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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늘자 카지노업계 실적 '잭팟'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제주에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 증가로 숙박 수요와 카지노 고객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면서다. 업계에서는 GKL, 파라다이스 등 다른 카지노 업체도 올 하반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관광, 영업이익 역대 최대5일 롯데관광개발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577억원, 영업이익이 3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창사 이후 분기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금액이다. 당기순이익도 2분기 59억원을 기록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주력 사업인 카지노 부문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2분기 순매출은 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4% 급증했다. 롯데관광개발의 호텔과 여행 부문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그랜드하얏트제주의 2분기 매출은 410억원을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렸다.롯데관광개발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 2분기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4~6월 중국인 입국자는 약 140만 명으로 전년 동기(119만 명)보다 17.6% 증가했다. 특히 롯데관광개발 카지노가 있는 제주도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 중국인 수요가 높은 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 1~5월 외국인 방문객 중 33%가 중국인이었다.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2020년 완공한 드림타워 카지노가 그동안의 건설 비용 반영 등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흑자 경영으로 전환됐다”며 “카지노, 호텔, 식음시설, 쇼핑몰 등을 모두 소유하고 있어 막대한 임차료와 고객 숙박료 등을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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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우려에…KT&G·무학 '죄악株' 뜬다
술 담배 카지노 등 사업을 펼치는 ‘죄악주’ 주가가 뛰고 있다. 경기방어주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다.17일 KT&G는 전날보다 0.55% 오른 1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0.43% 떨어졌으나 KT&G는 8% 넘게 올랐다. ‘좋은데이’ 소주 브랜드로 유명한 무학 주가는 이달에만 9.1% 상승했다. 이 기간 하이트진로는 0.4%가량 올랐다. 대표적인 카지노 업체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 주가도 같은 기간 20.9%, 11.4% 급등했다.죄악주는 경기 침체기에 강세를 보인다는 게 증권가의 오랜 통념이다. 경기가 나빠지더라도 소비를 줄이기 어려운 중독성 때문이다. 기업으로선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배당 가능 여력을 뜻하는 현금 흐름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 고배당주로 꼽히는 KT&G의 배당수익률은 연평균 5%대다. 무학과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각각 8.23%, 3.59%였다. 유가증권시장의 평균 배당수익률(2.2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증권가에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경기 침체가 닥치더라도 일부 죄악주 실적은 크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KT&G의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6조2323억원, 1조2758억원으로 추정했다. 작년 대비 각각 5.4%, 7.3%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할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를 앞둔 만큼 해외 매출이 기대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T&G 목표주가로는 기존보다 12% 상향한 14만원으로 제시했다.하이트진로에 대한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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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관광 기대에…'카지노 빅3' 기관 뭉칫돈
파라다이스, GKL, 롯데관광개발 등 외국인 카지노 업체의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어서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주일간 이들 외국인 카지노 3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파라다이스는 1만710원에서 1만1120원으로 3.82%, GKL은 1만680원에서 1만1160원으로 4.49% 올랐다. 제주드림타워 리조트에서 카지노 사업을 하는 롯데관광개발은 8.33% 급등했다. 반면 내국인 중심인 강원랜드 주가는 같은 기간 10.59% 떨어졌다.주가를 부양한 건 기관이다. 2주일간 기관(연기금 포함)은 파라다이스 주식 116억원, GKL 8억4000만원, 롯데관광개발 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카지노들의 1분기 실적 개선 전망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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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에 넘어간 인스파이어
국내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인 인스파이어의 경영권이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에 넘어갔다. 동북아시아 최대를 꿈꾸던 인천의 복합리조트는 개장 1년 만에 주인이 바뀌었다.베인캐피탈은 17일 인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모히건그룹의 한국법인(MGE코리아)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지분을 취득했다. 업계에 따르면 모히건그룹은 한국법인 MGE코리아를 통해 여러 금융사에서 자금을 끌어다 썼는데 이 자금을 제대로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했다. 문제가 된 대출은 ‘한국 텀 론’으로, 2021년 11월 2억7500만달러 규모로 계약한 것이다.인스파이어는 모히건그룹이 16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투입해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세운 초대형 복합리조트다. 축구장 64개 크기인 46만1661㎡에 이른다. 이곳에 1275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 3개 동, 1만5000석의 아레나, 4000명 규모 연회장·컨벤션, 실내 물놀이장,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시설 등을 갖췄다. 작년 1월 정식 개장한 이후 9월 말까지 2190억원의 매출과 26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인스파이어 경영권을 확보한 베인캐피탈은 글로벌 사모펀드로 운영 자산만 1850억달러에 달한다. 카버코리아, 휴젤, 슈완스, 한화첨단소재 등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시 금융 지원을 해왔다.