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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마을] "좋은 사업 모델보다 경영진 더 중요"

    [책마을] "좋은 사업 모델보다 경영진 더 중요"

    사모펀드는 적대적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고, 기업 인수 후에는 사람을 왕창 자른 뒤 알짜배기 사업을 팔아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사모펀드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니다. <사모펀드 투자와 경영의 비밀>은 그렇게 말한다. 책을 쓴 김태엽은 사모펀드 운영사 어펄마캐피탈 한국 대표다. 기업을 인수하고 매각하는 방법, 신사업 추진, 기존 사업 정리, 인재 영입 등을 알려준다.어떤 직업이든 실상은 겉보기와 다를 때가 많다. 사모펀드도 마찬가지다. 명품 정장을 입고 멋지게 꾸며진 사무실에 출근해 컴퓨터 화면 속 숫자를 분석하며 일할 것 같다. 그렇게만 해선 좋은 거래를 따올 수 없다. 기업 대표에게 ‘형님’ 하며 넙죽 엎드려야 하기도 하고, 몇 개월을 쫓아다니는 끈기도 있어야 한다.기업을 인수해도 끝이 아니다. 남들 눈에도 좋아 보이는 기업은 비싸다. 남들이 잘 못 보는 장점을 찾아 기업을 인수해야 하는데, 그런 기업은 체질을 개선한 뒤 매각해야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상당한 수고가 필요하다.사모펀드업계에서 오랫동안 구른 저자는 자기 경험과 노하우, 실패담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가 성장 정체에 빠진 기업을 인수한 일이 있었다. 창업주는 소수 지분을 유지한 채 뒤로 물러나기로 해서 젊고 유능한 대표를 외부에서 데려와 앉혔다. 그런데 창업주가 자꾸 회사 경영을 간섭해 곤욕을 치렀다. 저자는 이런 사례를 들며 회사를 고르는 기준에서 좋은 사업 모델보다 좋은 경영진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설명한다.임근호 기자

  • 어펄마·더함, 제이엔텍 인수 한달 만에 LP들에 배당 지급

    어펄마·더함, 제이엔텍 인수 한달 만에 LP들에 배당 지급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지난달 말 폐기물 매립업체 제이엔텍을 인수한 지 한 달여 만에 펀드에 출자한 출자자(LP)들에 배당을 지급했다.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투자금 회수가 이뤄지자 LP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 컨소시엄은 최근 제이엔텍 인수에 활용한 프로젝트펀드의 LP들에 약 210억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전체 프로젝트펀드 규모의 10%에 달하는 자금이다. LP들 입장에선 투자를 한지 한 달여만에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한 셈이다.어펄마 컨소시엄은 제이엔텍이 현금흐름이 좋은 회사이고, 인수 전부터 회사에 잉여 현금이 어느 정도 쌓여있던 만큼 빠른 배당을 결정했다. 어펄마 컨소시엄은 LP 모집 때부터 빠른 배당 지급 계획을 밝혔지만 애초 계획보다 더 큰 금액을 배당으로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펄마 컨소시엄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배당으로 LP들의 빠른 투자금 회수를 돕겠다는 방침이다. 배당에만 목을 매는 건 아니다. 잉여 현금으로 추가 투자 및 사업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LP들은 어펄마 컨소시엄의 빠른 배당을 환영하고 있다. 최근 LP들 사이에서는 PEF의 투자 성과 지표로 내부수익률(IRR)보다 납입금 대비 분배율(DPI)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IRR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수익률을 나타낸다면 DPI는 실제 수익으로 지급된 배당, 즉 실현 수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지표다. DPI를 활용하면 얼마나 빨리 자금을 회수했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IB업계 관계자는 "PEF의 투자 성과를 DPI로 평가하는 LP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어펄마 컨소시엄을 비롯해 국내 주요 PEF들이 회수 성과에 신경

  • 내 회사의 숨겨진 식스팩을 찾아라 [김태엽의 PEF썰전]

    내 회사의 숨겨진 식스팩을 찾아라 [김태엽의 PEF썰전]

