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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츠증권 1분기 연결 순익 48%↑…영업익은 감소

    메리츠증권 1분기 연결 순익 48%↑…영업익은 감소

    메리츠증권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8% 줄었다. 운용 성과 개선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 완화 등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메리츠증권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82억원으로 전년대비 4.8% 줄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874억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48.1% 증가했다. 투자자산 배당금과 분배금 이익, 일부 평가이익 반영 등을 비롯한 자산운용 등 순영업수익이 작년 1분기 768억원에서 올 1분기 1306억원으로 확 늘어난 게 주효했다.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IB) 부문 실적이 오르고 투자자산 배당금과 분배금 이익이 늘어 자산운용 부문의 수익 개선이 이뤄졌다"며 "고객 예탁자산 증가 등으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며 자산관리 실적도 개선됐다"고 했다. 별도 기준 메리츠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307억원으로 전년대비 15.5% 늘었다. 당기순이익 증가분은 지분 100%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의 일회성 배당이익 효과가 약 35%에 달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작년 1분기 영업외손실 1168억 원이 반영됐던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다. 리테일 예탁자산은 올 1분기 기준 3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직전 분기(27조3000억원)에 비하면 16.5% 늘었다. 메리츠증권이 한시적 수수료 전면 무료화를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온라인 비대면 계좌 '수퍼365' 등에 예탁자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리테일 위탁매매 수익과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동기 대비 나란히 줄었다. 올 1분기 위탁매매 수익은 1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급감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 수억 배당받아도 '세금 0'…감액배당 손질하나

    메리츠금융지주 주주들은 지난해 4월 통장에 들어온 배당금 액수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15.4%의 배당소득세를 떼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리츠금융이 실시한 건 ‘감액 배당’이었다.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돌린 뒤 실시하는 배당으로,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하는 일반 배당과 달리 소득세를 물지 않는다.이 같은 감액 배당을 추진하는 상장사가 급증하자 정부가 과세를 검토하고 나섰다. 2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국세청, 한국금융투자협회, 조세심판원을 비롯한 관계 기관으로부터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기재부 관계자는 “원점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감액 배당 과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과세 방침이 정해지면 해당 내용을 올 하반기 세법 개정안에 담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감액 배당의 법적 근거는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받는 배당은 과세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규정한 소득세법 시행령 제26조의 3이다. 회사가 벌어들인 수익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주주가 출자한 자본금을 되돌려주는 것인 만큼 비과세 대상이라는 얘기다.감액 배당을 통해 배당금을 받는 주주의 배당 수익은 일반 배당 대비 18.2% 높다. 일반 배당금으로 1만원을 받으면 세금을 뗀 8460원을 수령하는데, 감액 배당을 받으면 1만원을 그대로 손에 쥔다. 기업에는 잉여 자본을 효율화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한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다 보니 감액 배당을 했거나 하려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 감액 배당의 정지 작업으로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 기업은 2022년 26곳에서 2023년 36곳, 지난해 71곳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 배당수입 쪼그라드나?…'우리금융지주' 개미들 '화들짝'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배당수입 쪼그라드나?…'우리금융지주' 개미들 '화들짝'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메리츠금융지주 주주들이 신경 엄청 쓰겠죠."2024년 4월. 메리츠금융지주 주주들은 화들짝 놀랐다. 15.4%에 달하는 배당소득세를 떼지 않고 배당수입이 입금된 결과다. 세금을 물지 않는 배당제도인 '감액배당'의 결과다.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은 이 회사 조정호 회장이다. 메리츠금융지주 지분 48.1%를 보유한 조 회장은 당시 배당으로 2307억원을 받았다. 감액배당의 결과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일반 배당이었다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통해 1037억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메리츠금융 사례를 계기 삼아 배당 소득세를 내지 않는 '감액배당'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도 올해부터 감액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과세 배당을 반긴다. 하지만 같은 배당금에 대해 세금을 물지 않는 데 대한 형평성 우려와 대주주의 조세회피 수단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각계 여론을 수렴해 감액배당 과세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감액배당 과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국세청, 한국금융투자협회, 조세심판원을 비롯한 관계 기관의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원점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과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련 과세 내용이 올 하반기 세법 개정안에 담기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 감액분만큼을 배당 재원인 이익잉여금으로 돌린 뒤 감행하는 배당이다. 15.4%의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하는 일반 배당과 달리 소득세를 물지 않는다.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받는 배당은 과세 대상 배당소득에 포함

