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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증시 두 자릿수 폭락 겪을수도"…월가 전문가들 경고
내년도 미국 증시를 놓고 월가 전문가들이 “폭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경기 침체가 가속되면서 증시 저점을 더욱 낮게 잡아야 한다는 얘기다.지난 30일(현지시간) 포천 등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하면서 내년 1분기 S&P500이 3000~3300대 사이에서 저점을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S&P500이 지난 30일 4080.11포인트에서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현재에서 최대 26%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윌슨 수석 전략가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영업이익 전망이 계속 꺾이고 있는데, 증시가 저점을 찍고 나서야 이익 전망 감소세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건스탠리의 기업 이익 전망이 맞다면 저점이 더욱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다른 월가 전문가들 역시 내년초 미국 증시가 크게 꺾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데이비드 포크츠-란다우 도이체방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반에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여파에 25%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S&P500 지수가 내년 1분기에 4500선까지 상승한 후 3분기에 25% 하락하고, 연말에 다시 4500선을 회복하는 V자형 곡선을 그릴 것으로 봤다.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빅 수석전략가도 최근 “증시가 저점을 다시 뚫을 수 있다”고 했다.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경기침체가 기업 실적은 물론 증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년 상승장을 예상해 미리 사두는 ‘저점매수’ 전략도 보류해야 한다고 했다. 콜라보닉 수석전략가는 “예상되는 단기 금리의 정점이 3%에서 5%(최종 금리)로 이동하고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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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인허가 심사 빨라지고 투명해진다
내년 상반기부터 금융 인허가와 등록 등의 업무 관련 사전 협의 절차를 유선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의 심사 기간 장기화로 혁신적인 금융상품 개발이 지체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금융감독원은 인허가 사전 협의 기간을 줄이기 위한 온라인 시스템인 START 포털을 내년 상반기 구축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인허가를 신청하기 전에 금감원이 신청인에게 법령상 심사 요건과 과정 등을 안내하는 절차가 사전 협의다.내년부턴 신청인이 금감원 홈페이지 START 포털에 신청인 정보(이름, 연락처, 법인 정보 등)와 신청업무(투자자문업 등록 등) 등을 입력하면 된다. 금감원은 SMS(문자메시지)로 사전 협의 담당자와 접수번호, 면담 일정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청인의 편의성을 높이고 사전 협의 절차를 더 신속하고 투명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신규 진입 수요가 많은 신기술사업자 등록 업무 개선을 위해 퀵리뷰 제도도 도입된다. 신기술사업자 심사 담당자가 등록 서류를 접수할 때 현장에서 관련 서류를 살펴보고, 등록 준비가 완료됐으면 바로 접수와 등록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등록 서류에 중대한 보완이 필요하면 추가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신기술사업자 등록 건수가 2020년 7건에서 올해 1~10월 20건으로 증가했지만, 등록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을 반영했다.펀드 심사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외국펀드 등록·관리시스템’(가칭) 개발과 ‘일반사모펀드 보고·접수시스템’ 전면 개편 등도 추진한다.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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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최악은 아닐 것…내년 반등할 수도"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와중에도 기준금리가 급상승한 미국, 겨울 에너지난이 우려됐던 유럽의 경제가 선방하고 있어서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 내년 중 글로벌 경제가 반등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됐다.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유럽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높은 기준금리에도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11월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각각 46.3, 47.8로 모두 50을 밑돌았다. PMI는 기업 업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은 이 조사에서 재료비와 운송비용이 떨어져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됐다고도 응답했다. 탄탄한 고용시장과 견조한 소비도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미국 실업률은 3.7%로 역대 최저치(3.5%)와 큰 차이가 없다.유럽은 따뜻한 겨울 날씨 덕에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의 타격이 아직 크지 않다. 애덤 포즌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소장은 “미국과 유럽은 상대적으로 짧고 완만한 경기침체를 겪은 후 내년 4분기쯤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전문가들은 중국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돼 경제가 반등하면 세계 경제도 힘을 얻을 것이라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약 2%로 코로나19 이전 10년간 평균(3.3%)보다는 낮지만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불확실성이 크다는 반론도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 최근 악화된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 가라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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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공업·삼바…실적개선株 미리 담아라"
