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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청구권 폭탄 대비…두산밥캣, 해외서 1.5조 들여온다
두산밥캣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법인에서 최대 1조5000억원가량을 들여올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에 흡수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 매수청구권 행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해외법인에서 자금을 들여오는 데 적잖은 시간을 걸리는 것을 감안해 '브리지론'을 조달 계획도 세우는 중이다.8일 두산로보틱스의 정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주식매수청구권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법인에서 최대 1조5000억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두산밥캣의 올해 6월 말 보유 현금은1조8219억원에 이른다. 이들 현금은 대부분 미국 등의 법인 금고에서 보관 중이다. 같은 기간 두산밥캣 국내 본사(별도기준)의 보유 현금은 582억원에 불과했다. 두산밥캣은 해외법인의 현금을 배당과 유상감자, 대여금으로 들여올 방침이다.이 회사가 자금을 들여오는 것은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 지분 100%를 매입한다. 두산로보틱스가 신주를 발행해 두산밥캣 주주의 지분과 맞교환한다. 두산밥캣 보통주 1주당 두산로보틱스 보통주 0.6317462주를 지급한다.이 같은 교환 비율을 놓고 두산밥캣 주주 원성이 높다.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조3899억원을 올린 두산밥캣의 기업가치를 적자가 나는 두산로보틱스에 비해 너무 저평가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적잖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주주는 두산밥캣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전망이다.두산밥캣은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물량이 1조5000억원을 넘기면 이사회를 통해 변경 또는 계약 해제가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두산밥캣의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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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로보틱스 합쳐야 기업가치 뛴다"
두산그룹이 밥캣-로보틱스 합병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서한을 발송하는 등 직접 소통에 나서기로 했다. 밥캣-로보틱스 합병 비율 등이 집중적으로 비판받고 있는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할 경우 자칫하면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밥캣 인적분할 및 밥캣-로보틱스 합병 결의안이 무산될 수 있어서다. 주주와 직접 소통 나선 두산그룹4일 두산그룹은 “5일부터 이해당사자인 두산에너빌리티·밥캣·로보틱스 3사의 주주를 대상으로 소통을 활발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의 골자는 ‘나무가 아니라 숲을 봐달라’이다.두산그룹은 지난달 12일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두 회사를 합병하는 사업재편안을 발표했다. 주식 교환 비율은 관련 규정에 따라 밥캣 1 대 로보틱스 0.63으로 정했다. 밥캣의 기업가치는 5조700억원, 로보틱스는 5조1900억원이었다. 하지만 소액 주주들은 지난해 두산그룹 전체 매출의 97%(1조3899억원)를 차지한 밥캣의 주식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서한 내용을 미리 공개한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체코 원전에 이어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에서 총 10기 내외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 확보 및 적시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유동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부의 예상대로 유럽 등에서 10기가량의 원전을 수주해도 현재의 ‘캐파’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려면 자금 조달이 필수인데 두산밥캣을 인적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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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밥캣 간판' 달고 로보틱스 제품 판매…공격적 M&A도 가능해져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합치기로 한 핵심 이유는 인수합병(M&A)이다. 공정거래법과 두산그룹 지배구조를 들여다보면 왜 그런지 바로 알 수 있다. 지주회사 체제인 두산은 지주사 ㈜두산 산하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있고, 그 밑에 두산밥캣이 편입돼 있다. 지주사의 손자회사인 셈이다.오는 11월 두산그룹 구조 개편이 마무리돼도 두산밥캣은 여전히 손자회사다. 아버지만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 바뀔 뿐이다.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M&A 대상 기업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얘기다.두산밥캣은 그룹 영업이익의 97%(지난해 1조3899억원)를 도맡는 ‘캐시카우’지만, 그동안 공정거래법 탓에 이렇다 할 M&A는커녕 합작투자도 하지 못했다. 반면 글로벌 건설기계 기업들은 10여 년 전부터 공격적인 M&A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고도화했다. 글로벌 1위 건설기계 업체인 미국 캐터필러는 최근 10년 동안 14개 기업을 사들였다. 2020년에는 마블로봇을 손에 넣으며 사업 영역에 로봇을 추가했다. 3위 미국 존디어는 M&A에 더 적극적이다. 최근 10년 동안 23개 기업을 인수했다. 업종도 다양하다. 카메라 부품, 로봇, 배터리 등 연관 산업 분야는 물론 호텔도 품었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건설기계 업체들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지만, 두산밥캣은 공정거래법에 걸려 손놓고 있었다”며 “두산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합병이 득이 되는 건 두산로보틱스도 마찬가지다. 두산밥캣이 미국과 유럽에 구축한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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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두산로보틱스-밥캣 합병…兆단위 M&A 나선다