  • 자사주 매입, 8년 만에 유상증자 추월

    자사주 매입, 8년 만에 유상증자 추월

    작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기업들이 매입한 자사주 총액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금액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가 적극 추진해 온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증시 체질을 바꾸며 지수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사주 매입 늘리고 유증 줄이고16일 유경PSG자산운용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 내 전체 자사주 매입액(직접 및 신탁 합계)에서 유상증자 총액을 뺀 액수는 3조9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 주주환원 수단으로 꼽힌다.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자사주 매입액이 유증 총액을 웃돈 적은 2016년(5조2792억원)과 2017년(8716억원) 두 번뿐이다. 국내 시가총액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매년 7조원 넘는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던 때다.자사주 매입액을 크게 늘린 종목은 주로 금융주였다. KB금융(1조1700억원·3위), 우리금융지주(1조1366억원·4위), 신한지주(9003억원·5위) 등이 대표적이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에 맞서 경영권을 방어하려고 2조1275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작년 11월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은 삼성전자(1조8117억원)가 뒤를 이었다.같은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KT&G(5468억원), 기아(5000억원) 등의 자사주 매입도 많았다. 김홍범 유경PSG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 수를 줄이기 때문에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며 “밸류업 관련주의 주가 상승 잠재력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반면 유상증자 규모는 쪼그라들거나 시행 시점을 뒤로 미루

  • 이채원 의장 "밸류업은 시대적 흐름…세대교체 상장사 주목"

    이채원 의장 "밸류업은 시대적 흐름…세대교체 상장사 주목"

    “메리츠금융지주처럼 가치를 재평가받는 상장사가 계속 나올 겁니다. 증시 밸류업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시간이 지날수록 강화될 거고요.”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사진)은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와 밸류업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14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개인투자자의 민심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 의장은 가치투자 1세대 펀드매니저로 꼽힌다. 한때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렸지만 성장주가 주도하는 환경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2020년 말 공모펀드 시장을 떠났다. 당시 그가 이끌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2012년부터 메리츠금융지주 주식을 사 모았다. 2014년에는 지분율 6.15%로 3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당시에 비해 20배 넘게 뛰어 그의 혜안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이 의장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성공 모델을 본 2~3세 경영인이 회사 체질 개선에 나설 수 있다”며 “현금 비중이 높으면서 세대교체를 앞둔 상장사와 지주사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손잡고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이 ETF는 출시 이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11.65% 앞지르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의장은 “기업과 주주 공동의 이익을 지향하는 우호적 협력주의를 통한 기업가치 개선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삼았다”며 “단순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주식보다 밸류업 가능성이 있는

  • 밸류업 공시 늘었지만…금융주 랠리는 '글쎄'

    밸류업 공시 늘었지만…금융주 랠리는 '글쎄'

    올해 초 급격히 줄었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기업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는데도 공시가 늘어난 데 대해 주주환원이 거스르기 힘든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공매도 자금이 메리츠금융지주 등 ‘밸류업 모범생’을 겨냥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금융주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밸류업 동력 상실 우려는 사라져”2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지난달 밸류업 공시는 본공시와 예고공시를 합쳐 20건이었다. 전달(16건) 대비 4건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셀트리온 삼양식품 현대건설 등 13건이 공시됐다. 코스닥시장에선 컴투스 에스에프에이 등 7건이었다.밸류업 공시 기업 수는 지난해 10월(24건), 11월(34건), 12월(39건) 연속 증가했다가 올해 1월 8건으로 뚝 떨어졌다. 연초부터 밸류업 공시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계엄 사태’와 맞물려 수치가 급감하자 밸류업 정책이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도로 커진 최근 밸류업 공시가 되레 늘어나자 주주환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가 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기업도 밸류업 공시를 하면서 눈치를 보는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라며 “올해 주주총회 시즌이 끝난 만큼 상반기까지 관련 공시가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도 기업에 밸류업 정책의 지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들을 만나 “밸류업 우수 기업에 대한 세제

