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세명테크 매각 숏리스트에 IMM인베·스톤브릿지·어펄마 등 6곳

    세명테크 매각 숏리스트에 IMM인베·스톤브릿지·어펄마 등 6곳

    폐기물 신재생 업체 세명테크 매각을 위한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가 추려졌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6곳이 선정됐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웨일그룹자산운용(WWG운용)과 매각 주관사 삼일PwC는 세명테크 매각 숏리스트를 선정해 이날 통보했다. 숏리스트엔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어펄마캐피탈,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아주IB 등 6곳이 포함됐다. 아주IB는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WWG운용은 지난 17일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잠재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10곳 안팎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SI도 다수 있었으나 숏리스트엔 FI 단독 후보가 주를 이뤘다. 매각 대상은 WWG운용이 보유한 세명테크 경영권 지분 79.89%다. 지분 100%를 기준으로 한 회사 기업가치는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가로 8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까지 거론된다. WWG운용은 세명테크 인수 3년 만에 투자 회수에 나섰다. 2020년에 430억원 규모로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 첫 투자처로 세명테크를 점찍었다. 당시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60%를 11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 12월엔 120억원 규모로 신주를 추가 인수해 보유 지분을 늘렸다. 나머지 20.11%의 지분은 소액주주가 들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세명테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조할 때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수집·운반·처리하는 신재생기업이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구연산이나 폐황산 등 폐산과 폐흡수제(DOP), 폐알칼리 등 폐화학물 등을 처리하고 이를 수거해 재활용 제품을 생산한다. 폐화학물 처리 사업은 정부 인허가를 필요로 해

  • 어펄마캐피탈, 매드포갈릭 매각 추진…주관사 삼정KPMG 선정

    어펄마캐피탈, 매드포갈릭 매각 추진…주관사 삼정KPMG 선정

    어펄마캐피탈이 9년만에 외식업체 매드포갈릭 매각을 추진한다.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매드포갈릭 운영사인 엠에프지(MFG)코리아를 매각하기 위해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삼정KPMG는 주요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하고 있다.거래대상 지분은 엠에프지코리아 지분 100% 전체다. 현재 어펄마캐피탈과 썬앳푸드 지분은 각각 89.3%, 10.7%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썬앳푸드 지분을 함께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을 가지고 있어 지분 전체를 매각할 계획이다.이번 매각은 인수한 지 9년여 만에 이뤄지는 엑시트다. 어펄마캐피탈은 2014년 엠에프지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2018년 한 차례 삼성증권을 통해 매각을 시도했으나 철회한 다음 사업을 재정비했다. 엠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2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4억원, 53억원이다.매드포갈릭은 1995년 미국에서 ‘토니로마스’를 들여온 썬앳푸드의 남수정 대표가 2001년 론칭한 토종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다. 매드포갈릭 운영사인 엠에프지코리아는 2014년 썬앳푸드가 매드포갈릭 국내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운 회사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줍줍' 후 똘똘이로 만드는 'PMI 마법공식' 제1편-비전[김태엽의 PEF썰전]

    '줍줍' 후 똘똘이로 만드는 'PMI 마법공식' 제1편-비전[김태엽의 PEF썰전]

