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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두산밥캣, '시장 1위' 지게차사업부 ㈜두산서 받는다
두산이 그룹 재건의 일환으로 지주회사인 ㈜두산의 알짜 사업부를 두산밥캣에 갖다 붙인다. 채권단 관리 체제를 아직 졸업하지 못한 두산은 두산밥캣 자체를 매각할지 여부는 정하지 않았다. 2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자문사를 통해 ㈜두산의 산업차량BG(비즈니스그룹·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뒤, 두산밥캣이 이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형 건설장비 회사인 두산밥캣은 지난해 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캐시카우다.두산밥캣으로선 지게차를 생산하고 있는 ㈜두산 산업차량BG를 인수할 경우 건설업 등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할 수 있게 된다. 굴착기 등 중대형 건설장비사인 인프라코어를 현대중공업그룹에 넘긴 두산이 두산밥캣을 중심으로 건설장비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것이다. 앞서 두산밥캣과 수소연료전지 기업인 두산퓨얼셀을 중심으로 사업재편에 나서겠다고 밝힌 두산그룹이 두산밥캣을 매각하지 않으려는 의지로 풀이된다.산업차량BG는 국내 지게차 시장 점유율 1위(52%)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1조원에 가까운 매출액과 5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두산의 알짜사업부 가운데 하나다. 이는 ㈜두산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4.5%에 해당한다.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5967억원, 영업이익 295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방안 중 하나로 산업차량BG 분할매각도 거론됐으나, 계열사인 두산밥캣에 넘기는 선으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 산업차량BG는 두산그룹이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품은 사업부다. 2011년 구조조정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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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켓인사이트]현대重 컨소, 23일 두산인프라코어 바인딩 MOU 체결..8000억원대 중반
국내 1위 굴삭기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두산그룹과 구속력 있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22일 각 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측은 이르면 23일 MOU를 맺고 본격적인 주식 매매계약서 작성(SPA)을 준비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적어낸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가격은 8000억원대 중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과 KDB인베스트먼트 간 지분 비중은 아직 명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KDB인베스트먼트 측 관계자는 "계약서 체결 후 펀딩 등을 거쳐 딜 클로징이 될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지분 비중 등은 천천히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매각의 걸림돌로 꼽혀 온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자회사 DICC에 관한 소송전 결과 최대 1조원까지 발생할 수 있는 손해배상 가능성이나 승소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 등은 모두 두산중공업 측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주)두산 아래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만 매각하기 위해서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을 가지고 있는 투자회사로 나누고, 사업회사만 판 뒤 투자회사는 두산중공업과 합치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DICC 소송 결과에 따른 부담도 두산밥캣과 함께 중공업에 넘길 수 있다는 게 관련 법조계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구속력 있는 MOU를 체결하면 이 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을 기대해 온 것으로 알려진 GS건설 컨소시엄 등으로서는 기회가 사라지게 된다. GS건설-도미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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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코어 우협선정..두산그룹 구조조정 9부능선 넘었다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중공업그룹-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하면서 올초부터 이어져 온 두산그룹의 긴 구조조정 일정이 '9부능선'을 넘었다. 10일 두산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룹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을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을 인수할 후보로 낙점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이 지난 4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정부에 약속한 3조원 규모 자구안 이행 절차가 거의 마무리됐다. ◆두산그룹 숨가쁜 자구안 이행두산그룹의 위기 원인은 두산중공업이다. 두산중공업이 어려워진 이유 중 하나는 두산건설이다. 일산 탄현 위브더제니스 등 미분양 단지가 늘어나면서 자금이 부족해지자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에 자금을 지원했다. 그런 가운데 두산중공업도 어려운 처지에 내몰렸다. 석탄과 석유를 때는 화력발전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매출이 줄었고, 이익도 감소했다. 중요한 매출처 중 하나였던 원자력발전소 건설도 현 정부의 정책기조 변경으로 어려워졌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아직 돈이 되지는 못하는 상태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기 전인 작년 말부터 두산그룹은 올해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됐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법인(DICC)을 상장하는 문제를 두고 재무적 투자자(FI)들과 벌인 소송전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것도 그룹 전체를 짓누르는 요인 중 하나였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까지 닥치면서 두산그룹은 숨가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채권단의 압박도 거셌다. 두산중공업에 대한 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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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重, 두산인프라코어 인수한다…우협 선정