인스파이어 관계자는 “베인캐피탈로 경영권이 이전됐으나 당분간 경영진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현 경영진과의 강력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인스파이어의 장기적인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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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6조 투자" 약속했지만…고민 커진 美 원주민 부족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2046년까지 인천 영종도에 6조원을 투자할 겁니다."2015년. 미국 원주민인 모히건 부족은 한국을 찾아 이 같이 공언했다. 하지만 이들의 투자 계획에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기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모히건 족은 약속을 지켰다. 2조원을 투입한 카지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지난해 3월 영종도에 문을 열었다.모히건 부족은 미국 뉴욕 북동쪽 코네티컷을 근거지로 삼고 있다. 1600년대 유럽 정착민에 밀려 생존을 위협받기도 했다. 근근이 대를 이어간 이들은 1994년 카지노 사업을 하면서 번성한다. 지난해에는 카지노 사업으로 19억달러(약 2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한국 사업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차입금 1조원의 '조기 상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종도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 01일~2024년 9월 30일)에 매출 2190억원, 당기순손실 2654억원을 기록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지난해 3월 개관하면서 사상 처음 국내서 매출을 올렸다.인스파이어리조트는 미국 모히건 부족이 세운 카지노 기업인 '모히건 선'이 운영 중이다. 모히건 부족은 1636년에 미국 개척에 나선 영국과 동맹을 맺었다. 모히건 부족은 근근이 대를 이어가면서 주권 회복에 힘썼다. 1994년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주권을 인정받아 차지구역을 형성했고, 그 지역에 카지노를 운영했다. 이들은 미국 7개 지역에 리조트를 운영하면서 벌어 들인 수익으로 부족의 의료, 교육 시설 비용을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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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줄어들라…여행·카지노株 '된서리'
여행·카지노주가 일제히 내리막을 탔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국내 여행지를 찾는 외국인의 발길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퍼진 영향이다.4일 외국인 대상 카지노 운영사 GKL은 6.22% 빠진 1만1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복합리조트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4.02%, 롯데관광개발은 3.95% 하락했다. 참좋은여행(-4.17%), 하나투어(-3.06%), 레드캡투어(-1.94%) 등 여행사 주가도 내렸다. 호텔과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2.75%, 시내·공항면세점을 둔 현대백화점은 3.36% 하락했다.이들 기업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동안 업황 부진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일제히 밀렸다.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주요국은 한국 여행 관련 주의 경고와 안내를 내놨다. 미국 국무부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해제한 이후에도 자국민에게 “추가적인 혼란 가능성을 유의하라”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경고했다.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줄면 여행사는 인바운드(방한 입국자) 상품 영업이 어려워진다. 카지노와 호텔은 ‘큰손’ 고객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 높은 원·달러 환율이 지속되면 면세업계도 타격을 받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 이어지면 국내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관광객의 수요도 감소해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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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 충격, 외국인 오겠나"…파랗게 질린 여행·카지노주
국내 증시에서 여행·카지노주 주가가 일제 내리막을 탔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발표와 해제 여파로 한동안 국내 여행지와 카지노 등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진 영향에서다. 4일 국내 외국인 대상 카지노 운영사 GKL은 6.22% 빠진 1만1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복합리조트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4.02%, 롯데관광개발은 3.95% 하락했다. 최근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한동안 주가가 상승했던 것과는 정반대 모양새다. 여행사 주가도 떨어졌다. 참좋은여행(4.17%), 하나투어(3.06%), 레드캡투어(1.94%) 등이 각각 내렸다. 이날 호텔과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주가는 2.75%, 시내·공항면세점을 두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3.36%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동안 업황 부진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일제히 밀렸다.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을 미루거나 취소할 수 있어서다.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주요국들은 비상계엄 발표와 해제를 전후로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 관련 주의 경고와 안내를 내놓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해제한 이후에도 자국민에게 “추가적인 혼란 가능성을 유의하라”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경고했다. 영국 외무부는 홈페이지의 여행 권고사항에서 한국에 대해 주의 문구를 추가했다.주요 인사들의 방한 일정도 일부 연기됐다. 주한 스웨덴대사관에 따르면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당초 오는 5~7일로 예정했던 방한 일정을 이날 취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줄면 여행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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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입장객 10만명…롯데관광개발 최대 실적
제주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이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롯데관광개발은 올해 3분기 매출 1391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8% 늘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1년 전의 65배에 달했다. 회사의 3대 성장 축인 카지노, 호텔, 여행업이 고루 성장한 결과다.3분기 드림타워 카지노의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한 842억원이었다. 이 기간 카지노 입장객은 10만7500명으로 개장 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만 명을 넘어섰다.중국 본토뿐 아니라 대만 홍콩 일본 등지에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며 호텔 부문 매출은 260억원, 여행업 매출은 268억원을 올렸다.이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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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임 몸통' 김영홍, 도박사업 벌이나…"도피자금 마련 우려"
