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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승계를 꿈꾸는 아빠들과 회장님들을 위한 안내서[김태엽의 PEF썰전]
먼저 오해하실까봐 미리 이야기해두겠는데, 오늘의 글이 부자들을 위한 글은 절대 아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필자도 흙수저, 그중에서도 IMF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쫄딱 망한 '진흙탕 수저' 출신이고, 나는 물려줄 가업도 없을 뿐더러 내가 하고 있는 업을 내 아이들에게 물려줄 생각은 더더욱 없다. 그러니 맘 편하게 보시길.여름이라고 쓰고 장마라고 읽는, 알 수 없는 계절이 절정을 치닫고 있다. 우리와 쭉 함께 갈 것 같은 코로나 녀석들이 (또다시) 새록새록 고개를 들지만, 나는 역시나 또다시 배를 째고 무려 비행기로 24시간이나 걸려서 (차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합하면 무려 26시간이다!) 도착한 남반구의 어느 오지에서, 눈사태와 돌풍을 피해 스노우보드를 타다 왔다. 정확히 말하면, 스노우보드를 타는 아이들을 위해 스노우 체인을 꼈다 뺐다 하면서 낡은 밴을 몰고 매일 2시간 이상 꼬불꼬불 절벽 길을 운전하고 있는데, 집에 돌아오면 또 장보고, 밥하고, 빨래하고, 애들을 씻기기를 반복했다. 이상하게 휴가 일수가 늘수록 피곤이 쌓이고, 흰머리가 늘고, 얼굴이 초췌해지는 것이 신비롭다(이런 일을 매일 하는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은 그야말로 위대하다!!!!).예상 못한 돌풍과 알 수 없는 항공사의 결정으로 귀국 비행편이 취소되고, 덕분에 눈길을 뚫고 옆옆옆 도시에 가서 코로나 검사도 다시 받고, 나흘 연속 눈과 비에 시달리면서 매일 새벽 4~5시에 일어나 하루에 다섯 시간씩 운전을 해댔더니 혓바늘이 돋았다. 천신 만고 끝에 탄 귀국행 비행기에서 키보드도 없이 패드로 이 글을 깨작깨작 쓰니, 랩탑을 무슨 배짱으로 안가져왔는지 내가 너무너무 한심하다. 그래서, 결국 휴가는 어땠냐고?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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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온 전략’ 눈길 어펄마, 독립후 자산 급증 [PEF 업계는 지금]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이하 어펄마코리아)가 독립 후 운용 자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유사 업종을 인수·합병(M&A)해 투자 기업 가치를 키우는 볼트온(bolt-on) 전략 등 투자 성과가 기관투자가(LP)의 관심을 끈 덕분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의 ‘기관전용 PEF 현황 업무자료’에 따르면 어팔마코리아의 작년 말 운용자산(출자약정액 잔액)은 1조1759억원으로 전체 24위에 랭크됐다. 일부 펀드의 청산과 더불어 1년 전 48위 5460억원으로 줄었던 잔액을 다시 두 배 이상으로 불렸다. 블라인드 펀드 ‘어쎈타5호’ 자금모집(fundraising) 성공이 운용자산 1조원 이상 대형 GP(업무집행사원) 도약을 뒷받침했다. 한 PEF 운용업계 관계자는 “2019년 회사 분할(spin-off) 이후 첫 자금모집으로 어쎈타5호를 설립했는데, 그동안 투자 기업의 가치를 키워낸 성과를 인정받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어펄마캐피탈은 2002년 스탠다드차타드 PE로 출발한 뒤 2019년 경영자인수(MBO)를 거쳐 새출발했다. 김태엽 대표가 이끄는 어펄마코리아는 어펄마캐피탈의 한국 자회사로 작년 새 펀드로 △어쎈타제5호(5434억원) △메이플모빌리티(496억원) △토러스클라우드(370억원)을 설립했다. 어쎈타5호는 이날 현재 티맵모빌리티, 메타넷티플랫폼, 세아FS와 세아에삽, 한마음에너지, 빔모빌리티 등에 투자하고 있다.볼트온 M&A 등을 활용한 투자기업의 가치 향상 실적이 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어펄마코리아는 2011년 이후 국내 어쎈타 시리즈 펀드를 활용해 10건 2316억원 규모 해외 투자를 진행했다. 볼트온 M&A는 2014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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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축복으로 만들어줄 자문사 사용 설명서[김태엽의 PEF썰전]
어제 본의 아니게 오전을 땡땡이치고, 사무실에 있다가 퇴근하면서 오랜만에 울어보았다. 펑펑. 신호 대기 중에 운전석에서 핸들을 잡은 채로 말 그대로 꺼이꺼이 울었다. 황당하게 울면서도, 언제 울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는데 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결혼 초기에 가수 이적, 윤상, 유희열 씨가 페루 마추픽추를 오르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 나도 이제 아저씨네, 내 인생 끝났네" 하며 주루룩 울었던 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한번 터진 울음보는 맘대로 멈추질 않아서, 길가에 세워놓고 좀 더 울었는데 그러면서도 우리 엄마 치매 판정을 받았을 때도, 우리 아빠 두 번째 암수술을 했을 때도 눈물이 잘 안났던 내가, 딸이 다치고 수술을 하고 마취가 깨서 내가 퇴근하고 있는 집에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맥이 탁 풀리듯 울음보가 터지는 걸 스스로 참 어이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울었다.