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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진 "향후 2년간 좋은 기업 싸게 살 기회…최대 8兆까지 쓸 것"

    서정진 "향후 2년간 좋은 기업 싸게 살 기회…최대 8兆까지 쓸 것"

    “앞으로 2년 동안 좋은 기업을 싸게 살 기회가 많이 올 것입니다.”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오는 28일 경영 복귀를 앞두고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 계획을 밝혔다. 서 명예회장은 21일 “앞으로 나올 대형 M&A 매물을 빠르게 검토하고 인수를 결정하려면 요리사가 칼을 들고 주방에 앉아 있어야 한다”며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항체의약품 개발회사뿐 아니라 의약품 위탁생산(CMO),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등 셀트리온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셀트리온의 자금력이라면 M&A에 4조원 이상을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이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 박스터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솔루션사업부 인수를 검토한 것도 이 같은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 복귀 이유는 M&A서 명예회장은 올해부터 경영 악화로 M&A 매물로 쏟아져나오는 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이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좋은 매물을 공격적으로 인수해 회사를 성장시킬 기회라는 게 그가 설명하는 경영 복귀 이유다.박스터의 바이오파마솔루션사업부는 최근 경영 악화로 제약바이오기업이 매물로 나온 대표적인 사례다. 박스터는 2021년 의료기기 제조사 힐롬홀딩스를 약 14조원에 인수하면서 재무 상황이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 규모가 166억달러(약 22조원)로 지난 2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193억달러·약 25조원)과 맞먹는다. 박스터는 바이오파마솔루션사업부를 매각해 조달한 돈을 부채 상환에 쓸 계획이다. 거래 규모는 40억달러(약 5조2200억원)로 추정된다. 미국 정밀과학기기 제조사 서모피셔사이언티

  • 경영권 분쟁 휘말린 젬백스링크

    경영권 분쟁 휘말린 젬백스링크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인 젬백스앤카엘의 자회사 젬백스링크가 소액주주연대와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젬백스링크 소액주주 측은 김상재 젬백스앤카엘 대표 등 현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젬백스링크 소액주주연대는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진 교체를 시도한다. 젬백스링크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젬백스앤카엘의 자회사다. 해외 패션 브랜드 유통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젬백스앤카엘은 젬백스링크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가 젬백스링크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젬백스링크 소액주주연대는 김 대표 등 경영진이 최근 7년간 8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대부업을 추진하는 등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지분율은 당초 8.7%에 그쳤지만 15.1%로 늘어났다.젬백스링크는 이번 주총에서 김 대표 등 사내이사 3명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유바이오파트너스가 주주제안으로 올린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2명 선임 안건을 밀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현재 7명인 이사회 구성원을 9명으로 늘리고, 이 중 5명의 이사진을 확보하는 게 주주제안의 목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젬백스링크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은 신규사업 투자 등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라고 했다.한재영 기자

  • LG화학, 진단의료 사업 접는다…신약 '올인'

    LG화학, 진단의료 사업 접는다…신약 '올인'

    LG화학이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에서 손을 뗀다. 1986년 진단시약 연구개발(R&D)을 시작한 지 37년 만이다. 수익성이 낮은 분야인 데다 시장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속도전에서 번번이 밀리면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판단에서다. LG화학은 항암제 등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체외진단 사업 매각 추진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진단업체가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LG화학은 1990년대부터 체외진단 사업을 해왔다. 알레르기 반응과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테스트하는 각종 진단시약 및 유전자증폭(PCR) 장비 사업이 주력 분야다. 6년 전 충북 오송에 진단시약 공장을 짓고, 2019년엔 미국 바이오기업의 분자진단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사업 확장을 추진해 왔다.LG화학의 지난해 진단 사업 매출은 400억원대로 추산된다. 9100억원 수준인 생명과학사업본부 매출의 4%에 불과하다. LG화학으로선 계륵 같은 사업 부서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진단 사업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특수 놓친 게 ‘화근’진단시장은 순발력 있는 시장 대응이 승패를 좌우한다.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코로나19가 대표적이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코로나 PCR 진단시약 판매 허가를 받았다. 신속진단키트는 2021년 5월이었다. PCR 진단 분야에선 씨젠 등이, 신속 진단 분야에선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터진 직후인 2020년 2월 신속 허가를 받은 것에 비해 한참 늦었다. 정식 허가 기준으로 LG화학의 PCR 제품은 국내에서 허가받은 52개 제품 중 46번째였고, 신속진단키트는 24개

