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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년 만기' 개인투자용 국채, 내년 3월 발행
정부가 내년 3월부터 기존 10년·20년 만기 외에 5년 만기 개인 투자용 국채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은 다른 만기 개인용 국채처럼 동일하게 부여한다. 녹색 국채 발행 시점은 2026년으로 미뤄졌다.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5년 만기 개인용 국채 발행 시점을 이같이 정하고 판매 물량을 증권사들과 논의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5년 만기를 대량 발행하면 10~20년 만기 수요까지 빨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만기별로 캡(한도)을 설정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현행 세법 시행령은 국채를 10년 이상 보유해야 이자소득 분리과세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재부는 5년만 보유해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내년 2~3월께 시행령을 손볼 방침이다.정부는 ‘국민의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 형성 지원’이라는 목표로 지난 6월부터 개인용 국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반 국채와 달리 이자가 주기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최소 10만원부터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문제는 만기가 10~20년으로 길다는 점이다. 투자자로선 10~20년 동안 목돈이 묶이기 때문에 투자가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많았다. 개인용 국채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완판’에 실패해 올해에만 2400억원의 미달 물량이 쌓였다. 개인용 국채는 구매 1년 후부터 중도 환매를 신청할 수 있지만 이 경우 가산금리와 복리,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포기해야 한다. 최근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개인용 국채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5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정부는 녹색 국채는 2026년부터 발행하기로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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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大 박사, 삼성大 석사…'즉시전력감' 직접 키운다
정식 석·박사 학위를 주는 세계 최초의 사내 대학원인 ‘LG 인공지능(AI) 대학원’이 내년 9월 문을 연다. 내년 1월 ‘첨단산업인재혁신특별법’(첨단인재법) 시행에 따라 ‘삼성대 석사’ ‘LG대 박사’를 배출할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25일 관계 부처와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내년 9월 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사내 대학원인 LG AI 대학원을 정원 30명(석사 20명·박사 10명) 규모로 개교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학사 학위를 주는 사내 대학을 운영하는 사례는 있지만 석·박사 학위를 주는 사내 대학원은 LG그룹이 세계 최초다.LG그룹은 2022년부터 사내 대학원 과정을 운영했다. 과정을 마친 임직원에게 석·박사 학위를 줬지만 정식 학위는 아니었다. 한국 법상 사내 대학은 설립할 수 있지만 사내 대학원은 법적인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사내 대학원이 가능해진 건 첨단인재법이 지난 18일 입법예고를 마치고 내년 1월 17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사내 대학만 가능했던 평생교육 시설의 설치와 운영이 사내 대학원으로 확대된다.첨단인재법은 AI, 반도체, 모빌리티와 같이 고도 인재가 절실한 최첨단 산업에 즉시 전력감 인재를 공급하고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기존 인력을 재교육하기 위해 마련됐다. LG AI 대학원은 첨단인재법 적용을 받는 첫 사내 대학원이다. 교육부 인가를 받은 대학원이기 때문에 정식 석·박사 학위를 줄 수 있다. 이 학교 출신 석사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박사 과정에 도전하고, 박사가 서울대 교수가 될 수 있다.기존 대학원의 교원 임용 제도와 학생 선발 방식의 틀도 깼다. 한국에서 대학 교수가 되려면 총 10년 이상의 연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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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금투세 유예' 접었나…'보완 후 시행'으로 방향 튼 野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입장이 ‘유예 검토’에서 ‘보완 후 시행’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일 양당 대표 회담에선 이 대표가 ‘유예 불가’ 입장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본지 9월 4일자 A8면 참조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4일 금투세 유예 문제와 관련해 당내 공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당내 정책라인과 소관 상임위원회 의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는 가운데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겠다는 취지다.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당 지도부가 이미 유예 카드를 접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금투세 시행을 전제로 총 6개로 구성된 금투세 보완 패키지 법안을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이들 법안이 금투세 시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민주당 차원의 당론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여기에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한 해외 주식 직접 투자를 허용하고, 연 납입금 한도를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금투세 기본공제 한도를 연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고, 손실 이월 공제 기한을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다.당초 이 대표는 지난 7월 민주당 전당대회 토론회에서 “금투세는 일시적으로 시행 시기 유예가 필요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을 중심으로 민주당 의원 다수가 금투세 시행 유예를 반대하면서 이 대표도 입장을 바꿨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1일 열린 여야 당 대표 회담에서도 이 대표는 한 대표의 금투세 유예 요구를 거절했다. 대신 ISA 비과세 한도 확대 및 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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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 만이냐"…'채권 개미들' 드디어 탈출 성공
미국 물가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올들어 지지부진하던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대로 올라섰고, 북미 채권형 펀드도 추세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올해 채권 순매수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9월 美 기준금리 인하 확률 90%”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3.157%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 29일 3.183%로 바닥을 찍고 올해 4월 26일 3.735%로 높아졌다. 이후 하락 흐름으로 돌아서 최근에는 지난해 말 수준을 기록 중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지난해 12월 27일 3.789%에서 올해 4월 25일 4.704%로 급등했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4.222%로 집계됐다.올 1분기 금리가 급등했던 건 예상보다 강한 물가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시작 시점이 뒤로 밀린 게 원인이었다. 당초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 1분기에 기준금리를 첫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분기가 된 지금까지도 이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물가 진정 기미가 더 확실해져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재차 힘을 얻었고, 이에 따라 시장 금리도 떨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집계한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89.4%다.이에 따라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2분기 이후 개선되고 있다. 시장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 4월 -0.20%에서 이달 15일 2.20%로 플러스 전환했다. 북미 채권형 펀드는 이 기간 -4.06%에서 -1.33%로 손실 폭을 줄였다. 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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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그니피센트7 열풍…1990년대 IT 버블 닮은꼴"