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추적대던 비는 그쳤고, 뿌옇게 보이는 눈을 부비며, 그래도 정신줄을 붙잡고 집까지 무사히 왔다. 강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엄마지만, 그 옆에 꼽사리로 아빠도 있지 않은가? 이대로 주저 앉을 수는 없다!내 눈 앞에서 아이가 부상을 당하고, 울음과 함께 피를 쏟는 걸 보면서, 주마등처럼 머리 속에 수많은 시나리오들과 next step들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갔다. 어느 병원으로 가야하냐, 응급실로 가야하나 아님 전문병원으로 가야하나, 레지던트한테라도 봉합 수술을 맡겨야 하나, 어느 성형외과 교수님 혹은 선생님들에게 연락드려야 하나, 어느 병원 응급실로 가면 덜 기다릴 수 있을까, 아님 내일 아침에 차라리 경험이 있는 병원으로 가야하나, 그 병원 원장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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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사람들과 함께 하는 우리의 자세[김태엽의 PEF 썰전]
요즘 금융 시장에서 정말 현금이 말라가고 있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시장에서, 늘 그렇듯이 필자를 포함한 시장 참여자들은 부화뇌동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6개월 전에는 상상도 못한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 대 리스크의 시대, 대 인플레이션, 아니 스태그플레이션의 시대를 앞두고 있는 독자분들께 필자는 오랜만에 좀 정성적이고도 철학적인 화두를 한 번 던져보려고 한다. 자자, 불타는 자작나무를 뒤로 하고 오랜만에 큰 숨 한 번 쉬고, 숲을 한 번 쳐다보자. 제목을 보시고,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린가 하실 독자 분들, 김 대표가 국제 결혼을 했었나 하시는 분들, 오해 마시라. 비록 서구적 마스크를 갖(고싶)은 필자도 정말 딱 한국인처럼 생긴 한국 국적의 아이들을 낳아 키우고 있고, 당연하듯 필자의 아내도 원조 한국산이다. 그럼 무슨 이태리 타올 같은 이야기냐고? 최근 투자와 관련해서 우여곡절 끝에 신사업에 투자를 하신 회장님들, 그리고 기존 사업을 확장 하려고 이 어려운 시기에도 확장 전략을 펼치시는 애국자 대표님들께서 주로 하는 청탁이 있다. "김 대표, 좋은 사람 좀 구해줘", "좀 젊은 경영진들 없을까?", "경력직 신입 사원들까지는 김 대표가 모르지?", "요즘 직원들,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등등등. 어라, 근데 좀 이상하다. 분명히 선거 전에 어디선가 듣거나 읽거나 카더라로 들었던 것들을 되새겨보면 10년 전 6% 대였던 청년 실업률이 이제 작년에는 10%대가 넘었고, 대졸자 취업률은 75% 수준밖에 안되서 OECD 꼴찌급이라던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모두들 무인도에 갇혀살고 있는 건가? 아님 직업 소개소를 지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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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펄마캐피탈, 크레딧 법인 신설…수장엔 NPS출신 김성목 전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이 소수 지분 투자를 위한 크레딧(사모대출) 법인을 설립한다. 수장엔 국민연금(NPS) 출신의 김성목 전무(사진)를 영입했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크레딧 법인을 신설하고, 김 전무를 크레딧 부문 전담 핵심인력으로 선임했다. 김 전무는 PEF, 크레딧 부분의 다양한 투자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꼽힌다. 1975년생인 김 전무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 칼리지에서 MEM을 취득했다. 이후 2006년 현대증권(전 KB증권) IB부문 대체투자 관련 부서에서 일하다 2015년부터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대체리스크관리팀에서 7년간 근무했다.어펄마캐피탈은 이번 크레딧 법인 신설을 통해 기존의 바이아웃 위주의 거래에서 나아가 투자 전략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메자닌성 투자를 주요 전략으로 하되 세컨더리(secondary) 투자와 단일 자산 컨티뉴에이션(Single asset continuation) 펀드 투자 등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컨티뉴에이션 펀드 투자는 운용사(GP)에게 기존 기관투자자(LP)을 교체하거나 신규 LP를 모집할 수 있어 기존의 자산을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거래로 최근 해외 PEF업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투자 전략이다. 국내 PEF업계는 2020년 10월 자본시장법이 개정된 이후 소수 지분 투자를 위한 크레딧 펀드 본부를 앞다퉈 신설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기관전용 사모펀드(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들의 투자 영역이 직접대출, 메자닌 등으로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과거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는 경영권이 없는 10% 미만 지분은 거래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소수 지분이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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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빌딩보다 더 똘똘한 회사 고르는 법[김태엽의 PEF 썰전]