    집앞 먹자골목에는 불황이 성큼 다가온거 같은데, 이국 만리 땅에서는 노랜딩, 사상 최대 주가의 축제가 진행 중이다. 아 부럽기 그지 없다.  따뜻한 활황의 온풍은 왜 태평양을 못건너는 것이냐!  금쪽같은 내새끼 회사들도 이렇게 팡팡 잘나갔으면 좋겠는데, 막상 총알은 없다.  그럼 어떻하지? 답은 내 뱃살 속에 있다. 숨겨진 식스팩을 찾는 법.  바로 사업분할을 통한 숨겨진 가치 찾기 (Unlocking value)이다.  하나를 나눠 ½이 아닌 1+1을 만드는 신비.  그럼 어떻게 하냐고?가치창출을 위한 기업 분할 비법 (do’s)1)    단순화/효율화 하라당신의 회사 혹은 조직이 ‘저평가’받는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너무 복잡하기 때문일 수 있다. 자고로 부페식당에는 맛집이 없고 김밥천국에서 미슐랭을 찾기 힘들다. 그 이유는 너무 이것저것 하기 때문이다. 단순화하라. 그래서 성장하는 사업 혹은 Sexy해 보이는 사업을 분리하라.  물론 이를 소액주주에게 물먹이는 방법으로 쓰면 안된다.  하지만 될성싶은 떡잎을 잡초와 섞어두면 이른바 에이스들도 뽑기 힘들고, 화끈하게 크기 위한 자본을 유치하기도 어렵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것 저것을 하는 것 가운데 누가 에이스인지 누가 쭉정이인지 파악을 할 잣대가 있냐는 것이다.  사업부별 실적 평가 기준 그리고, 각 부문별 경영진들이 있으면 참 좋다.  참고로 필자가 검은머리 풍성한 컨설턴트 였던 시절, C모그룹과 함꼐 200개가 넘는 그룹 전체를 비교적 통일된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상상을 초월하는 쌍욕과 저주를 받은 적이 있다.  우리 사업부는 특수하다는 둥, 미래를 위

  • 성공적인 실패를 하라  [김태엽의 PEF썰전]

    성공적인 실패를 하라 [김태엽의 PEF썰전]

    종종 회사자랑을 하는 기사가 나갈 때, 혹은 가믐에 콩나듯 인스타그램 DM으로 오는 질문들이 있다.  ‘대표님도 망한 적이 있나요?’ ‘실패한 이야기도 좀 해주세요.’믿거나 말거나, 필자는 실패의 화신이다.  IMF 때 집안이 폭상 망했고, 첫사랑에 거하게 실패하였으며 (끝이 중요하다 여러분), 군대를 못갈판큼 몸이 아파 의사의 꿈을 포기하기도 했다.  수많은 잡(job) 인터뷰에 떨어졌으며, 올해만 해도 수차례 딜(deal)을 놓쳤다.  그렇다, 김대표의 삶은 실패의 응집체이다!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실패를 “잘”하는지 이야기 해보겠다.  잘한 실패야 말로 잭팟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이모님이시다!성공적인 실패의 필수 요건 (Do’s)1. 준비된 실패를 하라제일 고통스러운 실패는 불시에 당하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대비하지 않았다는 오만의 증거이자, 실패를 했을 때의 카운터 펀치 한방을 준비해 두지 못한 나태의 산물이다.  언제든 망할 수 있다는 각오로 플랜 갑을병정 기타등등을 준비하라.  만약, 신사업을 준비한다면, 실패를 하는 것이 base case가 되어야 한다.지난 2019년 말 코로나가 습격했을 때, 오만한 필자는 한 1년 정도면 끝날 줄 알았다.  1년 정도 버틸 수 있도록 전세계 50여개의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탈탈 털어서 ‘집중 관리군’ 8개를 솎아 냈고, 주별로 현금 상황과 선제적 구조조정을 해 제꼈다.  1년을 버티니 다행히 2년차에는 요령이 생겼고, 그렇게 4년을 견디는 동안 다행히도 단 한개의 회사도 부도가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첫 1년을 어렵게 지

