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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내벤처’ 오토앤, 다음달 코스닥 입성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벤처로 출범한 자동차용품 판매업체 오토앤이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플랫폼 기업임을 내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오토앤은 16일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격은 4200~4800원으로 제시했다. 희망가격 기준 공모 규모는 120억~138억원,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537억~613억원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쳐 공모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오토앤은 2008년 현대차그룹의 사내 벤처로 출발했다. 기아차에서 수출지원업무를 담당하던 최찬욱 대표가 내놓은 사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설립됐다. 이 회사는 차량용 소모품 구입, 점검, 세차 등 구매 이후 차량 관리에 필요한 각종 물품들을 거래하는 유통망을 구축해 몸집을 키웠다. 직접 제조한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제품도 자사 온라인 쇼핑몰과 네이버, 쿠팡, G마켓 등 주요 e커머스 기업들의 쇼핑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2만여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최근엔 차량용품 판매 외에도 세차와 차량 보호필름 설치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토앤의 올 1~3분기 매출 367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8% 줄었다.이 회사는 성장세를 앞세워 꾸준히 투자 유치를 받아왔다. 삼성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등이 재무적투자자로 오토앤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현대차(10.39%)와 기아( 6.59%)도 창사 때부터 주요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기업공개(IPO)시장에선 오토앤이 공모 과정에서 유망 플랫폼기업으로 인정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오토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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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엔지니어링, KG ETS 폐기물 사업부 인수전 참여
현대엔지니어링이 KG ETS 폐기물 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인수전 참여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16일 사모펀드 업계에 따르면 KG ETS의 최대주주인 KG그룹이 이날 KG ETS의 환경에너지 사업부와 신소재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과 에코비트(전 TSK코퍼레이션),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F프라이빗에쿼티(PE) 등 6~7곳이 참여했다. 매각주관사는 EY한영이다. 매각 측은 내주 중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 금액은 최소 5000억원에서 1조원까지도 거론된다.현대엔지니어링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문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전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흐름에 맞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주도로 친환경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초 ESG 가치창출을 위한 원년으로 선포한 뒤 친환경 발전소, 차세대 소형원자로 건설사업 등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KG ETS를 품으면 환경 사업 진출 뿐 아니라 현대엔지니어링 등 계열사들이 배출하는 폐기물을 ETS를 통해 처리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전 SK건설)가 지난해 국내 종합 환경플랫폼 EMC홀딩스를 인수해 친환경 사업에 진출한 것과 비슷한 사업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추가로 폐기물 업체를 사들여 사업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를 목표로 상장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KG ETS 폐기물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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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탐구생활]현대엔지니어링 기업가치 10조원...상장을 위한 조건들
현대엔지니어링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며 기업공개(IPO) 작업을 공식화했다. 우량기업에 적용되는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내년초 주식 공모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은 현대차 그룹의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지배구조 개편과도 연결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2대 주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지분율 11.7%)이 지분을 매각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비교대상 기업인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의 주가가 코스피 기업 평균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돼있다는 점이 상장에 악재로 꼽힌다.기업가치 10조원 가능할까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기업가치는 평가방법에 따라 6조~10조원대로 편차가 크다. 6조원의 기업가치는 일반적인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의 지표를 사용한 계산법이며, 10조원은 상장 프리미엄이 붙은 장외 주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은 최근 한 주 당 12만원대(액면분할 후)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9조원대 중반이다.모회사 현대건설의 시총이 대략 5조5000억~6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장외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국내 시공능력평가 2위에 지난해 매출은 9조3201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은 시공능력 6위에 매출은 7조1884억원이다. 반면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10년간 현대엔지니어링을 성장시켰듯, 상장 이후에도 기업가치를 키워 높은 주가를 정당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글로벌 화두가 되고 있어 주주를 외면하고는 기업 경영을 이어가기 어려워졌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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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현대차 그룹 신용전망 '안정적'으로 상향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3일(11: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자동차 그룹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2022년말엔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S&P는 2019년말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A-에서 BBB+로 내리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번 평가에서도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의 ‘BBB+’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현대제철의 ‘BBB’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 등 계열사 개별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의 ‘BBB+’ 장기 채권등급도 종전과 동일하게 평가했다. 