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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티테크 강자' 에이피알, LG생건 시총 추월

    '뷰티테크 강자' 에이피알, LG생건 시총 추월

    국내 뷰티 상장사의 세대교체가 본격화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1년4개월 차인 에이피알이 해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를 앞세워 상장 25년 차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뷰티 디바이스는 일반 화장품보다 단가가 높고, 경쟁이 치열한 화장품 시장에 비해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시장이 빠르게 커지자 LG생활건강도 이에 맞서 뷰티 디바이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 ◇에이피알 시총 1년 새 3배로2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에이피알의 시총은 5조3718억원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5조3336억원)을 처음으로 제치고, 아모레퍼시픽(8조3118억원)에 이어 업계 2위에 올랐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2월 상장 당시 공모가 기준 시총이 1조8960억원이었는데 1년4개월 새 2.8배로 불어났다. 에이피알 몸값이 꾸준히 오르는 사이 LG생활건강은 4조원대 후반~5조원대 초반에 갇혀 있다가 결국 이날 에이피알에 2위 자리를 내줬다.업계에선 두 회사의 성장세가 시총 흐름을 갈랐다고 분석한다. 연 매출만 따지면 에이피알(7228억원·지난해 기준)은 LG생활건강(2조8506억원)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에이피알은 최근 2년 새 매출이 81.7% 급증했고,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의 뷰티 부문 매출은 11.2% 줄었다. 영업이익도 에이피알은 2022년 392억원에서 지난해 1227억원으로 213% 급증했지만, LG생활건강은 3090억원에서 1582억원으로 48.8% 쪼그라들었다.에이피알의 고속 성장을 이끈 일등 공신은 뷰티 디바이스인 ‘메디큐브 에이지알’이다. 미세전류를 통해 피부 탄력을 끌어올리고 화장품 흡수를 도와주는 기기다. 에이지알은 평균 20만~30만원대로 일반

  • 시총 톱10 지각변동…IT·배터리 지고 방산·바이오 뜨고

    시총 톱10 지각변동…IT·배터리 지고 방산·바이오 뜨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자리바꿈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방위산업·조선·금융업종 대기업이 새로 진입하며 변화를 주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주가 급등으로 간판을 올린 종목은 대부분 다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 톱10 절반이 새 이름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간판 절반이 2021년 6월과 달라졌다.시총 3, 5위였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4년 만에 각각 13, 21위로 미끄러졌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과 금리 상승으로 플랫폼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2차전지 관련주인 삼성SDI는 같은 기간 시총 9위에서 43위로 떨어졌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대형 악재를 버티지 못했다.꾸준히 톱10 간판을 유지한 종목은 부동의 시총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우, 현대차 등 다섯 곳이다.방산·조선·금융 대장주는 시총을 급격히 불리며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B금융, HD현대중공업 등이 시총 10위 안에 들었다. 영위 사업 호황에 힘입어 뛰어난 실적을 내며 기존 강자와 자리바꿈을 주도했다. ◇코스닥은 3곳만 간판 유지코스닥시장은 더 변화가 컸다. 지난 4년 동안 에코프로비엠과 HLB, 알테오젠 등 세 곳만 시총 톱10을 유지했다.4년 전 시총 1위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의 합병으로 상장폐지됐고, 시총 2위와 3위였던 셀트리온제약과 카카오게임즈는 21위와 36위로 밀려났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던 진단키트 업체 씨젠과 게임주인 펄어

  • HD현대그룹 시총 '100兆 시대'

    HD현대그룹 시총 '100兆 시대'

