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SK스퀘어, 11번가 SK플래닛에 매각…국민연금 투자금 전액 상환

    SK스퀘어, 11번가 SK플래닛에 매각…국민연금 투자금 전액 상환

    SK스퀘어가 11번가를 SK플래닛에 매각해 11번가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을 전액 상환한다. 2023년 SK스퀘어의 이례적인 콜옵션 포기로 벌어진 SK그룹과 FI 간 분쟁은 2년 만에 종결 수순을 밟게 됐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11번가 경영권 지분 100%를 SK플래닛에 매각하는 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를 통해 11번가 FI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와 국민연금, 새마을금고는 투자원금을 100% 회수하게 된다. 그동안 받은 배당금을 포함하면 원금 이상을 쥐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2018년 H&Q코리아 블라인드펀드와 국민연금, 새마을금고는 11번가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 투자금이 3500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양측은 5년 내 11번가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SK스퀘어가 FI 지분을 되사는(콜옵션) 주주간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23년 SK그룹은 11번가 FI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포기했다. 최대주주의 콜옵션 행사는 관례였기 때문에 SK스퀘어의 이례적인 결정은 자본시장 신뢰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SK 측은 투자유치 당시와 비교해 11번가 기업가치가 떨어졌는데 FI 지분을 약정된 수익률로 되사주면 배임이라는 이유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후 FI들은 주주간계약에 따라 최대주주 지분까지 묶어 매각하는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을 통해 11번가를 매각하려 했으나 이커머스 시장이 침체를 겪으며 난항을 겪었다.올해 다시 콜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돌아오며 SK스퀘어는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FI들과 협상을 진행하며 콜옵션 대신 투자원금을 직접 상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SK그룹은 국민연

  • "반·지를 껴라…계좌가 웃는다"

    "반·지를 껴라…계좌가 웃는다"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인공지능(AI)산업 호황에 힘입어 지주사와 반도체 관련주의 목표주가가 일제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8월 18일~9월 18일)간 유가증권시장 주요주 중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HD현대였다. 평균 목표주가는 21만500원으로, 한 달 새 23.64% 뛰었다. HD현대는 전력기기·조선·방위산업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사다. 최근 계열사 합병과 사업 재편 이슈가 부각되며 성장 기대감이 커졌다.SK(24만260원→25만9889원), CJ(18만8372원→20만2500원), SK스퀘어(17만2576원→18만3000원) 등 다른 지주사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정부가 대주주 요건을 기존 50억원으로 유지한 점과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지주사 특성상 이 같은 정책 변화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8만4044원에서 8만7960원으로, SK하이닉스는 33만6671원에서 35만6400원으로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전망치(29조4685억원)보다 41.42% 많은 수치다.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들어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인 삼성전기(18만6369원→20만850원)와 이수페타시스(7만4123원→7만9667원)도 목표주가가 상승했다.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

  • 올들어 152% 뛴 SK스퀘어, 하이닉스보다 많이 올랐다

    올들어 152% 뛴 SK스퀘어, 하이닉스보다 많이 올랐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주가가 지난 한 달간 40% 넘게 급등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와 함께 주주환원 강화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67% 하락한 20만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열흘 연속 이어온 상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41.0%, 올해 상승률은 152.8%에 달한다.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인 SK하이닉스 지분가치 상승폭(같은 기간 22.6%, 95.6%)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SK스퀘어는 인공지능(AI) 서비스용 반도체 선도 기업인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하고 있다.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자들의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SK스퀘어는 올해 1월과 4월 각각 1000억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했다. 더불어 4월부터 9월 말까지 1000억원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진행률은 현재 30%로, 남은 70%(685억원 규모)를 이달 안에 취득할 예정이다.기업가치 측면에서 과도한 SK하이닉스 의존을 낮추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본업인 투자사업 성과와 무관하게 반도체 업황에 따른 주가 변동 위험을 축소하기 위해서다. SK스퀘어 실적은 SK하이닉스 지분에서 발생하는 지분법 손익을 빼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본업인 투자 부문의 성장을 위해 AI 및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엔 미국과 일본의 AI·반도체 기업 5곳에 약 200억원을 투자했다.최민정 한국경제TV 기자

