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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입찰 앞두고 PEF 후보 대거 이탈…난기류 만난 세명테크 매각전

    본입찰 앞두고 PEF 후보 대거 이탈…난기류 만난 세명테크 매각전

    폐기물 신재생 업체 세명테크 매각이 난기류를 만났다. 출사표를 냈던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본입찰 직전 인수 전열에서 이탈하면서다. 앞선 예비입찰의 흥행으로 매각 기대가 높았지만 대형 운용사들이 빠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웨일그룹자산운용(WWG운용)과 주관사 삼일PwC가 진행하는 세명테크 매각전이 본입찰을 앞두고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대거 이탈에 나선 탓이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에 이어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본입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소트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 중 절반이 이탈한 셈이다. 앞서 쇼트리스트엔 이들 세 곳과 어펄마캐피탈, 태경에코-아주IB투자, 종근당 계열사인 경보제약 등 6곳이 포함됐었다. 굵직한 PEF 운용사들이 이름을 올리면서 흥행이 점쳐지기도 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IMM인베의 불참 소식은 후보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IMM인베는 세명테크 매각 예비입찰에서 후보들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후보다. 다른 후보와 꽤 차이가 벌어지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다른 후보들 사이엔 "세명테크 매각이 사실상 IMM인베의 독주로 굳혀지는 것 같다"는 언급이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IMM인베는 결국 내부적으로 더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인수합병 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론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의 높은 기대치도 후보들의 막판 인수 의지를 꺾은 요인으로 거론된다. 폐기물 신재생 업계는 최근 수년간 큰 관심을 받으며 높은 몸값을 인정받아왔다. 예상 기업가치로 80

  • 본입찰 앞둔 세명테크 매각, 원매자 이탈 속 IMM인베의 독주?

    본입찰 앞둔 세명테크 매각, 원매자 이탈 속 IMM인베의 독주?

    본입찰을 앞둔 폐기물 신재생 업체 세명테크 매각전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엿보인다. 한 후보가 인수전에서 이탈한 가운데 IMM인베스트먼트가 입찰 경쟁 선두에 섰다. 다른 후보들이 써낸 입찰가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써내면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웨일그룹자산운용(WWG운용)과 주관사 삼일PwC가 세명테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10곳 안팎의 원매자가 참여하면서 흥행 기대가 모였었다.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다수도 출사표를 냈다.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에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어펄마캐피탈,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아주IB, 경보제약 등 6곳이 포함됐다.본입찰까지 2주 가량 앞둔 상황에서 인수 후보들의 입장도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우선 6자 구도가 5자 구도로 바뀌게 됐다. 숏리에 들었던 한투PE가 인수전에서 이탈하면서다. 이중에서도 IMM인베는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다. IMM인베는 세명테크 매각 예비입찰에서 후보들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다. 1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다른 후보와 꽤 차이가 벌어지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IMM인베가 세명테크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다른 인수 후보들도 가격 산정 등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후보들 사이엔 "세명테크 매각이 사실상 IMM인베의 독주로 굳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언급도 나온다.IMM인베의 적극적인 행보엔 드라이파우더(미소진자금) 소진이 필요한 사정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명테크 인수를 추진 중인 6200억원 규모의 인프라9호 펀드는 현재 절반 정도가 소진된 상태다. 일반적으로 PEF는 직전 펀드가 60% 이상 소진