  • 방어 포트폴리오 짜는 기관…KB·신한 등 금융주 사들여

    기관투자가들이 고배당·저변동성 종목에 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공매도 재개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방어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분위기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간 기관은 은행주와 고배당주를 대거 사들였다. KB금융을 1262억원어치 순매수해 이 기간 순매수 상위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4~12일) 8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초 25억원가량을 순매도한 신한지주도 최근 5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KT&G 역시 4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초 138억원어치 순매도한 종목이다.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순매수 규모도 지난달 초 6억원에서 270억원어치로 크게 늘었다.반면 기관은 지난달 초 순매수 2위(약 778억원)이던 포스코홀딩스를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270억원어치 덜어냈다. 고려아연, 셀트리온 등도 매도 전환했다.증시에 드리운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짙어지자 수익률을 방어하기 위해 택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기관이 순매수를 늘린 고배당주는 관세 문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경기 민감도가 낮다. 실적과 배당도 비교적 안정적이다.선한결 기자

  • '수수료 무료' 메리츠증권, 해외주식 거래액 폭증

    파격적으로 ‘주식거래 수수료 제로’를 내세운 메리츠증권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온라인 계좌 고객이 4개월 만에 4배 이상 늘었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지난달 기준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총 10조8000억원으로, 작년 6월(1300억원) 대비 83배 급증했다. 작년 6월엔 상위 10대 증권사 순위에 끼지 못했지만 지난달 업계 5위로 올라섰다. 국내 주식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4조19억원에서 8조38억원으로 두 배 불어났다.메리츠증권의 주식 거래대금이 폭증한 것은 작년 11월 도입한 수수료 무료 방침 덕분이다. 온라인 전용계좌 ‘수퍼365’에 한해 내년 12월까지 거래 수수료 및 환전수수료를 받지 않는 게 골자다. 미국 주식을 매도할 때 납부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수수료도 회사가 부담한다.고객 예탁 자산은 거의 3주일에 1조원꼴로 늘고 있다는 게 메리츠증권 쪽 얘기다. 무료화 방침 직전 9300억원이던 예탁 자산은 지난달 5조원을 돌파했다. 2만3000명에 그치던 계좌 이용 고객은 10만 명 이상으로 불었다.다만 수수료 무료 이후 메리츠증권의 비용 부담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메리츠증권 고위 관계자는 “계좌 거래수수료 부문에서 연간 약 500억원씩 적자가 나고 있으나 중단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리테일 부문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장기 투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경쟁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만 비용 때문에 쉽게 맞불을 놓지 못하는 처지다. 장기간 주식거래 강자였던 키움증권은 자사 고객이 다른 증권사로 해외 주식을 이전할 때 지원하던 온라인 서비스를 올해 초 중단했다.선한결/조아라 기자

