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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필수템 '트래블월렛', 실적 좋으니 구주거래도 활발 [허란의 VC 투자노트]
글로벌 페이먼트 서비스 트래블월렛이 구주 거래를 통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신규 투자자로 확보했다. 최근 투자 혹한기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플랫폼의 구주 거래가 멈춘 상황에서, 트래블월렛 구주는 '웃돈'을 주면서까지 투자자들이 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트래블월렛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구주 인수를 통해 2.5%의 자사 지분을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트래블월렛이 200억원 규모로 진행한 시리즈 C 라운드에 총 600억원이 몰리면서, 기존 투자자가 구주를 10% 비싼 값에 팔고 나갔다"고 설명했다.회사는 신주 발행을 최소화하는 대신, 기존 투자자들의 구주 거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3~4건의 구주 거래가 대기하고 있어 트래블월렛 주식의 유동성은 계속해서 높아질 예정이다. "구주 거래만으로 기업가치 상승 증명"비상장 주식 투자의 최대 단점 중 하나는 상장 전까지 지분 매각이 힘들다는 점이다. 최근엔 고금리 여파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유명 스타트업의 구주가 '반값'에도 거래가 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트래블월렛 구주가 할증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스타트업이 대부분 신규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경향이 있으나 트래블월렛은 시장에서 평가받는 구주 거래만으로 기업 가치가 유의미하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트래블월렛 구주가 인기를 끄는 것은 회사 실적이 상승세에 올라탔기 때문이다. 트래블월렛의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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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CB로 5000억 조달 나서…주가 폭등에 PEF '머뭇'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비엠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자를 구하고 있다. 성장성이 뚜렷한 2차전지 소재 분야의 '대장주'로 떠오른 에코프로비엠에 CB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지만 널뛰는 주가에 PEF들도 머뭇거리고 있다. 회사는 전환가 할증을 원하고 있어 투자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5일 경부터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중대형 PEF를 대상으로 투자제안서(RFP)를 배포하며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돌입했다. 에코프로비엠 측은 CB 발행으로 4000억~5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는 주주배정 증자와 제3자배정 증자를 고심하다 외부 투자유치로 결정해 PEF들를 대상으로 자금 조달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에코프로측비엠은 CB 전환가격을 최근 주가 수준의 10~15% 할증된 가격으로 책정하겠다고 RFP에 기재했다. 쿠폰금리와 평균만기수익률(YTM)은 각각 0%다. 원금 외 보장 수익률도 없는 조건을 제시했다.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 측의 '고자세'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CB 투자가 주식 투자보단 훨씬 안정적이지만 최근 주가는 오버슈팅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당 26만6500원에 형성돼 있다. 연초 주당 9만3400원 대비 185% 증가했다. 현 주가 수준이 회사의 내재가치 대비 고평가 됐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지난 12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홀드)로 하향했다. 현 주가가 2027년~2030년 실적이 선반영된 수준까지 올랐다는 이유였다.에코프로비엠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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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관리 회계부터 CO2 포집까지…돈 몰리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허란의 VC 투자노트]
벤처투자 혹한기에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 공시 의무가 확대되고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는 추세다. 탄소포집 비용 낮춘 美 스타트업 캡처6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캡처6(Capture 6)에 투자했다. 캡처6는 탄소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DAC는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영구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술로, 기후테크의 5대 핵심기술로 꼽힌다.캡처6는 해수 담수화 등 기존 산업시설에 탄소포집 시스템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포집비용을 현재 톤당 250~600달러에서 200달러 미만으로 절감시켜 수용성 및 경제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수처리 시설에서 발생하는 농축수로부터 상업용이나 식수로 사용 가능한 청정 수자원을 추출하는 솔루션도 제공한다.캡처6는 경제학박사 에단 코헨-콜과 에너지 분야 전문가 루크 쇼스가 2021년말 공동 창업한 회사다.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 활동한 박형건 부사장도 최근 합류했다. 회사는 현재 미국, 뉴질랜드,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5개의 실증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에단 코헨-콜 캡처 6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한국의 탄소중립⋅녹색성장 관련 기업, 정부, 지자체 등과 기술 공유, 사업 개발 등의 방식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캡처6가 개발한 습식기반 탄소직접공기포집 기술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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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토큰증권 출시"…미술 스타트업 열매컴퍼니, 상장사 실적 제쳤다 [허란의 VC 투자노트]
