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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열풍에…KB금융, 네이버 제치고 시총 10위 진입
KB금융이 네이버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에 진입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며 올 들어 주가가 46% 넘게 오르면서다.10일 KB금융은 전일 대비 3.52% 오른 7만9300원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8만원을 돌파해 8만1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KB금융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1조9984억원으로 네이버(30조6303억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10위에 입성했다.KB금융은 올 들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연초 이후 이날까지 46.5% 급등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이전 KB금융의 최고가는 6만8600원이었다.KB금융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호응하며 배당 정책을 개선한 것도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지난 4월 금융사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균등배당’을 도입했다.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해 분기당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이다.KB금융 관계자는 “최근 해외 투자자들의 미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이루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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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직격탄…스타벅스, 하루 시총 20조원 증발
세계 커피 브랜드 1위 스타벅스의 시가총액이 하루 새 20조원 넘게 증발했다. ‘반(反)이스라엘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아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낸 영향이다.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15.88% 급락한 74.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분기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3% 폭락한 여파가 이어졌다. 스타벅스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68달러(약 941원)로 시장 전망치인 0.79달러(약 1094원)를 14.4%나 밑돌았다. 매출도 85억6300만달러(약 11조8600억원)로 추정치인 91억2900만달러(약 12조6500억원)보다 6.21% 낮았다. 스타벅스의 분기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매출이 각각 3%, 11% 감소한 것이 어닝쇼크로 이어졌다. 미국은 경기 둔화로 소비가 위축되며 타격을 받았고, 중국에선 미·중 갈등으로 인한 애국 소비, 현지 브랜드 공세 등으로 매출이 급감했다.여기에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스타벅스는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분류돼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스타벅스 창립자인 하워드 슐츠가 이스라엘계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유대인 민족주의인 시오니즘 기업이라는 시선을 받아왔다.스타벅스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2년 5월 수준(75달러)으로 돌아갔다. 시가총액은 1002억달러에서 843억달러로 하루 새 159억달러 증발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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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대국' 증시 희비…인도 뜨고, 중국 지고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에서 지난 3년간 5조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도 증시는 8년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양대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증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2일(현지시간) HSBC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3년간 4조8000억달러(약 6500조원) 줄었다.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3년간 증발한 시총은 최근 떠오른 인도 증시 시총인 4조6300억달러를 넘어선다.상하이와 선전증시의 대형주 300개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지수는 3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이 지수는 11.4%나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4년 연속 내렸으며 지난해 하락률은 13.8%에 달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주요 아시아·태평양지수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했다. 시장 기대와 달리 ‘리오프닝’ 이후에도 중국 경제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았고,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 등 많은 중국 부동산 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해 있어 홍콩거래소도 영향을 받았다.니콜라스 아구진 전 홍콩증권거래소(HKEX)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 부족과 각국의 고금리 정책, 지정학적 우려 등이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홍콩거래소에서 신규 상장 건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인도 벤치마크인 니프티50지수는 8년 연속 상승했다. 2023년 상승률은 20%에 달했다.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는 올해 1월 홍콩을 제치고 미국, 중국 본토,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자리에 등극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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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인도株, 지는 중국株…“중국·홍콩 3년 간 시총 5조달러 증발”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서 지난 3년간 5조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도 증시는 8년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양대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증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HSBC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3년 간 4조8000억달러(약 6500조원) 줄었다. 중국에서 3년 간 증발한 시총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인도 증시 시총인 4조6000억달러보다 많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의 대형주 300개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 지수는 3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는 11.4%나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4년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해 하락률은 13.8%에 달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주요 아시아 태평양 지수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되어 왔다. 시장 기대와 달리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았고,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컨트리가든 등 많은 중국 부동산 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해 있어 홍콩 거래소도 영향을 받았다. 니콜라스 아구진 전 홍콩증권거래소(HKEX)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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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곳간 가장 두둑…작년 현금 8.9조원 쌓았다