    다들 고금리에 이제 적응들 되셨는지 모르겠다. 훈풍인지 산들바람인지 아님 태풍의 눈인지, 이국만리 뉴욕 땅에서는 칼바람이 멈출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고,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금 사정도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이는 듯하다. 아직 불황의 끝은 멀지만 긴긴 터널 끝에 반짝이는 샛별이, 아님 희미한 빛이 보일랑말랑 한 시기에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어쨌거나 필자의 칼럼을 열심히 읽으신 분들께서 R선생에 쫄지않고 나스닥이나 코스피 인덱스를 사셨다면 축하드린다, 두 달도 안돼 5~15% 정도 버셨겠다(한턱 쏘시라 - 월드콘 부라보콘).이야기가 샜는데, 어쨌거나 언행일치는 의식있는 현대인의 필수 덕목인지라 작년 하반기부터 회사 줍줍을 계속 세게 하고 있는 필자와 동료 줍줍러들을 위해, 오늘은 이렇게 줍줍한 회사들을, 혹은 조직들을 가지고 도대체 뭘 해야 하는지 나누어보겠다. 이른바 인수 후 합병 (Post-Merger Integration, PMI), 혹은 투자 후 사후관리의 비법들. 음, 눈치 채셨나? 맞다, 칼럼 최초로 이번 건은 시리즈 물이다. 3부작인데 원래 1탄이 흥행을 해야 속편이 나오니 뜨거운 댓글들 부탁한다. 삐치면 주인공 죽이고 시리즈 끊을지도 모를 일이다.자, 그럼 시작해보자. 퀴즈를 한 번 내 보겠다. 회사를 사고 나서(음, 좀 현실감이 없나? 그럼 "조직 개편으로 10명 짜리 팀을 물려 받고"라고 바꿔서 읽어보셔도 되겠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자 부담 갖지 마시고 대답해보시라, 객관식이다. 1) 회사의 은행 잔고를 확인하고 OTP와 통장, 인감 도장 확보하기2) 인수한 회사의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인수 사실을 알리고 인사하기3) 인수를 주도한 팀들한테 칭찬하고 상주기4) 인수한

  • 어펄마-더함, 화학폐기물 재활용 회사 2500억원에 품었다

    어펄마-더함, 화학폐기물 재활용 회사 2500억원에 품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과 국내 신생 PEF인 더함파트너스가 황산 등 화학 폐기물 재활 업체 광진화학과 황산 폐기물 운반회사인 더케이로지텍을 인수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는 이날 광진화학과 더케이로지텍 지분 100%를 약 2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광진화학과 더케이로지텍은 관계사로 인수 시너지를 위해 함께 사들였다. 광진화학은 1987년 설립된 화학물질 제조기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의 제조 공정해서 발생하는 화학폐기물을 수거한 뒤 황산, 가성소다, 인산 등을 추출해 재판매하면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634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이었다. 전년대비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10.4% 불었다. 광진화학의 영업이익률은 15% 수준이지만 더케이로지텍까지 포함한 영업이익률은 2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펄마캐피탈은 2016년 폐수처리업체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현 SK에코플랜트)를 약 1000억원에 인수해 국내 최대 폐기물업체로 성장시킨 뒤 2020년 SK에 1조500억원에 매각하면서 ‘대박’ 수익률을 기록했다. 과거 폐기물 업체를 성장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광진화학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공동 투자자로 나선 더함파트너스는 삼일PwC와 유진프라이빗에쿼티를 거친 함승호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이번 투자에 앞서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 소수지분 투자, 한마음에너지 경영권 인수에 성공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R선생에 쫄지 마라 그래봐야 지구다[김태엽의 PEF썰전]

    VIEW

    R선생에 쫄지 마라 그래봐야 지구다[김태엽의 PEF썰전]

    역시나 연말이 다가왔다. 원래 이맘 때면 휴가 계획도 세우고, 딜들도 좀 정리하고 그래야 하는데 올해는 너무 정신 없이 바빠서 연말 기분이 덜 난다. 그래도 연말은 연말이니까, 내년에는 또 뭐 먹고 살지, 회사는 어떻게 키울지, 살은 어떻게 뺄지, 머리는 어떻게 자를지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진다.그런데 연말 모임에 나가 보면, 주변의 흉흉한 소문(과 그리고 일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압도 되어서 이런 저런 넋두리를 하는 걸 종종 듣는다. “중국이 저 지경인데 코로나는 진짜 끝나는 걸까? 2023년이 되면 세상이 바뀔 거야! 이제 그 무서운 R(Recession) 선생님이 온다구!! 이제 세계 평화는 물 건너갔어. 인플레의 노예가 되고 말거야!!”코로나를 3년째 겪고, 평생 없을 것 같은 강대국 간의 전쟁 위기를 실제로 경험해보고, 올라간 기름값(팜유와 경유 모두), 게다가 더 올라간 내 소보로빵 값을 격하게 온몸으로 느끼다보면 이런 착각을 할 수도 있다. 오잉? 착각이라고? 이런 호들갑들을 곰곰이 들어보면, 좀 안타까운 부분은 ‘폭망’의 시점이 어디냐, 그리고 그 원인을 어디서 찾느냐에 따라 상당히 결론이 모호해진다는 점이다. 특히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어차피 투자라는 놈은 각자의 논리와 가정을 가지고 그것을 검증해보는 각자만의 (즐거운, 혹은 고통스러운) 기간을 거쳐야만 나오는 결과물이다. 이 때문에 내가 데이트레이더라면 당장 오늘 점심 때 내가 산 주식에 벌어질 일이, 내가 사모펀드라면 망하지 않고 4~5년 경영하면서 내가 투자한 회사에 벌어질 일이, 내가 은퇴를 준비하는 연금 투자자라면 10~20년 동안 내 나라가, 그리고 지구가 망하지 않을 일이 중요하다.