두산그룹이 오는 11월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한 뒤 두 회사를 합병한다. 그룹의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서다.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두면 지주사인 ㈜두산의 손자회사가 돼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피인수 기업 지분을 100% 인수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제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두산은 내년 초 두 회사를 합친 뒤 2조원이 넘는 현금을 활용해 자율주행·인공지능(AI) 분야에서 조(兆)단위 M&A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내년 상반기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합병하기로 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 11일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46%와 일반 주주가 들고 있는 54%를 두산로보틱스에 넘겨 100% 자회사로 만들고, 그에 상응하는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두산밥캣 주주들에게 건네기로 했다.두산은 두 회사를 당장 합병하면 각종 행정 절차 등에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해 ‘100% 자회사 편입 후 합병’ 방식을 택했다. 합병 이유는 M&A 활성화다. 그룹 영업이익의 97%를 담당하는 두산밥캣(지난해 1조3899억원)이 두산로보틱스와 한 몸이 되면 ㈜두산의 자회사가 돼 인수할 기업의 최대주주 지분만 사들여도 경영권을 쥘 수 있어서다.통합법인은 두산밥캣의 현금 창출 능력을 활용해 AI와 모션(움직임) 제어, 비전 인식 등 스마트머신 관련 기업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은 지난 3월 말 기준 현금 및 단기 금융상품을 1조8000억원어치 들고 있다.김우섭/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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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재편 최대 수혜"…두산로보틱스 24% 급등
두산그룹 로봇 자회사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알짜 계열사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두산로보틱스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3.92%(2만400원) 오른 10만57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건설장비 업체인 두산밥캣을 인수한 뒤 합병할 계획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3988억원을 올린 ‘캐시카우’(현금창출원) 두산밥캣을 흡수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반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넘겨주는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이날 4.35% 하락한 2만900원에 마감했다.전날 두산그룹은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 3개 부문을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플랜트 전문 기업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 지분 46.06%를 보유한 신설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하고, 신설 투자회사를 두산로보틱스가 흡수합병하는 것이 개편안의 골자다.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의 현금창출력을 활용해 로봇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산 지배구조 개편의 변수는 주주들의 반발”이라며 “분할 합병 비율에 불만을 품은 투자자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몰릴 경우 지배구조 개편이 무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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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두산로보틱스, 밥캣 100% 자회사로 품는다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이던 두산밥캣을 자진 상장폐지해 두산로보틱스 산하로 이관한다. 두산밥캣은 그룹 성장 동력을 에너지, 제조, 첨단소재 3분야로 나눠 새롭게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것이다. 그룹내 핵심 사업을 △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3부문으로 재편해 도약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100% 자회사로 11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3개사는 각각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의 분할과 합병 및 포괄적 주식교환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승인했다.두산그룹은 첫 단계로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 지분 46.06%을 보유한 신설 투자회사로 인적분할한다.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30.39%를 보유한 ㈜두산 등 기존 주주들은 지분율에 따라 사업회사와 투자회사 지분을 모두 받게 된다. 분할 직후 두산로보틱스는 신설된 두산에너빌리티 투자회사 지분을 전량 이전받고 그 대가로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에게 회사가 발행한 신주를 분배한다.두산로보틱스는 직후 두산에너빌리티 투자회사를 흡수합병한 후 두산밥캣 잔여 지분 약 54%를 공개매수해 100% 자회사로 상장폐지한다.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 기존 ㈜두산의 두산로보틱스 지분율은 68.2%에서 40% 수준으로 희석될 예정이다.이번 지배구조개편은 두산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 재편 차원에서 단행됐다. 분할합병이 마무리되면 그룹의 핵심사업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퓨어셀 중심의 '클린에너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가 결합한 '스마트 머신',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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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멕시코에 4000억 투자
