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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상장 앞둔 샤페론, 유럽서 아토피 치료제 임상 발표

    다음달 상장을 앞둔 바이오벤처 샤페론이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의약화학학회(EFMC-ISMC 2022)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누겔은 샤페론이 경증과 중등도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다. 염증 발생을 조절하는 인자(GPCR19)를 활성화해 아토피 피부염을 억제하는 원리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국내에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환자 등록을 마쳤고 현재 데이터 분석 중이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 10명 중 9명은 경증·중등도 환자지만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라며 “누겔이 안전성 우려 없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샤페론은 아토피 피부염 외에 알츠하이머 치매와 특발성 폐섬유증 등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두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국내 판권은 국전약품에 이전했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글로벌 판권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이전했다.한재영 기자

  • MARKET

    모더나, 화이자에 코로나 백신 특허침해 소송

    코로나19의 mRNA 백신 개발을 선도했던 모더나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지난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더나는 미국 매사추세츠 연방법원과 독일 뒤셀도르프지방법원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mRNA 백신 제조 과정의 핵심 기술을 빼앗았다”는 내용의 소장을 냈다.모더나는 “인체의 이상 면역반응을 방지하는 화학적 변형기술 등 모더나가 2010~2016년 특허 출원한 기술들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현재 mRNA 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해 전 세계에 유통하고 있는 기업은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유일하다.모더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올해 3월 8일 이후부터 판매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만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모더나가 3월 8일 이후란 기간을 특정해 피해보상을 요구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기 전까진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 따른 것이다.김리안 기자

  • '우루사 아버지' 윤영환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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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루사 아버지' 윤영환 회장 별세

    ‘베아제’와 ‘우루사’ 등 메가히트 의약품들로 잘 알려진 대웅제약의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사진)이 지난 20일 별세했다. 향년 88세.1934년생인 고(故) 윤 명예회장은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교사 생활을 거쳐 부산에서 약국을 운영했다. 이후 1966년 대웅제약의 전신인 대한비타민을 인수하면서 32세의 나이로 기업 경영을 시작했다. 대웅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한 것은 1978년이다.‘좋은 약으로 국가를 돕는다’는 의약보국(醫藥報國) 신념으로 회사를 이끌었다. 1961년 세상에 나온 우루사를 1974년 국내 최초로 지금의 연질캡슐 형태로 출시해 회사의 간판 품목으로 성장시켰다. 또 1988년에는 국민 소화제로 꼽히는 베아제를 출시했다. 2001년엔 국내 바이오 신약 1호인 ‘이지에프(EGF)’를 순수 국내 생명공학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개량 복합신약인 ‘올로스타’, 보툴리눔 제제 ‘나보타’ 등 다양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여 국내 제약업계의 연구개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부터는 명예회장직을 맡아왔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즈음 보유 주식을 출연해 석천대웅재단을 설립해 기존 대웅재단의 장학사업을 확대했다.대웅제약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문과 조화는 사양한다고 밝혔다. 상주 중심의 기존 장례 문화에서 고인 중심의 장례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조문을 진행하며, 외부 조문은 온라인 추모관에서 가능하다. 빈소와 장지도 비공개다.유족은 윤재용·윤재훈·윤재승·윤영 씨 등이다. 대웅제약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자녀 중 윤재승 씨가 최고비전책임자로 회사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 '1세대 바이오벤처' 메디포스트 새 대표에 오원일

    '1세대 바이오벤처' 메디포스트 새 대표에 오원일

    ‘1세대 바이오벤처’ 메디포스트 창업자 양윤선 대표(사진)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사모펀드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준 지 5개월 만이다.메디포스트는 오원일 연구개발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8일 발표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3월 메디포스트가 스카이레이크PE, 크레센도PE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맺으며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출신인 양 전 대표는 의사 출신 1세대 바이오벤처 창업자다. 2000년 메디포스트를 설립해 제대혈은행 부문 국내 1위로 키웠고, 2010년대 들어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대표 제품은 2012년 출시한 카티스템이다. 세계 최초로 제대혈에서 뽑아낸 줄기세포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했다.양 전 대표가 22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에 대해 메디포스트 측은 “일신상의 이유”라면서도 “회사가 중요한 변화 시점에 있는 만큼 ‘결단이 필요하다’는 경영철학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양 전 대표는 이사회 의장을 맡아 회사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2004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메디포스트에 합류한 오 신임대표는 카티스템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오 대표는 “20여 년간의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주력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과 상업화가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 [단독] '닭고기' 하림의 새 도전…바이오 뛰어든다