  • 함석진 전무, 칼라일 매니징디렉터로 승진...합류 4년만

    함석진 전무, 칼라일 매니징디렉터로 승진...합류 4년만

    글로벌 3대 사모펀드(PEF) 중 한 곳인 칼라일그룹의 함석진 전무(사진)가 매니징 디렉터(MD)로 승진했다. 2018년 회사에 합류한지 4년만이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 인수,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등의 성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PE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지난달 함 전무 등을 포함해서 전세계적으로 71명의 승진안을 결정했다. 이중 32명은 파트너로 승진했고, 39명은 MD로 승진했다.함 전무는 1977년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와 미국 시카고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맥킨지앤드컴퍼니 홍콩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자본시장업계에 입문했다. PEF업계로 발을 들인 것은 스탠다드차타트프라이빗에쿼티(현 어펄마캐피탈)에 합류하면서부터다.칼라일그룹은 2018년 함 전무를 영입했다. 2021년에는 1조원 규모의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업체인 투썸플레이스 인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칼라일그룹이 한국에서 경영권 인수를 한 것은 2014년 ADT캡스(현 SK쉴더스) 이후 7년만이다. 2021년 2월 카카오모빌리티의 2300억원 유상증자 투자에도 참여했다.칼라일그룹은 1987년 설립된 PEF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등과 함께 글로벌 3대 PEF로 꼽힌다. 전세계적으로 29개 사무소를 갖고 있으며 운용자산은 3690억달러(약 478조3000억원)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지금은 우리가 사모펀드처럼 투자할 때[김태엽의 PEF썰전]

    VIEW

    지금은 우리가 사모펀드처럼 투자할 때[김태엽의 PEF썰전]

    비가 한 번 오더니 정말 갑자기 훅 추운 가을이 다가왔다. 마치 코스피가 훅 빠지듯이. 10월이면, 그리고 가을비가 내리면 갑자기 추운 날들이 다가오는 걸 잘 알면서도, 금리를 급히 올리면 주식시장에서 단기 급락이 오는 걸 매우 잘 알면서도, 막상 가을과 급락을 맞이하는 우리 아저씨들의 마음은 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가을 골프는 달러빚을 내서라도 쳐야 한다는데, 달러가 1400원을 훌쩍 넘어섰고, 미국 10년물 금리는 맙소사 4%가 넘었다. 골프를 접어야하나?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주식시장은 탈모남인 필자의 앞머리처럼 후루룩 떨어지고 있고, 작년까지 성과급 잔치, 아니 성과급 축제, 아니 성과급 우주 페스티발을 벌렸던 상장주식/롱 전략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필자의 친구들은 정말 말 그대로 곡소리를 내고 있다. 유니콘 데카콘 월드콘 부라보콘을 찾던 벤처캐피털 오너 형님들도 다들 아직 "현금을 불태우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살리느라 정신이 없고, 간간이 우리가 한때 볼트온으로 인수할 '뻔' 했던 몇몇 신생 기업들은 이제 사업을 접거나 급매물로 변신해서 시장을 돌아다니고 있다. 이른바, 투자를 하라고 하면 욕부터 먹는 시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이런 하 수상한 시절에 필자와 같은 사모펀드들은 무엇을 할까? 아니 무엇을 해야 할까? 그리고 이런 사모펀드를 보면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정답은? 제목에 있다 모른척 하지 마시라. 다름아닌 바로 '사모펀드처럼 투자하기.' 뭐라고? 그렇다, 제대로 들으셨다. 지금은 "투자할" 시기다! 뭔 뚱딴지 같은 소리인지, 본론으로 들어가보