건설기계 장비 제조회사인 두산밥캣이 멕시코에 4000억원을 들여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을 갖춘 멕시코를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서다.두산밥캣은 13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지역인 누에보레온 몬테레이에서 소형 로더(물건 적재 및 운반용 건설기계)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4일 발표했다. 2026년 준공 예정으로, 공장 면적은 6만 5000㎡에 달한다. 이곳에서 두산밥캣은 대표 제품인 ‘M-시리즈’ 소형 로더를 생산해 북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멕시코 생산기지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로더 생산능력은 이전보다 20%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두산밥캣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급증한 건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에 터를 잡았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319억달러(약 44조원)이던 북미 건설기계 시장 규모는 2027년 362억달러(약 50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도 북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매출이 뛰었다. 2019년 28억2100만달러에서 2023년 55억6100만달러로 증가했다.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왼쪽)은 “두산밥캣은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멕시코 신공장은 두산밥캣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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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前 가족' 다시 품은 두산밥캣
두산밥캣이 유압기기 제조회사 모트롤을 인수한다. 모트롤은 두산그룹이 2020년 12월 재무위기 상황에서 팔았던 ‘알짜회사’다.두산밥캣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중장비용 유압부품 전문기업 모트롤의 지분 100%를 246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모트롤은 건설 장비를 비롯한 중장비의 핵심 부품인 유압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경남 창원과 중국 장쑤성에서 건설장비용 유압모터와 펌프, 메인 컨트롤 밸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로 건설장비 등을 구동하는 E-드라이브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모트롤은 두산그룹이 과거 ‘울며 겨자 먹기’로 정리한 기업이다. 2020년 유동성 위기에 빠진 두산그룹은 체질 개선을 위해 두산솔루스,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를 매각했다. 모트롤도 이 중 하나였다.사모펀드 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모트롤 지분 전체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소시어스PE-웰투시 컨소시엄은 모트롤 내 유압기기 부문은 남겨두고, 방산부문은 따로 떼내 ‘MNC솔루션’으로 분할했다. 컨소시엄은 모트롤은 매각, MNC솔루션은 상장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과 사모펀드 양측은 이르면 이번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두산밥캣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오는 9월께 모트롤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와 안정적인 핵심 부품 수급이 가능해졌다”며 “건설기기 품질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두산밥캣 실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건설장비 컨설팅업체 옐로테이블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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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모트롤 3년 만에 되사온다…2460억 베팅
두산그룹이 3년 전 매각했던 중장비용 유압기기 제조사 모트롤을 되사온다.두산밥캣은 모트롤 지분 100%를 2460억원에 인수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산업용 장비의 핵심 부품인 유압 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모트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으로부터 오는 9월 30일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다.모트롤은 1974년 설립된 유압기기 제조기업이다. 방산부문을 통해 굴삭기 등에 활용되는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민수부문을 통해 K9 자주포 포탑 구동장치 등을 생산해왔다. 2008년 두산중공업에 인수돼 두산모트롤이 됐다가 2010년 두산에 합병됐다.두산그룹은 2021년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모트롤을 분할해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지분 100%를 453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해 12월 모트롤은 민수부문과 방산부문으로 인적분할했다. 현재 방산부문은 사명을 MNC솔루션으로 바꾸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두산밥캣이 이번에 인수하는건 민수부문이다.이번 재인수는 유동성 위기 극복 후 본격적인 그룹 재건의 일환이란 평가다. 두산그룹은 2020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2022년 2월 채권단 관리체제를 조기 졸업한 뒤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정상화에 성공했다. 사실상 그룹 전반에 걸친 재무적인 위기에선 벗어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모트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09억원, 순손실 17억원을 올렸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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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수소 강자 두산그룹, AI 테마 올라탔다