  • [단독]심민현 한국대표, 어펄마캐피탈 글로벌 파트너로 승진

    [단독]심민현 한국대표, 어펄마캐피탈 글로벌 파트너로 승진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의 심민현 한국 PE대표(사진)가 글로벌 파트너로 승진했다. 지난해 한국 PE대표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고속 승진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19일 심 대표의 글로벌 파트너 승진을 발표했다. 2019년 경영자인수(MBO) 이후 첫 글로벌파트너 승진 사례다.어펄마캐피탈은 2002년 스탠다드차타드의 프라이빗에쿼티 프라이빗에쿼티(SC PE)로 출발한 뒤 2019년 경영자인수(MBO)를 거쳐 새출발했다. 한국, 중국, 동남아,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6개국에 투자하고 있다. 각국을 대표하는 6명의 파트너와 최고운영책임자(COO)까지 총 7명의 글로벌파트너로 출발했다. 이번에 심 대표가 승진하면서 8명의 글로벌파트너로 늘었다.심 대표는 1979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SK텔레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싱가포르 소재의 인시아드 MBA를 거쳐 2009년 SC PE에 합류했다. 어펄마에 근무하면서 총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두산산업차량, 효성패키징(현 삼양패키징), EMC(현 환경시설관리)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 외에 성경식품, 선우엠티, 에이피알 등을 인수해 회사 가치를 높였다. 최근에는 2500억원 규모의 광진화학 인수에도 성공했다2019년 12월 매니징디렉터(MD) 승진 이후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21년 5450억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 결성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7000억원 규모의 6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중이다. 산업은행 출자가 유력한 상황이고, 국민연금 출자사업에서 1차 적격후보(쇼트리스트)에 올랐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외식 브랜드 '매드포갈릭' 매각 예비입찰에 PEF 등 4~5곳 참여

    외식 브랜드 '매드포갈릭' 매각 예비입찰에 PEF 등 4~5곳 참여

    외식 프랜차이즈 매드포갈릭의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매드포갈릭 운영사 엠에프지(MFG)코리아의 매각 예비입찰에 사모펀드(PEF), 일반 기업 등 4~5곳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제안서를 제출했다.어펄마캐피탈은 지난 4월 MFG코리아를 매각하기 위해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주요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했다. 업계에서는 MFG코리아의 매각가를 1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거래 대상은 MFG코리아의 지분 100% 전체다. 어펄마캐피탈과 썬앳푸드의 지분율은 각각 89.3%, 10.7%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썬앳푸드 지분을 함께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을 가지고 있어 지분 전체를 매각할 계획이다.2014년 MFG코리아의 경영권을 500억원에 인수한 어펄마캐피탈은 2018년 삼성증권을 통해 매각을 시도했다가 시장 상황 악화로 철회했다. 2021년 또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인 TGIF를 인수한 후 사업을 재정하고 인수 9년여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MFG코리아는 2014년 썬앳푸드가 매드포갈릭 국내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운 회사다. 매드포갈릭은 1995년 미국에서 ‘토니로마스’를 들여온 썬앳푸드의 남수정 대표가 2001년 선보인 토종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로, 국내에서 성공을 거뒀다. MFG코리아가 운영 중인 브랜드는 매드포갈릭을 포함해 총 6개다. TGI프라이데이 상표권을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사업권과 환공어묵베이커리, 카페 리피(Leafy), 엠 스테이크 하우스, 매드 와인 케이브 등이다. 회사는 호가푸드홀딩스, 환공어묵베이커리, 데이터온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246억원,

  • 싸이렌이 울린다 방어막을 올려라 [김태엽의 PEF썰전]

    싸이렌이 울린다 방어막을 올려라 [김태엽의 PEF썰전]