내년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기업은 올해와 내년도 영업이익률이 30%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에 대비해 이 같은 ‘퀄리티 종목’을 미리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1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시가총액 150위권 내 기업 가운데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은 5개사로 조사됐다.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리노공업은 올해 예상 연간 영업이익률이 43.3%로 1위였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32.9%), 셀트리온(32.6%), JYP엔터테인먼트(30.2%), F&F(30.1%) 순서였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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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도 내년 영업이익률 30% 이상..."리노공업, 삼바 등 주목해야"
내년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일부 기업은 올해와 내년도 영업이익률이 30%를 넘길 것으로 전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에 대비해 '퀄리티 종목'을 미리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다시장을 합쳐 시가총액 150위권 내 기업 가운데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은 5개사로 조사됐다.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리노공업은 올해 예상 연간 영업이익률이 43.3%로 1위였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32.9%), 셀트리온(32.6%), JYP엔터테인먼트(30.2%), F&F(30.1%) 순서였다. 이들 기업들은 내년에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은 올해보다 영업이익률이 더 높아져 35.8%의 예상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리노공업, JYP엔터테인먼트와 F&F는 올해와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소폭 하락한 29.4%로 나타났다. 리노공업의 경우 비메모리 분야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비메모리 분야가 매출이 선방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고환율 수혜와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팀장은 “증시 위축기에는 이익의 절대 규모보다는 매출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며 “영업이익률이 20%를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게 유리하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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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ETN 호가단위, 내년엔 '1원' 단위까지 세분화된다…레버리지 비율도 세분화
한국거래소는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에 적용되는 호가 단위를 ‘1원’까지 세분화하겠다고 31일 밝혔다. 내년 중 관련 규정을 계정하고, 상장지수상품(ETP)에 적용된 상관계수 규제도 완화할 예정이다.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보는 이날 “2000원보다 저가인 ETN, ETF 상품은 틱(호가) 사이즈를 1원으로 하고 그 이상인 상품은 5원으로 이원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가형 ETP 상품의 경우 5원 단위 호가가 상대적으로 커 거래비용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현재 주식 시장은 종목별 주가 수준에 따라 100원, 1000원 등 호가가 차등 적용된다. 그러나 ETN, ETF에는 5원으로 통일돼 있다. 새로운 유형의 ETP 개발을 위해 소수점 단위 레버리지 배율 도입도 추진한다. 채권형 ETN은 △±0.5배 △±1배 △±1.5배 △±2배 △±2.5배 △±3배 등 총 12종으로 상품 출시가 가능해진다. 그 외의 ETN은 △±0.5배 △±1배 △±1.5배 △±2배 등 총 8종 출시가 가능해진다. 현재는 ±2배만 가능하다.거래소는 ETF 상관계수 규제도 완화해 다양한 상품 출시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현행 규정상 패시브 ETF는 기초지수를 90%, 액티브 ETF는 70% 이상 의무 추종해야 한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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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英 내년 경기침체 심각"…트러스 주중 불신임안 제출될 수도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한 달 만에 실각 위기에 몰렸다. 감세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번복하며 영국을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에 대혼란을 초래한 탓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았다.영국 언론에서는 집권당인 보수당이 총선을 다시 치르는 것을 감수하고 이번주 내 총리 불신임안을 제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감세안을 주도한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발탁한 제레미 헌트 신임 장관은 증세안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며 트러스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좁히고 있다. ○“내년 경기침체 더 심각”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영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4%에서 -1%로 낮췄다고 밝혔다. 