강남빌딩이라는 말에 낚이셨으면, 잘 오셨다. 김군아, 손님 받아라~!지난번 글에서, 이제 물 들어왔으니 총알을 몇 개 마련해서, 대략 얼마를 몇 번 어디다 쏴야하는지를 수박으로 만들어 후다닥 훑어보았다. 근데 수박이라는 게 핥기는 좋은데, 막상 쪼개서 먹으려니 선뜻 손이 안간다. 꼭지가 단단한 놈이 좋은 놈인지, 손가락으로 통통 튀겨봤을 때 소리가 영롱한 놈이 좋은 놈인지, 때깔이 윤이 나고 줄무늬가 차인표 눈썹처럼 화끈한게 좋은 놈인지. 그래서 좋은 놈을 고르려면 필자의 전화번호를 따서 물어보시…가 아니고 나 스스로 선구안을 길러야 한다. 그럼 뭐 선구안을 어떻게 기를 것이냐? 부동산 고르듯이 줄창 발품을 팔 수도 없고, 유투브를 보며 공부할 만한 종목도 아니다. 음, 그런데 생각해보니 발품을 파는 것은 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일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나한테 딱 맞는, 그리고 깔끔한 회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턱대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걸 마구마구 샀다가는 정리도 안되는 프랑켄슈타인 같은 회사가 될 뿐더러, 막상 사놓고 났더니 빛 좋은 개살구인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럼, 좋은 회사는 어떻게 고를 것인가? 정답은? 두둥둥, 바로 '뻥카'를 발라내는 것!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필자의 직업적 특성상 정말 별의별 회사들을 다 검토하고 다니고, 그러다보면 정말 인생에 있어서 두 번 만나지 않을 것 같은 사업 모델들을 종종, 아니 생각보다 상당히 자주 만나게 된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인연이 되어 잠깐 스쳤다가 흘러간 그녀, 아니 그 회사들 그리고 추억 속의 별종같은 사업 모델들이 몇 년이 흘러 불쑥불쑥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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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어펄마 '빔모빌리티 투자' 인수 자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싱가포르 소재 공유킥보드 업체 빔모빌리티에 약 900억원을 투자하며 창업주에 이은 2대주주로 등극하게 됐다고 15일 발표했다. 2018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빔모빌리티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빔을 운용하는 회사다. 싱가포르와 한국 뿐만 아니라 호주와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태국 등 6개 국가에서 전동 킥보드 및 전동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17%로 업계 1위다. 라임, 윈드, 킥고잉, 씽씽, 스윙 등과 함께 경쟁하고 있다.어펄마캐피탈은 그간 소비재 분야 인수합병(M&A) 매각 자문을 맡아 온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인수 측 자문사로 선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딜을 진행해왔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2020년 기업 M&A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화장품 업체, 외식 업체, 패션 업체 등의 매각 자문을 수행해온 바 있다. 이번 딜에서는 총괄 매수 자문사로서 기타 실사를 맡았던 컨설팅사,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과 협력해 빔모빌리티의 향후 해외 전략, 신규 진출 시장에 대한 분석, 기존 해외 사업장에서의 리스크 분석 등을 검토하는데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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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어펄마캐피탈, 아시아 최대 마이크로 모빌리티 ‘빔’ 2대주주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아시아 지역 최대 마이크로 모빌리티(단거리 이동수단) 공유 플랫폼 운용사인 빔모빌리티에 9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어펄마캐피탈은 창업자 앨런 지앙 대표에 이어 회사의 2대주주에 오르게 된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빔모빌리티가 시행하는 9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약 26%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빔모빌리티는 약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018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빔모빌리티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빔을 운용하는 회사다. 싱가포르와 한국 뿐만 아니라 호주와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태국 등 6개 국가에서 전동 킥보드 및 전동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17%로 업계 1위다. 