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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조달러 찍은 엔비디아…내년엔 꺾인다?
올해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기며 미국 기술주 랠리를 이끈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내년부터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정책이 엔비디아 매출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다.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0일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7% 떨어진 413.87달러로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미국 정부가 대중국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출통제를 강화하면서 올해 AI의 대명사인 엔비디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발표 뒤 엔비디아 주가는 20일까지 10% 이상 떨어졌다.미국 상무부는 지난 17일 반도체 수출통제 대상을 기존 최첨단 AI 반도체에서 저사양 AI 반도체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자사 A100, A800, H100, H800 제품 등이 수출통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재무 실적에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제품 개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애널리스트와 전문 투자자들은 당장 내년부터 엔비디아의 수익과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벡 아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매출이 최대 5~10%, 주당순이익(EPS)은 8~1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리니 파주리 레이몬드제임스 애널리스트는 내년 엔비디아 수익이 10%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도시야 하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대중국 수출통제는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 약 3분의 1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국 인접국에 반도체를 수출할 때 정부 허가를 얻어야 하는 것도 엔비디아로서는 부담이다.월가 투자은행들은 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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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주환원책 내놔…2년간 최소 주당 배당금 1960원 보장
KT가 2025년까지 최소 배당금 1960원을 보장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분기 배당도 도입한다.KT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최소 지난해(회계년도 기준) 주당 배당금 수준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17일 공시했다. 환원재원이 부족하더라도 최소 1960원 이상 배당한다는 방침이다.이 회사는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환원 방식은 현금 배당 및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다.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 배당을 도입한다. 분기 배당은 2024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승인 이후 시행한다. 이는 김영섭 신임 대표 취임 후 첫 배당정책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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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 "美 금리 인하 내년 하반기"
내년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 기조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전망이 나왔다.소날 데사이 플랭클린템플턴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은 11일 열린 '프랭클린템플턴 세계 경제 및 채권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그는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연 5.25~5.50% 수준에서 2025년 1월 4.0%까지 내릴 것이라는 시장 예측은 너무 낙관적”이라며 “미국의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고 노동시장이 견조해 임금 인상에 대한 압박이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미국보다 앞선 내년 2분기로 내다봤다.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핵심 산업인 반도체 업황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2차전지·전기차·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에서 강점을 확보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정책이 이뤄진 것도 호재로 봤다. 지정학적 측면에서 한국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평가다.프랭클린템플턴은 운용자산이 총 1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운용사다. 30개 이상의 국가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소속투자전문가 수는 1300여명에 달한다. 최근 한국에 전주사무소를 개소하고 국민연금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공모펀드 시장에서 우리자산운용과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프랭클린템플턴은 국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태희 프랭클린템플턴 한국 사업 대표이사는 "사업모델을 다각화해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고, 투자자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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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최소 10만원으로 국채 투자
내년 상반기부터 개인이 매년 최소 10만원, 최대 1억원까지 한국 국채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원리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노후 대비, 자녀 학자금 마련, 목돈 운용 등을 위한 투자처로 활용할 수 있다.정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개인 투자용 국채를 허용하는 ‘국채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매입 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해 발행하는 저축성 국채다. 지금도 개인이 일반 국채를 살 수 있지만 소액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비싸게 매수하거나 싸게 매도해야 하는 등 불이익이 적지 않다.전용 계좌만 개설하면 누구나 개인 전용 국채에 투자할 수 있다. 청약과 구매는 은행, 증권사 등 판매 대행사 창구나 온라인에서 하면 된다. 연간 매입 한도는 1인당 1억원이다. 최소 매입 단위는 10만원이다. 종목은 만기 10년짜리와 20년짜리 두 가지다.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다. 총매입액 2억원까지 이자 소득의 14%가 분리과세된다.이자는 전월 발행된 국채 낙찰금리인 ‘표면금리’에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달 결정하는 ‘가산금리’를 붙여 연 복리로 지급된다. 표면금리가 연 3.5%라고 가정하면 10년물 국채의 만기 수익률은 세전 41%, 세후 35%다. 20년물은 세전 99%, 세후 84%다. 중도환매하면 원금 100%와 표면금리에 단리 이자를 지급한다. 환매는 매입 1년 뒤부터 가능하다. 중간에 국채 가격이 올라도 시장에서 팔 수 없다. 발행주기는 연 11회(1∼11월)며 매달 20일 발행된다. 소유권 이전은 불가능하다. 다만 상속·유언에 따른 증여·강제집행은 예외로 인정한다.노후 대비를 원하는 직장인이 40세부터 59세까지 20년물 국채를 월 50만원어치씩 매입하면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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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미리 한 기업, 하반기 주가 뛸 것"