  • 이사 충실 의무 확대... '개정 상법', 11번가 해결 암초되나

    이사 충실 의무 확대... '개정 상법', 11번가 해결 암초되나

    이커머스 자회사 11번가의 처리를 두고 고민해온 SK스퀘어가 개정 상법의 벽에 막혔다. 외부 매각 실패와 재무구조 악화로 11번가의 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지는 가운데 사모펀드(PEF)와 국민연금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 상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상법에 주주충실 의무가 명시되면서 상환 과정에서 SK스퀘어 일반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안까지 고민해야하지만 11번가의 경쟁력 악화를 고려할 때 뚜렷한 방법이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와 재무적투자자인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는 이르면 이번주 11번가 지분 처리방안을 두고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H&Q는 2018년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 주요 기관과 함께 5000억원을 투입해 11번가 지분 20%를 확보했다. 당시 5년 뒤인 2023년 9월까지 회사를 상장하지 못하면 모회사가 원금에 연평균 3.5%의 이자를 붙여 되사주거나 FI주도로 경영권 매각에 돌입할 수 있는 주주간계약을 맺었다. 만기인 2023년이 도래했지만 쿠팡의 이커머스 시장 석권에 따른 11번가의 경영악화로 IPO는 결국 실패했다. 당시 SK스퀘어 측은 돌연 콜옵션 행사도 포기하면서 FI 주도로 경영권 매각을 타진했다.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등 여러 후보들이 거론됐지만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이에 SK스퀘어의 콜옵션 행사 시점도 다시 2년 연장돼 내달부터 가능해진다.SK스퀘어 측이 2023년 콜옵션 행사를 포기한 배경엔 이사회의 배임 우려가 있었다. 투자유치 당시 11번가의 기업가치는 2조75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모회사인 SK스퀘어가 보유한 80% 지분의 장부가액은 약 6600억원에 그친다. 전체 기업가치

  • 'K-OTT' 완전체 뜬다…웨이브-티빙 합병 준비 완료

    'K-OTT' 완전체 뜬다…웨이브-티빙 합병 준비 완료

    국내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 준비가 마무리됐다. 콘텐츠웨이브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웨이브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면서다. SK스퀘어는 계획된 절차에 따라 콘텐츠웨이브에 7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콘텐츠웨이브가 신규 발행하는 CB를 SK스퀘어가 인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추가로 이번 투자에서는 티빙의 최대주주 CJ ENM이 콘텐츠웨이브 최대주주 SK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웨이브 CB 중 500억원을 인수한다. 이 방식으로 CJ ENM도 콘텐츠웨이브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 콘텐츠웨이브에 대한 SK스퀘어의 누적 투자액은 1750억원, CJ ENM은 1500억원이 된다. 이번에 이뤄진 CB 투자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2번째다. 당시 SK스퀘어와 CJ ENM은 각각 콘텐츠웨이브가 발행한 CB 1500억원, 1000억원을 취득한 바 있다. 양사는 "2차례의 투자에는 통합 K-OTT 출범을 위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콘텐츠웨이브는 이사회 구성도 완료했다. 7일 신임 대표이사로 서장호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서 신임 대표이사는 CJ ENM에서 해외사업팀과 해외콘텐츠사업부를 거쳤다. '미디어 전문가'로, 업계선 국내외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콘텐츠웨이브와 티빙의 통합이 완료되면 '압도적 시장 1위'인 넷플릭스를 위협할 토종 OTT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 6월 기준 국내서 넷플릭스는 40%, 티빙과 웨이브는 각 17%, 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 IP 콘텐츠社 드림어스컴퍼니 M&A, '예상 밖 흥행' 이유는

    IP 콘텐츠社 드림어스컴퍼니 M&A, '예상 밖 흥행' 이유는

    새 주인을 찾고 있는 SK스퀘어의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옛 아이리버)가 기대 이상의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그룹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플로(FLO)’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를 비핵심 계열로 분류하고 매물로 내놓았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가 선정한 우선협상자 후보 4곳(YG플러스, 비마이프렌즈, 부산에쿼티파트너스, 대명 GEC 컨소시엄)은 이르면 이날 본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매각 주관은 삼일회계법인이 맡고 있다.SK스퀘어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드림어스컴퍼니 지분 38.68%를 매각할 예정이다. 2대 주주인 신한벤처투자가 보유한 지분 23.49%도 매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현재 거론되는 매각가는 지분 100% 기준 2000억원 안팎이다.드림어스컴퍼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JYP엔터테인먼트·미스틱스토리·물고기뮤직 등 유수의 음악 제작사들과 협력해 음원과 음반을 유통하고 있다. K팝 콘서트 응원봉, 공연 MD 상품 등을 제작하고, 콘서트·뮤지컬 등 공연 콘텐츠 기획·제작·투자에도 참여하고 있다. 다만 자체 아티스트 IP를 보유하거나 장기적·독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SM엔터 산하의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디어유처럼 계열 소속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플랫폼 내에서 IP 활용 권한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구조와는 차이가 있다.당초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드림어스컴퍼니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 회사가 운영 중인 스트리밍 플랫폼 플로는 멜론, 지니, 유튜브 뮤직 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자체 IP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IP 유통 사업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 SK스퀘어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 인수전 본격화…후보 4곳 추렸다