라임, 윈드, 킥고잉, 씽씽, 스윙 등과 함께 경쟁하고 있다. 빔모빌리티는 2020년 6월 3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세콰이어캐피탈과 하나벤처스를 주요 주주로 맞이한 뒤 이번에 두번째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어펄마캐피탈의 투자로 기존 2대주주였던 세콰이어캐피탈은 3대주주로 밀려나게 됐다. 어펄마캐피탈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재택근무 등으로 생활반경이 좁아지면서 최종 목적지까지 1~3km를 책임지는 '라스트 마일(last mile)' 수단으로 전동킥보드, 전기스쿠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앱 사용이 늘면서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활용하는 배달원이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 확대에 힘입어 빔모빌리티는 지난해 2200만달러(약 26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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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혼돈의 시대, 투자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PEF썰전]
아…정말 대혼돈의 시대가 왔다. 기나긴 저금리 시대는 이미 막을 내렸고, 미국은 소비자 물가지수가 장장 7.5%나 상승했다. 1982년도 이래로 최대 수치이니 장장 30년만의 기록 갱신이다. 더 무서운 것은 물가 상승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메타버스를 부르짓던 옛 페이스북(메타플렛폼)은 한 달 만에 주가가 30% 넘게 폭락했다. 자자 FAANG에 물리신 여러분들은 이대로 주저앉아 패배를 인정하고 눈물지을 것인가? 필자의 경우?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연금 펀드의 나스닥 어쩌구 ETF는 오늘도 마이너스 11%를 기록 중이고, 한 술 더 떠 중국 펀드의 수익률은 지하실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맨탈을 챙기냐고? 뭐 간단하다. 필자는 노빠꾸다. 까먹은거는 벌어서 메우면 된다. 그럼 어떻게?'노빠꾸 멘탈'을 등에 없고 오늘도 필자는 오미크론의 예외 없이 저녁 약속을 하고(다행히 오늘은 한번만 했다 - 내일은 두번 저녁 먹기 신공이 예약돼있다), 실성한 사람마냥 수다를 떨고, 이런 저런 명함들을 수북이 받아와서 스캔하느라 침대머리 맡에서 잠은 안자고 깨작거리고 있다. 9시면 헤어져야하는 신데렐라 신세지만, 튼실히 하루에 5~6개의 미팅을 잡고 대략 오늘도 한 스무명 정도는 거뜬히 만난 듯 하다. 코로나가 안 무섭냐고? 비밀인데, 필자는 슈퍼항체 보유자이다(그러니 내가 불쑥 찾아가도 겁먹지 마시라). 뭐, 필자가 슈퍼항체 보유자가 된 썰은 따로 공유토록 하겠다. 그럼 왜 이렇게 싸돌아다니는가? 자,본론으로 들어가보자. 필자가 20여년간 투자를 해오면서 만난 수많은 성공적인 기업가 그리고 투자자들을 보면 딱 두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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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엽 어펄마캐피탈 대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동참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대표가 25일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과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작년 12월부터 시행 중인 공익 캠페인이다. '1단 멈춤! 2쪽 저쪽! 3초 동안! 4고 예방!'의 교통안전 표어를 든 사진을 SNS 채널에 공유하고 다음 챌린지 참여자를 지명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최한수 하나머티리얼즈 부사장의 지명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한 김태엽 대표는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보호하고 안전한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캠페인에 동참하게 되어 큰 영광이다”며 “글로벌 투자 업계에서 핵심 가치로 부각되는 ESG의 일환으로, 아이들이 마음 놓고 생활 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데 힘이 되는 어펄마캐피탈이 되겠다”고 다짐 했다.김 대표는 다음 참여자로 박대현 AJ네트웍스 대표와 김정빈 수퍼빈 대표를 추천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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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티맵모빌리티, 어펄마-이스트브릿지로부터 4000억원 투자 유치
