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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밥캣 화끈한 밸류업…"자사주 2000억 소각"

    두산밥캣 화끈한 밸류업…"자사주 2000억 소각"

    두산밥캣이 주주환원율과 배당금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할한 뒤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려다 실패하고 주주를 달래기 위해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계획)이다.두산밥캣은 16일 주주환원율 상향과 최소배당금 설정,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내용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동종 업계 및 제조업 평균을 웃도는 40%의 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두산밥캣의 주주환원율은 17% 수준이었다. 주주환원율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사용한 비용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두산밥캣은 올해부터 최소 주당 1600원을 배당하기로 해다. 2022년과 작년엔 각각 1350원, 1600원을 배당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작년 회사 배당금이 상장 후 최고 수준이었는데, 이와 같거나 많은 금액을 상시적으로 배당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투자 안정성 제고를 위해 현재 연 2회 지급하는 배당을 매 분기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각 분기 말일을 기준일로 주당 배당금을 400원씩 지급한다. 4분기 결산배당금은 주당 최소 400원이다. 주주환원율과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할 예정이다.두산밥캣은 또 특별 주주환원을 통해 이달부터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서기로 했다. 2030년까지 매출을 연평균 12% 늘리는 등 매출 목표치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면 올해 8조2391억원으로 예상되는 매출이 2030년엔 약 16조원으로 증가한다. 두산밥캣 측은 “주주환원과 동시에 사업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인수합병(

  • '계엄 유탄' 맞은 두산…사업재편 또 불발

    '계엄 유탄' 맞은 두산…사업재편 또 불발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 계열사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사업 재편 계획을 철회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 정부가 힘을 실었던 원자력 관련 주가가 폭락하자 분할·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사업 재편과 자산 매각을 통해 1조원이 넘는 신규 투자 여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증설 자금 확보란 새로운 숙제를 떠안게 됐다.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1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업 재편을 철회했다. 12일 열기로 한 주총도 취소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 위해 국민연금 등 많은 주주가 사업 재편에 기권 또는 반대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4일부터 주식 매수 예정가격(주당 2만890원)을 크게 밑돌았다. 4.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주식 매수를 청구하면 두산에너빌리티가 설정한 매수대금 상한선(6000억원)을 넘게 돼 사업 재편이 무산된다.두산에너빌리티 주가를 끌어내린 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였다. 이 회사 주가는 사업 재편 계획을 밝힌 10월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1만9980~2만2450원 사이를 오갔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4일) 1만9000원으로 급락한 데 이어 10일에는 1만7180원까지 떨어졌다. ‘식물 정부’가 된 만큼 그동안 힘을 실어준 원전 사업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는 게 이유였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금융감독원 반대로 사업 재편을 한 번 접은 뒤 재추진한 두산으로서 비상계엄령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라고 말했다.두산은 지난 7월부터 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 로보틱스 자회사로 만든 뒤 합

  • 두산그룹, 결국 사업재편 철회…계엄 여파 주가 급락 영향

    두산그룹, 결국 사업재편 철회…계엄 여파 주가 급락 영향

    두산그룹이 6개월간 추진해 온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포기하기로 했다. 계엄령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주가가 크게 하락한 데다 마지막 희망인 국민연금공단이 기권을 던지기로 한 결과다.두산에너빌리티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2일 열기로 한 임시 주주총회 철회를 의결했다. 이로써 당초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 주주총회에서 분할합병계약 안건을 상정해 승인을 구하려 했던 계획을 포기했다. 두산그룹이 사업 재편을 포기한 것은 급격한 주가 하락 탓이다. 계엄령이 선포된 뒤 탄핵 국면으로 이어지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관련주인 두산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계엄 선언 당일인 지난 3일만 해도 2만1150원으로 주식매수예정가액(2만890원)을 웃돌며 사업 재편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다. 주가는 계엄 이튿날 10.1% 빠지더니 5거래일 연속 하락해 1만7000원선까지 주저앉았다.두산에너빌리티 주가 하락에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대거 불어날 것으로 예상돼 분할합병 비용이 크게 불어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식매수청구권에 대비해 6000억원을 확보해놓았다. 시가총액의 약 4.5% 규모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보유 주식 6.85%를 전량 행사하면 무산된다는 의미다.주식매수청구권이란 합병 회사의 주주가 회사에 대해 주주총회 전 합병 반대 의사를 통지해 주식매수 예정가액으로 보유 주식의 매수 청구를 할 수 있는 권리다. 주총 표결 때 기권이나 반대를 표시해야 주식매수청구권을 가질 수 있다.두산에너빌리티는 “예상하지 못했던 외부 환경 변화로 주가가 단기간 내에 급격히 하락해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격간 괴리가 크게 확대돼 찬성

