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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소프트웨어 기업 대상 상장 성공 로드맵 제시
삼정KPMG는 오는 27일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삼정KPMG 본사에서 소프트웨어 업종 상장예비기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종 상장예비기업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기업 수는 40곳으로 최근 5개년 평균(48곳) 대비 적었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글로벌 인수합병(M&A) 활동 재개, 인공지능(AI)·반도체 산업 중심의 투자 확대 등으로 IPO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 기업의 성공적인 투자 유치 사례가 시장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이번 세미나는 상장예비 소프트웨어 기업이 IPO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회계·감사 이슈, 가치평가 주요 고려사항, 단계별 투자유치 전략, 상장 준비 핵심 점검 사항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규제 환경 변화와 글로벌 투자 트렌드 분석을 통해 실무 적용이 가능한 통찰을 제공한다.첫 세션에서는 강인혜 삼정KPMG 전무가 국내외 IPO 시장 동향과 전망을 설명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재중 삼정KPMG 상무가 지정감사 절차상의 회계·감사 이슈와 재무제표 작성 유의사항,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시 업종별 고려사항, 감사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이진연 삼정KPMG 전무가 세 번째 세션에서 IPO 단계별 투자유치 전략을 소개하며 라운드별 자금조달, 투자자 유치, 기업가치 협상, 투자 구조 설계 사례를 공유한다. 마지막 세션은 한국거래소 상장유치부서장으로 일했던 하종원 아토리서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상장 준비 핵심 점검 사항으로 일정 관리, 내부 통제, 기업설명회(IR) 자료 준비, 심사 대응, 성공·실패 사례 분석을 발표한다.발표 이후에는 질의응답과 업계 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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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억 허위 세금계산서로 매출 뻥튀기…정부 지원 받던 스타트업 대표 '쇠고랑'
환경친화적 바이오 화학제품으로 주목받던 스타트업 대표가 허위 세금계산서로 매출을 부풀린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정부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의 회계 조작 사례로, 투자 사후 관리 체계에 대한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및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이스텍 대표 소모씨의 상고를 지난 5월 15일 모두 기각했다. 이로써 소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9억5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이 유지됐다.대법원은 “형사소송법상 10년 이상의 형이 선고된 사건에서 중대한 사실오인이 있어 판결에 영향을 미친 경우에만 상고가 가능한데, 피고인이 그보다 낮은 형을 선고받았고, 주장한 심리 미진·법리 오해는 상고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오이스텍은 굴껍데기를 원료로 한 불소처리제를 개발해 2023년 전라북도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에 선정됐고, 같은 해 해양환경 부문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상을 받은 유망 스타트업이었다.하지만 소씨는 오이스텍 대표로 재직하며 2018년 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실물거래 없이 50여 차례에 걸쳐 92억원 규모의 세금계산서를 발급해 회계상 매출을 허위로 부풀렸다. 소씨가 사용한 수법은 이른바 ‘회전거래’였다. 중국 수출 과정에서 발생한 자금 문제를 해결하고 계약을 따내기 위해 협력업체들과 매출에 비례해 매입을 맞추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허위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았다.1심 인천지방법원은 지난해 1월 소씨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과 벌금 16억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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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산은이 투자한 제약사 한국코러스, 결국 회생 신청
포스코기술투자,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던 제약사 한국코러스가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한때 유망 바이오기업으로 코스닥 상장까지 시도 했지만 팬데믹 이후 적자가 이어지며 경영난이 지속되자 법원의 보호 아래 사업 정상화와 신규 투자자 유치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코러스는 지난 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와 함께 회사 재산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도 요청했다. 보전처분은 회생 개시 전 회사가 주요 자산을 임의로 처분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는 것을 막는 조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이 개별적으로 강제집행·가압류·담보권 실행에 나서는 것을 금지하는 제도다. 법원은 오는 14일 첫 심문기일을 열고 회사의 영업 기반과 자산 매각 가능성을 감안해 회생 가능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1999년 설립된 한국코러스는 간세포 보호제를 비롯해 항생제, 진통소염제 등 130여 종의 의약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춘천·음성·제천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제품뿐 아니라 타 제약사 의약품을 위탁 생산(CDMO)한 경험이 있어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 확대 기반이 마련돼 있었다. 이 같은 생산 인프라와 글로벌 수출 가능성을 바탕으로 산업은행·포스코기술투자 등 기관투자자 유치에 성공했고, 제약·바이오 업종의 성장세와 맞물려 한때 코스닥 상장도 추진했다. 2021년 팬데믹 기간에는 러시아 국부펀드와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계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백신 승인 지연과 수주 부진으로 사업이 본격화되지 못했고 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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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원, IPO 일정 조정…150억 규모 자본 확충 추진