미술 스타트업 열매컴퍼니가 경기침체에도 상장사 못지않은 실적을 올리며 업계 2위 매출을 올렸다. 실적 성장세를 발판으로 현재 150억~200억원 규모 시리즈 C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투자금을 기반으로 미술품 기반 토큰증권발행(STO)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미국에서 블록체인 기반 미술품 투자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열매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액 288억원, 영업이익 18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16억9000만원을 올렸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코스닥 상장사인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을 제치고, 서울옥션에 이어 미술 업계 2위를 차지했다. 회사는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적 요건을 달성했다. 미술품 시장 분석 '강자'2016년 11월 설립된 열매컴퍼니는 2018년부터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유명 작가의 미술품을 회사가 직접 매입해 소유권 분할하여 개인에게 소액으로 판매한 뒤, 그림을 재매각해 억은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고액 자산가에 한정된 미술시장을 대중화한 미술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다.최근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ST) 관련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회사는 기존의 공동구매를 투자계약증권의 형태로 전환하고 미술품 가격산정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술 금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기존 보유한 70만건 이상의 미술품 데이터와 매월 수집되는 미술품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적정 가격을 산출하고, 내부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며 "회사의 시장분석과 투자전략이 상장사 못지않은 경쟁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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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K-Pop 결합"…블래스트, 20억 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버추얼 지식재산권(IP) 스타트업 블래스트가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자회사 슈미트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블래스트는 독립 법인을 설립한 지 1년여 만에 누적 투자금 44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핵심 IP 확보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블래스트는 지난해 2월 MBC에서 독립 분사한 버추얼 IP 스타트업이다. MBC 가상현실(VR)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를 비롯해 수십 편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컴퓨터 그래픽(CG) 감독으로 활약한 이성구 대표가 설립했다. 분사 직후 IPX(옛 라인프렌즈)로부터 24억원을 투자받으며 화제를 모으기로 했다. 서울 홍익대 근처에 자체 버추얼 스튜디오를 갖추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블래스트는 최근 자체 IP를 확보한 웹툰 스타일의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PLAVE)’를 선보였다. 지난 12일 첫 번째 싱글 앨범 ‘아스테룸’을 발매하며 정식 데뷔했다. 타이틀곡 ‘기다릴게’의 뮤직비디오와 MBC ‘쇼! 음악중심’ 출연 영상은 각각 유튜브 조회수 214만회, 155만회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선 여러 국가에서 4000명의 시청자가 모이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에서는 웨이보 가상 아이돌 부문 1위를 기록했다.투자를 주도한 장원준 슈미트 심사역은 “최근 컴퓨터 그래픽과 리얼타임 콘텐츠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블래스트는 차별화된 파이프라인, 국내 최고 수준의 버추얼 라이브 솔루션을 앞세워 높은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성구 블래스트 대표는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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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마르는 벤처…신규 투자 10분의 1토막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유입되는 신규 투자금이 급속도로 마르고 있다. 이달 국내 벤처 투자금은 작년 동기 대비 10분의 1 토막으로 줄면서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6일 스타트업 정보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유치액은 17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투자유치액 2조1999억원 대비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달 투자 건수는 56건으로 작년 3월 187건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투자액은 올해 1월 3048억원, 2월 2057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월간 기준 투자액은 2018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글로벌 벤처시장 위축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5000억달러(약 65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자산 가치가 ‘헤어컷(삭감)’될 것으로 내다봤다.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불안한 투자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분위기 쇄신”이라며 “기술특례 상장의 진입장벽을 낮춰 벤처업계 투자 회수 숨통을 틔워주는 동시에 정부가 자금 공급을 늘린다는 신호를 보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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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아마존고' 인터마인즈, 시리즈C 펀딩 추진