    HD현대그룹이 시가총액 ‘100조(兆)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그룹에 이어 다섯 번째다. 조선업 슈퍼사이클과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폭발이 맞물려 그룹 시총이 1년5개월 만에 180% 늘어난 결과다. 여기에 미국 해군 함정 수주와 해외 조선소 건조 등이 더해지면 ‘몸값’이 더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그룹 산하 10개 상장사의 시총은 이날 장중 한때 102조원을 기록했다. HD현대그룹 시총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작년 12월 31일(77조6695억원)과 비교하면 25.0% 증가했다. 시총 100조원 이상인 그룹은 삼성(535조원), SK(226조원), 현대차(137조원), LG(127조원) 등 네 곳뿐이다. 부동의 5위였던 포스코그룹(41조원)은 철강과 배터리 시장 부진으로 한화(94조억원)에도 밀렸다. 다만 HD현대그룹주는 오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종가 기준으론 시총이 97조447억원으로 떨어졌다.HD현대그룹주의 ‘쾌속 항해’를 이끈 것은 조선업 호황이다. 조선 3사(HD현대중공업·미포·삼호)의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영업이익은 3조570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년 전 2823억원보다 12.6배 많다.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3년 치 일감이 꽉 찬 데다 배값도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이다.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력기기와 선박 수리, 중장비 등으로 다변화한 전략도 먹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수요 폭발에 힘입어 올해 91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김우섭 기자

  • 상폐될 수 있다는데…예상기업 주가는 '무덤덤'

    상폐될 수 있다는데…예상기업 주가는 '무덤덤'

    정부가 국내 증시 상장폐지 요건을 대폭 강화할 것이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 요건에 미달해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의 주가는 큰 변동이 없는 분위기다. 주요 요건인 30일 연속 시가총액과 연간 매출액이 단기간에 결정되는 게 아닌 만큼 투자자들이 일부 기업은 내년에 기준 적용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폐 기준 적용' 경고등에도... 주가는 제각각21일 오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일정실업은 장중 0.72% 오른 1만1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업은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134억원으로 코스피에서 유일하게(리츠 등 제외) 연평균 시가총액 200억원을 밑돈다. 이대로라면 2026년 1월1일부로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을 적용받을 수 있지만 이날 오히려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연간 별도매출액이 50억원 미만으로 매출 상폐 요건을 적용받을 수 있는 CS홀딩스도 마찬가지다. 이날 0.15% 오른 6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에선 내년부터 강화된 상폐 요건에 따라 퇴출될 수 있는 기업들 주가가 제각각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까지 연평균 시총 기준(150억원)에 미달하는 KD는 주가가 1.18% 내렸다. 코스닥 시총 150억원을 밑도는 에이디칩스와 장원테크는 이미 거래정지 상태다. 연간 별도매출액이 30억원에 미달하는 라이프시맨틱스(3.7%), 큐라티스(1.96%), 네오펙트(0.24%) 등은 주가가 전날보다 올랐다.  "2029년까지 199개사 퇴출 가능성"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은 기업의 재무적 상장 유지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9년까지 3년간에 걸쳐 시가총액 요건은 기존 대비 최대 10배, 매

  • 日시총 '10조엔 클럽' 히타치 등 18개 최다

    日시총 '10조엔 클럽' 히타치 등 18개 최다

    올해 일본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시가총액 10조엔을 넘는 일본 기업이 18개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히타치제작소 등이 올해 처음으로 ‘10조엔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전통의 대기업이 수익력을 높여 시장에서 재평가받았다. 다만 일본의 ‘10조엔 클럽’ 기업 수는 미국의 9분의 1에 불과하다. ‘젊은 기업’이 성장하지 못해 미국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30일 도쿄증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6% 떨어진 39,894에 마감했다. 연간 상승률은 약 19%로, 연말 기준 종가는 3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총 10조엔을 넘는 기업은 18개로, 작년 말 10개에서 대폭 늘었다. ‘버블 경제’ 정점이었던 1989년 말에도 NTT 등 3개 사에 불과했다.시총 1위는 도요타자동차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 호조와 가격 인상 효과로 주가가 크게 올라 닛케이지수가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도요타는 지난 27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기대가 높아지며 약 5개월 만에 시총 50조엔을 재돌파했다.히타치제작소는 올해 1월 처음으로 시총 10조엔을 넘어섰다. 송배전, 디지털 사업 성장성이 주목받으면서 연간 주가 상승률은 약 93%에 달했다. 이날 기준 시총은 18조2170억엔, 내년에는 ‘시총 20조엔’도 시야에 들어온다.10조엔 클럽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수익력을 높이고 주주 환원을 강화한 기업도 많다. 도쿄해상홀딩스는 정책보유주 매각 이익을 얻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오랜만에 10조엔 클럽에 복귀한 종목도 있다. 닌텐도는 2007년 11월 이후 다시 이름을 올렸다. 주력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r