  • 벙커 탈출 슬럼프 탈출의 고속열차[김태엽의 PEF썰전]

    INVESTOR

    벙커 탈출 슬럼프 탈출의 고속열차[김태엽의 PEF썰전]

    요즘 필자는 슬럼프에 빠졌다. 지지난달 오셔서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B2B (Bunker to Bunker)병, 한여름 남몰래 와서 나도 모르게 가신 생크병, 두 달 기다려서 받은 신형 드라이버가 계속 짧아서 물에 빠지는 짧순이병, 내리막 훅라이에 홈런을 치는 퍼팅 울렁증, 도대체 뭘 먹었는지 모르겠는데 오셔서 일주일간 계시다간 장염을 모두모두 극복한 용감한 필자에게도 극복하기 힘든 그 분. 진짜 슬럼프가 와버렸다! 도대체 나의 킥플립은 언제 첫 성공이 될지 기미가 보이지 않고, 필자의 자랑인 인스타그램은 345명 대에서 딱 멈춰섰다(비웃지 마시라, 나름 심각하다!). 큰 부상 뒤 천천히 스며드는 트라우마 때문인지 첫째 딸의 스케이트 보드도 나와 함께 멈춰 있고, 장염으로 잠깐 빠졌던 나의 가브리살 아니 옆구리살들도 다시 돌아왔다.   그보다 더 심각한 슬럼프도 있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모두 내 머리 탓이다. 투자한 귀염둥이 회사들 중 두 개나 매출 성장이 지지부진하고, IPO를 기다리는 두개의 회사들도 그 진도가 고만고만한데, 정작 이를 돌파할 뾰족한 묘수가 생각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일 큰 슬럼프는 나름 투자, 그리고 경영 전문가라고 (겁대가리 없이) 자칭하는 필자가 이미 작년부터 공공연히 장담하고 예측했던 고인플레, 고이자율의 시대를 막상 맞이하면서 그 여파를 온몸으로 겪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런 위기의 시대가 언제쯤 끝날지, 어떻게 끝날지 자신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적지 않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다행히, 그리고 그나마 인생에서 재미있는 점은 모든 슬럼프는 그 끝이 있다는 점이다. 상당히 정기적으로 슬럼프에 빠지는 필자이지만, 역

  • [단독]어펄마·더함PE, 반도체 친환경社 광진화학 인수한다

    [단독]어펄마·더함PE, 반도체 친환경社 광진화학 인수한다

    35년 업력의 화학물질 제조기업 광진화학이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광진화학은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화학폐기물을 수거해 가성소다, 황산 등을 추출하는 화학폐기물 재활용 전문기업이다. 매각 대상은 광진화학 지분 전량이며, 거래가는 2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광진화학 경영진과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지난주 어펄마캐피탈-더함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광진화학은 지난달 5~6곳의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 경쟁입찰을 진행했다. 광진화학이 화학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해 국내 대기업 및 사모펀드 운용사가 입찰에 뛰어들었고, 어펄마캐피탈-더함파트너스가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광진화학은 1987년 설립된 화학물질 제조기업이다. 경기도 시흥과 충남 당진에 제조시설을 뒀다. 초기에는 도매에서 구입한 황산을 전국의 화학약품업체에 판매하는 사업으로 시작했다가 이후 기업들의 제조공정에서 나오는 화학폐기물을 수거해 재생산한 화학물질을 판매하는 재활용 사업 비중을 늘려갔다. 1996년엔 황산, 2004년엔 인산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기술로 특허를 취득했다.재활용 사업은 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의 제조 공정해서 발생하는 화학폐기물을 수거한 뒤 황산, 가성소다, 인산 등을 추출해 재판매하는 형태다. 재활용된 물질은 폐수처리장에서 알칼리를 중화하는 화공약품 등으로 쓰인다. 중국 등 해외에도 인산을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2009년에 100만불 수출탑을, 2020년엔 300만달러 수출탑을 쌓았다. 지난해 회사가 올린 매출은 634