현대중공업그룹이 굴삭기 분야 선두업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가 마무리 되면 현대중공업 계열 굴삭기회사인 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합쳐 국내 1위, 글로벌 5위 건설기계업체로 단숨에 도약한다.두산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10일 오전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낙점하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보고했다. 양 측은 약 2~3주간 추가 협상을 마친 뒤 연말 본계약을 체결해 거래 마무리절차에 나설 전망이다.거래에 밀접한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거래 초기 현대중공업그룹과 경쟁사였던 유진기업은 각각 7000억원 초반대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만 해도 오히려 유진 측 제시 가격이 소폭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마지막까지 양측과 협상을 이어가며 매각 조건을 유리하게 끌어갔다. 결국 현대중공업 측이 가격을 올려 수정 제안을 제출했고, 유진 측은 초기 제안을 유지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현대중공업 측은 제시 가격 뿐 아니라 자금조달 여력과 인수 후 시너지 등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두산인프라코어는 상장사로 현재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 가량이다. 매각 대상인 두산인프라코어 지분(36.07%)의 시가가 약 6000억원이므로, 시장에서는 프리미엄을 고려해 약 8000억원~1조원에 이 회사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매각 가격이 얼마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7000억원 후반에서 8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추정된다.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단숨에 두산인프라코어의 인력과 연구개발(R&D)역량, 특허 및 글로벌 네트워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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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구조조정 1라운드 마무리…시장 관심은 인프라코어·밥캣으로
두산그룹이 두산솔루스‧두산모트롤 등 동시다발적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단계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의 향방으로 쏠리고 있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오는 22일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현대중공업그룹, 한화그룹 등 전략적투자자(SI)들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 대형 PEF 운용사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산그룹은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두산인프라코어를 연말까지 매각한 이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두산밥캣 매각을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하는 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진행 여부에 따라 두산밥캣의 매각 가능성은 유동적이다.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36.27%) 가치로 약 1조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밥캣을 제외한 두산인프라코어만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5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해당 지분 가치만 해도 1조원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시가총액이 1조6800억원(4일 종가 기준)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매각 측과 인수 측이 눈높이를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무엇보다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재무적투자자(FI)들과 1조원에 달하는 소송이 걸려있는 점도 인수후보들에겐 부담이다. 1심에선 두산 측이 승기를 잡았지만 2심에선 FI가 승소했다. 대법원 판결 여부에 따라 1조원 가까운 금액이 고스란히 FI들에게 이전될 수 있는 리스크도 안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이뤄지지 않거나 두산중공업으로 유입될 현금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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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작업 '스타트'
▶마켓인사이트 7월 24일 오후 4시45분경영난을 겪고 있는 두산그룹의 ‘3조원 자구안’ 중 핵심으로 꼽히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24일 채권단과 사모펀드(PEF)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날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인수후보들에게 투자안내서(티저 레터)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다. 두산인프라코어 시가총액이 1조5136억원(24일 종가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지분의 시가는 약 5400억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붙으면 입찰 가격은 7000억원 이상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두산밥캣을 제외하고 나머지 계열사만 합산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작년 매출은 약 4조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5000억원가량이다.밥캣은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매각 측은 다음달 예비입찰을 거쳐 이르면 9월께 본입찰을 실시할 전망이다. '알짜' 입증한 두산인프라, 매각 몸값 높아지나두산인프라코어가 올 2분기 1542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24일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날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한 가운데 매각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두산인프라코어의 올 2분기 매출은 1조975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 당초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50% 이상 떨어졌을 것으로 봤던 증권업계 예상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고 있는 중국 시장이 기지개를 켠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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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효자' 밥캣 매각카드 못 쓰는 이유는
