벤션 시설과 공연장을 조성할 예정이었다.이후 공사비 급등과 고도 제한 문제 등으로 현대차그룹은 설계변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작년 2월 55층, 2개 동과 저층 빌딩 4개 동 등 6개 동으로 디자인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공기여 등을 둘러싼 견해차로 서울시가 제동을 걸었다. 현대차그룹은 추가 공공기여 없이 설계를 변경하겠다고 했다. 이에 서울시는 105층 랜드마크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인센티브를 제공한 만큼 공공기여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맞섰다.현대차그룹은 작년 7월 55층, 2개 동 계획을 철회하고 이날 54층, 3개 동이란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기존 105층 안과 비교해 전면적 설계변경이 발생한 만큼 전문가, 민간, 공공으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거쳐 추가 협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협상 결과를 반영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공공기여 합의가 관건공공기여 관련 합의가 잘 이뤄지는지가 협상의 관건이 될

  • [단독] 무뇨스, 미래차 기술에 액셀…현대차 'R&D 심장' 찾는다

    [단독] 무뇨스, 미래차 기술에 액셀…현대차 'R&D 심장' 찾는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사장·사진)가 오는 20일 경기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을 한다. 남양연구소가 로봇, 자율주행, 전기차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기술을 책임지는 곳이란 점에서 연구개발(R&D)부터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20일 남양연구소에서 전사 임직원을 상대로 타운홀 미팅을 한다. 지난달 1일 CEO로 취임한 뒤 처음이다. 무뇨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주요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질의응답도 이뤄진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12월 CEO 내정자 신분일 때 서울 역삼동 강남대로 사옥에서 타운홀 미팅을 연 바 있다.남양연구소는 현대차와 기아의 R&D 심장부다. 엔진, 모터부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까지 핵심 기술을 연구한다. 축구장 480개 크기(347만㎡) 부지에 약 1만4000명이 근무한다. 현대차 안팎에선 무뇨스 사장이 남양연구소를 첫 타운홀 미팅 장소로 정한 것을 두고 “R&D 인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겠다는 의지”라고 풀이한다. 그가 평소에도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서다. 무뇨스 사장은 올초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중국은 싼값에 준수한 품질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며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최고 품질과 기술력으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했다.무뇨스 사장은 지난달 31일에는 앙헬 카브레라 미국 조지아공과대 총장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차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1월 CEO 내정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선 “중국 업체들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 현대차그룹 '역대급 투자'…국내 24조원 쏟아붓는다

    현대차그룹 '역대급 투자'…국내 24조원 쏟아붓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국내 투자 규모를 작년보다 20%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경영 환경 악화로 올해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투자를 확대해도 국내보다 해외에 집중하는 다른 기업과는 다른 행보다.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시점을 앞당겨 고꾸라진 내수경기 회복에 도움을 주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4조3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9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투자 집행액(20조4000억원)보다 19%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그룹의 연간 투자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투자 항목별로 R&D 11조5000억원, 생산시설 확충 등 경상투자 12조원,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등 전략투자 8000억원이다.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R&D다. 1년 전보다 2조원 가까이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차세대 플랫폼, 수소 등 현대차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삼은 핵심 기술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서다. 경상투자도 1조원가량 늘린다. 울산에 전기차 전용공장과 하이퍼캐스팅(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공법) 공장을 짓고, 경기 화성시에는 기아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을 세운다.계열사별로는 현대차와 기아가 16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나머지 계열사가 8조원을 쓴다. 현대제철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건립하고, 현대건설은 수전해 수소생산사업 및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사업에 목돈을 투입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자동차운반선(PCTC)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모빌리티 혁신’의 허브인 만큼 투자가 집중될 수밖에

  • 미국 전기차시장서 日 혼다 도약…현대차 추격

    미국 전기차시장서 日 혼다 도약…현대차 추격

    미국 전기자동차(EV) 시장이 올들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해온 미국 EV시장에서 제너럴 모터스가 1년새 6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는가 하면, 지난 해 전기차를 한 대도 못 팔았던 일본 혼다 자동차는 올해 3분기에 1만5000대 가까운 EV를 판매했다. 또 작년 3분기에 5000대 이상 팔린 EV모델은 9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15개로 증가했다.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다소의 영향은 있지만 이같은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EV 선택폭이 증가하고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면 판매도 추세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하락 출발했으나 0.4% 상승으로 돌아섰다. 마켓워치는 기대를 모았던 로보택시 행사 이후 하락했으나 미국 시장에서 뜻밖에 EV가 선전한다는 보고서 이후 시장 전망이 밝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자동차산업 데이터제공업체인 켈리블루북(KBB)은 지난 주말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회복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켈리블루북(KBB)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3분기에 전기 자동차 34만6309대를 구매했다. 이에 따라 3분기 EV 판매량은 전년대비 11% 증가하고 EV가 모든 신차 판매의 약 9%를 차지해 전년동기의 7.8%보다 증가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테슬라는 3분기에 미국에서만 16만6923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이다. 사이버트럭의 판매 덕분에 시장의 증가세 11%보다는 느리게 성장했지만, 상반기보다는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테슬라의 미국 EV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압도적인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미국내 EV 경쟁도 서서히 치열해지면서 2분기 연속 50%