디스플레이 부품 전문기업 파인원이 당초 계획한 기업공개(IPO) 일정을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유상증자와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한 150억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우선하겠다는 구상이다.파인원은 OLED 핵심부품인 마그넷플레이트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 기업으로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부품 및 장비를 주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최근 IPO를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제시된 공모가가 당사의 기술력과 수익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대신 파인원은 주요 주주와 협력해 자본을 본격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음달 중순께는 고 대표가 직접 30억 원을 출자한다. 이외에 케이런벤처스 10억 원, 대덕벤처파트너스 5억 원, YG인베스트먼트 5억 원 등 총 5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다.오는 8월에는 기존 주주와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확보된 자금은 F2 Phase2 공장 안정화와 8.6세대 OLED Total Solution 구축에 집중투입 될 예정이다. 오는 8월 개최되는 ‘K-Display 2025’에서는 8세대용 마스크 어셈블리(Mask Assembly)를 공개할 계획이다.고재생 대표는 “20~50% 수준의 저평가 상태에서 기업의 상장을 강행하는 것은 기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선택은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재생 대표는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에 적극 투자해, 더욱 단단하고 유연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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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발란 회생절차 밟자 머스트잇 투자 유치 나선다…매각도 검토
명품 플랫폼 선두기업 발란이 기업회생을 신청한 가운데 '빅3'(머스트잇·트렌비·발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머스트잇이 투자유치에 나섰다. 3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머스트잇은 시리즈 C 규모의 투자유치에 나섰다. 우선적인 목표는 투자유치지만 경영권 매각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트잇은 삼정KPMG를 투자자문사로 선정하고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머스트잇은 다른 명품 플랫폼과의 합병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유치와 M&A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트잇은 창업자인 조용민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73.78% 보유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CJ ENM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머스트잇은 2011년 설립된 이후 대부분 흑자를 내왔으나 2021년부터 영업손실을 지속해왔다. 이때가 빅3 명품 플랫폼 업체들이 몸집을 키우면서 한창 광고선전비 경쟁에 열을 올릴 때다. 머스트잇도 이 경쟁에 참여하면서 영업 손실을 내기 시작했다. 머스트잇의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67%, 2022년 47%까지 늘었다. 2023년 기준 머스트잇의 매출은 249억8000만원으로 2022년 대비 24.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022년 168억원에서 2023년 78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2023년 5억62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나머지 명품플랫폼과 비교하면 발란은 같은해 발매출 392억원 순손실 122억원을 기록했으며 트렌비는 매출 401억원, 순손실 35억 2000만원을 보였다. 머스트잇이 매출 규모에서는 3사 중 3위이지만 유일하게 흑자였다. 명품 플랫폼 위기 상황에서 기회를 찾는 이들도 상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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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존심 회복할 것"…실탄 확보 서두르는 실리콘밸리
오픈AI가 최대 400억달러(약 58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삼성전자 시가총액(312조원, 31일 기준)의 약 5분의 1을 단숨에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미국 벤처캐피털업계에서도 단일 건수로는 최대 규모다.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일본 소프트뱅크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이끌 주역이다. 손 회장은 비전펀드 등으로 오픈AI에 150억~25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오픈AI 기업가치는 3000억달러(약 437조원)로 수직 상승한다. 지난해 10월 인정받은 기업가치(1570억달러)의 약 두 배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몸값이 비싼 비상장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오픈AI는 이번에 조달한 투자금 일부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투입한 뒤 나머지 금액은 적자가 계속되는 AI 모델 운영 및 개발에 쓴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오픈AI 매출은 37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기록했지만, 적자도 50억달러(약 7조3000억원)에 달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추정이다.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오픈AI가 ‘딥시크 쇼크’에 투자 유치를 서두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딥시크는 오픈AI와 비교해 약 18분의 1에 불과한 개발 비용으로 챗GPT를 능가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선보여 AI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가 가성비 AI 모델을 개발한 것엔 중국의 저렴한 엔지니어 인건비와 미국 대비 3분의 1 수준인 전기요금 등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리콘밸리 AI업계 관계자는 “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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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활용 전문 기업 디와이이엔지, 17억원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폐배터리 활용, 기부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반도체 관련 스타트업도 주목받았습니다. 