  • 심민현 어펄마캐피탈 부대표, PE대표 승진

    INVESTOR

    심민현 어펄마캐피탈 부대표, PE대표 승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의 심민현 부대표(사진)가 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로 승진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전날 심 부대표를 PE대표로 승진 임명했다. 폭넓은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간 다수의 거래를 성사시킨 점이 주요 승진 배경으로 꼽힌다.심 대표가 성사시킨 대표적인 거래는 국내 최대 규모 폐기물 처리 전문 기업인 환경시설관리(EMC홀딩스)가 꼽힌다. 그는 2016년 코오롱그룹으로부터 EMC의 전신인 코오롱워터에너지 경영권을 사들인 뒤 여섯 곳의 폐기물 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규모를 키우는 작업을 주도했다. 이후 2020년 회사를 SK에코플랜트(전 SK건설)에 1조원 규모에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심 대표는 이밖에도 AJ네트웍스, 성경식품, 선우프레시, 티맵모빌리티, 캐롯손해보험 등의 투자를 이끌었다.심 대표는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SK텔레콤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인시아드 MBA를 거쳐 2009년 말 어펄마캐피탈(전 SC PE)에 합류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그는 회사 내에서 어쏘시에이트(Associate)로 시작해 매니징디렉터(MD)를 거쳐 13년 만에 대표 자리에 오르게 됐다.어펄마캐피탈은 스탠다드차타드그룹 계열인 SC PE였다가 2019년 글로벌 팀 전체가 스핀오프해 새롭게 출발했다.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6개국에서 투자 활동을 한다.어펄마캐피탈은 이번 인사를 통해 김태엽 총괄 대표를 중심으로 PE와 크레딧 부문을 각각 강화하게 될 예정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최근 크레딧 부문을 신설하면서 국민연금 출신의 김성목 전무를 영입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

  • 가업승계를 꿈꾸는 아빠들과 회장님들을 위한 안내서[김태엽의 PEF썰전]

    INVESTOR

    가업승계를 꿈꾸는 아빠들과 회장님들을 위한 안내서[김태엽의 PEF썰전]

    먼저 오해하실까봐 미리 이야기해두겠는데, 오늘의 글이 부자들을 위한 글은 절대 아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필자도 흙수저, 그중에서도 IMF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쫄딱 망한 '진흙탕 수저' 출신이고, 나는 물려줄 가업도 없을 뿐더러 내가 하고 있는 업을 내 아이들에게 물려줄 생각은 더더욱 없다. 그러니 맘 편하게 보시길.여름이라고 쓰고 장마라고 읽는, 알 수 없는 계절이 절정을 치닫고 있다. 우리와 쭉 함께 갈 것 같은 코로나 녀석들이 (또다시) 새록새록 고개를 들지만, 나는 역시나 또다시 배를 째고 무려 비행기로 24시간이나 걸려서 (차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합하면 무려 26시간이다!) 도착한 남반구의 어느 오지에서, 눈사태와 돌풍을 피해 스노우보드를 타다 왔다. 정확히 말하면, 스노우보드를 타는 아이들을 위해 스노우 체인을 꼈다 뺐다 하면서 낡은 밴을 몰고 매일 2시간 이상 꼬불꼬불 절벽 길을 운전하고 있는데, 집에 돌아오면 또 장보고, 밥하고, 빨래하고, 애들을 씻기기를 반복했다. 이상하게 휴가 일수가 늘수록 피곤이 쌓이고, 흰머리가 늘고, 얼굴이 초췌해지는 것이 신비롭다(이런 일을 매일 하는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은 그야말로 위대하다!!!!).예상 못한 돌풍과 알 수 없는 항공사의 결정으로 귀국 비행편이 취소되고, 덕분에 눈길을 뚫고 옆옆옆 도시에 가서 코로나 검사도 다시 받고, 나흘 연속 눈과 비에 시달리면서 매일 새벽 4~5시에 일어나 하루에 다섯 시간씩 운전을 해댔더니 혓바늘이 돋았다. 천신 만고 끝에 탄 귀국행 비행기에서 키보드도 없이 패드로 이 글을 깨작깨작 쓰니, 랩탑을 무슨 배짱으로 안가져왔는지 내가 너무너무 한심하다. 그래서, 결국 휴가는 어땠냐고? 흠