  • 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 포기...청산 수순 밟나

    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 포기...청산 수순 밟나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했다. MG손해보험 노조 반대로 정상적인 실사를 진행하지 못해서다. 매각 작업이 반복적으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MG손해보험의 청산 가능성도 제기된다.메리츠금융지주는 자회사인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13일 공시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해보험 보험계약을 보험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의 입장 차이 등으로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 MG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 이후 매각 조건 협의를 위한 실사를 추진했으나 MG손해보험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진행되지 못했다.올해 2월 메리츠화재는 예금보험공사에 MG손해보험 노조와 실사 및 고용조건 등을 담은 합의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MG손해보험 노조와 지난달 28일부터 실사를 실시하고 고용규모 및 위로금 등도 성실히 협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메리츠화재에 전달했다.그러나 전날 예보가 고용조건 등을 협의하기 위해 메리츠화재, MG손해보험 노조, MG손해보험 대표관리인 등을 부른 회의에 MG손해보험 노조는 불참했다. 이를 확인한 메리츠화재는 결국 인수 의사를 접었다.금융위원회는 2023년부터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MG손해보험 매각을 추진했다. 네 차례 매각이 무산된 끝에 지난해 12월 메리츠화재가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노조 반발로 다섯번 째 시도도 실패로 끝났다.수차례 매각 시도가 번번히 무산되면서 청산 가능성도 제기된다.지난 1월 예금보험

  • 이재용 제친 조정호, 국내 주식부자 1위로

    이재용 제친 조정호, 국내 주식부자 1위로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 부자 1위에 올랐다. 메리츠금융 주가가 크게 뛰어오른 덕이다.6일 기업 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 회장이 보유한 메리츠금융 주식 9774만7034주의 평가액은 이날 기준 12조4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초(5조7475억원) 대비 116.3% 증가했다. 메리츠금융이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수혜주로 떠올라 1년여 만에 주가가 두 배 넘게 오른 결과다. 그간 주식 부자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이 회장은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밀려났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7개 기업 지분 가치는 12조1666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초 14조8673억원에서 18.2% 쪼그라들었다. 지분 가치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7만9600원에서 5만4300원으로 급락한 영향이다.이시은 기자

  • '밸류업 우등생' 메리츠, KB 이어 금융주 시총 2위

    '밸류업 우등생' 메리츠, KB 이어 금융주 시총 2위

    메리츠금융지주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신한금융지주를 넘어섰다. 이로써 메리츠금융은 KB금융지주에 이어 국내 2위 금융지주(시총 기준) 자리에 올랐다. 과거 중형급이던 증권사와 손해보험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형 금융그룹으로 거듭난 것이다. 메리츠금융 시총은 5년 만에 17배 넘게 불어나며 금융주 가운데 독보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금융의 차별화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경영 철학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5년간 주가 12배 급등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23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2위 금융지주인 신한금융 시총(23조7626억원)을 774억원 차이로 제쳤다. 메리츠금융 시총이 신한금융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월 16일 하나금융지주 시총을 제친 후 1년1개월 만의 성과다. 증권가에선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메리츠금융이 KB금융을 넘어 1위 금융지주에 오르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주가 흐름을 봐도 독보적인 성장세다. 메리츠금융 주가는 최근 5년간 1125.49% 급등했다. 이 회사 시총은 2020년 2월 24일 1조3433억원에서 5년 만에 17배 넘게 급증했다. ◇“밸류업에 진심인 회사”시장에서 메리츠금융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건 회사가 내세운 주주환원과 성장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어서다. 메리츠금융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 이전부터 ‘주주환원율 50%’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고 실천에 옮겼다. 실적도 오름세다. 메리츠금융의 작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2조306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0년 전 순이익(1163억원)과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늘었다.메리츠

  •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주식 재산 12조로 2위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주식 재산 12조로 2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사진)의 주식 자산 총액이 12조원을 넘어섰다. 메리츠금융 주가가 1년여 만에 두 배 넘게 뛴 덕분이다.21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 회장이 보유한 메리츠금융 지분 9774만7034주의 평가액은 총 12조228억원(20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작년 초(5조7475억원) 대비 109.18% 증가한 수치다. 주식 수가 늘지 않았지만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수혜주로 떠오르며 메리츠금융 주가가 급등한 게 주요 배경이다.주식 재산이 두 배 넘게 늘며 ‘부동의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격차도 좁혀졌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의 이 회장 보유 지분 가치는 작년 초 14조8673억원이었으나 현재 13조184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입이 지연되며 삼성전자 주가가 7만9600원에서 5만8400원으로 급락한 영향이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의 주가 상승분이 상쇄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이시은 기자