내년 말 기준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3%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성장 전망을 낮춘 건 트러스 총리가 내걸었던 감세 정책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그는 내년부터 법인세율을 기존 19%에서 25%로 올리기로 한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지난달 23일 발표했으나 지난 14일 이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일 고소득자 감세안을 철회한 데 이어 두 번째 정책 후퇴다. 보고서는 “성장 모멘텀 약화와 재정 여건 축소, 내년 4월 법인세 인상 등을 감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했다”며 “내년에 더 심각한 경기 침체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영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국채 금리가 급등(가격 하락)하자 부동산 시장과 기업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달 들어 영국 부동산 호가는 전년 동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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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 치솟자…미소 짓는 식품주
약세장 속에서 식품주가 경기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음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0.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05%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선방한 셈이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성과가 더 두드러졌다. 식품 대장주로 꼽히는 CJ제일제당은 이달 2% 상승했다. 오리온(7.18%), 농심(0.5%), 롯데제과(4.03%) 등도 선방했다는 평가다.식품주는 불경기에도 주가를 잘 방어해내는 대표적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그동안 주가 하락 요인이었던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도 잦아들고 있다.다만 곡물의 생산 투입 시기와 고환율로 인한 부담까지 고려하면 원가 경감은 내년부터 반영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여기에다 음식료품 가격 인상에 나선 상황에서 하반기 곡물 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내년부터 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김치 가격을 각각 11%, 9.8% 인상했다. 오리온은 제품 가격을 평균 15.8% 올렸다.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가격 인상에 보수적인 기업들이 오랜만에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이익 증가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주요 식품주 가운데서는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의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증권은 내년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2조67억원, 오리온은 10.9% 늘어난 48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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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도 주가 흔들림 없는 식품株…'눈길끄네'
국내 증시가 고환율·고금리로 약세장을 그리는 가운데, 식품주들이 경기방어주 역할을 해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잇따른 음식료품 가격 인상도 장기적으로는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져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0.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22%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선방한 셈이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성과가 더 두드러졌다. 식품 대장주로 꼽히는 CJ제일제당이 이달 4% 상승했고, 오리온(5.64%), 농심(2.18%), 롯데제과(5.24%) 등도 수익률이 양호했다.식품주들은 불경기에도 주가를 잘 방어해내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올해 들어 농산물 가격 급등이라는 악재가 닥쳤지만, 시장수익률과 비교하면 주가를 잘 방어해냈다.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는 21.9% 빠졌지만, CJ제일제당은 0.3% 빠지는데 그쳤다.식품주 주가에 마이너스 요인이었던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도 잦아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밀 가격은 5월 1t당 45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들어 31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다만 곡물의 생산 투입 시기와 고환율로 인한 부담까지 고려하면 원가 경감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최근 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잇달아 음식료품 가격 인상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식품주 주가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반기 곡물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이익률이 더욱 개선될 수 있어서다. 앞서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김치가격을 각각 11%, 9.8% 인상했고, 오리온은 제품 가격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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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해약환급금 준비금 신설"…내년부터 보험사 배당 등 유출 제한