'라임 사태'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이 해외 도피 중 측근에게 현지 리조트 카지노 운영권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측근이 불법 원격 도박 사업을 통해 김 회장의 도피 자금을 마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27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필리핀 세부 소재 이슬라리조트 카지노는 현재 '뉴레이크(New Lake)'사를 통해 영업 중이다. 현지에서 입수된 녹취록에 따르면 필리핀오락게임공사(PAGCOR·파코) 직원은 "뉴레이크에 운영권이 넘어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파코는 필리핀 정부가 운영하는 카지노 규제 기관이다. ○ 김 회장, 측근에게 '원격 도박' 사업 넘겼나뉴레이크는 김 회장의 측근인 A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카지노는 김 회장 등이 '은케이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통해 운영했는데, 최근 뉴레이크에 운영권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에서 지난 4월 촬영된 사진에는 개당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슬롯머신 기계가 열을 맞춰 설치되고 있다. 뉴레이크는 현재 카지노 재단장을 마치고 영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뉴레이크는 불법 온라인 베팅 서버를 구축해 국내인들을 상대로 해외 원격도박(E-정킷) 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게임 테이블에서 진행되는 게임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한국 시청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현지 카지노 게임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국내 형법은 도박 공간을 열거나 도박하는 행위 자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김 회장은 라임 자금 중 300억원을 빼돌려 2018년 12월 이슬라리조트를 손에 쥐었다. 현재 구속기소된 메트로폴리탄 임원 채모 씨(45)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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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기 살아나나…관광·뷰티·카지노株 '생기'
중국 경기 회복 기대에 면세 화장품 카지노 등 소비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중국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고 소비액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중국 당국이 내수 진작책과 투자 활성화 대책 등 부양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7일 글로벌텍스프리는 3.85% 오른 6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한 달간 상승폭은 38.48%에 달한다. 세금 환급 대행사인 이 기업은 국내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인 올리브영의 세금 환급 사업을 독점 운영한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은 단체가 아니라 개별 관광식으로 한국을 방문해 기성 면세점보다는 올리브영에서 국내 중저가·인디브랜드 화장품을 사들이는 추세여서 매출이 늘고 있다. 증권가는 올 2분기 글로벌텍스프리 실적이 역대 최대 수준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화장품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저가 화장품업체 토니모리는 이날 8.88%,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코스맥스는 1.15% 올랐다. 한 달간 상승률은 각각 34.76%, 26.12%다. 설화수 등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은 한 달간 26.04% 뛰었다.중국인 방한객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기업들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4만3719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월 방한객 수 최대치를 새로 썼다. 다음달엔 1~5일 중국 노동절 연휴가 있어 중국 관광객 유입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카지노와 호텔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한 달간 14.56%,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GKL은 9.81% 올랐다. 같은 기간 롯데관광개발은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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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카지노' 구상하는 강원랜드…마카오·싱가포르에 맞불
강원랜드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카지노 정상 영업이 불가능해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금세 회복될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2019년 290만 명에 달했던 강원랜드 카지노 입장객은 지난해 241만 명에 그쳤다. 같은 기간 5000억원을 웃돌던 영업이익은 약 2800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강원랜드와 달리 파라다이스 등 다른 카지노 기업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강원랜드만 실적 회복에서 소외된 셈이다.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강원랜드 이용객 상당수가 싱가포르 마카오 필리핀 등 해외로 갔고 일부는 온라인 도박 등으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강원랜드가 수 조원을 들여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배경이다.○엔데믹 회복에 강원랜드만 소외29일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현재 영업 중인 카지노 면적의 3~4배 수준의 대규모 카지노를 새로 짓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이번 투자에는 수 조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며, 필요 자금은 내부 유보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작년말 기준 강원랜드의 현금성 자산은 약 2조7000억원이다. 이 내부 자금을 운용해 작년에만 2000억원 이상의 금융수익을 거뒀다.강원랜드는 설립 초기부터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앉을 자리조차 없는 곳으로 ‘악명’ 높았다. 그런데도 강원랜드는 대규모 신규 투자를 꺼렸다. 정부가 도박 중독 확산 등 부작용을 우려해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입장료 징수, 영업시간 제한, 베팅 한도 제한 등의 규제로 이용객들의 원성을 샀다. 카지노 영업이 너무 잘 돼도 정부에는 부담이었다.○이용객들 해외로 빠져나가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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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2.5兆 승부수…카지노·호텔 새로 짓는다