  • AI 열풍에 이혼 테마까지…SK그룹 시총 올 47조 증가

    AI 열풍에 이혼 테마까지…SK그룹 시총 올 47조 증가

    국내 4대 그룹 중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증가한 반면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인공지능(AI) 열풍, 현대차는 실적 호조와 밸류업 정책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가 시총 증가로 이어졌다. 반면 삼성과 LG그룹은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시총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장 마감 기준 178조9270억원이던 SK그룹주 시가총액 합은 이날 225조6300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년도 되지 않아 시총이 26.1% 증가한 것이다. SK그룹주를 구성하는 주요 종목은 SK㈜, SK하이닉스, SK스퀘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이다.SK하이닉스의 질주를 빼놓고는 그룹 전체 시총 증가를 설명하기 어렵다. 지난해 말 103조123억원이던 이 회사의 시총은 151조605억원으로 46.6% 늘었다. AI 시대의 주도 기업인 엔비디아가 필요로 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부분 납품하면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7.12% 급등한 2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SK그룹 지주사인 SK㈜도 이날 자회사 호실적, 재산분할 소송 결과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기대 등으로 10.98% 급등했다.현대차그룹주 시총은 같은 기간 133조2081억원에서 150조5244억원으로 13% 늘었다. 현대차는 시총이 43조467억원에서 55조4953억원으로 증가했고, 기아는 40조2044억원에서 48조4229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두 회사는 올 1분기에도 작년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면서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였다. 외국인은 올 들어 현대차를 3조2196억원, 기아를 8172억원어치 순매수했다.반면 삼성그룹은 657조4043억원에서 651조3707억원으로 시총이 0.92% 줄었다. 연초 468조6279

  • 현대차그룹 일가, 3녀 정윤이씨에게 해비치호텔 지분 넘겨

    현대차그룹 일가, 3녀 정윤이씨에게 해비치호텔 지분 넘겨

    현대차그룹 일가가 정몽구 명예회장 셋째 딸인 정윤이 씨에게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지분을 모두 넘겼다. 이로써 정윤이씨는 그룹 일가에서 유일하게 직접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과 장녀 정성이씨, 차녀 정명이씨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보유 지분 전량인 12.39%(66만1333주)를 3녀 정윤이씨에게 매각했다. 정윤이씨는 기존 지분 3.87%에서 16.26%로 늘어났다. 매각대금은 545억원이다. 주당 8만2417원으로 책정됐다.정윤이 씨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현대차가 41.9%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이외에 기아(23.24%), 현대위아(9.88%), 현대모비스(5.81%), 현대글로비스(2.91%) 등의 그룹 계열사들이 지분을 보유 중이다. 2000년 설립돼 호텔,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업체다.이번 지분 변동으로 정윤이씨는 현대차 그룹 일가에서 유일하게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지분을 직접 보유하게 됐다. 기존에 그룹 일가의 해비치호텔 지분 보유 구조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4.65%, 세 딸이 각각 동등하게 3.87%를 들고 있는 방식이었다. 정의선 회장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이로써 세 딸의 역할이 광고 사업, 금융 사업, 호텔 사업 등으로 명확하게 구분됐다는 평가다. 정성이씨는 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 지분 17.69%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사내이사와 고문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정명이씨는 그룹 계열 여신금융업체 현대커머셜 지분 25%를 보유해 개인 자격으로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현대커머셜 사장이기도 하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현대모비스·현대제철 'CEO 세대교체' 단행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신임 대표에 이규석 현대차 구매본부장(부사장)이, 현대제철 신임 대표엔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7일 이런 내용의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통상 12월에 시행하던 대표 인사를 한 달가량 앞당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조기에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내정자는 1965년 출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했다. 현대차 구매1사업부장을 거쳐 구매본부장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내정자에 대해 “깔끔한 일 처리가 돋보인다”며 “업무에서 디테일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부품을 조기에 조달해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3년간 현대모비스를 이끌어온 조성환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난 뒤 내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 직무 수행에 집중할 예정이다. 167개 회원국을 보유한 ISO는 자동차, 조선, 원자력 등 일반 산업 분야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처음 ISO 수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부터 2년이다.서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를 나왔다. 현대차 회계관리실장,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을 거쳐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서 내정자에 대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제 기틀을 마련했고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미래