‘탈(脫) 원전, 탈 석탄’ 정책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두산중공업이 사업부 매각 등 자금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중공업의 자회사로 이익을 내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와 그 자회사 두산밥캣의 매각 가능성이 시장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13일 공개한 작년 4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한해 동안 8조1858억원 매출(연결 기준, 2018년 대비 5.9% 증가)에 8403억원 영업이익(0.9% 감소)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3956억원에 달한다.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 기준 실적 중 상당부분은 51.05% 지분을 갖고 있는 두산밥캣의 실적에서 나온 것이다. 두산밥캣은 작년 4조5096억원 매출을 내서 영업이익 4770억원, 당기순이익 2721억원을 각각 올렸다.‘효자’ 두산인프라코어, 혹은 ‘효자 손자’인 두산밥캣을 매각하면 두산중공업의 어려움을 상당부분 덜 수 있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하지만 좋은 실적의 ‘근원’인 두산밥캣은 현재 매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미 두산밥캣의 주식 중 상당부분을 각종 담보로 잡아 돈을 꾸어 쓰고 있다. 두산밥캣 주식 약 8.2%(828만주)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법인(DICC) 관련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소송 보증금 성격으로 질권 설정되어 있다.또 11.3%(1133만주)는 두산인프라코어의 28회 해외 사채 3억달러의 담보로, 11.5%(1153만주)는 32회 해외 사채 3억달러의 담보로 각각 잡혀 있다. 이외에 산업은행 등 8개 금융사로부터 빌린 3500억원 규모 원화대출의 담보로 16.3%(1634만주)가 제공돼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가지고 있는 밥캣 지분 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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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두산그룹 '캐시카우' 된 두산밥캣
▶마켓인사이트 8월14일 오전 6시15분두산밥캣이 그룹의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 발전기를 생산하는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각이 마무리되면 재무 개선 결과가 실적 증가를 이끄는 선순환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4년 새 차입금 6700억원 상환두산밥캣은 올해 말까지 차입금을 대거 줄여 부채비율을 72.0%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2014년 말 105.0%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0.4%, 올 상반기 말 78.8%로 떨어졌다.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올 상반기 말 8786억원으로 2014년(1조5501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2014년 상반기 미국 금융회사 등에서 빌린 만기 선순위 담보부 장기대출(17억달러)을 꾸준히 갚은 결과다. 두산밥캣은 올해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장기대출을 조기 상환했다. 빚이 줄면서 이자비용 부담도 감소했다.실적이 향상되면서 빚을 갚을 여력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두산밥캣은 올 상반기에 매출 1조9087억원, 영업이익 2332억원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14.6%, 11.0% 증가했다.미국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주력 제품인 소형 건설기계 판매가 늘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한 것도 실적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비주력 사업으로 분류되는 중장비 부문을 지난해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로 넘긴 것은 물론 최근 3년 동안 유럽 사업부문을 축소했다.이 회사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포터블파워 사업부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잠재적 인수후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업계 예상 매각가격은 3000억~4000억원이다.◆두산그룹 캐시카우로두산밥캣은 올 들어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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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탈원전’ 정책, 두산그룹 신용도 변수로 부상”
이 기사는 07월19일(18: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류승협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그룹실장은 19일 ‘2017년 하반기 산업별 신용등급 전망’을 주제로 온라인상에서 진행한 세미나에서 “새 정부의 ‘탈원전, 탈석탄’ 정책이 하반기 두산그룹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변수”라며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원자력·석탄화력발전 관련 수주 감소로 실적이 나빠지면 지주회사인 ㈜두산과 다른 계열사들한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두산인프라코어·두산건설·두산엔진 등 자회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자금 지원을 해왔다. 한국신용평가는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따른 실적악화로 이들에 대한 지원여력이 약화될 경우 두산그룹 전반의 재무 안정성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류 실장은 “두산중공업의 연간 매출이 5000억원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며 “두산중공업 신용도가 흔들려 계열사 지원여력이 약화되면 다른 계열사들의 신용도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두산밥캣의 주가 움직임도 올 하반기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올해 두산인프라코어 담보대출 등 꾸준히 두산그룹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두산그룹에선 두산인프라코어(지분율 59.33%)와 두산엔진(10.55%)이 두산밥캣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는 “두산밥캣 주가흐름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담보가치도 변한다”며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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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청약 첫날 경쟁률 0.3 대 1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두산밥캣이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첫날 0.