    다들 놀라셨는가?  북에서 날라온 소식으로 오랫만에 힘찬 모닝콜과 함께 새벽을 맞이하신 여러분.  자 이제 좀 일찍일찍 일어납시다.  필자는 휴대폰에서 싸이렌이 힘껏 울릴 때 이미 이번주 읽던 책을 마치고, 석촌 호수 한바퀴 조깅을 끝낸 후, 찬물로 샤워를 하고, 미국 증시 마감을 보면서, 아보카도 바나나 쉐이크를 4인분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는 꿈을 꾸다가 깼다.비록 평소의 멜랑꼴리한 음악과 다른, 강렬한 EDM으로 시작한 하루였지만 솔직히 필자는 이 오보가 울리고 60초 내로 실수라고 규정 짓고 잽싸게 침대로 복귀 했다.  그 이유는 (1) 알람이 울리자마자 TV를 틀었는데 재난방송이나 자막이 1도 없었고, (2) 네이버는 다운이었는데 유튜브나 인스타, 카톡이 엄청 잠잠했고, (3) 창밖을 내려다 보니 차들이 늘상처럼 차분히 출근/등교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4) 마지막으로,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내가 지금 딱히 할 수 있는 어떤 대책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배째 전략.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번의 오보가 너무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과잉 반응이네, 메뉴얼이 없네 어쩌네 하지만, 이런 해프닝 없이 바로 실전에 돌입했다면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차라리 이번 기회에 주변 방공호도 살펴보고, 재난 문자 시스템도 점검하고, 집에 금반지랑 생수도 좀 사둘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조기 경보 체계는 그 강렬함이 클수록 효과가 좋다.반면에 이런 조기 경보를 무시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위험의 파괴력은 막강해진다.  16년전 (스무살 때) 다친 어깨에서 몇년 전부터 버라이어티한 소리가 났는데, 애써 나는 아직 어리니깐 (진짜 죄송하다), 근육 운동과 스

  • 세명테크 매각 숏리스트에 IMM인베·스톤브릿지·어펄마 등 6곳

    세명테크 매각 숏리스트에 IMM인베·스톤브릿지·어펄마 등 6곳

    폐기물 신재생 업체 세명테크 매각을 위한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가 추려졌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6곳이 선정됐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웨일그룹자산운용(WWG운용)과 매각 주관사 삼일PwC는 세명테크 매각 숏리스트를 선정해 이날 통보했다. 숏리스트엔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어펄마캐피탈,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아주IB 등 6곳이 포함됐다. 아주IB는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WWG운용은 지난 17일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잠재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10곳 안팎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SI도 다수 있었으나 숏리스트엔 FI 단독 후보가 주를 이뤘다. 매각 대상은 WWG운용이 보유한 세명테크 경영권 지분 79.89%다. 지분 100%를 기준으로 한 회사 기업가치는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가로 8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까지 거론된다.  WWG운용은 세명테크 인수 3년 만에 투자 회수에 나섰다. 2020년에 430억원 규모로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 첫 투자처로 세명테크를 점찍었다. 당시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60%를 11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 12월엔 120억원 규모로 신주를 추가 인수해 보유 지분을 늘렸다. 나머지 20.11%의 지분은 소액주주가 들고 있다.2000년 설립된 세명테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조할 때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수집·운반·처리하는 신재생기업이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구연산이나 폐황산 등 폐산과 폐흡수제(DOP), 폐알칼리 등 폐화학물 등을 처리하고 이를 수거해 재활용 제품을 생산한다. 폐화학물 처리 사업은 정부

  • 어펄마캐피탈, 매드포갈릭 매각 추진…주관사 삼정KPMG 선정

    어펄마캐피탈, 매드포갈릭 매각 추진…주관사 삼정KPMG 선정

    어펄마캐피탈이 9년만에 외식업체 매드포갈릭 매각을 추진한다.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매드포갈릭 운영사인 엠에프지(MFG)코리아를 매각하기 위해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삼정KPMG는 주요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하고 있다.거래대상 지분은 엠에프지코리아 지분 100% 전체다. 현재 어펄마캐피탈과 썬앳푸드 지분은 각각 89.3%, 10.7%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썬앳푸드 지분을 함께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을 가지고 있어 지분 전체를 매각할 계획이다.이번 매각은 인수한 지 9년여 만에 이뤄지는 엑시트다. 어펄마캐피탈은 2014년 엠에프지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2018년 한 차례 삼성증권을 통해 매각을 시도했으나 철회한 다음 사업을 재정비했다. 엠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2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4억원, 53억원이다.매드포갈릭은 1995년 미국에서 ‘토니로마스’를 들여온 썬앳푸드의 남수정 대표가 2001년 론칭한 토종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다. 매드포갈릭 운영사인 엠에프지코리아는 2014년 썬앳푸드가 매드포갈릭 국내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운 회사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줍줍' 후 똘똘이로 만드는 'PMI 마법공식' 제1편-비전[김태엽의 PEF썰전]