  • 현대차그룹 영업이익 두 배…'정의선 혁신' 통했다

    현대차그룹 영업이익 두 배…'정의선 혁신' 통했다

    현대자동차그룹 11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상장사 영업이익 1·2위가 유력한 현대차·기아가 끌고 건설·방산·부품·물류 등 주요 계열사 역시 선전한 덕분이다. 2020년 취임 후 3년간 그룹 체질을 개선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쓴 정의선 회장(사진)의 ‘혁신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3분기 실적을 공시한 현대차그룹 11개 상장사의 매출은 총 104조4516억원, 영업이익은 8조35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 늘며 역대 3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8.9% 급증하며 역시 3분기 기록을 다시 썼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5조79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23조571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은 현대차·기아가 주도했다. 현대차·기아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 63.7%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기여도는 80%에 달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을 뚫고 고급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제값 받기’ 전략을 펼친 것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아이오닉 5·6, EV 6·9 등은 현대차·기아를 ‘글로벌 전기차 톱티어’ 브랜드로 올려놨다.건설·방산·부품·물류 등 계열사는 조(兆) 단위 해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로부터 3조1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2단계’를 수주했

  • 국내 그룹株 ETF 1위는 현대차…올해 26% 올랐다

    국내 그룹株 ETF 1위는 현대차…올해 26% 올랐다

    국내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현대차그룹 관련 ETF가 올 들어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 기아 등 현대차그룹은 물론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 등 범현대가 주식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 SK, LG 등 다른 그룹주 ETF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26.2% 상승했다.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7%)의 두 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KODEX 삼성그룹’과 ‘TIGER LG그룹+펀더멘털’은 각각 9.3%, 9.1% 오르는 데 그쳤다. ‘KOSEF SK그룹대표주’는 15.1% 올랐다.현대차그룹 ETF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편입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는 현대차(비중 24.68%), 기아(24.43%), 현대모비스(15.53%), 현대제철(10.12%) 등이 편입 상위 종목이다. HD현대(3.45%), HD한국조선해양(3.21%) 등 HD현대그룹에도 투자한다.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점유율 확대, 주주가치 제고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각각 36.8%, 49.2% 올랐다. 장기간 박스권에 머물렀던 계열사들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 들어 각각 35%, 21% 오른 현대위아와 현대글로비스가 대표적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올 들어서만 65% 급등했다.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품업체의 해외 수주가 늘어나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그룹사 의존도가 낮아지고 매출처가 다변화되고 있어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품사의 해외 수주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실력을 입증해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른 그룹주 ETF는 핵심 편입 종목이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꺾이고 있

  • 현대차그룹 첫 CTO에 김용화 사장

    현대차그룹 첫 CTO에 김용화 사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R&D) 조직을 총괄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12일 단행했다. CTO 산하에 차량, 소프트웨어(SW) 등 각 부문을 두고 독자 개발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김용화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사진)이 사장으로 승진, 신설 CTO에 임명됐다.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기존 완성차 개발 중심의 중앙 집중 형태에서 독립적 조직 간 연합체 방식(ATO)으로 바꾼 것이다. 이를 통해 마치 스타트업처럼 유연하고 혁신적인 R&D 체계를 구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전동화 체제 전환 지속, SW 중심 자동차(SDV)로의 전환, 차세대 신기술 개발 역량 강화, 신사업 분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강조했다.새롭게 신설된 CTO는 현대차그룹의 R&D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이와 함께 CTO 산하에 △TVD(차량 개발)본부 △차량SW담당 △META(모빌리티 엔지니어링&테크 액셀러레이션)담당 △독립형 개발조직 △디자인센터 등 각 부문을 뒀다. 독자적인 개발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CTO를 맡은 김 부사장은 차량SW담당을 겸직한다. TVD본부장엔 기존 제품통합개발담당인 양희원 부사장이 임명됐다. META담당은 추후 선임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기존 연구개발본부의 차량 개발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제품통합개발담당 등 신차 개발 조직을 모아 본부급으로 격상했다. 산하에 제네시스개발담당과 차량개발1담당(다목적 차량·소형차 개발), 차량개발2담당(중대형 차량 개발)을 뒀다.배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