  • '美·호주서 병원 운영' 차헬스케어, 상장 나선다

    '美·호주서 병원 운영' 차헬스케어, 상장 나선다

    미국 호주 일본 등에서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차헬스케어가 국내 주식시장 상장 작업을 본격화한다. 목표로 삼은 시점은 2025년이다. 차헬스케어가 증시에 입성하면 국내 투자자가 해외 병원에 투자할 수 있는 한국 최초의 모델이 탄생하게 된다. 2025년 상장 목표 공개7일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그룹은 8일 기업설명회(IR)에서 차헬스케어 상장 타임라인을 공개한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2025년 상장을 목표로 계열사인 차헬스케어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할 예정이다.차헬스케어 최대주주는 지분율 59.3%인 차바이오텍이다. 미래에셋그룹이 운용하는 오딘제7차사모펀드(PEF)가 38.6%로 2대 주주다. 2021년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상장 논의를 구체화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작업을 중단했다.논의를 재개한 것은 팬데믹이 안정화된 데다 기업 가치를 평가받기에 충분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차헬스케어는 해외 병원 운영 모델로 수익을 내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차병원을 60여 년간 운영한 노하우로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7개국 86개 기관에 의료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해 매출은 7000억원(잠정)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올해 865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평가다. 2025년엔 매출을 1조135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미국·싱가포르 등서 병원 운영미국 등에 184개 병원을 운영하는 HCA헬스케어는 지난해 연매출 78조원, 기업가치 91조원이다. 싱가포르 래플스메디컬그룹은 연매출 9100억원, 기업가치 2조5000억원이다.차헬스케어는 국내 의료수출 1호 병원인 할리우드차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LA 최대 민간 종합병원이다. 457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6068㎡

  • mRNA 독감백신 '절반의 성공'…모더나 시총 하루 새 2.8조 증발

    모더나가 개발 중인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목표를 일부 충족하지 못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모더나 시가총액은 하루 새 2조8000억원가량 줄었다.21일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는 모더나의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물질 ‘mRNA-1010’이 인플루엔자 B 계통에 대해 면역원성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A형 인플루엔자에 대해서는 충분한 면역원성을 나타냈고 비열등성을 보여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우수성과 안정성이 검증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B형 계열인 B/야마가타와 B/빅토리아 시험에선 비열등성을 충족하지 못했다. 접종 후 면역 효과가 크지 않았다.지난 17일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된 뒤 뉴욕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71달러 떨어진 주당 16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오현우 기자

  • '매출 1兆 클럽' 속속 깃발 꽂는 K헬스케어

    '매출 1兆 클럽' 속속 깃발 꽂는 K헬스케어

    제약·바이오업계 ‘연매출 1조원’ 기업 지도가 바뀌고 있다. 유한양행 등 전통 제약사 서너 곳에 그쳤던 ‘1조 클럽’ 기업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부터 의약품 위탁생산(CMO), 진단, 의료기기 업체로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스템임플란트 첫 1兆 돌파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조4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사 25년 만의 성과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이 연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오스템임플란트는 2021년에 치과용 임플란트 세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의 11%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품질을 꾸준히 끌어올린 결과”라며 “임플란트 시술이 익숙지 않은 해외 치과의사들에게 임상교육을 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넓혀 나갔다”고 설명했다.오스템임플란트의 성장 전망도 밝다. 인구 고령화로 임플란트 시술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이 연평균 30% 급성장하는 등 해외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시장 1위다. 최근 중국 정부가 임플란트 가격을 낮추기 위한 물량기반조달(VBP) 정책을 내놓았지만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납품 물량을 늘려 단가 하락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의료기기 시장은 신약 시장보다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다”며 “오스템임플란트의 호실적이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CMO·진