    '줍줍' 후 똘똘이로 만드는 'PMI 마법공식' 제1편-비전[김태엽의 PEF썰전]

    다들 고금리에 이제 적응들 되셨는지 모르겠다. 훈풍인지 산들바람인지 아님 태풍의 눈인지, 이국만리 뉴욕 땅에서는 칼바람이 멈출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고,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금 사정도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이는 듯하다. 아직 불황의 끝은 멀지만 긴긴 터널 끝에 반짝이는 샛별이, 아님 희미한 빛이 보일랑말랑 한 시기에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어쨌거나 필자의 칼럼을 열심히 읽으신 분들께서 R선생에 쫄지않고 나스닥이나 코스피 인덱스를 사셨다면 축하드린다, 두 달도 안돼 5~15% 정도 버셨겠다(한턱 쏘시라 - 월드콘 부라보콘).이야기가 샜는데, 어쨌거나 언행일치는 의식있는 현대인의 필수 덕목인지라 작년 하반기부터 회사 줍줍을 계속 세게 하고 있는 필자와 동료 줍줍러들을 위해, 오늘은 이렇게 줍줍한 회사들을, 혹은 조직들을 가지고 도대체 뭘 해야 하는지 나누어보겠다. 이른바 인수 후 합병 (Post-Merger Integration, PMI), 혹은 투자 후 사후관리의 비법들. 음, 눈치 채셨나? 맞다, 칼럼 최초로 이번 건은 시리즈 물이다. 3부작인데 원래 1탄이 흥행을 해야 속편이 나오니 뜨거운 댓글들 부탁한다. 삐치면 주인공 죽이고 시리즈 끊을지도 모를 일이다.자, 그럼 시작해보자. 퀴즈를 한 번 내 보겠다. 회사를 사고 나서(음, 좀 현실감이 없나? 그럼 "조직 개편으로 10명 짜리 팀을 물려 받고"라고 바꿔서 읽어보셔도 되겠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자 부담 갖지 마시고 대답해보시라, 객관식이다. 1) 회사의 은행 잔고를 확인하고 OTP와 통장, 인감 도장 확보하기2) 인수한 회사의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인수 사실을 알리고 인사하기3) 인수를 주도한 팀들한테 칭찬하고 상주기4) 인수한

  • 어펄마-더함, 화학폐기물 재활용 회사 2500억원에 품었다

    어펄마-더함, 화학폐기물 재활용 회사 2500억원에 품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과 국내 신생 PEF인 더함파트너스가 황산 등 화학 폐기물 재활 업체 광진화학과 황산 폐기물 운반회사인 더케이로지텍을 인수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는 이날 광진화학과 더케이로지텍 지분 100%를 약 2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광진화학과 더케이로지텍은 관계사로 인수 시너지를 위해 함께 사들였다. 광진화학은 1987년 설립된 화학물질 제조기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의 제조 공정해서 발생하는 화학폐기물을 수거한 뒤 황산, 가성소다, 인산 등을 추출해 재판매하면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634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이었다. 전년대비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10.4% 불었다. 광진화학의 영업이익률은 15% 수준이지만 더케이로지텍까지 포함한 영업이익률은 2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펄마캐피탈은 2016년 폐수처리업체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현 SK에코플랜트)를 약 1000억원에 인수해 국내 최대 폐기물업체로 성장시킨 뒤 2020년 SK에 1조500억원에 매각하면서 ‘대박’ 수익률을 기록했다. 과거 폐기물 업체를 성장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광진화학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공동 투자자로 나선 더함파트너스는 삼일PwC와 유진프라이빗에쿼티를 거친 함승호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이번 투자에 앞서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 소수지분 투자, 한마음에너지 경영권 인수에 성공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R선생에 쫄지 마라 그래봐야 지구다[김태엽의 PEF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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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선생에 쫄지 마라 그래봐야 지구다[김태엽의 PEF썰전]