    SK스퀘어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 인수전 본격화…후보 4곳 추렸다

    음악 콘텐츠 회사인 드림어스컴퍼니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YG플러스, 비마이프렌즈, 부산에쿼티파트너스(EP), 대명 GEC 컨소시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드림어스컴퍼니는 SK스퀘어의 자회사로, SK스퀘어의 사업 재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왔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여러 후보와 동시에 지분 매각 협상을 하기 위해 여러 후보를 우선협상자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한 곳의 후보를 정해 집중적으로 협상을 벌이는 우선협상자와 다르다는 점에서, 이번에 선정된 네 곳은 사실상 숏리스트에 오른 것과 같다는 해석이 나온다.SK스퀘어는 드림어스컴퍼니의 지분 38.68%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드림어스컴퍼니의 시가총액이 1509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희망 매각가는2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신한벤처투자(23.49%)와 SM엔터(13.36%) 등도 드림어스컴퍼니의 주요 주주다. 일단 이번 딜에서의 SK스퀘어 지분만 매각될 예정이지만, 신한벤처투자 지분도 같이 팔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스퀘어가 지분을 매각할 때 함께 팔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태그얼롱 권한을 신한벤처투자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매수 후보로 나선 YG플러스는 YG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로 음반과 음원 플랫폼 사업을 두루 영위하고 있다. 비마이프렌즈는 팬덤 플랫폼 기업으로 글로벌 팬 커뮤니티 운영 솔루션 '비스테이지'를 운영 중이다. 부산EP는 SK스퀘어와 이전에도 딜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지난 5월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법인 대상 대리운전 서비스 기업 굿서비스의 지분 전량을 부산EP에 매각한 바 있다. 대명GEC는 전기·

  • 점점 커지는 11번가 콜옵션 행사 압박…SK스퀘어의 복잡한 속내

    점점 커지는 11번가 콜옵션 행사 압박…SK스퀘어의 복잡한 속내

    SK스퀘어가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를 어떻게 정리할지 결단을 내려야하는 시점이 다시 다가오고 있다. 국민연금과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 회수를 지원할지, 이번에도 거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자본시장과의 신뢰를 고려하면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투자금을 돌려줘야 하지만,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주주 가치를 생각하면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칫 주주와의 이해충돌 문제도 얽힐 수 있다. 이래도 부담스럽고, 저래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올해 10월부터 FI 지분에 대한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2023년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한 지 2년만이다. 이머커스 업황 부진 속에 11번가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콜옵션 행사 시점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콜옵션 기한은 2개월로, 12월까지 행사 가능하다. 11번가 지분은 SK스퀘어가 80% 이상, 나머지 18%를 FI들이 갖고있다. 2018년 PEF H&Q코리아가 조성한 '나일홀딩스' 펀드를 통해 11번가에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금의 구조가 만들어졌다. 양측은 주주 간 계약을 통해 5년 내 IPO에 실패할 경우 FI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거나, 행사하지 않을 경우 드래그얼롱을 통해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2023년 SK스퀘어는 예상을 깨고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나일홀딩스 펀드에는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출자에 참여했다. 특히 자본시장 업계 '큰손'인 국민연금은 펀드 LP로 3500억원을 투자하고, PEF에 간접투자로 500억원을 투자해 총 4000억원을 11번가에 태웠다. 당시 이커머스는

  • 카카오인베스트먼트, SK스퀘어 블록딜 할인율 5.9%

    카카오인베스트먼트, SK스퀘어 블록딜 할인율 5.9%

    카카오의 투자전문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4300억원 규모의 SK스퀘어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고 11일 공시했다.처분 주식 수는 248만6612주로 1분기 말 기준 SK스퀘어 발행주식총수의 1.86%에 해당한다. 주당 매각 단가는 17만2800원으로 전날 종가 18만3600원 대비 5.9%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전날 장 종료 뒤 수요예측에 돌입해 실제 블록딜 체결은 이날 장 개시 전 이뤄졌다. 오전 10시 기준 SK스퀘어는 전날 종가 대비 2.4% 하락한 17만91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SK스퀘어 지분 매각으로 약 43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확보한 자금은 인공지능(AI) 투자 등 미래 투자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카카오가 이번에 처분한 SK스퀘어 지분은 SK스퀘어가 인적분할되기 전 SK텔레콤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물량이다. 2019년 카카오와 SK텔레콤은 전략적 제휴를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했다. 당시 카카오는 SK텔레콤의 자사주를, SK텔레콤은 카카오의 신주를 매입했다. 이후 SK텔레콤이 SK스퀘어로 인적분할되면서 카카오는 SK스퀘어 지분도 보유하게 됐다.앞서 지난 4월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태광그룹과 미래에셋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을 인수하며 SK브로드밴드를 완전자회사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SK텔레콤에 이어 카카오도 지분 처분에 나서면서 6년간 이어져온 양측의 협력 관계도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2019년 전략적 제휴 체결 당시 양측은 "통신, 커머스, 디지털 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등 4대 분야에서 긴밀하 협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AI 시대가 오면서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송은경