금융당국이 다음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초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장사들의 잉여현금흐름(FCF)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FCF가 많을수록 기업의 배당과 투자 여력도 늘어나기 때문이다.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연간 FCF가 가장 많은 기업은 8조9614억원을 보유한 기아로 나타났다. FCF는 기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영업 설비 등에 투자한 금액을 빼고 남은 돈이다.기아는 지난해 11조6079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FCF 역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말 기준 기아의 FCF는 7조8386억원으로 1년 사이 14.3% 증가했다. 기아에 이어 한국가스공사(4조5545억원), 현대모비스(3조5407억원), CJ(3조5381억원), LG전자(2조6437억원), 대한항공(2조1839억원) 순으로 FCF가 많았다.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는 배당금 증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이것만으로도 매력적”이라고 했다.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작년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으로 현금이 부쩍 늘었다. 2022년 이 회사의 FCF는 1조197억원이었지만 1년 사이 세 배 넘게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결산배당금도 전년 대비 500원 증액하기로 했다.CJ의 지난해 FCF는 이날 기준 시총(3조5654억원)과 비슷하다. 작년 CJ의 투자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8개 지주사 가운데 주당 배당금이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웃돈 기업은 CJ 한 곳뿐이었다”고 했다.지난해 FCF가 가장 적은 기업은 삼성전자(-13조4739억원)였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불황과 설비 투자 등이 겹친 영향이다. 이어 한국전력(-12조3862억원), SK(-7조561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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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차곡차곡 쌓아둔 기업 어디?…기아 FCF 8.9조로 1위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초안이 다음 달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장사들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FCF가 많을수록 기업의 배당과 투자 여력도 늘어나기 때문이다.28일 에프앤가이드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FCF가 가장 많은 기업은 8조9614억원을 보유한 기아로 나타났다. FCF란 기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영업 설비 등에 투자한 금액을 빼고 남은 돈이다.기아는 지난해 11조6079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FCF 역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말 기준 기아의 FCF는 7조8386억원으로 1년 사이 14.3% 증가했다. 기아에 이어 한국가스공사(4조5545억원), 현대모비스(3조5407억원), CJ(3조5381억원), LG전자(2조6437억원), 대한항공(2조1839억원) 순으로 FCF가 많았다.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는 배당금 증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주주환원정책 확대만으로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했다.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작년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으로 현금이 부쩍 늘었다. 2022년 이 회사의 FCF는 1조197억원이었지만 1년 사이 3배 넘게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결산배당금도 전년 대비 500원 증액하기로 했다.CJ는 이날 기준 시총(3조5654억원)보다 지난해 FCF가 소폭 더 많다. 작년 CJ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투자 감소 폭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8개 지주사 가운데 주당 배당금이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웃돈 기업은 CJ 한 곳뿐이었다"고 했다.지난해 FCF가 가장 적은 기업은 삼성전자(-13조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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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떠날래"…올 이전상장 역대 최대될 듯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상장사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도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더 많은 업체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완료했거나 이전을 진행 중인 기업은 포스코DX, 엘앤에프, HLB, 파라다이스, 에코프로비엠 등 5곳이다. 지난해 SK오션플랜트, NICE평가정보, 비에이치 등 3개 업체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마친 데 이어 올해도 코스닥 대어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10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완료한 코스닥 기업이 가장 많았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18개 기업이 이전 상장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데 이 중 절반가량인 8개가 지난해와 올해 몰렸다. 올해는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이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더 많은 업체가 빠져나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역대 최대로 이전상장이 많았던 해는 코스닥지수가 40% 넘게 폭락했던 2002년(8곳)이었다.코스닥시장의 모델인 미국 나스닥시장에 미국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포진한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미국 증시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가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다.증권가에서는 코스닥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엑소더스를 일으키는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성장기업의 자금줄이 돼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개인투자자 중심의 테마주 시장 성격이 강해져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정거래나 ‘뻥튀기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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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코스닥 엑소더스'…1·3위 동시 빠지면 시총 10% '순삭'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상장사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도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더 많은 업체들이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올해 이전을 완료했거나 이전 진행 중인 기업은 엘앤에프, HLB, 파라다이스, 에코프로비엠 등 4곳이다. 지난해 SK오션플랜트, 포스코DX, NICE평가정보, 비에이치 등 4개 업체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마친 데 이어 올해도 코스닥 대어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10년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완료한 코스닥 기업이 가장 많은 해였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18개 기업이 이전상장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데 이중 절반 가량인 8개가 지난해와 올해에 몰렸다. 올해는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도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더 많은 업체들이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모델인 미국 나스닥시장에 미국 시총 상위 기업들이 포진한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미국 증시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 업체들이 나스닥시장에 상장돼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엑소더스'를 만드는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성장기업들의 자금줄이 되어 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개인투자자 중심의 테마주 시장 성격이 강해지면서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정거래나 '뻥튀기 상장' 등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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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열풍…제약株 시총 10년 만에 최대