인공지능(AI) 밸류체인에 올라탄 두산그룹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그룹은 소형모듈원전(SMR·두산에너빌리티), 수소 연료전지(두산퓨얼셀),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두산)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AI 테마가 반도체에서 전력망·전력기기, 에너지로 확대되며 연일 기관의 매수세가 쏠리는 모양새다. 두산에너빌리티 16% 급등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16.65% 오른 2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에 2조원 규모 주기기를 납품한다는 보도가 급등의 ‘트리거’가 됐다. 외국인이 1168억원, 기관이 36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은 1506억원어치를 팔았다.▶본지 5월 26일자 A1, 5면 참조이날 ㈜두산 주가 또한 8.86% 가파르게 오르며 20만65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초 9만원대인 ㈜두산 주가는 이날 20만원 선을 돌파했다. 상승률이 123%에 이른다. 1조5300억원에 불과하던 시가총액은 3조3791억원으로 불어났다. 두산퓨얼셀도 이날 4.8% 오른 2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밥캣도 2.67% 상승했다. 두 종목의 올해 상승률은 각각 23.2%, 11.7%로 코스피지수 상승률(2%)을 크게 웃돈다.이들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은 두산그룹주가 AI 밸류체인에 편입되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두산 내 전자BG 부문은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CCL을 납품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산업 초기부터 투자한 SMR은 AI 데이터센터용 미래 전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송전망 구축 부담이 덜해 차세대 무탄소 전원으로 주목받는다.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린 배경이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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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3년 전 팔았던 모트롤 재인수 검토…PEF 컨소와 단독 협상 돌입
두산그룹이 3년 전 매각했던 유압회사 모트롤 재인수를 위해 매각 측과 협상에 나섰다. 기계 사업 시너지를 위해 지주사 두산의 자회사 두산밥캣을 인수 주체로 내세웠다. 두산은 그룹과 낼 수 있는 시너지가 크다고 보고 매각 당시 이 회사를 향후 다시 되사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었다. 매각 측도 수년간 경영 노하우가 축적된 두산을 유일한 원매자로 점찍고 가격 협상에 돌입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보유한 모트롤 지분 전량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날 해명공시를 통해 "모트롤 인수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이 회사는 작년 12월 인적분할됐는데 방산부문(MNC솔루션)이 존속법인으로 남고 유압부문(모트롤)이 신설됐다. 두산밥캣은 이중 신설법인인 모트롤만 사오는 안을 검토 중이다. MNC솔루션은 연말 기업공개(IPO)에 나서기로 했다. 분할 전 회사는 2022년 매출 5186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냈다. 인수 첫 해인 2021년보다 실적이 다소 후퇴했다. 2021년엔 매출 6090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 분할이 완료된 작년엔 존속법인인 MNC솔루션의 경우 매출이 1809억원, 영업이익이 215억원이었다. 분할 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 중 80% 가량을 차지해왔던 유압부문(모트롤) 실적은 매출 208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 두산은 이 회사를 3년 전 사모펀드(PEF) 컨소시엄에 팔았다. 당시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 컨소가 지분 100%를 4340억원에 인수했다.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이었다. 두산그룹은 과거 부실 자회사 두산건설에 무리한 지원에 나섰다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결국 채권단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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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영업이익률 10% 유지"
두산밥캣이 올해 중장비 시장의 고전에도 영업이익률 10%대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인수 후 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하는 ‘미운 오리’였으나, 지금은 효자 계열사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온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최근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영업이익이 약 1조원으로 지난해(1조3899억원)보다 2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2021~2023년 두산밥캣의 주 제품인 소형 장비 시장이 급성장한 이후 올해는 숨 고르는 한 해가 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북미 시장은 전년보다 2%, 유럽 시장은 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두산밥캣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을 10.7%로 제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14.2%)보다 낮아졌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리 인상이 장기화하며 미국 주택 경기가 예전만 못한 점을 감안했다. 두산밥캣은 주택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전체 판촉비 지출을 매출의 11%로 지난해(9%)보다 늘리기로 했다. 또한 북미에서 브랜드 인기가 높은 점을 고려해 올해 제품 가격을 1~2%가량 인상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불황에도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제시한 건 굴착기, 로더 등의 수주 잔량이 7개월가량 쌓여 있는 덕분”이라며 “보수적인 기준으로 이익률을 예상했기 때문에 실제 숫자는 이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기준 두산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97%를 책임졌다.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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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美서 '밥캣' 브랜드로만 승부