≪이 기사는 03월11일(13: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텔레콤의 모빌리티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가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T는 어펄마와 이스트브릿지로부터 총 4000억원의 투자금을 받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본입찰에 참여한 어펄마와 이스트브릿지 두 곳 모두를 신규 투자자로 맞아들이기로 했다. 실무 작업은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이 맡았다.SKT는 어펄마, 이스트브릿지 모두 강한 투자 의지를 보여 양사를 신규 투자자로 맞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대신 투자 유치 규모를 늘렸다. 어펄마와 이스트브릿지는 각각 2000억원씩 투자할 예정이다. SKT는 원래 최대 3000억원의 자금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자 투자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어펄마, 이스트브릿지는 모빌리티 분야의 성장성과 티맵모빌리티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해 실사 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였다. 티맵모빌리티 입장에서도 신규 투자 자금을 늘린 셈이라 서로 윈윈(win-win)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실탄을 확보한 티맵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와 손잡고 출범시킨 신규 브랜드 ‘우티’를 강력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티는 T맵 플랫폼의 ‘T맵 택시’와 우버의 가맹택시 ‘우버 택시’, 프리미엄 택시 ‘우버 블랙’, 중형택시 호출 중계 ‘우버 일반택시’ 등을 한데 모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티를 중심으로 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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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전문 부티크IB' BDA파트너스, 이현 체제 이후 급성장
≪이 기사는 03월01일(04: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영국에 본사를 둔 독립계 투자은행 BDA파트너스가 이현 대표 체제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BDA파트너스는 지난해 국내 최대 폐기물업체 인수합병(M&A) 거래인 SK건설의 EMC홀딩스 인수자문으로 최근 '한국 IB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딜 자문사에 선정됐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현 대표가 취임한 2015년 이후 BDA파트너스는 아시아지역에서 성사시킨 크로스보더 M&A 거래가 총 29건(2019년 기준)에 달한다. 지난해 성사시킨 SK건설의 EMC홀딩스 인수자문은 거래 규모가 1조500억원으로, 매도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의 '역대급 딜'로 꼽히고 있다.BDA파트너스는 2016년 코오롱그룹이 EMC홀딩스의 전신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매각할 때(당시 인수자가 지금의 어펄마캐피탈) 주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SK건설의 인수자문권을 따냈다. 이외에도 효성그룹의 효성캐피탈 매각, 두산건설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 매각 등 다수의 대기업, PEF 관련 거래들을 자문했다.BDA파트너스는 영국에 본사를 둔 프리미어 독립계(부티크) 투자은행이다. 1조원 이하 미드캡 인수합병(M&A) 전문 자문사를 표방하고 있다. 영미권은 독립계 투자은행의 역사가 깊지만,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일본 등 각 국가별로만 독립계 투자은행들이 존재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영미권에서는 대형 IB에서 시니어급 파트너들이 나와 다수의 부티크 IB를 설립하는 등 부티크 IB가 차지하는 시장 포지션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BDA파트너스의 경우 한중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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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펄마캐피탈이 20배 차익 거둔 EMC홀딩스, AVCJ가 선정한 '올해의 투자회수'
≪이 기사는 12월02일(15: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이 SK건설에 1조원에 매각한 종합환경플랫폼 EMC홀딩스가 미드캡 부문 ‘올해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선정됐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C홀딩스는 지난달 아시아벤처캐피탈저널(AVCJ)이 주최한 시상식에서 미드캡(투자금 5000만 달러 이상 1억5000만 달러 미만) 부문 올해의 엑시트 부문을 수상했다. AVCJ는 아시아권에서 활동하는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투자 관련 현안을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매년 거래 규모별로 올해의 펀드레이징, 올해의 투자, 올해의 투자금회수, 올해의 회사 등 총 16개 부문을 선정해 시상식도 개최한다. 시상식은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EMC는 올해 성사된 ‘빅3’ 폐기물 업체 거래 중 최대 규모로,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 및 재무적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거래였다. 