부진한 국내 경기가 내년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서 설비투자(CAPEX)를 미리 늘린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조언이 나오고 있다. 설비투자를 미리 해둔 기업은 경기 반등기에 실적 개선폭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전날 기준 842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28일 7329원까지 하락했지만 내년도 경기 회복 전망이 많아지면서 3개월 사이 14.91%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부터 주식시장이 경기 회복에 앞서 상승세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리 설비투자한 기업들은 경기가 반등할 때 실적 개선 폭이 더욱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설비투자를 늘리면 기업들의 비용은 감가상각비 증가로 당장은 줄 수 있지만 경기 회복기엔 제품 판매량 증가로 매출 개선폭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시간을 길게 잡고 분석해보면 설비투자 규모가 클수록 2년 후의 이익률 개선폭도 커지는 경향이 관찰된다”며 “설비투자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비용이지만 경기 반등 국면에서는 수요 증가에 빨리 대응하는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 지난해 자산총계 대비 설비투자액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지난해 설비투자액은 7조4469억원으로 자산총계의 60.7%에 달했다. 내년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3.2% 증가해 1조156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CJ ENM은 방송설비와 콘텐츠 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지난해 설비투자액은 2조8940억원으로 자산총계의 약 31.7%에 달했다. 올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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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 살아나면 실적 더 뛴다…설비투자 미리 한 기업 주목
올해 부진한 국내 경기가 내년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서 설비투자(CAPEX)를 미리 늘린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조언이 나오고 있다. 설비투자를 미리 해 둔 기업은 경기가 반등을 보일 때 실적 개선 폭이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전날 기준 842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28일 7329원까지 하락했지만 내년도 경기 회복 전망이 많아지면서 3개월 사이 14.91% 증가했다.증권가에서는 하반기부터 주식 시장이 경기 회복에 앞서 상승세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리 설비투자를 한 기업들은 경기가 반등할 때 실적 개선 폭이 더욱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설비투자를 늘리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당장은 줄어들지만,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는 생산량을 더욱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시간을 길게 잡고 분석해보면, 설비투자 규모가 클수록 2년 후의 이익률 개선 폭도 커지는 방향 전환이 관찰된다”며 “설비투자는 경기둔화 국면에서는 비용이지만 경기의 반등 국면에서는 수요에 대응하는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KB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 지난해 자산총계 대비 설비투자액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지난해 설비투자액은 7조4469억원으로 자산총계의 60.7%에 달하는 금액이다. 내년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3.2% 증가해 1조1569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CJ ENM도 설비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지난해 설비투자액은 2조8940억원으로 자산총계의 약 31.7%에 달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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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지주사 설립 첫 공식화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금융지주사 설립을 추진한다. 인구 구조 변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생명보험 중심의 지배구조로는 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교보생명은 9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 안건을 보고한다고 8일 밝혔다. 2005년부터 지주사 전환을 검토한 교보생명이 이를 처음 공식화한 것이다. 지주사 설립에 성공하면 생보업계에서는 첫 번째, 전체 보험업계에선 메리츠화재에 이어 두 번째 사례가 된다.교보생명은 먼저 인적분할을 진행한다. 교보생명이 갖고 있는 자회사 주식과 현금 등을 분할해 지주사를 신설한 뒤 기존 주주에겐 지주사 신주를 나눠줄 계획이다. 이후 교보생명은 교보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를 위해 지주사는 유상증자를 결정해 신주를 발행하고, 납입금 대신 교보생명 주식을 현물로 출자받을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인적분할 관련 이사회 결의와 주주총회 특별결의, 금융위원회의 인가 승인, 지주사 설립 등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고 인구 감소 등으로 보험 가입률이 떨어지면서 생명보험사 업황은 녹록지 않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복합 불확실성 환경에서 현재의 교보생명 중심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지배구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지주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교보생명은 현재 상장사인 교보증권과 비상장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교보악사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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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교보금융지주' 출범하나…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추진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금융지주사 설립을 추진한다. 인구구조 변화와 경기침체 등으로 생명보험 중심의 지배구조로는 그룹의 장기성장 전략을 수립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융지주 체제 전환으로 기업가치를 올린 후 기업공개(IPO)를 재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교보생명은 오는 9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 안건을 보고한다고 8일 밝혔다. 2005년부터 지주사 전환을 검토해 오던 교보생명이 이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지주사 설립에 성공하면 생보업계에선 첫번째, 전체 보험업계에선 메리츠화재에 이어 두번째 사례가 된다.‘교보금융지주’ 출범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교보생명은 먼저 인적분할을 진행한다. 교보생명이 갖고 있는 자회사 주식과 현금 등을 분할해 지주사를 신설한 뒤, 기존 주주에겐 지주사의 신주를 나눠준다. 교보생명은 현재 교보증권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리얼코, 교보자산신탁, 케이씨에이손해사정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이후 교보생명은 교보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를 위해 지주사는 유상증자를 결정해 신주를 발행하고, 교보생명 주식을 현물로 출자받을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앞으로 인적분할 관련 이사회 결의와 주주총회 특별결의, 금융위원회의 인가 승인, 지주사 설립 등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교보생명 관계자는 “‘복합 불확실성’ 환경 아래서 현재의 교보생명 중심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의 그룹 성장전략 수립 및 추진이 가능한 새로운 기업 지배구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지주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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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보다 더 빠진 삼성전자…"내년 상반기가 터닝 포인트"