  • 최선호주 평가 받은 테슬라 '신고가 질주'

    최선호주 평가 받은 테슬라 '신고가 질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0일(현지시간) 3% 가까이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눈앞에 뒀다.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모건스탠리 “테슬라 최선호주”이날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2.87% 오른 400.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09.73달러까지 오르며 최근 1년 내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종가 기준 테슬라의 역대 최고가인 2021년 11월 4일(409.97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대선일인 지난달 5일(251.44달러)과 비교하면 59.5%, 연초 대비 61.4% 상승했다.이날 주가 상승은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애덤 조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의 310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리고 ‘비중 확대’ 등급을 부여했다. 또 테슬라를 자동차 부문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미국이 “지정학적 경쟁국들에 자율주행 리더십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장해 테슬라의 가치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기차 생태계에 숨겨진 가치를 계속 주목해야 한다”며 “정책 변동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민첩하게 행동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테슬라 주가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목할 점은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 전망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IB) 페어리드스트래터지의 스톡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가가 429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차트

  • 테슬라, 2분기 인도량 예상 뛰어넘었다…주가 10% 급등

    테슬라, 2분기 인도량 예상 뛰어넘었다…주가 10% 급등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된 덕분이다. 미국 기업 시총 10위 자리도 재탈환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0.20% 오른 23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루 동안 6.05% 올라 209.86달러로 마감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올해 초와 비교해 44%까지 떨어졌던 테슬라 주가는 최근 큰 폭으로 오르며 이날 낙폭을 7.5% 수준으로 줄었다.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총 44만3956대였다고 발표했다. 1분기(38만6810대)와 비교해 14.8% 늘어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평균(43만8019대)도 웃돌았다. 전날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이 예상치를 밑돌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선 인도량이 줄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2분기 46만61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인도량이 줄어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데다가 중국 비야디(BYD) 등 신생 업체들과의 경쟁이 과열됐기 때문이다.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의 바탕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4월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3개 모델의 가격을 2000달러(약 270만원) 인하했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자동차 구매 시 0%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BYD에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을 역전당했던 테슬라는 2분기엔 BYD를 넘어섰다. BYD는 이날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

  • 진짜 '황제' 자리에 오른 '엔비디아'…투자자들 뒤집어졌다

    진짜 '황제' 자리에 오른 '엔비디아'…투자자들 뒤집어졌다

    생성 인공지능(AI)의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생성 AI 구동에 필수적인 AI 칩 개발사로 ‘AI 황제주’라 불린 엔비디아가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대비 3.51% 오른 135.58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한 때 136.33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 3조3350억달러(4609조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전날까지 시총 3위에 있었던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3조3173억달러)와 애플(3조2859억달러)을 제치고 단숨에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엔비디아가 시총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엔비디아는 지난 6일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오른 뒤 주가가 소폭 하락했고, 그 사이 애플 주가가 급등하며 다시 3위로 내려왔었다.오픈AI와 협업해 생성 AI 시장의 주도권을 쥔 MS는 올해 1월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이후 지난 10일 애플이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 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중심으로 한 AI 전략을 발표한 뒤 자리바꿈을 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 생태계에 AI를 탑재한 애플 주가가 급등하면서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후 MS와 애플은 1위 자리를 주고받으며 경쟁을 해왔다. 엔비디아와 애플의 시총 차이는 500억 달러 정도다. 이들 세 기업 간의 주가 등락 상황에 따라 다시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엔비디아는 AI 칩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AI 시장에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AMD, 인텔, ARM 등 반도체 개발사