현대캐피탈의 등급전망 역시 안정적으로 조정했으며, ‘BBB+’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A-2’ 단기 발행자 신용등급도 변동없다. S&P는 완성차 부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이 내년까지 8%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 완성차 부문은 1년~1년 반 동안 양호한 판매실적과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현대차 그룹은 북미와 서유럽, 국내 등 주요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의 싼타크루즈와 제네시스, 기아차의 카니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시장 지위도 강화 중이다. S&P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이 2022년말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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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4580억원 유상증자 완료"[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6월28일(10: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만계 푸본현대생명은 458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의 불참으로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의 지분율이 77.4%로 확대됐다.지난 1월 푸본현대생명은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계획을 의결했다. 이달 24일 주금 납입을 마쳤다. 이번 유상증자로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3월 말 기준 178%에서 225%로 오르게 된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자본량(가용자본)을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다. 보험업법 기준은 100%이나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권고한다.푸본현대생명은 "지속적인 총자산 성장과 영업 확대에 따른 적정 RBC 비율을 유지하고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증자에 따라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의 지분율은 62.1%에서 77.4%로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유상증자에 불참해 지분율이 37.5%에서 22.3%로 축소됐다.대만 푸본생명의 한국 투자액은 우리금융지주(지분율 4%)를 포함해 1조2700억원으로 늘었다. 푸본현대생명의 올해 3월 말 총자산은 18조5782억원이다. 퇴직연금 자산이 8조8715억원으로 삼성생명에 이어 2위 규모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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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AA+로 평가받은 현대모비스…현대차와 동급 [마켓인사이트]
11년 만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현대모비스가 신용등급을 AA+로 평가받았다. 현대차와 더불어 그룹에서 가장 높은 등급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현대모비스에 AA+ 등급을 부여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랫동안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아 국내 신용등급이 소멸됐다. 다음달 11년 만에 회사채를 발행하게 되면서 새로 신용등급을 평가받았다. AA+ 등급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현대차와 더불어 가장 높은 등급이다. 기아와 현대제철은 이보다 한등급 낮은 AA, 현대건설과 현대위아는 두 등급 낮은 AA-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회사로, 사업 경쟁력이 높고 재무 구조가 탄탄한 점이 높은 신용등급을 받은 비결이다. 현대모비스는 영업활동으로 연간 2조원이 넘는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현금성 자산이 9조원에 육박한다. 차입금을 다 갚고도 5조원이 넘는 현금이 남는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23일(15: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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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고가매입 논란' 현대차 GBC 부지…땅값 22조로 올랐다
서울 강남권역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부지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땅값이 현대자동차그룹의 매입 시점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7년 전 매입 당시에는 ‘너무 비싸게 샀다’는 논란이 적지 않았던 땅이다. 이미 매입 가격은 넘어섰고,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대차그룹이 오랫동안 시달려온 ‘땅 고가 매입’ 논란에서 놓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대차그룹은 2014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7만9342㎡)를 경쟁입찰을 통해 10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2조원대 공시가(토지+건물)의 5배, 감정가(3조3346억원) 대비 3배가 넘어서 다들 비싸다고 했다. 주변 건물은 대개 3.3㎡당 1억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현대차는 토지만 4억3879만원대에 매입했다. 업계에서 본 해당 부지의 적정 가격은 5조원이었다.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GBC 부지의 ㎡당 공시지가는 7394만원, 총 5조8673억원이다. 2015년 2560만원(총 1조4837억원)에서 4배 가까이 올랐으나 여전히 매입가격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하지만 주변 시세를 감안한 시가는 얘기가 다르다. 이미 10조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와 올해 GBC 부지 주변 삼성동, 대치동 일대 건물 실거래 사례를 조사한 결과 이 지역 실거래가는 공시지가의 2~4배 수준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테헤란로에 있는 삼성동 위워크빌딩은 지난해 9월 1674억원에 팔렸다. 2017년 매각가격 1271억원에 비해 4년 만에 약 40% 상승했다. 건물 가격을 뺀 토지 가격(3.3㎡당)은 3억9621만원으로 공시지가 2억559만원 대비 1.92배 높은 수준이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인근 삼성동 부지는 지난해 3월 81억1723만원에 팔렸다. 토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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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문 통과한 현대오토에버 3사 합병…합병 조건 확정