  • 선우프레시, 자회사 푸드장 창업자와 '풋옵션 분쟁'

    선우프레시, 자회사 푸드장 창업자와 '풋옵션 분쟁'

    국내 2위 육가공 업체 선우프레시가 자회사 푸드장 창업자와 풋옵션 문제를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선우프레시가 푸드장의 창업자와 소송전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자는 3년 전 체결한 합의서에 따라 풋옵션을 받아달라며 이들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풋옵션 대상은 창업자가 보유한 푸드장 지분 약 19%다. 나머지 지분은 선우프레시가 이미 사들였다. 2019년 선우프레시(당시 선우엠티)를 인수한 어펄마는 첫 번째 볼트온 전략으로 선우프레시 거래처로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던 푸드장 인수를 추진했다. 푸드장은 캠핑용 육류 밀키트를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는 업체다. 선우프레시를 앞세워 창업자 지분 중 21%를 추가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푸드장은 신선한 육류를 캠핑장으로 곧바로 배송해줘 캠핑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어펄마는 선우프레시에 이어 푸드장을 품어 '수입→1·2차 가공→온·오프라인 유통'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년 뒤 10%를 추가 확보하면서 지분율을 61%까지 키웠다.어펄마는 창업자가 보유한 잔여 지분 39%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2021년 이같은 내용의 주주간계약에 합의했다. 지분 절반인 19%에 대해선 선우프레시에 사가라고 요청할 수 있는 풋옵션이 창업자에게 부여됐다. 이 계약을 체결한 뒤로 푸드장은 창업자와 어펄마 측 인사가 공동 경영했는데 이 때부터 양측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어펄마가 창업자의 비위행위를 적발하면서 갈등은 최고조가 됐다. 결국 어펄마는 합의서를 체결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20

  • [단독] 매드포갈릭, 500억원에 팔렸다…기업 아닌 일반인이 인수

    [단독] 매드포갈릭, 500억원에 팔렸다…기업 아닌 일반인이 인수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드포갈릭을 500억원에 매각한다. 인수자는 외식업계에서 오랜 기간 몸담은 일반인이다. 매드포갈릭을 처분하면서 어펄마캐피탈의 3호 블라인드펀드 청산 작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매드포갈릭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MFG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날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약 500억원이다. 기업·PEF가 아닌 외식업계 종사하는 개인이 인수한다. MFG코리아 지분은 어펄마캐피탈과 썬앳푸드가 각각 89.3%, 10.7% 보유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썬앳푸드 지분을 함께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드래그얼롱을 행사하면서 양측이 지분 전체를 매각한다. 삼정KPMG가 매각을 주관했다.MFG코리아는 매드포갈릭을 비롯해 TGI프라이데이, 환공어묵베이커리, 브런치카페 리피 등을 운영하는 외식기업이다. 어펄마캐피탈은 2014년 썬앳푸드로부터 약 500억원에 MFG코리아를 경영권을 인수했다.MFG코리아는 어펄마캐피탈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인수한 뒤부터 매드포갈릭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실적이 주춤해진 결과다. 마늘을 테마로 하는 요리로 출범 초기에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식당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었다. 코로나19 유행도 악재로 작용했다. 어펄마캐피탈은 매드포갈릭의 마늘 테마를 유지하면서도 와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형태로 기업가치 향상에 전념했다. 테블릿 오너 시스템을 도입해 매장당 직원수를 줄여 인건비를 아끼는 등 경영 효율도 끌어올렸다.MFG코리아는 환공