  • 공정위, 티빙·웨이브 결합 조건부 승인

    공정거래위원회가 10일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인 티빙과 웨이브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내년 말까지 현행 요금 수준을 유지하라는 조건을 달았다.CJ ENM과 티빙은 지난해 말 웨이브 이사 8명 중 5명과 감사 1명을 CJ 측 임직원으로 지명하는 방식의 기업결합을 승인해 달라고 공정위에 요청했다. 공정위는 이런 임원 겸임 형식의 기업결합도 시장 지배력이 집중되는 ‘수평결합 효과’가 발생한다고 판단했다. 넷플릭스·티빙·쿠팡플레이·웨이브 등 OTT 상위 4개 업체가 경쟁하는 구도가 사실상 3개 업체 경쟁으로 바뀌고, 같은 경영진이 운영하는 두 서비스가 결합하면 구독료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공정위는 기업집단인 CJ 소속 회사들이 제작하는 방송·영화 콘텐츠를 웨이브에도 공급하면서 발생하는 ‘수직결합 효과’와 웨이브를 보유한 SK그룹 측 이동통신·디지털 방송과 연계된 상품을 파는 ‘혼합결합 효과’는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합신청의 조건은 CJ ENM과 티빙 측이 제시했다. 시장 정보를 잘 아는 기업이 스스로 경쟁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먼저 제안하는 ‘기업결합 시정방안 제출 제도’를 활용했다.하지은 기자

  • [단독] SK스퀘어, 美 반도체 소재 스타트업에 베팅…하이닉스와 시너지 기대

    [단독] SK스퀘어, 美 반도체 소재 스타트업에 베팅…하이닉스와 시너지 기대

    SK그룹의 투자 전문 계열사 SK스퀘어가 미국 반도체 소재 개발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기조 속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등 핵심 전략 분야에는 과감히 투자해 그룹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의 해외 투자법인인 TGC스퀘어는 최근 미국 스타트업 누마트테크놀로지스에 4000만 달러(약 560억원) 규모의 시리즈C 익스텐션 라운드에 참여했다. 시리즈 C 익스텐션 라운드는 기존 시리즈 C투자에 이어 같은 기업 가치로 추가 자금을 유치하는 연장 투자다. 이번 라운드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CVC인 아람코벤처스와 일본 반도체 장비 회사 도쿄일렉트론 등 유수의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한 누마트테크놀로지스의 누적 투자액은 약 9200만달러(1300억원)에 달한다. 2012년 설립된 누마트테크놀로지스는 다공성구조체(MOF)를 활용한 특수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MOF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많은 구멍(기공)을 가진 구조로 공기나 가스 속의 특정 분자만 골라서 흡수하거나 저장하고 필요할 때 정밀하게 방출할 수 있는 소재다. 일종의 ‘화학적 스펀지’ 같은 역할을 한다.누마트테크놀로지스는 이런 MOF의 특성을 활용해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특수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실린더 제품 ‘ION-X’를 만든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는 여러 독성 가스가 사용되는데 이런 유독 가스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독일의 화학·제약 기업 머크도 사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누마트의 기술이 SK스퀘어의 주요 자회사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것

  • SK스퀘어, 지난해 영업익 3.9조…출범 이래 최대 이익 달성

    SK스퀘어, 지난해 영업익 3.9조…출범 이래 최대 이익 달성

    SK그룹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가 출범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스퀘어는 25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9066억원, 영업이익 3조9126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출범 후 사상 최대 이익이다.  지난해 2조3397억원의 영업손실을 딛고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SK스퀘어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증가와 ICT 포트폴리오 손익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ICT 포트폴리오사의 합산 영업손실도 2023년 2871억원에서 지난해 1941억원으로 32% 개선했다.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장소추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추진하며 수익성 개선에도 나섰다. 회사가 보유한 크래프톤 지분, 티맵모빌리티의 우티(UT) 지분,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사업부문, 원스토어의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 등의 매각을 단행했다. 이에 시가총액은 지난 24일 기준 13조744억원으로, 1년 만에 약 2배 상승했다. SK스퀘어 본체는 올해도 무차입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금성 자산을 1조3000억원 이상 확보해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 SK스퀘어의 현금성 자산은 5363억원이다. 회사는 올해 SK하이닉스 배당수익 3550억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매각대금 5000억원으로 얻은 현금 유입분에 추가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총 1조3000억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명진