    역시나 연말이 다가왔다. 원래 이맘 때면 휴가 계획도 세우고, 딜들도 좀 정리하고 그래야 하는데 올해는 너무 정신 없이 바빠서 연말 기분이 덜 난다. 그래도 연말은 연말이니까, 내년에는 또 뭐 먹고 살지, 회사는 어떻게 키울지, 살은 어떻게 뺄지, 머리는 어떻게 자를지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진다.그런데 연말 모임에 나가 보면, 주변의 흉흉한 소문(과 그리고 일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압도 되어서 이런 저런 넋두리를 하는 걸 종종 듣는다. “중국이 저 지경인데 코로나는 진짜 끝나는 걸까? 2023년이 되면 세상이 바뀔 거야! 이제 그 무서운 R(Recession) 선생님이 온다구!! 이제 세계 평화는 물 건너갔어. 인플레의 노예가 되고 말거야!!”코로나를 3년째 겪고, 평생 없을 것 같은 강대국 간의 전쟁 위기를 실제로 경험해보고, 올라간 기름값(팜유와 경유 모두), 게다가 더 올라간 내 소보로빵 값을 격하게 온몸으로 느끼다보면 이런 착각을 할 수도 있다. 오잉? 착각이라고? 이런 호들갑들을 곰곰이 들어보면, 좀 안타까운 부분은 ‘폭망’의 시점이 어디냐, 그리고 그 원인을 어디서 찾느냐에 따라 상당히 결론이 모호해진다는 점이다. 특히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어차피 투자라는 놈은 각자의 논리와 가정을 가지고 그것을 검증해보는 각자만의 (즐거운, 혹은 고통스러운) 기간을 거쳐야만 나오는 결과물이다. 이 때문에 내가 데이트레이더라면 당장 오늘 점심 때 내가 산 주식에 벌어질 일이, 내가 사모펀드라면 망하지 않고 4~5년 경영하면서 내가 투자한 회사에 벌어질 일이, 내가 은퇴를 준비하는 연금 투자자라면 10~20년 동안 내 나라가, 그리고 지구가 망하지 않을 일이 중요하다.

  • 함석진 전무, 칼라일 매니징디렉터로 승진...합류 4년만

    함석진 전무, 칼라일 매니징디렉터로 승진...합류 4년만

    글로벌 3대 사모펀드(PEF) 중 한 곳인 칼라일그룹의 함석진 전무(사진)가 매니징 디렉터(MD)로 승진했다. 2018년 회사에 합류한지 4년만이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 인수,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등의 성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PE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지난달 함 전무 등을 포함해서 전세계적으로 71명의 승진안을 결정했다. 이중 32명은 파트너로 승진했고, 39명은 MD로 승진했다.함 전무는 1977년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와 미국 시카고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맥킨지앤드컴퍼니 홍콩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자본시장업계에 입문했다. PEF업계로 발을 들인 것은 스탠다드차타트프라이빗에쿼티(현 어펄마캐피탈)에 합류하면서부터다.칼라일그룹은 2018년 함 전무를 영입했다. 2021년에는 1조원 규모의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업체인 투썸플레이스 인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칼라일그룹이 한국에서 경영권 인수를 한 것은 2014년 ADT캡스(현 SK쉴더스) 이후 7년만이다. 2021년 2월 카카오모빌리티의 2300억원 유상증자 투자에도 참여했다.칼라일그룹은 1987년 설립된 PEF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등과 함께 글로벌 3대 PEF로 꼽힌다. 전세계적으로 29개 사무소를 갖고 있으며 운용자산은 3690억달러(약 478조3000억원)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지금은 우리가 사모펀드처럼 투자할 때[김태엽의 PEF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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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우리가 사모펀드처럼 투자할 때[김태엽의 PEF썰전]