  • [단독]어펄마, 국내 1위 소구경강관 제조社 세아FS 판다

    [단독]어펄마, 국내 1위 소구경강관 제조社 세아FS 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국내 1위 소구경강관(스틸튜브) 제조기업을 매각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세아FS와 S&G홀딩스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G홀딩스는 세아FS의 해외법인을 관리하는 홍콩 지주사다. 매각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국내외 유관 기업들과 PEF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1979년 설립된 세아FS는 가전제품이나 자동차에 쓰이는 일중권강관(TWS)·이중권강관(TDW)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TDW의 경우 세아FS가 유일한 업체다. TWS와 TDW는 외경이 4인치 미만인 소구경강관으로 분류된다. 국내 소구경강관 시장 과반을 점유하고 있다. 세아FS는 제조한 강관과 냉관 시스템을 테슬라, GM, 비야디(BYD), 지리(Geely)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미국·중국·독일 3개 공장에 브레이크 라인을 공급하는 업체는 세아FS가 유일하다. 삼성전자, LG전자, 다이킨(Daikin), 하이얼(Haier), 샤프(Sharp) 등 가전 및 전기기업들도 주요 공급처다. 최근엔 프리미엄 냉장 냉동설비에 적용되는 고내식성 튜브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LG전자 등에 공급을 시작했다. 생산거점이 총 25곳으로 전세계 6개국(한국·중국·태국·멕시코·인도네시아·인도)에 포진해있어 글로벌 고객사들과 인접해있는 점이 이점으로 꼽힌다. 최근엔 베트남, 폴란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으로의 신규 진출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FS는 S&G홀딩스를 포함해 작년 연결 기준 매출 4621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3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약 5200

  • 황금알을 낳는 대표이사는 어디에 있을까 [김태엽의 PEF썰전]

    황금알을 낳는 대표이사는 어디에 있을까 [김태엽의 PEF썰전]

    요즘 통 어쩌구 저쩌구 그룹 회장님들이 필자를 덜 찾아서 좀 쓸쓸해 하고 있는데, 이 틈을 타서 필자의 심심한 자투리 시간을 매워주는 분들이 생겨났으니 이른바 중견그룹 혹은 기업의 젊은 오너분들이다. 나이도 이제 나랑 비슷한 20대,,,가 아니고 30대 중후반들이고, 유학파이거나 지방 유지 출신인데다가 직접 창업을 해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자는 이런 ‘젊은 피’들과 어울리는게 너무 재미있는데, 물론 나를 완전 어르신 취급을 하는데는 개인적으로 불만이 있다! (얼굴이 문제인가, 머리숱이 문제인가, 친구가 되고 시프다 여러분!) 여하튼, 이런 젊은 피들이 주로 물어보는 단골 질문들이 있는데, (심지어 어제는 필자가 몇시간 자는지, 어제 밤에는 무슨 책을 읽었는지 까지 물어보셨다!!) 오늘 논할 것은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한 사람, 바로 대표이사이다. 이 질문은 여러가지 버전으로 DM이나 카톡이나 술자리 안주거리로 슬그머니 올라오는데, 뭐 대충의 포멧은 이러하다. “어르신, 사모펀드들은 대표이사를 어떻게 뽑아요?” “형님, 회사를 하나 인수하는데 대표이사 시킬 만한 분 좀 소개시켜 주세요” “형, 이번에 자회사를 상장 시켜볼려고 분사하는데, 대표이사는 밖에서 좀 모시고 오고 싶어요” “거시기, 회사 직원들이 좀 마음에 안드는데, 어디까지가 잔소리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잘하고 있는 거겠죠?” 요지는 어떤 대표이사가 좋은 대표이사인가? 그리고, 그런 대표이사를 어떻게 꼬셔내나? 그리고 나는 그런 대표이사인가? (요 마지막 질문은 본인은 모르고 하는데, 내가 듣기에는 참 그러하다). 뭐 본인이라고 뾰족한 수가 있겠는가. 그냥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 세명테크 매각 본입찰, 어펄마·경보제약·태경에코 '3파전'

    세명테크 매각 본입찰, 어펄마·경보제약·태경에코 '3파전'