이마트와 신세계I&C가 투자해 주목받았던 인터마인즈가 후속 투자 유치에 나섰다. 최대 150억원 조달을 목표하고 있다. 인터마인즈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판매기(도어팝)와 완전 무인매장(스토어팝)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터마인즈는 시리즈C 라운드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삼정KPMG가 주관을 맡았다. 이번 라운드에서 100억원에서 최대 150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방식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치는 500억원 안팎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시리즈B 땐 37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2016년 8월 설립된 인터마인즈는 도어팝, 스토어팝 사업뿐 아니라 비전 AI(Vision AI) 국내 1위 업체로도 알려져 있다. 비전 AI는 영상에서 사물을 인식하고 분석하는 AI로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입되는 기술이다. 인터마인즈는 고객의 움직임을 사람의 눈처럼 포착·분석하는 AI 기술을 주력 상품인 도어팝에 적용했다. 도어팝은 냉장고 문을 열고 상품을 꺼낸 후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되는 스마트 판매기다. GS25와 CU, 이마트24를 포함한 편의점과 호텔, 캠핑장 등 총 100여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아마존고를 표방해 주목받았다. 아마존고는 앱 계정의 QR 코드를 선택한 뒤 매장에서 상품을 고르고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무인 매장이다. 인터마인즈의 무인매장인 스토어팝도 고객이 QR코드를 찍고 매장에 들어가면 카메라가 고객의 동선을 추적해 구매 행동을 선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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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10명 중 1명이 겪는다"…디지털 헬스케어에 꽂힌 카카오벤처스 [허란의 VC 투자노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카카오벤처스가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메디띵스는 카카오벤처스와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시드 투자한 이후 6개월만이다. 스마트폰으로 소변 배출 시간 알려줘메디띵스는 배뇨장애 환자가 손쉽게 도뇨·배뇨를 관리할 수 있는 방광 모니터링 기기 '메디라이트'와 맞춤형 배뇨장애 관리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메디라이트는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부착형 기기다. 바이오포토닉스 사물인터넷(IoBT) 기술을 기반으로 방광 내 소변량을 측정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메디라이트를 하복부에 부착하면 별도 스캐너 없이도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방광 내 소변량을 측정하고 소변 배출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부피가 커서 휴대하기 어려운 기존 초음파 기기를 대신해 환자가 언제든지 자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척수손상이나 치매 등 신경계 이상으로 배뇨 기능에 문제를 겪는 신경인성 방광 환자를 포함한 배뇨장애는 60대 이상 10명 중 1명이 겪는 대표적인 고령화 질환이다. 국내 배뇨장애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7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내년 미국법인 설립…임상 본격화메디띵스는 김아람 건국대 의과대학 비뇨의학과 교수와 김세환 단국대 의과대학 의공학과 교수가 2020년 10월 공동 창업한 회사다. 김아람 대표는 국내 유일 신경인성 방광 클리닉을 운영하며 척수손상, 치매 환자의 신경인성 방광을 치료하고 있으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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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투자유치 '매직'…"SK쉴더스 IPO보다 더 이득"
“SK쉴더스의 기업공개(IPO)를 철회해서 아쉬웠는데, IPO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외국 자본을 투자받았습니다. 대주주와 공동경영을 하며 기업가치를 더 끌어올릴 것입니다.”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사진)은 28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투자 유치로 국내 기술시장에 대한 외국 투자자의 신뢰를 끌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부회장은 이날 SK스퀘어 자회사로 국내 2위 보안업체인 SK쉴더스의 경영권과 지분 일부를 EQT파트너스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EQT파트너스는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다.EQT는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전체를 약 2조원에 인수한다. 여기에 신주를 추가 취득해 SK쉴더스의 최대주주(68.0%)로 올라선다.박 부회장은 “지난 4년간 SK쉴더스 지분가치를 1조2000억원에서 3조원 가까이로 끌어올렸다”라며 “SK쉴더스를 글로벌 종합 보안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신주 발행으로 생기는 약 2000억원을 SK쉴더스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쓴다.이번 거래로 SK스퀘어는 8646억원 규모 신규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박 부회장은 “시장을 보면서 새 투자처를 고를 것”이라며 “반도체 생태계가 하락세여서 투자 기회는 많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그간 SK스퀘어의 사실상 유일한 재원은 자회사 SK하이닉스로부터 받는 배당금이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부진으로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는 줄었다.박 부회장은 “2025년까지 SK스퀘어 NAV 75조원 달성 목표를 수정할 생각은 없다”며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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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개 기업서 쓴다"…채용관리 스타트업 두들린,106억 투자유치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 ‘그리팅(Greeting)’을 운영하는 두들린이 뮤렉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06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2021년 시리즈A(43억 원) 투자 유치 후 14개월 만이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159억 원이다.