금융당국이 ‘해약환급금 준비금’을 신설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의 건전성이 급락하는 것을 방지하기로 했다. 이렇게 될 경우 회계상 이익 증가에 따른 보험사의 ‘과다 배당’이 줄어들 전망이다.금융위원회는 25일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 10차 회의를 열고 IFRS17 도입 이후 준비금 적립방안을 논의했다. 금리 변동에 따른 보험사의 해약환급금 부족액을 이익잉여금 내 해약환급금 준비금(법정준비금)으로 적립토록 한 것이 주된 내용이다.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할 경우 보험사가 적립하는 보험부채가 감소해, 보험계약 해약시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금액인 해약환급금(원가 평가)에 미달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해약환급금 부족액은 자본으로 인정된다. 보험부채 감소→자본(이익잉여금) 증가→(주주)배당가능이익 증가→주주 배당으로 이어지는 구조다.하지만 이렇게 해약환급금 부족액이 지속적으로 사외 유출될 경우, 보험사가 실제 적립한 보험부채가 부족해 계약자에게 해약환급금을 지급하지 못하게될 수 있다. 해약시 계약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금액임에도 별도의 적립 의무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이에 금융위는 해약환급금 준비금을 새로 만들었다. 이 법정 준비금은 배당가능 이익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해약환급금 부족액의 사외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사 입장에선 실제 돈을 더 번 것이 아니라 ‘회계상 이익’이 증가한데 따른 배당 부담 확대를 피할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그만큼 배당받을 기회가 사라지는 셈이다.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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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석달째 경기 위축에 내년 예산까지 당겨쓴다
중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석 달 연속 하강 국면을 이어갔다. 경기 부양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올해 세수가 급감하자 중국은 내년 예산까지 끌어다 쓰기로 했다. 중국의 재정 지출 증가와 세입 감소로 국고 부족분이 6조위안(약 1109조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고용지표 더 추락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등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하는 경기 동향 지표다. 기준선인 50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그보다 아래 있으면 위축 국면으로 본다.중국의 제조업 PMI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주요 경제권 봉쇄로 지난 3월 49.5로 내려갔다. 이어 4월에는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26개월 만의 최저치인 47.4로 떨어졌다. 주요 경제권이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5월에는 다소 반등했으나 여전히 정상화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2020년 2월 우한 봉쇄로 35.7로 떨어졌던 제조업 PMI는 3월 곧바로 52.0으로 반등했다. 이후 17개월 연속 50 이상을 유지했으나 작년 9월 전국적 전력난이 발생하면서 49.6으로 떨어진 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역별 생산은 회복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제한 조치가 여전해 2분기 경제에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서비스업 동향을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도 5월 47.8로 석 달 연속 50을 밑돌았다. 4월 41.9보다는 개선됐으나 비제조업 PMI 세부 항목 중 고용인원 항목 지수는 45.3으로 전달의 45.4보다도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업 활동 충격으로 서비스업의 고용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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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도 바꿨다…"Fed, 내년 금리 두 번 인상"
모건스탠리가 미 중앙은행(Fed)이 내년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경제 전망을 바꿨다. 2023년에나 올릴 것이란 기존 예측을 포기한 것이다.모건스탠리는 9일(현지시간) Fed가 내년 9월, 12월 두 번에 이어 2023년에도 세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또 2023년 9월부터는 양적완화(QE)를 통해 사들인 채권 가운데 만기가 된 것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것으로 봤다. 즉 양적긴축(QT)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발간한 2022년 시장·경제 전망 리포트에서 "인플레이션은 내년 중반부터 완화될 것이고 Fed는 참을성을 보일 것"이라며 "2023년부터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그런데 며칠 안되어 인상 예측 시기를 두 분기 정도 앞당긴 것이다.오는 14~15일 열리는 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월가 금융사들은 줄줄이 Fed가 긴축을 서두를 것이라고 전망을 바꾸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긴축 전환을 시사하고 나선 탓이다.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5일 "Fed가 12월 회의에서 월 300억 달러로 채권매입 축소 속도를 두 배로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 더 빠른 축소는 FOMC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우리는 Fed가 내년 6월, 9월, 12월에 각각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기존에 내년 두 차례 인상할 것이란 관측을 세 번으로 늘린 것이다. 바클레이스는 지난 3일 "내년 3월 첫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Fed가 2022년 3월 양적완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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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S&P500 내년말 4400…그래도 비싸"