    폐기물 신재생 업체 세명테크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세 곳이 참여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웨일그룹자산운용(WWG운용)과 매각 주관사 삼일PwC는 이날 세명테크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종근당 계열사 경보제약, 태경에코-아주IB 컨소시엄 세 곳이 참여했다. 당초 본입찰을 이달 6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2주 연기됐다. 인수 후보군들이 실사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해서다. WWG운용은 앞서 지난 5월 예비입찰을 진행해 6곳을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위 세 곳을 포함해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가 포함됐다. 이들은 본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대형 PEF 후보들의 이탈로 세명테크 매각전은 PEF 간 경쟁에서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간 경쟁으로 변모하게 됐다. 남은 PEF는 어펄마캐피탈이 유일하다. 2000년 설립된 세명테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조할 때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수집·운반·처리하는 신재생기업이다.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구연산이나 폐황산 등 폐산과 폐흡수제(DOP), 폐알칼리 등 폐화학물 등을 처리하고 수거해 재활용 제품을 생산한다. 작년 매출 205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사모펀드들은 어떻게 흙속의 진주를 발견하나 [김태엽의 PEF썰전]

    사모펀드들은 어떻게 흙속의 진주를 발견하나 [김태엽의 PEF썰전]

    일단, 출장 길에 비행기에서, 호텔에서, 택시 속에서 야금야금 쓰던 칼럼이 방금 딱 네 줄을 남기고 다 날라갔다. 필자의 멘탈이 상당히 흥분 상태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짧게 아주 단정적으로, 요점만 가겠다. 그렇다, 오늘은 삐뚤어질테다! “아니 김대표, 어떻게 그런 회사들을 찾은 거야?” “도대체 사모펀드들은 그런 회사들이 잘될 줄 어떻게 안거야?” 많이들 어쩌구 사모펀드가 어쩌구 회사에 투자를 해서 몇 년 만에 세 배를 벌었네, 열 배를 벌었네 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사모펀드들은 어떻게 타임머신을 구해서 몇 년 전으로 돌아가서 그렇게 잘나가는 회사들을 꼭 찝어서 샀는지, 맨날 회장 형님 누님들이 신문을 보다가 전화로 자꾸 물어보신다. 흙속 진주를 발견하는 비법? 당연히 있지. 그치만 이렇게 물어본다고 쉽게 가르쳐 줄 턱이… 있다. 음, 그렇다. 지금 이렇게. 자 그럼 그 비법은? 엄마 말이 맞다. 공부. 공부 밖에 없다. 죽을 때까지 공부, 끈질기게 공부, 죽도록 공부. 그리고 지를 것.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하면 당연히 잘 안 와닿는다. 국영수 중심으로 평소 예습 복습을 잘한다고 해서 모든 수험생들이 똑같이 할 수 없듯, 미래에 떼돈을 벌어줄 회사들, 섹터들을 미리 찾아 투자해 놓는 것에는 공부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 자 그럼, 사모펀드로 먹고 살 필요가 없는 팔자 좋은 여러분들은 (삐뚤어진 필자를 용서하시라) 어떻게 흙 속 진주를 찾아 낼 것인가?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진주같은 회사를 찾는 비법 양념 공식 1) 아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라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남들보다 쥐꼬리 만큼이라도 더 잘 알 수 있는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 본입찰 앞두고 PEF 후보 대거 이탈…난기류 만난 세명테크 매각전

    본입찰 앞두고 PEF 후보 대거 이탈…난기류 만난 세명테크 매각전

    폐기물 신재생 업체 세명테크 매각이 난기류를 만났다. 출사표를 냈던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본입찰 직전 인수 전열에서 이탈하면서다. 앞선 예비입찰의 흥행으로 매각 기대가 높았지만 대형 운용사들이 빠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웨일그룹자산운용(WWG운용)과 주관사 삼일PwC가 진행하는 세명테크 매각전이 본입찰을 앞두고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대거 이탈에 나선 탓이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에 이어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본입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소트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 중 절반이 이탈한 셈이다. 앞서 쇼트리스트엔 이들 세 곳과 어펄마캐피탈, 태경에코-아주IB투자, 종근당 계열사인 경보제약 등 6곳이 포함됐었다. 굵직한 PEF 운용사들이 이름을 올리면서 흥행이 점쳐지기도 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IMM인베의 불참 소식은 후보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IMM인베는 세명테크 매각 예비입찰에서 후보들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후보다. 다른 후보와 꽤 차이가 벌어지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다른 후보들 사이엔 "세명테크 매각이 사실상 IMM인베의 독주로 굳혀지는 것 같다"는 언급이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IMM인베는 결국 내부적으로 더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인수합병 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론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의 높은 기대치도 후보들의 막판 인수 의지를 꺾은 요인으로 거론된다. 폐기물 신재생 업계는 최근 수년간 큰 관심을 받으며 높은 몸값을 인정받아왔다. 예상 기업가치로 8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이 거론됐지