디와이이엔지, 17억원 투자 유치디와이이엔지는 에코프로파트너스와 KH벤처파트너스로부터 각각 10억원, 7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디와이이엔지는 폐배터리 및 공정스크랩을 재활용하여 고순도 블랙매스(리튬·니켈·코발트 등 유가금속)를 회수하는 설비 제작 업체다. 디와이이엔지는 기존의 셀 단위 재활용 공정을 개선해 모듈 단위 처리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탄소 저감형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공정 시간을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저온에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정을 도입해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블랙매스 회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런 기술은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며,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나눔비타민, 프리A 투자 유치기부 생태계 관련 데이터 스타트업 나눔 비타민이 가이아벤처파트너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나눔비타민은 16조 원 규모의 국내 기부 시장에서 기부금 운용 과정을 딥러닝 및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으로 혁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매칭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나눔비타민은 기술력과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며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전달체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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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업은 '2조 대어'…LS 에식스솔루션즈 내년 상장
LS그룹의 미국 전선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구동모터 특수 구리전선(권선)을 공급하는 이 회사의 '몸값'은 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연내 국내외 증권사에 송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년 초까지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치고 내년에 미국과 한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IB업계 관계자는 "에식스솔루션즈는 미국과 한국 증시 가운데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곳에 상장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시장 분위기가 밝은 만큼 기업가치는 2조원을 넘을 것으 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식스솔루션즈는 LS그룹 지주사인 ㈜LS의 계열사다. LS 미국 증손회사인 슈페리어에식스(SPSX)의 100% 자회사다. SPSX가 2020년 일본 전선업체인 후루카와전기와 61대 39 비율로 세운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의 후신이다. SPSX가 올 3월 후루카와전기 보유 지분 39%를 인수하면서 회사 이름을 에식스솔루션즈로 바꿨다.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용 구동모터 특수권선을 생산하고 있다. 이 권선은 구동모터를 비롯한 전기차 부품에 감는 피복 구리선으로 전기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권선 시장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테슬라 등에 권선을 공급하는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 3~5년 안에 북미 시장 전기차 권선 점유율을 70%, 유럽 시장 점유율은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2028년까지 3억달러(약 4170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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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걱정 없다" 우르르 몰리더니…'몸값 1.2조' 찍은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크림(KREAM)에서 사면 '짭(가짜)' 걱정은 없죠."네이버의 리셀(되팔기) 플랫폼 크림은 시중에 없는 것만 판다. 에르메스 롤렉스 나이키 유명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에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매장에 구입 예약을 넣어도 손에 쥘 때까지 몇 년이 걸리는 제품도 여기서는 금세 구할 수 있다. 철저한 검수를 하는 만큼 가품 걱정도 상대적으로 적다.폭풍성장을 이어가는 크림의 기업가치가 1조2000억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에 안착한 뒤 반년 만에 몸값이 13%가량 올랐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정산금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크림의 존재감은 한층 부각됐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캐피탈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14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인 '미래에셋제트투자조합3호'가 크림의 CB를 매입했다. 2020년 출범한 크림이 처음 발행하는 CB로 만기는 5년이다. 전환행사가는 주당 386만4922원이다.미래에셋캐피탈은 이번 투자과정에서 크림의 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미국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가 지난해 말 산출한 크림의 기업가치(1조600억원)보다 13.2% 높다.이 회사의 몸값이 치솟은 것은 불어난 실적과 맞물린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1년 32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2년 459억원, 지난해에는 1222억원으로 뛰었다. 출범 뒤 2년 새 매출이 40배가량 불었다. 그만큼 몸값도 치솟고 있다. 2021년 10월 기업가치는 4000억원으로 추산됐고, 지난해 말 기업가치가 1조원을 돌파했고 이번에 1조2000억원에 도달했다.크림은 2020년 3월 네이버 자회사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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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유일로보틱스에 367억 투자