두산밥캣이 내년부터 북미에서 ‘두산’을 뺀 ‘밥캣’ 브랜드(로고) 지게차를 출시한다. 북미 소비자에게 더 친숙한 밥캣 로고를 달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브랜드 전략을 재정비해 두산과 밥캣 두 브랜드로 나눠 지역별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부터 북미시장에선 밥캣 브랜드를 적용한 지게차를 출시한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선 두산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두산밥캣의 매출 중 70%는 북미시장에 집중돼 있다. 유럽·중동·아프리카의 매출 비중은 20~25%, 아시아·오세아니아는 5~10% 수준이다. 두산밥캣은 밥캣 브랜드를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게차를 시작으로 물류 장비, 이동식 발전기를 포함한 포터블 파워 제품도 밥캣 브랜드를 달아 판매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은 올해 글로벌 건설장비 점유율 순위에서 전년 대비 세 계단 높은 11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2.9%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엔진 좌승식 지게차 제품군에서는 미국 내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북미 주택시장 호황으로 밥캣을 찾는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미국에서 딜러 재고가 통상 4~5개월 수준인데 현재 2개월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당분간 딜러들이 재고를 확충하려는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2020년부터 잔디깎이 등 새로운 제품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며 사업영역을 넓혔다. 또 지난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스테이츠빌 GME(농업·조경용 장비)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미국 내 사후 관리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올초 미국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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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주식 500만주 블록딜로 매각
두산에너빌리티가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두산밥캣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회사 두산밥캣의 지분 500만주(지분율 4.99%)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종가 5만9900원 기준 2995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할인이 적용되는 만큼 두산에너빌리티가 확보할 자금은 최대 2810억원 규모다. 할인율은 6.18~8.51%로 주문 가격은 5만4800~5만6200원이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오후 6시까지 국내외 해외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주문을 받고 오는 21일 장 개시전 매매가 체결된다. 결제일은 오는 23일이다. 의무보유기간은 6개월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딜을 단독 주관해 매매 수수료율 25bps(1bp=0.01%포인트)를 받는다. 회사는 마련한 자금을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사업 등 신성장 사업의 투자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 후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의 지분은 51.05%에서 46.06%로 감소한다. 최대 주주 지위는 유지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성장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처분으로 추가적인 두산밥캣의 주식 매각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두산밥캣의 최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유지하고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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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美 건설 호황"…두산밥캣 환호
건설장비주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내자 목표주가가 상향되고 있다. 국내 건설경기는 부진했지만 미국 수출 호조가 이를 상쇄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각각 2만원, 9000원 올린 7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1만3000원 상향한 7만1000원을 제시했다. HD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도 잇달아 상향됐다. 삼성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000원 올린 6만8000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1만7000원 올린 8만5000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두산밥캣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2% 늘어난 3697억원이었다. 시장 전망치 평균이었던 2369억원을 56% 웃돌았다. HD현대건설기계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였던 559억원보다 42% 많은 800억원이었다. 한국과 중국의 건설경기가 부진했지만 미국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게 두 회사가 깜짝 실적을 올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1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55%, HD현대건설기계는 84% 각각 늘었다. 미국에서 신재생에너지 투자, 전력 인프라 개선, 신규 공장 착공 등 비주거용 건설 프로젝트가 늘자 기계장비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 매출의 경우 현대건설기계가 49.1%, 두산밥캣은 5%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계기로 자국 내 건설 투자를 늘린 게 국내 건설장비주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1980년대 이후 제대로 된 인프라 투자가 없었다”며 “50년 만에 건설 호황이 찾아왔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