  • 본입찰 앞둔 세명테크 매각, 원매자 이탈 속 IMM인베의 독주?

    본입찰 앞둔 세명테크 매각, 원매자 이탈 속 IMM인베의 독주?

    본입찰을 앞둔 폐기물 신재생 업체 세명테크 매각전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엿보인다. 한 후보가 인수전에서 이탈한 가운데 IMM인베스트먼트가 입찰 경쟁 선두에 섰다. 다른 후보들이 써낸 입찰가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써내면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웨일그룹자산운용(WWG운용)과 주관사 삼일PwC가 세명테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10곳 안팎의 원매자가 참여하면서 흥행 기대가 모였었다.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다수도 출사표를 냈다.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에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어펄마캐피탈,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아주IB, 경보제약 등 6곳이 포함됐다. 본입찰까지 2주 가량 앞둔 상황에서 인수 후보들의 입장도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우선 6자 구도가 5자 구도로 바뀌게 됐다. 숏리에 들었던 한투PE가 인수전에서 이탈하면서다. 이중에서도 IMM인베는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다. IMM인베는 세명테크 매각 예비입찰에서 후보들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다. 1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다른 후보와 꽤 차이가 벌어지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IMM인베가 세명테크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다른 인수 후보들도 가격 산정 등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후보들 사이엔 "세명테크 매각이 사실상 IMM인베의 독주로 굳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언급도 나온다. IMM인베의 적극적인 행보엔 드라이파우더(미소진자금) 소진이 필요한 사정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명테크 인수를 추진 중인 6200억원 규모의 인프라9호 펀드는 현재 절반 정도가 소진된 상태다. 일반적으로 PEF는 직전 펀드가 60% 이상 소진되면 새로운 펀

  • [단독]심민현 한국대표, 어펄마캐피탈 글로벌 파트너로 승진

    [단독]심민현 한국대표, 어펄마캐피탈 글로벌 파트너로 승진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의 심민현 한국 PE대표(사진)가 글로벌 파트너로 승진했다. 지난해 한국 PE대표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고속 승진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19일 심 대표의 글로벌 파트너 승진을 발표했다. 2019년 경영자인수(MBO) 이후 첫 글로벌파트너 승진 사례다. 어펄마캐피탈은 2002년 스탠다드차타드의 프라이빗에쿼티 프라이빗에쿼티(SC PE)로 출발한 뒤 2019년 경영자인수(MBO)를 거쳐 새출발했다. 한국, 중국, 동남아,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6개국에 투자하고 있다. 각국을 대표하는 6명의 파트너와 최고운영책임자(COO)까지 총 7명의 글로벌파트너로 출발했다. 이번에 심 대표가 승진하면서 8명의 글로벌파트너로 늘었다. 심 대표는 1979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SK텔레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싱가포르 소재의 인시아드 MBA를 거쳐 2009년 SC PE에 합류했다. 어펄마에 근무하면서 총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두산산업차량, 효성패키징(현 삼양패키징), EMC(현 환경시설관리)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 외에 성경식품, 선우엠티, 에이피알 등을 인수해 회사 가치를 높였다. 최근에는 2500억원 규모의 광진화학 인수에도 성공했다 2019년 12월 매니징디렉터(MD) 승진 이후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21년 5450억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 결성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7000억원 규모의 6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중이다. 산업은행 출자가 유력한 상황이고, 국민연금 출자사업에서 1차 적격후보(쇼트리스트)에 올랐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외식 브랜드 '매드포갈릭' 매각 예비입찰에 PEF 등 4~5곳 참여