올해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끈 ‘매그니피센트7’ 열풍이 1990년대 후반 정보기술(IT)주 중심의 닷컴버블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테마에 집중하면서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못하고 빅테크 투자에 매몰됐다는 지적이다. 소형주와 경기순환주 등으로 투자를 다각화하라는 조언이 나온다.메릴린치 수석투자전략가 출신으로 리처드번스타인어드바이저스를 세운 리처드 번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메가캡 기술주 상승은 극단적인 투기의 결과”라고 했다.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로 투자금이 쏠리며 주가가 급등한 걸 두고 한 말이다. 투자금이 매그니피센트7에 집중되며 다른 종목들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S&P500지수 수익률보다 좋은 성적을 낸 종목의 비율은 30%를 밑돌았다. 1990년대 이후 비율 중앙값인 49%에 크게 못 미쳤다. 마켓워치는 주식 분석가들을 인용해 “일반적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확대되는 초기 강세장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짚었다.번스타인은 이 같은 상황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IT버블)과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이 AI에만 집중하는 현 상황이 버블의 특징인 근시안적 시각을 드러낸다는 주장이다. 그는 현실에는 AI 외에도 미국 등 주요국의 공급망 리쇼어링(해외에 진출한 자국 기업의 국내 복귀) 등 다른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번스타인은 IT버블이 절정이었을 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손익분기점을 회복하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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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융지주 영구채 시장 활발…신한·우리·하나지주 등 발행 채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 중인 금융지주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내년 콜옵션(조기상환권) 만기가 돌아오는 신종자본증권 차환에 대응하기 위해 연말부터 발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기관들이 지갑을 푸는 ‘연초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달 부담도 낮아질 전망이다. 내년 금융지주 영구채 발행 규모 3조원대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은 연말부터 이사회 결의를 마치고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9일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 2500억원은 채무상환용, 2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투입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28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4일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한 바 있다.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만기가 통상 30년 이상으로 길어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채권이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자본 확충 수단으로 주로 활용된다. 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도 공시를 통해 BIS 비율 제고를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연말부터 금융지주의 발행 작업이 분주한 건 내년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2019년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의 5년 후 첫 콜옵션 시행이 다가오면서 차환 발행을 통해 자본력을 유지하겠다는 게 금융지주의 판단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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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내년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적극 검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이달 말 종료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의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19일 밝혔다.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내년도에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의 연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시투자세액공제는 기업 투자 증가분에 10%포인트의 추가 세액공제를 해주는 제도로, 이달 말 일몰 예정이다.앞서 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도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과 관련해 “올해 투자 실적과 내년 투자 전망 등 여러 가지 경제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이에 따라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이 내년 1월 발표되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제 조치 연장을 위해서는 관련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필요하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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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하는 엔화…"달러당 120엔 시대 온다"
반대 방향으로 내달리던 미국 중앙은행(Fed)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대전환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엔화 가치가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내년 엔화 가치가 120엔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15일 오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41.97엔에서 움직였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전날 140엔대 후반이던 엔화 가치가 142엔대로 단숨에 5엔(2.3%) 급등한 데 이어 이날은 141엔대까지 상승했다.○미·일 금리 차 축소에 円 급반등지난달 13일 달러당 151.67엔으로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엔화 가치는 한 달 만에 10엔(7%) 가까이 치솟았다.엔저(低)를 부추기는 가장 큰 원인이던 미·일 금리 차 축소가 엔화 가치를 급반등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Fed가 작년 1월까지 연 0.25%였던 금리를 올 7월 연 5.50%까지 올리면서 미·일 기준금리 차는 한때 5.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장기금리 차도 4%포인트 안팎으로 확대됐다.