  • ‘볼트온 전략’ 눈길 어펄마, 독립후 자산 급증 [PEF 업계는 지금]

    M&A

    ‘볼트온 전략’ 눈길 어펄마, 독립후 자산 급증 [PEF 업계는 지금]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이하 어펄마코리아)가 독립 후 운용 자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유사 업종을 인수·합병(M&A)해 투자 기업 가치를 키우는 볼트온(bolt-on) 전략 등 투자 성과가 기관투자가(LP)의 관심을 끈 덕분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의 ‘기관전용 PEF 현황 업무자료’에 따르면 어팔마코리아의 작년 말 운용자산(출자약정액 잔액)은 1조1759억원으로 전체 24위에 랭크됐다. 일부 펀드의 청산과 더불어 1년 전 48위 5460억원으로 줄었던 잔액을 다시 두 배 이상으로 불렸다. 블라인드 펀드 ‘어쎈타5호’ 자금모집(fundraising) 성공이 운용자산 1조원 이상 대형 GP(업무집행사원) 도약을 뒷받침했다. 한 PEF 운용업계 관계자는 “2019년 회사 분할(spin-off) 이후 첫 자금모집으로 어쎈타5호를 설립했는데, 그동안 투자 기업의 가치를 키워낸 성과를 인정받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어펄마캐피탈은 2002년 스탠다드차타드 PE로 출발한 뒤 2019년 경영자인수(MBO)를 거쳐 새출발했다. 김태엽 대표가 이끄는 어펄마코리아는 어펄마캐피탈의 한국 자회사로 작년 새 펀드로 △어쎈타제5호(5434억원) △메이플모빌리티(496억원) △토러스클라우드(370억원)을 설립했다. 어쎈타5호는 이날 현재 티맵모빌리티, 메타넷티플랫폼, 세아FS와 세아에삽, 한마음에너지, 빔모빌리티 등에 투자하고 있다.볼트온 M&A 등을 활용한 투자기업의 가치 향상 실적이 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어펄마코리아는 2011년 이후 국내 어쎈타 시리즈 펀드를 활용해 10건 2316억원 규모 해외 투자를 진행했다. 볼트온 M&A는 2014년 이후

  • 고난을 축복으로 만들어줄 자문사 사용 설명서[김태엽의 PEF썰전]

    INVESTOR

    고난을 축복으로 만들어줄 자문사 사용 설명서[김태엽의 PEF썰전]

    어제 본의 아니게 오전을 땡땡이치고, 사무실에 있다가 퇴근하면서 오랜만에 울어보았다. 펑펑. 신호 대기 중에 운전석에서 핸들을 잡은 채로 말 그대로 꺼이꺼이 울었다. 황당하게 울면서도, 언제 울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는데 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결혼 초기에 가수 이적, 윤상, 유희열 씨가 페루 마추픽추를 오르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 나도 이제 아저씨네, 내 인생 끝났네" 하며 주루룩 울었던 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한번 터진 울음보는 맘대로 멈추질 않아서, 길가에 세워놓고 좀 더 울었는데 그러면서도 우리 엄마 치매 판정을 받았을 때도, 우리 아빠 두 번째 암수술을 했을 때도 눈물이 잘 안났던 내가, 딸이 다치고 수술을 하고 마취가 깨서 내가 퇴근하고 있는 집에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맥이 탁 풀리듯 울음보가 터지는 걸 스스로 참 어이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울었다.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추적대던 비는 그쳤고, 뿌옇게 보이는 눈을 부비며, 그래도 정신줄을 붙잡고 집까지 무사히 왔다. 강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엄마지만, 그 옆에 꼽사리로 아빠도 있지 않은가? 이대로 주저 앉을 수는 없다!내 눈 앞에서 아이가 부상을 당하고, 울음과 함께 피를 쏟는 걸 보면서, 주마등처럼 머리 속에 수많은 시나리오들과 next step들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갔다. 어느 병원으로 가야하냐, 응급실로 가야하나 아님 전문병원으로 가야하나, 레지던트한테라도 봉합 수술을 맡겨야 하나, 어느 성형외과 교수님 혹은 선생님들에게 연락드려야 하나, 어느 병원 응급실로 가면 덜 기다릴 수 있을까, 아님 내일 아침에 차라리 경험이 있는 병원으로 가야하나, 그 병원 원장님은