  • 뿔난 개미들…바이오社 경영권 흔든다

    뿔난 개미들…바이오社 경영권 흔든다

    유전자 진단업체 파나진이 소액주주연대에 경영권을 내줄 위기에 몰렸다. 소액주주연대 지분율(14.9%)이 창업자인 김성기 대표(12.93%, 특수관계인 포함)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소액주주연대는 다른 소액주주들과 연계해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진 교체에 나서기로 했다. 파나진뿐만이 아니다. 헬릭스미스 휴마시스 등 바이오기업들이 소액주주들과 전쟁 중이다.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이 원인이다. 소액주주들이 잇달아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이번 주총 시즌에 바이오업계가 홍역을 치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경영권 위협하는 소액주주파나진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09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68% 감소했다. 이 때문에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초기 투자자들인 소액주주연대가 김 대표를 불신하게 된 계기다. 김 대표의 부인인 박희경 대표가 세운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에 핵심 기술을 내줬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파나진이 보유한 인공유전자(PNA) 진단 기술을 넘겨줬다는 것이다. 이 덕분에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진단키트로 큰돈을 벌었다는 게 소액주주연대의 시각이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파나진에서 PNA 소재를 공급받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2020년 280억원, 2021년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김 대표가 배임 행위를 했다”며 “주총에서 경영진 교체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에 파나진 기술이 사용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갈등 격화로 회사 매각도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인 신약 개발사 헬

  • 교수 출신 CEO는 투자 유치에 약하다?…전문경영인 영입하는 국내 바이오업계

    교수 출신 CEO는 투자 유치에 약하다?…전문경영인 영입하는 국내 바이오업계

    국내 바이오업계가 전문경영인을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부진한 자금시장 상황이 반영됐다는 평가와 함께 ‘교수 출신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투자업계의 부정적인 시각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유틸렉스는 지난해 12월 삼성SDS 부사장을 지낸 유연호 사장을 영입했다. 유 사장은 창업자인 권병세 대표와 공동 대표를 맡는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구조적 혁신과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유틸렉스는 지금까지 연구자 중심으로 경영진을 꾸려왔다.메드팩토는 최근 HSBC 출신의 박남철 부사장을 영입했다. 기업금융 전문가인 박 부사장이 해외 사업개발(BD)과 투자유치 업무를 총괄한다. 큐라클은 증권사 출신인 박종현 부사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앉혔다. 닥터나우는 글로벌 모건스탠리에서 인수합병(M&A) 재무자문 업무를 한 정진웅 이사를 영입했다. 플라즈맵은 보스턴컨설팅 출신의 윤삼정 상무를 데려왔다.바이오업계가 전문경영인을 끌어들이는 것은 자본시장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했다. 하지만 밑바탕에는 ‘교수 출신 CEO’에 대한 투자업계의 불신과 실망이 깔려 있다는 시각이 많다. 2~3년 전만 해도 연구 성과가 뛰어난 교수의 ‘기획 창업’이 줄을 이었다. 풍부한 유동성을 등에 업고서다.하지만 기대와 달리 기술이전 등 ‘비즈니스 성과’가 부진하면서 투자업계 시각이 바뀌었다. 신약 개발은 R&D가 기본이지만, 임상개발이 진전되면 자금 관리 역량과 글로벌 제약사를 상

  • CMG제약 '반려동물 사업 날개'…아이앤지메딕스 지분 100% 인수

    CMG제약은 반려동물용 영양제를 만드는 아이앤지메딕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아이앤지메딕스는 반려동물용 자체 브랜드 영양제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개발생산(ODM) 제조자브랜드개발생산(OBM) 사업도 벌이고 있다.CMG제약은 자체 기술력과 유통망에 아이앤지메딕스의 반려동물용 영양제 기술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앤지메딕스의 동물병원 등 오프라인망에 CMG제약의 온라인망을 더해 유통망을 확대하기로 했다.CMG제약의 강점인 구강용해필름(ODF) 기술을 적용해 반려동물의 질병 예방 및 치료제 시장에도 뛰어들기로 했다.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2030년 반려동물 시장에서 연매출 500억원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이도희 기자

  • 화이자 "독감+코로나 백신 개발"…존슨앤드존슨 "바이오 M&A 계속"