이번 투자는 뮤렉스파트너스의 리드 하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신규로 참여했고,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 퓨처플레이, 슈미트, 프라이머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두들린은 모집 공고부터 합격자 통보에 이르는 전체 채용 과정을 통합 운영하도록 돕는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ATS) ‘그리팅’을 운영한다. 다수의 채용플랫폼으로부터 들어온 지원자 이력서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으며 각 지원자별 평가, 일정 조율, 채용 결과 통보까지 모든 채용 과정이 하나의 서비스에서 가능해 채용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두들린은 2021년 7월 그리팅을 정식 출시한지 1년 6개월 만에 약 3000여 곳의 누적 고객사를 확보했다. 2023년 2월 기준 그리팅을 사용하는 고객사는 KT, LG 디스플레이, SSG, 넥슨과 같은 대기업부터 야놀자, 쏘카, 직방 등 대형 스타트업까지 다양하다.두들린은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여러 HR 테크 기업들과 서비스 연동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을 획득하며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두들린은 이번 투자금으로 전 직군 인재영입을 통한 역량 강화에 나설 예정이며, 지원자와 인사담당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그리팅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이번 투자를 리드한 뮤렉스파트너스 박진영 수석은 “지원자 관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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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향해가는 SK온 투자유치, 해외자금 유치 성공할까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1년 넘게 추진 중인 상장전 지분투자(프리 IPO)가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시장 환경 변화로 당초 목표치인 4조원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공들였던 해외 큰손 투자자로부터의 자금 조달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은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SK온에 대한 추가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8243억원을 모아 투자한데 이어 추가 투자금 5000억원을 모집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추가로 조달한 자금은 1000억원 이상 수준으로 파악된다. SK온은 앞서 지난해 한투PE컨소시엄으로부터 최대 1조3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컨소시엄은 이달 내 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국내 한 기관투자가는 “한투PE컨소시엄은 이달 내까지 자금이 모이는 수준에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라며 “지난해 초부터 1년 이상 이 거래에 매달려온터라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끌고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SK온의 원래 계획이었던 글로벌 PEF 등 해외 자금 유치는 아직 깜깜무소식이다. 중동의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 중국의 힐하우스캐피탈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남아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배터리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진데다, SK온의 적자폭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다. 다만 회사 측이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막판에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SK온은 당초 해외 대형 PEF를 앵커 투자자로 유치할 계획이었다. 해외 투자자로부터 약 3조원, 국내 투자자로부터 1조원 등 최대 4조원 조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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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조달' KT클라우드, 투자자 낙점하고도 불안불안
KT클라우드의 투자 유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해 말 불거진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이슈로 잠정 중단된지 두 달여 만이다. 구 대표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투자 유치 작업이 다시 진행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자회사 KT클라우드 투자유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솔루션(ICS)을 투자자로 선정해 약 4000억원의 자금을 받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PEF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도 약 3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오는 3월 중 최종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KT클라우드는 지난해 하반기 KT의 탈통신 전략에 따라 신성장 산업으로 낙점한 클라우드 산업을 키우기 위해 자금 조달을 추진했다. 최대 2~3곳의 투자자로부터 최대 1조원을 유치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세워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자는 게 KT 측 계획이었다. 대형 PEF들이 대거 공개 경쟁 입찰에 참여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2월 초 진행된 본입찰에서 적격투자후보자 6곳 중 4곳이 참여해 최종 투자자 선정을 앞둔 상황이었다.제동이 걸린 건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구 대표의 연임을 공식적으로 문제삼으면서다. 구 대표가 지난해 12월28일 이사회를 통해 사실상 연임을 확정한데 대해 이튿날인 29일 국민연금이 절차적 불투명성, 불공정성을 이유로 들어 반대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국민연금은 KT 지분 9.95%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여퍄로 KT클라우드 투자 유치도 사실상 중단됐다. 현재까지 국민연금과 정치권의 구 대표에 대한 입장이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는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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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나소프트웨어, E&F PE로부터 300억 조달.. 유니콘 입성 눈앞