  • 불신커진 자본시장…금감원, 칼 빼드나

    금융감독원이 31일 자본시장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양측의 과도한 경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주주 피해가 우려되자 본격적인 개입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금감원은 이날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한다고 30일 발표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두산그룹의 기업구조 개편, 신한투자증권의 1357억원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에 대해 금감원의 입장과 점검 현황 등을 알리는 자리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이 참석해 각 사안을 설명할 예정이다.금감원은 그동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놓고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양측의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조사했다. 양측이 서로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양측의 충당부채와 투자주식 손상 의혹 등 회계처리와 관련한 심사도 벌이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아직 조사·심사 과정 중이라 당장 결론을 낼 수는 없으나, 현재까지 파악한 각 사안의 대략적인 방향은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김익환 기자

  • 금감원, 내일 현안 브리핑…고려아연·두산·신한證 등 설명

    금감원, 내일 현안 브리핑…고려아연·두산·신한證 등 설명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최근 각종 굵직한 사안에 따라 불거진 시장 변동성과 불신을 완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30일 금감원은 31일 서울 여의도동 금감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두산 그룹의 기업구조 개편, 신한투자증권의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운용 거래 관련 1350억원대 손실 사태 등에 대해 금감원의 입장과 점검 현황 등을 알리는 자리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이 참석해 각 사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발표로 긴급히 마련한 자리는 아니다”라며 “현안을 아우르는 설명회가 필요하다는 논의를 하던 차에 일정이 전날 확정됐다”고 했다. 금감원은 그간 자체적으로 각 사안을 들여다봐 왔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놓고는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양측에 대해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양측이 서로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까닭에서다. 금감원은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 양쪽에 대해 충당부채·투자주식 손상 의혹 등 회계처리 관련 심사도 벌이고 있다. 금감원의 고위 관계자는 “아직 조사·심사 과정 중이라 당장 결론을 낼 수는 없으나, 현재까지 파악한 각 사안의 대략적인 방향과 개연성은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31일 두산그룹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두

  • 두산에너빌 "1조 투자여력 생겨…SMR 최소 60기 수주"

    두산에너빌 "1조 투자여력 생겨…SMR 최소 60기 수주"

    두산에너빌리티가 자회사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넘기면서 에너빌리티 주주들이 받는 로보틱스 주식 수가 당초보다 크게 늘어난다. 사업재편 과정에서 밥캣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는 금융당국 지적을 수용해 밥캣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식으로 기업가치를 높였기 때문이다. 에너빌리티는 밥캣을 떼어내면서 확보하는 투자 재원 1조원을 활용해 소형모듈원전(SMR) 등에 대대적인 시설 투자를 하기로 했다. 밥캣 ‘몸값’ 높게 평가두산에너빌리티, 밥캣, 로보틱스는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밥캣 지분을 갖고 있는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한 뒤 신설법인을 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사업 재편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7월 발표한 원안과 달라진 건 에너빌리티 주주들의 이익을 늘려준 점이다. 새로운 안에선 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에너빌리티 주식 88.5주(기존 75.3주)와 로보틱스 주식 4.33주(기존 3.15주)를 받는다. 주식 가치를 7월 11일(이사회 개최일) 종가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기존안보다 약 39만원 늘어난다고 두산그룹은 설명했다.7월 내놓은 두산의 사업 재편 방안은 취지와 달리 시장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3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밥캣의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의식해 이번 사업재편안에선 밥캣의 가치 평가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신설법인과 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가치 40%와 수익가치 60%를 가중평균해 구하는 본질가치법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밥캣 경영권 프리미엄 43.7%를 더했다. 이를 통해 합병 비율이 1 대 0.031에서 40% 정도 오른 1 대 0.043으로 바뀌었다.당초 추진했