    화이자 "독감+코로나 백신 개발"…존슨앤드존슨 "바이오 M&A 계속"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산업 투자 행사인 ‘2023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했다. 글로벌 550여 개 기업에서 8000명 넘는 관계자가 참석해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연달아 올해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빅파마 수장 ‘총출동’샌프란시스코 웨스틴호텔에서 4일간 열리는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자사의 연구개발(R&D) 전략 등을 공개하고 인수합병(M&A)할 만한 회사와 기술을 살펴보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마이크 가이토 JP모간 헬스케어 글로벌헤드는 “지난해는 인플레이션과 자금난, 기업공개(IPO) 감소 등으로 도전적인 한 해였다”며 “M&A 시장이 살아나는 가운데 2023년을 맞이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알츠하이머, 당뇨 등의 분야에서 놀라운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콘퍼런스에서는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 수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화이자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인플루엔자·코로나19 혼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mRNA 백신의 가능성을 진보시켜야 한다”며 “혼합 백신이 개발되면 어마어마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화이자는 아예 ‘코비드 사업부’를 신설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mRNA 독감 백신을 통합 개발하고 있다.존슨앤드존슨은 정형외과, 수술용 로봇, 심혈관 질환, 안과 질환 등에서 성과를 내는 기업과의 M&A 가능성을 내비쳤다. 존슨앤드존

  • '행동' 나선 오스템·오스코텍 주주들…K바이오 몸살

    '행동' 나선 오스템·오스코텍 주주들…K바이오 몸살

    국내 바이오업계가 연초부터 경영권 위협에 떨고 있다. 세계 4위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와 행동주의펀드 간 경영권 분쟁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부 바이오벤처는 주가 하락 등으로 뿔난 소액주주의 집단행동에 대응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강성부 펀드, 오스템 3대주주로8일 업계에 따르면 투자목적회사 에프리컷홀딩스는 지난 5일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6.57%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1일 주요주주(5.58%)로 깜짝 등장한 지 불과 2주 만에 지분 1%를 더 모았다. 에프리컷홀딩스는 오스템임플란트 창업자인 최규옥 회장(20.6%)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라자드(7.18%)에 이은 3대 주주가 됐다.관심을 끈 건 에프리컷홀딩스의 정체다. 에프리컷홀딩스의 최대주주는 한진칼을 상대로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였던 강성부 대표의 KCGI다. 에프리컷홀딩스는 ‘경영권 영향’을 지분 보유 목적으로 명시해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업계에선 에프리컷홀딩스가 올 3월 정기 주주총회에 맞춰 주주제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오스템임플란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특정 주체(기타법인)의 지분 매입이 집중되자 경영권 공격 가능성에 촉각을 세워왔다. 2215억원 규모의 역대급 횡령 사고가 터지면서 내부통제 시스템 미비 등을 빌미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나서는 세력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제기되기도 했다.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에프리컷홀딩스의 움직임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강성부 펀드가 과거 어떤 패턴의 전략을 펼쳤는지 분석해 놨다”고 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횡령 사건으로 인한 주가 하락 손실을 보상하라는 주주 집단소송까지

  • 벤처캐피털 '돈 가뭄'에…개인 큰손 찾는 바이오社

    벤처캐피털 '돈 가뭄'에…개인 큰손 찾는 바이오社

    국내 비상장 바이오업체들이 개인투자자 모시기에 나섰다.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위축되면서 개인투자조합 등의 투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서다. 기관투자가의 뭉칫돈 투자 유치에 치중하던 바이오벤처들이 자금난에 내몰리면서 조달 창구를 다양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귀한 몸’ 된 개인조합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A사는 최근 개인투자조합 자금 30억원을 유치했다. 2020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이 회사는 2년여 만에 가까스로 연구개발(R&D) 등에 쓸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개인투자조합은 출자총액 1억원 이상, 조합원 수 49인 이하로 구성된 투자조합이다. 이 업체가 개인투자조합 자금을 유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또 다른 바이오벤처 B사도 개인투자조합 자금 20억원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이 주요 주주로 있는 항암제 개발 비상장 바이오벤처 C사 역시 개인투자조합 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대표는 “자산가나 전업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결성된 개인투자조합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다”고 했다. 자금난에 상황 반전2~3년 전만 해도 비상장 바이오 투자 시장에서 개인투자조합은 반가운 손님이 아니었다. 벤처캐피털 등 기관투자가가 개인투자조합과 함께 투자하는 걸 꺼렸다.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대형 벤처캐피털일수록 이런 성향이 더 강했다. 벤처캐피털들끼리 주주사를 구성하는 게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기업공개(IPO) 후 개인투자조합발(發) 차익실현 매물이 언제 쏟아질지 모른다는 부담도 컸다.벤처캐피털 심사역은 “