    비가 한 번 오더니 정말 갑자기 훅 추운 가을이 다가왔다. 마치 코스피가 훅 빠지듯이. 10월이면, 그리고 가을비가 내리면 갑자기 추운 날들이 다가오는 걸 잘 알면서도, 금리를 급히 올리면 주식시장에서 단기 급락이 오는 걸 매우 잘 알면서도, 막상 가을과 급락을 맞이하는 우리 아저씨들의 마음은 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가을 골프는 달러빚을 내서라도 쳐야 한다는데, 달러가 1400원을 훌쩍 넘어섰고, 미국 10년물 금리는 맙소사 4%가 넘었다. 골프를 접어야하나?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주식시장은 탈모남인 필자의 앞머리처럼 후루룩 떨어지고 있고, 작년까지 성과급 잔치, 아니 성과급 축제, 아니 성과급 우주 페스티발을 벌렸던 상장주식/롱 전략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필자의 친구들은 정말 말 그대로 곡소리를 내고 있다. 유니콘 데카콘 월드콘 부라보콘을 찾던 벤처캐피털 오너 형님들도 다들 아직 "현금을 불태우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살리느라 정신이 없고, 간간이 우리가 한때 볼트온으로 인수할 '뻔' 했던 몇몇 신생 기업들은 이제 사업을 접거나 급매물로 변신해서 시장을 돌아다니고 있다. 이른바, 투자를 하라고 하면 욕부터 먹는 시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이런 하 수상한 시절에 필자와 같은 사모펀드들은 무엇을 할까? 아니 무엇을 해야 할까? 그리고 이런 사모펀드를 보면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정답은? 제목에 있다 모른척 하지 마시라. 다름아닌 바로 '사모펀드처럼 투자하기.' 뭐라고? 그렇다, 제대로 들으셨다. 지금은 "투자할" 시기다! 뭔 뚱딴지 같은 소리인지, 본론으로 들어가보

  • 벙커 탈출 슬럼프 탈출의 고속열차[김태엽의 PEF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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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벙커 탈출 슬럼프 탈출의 고속열차[김태엽의 PEF썰전]

    요즘 필자는 슬럼프에 빠졌다. 지지난달 오셔서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B2B (Bunker to Bunker)병, 한여름 남몰래 와서 나도 모르게 가신 생크병, 두 달 기다려서 받은 신형 드라이버가 계속 짧아서 물에 빠지는 짧순이병, 내리막 훅라이에 홈런을 치는 퍼팅 울렁증, 도대체 뭘 먹었는지 모르겠는데 오셔서 일주일간 계시다간 장염을 모두모두 극복한 용감한 필자에게도 극복하기 힘든 그 분. 진짜 슬럼프가 와버렸다! 도대체 나의 킥플립은 언제 첫 성공이 될지 기미가 보이지 않고, 필자의 자랑인 인스타그램은 345명 대에서 딱 멈춰섰다(비웃지 마시라, 나름 심각하다!). 큰 부상 뒤 천천히 스며드는 트라우마 때문인지 첫째 딸의 스케이트 보드도 나와 함께 멈춰 있고, 장염으로 잠깐 빠졌던 나의 가브리살 아니 옆구리살들도 다시 돌아왔다.   그보다 더 심각한 슬럼프도 있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모두 내 머리 탓이다. 투자한 귀염둥이 회사들 중 두 개나 매출 성장이 지지부진하고, IPO를 기다리는 두개의 회사들도 그 진도가 고만고만한데, 정작 이를 돌파할 뾰족한 묘수가 생각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일 큰 슬럼프는 나름 투자, 그리고 경영 전문가라고 (겁대가리 없이) 자칭하는 필자가 이미 작년부터 공공연히 장담하고 예측했던 고인플레, 고이자율의 시대를 막상 맞이하면서 그 여파를 온몸으로 겪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런 위기의 시대가 언제쯤 끝날지, 어떻게 끝날지 자신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적지 않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다행히, 그리고 그나마 인생에서 재미있는 점은 모든 슬럼프는 그 끝이 있다는 점이다. 상당히 정기적으로 슬럼프에 빠지는 필자이지만, 역