  • [단독] 얼라인파트너스, 두산밥캣에 주주제안…행동주의 표적된 두산그룹

    [단독] 얼라인파트너스, 두산밥캣에 주주제안…행동주의 표적된 두산그룹

    토종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두산밥캣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두산밥캣 지분을 1% 사모은 뒤 주주환원율을 대폭 끌어올리라는 주주제안 공문을 보냈다. 회사 실적과 성장 여력에 비해 기업가치가 극도로 낮다는 계산에서다. 이 운용사는 다른 행동주의 펀드와 연대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동북아 1위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성공한 데 이어 곧바로 행동주의 펀드까지 나서면서 재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은 지난 16일 두산밥캣에 주주제안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밥캣 지분을 1%가량 보유한 얼라인은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비주력 자산 등을 매각하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창환 대표가 이끄는 얼라인은 그동안 JB금융지주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등 대주주 지분이 10%대로 낮은 곳들을 회사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들 회사 지분을 사들인 뒤에 다른 주주와 손잡고 주주제안을 하거나 이사회 장악을 시도했다.두산밥캣은 그동안 공략했던 기업들과는 주주 구성이 판이하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분 46.06%를 보유하는 등 절반에 가까운 지분을 쥐고 있다. 그만큼 이사회 장악 등은 어렵다는 평가다. 두산밥캣의 기업가치가 실적을 비롯한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현저히 낮다는 판단에 따라 주주가치 향상을 목표로 공세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밥캣은 최근 진행되는 두산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몸값이 '저평가'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낸 뒤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

  • 이복현 "두산 지배구조 개편 관련해 외부발언 한 적 없다"

    이복현 "두산 지배구조 개편 관련해 외부발언 한 적 없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산그룹이 추진 중인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 사안에 대해 "두산이 시장의 시각과 주주 가치 환원 기조에 맞는 쪽으로 수정해 진행할 것으로 기대와 예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두산의 지배구조 개편 관련해서는 시장에서 (합병) 가액이라든가 의사결정 경위에 대해 궁금해하는 점이 많았고, 금감원도 금융전문가로서 그런(확인)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거듭 증권신고서 반려요청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합병 건에 대해선 제가 외부적으로 발언한 적은 없다"며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한 것은 맞지만, 제가 사안에 대해 두산이 어쨌다저쨌다 한 적은 없다"고도 했다.이 원장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장이 본인의 의견을 너무 많이 이야기한다"며 "실제로 문제가 있다면 조사를 하면 될텐데,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굳이 (공개) 발언을 한 사례가 많다. 시정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두산그룹 구조재편을 두고 지난 8월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실적으로 시가가 기업의 공정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며 "주주들의 목소리가 다양하다면 경영진이 주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제시한 양사간 합병비율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당시 이 원장은 "두산이 최근에야 조금 투자자설명(IR)에 나선 것 같지만,

  • 정무위, 기업 지배구조 개편 관련자 '증인 집중채택'

    정무위, 기업 지배구조 개편 관련자 '증인 집중채택'

    국회는 30일에도 기업인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을 이어갔다. 이날은 환경노동위원회와 정무위가 국감에 부를 인사 명단을 확정했다.환노위는 환경오염 물질 배출과 관련해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 최금락 태영건설 부회장 등을 환경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등은 근로자의 근무 환경을 이유로 고용노동부 및 경사노위 국감 증인석에 선다. 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과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산업재해와 관련해 각각 고용부 증인으로 채택됐다.정무위는 지난 26일에 이어 이날도 전체회의를 열어 30명의 증인·참고인을 추가로 채택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정무위 소관 공정거래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부회장에게 한화그룹의 경영 승계를 둘러싼 의혹, 한화에너지의 내부거래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와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서,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공정위 전관예우 이슈로 증인 채택됐다.금융감독원 국감에선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이 핵심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이 보류된 것과 관련해 김민철 두산그룹 사장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 건에 대해선 강동수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이 증인으로 나선다.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금융위 국감에선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등이 증인석에 앉게