    M&A

    [단독] '닭고기' 하림의 새 도전…바이오 뛰어든다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그룹이 바이오 사업에 뛰어든다. 다양한 효소 개발·제조 사업이 주력인 코스닥시장 상장사 제노포커스 인수를 통해서다. 제노포커스는 효소 사업에 이어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신약 개발도 시도하고 있다. 하림은 제노포커스 인수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식품 사업에서의 시너지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노포커스 인수 나선 하림8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바이오 신사업 진출을 위해 제노포커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제노포커스 최대주주 등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34%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노포커스의 시가총액은 약 1400억원으로,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약 480억원이다. 창업자인 반재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분 2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의중 대표는 약 10%를 갖고 있다. 하림 측은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일부를 얹어 제노포커스에 인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제노포커스 인수합병(M&A)은 김홍국 하림 회장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이 제노포커스 경영진을 몇 차례 만났을 정도로 이번 M&A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건이 제시될 정도로 논의가 진척됐다”며 “하림 측의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거래 방식과 조건 등을 놓고 양측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효소 사업 플랫폼’ 강점제노포커스는 2000년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스핀오프(spin-off)했다. 2014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25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8억원의 영업적자

  • VC 돈 몰리는 바이오 클러스터, 지난해 137억달러…1년새 70%↑

    INVESTOR

    VC 돈 몰리는 바이오 클러스터, 지난해 137억달러…1년새 70%↑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돈(자본)이 없으면 신약 개발을 못 합니다. 반대로 돈이 많아도 기술이 없으면 안 되죠. 보스턴은 기술과 돈이 함께 모이는 곳입니다.”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시작점은 탄탄한 기초과학 연구개발(R&D)이다.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대(MIT) 등 학계와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같은 대형병원이 담당하는 영역이다. 하지만 바이오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건 결국 ‘자본’이다. 이렇다 할 매출 없이 오랜 기간 신약 개발을 이어가야 하는 신생 바이오텍에 투자금 확보는 생존의 문제여서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넘쳐나도 자본이 없으면 바이오텍이 살아남을 수 없다.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최신 기술과 풍부한 자본이 한데 모이는 곳이라는 평가다. 기술과 자본이 서로를 찾아다니다 만나는 곳이 보스턴인 것이다. 보스턴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벤처캐피털 솔라스타벤처스의 윤동민 대표는 “보스턴은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텍과 투자 수익을 거두려는 벤처캐피털이 서로의 필요에 의해 모여드는 곳”이라고 했다.매스바이오에 따르면 보스턴과 케임브리지가 속한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지난해 끌어모은 벤처캐피털 자금은 136억6000만달러(약 17조8000억원)에 달했다. 2020년 80억달러보다 약 70% 늘었다.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양적·질적 팽창 속도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바이오·헬스케어 회사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MPM캐피탈, 플래그십파이오니어링 등이 보스턴 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벤처캐피털이다.벤처캐피털 자금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연구개발(R&D) 밑천인 정부 지원금도 보스턴 클러스터의 탄탄한 토대가 되고

  • 퓨쳐메디신 "지방간염 신약 2년내 기술 수출"

    ECM

    퓨쳐메디신 "지방간염 신약 2년내 기술 수출"

    바이오기업 퓨쳐메디신이 27일 코넥스시장에 상장한다. 핵산 구성 성분인 뉴클레오사이드 분야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이 회사는 유럽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임상시험을 하는 등 신약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악화된 투자 분위기 등을 고려해 코넥스를 통한 코스닥 진입 전략을 택했다.정낙신·정완석 공동대표는 “2년 안에 세계 첫 번째 뉴클레오사이드 기반 NASH 치료 후보물질(FM101)의 유럽 2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업계에 연구 중심 기업 문화를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서울대 약대 교수인 정낙신 대표는 국내 뉴클레오사이드 분야 1인자로 꼽힌다. 1988년 미국 조지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 국립보건연구원(NIH)에서 박사후 과정을 지냈다. 1995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가 첫 창업에 나선 것은 2005년이다. 에프엠테라퓨틱스를 세웠지만 당시엔 교수 업무와 경영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았다. 2015년 퓨쳐메디신과의 합병을 사실상 첫 번째 창업으로 꼽는 이유다.뉴클레오사이드는 합성의약품 소재다.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이 분야 대표 치료제다. 활용도가 높지만 이를 이용한 간 질환 치료제 등은 증식 차단 등을 돕는 ‘작용제’에 그쳤다. 원인을 막는 차단제(길항제)는 모두 다른 물질을 활용한다. 이들 차단제는 사람과 동물에게 다르게 작용해 개발까지 순탄치 않다는 게 한계다.뉴클레오사이드는 동물과 사람에게서 비슷한 효과를 낸다. 정낙신 대표는 2007년 독성 부위를 없앤 뉴클레오사이드 기반 차단제를 개발해 세계적 학술지에 공개했다. 플랫폼(FOCUSTM)을 토대로 뉴클레오사이드 기