  • 이태리 사람들과 함께 하는 우리의 자세[김태엽의 PEF 썰전]

    이태리 사람들과 함께 하는 우리의 자세[김태엽의 PEF 썰전]

    요즘 금융 시장에서 정말 현금이 말라가고 있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시장에서, 늘 그렇듯이 필자를 포함한 시장 참여자들은 부화뇌동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6개월 전에는 상상도 못한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 대 리스크의 시대, 대 인플레이션, 아니 스태그플레이션의 시대를 앞두고 있는 독자분들께 필자는 오랜만에 좀 정성적이고도 철학적인 화두를 한 번 던져보려고 한다. 자자, 불타는 자작나무를 뒤로 하고 오랜만에 큰 숨 한 번 쉬고, 숲을 한 번 쳐다보자. 제목을 보시고,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린가 하실 독자 분들, 김 대표가 국제 결혼을 했었나 하시는 분들, 오해 마시라. 비록 서구적 마스크를 갖(고싶)은 필자도 정말 딱 한국인처럼 생긴 한국 국적의 아이들을 낳아 키우고 있고, 당연하듯 필자의 아내도 원조 한국산이다. 그럼 무슨 이태리 타올 같은 이야기냐고?  최근 투자와 관련해서 우여곡절 끝에 신사업에 투자를 하신 회장님들, 그리고 기존 사업을 확장 하려고 이 어려운 시기에도 확장 전략을 펼치시는 애국자 대표님들께서 주로 하는 청탁이 있다. "김 대표, 좋은 사람 좀 구해줘", "좀 젊은 경영진들 없을까?", "경력직 신입 사원들까지는 김 대표가 모르지?", "요즘 직원들,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등등등. 어라, 근데 좀 이상하다. 분명히 선거 전에 어디선가 듣거나 읽거나 카더라로 들었던 것들을 되새겨보면 10년 전 6% 대였던 청년 실업률이 이제 작년에는 10%대가 넘었고, 대졸자 취업률은 75% 수준밖에 안되서 OECD 꼴찌급이라던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모두들 무인도에 갇혀살고 있는 건가? 아님 직업 소개소를 지금이

  • 어펄마캐피탈, 크레딧 법인 신설…수장엔 NPS출신 김성목 전무

    INVESTOR

    어펄마캐피탈, 크레딧 법인 신설…수장엔 NPS출신 김성목 전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이 소수 지분 투자를 위한 크레딧(사모대출) 법인을 설립한다. 수장엔 국민연금(NPS) 출신의 김성목 전무(사진)를 영입했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크레딧 법인을 신설하고, 김 전무를 크레딧 부문 전담 핵심인력으로 선임했다. 김 전무는 PEF, 크레딧 부분의 다양한 투자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꼽힌다. 1975년생인 김 전무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 칼리지에서 MEM을 취득했다. 이후 2006년 현대증권(전 KB증권) IB부문 대체투자 관련 부서에서 일하다 2015년부터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대체리스크관리팀에서 7년간 근무했다.어펄마캐피탈은 이번 크레딧 법인 신설을 통해 기존의 바이아웃 위주의 거래에서 나아가 투자 전략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메자닌성 투자를 주요 전략으로 하되 세컨더리(secondary) 투자와 단일 자산 컨티뉴에이션(Single asset continuation) 펀드 투자 등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컨티뉴에이션 펀드 투자는 운용사(GP)에게 기존 기관투자자(LP)을 교체하거나 신규 LP를 모집할 수 있어 기존의 자산을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거래로 최근 해외 PEF업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투자 전략이다. 국내 PEF업계는 2020년 10월 자본시장법이 개정된 이후 소수 지분 투자를 위한 크레딧 펀드 본부를 앞다퉈 신설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기관전용 사모펀드(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들의 투자 영역이 직접대출, 메자닌 등으로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과거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는 경영권이 없는 10% 미만 지분은 거래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소수 지분이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