코스닥 상장사인 유일로보틱스가 SK그룹 계열사로부터 36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유일로보틱스의 업용 로봇 기술을 SK온 배터리 공장에 적용할 계획이다.유일로보틱스는 28일 SK온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를 대상으로 2676만달러(약 367억원)를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SK배터리아메리카를 대상으로 보통주 152만6374주를 주당 2만4014원에 발행한다. 발행 납입일은 오는 6월 10일이다.2011년 출범한 유일로보틱스는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로봇업체다. 직교로봇, 협동로봇, 다관절로봇을 비롯한 산업용 로봇과 스마트공장 운영솔루션도 개발하고 생산 중이다. 지난해 매출 295억원, 영업손실 7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김동헌 대표이사로 지분 42.79%를 보유 중이다. 유일로보틱스는 올해 말까지 인천 청라에 공장 증설을 추진해 생산량을 지금의 10배가량 늘릴 계획이다.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SK배터리아메리카는 유일로보틱스 지분 14.6%를 확보하는 2대주주로 올라선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자사 공장 등에 유일로보틱스의 산업용로봇과 스마트공장 운영 솔루션을 접목할 계획이다. SK배터리아메리카 관계자는 "로봇 기술 도입으로 생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를 진행했다"며 "미국은 물론 모회사인 SK온의 다른 공장에도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일로보틱스는 SK그룹의 투자금 유치 소식에 따라 이날 오전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 회사 주가는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29.85%(8700원)까지 오른 3만7850원에 거래 중이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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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진이형'도 외면했지만…핀트, 170억원 투자유치 나섰다
국내 첫 인공지능(AI) 투자일임서비스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가 17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과거 10년 동안 역량을 쏟은 회사다. 하지만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사모펀드(PEF) 포레스트파트너스에 사실상 0원에 매각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이 불투명한 만큼 이번 투자유치 작업의 향방이 주목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셈버앤컴퍼니는 지난 달부터 17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지난해 8월 김택진 대표와 엔씨소프트로부터 디셈버앤컴퍼니를 인수한 뒤 100억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외부 벤처캐피탈(VC)로부터 17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해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2013년 출범한 디셈버앤컴퍼니는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을 돕는 서비스인 핀트를 선보였다. 핀트는 국내 최초 AI 기반의 투자 플랫폼이다.100만명의 회원을 모았다. 하지만 실제 이용자 수는 많지 않았다. 서비스 활성화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초에 핀트 회원들의 투자금 규모가 대부분 100만원도 되지 않아 자산 배분이라는 사업방식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디셈버앤컴버니 2022년 매출과 영업손실로 각각 18억원, 292억원을 기록했다. 2021~2022년에는 회원을 모으기 위한 광고·선전 비용으로 연 100억원 이상 사용했다. 하지만 매출은 정체됐다. 10년 동안 적자행진을 이어갔고 2022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매각을 추진했다. 김 대표는 이 회사를 주당 1원의 가격으로 포레스트파트너스에 소유권을 넘겼다. 김택진 대표(36%)와 배우자인 윤송이 엔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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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헬스케어' 룰루메딕…50억원 첫 기관투자 유치 [긱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룰루메딕이 50억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국내에서 고사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해외 의료 컨시어지’ 서비스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다.29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룰루메딕은 퀀텀벤처스코리아가 운용하는 ‘신한-퀀텀창업초기펀드’로부터 첫 기관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일부 상장사도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룰루메딕은 보험 데이터 전문가들이 2021년 설립한 회사다. 김영웅·우성한 대표를 비롯해 구성원 대부분이 국내 최초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 ‘인바이유’ 출신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베트남에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올해 9월 어시스트카드코리아를 인수합병하며 해외 의료 지원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7월 19명이던 직원은 75명으로 늘었다.어시스트카드가 제공하던 여행자 보험, 긴급 이송, 현지 병원 예약, 전문의 상담 등 의료 편의 서비스를 룰루메딕 플랫폼으로 편입시켰으며, 연간 150억원 이상의 매출과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룰루메딕은 새로 출시한 글로벌 케어 멤버십을 통해 해외에서 아플 때 손쉽게 병원을 예약하고 의료비를 대리 수납하는 지불보증 서비스도 출시했다. 고객이 개별적으로 보험 청구를 위해 서류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룰루메딕은 지난달엔 개인 건강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ISMS-P(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했다. ISMS-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 고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인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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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방울로 암 진단' 퓨리메디, 130억 펀딩 추진
