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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뛰고 SK 나는데…"삼성만 왜 이러나" 울상

    현대차 뛰고 SK 나는데…"삼성만 왜 이러나" 울상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주의 수익률이 그룹 대표주의 성과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가 상승하면서 SK, 현대차 그룹주 ETF는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영향으로 삼성 그룹주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SK그룹 소속 기업에 투자하는 'KOSEF SK그룹대표주'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8.59%다. 국내 대기업 그룹주 ETF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KOSEF SK그룹대표주는 17일 기준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의 비중이 각각 20.22%, 17.48%로 가장 높다.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하는 SK하이닉스와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SK스퀘어가 이 기간 각각 23.36%, 15.59% 뛴 것이 전체 수익률을 이끌었다. 현대차 그룹주 ETF 수익률도 날았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최근 1개월 간 8.35% 수익을 냈다. 기아(25.50%)와 현대차(24.89%)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한다. 기아와 현대차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수혜주로 꼽혔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기아와 현대차는 최근 1개월 각각 14.01%, 12.97% 급등했다.'ACE 포스코그룹포커스'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84%로 선방했다.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관련주는 하락세지만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 규모 석유·가스가 매장됐다는 소식에 관련주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1개월 새 39% 이상 급등하면서다. 이 상품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26.45%로 가장 큰 비중으로 편입한다.다만 삼성 그룹주 ETF는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 1개월 간 'KODEX 삼성그룹밸류', 'KODEX 삼성

  • “신세계도 쓱닷컴 사태 봉합했는데…” 11번가 매각 발빼는 SK에 뿔난 국민연금

    “신세계도 쓱닷컴 사태 봉합했는데…” 11번가 매각 발빼는 SK에 뿔난 국민연금

    올초 재무적투자자(FI) 주도로 추진된 11번가 매각이 본격적인 절차 개시를 앞두고 수개월째 답보 상태다. 매각 구조를 위한 협의가 미뤄지고 있는데, 대주주인 SK스퀘어의 소극적인 협조 의지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FI와 기관투자가들은 '대주주도 포기한 기업'이란 인식이 매각에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다. 양측 간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 FI와 협상으로 갈등을 봉합한 신세계 SSG닷컴 사례가 비교 거론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의 11번가 매각 작업은 지난 2월 티저레터 발송 단계에서 멈췄다. 당초 지난달 투자설명서(IM) 배포가 예정돼 있었지만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주요 인수후보들을 상대로 수요조사는 마쳤지만 대주주인 SK스퀘어와 매각 구조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번 매각은 최대주주(지분율 80.26%)인 SK스퀘어가 아닌 18.18%를 보유한 FI들이 주도한다. PEF 운용사인 H&Q코리아와 이니어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다. SK스퀘어가 작년 11월 FI 지분을 사갈 수 있는 권리(콜옵션) 행사를 최종 포기하면서 FI 주도로 재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11번가 매각은 대주주가 아닌 소수주주인 FI가 주도하는 매각이라 SK그룹 내에서도 주요 우선순위가 아니고 임원들이 그룹과 협의없이 자체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기도 힘든 분위기"라며 "상대적으로 SK 측의 매각 협조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FI와 기관투자가(LP)들 사이엔 적극적으로 매각에 협조하지 않는 SK의 태도에 볼멘소리가 나온다. 자칫 원매자들에게 '대주주도 버린 기업'이란 인상을 줄

  • 흑자 전환한 SK스퀘어…"웨이브-티빙 합병 계약 조속히 체결"

    흑자 전환한 SK스퀘어…"웨이브-티빙 합병 계약 조속히 체결"