  • 삼성바이오, 눈 질환 복제약 美데뷔…17조 시장 뚫는다

    삼성바이오, 눈 질환 복제약 美데뷔…17조 시장 뚫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7조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퇴행성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기존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며 이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항암제 및 류머티즘 관절염 정도에 그쳤던 바이오시밀러 사업영역을 크게 확장할 계획이다. 美 망막학회 ‘데뷔’…“의학효능 동등”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자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망막학회(ASRS) 연례회의 마지막 날, 삼성바이오에피스에 6분간의 발표 기회가 주어졌다. 미국망막학회는 63개국 3000여 명의 안과 전문가가 속해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자리에서 지난달 미국에 출시한 황반변성 치료제 ‘SB11’(제품명 바이우비즈)의 임상 3상 추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바이우비즈는 미국 제넨텍이 개발해 지난해 세계에서 35억달러(약 4조7000억원)의 판매액을 올린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다.참석자들의 관심은 루센티스와 바이우비즈의 효능이 얼마나 같은지에 쏠렸다. 발표를 맡은 임상 책임자 닐 브레슬리 존스홉킨스의대 교수는 임상 대상자 유형을 세부적으로 나눠 추가 분석한 결과를 설명하며 “루센티스와 바이우비즈의 의학적 효능이 동등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미국망막학회에서 오리지널 신약이 아닌, 바이오시밀러를 주제로 발표한 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최초다. 바이우비즈가 세계적으로 처음 선보인 안과 질환 바이오시밀러이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됐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에 문제가 생기는 퇴행성 안과 질환으로, 운전과 독서 등 일상생

  • "520억 유상증자로 실탄 마련…다양한 신약 후보물질 확보"

    "520억 유상증자로 실탄 마련…다양한 신약 후보물질 확보"

    “신약의 임상 2상 성공률은 30%에도 못 미칩니다. 다양한 후보물질을 임상에 올려 하나가 실패해도 다른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려고 합니다.”임상시험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유틸렉스의 최수영 대표(사진)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구상을 밝혔다. 신약 연구개발(R&D)이 언제나 실패할 가능성을 안고 있는 만큼 다양한 후보물질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얘기다.유틸렉스가 보유한 후보물질 가운데 임상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EU101’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2상 중이다. 면역세포가 스스로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현재 상용화한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BMS의 ‘옵디보’ 등은 PD-1이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이에 비해 EU101은 4-1BB라는 다른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다.이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는 아직 없다. 최 대표는 “적은 용량을 투여했는데도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유틸렉스는 ‘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CAR-T(키메릭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간암 치료제로 임상 1상 시험을 하기 위해 다음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임상 허가를 받게 되면 이 회사가 임상 단계에 들어간 후보물질은 4개로 늘어난다.CAR-T 치료제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암세포를 추적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세포치료제다. 노바티스 ‘킴리아’ 등 현재 허가를 받은 CAR-T 치료제는 혈액암 치료제다.유틸렉스의 CAR-T 치료제는 혈액암이 아니라 고형암이 대상이다. 최 대표는 “간암 등 고형암을 겨냥한 CAR-T 치