  • 연일 추락…中 시총 1위 마오타이의 굴욕

    연일 추락…中 시총 1위 마오타이의 굴욕

    중국 시가총액 1위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18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구이저우마오타이는 1.30% 하락한 1521.5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연저점을 찍었다. 경기 침체로 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 들어 12% 가까이 내렸다.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진 것이다.구이저우마오타이는 위스키, 코냑과 함께 세계 3대 명주로 꼽힌다. 미·중 수교 등 역사적 외교 무대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중국 국주다. 제조법을 쉽게 따라할 수 없어 희소성이 높다. 명품처럼 판매 가격이 매년 올라 재테크 수단으로도 활용된다.하지만 최근 고급 주류 시장이 위축되면서 실적과 주가를 두고 우려가 커진다. 2024년산 구이저우마오타이 1병 도매가는 2275위안으로 한 달 새 10% 떨어졌다. 다만 현지 증권가는 도매가 하락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신증권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구이저우마오타이 주당순이익(EPS)이 69.85위안에서 93.85위안으로 오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회사는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조아라 기자

  • 도요타 시총 3조엔 증발

    품질 인증 부정행위를 저지른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시가총액이 1주일 만에 3조엔가량 줄었다. 7일 도쿄증시에서 도요타 주가는 전일 대비 1.65% 하락한 3219엔에 거래를 마쳤다. 인증 비리가 밝혀지기 직전 거래일인 5월 31일(3401엔) 대비 5.4%가량 하락했다. 도요타 시총은 지난달 31일 53조7186억엔(약 472조원)에서 이날 50조8440억엔으로 2조8746억엔(약 25조원) 감소했다. 도요타는 지난 3일 코롤라 등 7개 차종의 품질 인증(형식 지정)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도요타 시총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따라잡는 듯 보였지만 이번 인증 부정으로 물거품이 됐다”고 전했다. 테슬라 시총은 5675억달러(약 775조원) 수준이다. 인증 부정이 도요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롤라 등 3개 차종의 생산이 중단됐지만, 이들 차종 생산량은 연간 약 13만 대로 전체의 1% 수준이다. 국토교통성은 해당 차종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를 이달 완료할 방침이다. UBS증권은 “1개월 판매 중단으로 영업이익은 최대 150억엔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4조3000억엔)의 1% 이하다. 업계에선 실적보다 품질 관련 지배구조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히노, 다이하쓰 등 계열사 부정행위를 바로잡겠다던 도요타마저 비리를 저지르자 ‘이제 못 믿겠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골드만삭스는 “법령 준수 관점에서 거버넌스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 "공매도에 장사 없다" 엔비디아 '1일 천하'…시총 3위로 추락

    "공매도에 장사 없다" 엔비디아 '1일 천하'…시총 3위로 추락

    애플을 제치고 미 증시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차지했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해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공매도가 몰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18% 내린 1209.98달러(약 16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한때 2%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1255.8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4거래일 만에 첫 하락 마감했다.전날 3조 달러를 처음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2조9780억 달러(4088조원)로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시총 순위에서도 하루 만에 애플(2조9820억달러)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이날 0.12% 올라 시총 3조1550억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오는 10일부터 시행되는 주가 10분의 1분할을 앞두고 그동안 급등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공매도 역시 꾸준히 몰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금융정보업체 S3 파트너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엔비디아에 대한 미결제 공매도 베팅액은 약 340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과 테슬라의 공매도를 합친 금액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2일 분기 실적 발표 이후 949.50달러에서 전날까지 2주일 만에 30%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들어선 143% 올랐다. 시총은 1조7000억달러