  • "밸류업 종목에 이 회사가 왜? 할말 잃었다"…혹평 쏟아진 까닭

    "밸류업 종목에 이 회사가 왜? 할말 잃었다"…혹평 쏟아진 까닭

    증권가에서 지난 24일 발표된 밸류업 지수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적으로 만든 지수임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고배당 종목이 빠지고 주주환원에 인색했던 기업이 다수 편입되면서다. 배당 수익률이 낮은 종목도 대거 포함되면서 질적 주주환원을 고려하지 않은 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KB 대신 두산밥캣이 밸류업 기업?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금융업 10개 종목 중 다우데이터를 제외한 9개 종목은 모두 하락 중이다. DB손해보험은 이날 오후 6.15% 하락한 10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과 삼성화재도 각각 3.39%, 2.90% 하락하고 있다. 금융업은 올 초부터 밸류업 지수 출범 기대감으로 가장 많이 상승했던 업종이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지수 상승을 주도할 업종으로 평가받은 헬스케어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헬스케어는 밸류업 지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지 않은 대표업종이다. 이날 오후 셀트리온(-1.22%), 한미약품(-1.48%), 클래시스(-1.68%) 등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증권가에선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2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위 50%' 라는 기준 때문에 대표 고배당 종목인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지수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KB금융과 하나증권지주의 PBR은 각각 0.51배, 0.4배다. 주주환원에 인색했던 기업이 대거 포함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대표적 종목이 엔씨소프트다. 실적 부진으로 주가는 고점 대비 5분의 1 토막이 났지만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72억원에 달하는 연봉

  • 두산밥캣-로보틱스 끝내 합병 철회했다

    두산밥캣-로보틱스 끝내 합병 철회했다

    두산그룹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지배주주만을 위한 합병”이라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압박에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해온 합병을 포기한 것이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 회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대표이사 명의 주주서한을 통해 “사업 구조 개편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돼도 주주와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애초 두산은 ①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지분율 46.0%)인 두산밥캣을 분리한 뒤 ②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①번만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은 상장된 상태에서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이관된다. 두산은 금융당국의 정정 요구를 반영해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고, 주주총회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이런 방식으로 사업 재편이 이뤄지면 ㈜두산의 손자회사인 두산밥캣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기 어려워진다.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피인수 기업 지분을 100% 인수해야 하는 규제 때문이다. 글로벌 1위 건설장비업체인 캐터필러가 2020년 로봇업체인 마블로봇을 인수하는 등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두산밥캣은 신성장 동력을 찾을 길이 좁아졌다. 재계에서 “합법적인 사업 재편 작업에 금융당국이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두산밥캣을 떼어낸 두산에너빌리티는 1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여력을 갖게 된다.김형규/김익환 기자

  • 금감원 압박에 '백기'…M&A 어려워진 두산밥캣 '성장 플랜' 차질

    금감원 압박에 '백기'…M&A 어려워진 두산밥캣 '성장 플랜' 차질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두산그룹이 준비해온 ‘새판 짜기’가 틀어졌다. 구조 개편의 핵심인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합병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일부 소액주주가 “최대주주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몰아붙인 여파로 29일 합병 계획을 철회해서다. 현행법에 따라 합병 비율을 산정하는 등 불법 소지가 없는 데다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해야 할 합병 여부를 사실상 금융당국이 ‘힘’으로 가로막았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날개 꺾인 두산 사업 재편두산이 그룹 사업 재편 방안을 내놓은 건 지난달 11일이다. 클린에너지, 스마트머신, 첨단 소재를 3대 축으로 계열사 역할을 재편하는 내용이었다. 핵심은 스마트머신이다. 성장성이 큰 로봇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영업이익 1조3899억원을 올린 그룹 ‘캐시카우’ 밥캣을 적자기업인 로보틱스와 합병하기로 했다. 법이 정한 합병 비율(밥캣 1주에 로보틱스 0.6주)대로 합병하면 결과적으로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지주사인 ㈜두산의 밥캣 지배력이 높아진다.금감원이 문제 삼은 게 이 대목이다. 이 원장은 “시가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더라도 현행법상 일부 할증·할인을 할 수 있다”며 “합병신고서에 대해 무제한 정정요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금감원이 계속 정정요구를 하면 두산은 예정된 날짜에 주총을 열 수 없어 사실상 합병이 무산된다. 두산이 합병을 포기한 이유다.두 회사는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서한을 통해 “사업 구조 개편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돼도 주주와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철회 이유를