  • '국민 드링크' 박카스 의존 벗어나는 동아제약

    '국민 드링크' 박카스 의존 벗어나는 동아제약

    동아제약의 ‘박카스’ 매출 의존도가 올해 1분기 40% 미만으로 낮아졌다. 2019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헬스케어 제품군 확대를 통한 매출 구조 다변화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6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올 1분기 박카스 매출은 468억76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39.5%를 차지했다. 동아제약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일반의약품 사업부문 자회사다.2019년까지만 해도 박카스가 차지하는 매출은 분기별로 줄곧 50%대를 유지해왔다. 2019년 1분기엔 53.1%였다. 그러다가 2020년과 지난해 1분기에 40%대 중반까지 하락했고 이번엔 30%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다른 제품 판매가 늘어 박카스 매출 의존도가 낮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동아제약이 매출 다변화에 시동을 건 것은 2019년부터다. 약국용 화장품 등을 만드는 더마 사업부를 출범시키고, 헬스케어 제품과 건강기능식품 상품군을 확대했다. 헬스케어 제품 출시는 특히 올 들어 크게 늘고 있다. 올 2분기에만 10여 개의 헬스케어 제품과 브랜드를 출시했다.지난 4월 말 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을 통해 노스카나인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 제품군을 내놓은 데 이어, 5월에는 지노렉스 브랜드를 통해 여성 청결제 페미닌 클린폼과 페미닌 클린티슈를 출시했다.지난달엔 2020년 5월부터 운영하던 자체 브랜드몰도 재단장했다. 업체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사업부인 동아제약의 사업 특성을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가 동아제약 매출 구조 다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동아제약에서 박카스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블록버스터’ 상품이었

  • IPO 재도전 레몬헬스케어 "올해 매출 3배가량 늘린다"

    IPO 재도전 레몬헬스케어 "올해 매출 3배가량 늘린다"

    스마트폰 앱을 켜고 병원 진료날짜를 예약한다. 병원에 도착하면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진료실을 안내한다. 진료가 끝난 뒤엔 대기표를 뽑고 기다릴 필요 없이 앱으로 진료비를 수납하면 된다. 앱으로 전자처방전을 약국에 보내놓으면 미리 조제된 약을 바로 수령할 수 있다.레몬헬스케어가 개발한 모바일 스마트병원 플랫폼 ‘레몬케어’가 구현하는 모습이다.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사진)는 1일 기자와 만나 “올해 매출을 작년의 3배 규모로 키울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 준비를 시작해 내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겠다”고 말했다. “상급 종합병원과 100% 연계”레몬케어는 병원 진료 예약부터 진료비 간편결제, 전자영수증 발급, 약국으로 전자처방전 자동 전송, 실손보험 청구까지 가능한 플랫폼이다. 환자가 병원에서 거치는 모든 과정을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의료진도 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연동된 의료진용 앱 ‘레몬케어플러스’를 통해 환자 관리, 진료 및 처방, 수술 일정 조율, 협진까지 할 수 있다.레몬헬스케어는 2017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시장을 선점했다. 서울아산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를 포함해 상급 종합병원의 73%(45개 중 33개)가 레몬케어를 사용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는 300만 명 이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페이 기반의 결제 시스템도 갖췄다. 레몬헬스케어는 국내 모든 상급 종합병원을 이 플랫폼 안으로 끌어올 계획이다. 올해 제휴 병원을 41개로 늘리고, 내년 나머지를 추가한다는 목표다.서류 없는 간편 보험청구 앱 ‘청

  • 프리 IPO도 막힌 바이오…온코크로스 유상증자 철회

    ECM

    프리 IPO도 막힌 바이오…온코크로스 유상증자 철회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사 온코크로스가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일정을 취소했다. 국내 증시 하락으로 상장 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투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코크로스는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공모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7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전환우선주식 41만5802주를 주당 모집가액 1만6835원에 배정하며, 한국산업은행이 50억원, 하나-마그나 그로쓰 부스터 펀드와 케이아이피매니지먼트 유한책임회사가 각각 10억원씩 인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6일 SK쉴더스에 이어 11일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 등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어려워졌다. 프리 IPO에 참여하기로 했던 투자자들도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코크로스는 철회 신고서에서 "최근 주식 시장 급락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공모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공모 일정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내 상장도 불투명해졌다. 이 회사는 이달 프리 IPO를 완료한 뒤 다음 달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12월 기술평가심사기관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았으며 올 하반기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서는 진행 중인 임상시험이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 ‘OC514’의 호주 1상 임상시험에 투입키로 했

  • "헬릭스미스가 실패한 회사?…글로벌 블록버스터 탄생시킬 것"

    "헬릭스미스가 실패한 회사?…글로벌 블록버스터 탄생시킬 것"