폐기물 업체는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현금창출을 보유한데다 정부 규제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서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영향도 컸다. EMC 거래는 치열한 인수 경쟁 끝에 SK건설의 품에 안기게 됐다.어펄마캐피탈은 EMC 매각으로 투자 원금 대비 약 20배에 달하는 투자 차익을 거둬들였다. 어펄마캐피탈이 2016년 EMC 전신인 수처리 업체 코오롱워터에너지를 인수한 지 4년여 만이다. 어펄마는 인수 이후 폐기물 매립, 소각 업체 6곳을 추가로 인수해 종합 환경업체로 키워냈다. EMC는 현재 전국 2000여 개 하수·폐수처리시설을 비롯해 인천 등 네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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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의 밸류업 사례탐구]19.어펄마캐피탈, 선우엠티 인수 1년반 만에 '체질 개선' 완벽 성공
'수입에서 식탁까지 곧바로.'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육류 식자재 유통기업 선우엠티를 인수할 당시 꿈 꾼 사업 모델은 B2C다. 중간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해외에서 들여온 육류를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직접 배달한다는 구상이다.이는 수입한 육류를 대도매상 등에 넘기면서 자금을 빠르게 회전시키는 방법을 선호하는 국내 다른 육류 수입 유통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수입업체가 넘긴 육류가 대-중-소도매상을 거치면서 수수료가 붙는다.그러나 어펄마캐피탈은 선우엠티가 이같이 불필요한 유통구조를 단순화해서 수입 직후 대형식당 등 실거래처와 직접 거래하는 B2C 사업모델로 거듭나도록 체질 개선에 힘썼다. 복잡한 유통구조를 거치면서 붙는 마진이 모두 선우엠티의 이익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로서도 질 좋은 수입육류를 저렴하게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드장' 등 벨류체인 확보에 총력어펄마캐피탈은 어펄마가 꿈꾼 종합 육류 전문기업의 청사진을 완성하기 위해 선우엠티를 인수한 이후 다양한 벨류체인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B2C 온라인 채널, 육가공업체 등 선우엠티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볼트온 인수합병(M&A)에 적극 뛰어든 것이다.2019년 6월 육류 온라인 플랫폼인 푸드장의 경영권을 확보한 게 신호탄이었다. 푸드장은 원래 캠핑족들을 위해 신선한 육류를 배송하는 업체로 설립됐다. 선우엠티는 푸드장을 통해 선우엠티의 재고를 유통마진 없이 온라인을 통해 곧바로 고객에게 배송할 수 있게 됐다.올해 4월에는 양념육 제조 전문 회사 이동갈비도 인수했다. 3대에 걸친 업력을 자랑하는 이동갈비가 선우엠티의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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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환경업체 EMC 본입찰 '5파전'..SK건설·골드만PIA 등
국내 최대 종합환경플랫폼 업체 EMC홀딩스(환경관리주식회사) 인수전이 SK건설, 글로벌 사모펀드(PEF) 골드만 PIA 등 5파전으로 치러진다. 적격인수후보자로 선정된 후보 5곳 모두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C를 보유한 어펄마캐피탈과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스탠다드차타드(SC) 증권이 이날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SK건설, 골드만 PIA, 케펠인프라펀드 등 5곳이 참여했다. 이들 5곳은 지난달 5일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에 선정된 뒤 한달여간 현지 실사 및 경영진 인터뷰를 진행해 왔다. 매각 측은 내주 중 인수후보자들과 개별 미팅을 거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상위 입찰자들을 대상으로 경매 호가식 입찰(progressive deal)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매각 대상은 어펄마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EMC홀딩스 지분 100%다. 인수전 초반부터 흥행 조짐을 보인 EMC홀딩스 인수전은 본입찰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달 진행한 예비입찰에서도 전략적투자자, PEF 등 15여곳이 참여했다.EMC홀딩스가 수처리 부문에서 압도적인 국내 1위 사업자인데다 폐기물 매립, 소각 부문에서도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에서다.어펄마캐피탈은 투자 5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한다. 어펄마캐피탈은 2016년 EMC 전신인 코오롱워터에너지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6개의 폐기물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회사 규모를 키웠다.EMC 매출은 2016년 2140억원에서 지난해 3808억원으로 77.9% 불어났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같은 기간 101억원에서 822억원으로 여덟 배 늘어났다.김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