내년 반도체 업황이 악화할 것이란 예상에 삼성전자 주가가 이달 들어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 반등을 기대해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3일 오전 삼성전자는 2.03% 하락한 5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마이크론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 전체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은 전날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액이 41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47% 감소했다고 밝혔다. 1분기 손실은 1억9500만 달러로 주당 18센트 적자를 봤다.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5.59% 내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4.96%)보다 하락폭이 컸다. 같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도 이달 들어 6.49% 하락했다.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7조6124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인 13조8667억원과 비교해 45.1% 줄어들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은 편이다. 증권사들은 내년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4310억원, 2분기는 6조1498억원으로 잡고 있다.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은 향후 실적 등을 이미 반영해 ‘바닥’에 근접했다고 설명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의 추가 실적 감소와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에 따른 비메모리 실적 악화 영향으로 내년 1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은 바닥 형성 기간이며 내년 상반기 주가의 전환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 바닥이 예상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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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 10년 만에 '돈풀기' 끝내나, 통화정책 전환 기대…엔화 강세
일본은행이 19~2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주요국 중 유일한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19일 엔화 가치는 올랐다. 일본 정부가 내년에 통화완화 기조를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일본 공영방송 NHK는 일본은행이 이날부터 20일까지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초저금리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10월 물가상승률이 3.6%로 40년9개월 만의 최고치라는 발표가 나온 11월에도 당분간 양적완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일본의 단기금리는 연 -0.1%, 장기 금리는 연 0±0.25%다.그러나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개장 초 달러당 135.78엔까지 떨어졌다. 전 거래일 대비 0.6% 하락했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다. 지난 17일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가 내년 4월 이후 초저금리 및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보도한 영향이다.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2013년 아베 신조 내각이 일본은행과 공동 발표한 경기부양 성명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성명의 핵심은 가능한 한 빠르게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는 것으로 이후 약 10년간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의 근간이 됐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내각이 구로다 총재가 퇴임하는 4월 이후 차기 총재와 세부 사항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일본은 1990년대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장기 불황에 내몰렸다. 기업과 가계가 빚에 시달리면서 고용과 소비가 위축됐고, 경제성장률과 물가가 오랜 기간 침체됐다.그러나 올해 우크라이나전쟁이 터지고 미국 중앙은행(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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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發 건설사 위기…지방부터 쓰러진다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 건설사 10곳 중 9곳가량이 내년 사업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수주는 엄두도 못 내고 적자 누적에 따른 생존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급등한 공사단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난, 미분양 급증 등 ‘삼중고’에 처한 건설업계가 혹독한 생존 게임에 내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한국경제신문이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내년 사업계획 수립 여부를 조사한 결과 우미건설 반도건설 등 10곳 정도만 계획을 세웠다. 10위 내 대형 건설사 가운데 사업계획을 확정한 곳은 한 곳도 없다.건설사들은 연말이 다가왔는데도 아파트 분양 계획 등 사업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실정이다. 당장 발등의 불인 자금 확보와 미분양 해소에 골몰하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최근 희망퇴직에 이어 비상 경영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 대형사 전략담당 임원은 “금리 변수 등 불확실성이 너무 커 내년 신규 수주 물량과 분양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고 말했다.지방에 사업장이 많은 중소·중견사와 시행업계의 상황도 심각하다. 지난 9월 충남지역 종합건설업체 6위인 우석건설에 이어 매출 500억원대인 동원건설산업(경남지역 시공능력평가 18위)이 최근 부도나 충격을 줬다. 지난해 이후 무리한 수주에 나선 한 중견 건설사가 직원 월급을 5개월 이상 연체하는 등 업계에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수익 구조가 열악한 중소·중견사와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 이후 연쇄 도산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30년째 건설업을 해온 박영광 동우개발 회장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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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역 빗장 풀린다" 소식에…화장품주 일제히 상승