모건스탠리가 높은 밸류에이션, 통화정책 변화, 높은 세금으로 인한 위험 등을 이유로 S&P500 지수가 내년 말 4400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보다 7%가량 하락한다는 얘기다.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시츠 전략가와 글로벌 경제팀은 15일(현지시간) '2022년 시장전략 전망'(2022 Global Strategy Outlook) 보고서를 내놓고 "이런 약세 예측도 여전히 낙관적인, 2023년 S&P500 기업들의 추정 주당순이익(EPS) 245달러의 18배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 기업 실적을 낙관적으로 보고 지수가 4400으로 내린다 해도, 뉴욕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은 18배에 달한다는 얘기다. 이는 뉴욕 증시의 역사적인 평균치(16~18배)의 상단에 해당한다.모건스탠리는 내년에도 세계 경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강력한 소비 지출과 자본 투자에 힘입어 성장세가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해서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미국과 유로존 모두 연 4.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성장세가 몇 달 못가서 꺾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경기 회복의 특징(강력한 수요, 인건비 상승, 낮은 금리로 인한 강력한 설비 투자 등)이 다른 회복기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큰 차이점은 높은 인플레이션이다.모건스탠리는 선진국들의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정점을 찍은 후 공급망이 정상화되고 상품 가격 상승이 둔화하면서 2022년 내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 위협이 덜한 유럽과 일본의 주식을 상대적으로 선호한다고 덧붙였다.모건스탠리는 경제 회복이 이어지면 통화정책 방향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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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Fed, 채권매입 내년 1분기 종료+하반기 2회 이상 금리 올릴 것"
"미 중앙은행(Fed)의 채권 매입은 내년 1분기 종료되고 내년 하반기 최소 두 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다."ING 증권의 제임스 나이틀리 이코노미스트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2% 올라 1990년 11월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게 치솟은 것과 관련, "가격 압력이 줄어들 기미가 거의 보이지 않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상승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CPI는 7%도 가능하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미국의 10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9% 급등해 월가 예상(0.6% 증가)이나 9월(0.4% 증가)을 훨씬 넘어섰다.ING는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월 대비 6.1% 증가한 게 가장 큰 요인이지만 대부분 범주에서 명확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식품은 전월 대비 0.7%, 중고차는 2.5%, 의료 서비스는 0.5%, 레크리에이션은 0.7% 증가했다. 주요 구성요소 등 전월 대비 떨어진 것은 없었고 교육서비스만이 0%를 기록했다. ING는 "인플레이션은 더욱 상승할 것이며 주택, 에너지, 중고차 가격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몇 달 동안 전년 대비 7%대 상승을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소매 재고가 사상 최저 수준이어서 연말 쇼핑시즌에도 할인 판매할 필요가 없고 미국자영업자연맹(NFIB) 조사에서 향후 3개월 내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인 기업 비중이 올해 8월 44로 급증해 역사적 고점을 경신한 점, 고용 비용이 1980년대 초반 이후 볼 수 없었던 비율로 치솟은 점 등을 감안하면 미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주장은 현실과 상충된다고 분석했다.ING는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연 6% 이상이고 인플레이션이 1분기까지 6%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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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밑빠진' 8대 사회보험, 내년 91兆 지원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8대 사회보험이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돈과 정부가 8대 사회보험을 지원하는 돈이 내년에 9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8대 사회보험의 적자를 메워주기 위한 투입액만 17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24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22년 예산안 총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8대 사회보험 관련 의무지출액은 내년 91조42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85조8196억원에 비해 6.5%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 사회보험 의무지출액은 복지 예산 140조여원의 65%에 이르는 수준이다.정부 의무지출은 법에 규정돼 쉽게 바꿀 수 없는 지출이다. 8대 사회보험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4대 공적 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을 가리킨다. 이처럼 정부의 사회보험 지원이 늘어나는 것은 고령화로 인해 사회보험 지출 필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복지를 강화하고 있어서다.지출 증가세는 내년 이후 더 가팔라진다. 8대 사회보험의 의무지출은 2023년 98조9556억원으로 치솟는 데 이어 2024년 106조1185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긴다. 2025년까지 연평균 지출 증가율은 7.3%로 계산됐다.국회예산정책처는 “8대 사회보험에 대한 정부의 적자 보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회보험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도 개혁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8대 사회보험 중 국민연금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개혁방안을 논의하다 지금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사학연금도 내년부터 적자전환…공무원·군인연금은 5兆 메워야정부, 전국민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