  • [단독]어펄마·더함PE, 반도체 친환경社 광진화학 인수한다

    [단독]어펄마·더함PE, 반도체 친환경社 광진화학 인수한다

    35년 업력의 화학물질 제조기업 광진화학이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광진화학은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화학폐기물을 수거해 가성소다, 황산 등을 추출하는 화학폐기물 재활용 전문기업이다. 매각 대상은 광진화학 지분 전량이며, 거래가는 2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광진화학 경영진과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지난주 어펄마캐피탈-더함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광진화학은 지난달 5~6곳의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 경쟁입찰을 진행했다. 광진화학이 화학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해 국내 대기업 및 사모펀드 운용사가 입찰에 뛰어들었고, 어펄마캐피탈-더함파트너스가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광진화학은 1987년 설립된 화학물질 제조기업이다. 경기도 시흥과 충남 당진에 제조시설을 뒀다. 초기에는 도매에서 구입한 황산을 전국의 화학약품업체에 판매하는 사업으로 시작했다가 이후 기업들의 제조공정에서 나오는 화학폐기물을 수거해 재생산한 화학물질을 판매하는 재활용 사업 비중을 늘려갔다. 1996년엔 황산, 2004년엔 인산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기술로 특허를 취득했다.재활용 사업은 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의 제조 공정해서 발생하는 화학폐기물을 수거한 뒤 황산, 가성소다, 인산 등을 추출해 재판매하는 형태다. 재활용된 물질은 폐수처리장에서 알칼리를 중화하는 화공약품 등으로 쓰인다. 중국 등 해외에도 인산을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2009년에 100만불 수출탑을, 2020년엔 300만달러 수출탑을 쌓았다. 지난해 회사가 올린 매출은 634

  • 심민현 어펄마캐피탈 부대표, PE대표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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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민현 어펄마캐피탈 부대표, PE대표 승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의 심민현 부대표(사진)가 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로 승진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전날 심 부대표를 PE대표로 승진 임명했다. 폭넓은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간 다수의 거래를 성사시킨 점이 주요 승진 배경으로 꼽힌다.심 대표가 성사시킨 대표적인 거래는 국내 최대 규모 폐기물 처리 전문 기업인 환경시설관리(EMC홀딩스)가 꼽힌다. 그는 2016년 코오롱그룹으로부터 EMC의 전신인 코오롱워터에너지 경영권을 사들인 뒤 여섯 곳의 폐기물 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규모를 키우는 작업을 주도했다. 이후 2020년 회사를 SK에코플랜트(전 SK건설)에 1조원 규모에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심 대표는 이밖에도 AJ네트웍스, 성경식품, 선우프레시, 티맵모빌리티, 캐롯손해보험 등의 투자를 이끌었다.심 대표는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SK텔레콤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인시아드 MBA를 거쳐 2009년 말 어펄마캐피탈(전 SC PE)에 합류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그는 회사 내에서 어쏘시에이트(Associate)로 시작해 매니징디렉터(MD)를 거쳐 13년 만에 대표 자리에 오르게 됐다.어펄마캐피탈은 스탠다드차타드그룹 계열인 SC PE였다가 2019년 글로벌 팀 전체가 스핀오프해 새롭게 출발했다.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6개국에서 투자 활동을 한다.어펄마캐피탈은 이번 인사를 통해 김태엽 총괄 대표를 중심으로 PE와 크레딧 부문을 각각 강화하게 될 예정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최근 크레딧 부문을 신설하면서 국민연금 출신의 김성목 전무를 영입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