  • 'SK 합병 반대' 1표차였다…국민연금 수책위, 두산 합병도 막는다

    'SK 합병 반대' 1표차였다…국민연금 수책위, 두산 합병도 막는다

    SK그룹과 두산그룹 등 주요 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은 국민연금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간 합병에 전격 반대 의견을 냈다. 의사결정을 담당한 총 9명의 수탁자책임위원회(수책위) 위원 중 단 1명의 차이로 반대가 결정될만큼 격론이 오간 것으로 파악된다. 쟁점은 '공정한 합병비율 산정'과 '대주주에 유리한 지 여부'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다음 타깃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다. 국민연금 수책위는 두산그룹과 관련된 안건도 최근 수책위가 판단하기로 '콜업' 절차를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 안은 SK그룹 구조개편과 동일한 논란을 서면서도 여론의 반발이 더 컸던만큼 기존안을 고수할 경우 국민연금의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에서 찬성표를 던진 일부 위원도 두산 안건에 대해선 반대 의사를 피력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국민연금, 두산 지배구조 개편 안건도 수책위에 올려2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결정하는 수책위에서는 총 9명의 위원 중 과반인 5명의 위원이 SK E&S와 SK이노 합병 안건에 반대하기로 했다.수책위 내부 회의에선 막판까지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간 합병비율 산정 과정이 논의에 올랐다. SK E&S의 기업가치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각각 1과 1.5의 비율로 가중산술평균한 값으로,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의 가치는 시가를 기준으로 삼은 점이 문제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 수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인 상황에서 주가가 기준이되다보니 SK E&S는 상대적으로

  • "불공정 합병 이어진다"…두산 또 저격한 이복현

    "불공정 합병 이어진다"…두산 또 저격한 이복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일부 회사들의 불공정 합병, 물적분할 후 상장 등 일반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사례가 계속하여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합병을 재차 비판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련 학계 간담회'에서 "한국적 기업지배구조의 특수성과 국내 증시의 투자자 보호 미흡이 밸류업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한국기업의 특수성이란 오너일가가 낮은 지분율로 그룹을 장악하는 사례를 뜻한다. 여기에 세금 부담에 눌려 저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 미흡과 일반주주 주식 가치 침해 빈번 등을 꼽았다. 이 원장은 이 같은 사례의 하나로 두산 계열사 합병을 거론했다.이 원장은 앞서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두산그룹 구조 개편과 관련한 증권신고서에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지속해서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주주의 주주권 행사 과정에 필요한 정보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지속해서 정정 요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합병이 지배주주 이익만 좇아 일반주주의 권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이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논란도 불거졌다. 대기업 합병을 가로막는 듯한 발언 탓에 금감원장의 관할 범위를 벗어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일부 기관투자가와 두산그룹 등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금감원장의 발언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두산 사업재편의 핵심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이다. 합병을 위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를

  • "합병신고서 무한정정 가능"…두산 사업 재편에 제동 건 금감원

    "합병신고서 무한정정 가능"…두산 사업 재편에 제동 건 금감원

    금융당국이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합병을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방식으로 가로막을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불을 지폈다. 이 합병이 지배주주 이익만 좇아 일반주주의 권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하지만 두산은 구조 개편 작업이 그룹 사업 역량을 높일 방안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재계에서도 금융당국의 행보에 대해 “기업의 합법적 경영 활동을 과도하게 막겠다는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이복현 “제한 없이 정정 요구할 것”이 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산그룹 구조 개편과 관련한 증권신고서에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지속해서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두산 계열사가 제출한 첫 번째 증권신고서에 구조 개편의 효과와 위험 등이 충분히 기재됐는지를 봤다”며 “일반주주의 주주권 행사 과정에 필요한 정보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지속해서 정정 요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금감원은 지난달 25일 두산그룹 구조 개편 과정에 필수적인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한 차례 요구했다. 이 원장이 재차 보완을 요구할 뜻을 밝히면서 두산그룹 구조 개편 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달 12일 두산그룹은 건설장비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로봇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넘기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두산밥캣을 기존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