강원랜드가 수 조원을 투자해 신규 카지노와 호텔을 짓고 스카이브리지, 풀빌라 등 관련 시설을 대거 확충한다. 25년 된 현재 시설을 고쳐 쓰는 수준으로는 마카오 싱가포르 등 해외는 물론 인천 영종도에 최근 개장한 국내 카지노 복합리조트에 고객을 다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29일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다음달 초 이 같은 내용의 ‘미래 경쟁력 강화 계획’을 발표한다. 핵심은 강원랜드의 주력 매출원인 카지노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다. 투자액의 대부분인 약 70%는 카지노 신축, 복합 문화공간 조성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수 천억원을 들여 카지노 고객을 수용하는 호텔을 건설한다. 신축 카지노·호텔은 2032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강원랜드는 새 카지노를 짓기 전까지 수 백억원을 들여 제2 영업장을 3년 내 마련할 계획이다. ‘큰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용 헬기 도입, VIP 영업장 리뉴얼 등도 추진한다.비(非)카지노 시설에도 대대적으로 투자한다. 카지노 영업장과 하이원리조트를 잇는 스카이브리지를 2030년까지 조성한다. 강원랜드는 스카이브리지를 놓으면 카지노 고객을 분산·수용할 수 있고 신규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레저시설도 확충한다. 강원랜드 주변 산책길을 정비하는 ‘명품 숲길 조성’에 1000억원, 명상·건강검진 등을 할 수 있는 웰니스 센터와 빌리지 조성에 800억원, 럭셔리 풀빌라 건설에 3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복합리조트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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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카오 때리기'에…반사이익 보는 한국 기업 있다는데
롯데관광개발이 중국 정부의 마카오 규제로 인해 가장 수혜를 받는 국내 카지노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8일 롯데관광개발은 전 거래일보다 1.91% 오른 9050원에 마감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의 지난해 12월 순매출은 142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0억8500만원) 대비 582.5% 급증한 수치다.이에 따라 4분기 카지노 부문 순매출은 519억5300만원을 기록하며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500억원대를 돌파했다. 카지노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과 이용객 수도 각각 3866억5600만원과 8만7457명으로 4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증권가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의 주가 상승 여력이 2배 이상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석 달 내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2만원이다. 이날 상상인증권도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제시했다. 마카오의 규제로 실적 개선세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505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925억원의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마카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가 예상되고, 그에 따른 반사이익이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과 겹치는 시점부터 롯데관광개발의 호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중국의 지속적인 규제는 미국 자본을 밀어내기 위함으로 본다"고 덧붙였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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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VIP 업고…파라다이스 사상 최대 실적
국내 카지노업계가 일본 VIP 수요를 등에 업고 역대급 실적을 냈다.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9942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1972년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181% 늘었다.카지노 부문이 일등공신이었다.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등 4개 카지노 합산 매출은 7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나 늘었다. 일본 VIP의 영향이 컸다. 일본 VIP의 카지노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칩 구입을 위해 지급한 금액)은 사상 최대인 2조7962억원에 달했다. 일반 고객(매스) 드롭액은 1조2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아직 카지노가 없는 일본 현지 마케팅을 적극 펼친 효과다. 일본은 오사카만 인공섬 유메시마에 ‘1호 카지노’를 짓고 있다.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 부문도 지난달 역대 최대 월 매출을 기록했다.이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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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부진에…카지노株 신저가 눈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로 꼽히던 카지노 업종에서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질 것이란 불안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지는 분위기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GKL,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7일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카지노주는 지난해 8월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여행 허용 이후 큰 폭으로 뛰었다가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최근 카지노주 주가 부진에는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경기는 부동산 시장 냉각과 내수 부진 등으로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작년 8월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됐지만 관광객 회복세는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유커 특수’를 기대하던 카지노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카지노주를 놓고 증권가 전망은 엇갈린다. 3월 중국 정부의 부양책 발표 이후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과 긴 호흡을 가지고 주가 눈높이를 낮춰야 하다는 의견이 맞선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카지노 3사의 실적 전망을 살펴보면, 파라다이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846억원이다. 이는 코로나 확산 직전인 2019년 영업이익(519억원)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GKL과 롯데관광개발도 올해 936억원, 7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GKL은 코로나 이전 수준의 실적 회복을, 롯데관광개발은 2020년 카지노사업 진출 이후 첫 연간 흑자 기록이다.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들은 카지노주의 반등 시점을 3월 양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개최 전후로 보고 있다. 경기부양책 기대로 카지노주가 우상향할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