  • SK스퀘어 자회사 원스토어, 콘텐츠 자회사 매각한다

    M&A

    SK스퀘어 자회사 원스토어, 콘텐츠 자회사 매각한다

    SK스퀘어 자회사 원스토어가 4년 전 인수한 콘텐츠 회사를 매각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앱마켓 원스토어는 자회사 로크미디어의 지분 100%를 인공지능(AI) 기반 웹툰 제작 플랫폼 스타트업인 '올콘텐츠앤에이아이'에 넘긴다. 2003년 설립된 로크미디어는 판타지, 게임소설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웹툰과 웹소설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웹툰 등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4년 전 콘텐츠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로크미디어를 인수했다. 하지만 원스토어와의 사업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로크미디어는 2023년 17억 원, 2024년에는 7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원스토어는 로크미디어의 손실 규모를 포함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누적 순손실 124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SK스퀘어는 이번 매각으로 원스토어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밸류업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SK스퀘어는 원스토어 외에도 티맵모빌리티의 택시호출(우티) 및 공항버스(서울공항리무진) 자회사 지분 매각도 진행 중이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신한벤처투자, '플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에 경영진 교체 요구

    신한벤처투자, '플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에 경영진 교체 요구

    신한벤처투자가 SK스퀘어 자회사인 드림어스컴퍼니에 경영진 교체 및 자사주 매입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 제안서를 제출했다.신한벤처투자는 오는 3월 예정된 코스닥 상장사 드림어스컴퍼니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제출하고 현 경영진 교체와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음악 서비스 '플로(FLO)' 운영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1961억원, 영업손실 26억원을 올렸다.신한벤처투자는 특수목적회사(SPC)인 네오스페스를 통해 드림어스컴퍼니 지분 23.49%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드림어스컴퍼니 최대주주는 지분 38.67%를 보유한 SK스퀘어다.신한벤처투자는 김동훈 드림어스컴퍼니 대표이사 체제에서 드림어스컴퍼니의 매출 정체, 수익성 부진, 주가 하락 등 경영 성과가 저조하다고 비판했다. 드림어스컴퍼니가 보유한 풍부한 현금성 자산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을 하지 않고 있어 기업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드림어스컴퍼니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862억원이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272억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 수준이다. 신한벤처투자가 투자한 2021년 6월 이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은 없었다.신한벤처투자는 정체된 성장성을 해결하기 위해 김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교체를 요구했다. 드림어스컴퍼니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역량 있는 인물을 새로운 경영진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드림어스컴퍼니의 등기임원 가운데 사내이사는 김동훈 대표를 포함해 2명이다. 이들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이와 함께 자

  • SKT, 통신·AI 중심 조직개편…SK스퀘어는 자회사 대표 교체

    SKT, 통신·AI 중심 조직개편…SK스퀘어는 자회사 대표 교체

    SK텔레콤이 통신과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 SK스퀘어는 자회사 원스토어, 티맵모빌리티, FSK L&S 최고경영자(CEO)를 신규 선임했다.SK텔레콤은 기존 4대 사업부를 7대 사업부로 재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5일 발표했다. 7대 사업부 체계의 핵심 축은 통신과 AI 사업이다. MNO(무선통신)사업부 등 통신 경쟁력을 위한 사업부 3개와 에이닷사업부 등 AI 사업에 집중하는 사업부 4개다.신속하고 기민한 의사결정을 위해 전사 조직 단계를 4단계로 축소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이 과정에서 사업부 조직은 ‘본부’로 스태프 등 지원 조직은 ‘실’, 연구개발(R&D) 조직은 ‘랩’으로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인사를 통해 신규 임원 3명을 선임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내년엔 통신과 AI를 중심으로 전사 역량을 결집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SK스퀘어는 이날 원스토어, 티맵모빌리티, FSK L&S 등 주요 자회사에 젊고 역량있는 CEO를 전진 배치했다. 회사 측은 “새 CEO들은 전임자보다 평균 5세 젊다”며 “경쟁력과 실행력을 두루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SK스퀘어 자체 조직개편에선 기존 2명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체제를 하나로 통합했다. 의사결정 과정을 간소화해 투자 효율을 높이려는 취지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