≪이 기사는 02월09일(0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오토에버가 계열사인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흡수합병하는 내용의 증권신고서가 금융감독원 심사를 통과했다. 현대엠엔소프트 소액주주들이 반발하며 진통을 겪었지만, 증권신고서가 효력을 발휘하면서 3사 합병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현대오토에버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약 두 달 만이다. 현대엠엔소프트 소액주주들이 합병 조건에 불만을 터뜨리면서 금감원은 세 차례 걸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효력 발생으로 현대오토에버는 합병 조건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합병 비율은 현대오토에버,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순서로 1대 1.002대 0.131다. 현대엠엔소프트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현대오토에버 신주 1.002주를, 현대오트론 주주는 1주당 현대오토에버 신주 0.131주를 받는다. 3사 합병은 현대엠엔소프트 주주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었다. 비상장사인 현대엠엔소프트가 장외에서 1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주당 평가액을 뜻하는 합병가액이 이보다 낮게 제시됐기 때문이다. 가치 산정을 맡은 한영회계법인은 현대엠엔소프트 합병가액을 처음 8만8381원으로 제시했다가 이를 9만2445원으로 올렸다. 그래도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2024년까지 현대엠엔소프트 실적을 추정하면서 매출 증가율을 예년보다 낮게 잡고, 현대엠엔소프트가 미래 신사업으로 내세우던 정밀지도 사업 가치를 281억원으로 평가한 점을 문제 삼았다. 정밀지도는 자율주행에 필수인 3차원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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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회사채 12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1월18일(10: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다음달 초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말 진행 예정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2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현대트랜시스는 2019년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합병해 탄생한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이다. 변속기와 차축, 시트 등을 제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핵심인 현대차(지분율 41.1%)와 기아(40.4%), 현대모비스(15.7%)를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매출 5조1300억원, 영업이익 448억원을 거뒀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재 현대트랜시스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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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11일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확정..다음 M&A 타깃은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로봇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현대차 등은 순차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확정한 뒤 11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다음 타깃'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체제 2년차를 맞는 내년에는 보다 활발한 인수합병(M&A)이 이뤄질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래자동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분야를 미래 3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뒤 관련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스터디를 하면서 물밑에서 투자를 제안하거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정 회장이 취임 전인 올해 초 향후 5년간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개인용 비행체(PAV), 로보틱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등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계획안의 연장선상이다.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빠른 재편을 위해서 다양한 기업을 검토해왔고, 지금 상당 부분 진도가 나간 건도 있다"며 "내년에는 조단위 규모의 대형 M&A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간 미래 먹거리 사업을 키우기 위한 해외 기술 기업 투자 및 제휴에 광폭 행보를 해왔다. 정 회장이 2018년 9월 그룹을 총괄한 뒤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다. 정 회장은 미래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 유망 스타트업 발굴, 미래 분야 인재 영입 등에 직접 나섰다.자체적으로 연구개발을 하는 것을 넘어 스타트업, 학계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미래 기술 개발 방향을 전환했다. 그 결과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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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현대카드, IPO 대표주관사로 씨티-NH투자증권 선정
현대카드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했다. 현대카드는 예상 기업가치로 조(兆) 단위가 거론되는 대어급 IPO 후보로 꼽힌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IPO 대표주관사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NH투자증권을 낙점했다. 공동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초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뒤 약 두달 만에 주관사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신용카드 사업회사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수익 1조8351억원에 영업이익 1997억원, 순이익 1518억원을 냈다. 관련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올해 호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은 2조4896억원에 영업이익은 2023억원, 순이익은 1498억원이었다. IB업계에서는 현대카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시기가 언제로 정해질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RFP 발송 당시만 해도 현대카드는 빠르면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상장 시기로 2021년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카드의 상장시 기업가치가 얼마로 정해질지도 관심사다. 