하지만 나홀로 금융완화를 고수하던 일본은행이 장기 기준금리를 사실상 인상하는 방식으로 출구전략에 나서면서 엔화 가치는 이달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엔화 반등을 가속화한 건 Fed의 정책 전환 예고다. 지난 13일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하고, 내년에 세 차례 이상 금리를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외환시장은 Fed의 결정을 예상보다 이른 긴축 종료 선언으로 받아들였다. Fed의 결정 이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00%로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과 일본의 장기금리 차도 3%포인트대 초반으로 5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을 나타냈다. JP모간증권은 엔·달러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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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먹구름' 화이자…주가 9년 만에 최저치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 주가가 9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회사가 제시한 내년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아서다. 코로나19 백신으로 급격하게 몸집을 불린 화이자가 다음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13일(현지시간) 화이자는 내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585억~615억달러(약 75조8000억~79조7000억원)로 제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626억6000만달러, LSEG의 631억7000만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화이자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580억~610억달러다. 내년 매출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감소할 수 있다고 예측한 것이다.화이자는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로 수백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팬데믹이 지나가며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신약 개발은 지연되고 있다. 화이자는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폰’의 3상 임상시험 및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위장 통증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임상시험 참가자가 늘어나서다.화이자의 내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도 2.05~2.25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3.16달러보다 낮았다. 총 430억달러 규모의 씨젠 인수 관련 금융비용의 영향이다. 이날 화이자 주가는 6.72% 급락한 26.66달러에 마감했다. 약 9년2개월 전인 2014년 10월 20일(26.46달러) 이후 최저치다. 화이자 주가는 올 들어 50%가량 하락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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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지나자 화이자 주가 9년만 최저치…"내년 암울"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 주가가 9년여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회사가 제시한 내년 실적 전망치가 월스트리트의 기대를 크게 밑돌아서다. 팬데믹 시대 코로나19 백신으로 급격하게 몸집을 불린 화이자가 다음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13일(현지시간) 화이자는 내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585억~615억달러(약 75조8000억~79조7000억원)로 제시했다. 팩트셋 전망치인 626억6000만달러, LSEG(옛 리피니티브) 전망치인 631억7000만달러를 모두 밑돌았다.화이자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580억~610억달러다. 내년 매출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거나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은 것이다.화이자는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로 수백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팬데믹이 지나가며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는 내년 코로나19 백신으로 50억달러,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에서 30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 80억달러다. 그러나 시장은 내년 화이자의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138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반면 신약 개발은 지연되고 있다. 지난주 화이자는 비만치료제 임상 단계에서 실험 참여자들에게 위장 통증 등 부작용이 나타나며 임상시험을 중단했다.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화이자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폰'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며, 이에 대한 개발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2상 임상시험을 치르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참가자들이 늘어나서다. 다누글리폰은 하루 2회 복용하는 경구용 비만치료제다.화이자의 내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도 2.05~2.25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3.16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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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4분기 美기업 이익 약세…내년 하반기 반등 가능성"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이크 윌슨이 4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기업들의 실적 반등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전망했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윌슨이 투자자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대한 가파른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며 “내년 더 광범위한 회복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고 보도했다.그는 자신이 내년 기업들의 실적 회복 정도에 대해서도 시장의 다른 전략가들보다 덜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윌슨이 추산한 내년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229달러 수준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내년 S&P 500 EPS 전망치는 전년 대비 11% 오른 246달러로 윌슨의 전망치보다 7.4%가량 높다.윌슨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의) 통화정책과 재정지출이 내년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시점은 하반기 정도”라며 그 전에는 기업의 성장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기조와 지나친 재정부채가 내년 상반기 안에 바뀌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그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흐름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자 물가가 하락해야 기업들도 수익성을 높이고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윌슨은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약세론자다. 올 들어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붐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을 고수했다.다만 윌슨은 2025년에는 미국 기업들이 매우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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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내년 5100 간다…사상 최고치 쓸 것"