중국 당국이 방역 완화 조치를 내놓으면서 화장품주들이 연일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매출 회복과 함께 중국 이외 국가로 해외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업체가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2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주회사인 아모레G는 5.43% 상승한 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LG생활건강(3.72%), 한국콜마(4.39%), 코스맥스(1.42%) 등 다른 화장품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 화장품주는 상승 폭이 더 컸다. 애경산업과 토니모리는 이날 각각 10.32%, 7.85%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중국 당국이 최근 코로나19 방역 방침을 완화하면서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방역당국은 베이징, 광저우, 충칭 등 주요 도시에서 봉쇄 구역을 최소화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증폭(PCR) 전수검사를 중단하는 등의 방역 방침을 일부 완화했다.화장품 업체들은 올해 중국 정부가 엄격한 방역 정책을 펴면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분기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6.2% 줄어들었다. LG생활건강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4.5% 줄어든 1901억원에 그쳤다.그럼에도 화장품주들은 중국 내 방역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1개월(11월2~12월2일) 동안 28.29%, LG생활건강은 25.23% 올랐다. 한국콜마, 코스맥스도 각각 19.51%, 30.36%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4.17% 올랐다.전문가들은 내년 중국 외 국가에서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중국 내에서 자국 브랜드 선호 성향이 강화되고 있어 장기적인 중국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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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美증시 20%대 급락할 수도"
미국 월가 전문가들이 내년 증시 폭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경기침체 심화로 증시 저점을 더 낮게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30일(현지시간) 포천 등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하면서 내년 1분기 S&P500지수가 3000~3300대 사이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S&P500지수가 현재 4080.11(30일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26%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윌슨 수석전략가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이 계속 꺾이고 있는데, 증시가 저점을 찍고 나서야 이익 전망 감소세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건스탠리의 기업 이익 전망이 맞다면 저점이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다른 월가 전문가들 역시 내년 초 미국 증시가 크게 꺾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데이비드 포크츠란다우 도이체방크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반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여파에 2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간 수석전략가도 최근 “증시가 저점을 다시 뚫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침체가 기업 실적은 물론 증시에도 타격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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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증시 두 자릿수 폭락 겪을수도"…월가 전문가들 경고
내년도 미국 증시를 놓고 월가 전문가들이 “폭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경기 침체가 가속되면서 증시 저점을 더욱 낮게 잡아야 한다는 얘기다.지난 30일(현지시간) 포천 등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하면서 내년 1분기 S&P500이 3000~3300대 사이에서 저점을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S&P500이 지난 30일 4080.11포인트에서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현재에서 최대 26%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윌슨 수석 전략가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영업이익 전망이 계속 꺾이고 있는데, 증시가 저점을 찍고 나서야 이익 전망 감소세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건스탠리의 기업 이익 전망이 맞다면 저점이 더욱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다른 월가 전문가들 역시 내년초 미국 증시가 크게 꺾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데이비드 포크츠-란다우 도이체방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반에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여파에 25%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S&P500 지수가 내년 1분기에 4500선까지 상승한 후 3분기에 25% 하락하고, 연말에 다시 4500선을 회복하는 V자형 곡선을 그릴 것으로 봤다.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빅 수석전략가도 최근 “증시가 저점을 다시 뚫을 수 있다”고 했다.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경기침체가 기업 실적은 물론 증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년 상승장을 예상해 미리 사두는 ‘저점매수’ 전략도 보류해야 한다고 했다. 콜라보닉 수석전략가는 “예상되는 단기 금리의 정점이 3%에서 5%(최종 금리)로 이동하고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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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인허가 심사 빨라지고 투명해진다
내년 상반기부터 금융 인허가와 등록 등의 업무 관련 사전 협의 절차를 유선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의 심사 기간 장기화로 혁신적인 금융상품 개발이 지체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금융감독원은 인허가 사전 협의 기간을 줄이기 위한 온라인 시스템인 START 포털을 내년 상반기 구축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인허가를 신청하기 전에 금감원이 신청인에게 법령상 심사 요건과 과정 등을 안내하는 절차가 사전 협의다.내년부턴 신청인이 금감원 홈페이지 START 포털에 신청인 정보(이름, 연락처, 법인 정보 등)와 신청업무(투자자문업 등록 등) 등을 입력하면 된다. 금감원은 SMS(문자메시지)로 사전 협의 담당자와 접수번호, 면담 일정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청인의 편의성을 높이고 사전 협의 절차를 더 신속하고 투명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신규 진입 수요가 많은 신기술사업자 등록 업무 개선을 위해 퀵리뷰 제도도 도입된다. 신기술사업자 심사 담당자가 등록 서류를 접수할 때 현장에서 관련 서류를 살펴보고, 등록 준비가 완료됐으면 바로 접수와 등록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등록 서류에 중대한 보완이 필요하면 추가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신기술사업자 등록 건수가 2020년 7건에서 올해 1~10월 20건으로 증가했지만, 등록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을 반영했다.펀드 심사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외국펀드 등록·관리시스템’(가칭) 개발과 ‘일반사모펀드 보고·접수시스템’ 전면 개편 등도 추진한다.이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