비교기업으로 거론되는 삼성카드의 시가총액은 27일 종가를 기준으로 4조3563억원이다. IB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추진 중인 신사업의 성과, 신용카드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최종 기업가치를 좌우할 거라 예상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3분기 말 지분율 36.9%)다. 현대커머셜(24.5%), 기아자동차(11.4%)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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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현대카드 상장 추진… 어피너티 등 투자금 회수 나설 듯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현대카드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예상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인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증권사에 발송했다. 조만간 상장 주관사를 뽑고 빠르면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IB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IPO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꼽고 있다. 지난 2017년 현대카드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상장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상반기에 매출 6254억원에 영업이익 734억원, 순이익 576억원을 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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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무디스 “앱티브화 자율주행 합작, 현대차그룹에 긍정적”
≪이 기사는 09월25일(09: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와 앱티브의 자율주행차 합작법인 설립 계획이 현대자동차(신용등급 Baa1), 기아자동차(Baa1), 현대모비스(Baa1)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의 신용등급에 부여한 기존 등급과 ‘부정적’ 등급전망은 종전대로 유지했다.유완희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앱티브와의 합작 계획은 레벨4, 레벨5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관련 상품의 조기 상용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며 “계열 3사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합작법인 현금 출자는 감당 가능 한 수준”이라고 말했다.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지난 23일 앱티브와 50 대 50 합작으로 약 40억달러를 출자해 자율주행차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현대차그룹 3개사가 합작법인 지분을 각각 약 26%, 14%, 10% 보유한다. 출자 규모는 현금 16억달러, 지적재산, 기타 용역을 포함 총 20억달러 수준이다. 앱티브는 합작사에 관련 자산과 지적재산을 출자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앱티브의 우수한 기술을 고려할 때 이번 합작이 자율주행 기술 투자 관련 현대차그룹의 높은 연구개발(R&D) 비용부담을 낮추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지난 6월말 현재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합산 순유동성 보유액은 약 21조원(금융회사 및 리스 부채 제외)으로 이번 현금출자 예상금액인 1조9000억원(16억달러) 마련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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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현대케피코, 회사채 수요확보 성공…경쟁률 3.1대1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케피코가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최대 고객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실적 개선효과에 힘입어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매수주문을 모았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케피코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31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6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1900억원, 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1200억원이 모였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자동차부품업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데 힘입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 실적 개선으로 자동차업황 악화 우려가 이전보다 진정됐다. 지난 상반기 현대차(2조625억원)와 기아차(1조1276억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4%, 71.3%씩 늘었다. 현대케피코 역시 두 핵심 고객을 상대로 한 부품 공급물량이 늘어난 데 힘입어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조104억원, 영업이익은 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63.6%씩 증가했다.현대케피코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당초 기대했던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3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현대케피코의 채권금리는 3년물이 연 1.748%, 5년물은 연 2.125%다. 이 회사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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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레졸루션얼라이언스, 현대오토에버 지분 블록딜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계열의 투자회사인 레졸루션얼라이언스 코리아가 현대오토에버 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레졸루션얼라이언스 코리아는 2015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부터 현대오토에버 지분을 매수해 보유하고 있었다. 28일 레졸루션얼라이언스 코리아는 현대오토에버 주식 45만1500주를 지난 26일 블록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한 주당 매각가는 5만2000원으로, 총 234억7800만원을 현금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블록딜로 레졸루션얼라이언스 코리아의 지분율은 7.1%에서 5.0%로 낮아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레졸루션얼라이언스 코리아가 보유 지분을 추가로 블록딜하거나 장내매도해 투자금을 더 회수할 거라 예상하고 있다. 보호예수 기간이 지난 6월로 끝나, 지분 매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졸루션얼라이언스 코리아는 지난 2015년 정 회장의 현대오토에버 지분 전량(당시 지분율 9.7%)을 690억원에 매수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총수 일가의 지분율을 낮춰야 했던 상황이었다. 레졸루션얼라이언스 코리아는 현대오토에버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과정에서 보유 주식 50만주를 공모가(4만8000원)에 구주매출, 240억원을 회수했다. 이번 블록딜 처분까지 합치면 투자금 중 475억원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