내년 S&P500이 5100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등 특정 테마가 증시를 이끌었던 지난해와 달리, 탄탄한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증시를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BMO캐피털마켓은 내년 전통적으로 좋은 주식들에 분산투자할 것을 추천했다.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MO캐피털마켓의 수석투자전략가 브라이언 벨스키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메모에서 내년 S&P500의 목표치를 5100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27일 종가(4550.43) 대비 12% 높은 수치다.이는 올해보다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가정이다. S&P500은 올 들어 27일까지 18.99% 올랐다. CBNC는 “과거만큼의 강세장 추세가 반복되기는 어렵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벨스키는 “내년 미국 주식은 또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믿는다”며 “증시가 정상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5년간 지속된 저금리와 늘어난 유동성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투자 패턴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벨스키는 “대형주만 투자하고 소형주는 투자하지 않거나, 성장주만 투자하고 가치주는 투자하지 않거나, 주식만 투자하고 채권은 투자하지 않는 ‘올 오어 노(All or No)’ 투자가 지난 15년간 투자환경을 정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올 오어 노 투자가) 정상적이거나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벨스키는 “시장에서의 성적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기업별 분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정상”이라며 “시장의 투자 패턴이 정상화되기까지 3~5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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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인상 끝났지만, 내년 인하 시기상조"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사진)은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거의 끝낸 상황이라고 본다”며 “성장과 금융안정에 주는 부정적 충격이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착륙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고금리 국면이 언제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소비자들도 높은 비용, 가격 인상을 예상하면서 대출과 소비를 수정하고 있다”며 “금융 불안이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언젠가는 하겠지만 당장 내년이라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물가가 충분히 안정화됐다고 확신하기 전까지는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앙은행들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최근의 글로벌 물가 상승 요인은 공급 충격과 총수요 진작인데 이 중 총수요 부분은 재정 정책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재정정책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재정 부양 정도가 크다”며 “재정정책은 완화되고 통화정책은 긴축적인 상황이 서로 반대로 작용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가 지속된다면 (정부의) 부채 상환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며 “재정 지속 가능성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조 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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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시 내년도 장밋빛"…테마형 ETF 뜬다
인도 증시가 내년에도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이다. 현지 기업과 경제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활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월가 ‘비중 확대’ 의견 잇따라16일 봄베이증권거래소(BSE)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이날까지 인도 센섹스지수는 11.39% 올랐다. 같은 기간 니프티50지수도 13.71% 상승했다. 니프티50지수는 9월 사상 처음으로 20,000포인트 선에 올라서기도 했다. 올 들어 이날까지 상승률은 센섹스지수 7.95%, 니프티50지수 8.67%다.월가는 인도 경제의 앞날을 밝게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인도는 향후 수년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2031년까지 인도의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근 부상하는 투자 상품은 테마·전략형 ETF다. 인도의 테마형 ETF 중에선 실적주로 구성된 ‘위즈덤트리 인디아 어닝 펀드’(EPI)의 운용 규모가 13억8000만달러로 가장 크다. 인도 1위 기업(석유·통신업)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부동산 개발 업체 하우징디벨로프먼트파이낸스 등 업체를 담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이날까지 13.22% 올랐다. ‘컬럼비아 인디아 컨슈머’(INCO·미국)도 인기 상품이다. 인도의 대표 자동차 기업인 타타모터스, 배달 기업 조마토 등을 담고 있다. 하반기 이후 수익률은 12.02%다.운용사 재량을 일부 허용하는 액티브 ETF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의 글로벌X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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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시 내년도 '쨍쨍'…테마 ETF로 공략해볼까
올해 강세를 보인 인도 증시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높은 경제 성장률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다. 인도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국내에 상장된 지수 추종형 상장지수펀드(ETF)와 해외에 상장된 테마형 ETF 등을 통해 인도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6%대 경제성장률 기대…골드만삭스 "비중 확대"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인도의 GDP 성장률이 6.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2031년까지 인도의 연평균 GDP 성장률이 6.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인도 증시도 고공행진 중이다. 15일 봄베이증권거래소(BSE)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이날까지 인도 센섹스 지수는 11.39% 올랐다. 같은 기간 니프티 50 지수도 13.71% 올랐다. 니프티 50지수는 지난 9월 사상 처음으로 2만 포인트(p)선에 올라서기도 했다.골드만삭스는 최근 인도 증시에 대해 "향후 수년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인도 ETF 담아볼까…지수추종•테마형•액티브까지인도 증시에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ETF다.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국가인 만큼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전략도 유효하다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국내에는 인도의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만 상장돼 있다. 니프티50은 인도의 우량 50개 기업을 모아놓은 지수다. 'KODEX 인도니프티50', 'KOSEF 인도니프티50(합성)', 'TIGER 인도니프티50' 등이 국내에 상장된 대표적인 인도 ETF다. 해외 증시에는 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