    ‘실패한 회사.’ 2019년 국내 1세대 바이오기업인 헬릭스미스를 일각에선 이렇게 불렀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가 상용화 직전 단계에서 미끄러지며 목표로 삼았던 2020년 첫 신약 출시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엔젠시스는 2년 만에 다시 시판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에 선다. 성공하면 국내 첫 블록버스터 신약의 역사를 쓸 것이란 평가다.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마곡 본사에서 기자를 만나 “엔젠시스 3-2상 시험 중간 결과가 7월께 나오면 신약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탓에 다소 지연된 임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곧 미국을 찾을 계획이다. 허가를 위한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겠다는 의미다.엔젠시스는 원형 고리 모양인 플라스미드DNA를 활용해 간세포성장인자(HGF) 생성 유전자를 주입하는 치료제다. 신경통을 앓는 당뇨병 환자에게 주사해 통증을 줄여주는 원리다. 먹는 약을 대체할 수 있는 데다 통증 감소 효과가 8개월까지 지속돼 혁신 신약 후보군으로 꼽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첨단재생의약치료제(RMAT)로 지정해 심사 절차를 줄여준 것도 이 때문이다. 해외 분석기관들이 평가한 시장 가치는 7조~16조원이다. 김 대표는 “당뇨병 환자가 계속 늘어 시장 가치가 커지고 있다”며 “독점적 특허권도 2039년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고 했다.엔젠시스의 미국 3-2상 목표 환자는 152명이다. 임상 대상군의 70% 이상을 채웠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최종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엔 미국 독립적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가 중간 결과를 공개한다. ‘중단’ 결정이 나오지 않

  • 코로나 백신 덕에…화이자, 韓서 1조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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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백신 덕에…화이자, 韓서 1조 벌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지난해 한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가 ‘매출 1조원 벽’을 깬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빅5’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국내에서 시행한 임상 등 연구개발 투자는 가장 적었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해 매출 1조69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3919억원)에 비해 4.3배로 증가했다. 다국적 제약사 현지법인 중 매출 순위는 2020년 6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모두 합쳐도 셀트리온(1조9116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유한양행(1조687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조5680억원), GC녹십자(1조5378억원) 등도 제쳤다.다국적 제약사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화이자가 특허 만료 의약품 사업부를 따로 떼내 비아트리스를 출범시키기 전에도 매출이 1조원을 넘은 적이 없었다. 2020년에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 중 1위를 기록한 한국노바티스의 매출은 5300억원이었다.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영향이 컸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매출과 선수금이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화이자와 총 6000만 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다.한국화이자제약의 국내 투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화이자의 임상 연구비는 54억원으로 전년(73억원)보다 26.2% 줄었다. 임상 연구비는 △노바티스 236억원(매출 대비 4.3%) △한국MSD 114억원(2.1%) △아스트라제네카 89억원(1.4%) △화이자 54억원(0.3%) △사노피 30억원(0.5%) 순이었다.임상 연구비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의약품 허가를 위해 필요한 연구개발 비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제

  • 보령, NASA와 우주 헬스케어 키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우주의학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데 이어 보령(옛 보령제약)도 우주의학 전담팀을 꾸리고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보령은 미국 우주개발 기업 액시엄스페이스와 함께 케어인스페이스(CIS) 챌린지를 연다고 19일 발표했다. CIS 챌린지는 우주 공간을 주제로 한 첫 헬스케어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석 달간 우주 관련 헬스케어 사업 아이디어 등을 모집한 뒤 최종팀을 선발해 올해 12월 세계 투자자 앞에서 설명회(데모데이)를 열 계획이다. 보령은 이들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10만달러 규모 투자에도 참여할 계획이다.보령과 함께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액시엄은 2028년 새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을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계약을 맺은 곳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세운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함께 지난 9일 민간인 우주여행객을 ISS로 올려 보냈다.NASA와의 파트너십에 따라 CIS 챌린지 기간 중 우주 관련 기업과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등의 전문가들이 멘토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주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스타버스트도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보령이 우주의학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께 미국 휴스턴의 존슨우주센터를 방문한 김 대표는 “아픈 사람도 우주에 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아직 모른다”는 NASA 측의 답변에 우주의학 사업 밑그림을 그렸다.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이 꾸려진 것은 그해 10월이다. 이번 챌린지는 2년간 노력의 결실인 셈이다.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