  • 임상검사 대행하는 현지 랩 인수…韓 진단업계, 美 본토 공략 가속

    M&A

    임상검사 대행하는 현지 랩 인수…韓 진단업계, 美 본토 공략 가속

    국내 진단업계가 세계 최대 체외진단 무대인 미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인증을 받아 임상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 실험실을 징검다리로 삼아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서비스 업체인 엔젠바이오는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루하프라이빗에쿼티(루하PE)가 랩지노믹스 인수를 위해 조성한 펀드에 출자했다. 엔젠바이오와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에이비온, 액체생검 기반의 진단 상장사 한 곳 등 총 세 곳이 전략적투자자(SI)로 20억원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루하PE를 새 주인으로 맞는 랩지노믹스는 확보한 자금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클리아 랩(CLIA Lab·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을 인수할 계획이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연 매출이 500억~1000억원 규모인 클리아 랩을 후보군에 놓고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초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엔젠바이오 등이 루하PE에 자금을 대는 건 랩지노믹스가 인수하는 클리아 랩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클리아 랩은 임상 검사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미국 정부가 인증한 실험실을 의미한다. 엔젠바이오는 자체 NGS 서비스를 현지 클리아 랩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미국에서 대규모 검사 실적(레퍼런스)을 쌓을 기회”라고 했다. 에이비온은 향후 미국에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임상을 확대할 때 랩지노믹스의 클리아 랩에서 동반진단을 하겠다는 구상이다.업계가 클리아 랩을 직접 사들이는 건 단순 서비스 제공 계약으로는 효용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액체생검 업체인 싸이토젠이 최근 95억원을 들여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클

  • 실탄 챙긴 빅파마…바이오 'M&A 훈풍' 분다

    실탄 챙긴 빅파마…바이오 'M&A 훈풍' 분다

    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 시장에 ‘봄날’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등으로 두둑하게 현금을 챙긴 다국적 제약사들이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M&A에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국내 바이오업체 간 합종연횡은 이미 불이 붙었다. 삼성 SK 등도 가세할 채비여서 M&A를 통한 시장 판도 변화가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금 쌓은 빅파마, M&A 사냥 나선다27일 컨설팅기업 딜로이트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 등 현금 보유 상위 16개 다국적 제약사의 현금성 자산은 2021년 기준 2009억달러(약 255조원)였다. 역대 최대치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는 현금 자산이 2020년 대비 150%가량 늘었다. 딜로이트안진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FI)보다 전략적 투자자(SI) 위주로 내년 M&A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며 “높은 현금 보유력을 바탕으로 바이오텍 인수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SI들의 ‘실탄’은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다. 의약품 개발 트렌드가 화학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전환되면서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은 외부 협업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단순히 파이프라인을 보유하는 것보다 그 파이프라인을 둘러싼 플랫폼과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딜로이트 등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매출 상위 20개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파이프라인 비중은 2016년 62%에서 2020년 32%로 감소했다. 파이프라인 10개 중 7개는 M&A, 공동개발 등을 통해 확보했다. 최근 암젠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맺은 1조원대 기술이전 계약으

  • 대원제약, 3세경영 시작…백인환 신임 사장 선임

    대원제약, 3세경영 시작…백인환 신임 사장 선임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으로 알려진 대원제약이 3세 경영 체제에 들어갔다.대원제약은 마케팅본부장인 백인환 전무(38·사진)가 경영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13일 발표했다. 2019년 취임해 3년간 사장을 지낸 최태홍 사장은 퇴임한다.백 신임 사장은 백부현 대원제약 창업주의 손자이고,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브랜다이스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2011년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해외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신성장추진단 등에서 근무했다.백 신임 사장은 마케팅본부를 이끌면서 기업 성장을 이끌었다. 일반의약품(OTC) 사업에 진출한 뒤엔 콜대원을 연 매출 300억원에 이르는 감기약 시장 선두 제품으로 키웠다.백 신임 사장은 “글로벌 투자와 신사업 발굴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했다.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