다중 암 조기 검출(MCED·Multi Cancer Early Detection) 의료기기 개발 스타트업 퓨리메디가 130억원 펀딩을 추진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리메디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투자유치 작업에 나섰다. 두 번의 라운드에 걸쳐 총 13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목표다. 기업가치는 수백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심으로 마케팅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퓨리메디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를 졸업한 이동용 대표와 동문들이 합심해 2020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단 한 번의 채혈로 종양의 유무와 위치까지 판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단백질이나 유전체 검사의 정확도는 60~80% 수준이지만 퓨리메디의 MCED 검사는 92% 이상이다. 국내 상위 6대암(폐·췌장·유방·대장·위·간)을 대상으로 암 유무와 암 위치 판별 정확도가 각각 97%, 92%에 이른다. 6대 암을 포함해 총 17종 암종에 대해서도 기존 검사보다 평균 두 배 이상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유하고 있다. 단백질이 아닌 대사체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대사체가 종양의 위치별로 특수한 패턴을 가진다는 특성을 발견한 것이다. 국내 10여개 대학병원과 임상 검증을 마쳐 최근 SCI급 저널에 게재되는 등 상업화 준비를 마쳤다.인공지능(AI) 기술로 시간당 400건의 검체를 판별하도록 처리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면서 고비용 문제도 풀어냈다. 현재 대장암의 경우 1시간 내 처리할 수 있는 검체가 최대 70건 안팎이다. 원가를 높이는 검체 전처리 과정을 없애면서 진단 원가가 최소 10분의 1에서 최대 100분의 1까지 저렴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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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의 성지' 만들었다…로쉬코리아, 프리A 후속 투자유치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로쉬코리아가 더인벤션랩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단계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로쉬코리아는 '오뉴(ONEW)하우스' 라는 시니어 서비스 브랜드를 개발했다. 온라인 앱과 오프라인 클래스 공간을 기반으로 구매력 있는 5060세대 대상 참여형 체험 및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북촌과 응암동에 오프라인 오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오뉴하우스앱을 통해서는 200개가 넘는 체험·문화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더인벤션랩 김민수 수석팀장은 “액티브시니어 계층은 은퇴했지만 여전히 자기 주도적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돈을 아끼지 않는 구매력 높은 고객들"이라며 “MZ세대에 집중된 공간 일변도에서 탈피해 이들 시니어들이 새로운 문화 체험, 교류와 소통, 놀이와 먹거리가 통합돼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케이스는 오뉴하우스 외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현준엽 로쉬코리아 대표는 “이번 후속투자 재원을 통해 북촌에 새로운 액티브시니어 공간을 확보하고, 5060 시니어 세대를 위한 신 복합문화 공간이자 체험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리모델링될 북촌 오뉴하우스는 전용면적 420평 규모, 지하1층, 지상3층의 건물이다. 10월 말 경에 오픈할 예정이다. 오뉴하우스 클래스, 식음료(F&B), 카페 등이 융합되고 통합된 액티브시니어 전용 공간이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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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프렌즈' 캐릭터 보유한 IPX, 1200억 글로벌 투자금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라인프렌즈' 등 인기 캐릭터를 보유한 IPX가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부터 1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10여년간 축적해 온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사업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디지털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IPX는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IP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디지털 IP 기업 IPX가 지난달 글로벌 VC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BRV캐피탈)로부터 1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BRV캐피탈은 미국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의 초기 투자사로 유명한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 투자 플랫폼이다. 25년 투자 이력을 보유한 사모펀드로 아시아 성장기업 투자에 주력하고 있으며, 라인의 태국 슈퍼앱 '라인맨(LINE MAN)'의 첫 리드 투자사를 맡으며 라인그룹과 인연을 맺었다.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IPX는 MZ(밀레니얼+Z세대)를 넘어 전 연령대를 공략하는 IP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디지털 IP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IP 리테일 사업도 고도화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를 수 있는 독보적인 IP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다.IPX는 전 세계 2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브라운, 코니, 샐리 등 오리지널 캐릭터 스티커에서 시작된 '라인프렌즈'의 새 사명이다. 라인프렌즈 외에도 BT21, TRUZ, WADE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인기 캐릭터 IP 개발해왔다. 특히 IPX와 방탄소년단의 21세기 콜라보레이션 캐릭터인 BT21은 가상 인플루언서로도 활약하며 전 세계 MZ세대 팬덤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서울, 뉴욕, LA, 도쿄, 상하이 등 전 세계 17개 지역에 진출해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