    외식 브랜드 '매드포갈릭' 매각 예비입찰에 PEF 등 4~5곳 참여

    외식 프랜차이즈 매드포갈릭의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매드포갈릭 운영사 엠에프지(MFG)코리아의 매각 예비입찰에 사모펀드(PEF), 일반 기업 등 4~5곳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4월 MFG코리아를 매각하기 위해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주요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했다. 업계에서는 MFG코리아의 매각가를 1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거래 대상은 MFG코리아의 지분 100% 전체다. 어펄마캐피탈과 썬앳푸드의 지분율은 각각 89.3%, 10.7%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썬앳푸드 지분을 함께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을 가지고 있어 지분 전체를 매각할 계획이다. 2014년 MFG코리아의 경영권을 500억원에 인수한 어펄마캐피탈은 2018년 삼성증권을 통해 매각을 시도했다가 시장 상황 악화로 철회했다. 2021년 또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인 TGIF를 인수한 후 사업을 재정하고 인수 9년여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MFG코리아는 2014년 썬앳푸드가 매드포갈릭 국내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운 회사다. 매드포갈릭은 1995년 미국에서 ‘토니로마스’를 들여온 썬앳푸드의 남수정 대표가 2001년 선보인 토종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로, 국내에서 성공을 거뒀다. MFG코리아가 운영 중인 브랜드는 매드포갈릭을 포함해 총 6개다. TGI프라이데이 상표권을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사업권과 환공어묵베이커리, 카페 리피(Leafy), 엠 스테이크 하우스, 매드 와인 케이브 등이다. 회사는 호가푸드홀딩스, 환공어묵베이커리, 데이터온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246억원, 영업이익

  • 싸이렌이 울린다 방어막을 올려라 [김태엽의 PEF썰전]

    싸이렌이 울린다 방어막을 올려라 [김태엽의 PEF썰전]

    다들 놀라셨는가? 북에서 날라온 소식으로 오랫만에 힘찬 모닝콜과 함께 새벽을 맞이하신 여러분. 자 이제 좀 일찍일찍 일어납시다. 필자는 휴대폰에서 싸이렌이 힘껏 울릴 때 이미 이번주 읽던 책을 마치고, 석촌 호수 한바퀴 조깅을 끝낸 후, 찬물로 샤워를 하고, 미국 증시 마감을 보면서, 아보카도 바나나 쉐이크를 4인분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는 꿈을 꾸다가 깼다. 비록 평소의 멜랑꼴리한 음악과 다른, 강렬한 EDM으로 시작한 하루였지만 솔직히 필자는 이 오보가 울리고 60초 내로 실수라고 규정 짓고 잽싸게 침대로 복귀 했다. 그 이유는 (1) 알람이 울리자마자 TV를 틀었는데 재난방송이나 자막이 1도 없었고, (2) 네이버는 다운이었는데 유튜브나 인스타, 카톡이 엄청 잠잠했고, (3) 창밖을 내려다 보니 차들이 늘상처럼 차분히 출근/등교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4) 마지막으로,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내가 지금 딱히 할 수 있는 어떤 대책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배째 전략.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번의 오보가 너무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과잉 반응이네, 메뉴얼이 없네 어쩌네 하지만, 이런 해프닝 없이 바로 실전에 돌입했다면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차라리 이번 기회에 주변 방공호도 살펴보고, 재난 문자 시스템도 점검하고, 집에 금반지랑 생수도 좀 사둘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조기 경보 체계는 그 강렬함이 클수록 효과가 좋다. 반면에 이런 조기 경보를 무시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위험의 파괴력은 막강해진다. 16년전 (스무살 때) 다친 어깨에서 몇년 전부터 버라이어티한 소리가 났는데, 애써 나는 아직 어리니깐 (진짜 죄송하다), 근육 운동과 스트레칭을 자주 하니깐, 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