  • 메리츠금융, 작년 2.3조 '최대 순익'

    메리츠금융, 작년 2.3조 '최대 순익'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인 2조33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밸류업 1호’로 꼽히는 메리츠금융 주가는 작년에만 76.9% 급등했다.메리츠금융은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2조3334억원, 영업이익은 8.7% 늘어난 3조18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공시했다. 총자산은 13.1% 불어난 116조원이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금융업계 최고 수준인 23.4%였다.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나란히 최고 실적을 냈다. 메리츠화재 순이익은 1년 전보다 9.2% 늘어난 1조7105억원이었다. 2020년 이후 5년 연속 사상 최대다.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투자이익이 전년보다 25% 급증한 7616억원을 기록했다.메리츠증권은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1조549억원, 순이익은 18.0% 늘어난 6960억원이었다. 기업금융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다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운용 수익이 늘었다. 작년 11월부터 온라인 전용 계좌에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적용해 1조원 규모이던 디지털 관리 자산을 5조원 이상으로 키웠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3년 내 연결 기준으로 순이익 3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선한결 기자

  • 정기홍 "극한 상황서도 오를 주식은 밸류업·K푸드"

    정기홍 "극한 상황서도 오를 주식은 밸류업·K푸드"

    “신년의 화두도 ‘생존’입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참가자가 된 마음입니다.”오징어 게임 극 중에선 참가자들이 억대 상금을 노리고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펼친다. 정기홍 머스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이를 투자 난도가 높아진 국내 주식시장에 빗댔다. 그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증시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지난해 대세였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대표주나 ‘K푸드’ 관련주는 험난한 장세를 버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유명 주식 투자 동아리 ‘스누밸류’ 설립자 출신인 그는 2009년부터 머스트자산운용에서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그가 참여한 펀드 수익률은 지난해 하락장에도 50~60%를 기록했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 증시 변수는 아직 많다”고 말했다. 정 CIO가 주목하는 투자처는 밸류업 관련주다. 그는 “최대주주와 경영자가 동일하고, 그 경영자가 주가 상승과 배당을 바랄 때 일반 주주도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 밸류업의 기본적인 세계관”이라며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메리츠금융지주를 꼽았다. 이 회사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나서 ‘대주주 1주와 소액주주 1주는 같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주목받았다.삼양식품 등 K푸드 관련주도 여전한 관심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9.27%, 내년엔 19.48% 증가할 전망이다. SNS 영상 누적 조회수가 4억 회에 달한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해외 주식에도 촉각을 곤두세

  • 자사주 매입 공시, 작년 첫 14조 돌파

    자사주 매입 공시, 작년 첫 14조 돌파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이 공시한 자사주 취득 결정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동참한 기업이 늘면서다. 제시한 매입 기한이 올 상반기까지인 경우가 많아 침체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들이 직접 또는 신탁 방식으로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밝힌 신고금액은 총 14조4100억원이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11월 공시된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건(3조원)을 제외해도 기존 최대치인 2016년 총액(11조2832억원)을 넘겼다. 2023년(8조4477억원)과 비교하면 70.6% 급증했다.지난해 2월 발표된 밸류업 정책에 따라 주요 상장사가 잇따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영향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3월과 9월 각각 신탁 방식으로 5000억원, 현대차가 11월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직접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지주(8500억원)와 KB금융(8200억원), 네이버(4012억원) 등도 가세했다.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자사주 매입 기한이 2~5월에 집중돼 있어 증시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식시장에선 통상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주가가 저평가 상태일 때 이뤄진다는 인식이 있어 신규 투자자를 유입시키는 효과도 낳는다.증권가에선 올해 자사주 매입 결정액이 2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강화는 세계적 흐름인 데다 최근 국내 증시가 침체돼 있어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기에도 좋은 환경”이라며 “7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인 삼성전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