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두산밥캣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8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600만5636주(전체 모집주식수의 20%)를 모집한 결과 182만8830주 주문이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청약 주식가치의 절반을 내는 증거금은 274억원이 들어왔다. 글로벌 소형 건설장비업체 두산밥캣은 올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9008억원 규모 주식을 공모하고 있다.청약 수요가 통상 둘째날(마감일)에 몰리는 것을 감안할 때 최종 경쟁률은 10 대 1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고완식 한국투자증권 여의도지점 영업부장은 “한 차례 공모가격을 낮춰 투자 매력이 생겼다”고 평가했다.첫날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0.36 대 1, 신영증권 0.03 대 1, 한화투자증권 0.26 대 1이었다. 청약은 9일 오후 4시에 마감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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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상장 일정 연기 '가닥'…수요예측서 공모가 기대 밑돌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두산밥캣이 오는 21일로 잡은 상장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결과 공모 가격이 기대 수준을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 상장 주관사들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상장 일정을 늦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관계자는 “IPO시장 침체로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공모 물량도 과도하게 많아 상장 일정과 공모 규모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공모주 펀드매니저들에 따르면 적지 않은 기관투자가가 두산밥캣 희망 공모가 범위인 주당 4만1000~5만원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다.세계 1위 소형 건설장비업체인 두산밥캣은 이번 IPO로 2조~2조4500억원어치 주식을 공모할 계획이었다. 공모금액 기준으로 2010년 삼성생명 이후 최대이자 올 들어 처음 나온 조(兆) 단위 IPO다. 회사 측은 증권신고서를 손본 뒤 단기간 내 다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관점에서 구주 매출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은 기업은 승인 통보일로부터 6개월 안에 상장해야 한다. 두산밥캣은 지난 8월16일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간, 공동주관사는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HSBC증권이다.농업용 트랙터 휠과 타이어를 생산하는 중국 골든센츄리(케이만금세기차륜)는 10~11일 예정대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올 들어 네 번째로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이다.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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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공모 '흥행몰이' 나섰다
두산밥캣이 다음달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앞두고 국내외 기관들을 상대로 딜 로드쇼(주식 발행 등 자금 조달을 위한 설명회)를 시작했다.27일 두산밥캣에 따르면 회사와 주관사단은 전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2주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1 대 1 설명회를 연다.설명회는 국내와 해외로 나눠 두산밥캣의 대표이사 두 명이 각각 맡는다. 볼보의 건설기계부문 부사장을 거친 스캇성철박 사장이 해외 기관투자가 설명회에, 두산인프라코어 출신인 김종선 전무는 국내 기관투자가 설명회에 참석한다.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가 해외 자회사 밥캣을 상장하기 위해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다. 두산밥캣은 북미와 유럽에 31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7년 미국 잉거솔랜드의 소형건설장비 사업부인 밥캣을 49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 인수했다.두산밥캣과 주관사단은 공모 물량의 상당 부분을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가져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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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캣 수요예측 앞둔 기관, 美 FOMC회의에 주목하는 이유
다음달 두산밥캣 수요 예측을 앞둔 기관투자가들이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 두산밥캣의 실적도 따라서 좋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국내 한 연기금 주식운용팀장은 15일 “두산밥캣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주요 매출처인 미국의 경기가 얼마나 회복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며 “Fed가 경기회복을 자신해서 금리를 인상하면 두산밥캣의 성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두산밥캣과 같은 소형 건설기계 업체 매출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가 침체되자 두산밥캣은 미국내 일부 생산시설을 폐쇄할 정도로 상황이 나빠졌다.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을 인수한 뒤 경영난에 빠진 것도 이런 이유다.하지만 최근 미국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두산밥캣 실적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4조408억원, 영업이익 3856억원을 거뒀다. 두산인프라코어에 인수된 후 최대 실적이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2조1501억원, 영업이익 23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54%, 올해 상반기 10.92%를 기록했다.FOMC회의는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두산밥캣 수요예측은 다음달 6일부터 이틀간이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가 정해진다. 미국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9월 기준금리 인상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8월 신규 취업자 수는 15만명이었다. 이를 두고 시장전망치를 3만명 밑돌아 금리인상에 부정적이라는 해석과 견조한 증가세를 확인했다는 시각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