세계 주요 제약사 500곳의 시가총액이 10년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비만치료제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제약사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진 덕분이다.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셋 데이터 기준 글로벌 제약사 500곳의 시가총액은 5조8000억달러(약 7613조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7% 증가한 수치다. 2019년 말 기준 4조2000억달러에 불과하던 제약사 500곳의 시가총액은 2021년 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기대로 5조50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리오프닝 영향으로 2022년 말 5조200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작년부터 비만치료제에 관심이 커지면서 글로벌 제약사 주가가 급등했다. 2021년 6월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처음 승인받으면서 비만치료제가 투자자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1일 기준으로 미국 일라이릴리의 시총은 6977억달러로 글로벌 제약사 중 1위다. 주가는 작년 말보다 30%가량 상승해 미국 상장사 중 9위다. 뒤를 이어 노보노디스크는 시총 5916억달러로 작년 말보다 30% 증가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비만치료제 위고비 열풍에 힘입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1위를 차지했다.반면 미국 화이자는 2021년 말 제약사 순위 3위에서 올해 9위로 떨어졌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판매로 큰 인기를 얻었으나 비만치료제 개발에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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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시총 5.8조달러…10년 만에 최대
전 세계 주요 제약사 500곳의 시가총액이 10년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비만치료제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제약사에 대한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자회사인 금융정보업체 퀵(QUICK) 팩트셋 데이터 기준 글로벌 제약사 500곳의 합계 시가총액은 5조8000억달러(약 7613조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7% 증가한 수치로, 10년 만에 최대치다.2019년 말 기준 4조2000억달러에 불과했던 제약사 500곳의 시가총액은 2021년 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5조50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이후 리오프닝이 시작되면서 제약사 500곳의 시가총액은 2022년 말에는 5조200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작년부터 제약사 주가가 급등했다.비만치료제 등장으로 글로벌 제약사의 희비도 갈렸다. 전 세계 제약사 가운데 현재 시가총액 1, 2위는 비만치료제 선두 주자인 미국 일라이릴리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다.일라이릴리의 시가총액은 11일 기준 6977억달러로 작년 말보다 30%가량 상승했다. 미국 상장사 가운데는 9위다. 시총 1조달러 클럽 가입도 넘보고 있다. 노보노디스크 현재 시가총액은 5916억달러로 역시 작년 말보다 30% 올랐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비만치료제 위고비 열풍에 힘입어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2020년 말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3위권에 들지 못했다. 2021년 6월 노보노디스크 위고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처음 승인받으면서 비만치료제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이 두회사의 시가총액은 2023년엔 오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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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코인 유니콘들'…두나무 시총 석달새 1.7조 불어
국내 주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의 몸값이 반등하고 있다. 벤처시장 위축 영향으로 기업가치가 크게 깎인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기업공개(IPO)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12일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두나무는 이날 기업가치 4조5581억원(주당 13만1000원)에 거래됐다. 석 달 전인 지난해 10월 12일(2조8183억원, 주당 8만1000원) 대비 추정 시가총액이 61% 뛰었다. IPO 기대에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의 영향이 겹치면서 큰 폭의 반등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다.다른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도 이날 장외시장에서 6014억원의 기업가치로 거래돼 석 달 전(2626억원)보다 몸집이 두 배 넘게 커졌다. 두나무와 빗썸코리아는 2021년 하반기까지 기업가치가 빠르게 오르다가 2022년 암호화폐거래소인 FTX거래소 파산 등 악재를 만나며 덩치가 쪼그라들었다.암호화폐와 무관한 기업들의 몸값도 들썩이는 모양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이날 추정 시총은 9조1616억원.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이 회사의 몸값은 6조7831억원이었다. 2월 상장을 앞둔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의 추정 시총은 같은 기간 1조1204억원에서 2조7473억원으로 불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관계자는 “IPO 이슈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부터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며 “IPO 이후 주가 상승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공모 청약 전 장외시장에서 한발 앞서 투자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했다.지난해 금리 인상과 벤처업계 불황 여파로 ‘거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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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시총 '깜짝' 1위…장중 2년2개월 만에 애플 제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년2개월 만에 애플을 제치고 미국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정상을 탈환했다. 다만 주가가 등락을 거듭해 애플이 다시 1위에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11일 오전(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MS는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2조8700억달러(약 3781조원)에 달했다. 애플은 주가가 1%가량 하락하며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2021년 11월 후 약 2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뉴욕증시 시총 1위 자리에 복귀한 순간이었다.