핀테크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아데나소프트웨어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E&F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5000억원 이상 수준을 평가받아 유니콘기업 등극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F PE는 이날 아데나소프트웨어가 발행하는 300억원 규모의 우선주를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회사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5000억원 이상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9년 투자 유치 당시 1500억원보다 3배 이상 올랐다. 기존 주주로는 국내 벤처캐피탈(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코너스톤에쿼티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등이 있다.2016년 정승우 대표가 설립한 아데나소프트웨어는 해외 외환 관련 기업, 페이먼트(지급서비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웹사이트 제작, 고객관리(CRM), 외환 거래, 트레이딩, 위험 관리 솔루션 등을 개발 및 공급한다. 영국, 스위스 등의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 LP) 30여개 업체, 해외 외환 선물사 등이 주요 고객사다. 고객사 대부분이 해외에 있어 매출도 대부분 해외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매출액 약 230억원, 현금흐름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약 175억원을 기록했다.아데나소프트웨어는 늦어도 내후년께에는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2020년 한차례 상장 도전에 나섰다가 석연찮은 이유로 그해 말 자진 철회한 경험이 있다.E&F PE는 전세계적으로 클라우스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핀테크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이 계속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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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테크놀로지스, 485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 밸류체인 에그리게이터(Aggregator) 콘텐츠테크놀로지스(Contents Technologies)가 48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앵커 투자자로 나선 메이븐그로쓰파트너스가 100억원, SV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 이앤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컴투스, 크릿벤처스-케이넷투자파트너스, 하나은행, 드림어스컴퍼니, 알파자산운용, 아이에이엠 등이 참여했다. 기존 주요 투자사인 KB인베스트먼트,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 스프링캠프도 추가 투자를 했다. 누적 투자 유치금은 약 700억원을 돌파했다.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콘텐츠 IP를 중심으로 테크놀로지와 금융이 통합된 차세대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기업이다. 비욘드뮤직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이장원 대표(29)와 글로벌 진출을 맡고 있는 JY Kwak CSO가 공동 창업했다. 커머스, 하드웨어 등이 아닌, 콘텐츠 부문에서 산업 내 IP와 기업들을 빠르게 모으고 금융, 기술과의 결합을 통한 가치 극대화를 모색한다.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금을 콘텐츠 IP 기반 비즈니스 개발 및 콘텐츠 IP 밸류체인의 인수, 통합, 규모화에 활용할 계획이다.메이븐그로쓰파트너스는 “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그룹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IP 영역에서 폭넓은 밸류체인을 구축해왔으며, 이제 본격적인 사업 확장과 성과 향상의 단계로 진입했다”며 “국내 IP 산업의 게임체인저(Game-Changer)로서의 본격적인 발돋움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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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링 꽃등심도 '대량 배양' 가능…티센바이오팜 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세포 배양육을 개발하는 티센바이오팜이 22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임팩트 투자사인 인비저닝파트너스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고, 퓨처플레이,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미래과학기술지주에서도 후속 투자를 집행했다.대체육의 종류는 크게 식물성 고기와 배양육으로 나뉜다. 현재 시장은 식물성 고기 생산업체가 주도하고 있지만, 동물에서 채취한 세포를 키워서 만드는 배양육이 차세대 대체육 기술로 꼽힌다.배양육 상용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대량배양과 대량생산이다. 티센바이오팜은 살아있는 세포와 기능성 바이오잉크를 사용해 고깃결과 마블링이 구현된 덩어리 형태의 배양육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 개발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포스텍에서 조직공학을 연구한 한원일 대표와 포스텍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IT 전문가 권영문 이사가 2021년 티센바이오팜을 설립했다. 의료용 인공장기를 제작하는 3D 바이오프린팅 방식을 발전시켜 대량생산이 가능한 식품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한 대표는 “대량생산을 전제로 배양육에 고깃결과 마블링을 구현하는 고난도 자체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른 미래에 맛, 영양, 관능, 그리고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의 배양육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투자를 주도한 차지은 인비저닝파트너스 상무는 "티센바이오팜은 배양육 상용화의 한계점으로 여겨졌던 대량배양과 대량생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독창적인 기술적 접근과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배양육이 실제적 식량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