  • ASML, 유럽 시총 2위로…LVMH 밀어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투자 붐을 타고 유럽에서도 시가총액 2위 업체가 교체됐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대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2위에 올라섰다.5일(현지시간)네덜란드 증시에서 ASML 주가는 이날 8.10% 급등해 시총 3800억1300만유로(약 565조원)를 기록했다. LVMH의 시총 3774억7500만유로를 넘어섰다. 현재 유럽 1위는 시총이 4200억유로(약 624조원)에 이르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다.블룸버그는 ASML이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에 대당 3억5000만유로(약 5200억원)에 이르는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연말까지 출하할 수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자나르단 메논 분석가는 ASML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상당한 주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유럽 시총 3위로 물러난 LVMH는 지난 한 달간 명품 판매 둔화 우려로 주가가 3.72% 빠졌다. 구찌 모기업으로 알려진 프랑스 명품업체 케링그룹 주가도 같은 기간 1.09% 하락했다.김세민 기자

  • 천비디아 파죽지세…1100弗 뚫고 애플 시총도 넘본다

    천비디아 파죽지세…1100弗 뚫고 애플 시총도 넘본다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28일(현지시간) 7%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은 세계 2위 애플을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나스닥 17000 돌파 이끌어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98% 오른 113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가 60억달러(약 8조193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촉매제가 됐다. xAI는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달리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지 않은 만큼 엔비디아 칩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머스크는 앞서 “x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그록3를 학습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10만 개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올 들어 주가가 136% 오른 엔비디아는 시총 세계 2위인 애플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엔비디아 시총은 2조8010억달러(약 3820조원)로 애플(2조9130억달러·약 3980억원)을 바짝 추격했다.엔비디아 상승세에 힘입어 나스닥지수는 이날 0.59% 오른 17,019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설계업체 ARM(8.98%)과 AMD(3.16%), 파운드리 업체 마이크론(2.46%), 반도체 장비 제조사 ASML(1.52%) 등 반도체주가 나스닥지수 사상 첫 17,000대 돌파를 이끌었다. ○‘지금이라도 사야’ vs ‘이미 고점’엔비디아 주가는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3거래일 만에 20% 급등했다. 늦게라도 엔비디아 랠리에 올라타야 할지, 혹은 엔비디아를 보유하고 있다면 차익 실현을 해야 할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월가의 대체적인 의견은 ‘지금이라도

  • 소부장도 AI 열풍…한미반도체 시총, 올 들어 10조 껑충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으로 SK하이닉스는 물론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도 뜀박질하고 있다. 이들 반도체 소부장 종목의 시가총액은 올 들어 17% 넘게 뛰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미반도체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4조7624억원으로 올해 초(5조9182억원) 대비 2.49배 뛰었다. 이 회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에 쓰이는 열압착(TC) 본더 장비를 생산 중이다. SK하이닉스는 HBM 생산 과정에서 이 회사의 TC본더를 쓰고 있다. SK하이닉스가 HBM 설비투자를 대거 늘리면서 한미반도체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한미반도체가 올 3월까지 SK하이닉스로부터 수주한 금액만 2000억원에 달한다.HBM 검사·계측·세정 관련 회사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반도체 테스트장비 업체인 테크윙은 올 들어 주가가 251.68% 뛰었다.AI 반도체 훈풍으로 국내 소부장주의 전체 몸값은 오름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반도체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48개 구성 종목의 총 시가총액은 연초 50조6939억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59조7478억원으로 17.85% 증가했다.배태웅 기자

  • KB금융 장중 8만원 돌파…네이버 밀어내고 시총 10위

    KB금융이 네이버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에 진입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올 들어 주가가 46% 넘게 올랐다.10일 KB금융은 전일 대비 3.52% 오른 7만9300원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8만원을 넘어 8만1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KB금융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1조9984억원으로 네이버(30조6303억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10위에 입성했다.KB금융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연초 이후 이날까지 46.5% 급등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전 KB금융의 최고가는 6만8600원이었다.KB금융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호응해 배당 정책을 개선한 점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지난 4월 금융사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균등배당’을 도입했다. 주당 현금 배당은 배당 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해 분기당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해외 투자자의 미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이루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