하지만 이후 애플의 하락폭과 MS의 상승폭이 함께 감소해 애플이 다시 1위 자리에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애플은 전장보다 0.32% 하락한 185.59달러를 기록했다. MS는 전날보다 0.49% 오른 384.63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 시총은 2조8900억달러, MS는 2조8600억달러다. 두 회사는 2019년 2월 4일 이후 번갈아 가며 시총 정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MS는 최근 주가가 주춤한 애플의 시총을 추격했다.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생성형 AI 도구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에서 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는 아마존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이와 함께 MS가 일찌감치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하고 기술 동맹을 맺은 것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MS는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GPT를 기반으로 생성 AI 챗봇 ‘코파일럿’을 개발해 자사 서비스에 적용했다.업계에선 MS·오픈AI 연대가 AI 시대 기술 주도권을 쥔 만큼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도 최근 생성 AI 챗봇을 내놓는 등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애플은 다음달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를 내놓는 등 하드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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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엎치락뒤치락'…MS, 애플 제치고 한 때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가 2년 2개월 만에 애플을 제치고 미국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정상을 탈환했다. 다만,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애플이 다시 1위에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11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증시에서 MS는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2조8700억달러(3781조원)에 달했다. 반면 애플은 오전에 주가가 1%가량 하락하면서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2021년 11월에 이어 약 2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뉴욕증시 시총 1위 자리에 복귀한 순간이었다.하지만 이후 애플의 하락폭과, MS의 상승폭이 함께 감소하면서 애플이 다시 1위 자리에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애플은 전장보다 0.32% 하락한 185.59달러를 기록했다. MS는 전날보다 0.49% 오른 384.63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의 시총은 2조8900억달러, MS는 2조8600억달러다. 두 회사는 2019년 2월 4일 이후 애플과 MS가 번갈아 가면서 시총 정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MS은 최근 주가가 주춤한 애플의 시총을 추격해왔다. AI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생성AI 도구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에서 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는 아마존에 이은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이와 함께 MS가 일찌감치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분 49%를 확보하고, 기술 동맹을 맺은 것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MS는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GPT를 기반으로 생성AI 챗봇 ‘코파일럿’을 개발해 자사 서비스에 탑재하고 있다.업계에선 MS-오픈AI 연대가 AI 시대의 기술 주도권을 가져간 만큼 앞으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도 최근 생성AI 챗봇을 내놓는 등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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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 새해 첫 거래일 '뚝'…좁혀진 시총 2위 MS와의 격차
사진 : 최진석 특파원전 세계 시총 1위 애플의 주가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흔들렸다. 글로벌 아이폰15 판매 부진과 중국 시장 실적 악화 우려, 법률 리스크 등 애플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나온 영향이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격차가 1000억원대 수준으로 좁혀져 두 기업 간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장 대비 3.58% 하락한 185.6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이날 애플의 주가 하락은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올해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과 함께 투자 등급을 강등한 영향을 받았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리고, 투자 등급도 ‘비중 축소’로 내렸다. 이 회사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15의 판매가 부진하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이폰에 이어 애플의 두 번째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서비스 부문 매출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올해 구글 트래픽획득비용(TAC)에 대한 첫 판결이 나올 수 있으며, 이것이 애플의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앞서 지난해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 측이 애플 기기에 구글 검색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검색 광고 수익의 36%를 애플에 지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올해 이에 대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구글은 최근 인기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가 제기한 안드로이드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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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애플 시총 3조달러 회복
애플 시가총액이 5일(현지시간) 4개월 만에 3조달러(약 3900조원)를 회복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거래일보다 2.11% 오른 193.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80억달러로 집계됐다.애플은 지난 6월 30일 사상 처음으로 시총 3조달러를 넘겼다. 그러나 8월 초 중국 정부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중국 매출 우려로 시총은 다시 2조달러대로 떨어졌다. 10월 마감된 애플의 2023회계연도 총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383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 이후 첫 번째 역성장이다.월가는 아이폰 생산협력업체 폭스콘의 호실적 등을 바탕으로 애플이 올 연말부터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콘은 이날 지난달 매출이 6500억대만달러(약 27조10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폭스콘은 성명을 통해 올 4분기 첫 2개월(10~11월) 매출이 예상보다 많았다며 4분기 전망이 기존 가이던스보다 좋다고 밝혔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2024회계연도 1분기(10~12월) 매출을 1179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최고 분기 매출이다.CNBC는 “투자자들은 애플을 성장 둔화, 중국 시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상당한 현금 흐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 강력한 주주 환원 프로그램을 갖춘 요새와 같은 회사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김인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