    SK스퀘어가 1분기 영업이익 3238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SK스퀘어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4983억원, 영업이익 3238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SK하이닉스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손익 3874억원이 연결실적에 반영됐다. 작년 1분기 영업손실은 6390억원에 달했다.SK스퀘어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밝힌 1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달 완료했다. 매입한 자사주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소각 결의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21년 11월 출범 이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꾸준히 하고 있다. 최초 발행 주식 수의 5.6%(누적 금액 4100억원)에 해당한다.SK스퀘어는 현재 1조1000억원의 현금유입을 확보해 향후 신규 투자와 주주환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크래프톤 보유 주식 전량 매각으로 2625억원이 유입됐고 SK하이닉스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배당금 수익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올해는 포트폴리오 회사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회사의 주요 사업을 재정비하고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추진 중이다. SK하이닉스 외에도 올 1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개선된 포트폴리오 회사는 콘텐츠웨이브(+327억원), 11번가(+123억원), 티맵모빌리티(+45억원) 등이다. 나머지 포트폴리오 회사들도 대부분 전 분기 대비 손익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SK스퀘어는 올해 포트폴리오 밸류 업과 반도체 투자 성과를 가시화한다는 목표다. 먼저 OTT 기업 콘텐츠웨이브를 규모의 경제를 갖춘 미디어 컴퍼니로 밸류 업 하기 위해 티빙과의 합병 계약을 조속히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원스토어의 아시아,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

  • 지주사 투자, 현금 규모 따져라…LG·SK스퀘어 '기대감'

    지주사 투자, 현금 규모 따져라…LG·SK스퀘어 '기대감'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가운데, 대표 수혜 업종인 지주사를 둘러싼 관심도 다시금 커지고 있다. 다만 지난 1분기 과열 양상을 빚다가 주가가 조정된 곳들이 많았던 만큼, 증권가에선 순현금과 자사주 보유 비중을 따져 투자할 것을 조언한다. LG SK스퀘어 두산 LS 등이 관련주로 언급된다.3일 BNK투자증권이 국내 주요 16개 지주회사의 지난해 말 순현금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LG의 순현금이 별도 기준(1조6830억원)과 연결 기준(2조1550억원) 모두 가장 많았다. 뒤는 SK그룹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가 이었다. 별도·연결 기준 순현금은 각각 5070억원, 1조3240억원으로 두 번째였다. 별도 기준으로 LX홀딩스(2470억원)·한솔홀딩스(700억원), 연결 기준으로 SNT홀딩스(8840억원) 등도 순현금 보유량이 많았다. 별도 기준 SK(-10조5970억원) 한화(-3조9460억원) 한진칼(-2360억원) 등은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지주사의 현금은 주주환원의 주요 재원이다. 실제로 LG는 튼튼한 순현금 구조를 바탕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자사주 5000억원을 매입하고 있다. 하반기 내 절차가 완료될 전망인데,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화로 소각 가능성이 커졌다. SK스퀘어는 이미 9월까지 10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지난 3월 결정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 SK하이닉스 배당금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실적 개선세에 따라 자사주 추가 매입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들 주가는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다. 이날 LG는 0.9%, SK스퀘어는 0.27% 하락 마감했다.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지주회사들도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부 정책에

  • [단독]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2.2% 전량 블록딜

    [단독]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2.2% 전량 블록딜

    SK스퀘어가 보유 중인 크래프톤 지분 전량을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날 장마감 후 보유 중인 크래프톤 지분 2.2%(108만5600주) 전량 매각을 위한 수요예측에 착수했다.이날 종가인 25만9000원에 할인율 3.1~6.2% 수준을 적용한 주당 24만3000~25만1000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할인율을 감안한 매각 예정 금액은 2638억~2725억원 수준이다. 주관은 메릴린치, JP모간, UBS가 맡았다.SK스퀘어는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지난 2022년 12월 펀드투자를 종료하자 투자금 대신 크래프톤 주식(108만5600주)을 현물 배당으로 받았다. 해당 지분을 취득할 당시 주당 가격은 약 16만8000원으로 평가했다.크래프톤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해 10월 4일 14만59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3월 27일 장중 26만5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스퀘어는 지난 2021년 SK텔레콤(SKT)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투자전문회사다. 지난해 SK쉴더스, 나노엔텍 등 주요 알짜 회사를 정리하며 현금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11번가 매각 본격화…알리바바·테무 등 中기업이 삼키나

    11번가 매각 본격화…알리바바·테무 등 中기업이 삼키나

    SK 계열 오픈마켓 플랫폼인 11번가 매각이 본격화됐다. 한국 시장에 깊숙이 침투한 중국 이커머스업계 중심으로 11번가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금력을 갖춘 중국 알리바바도 강력한 인수후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는 최근 주요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인수전 방식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경쟁입찰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라이빗(Private) 거래'가 모두 열려있다.  소수 인수 후보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한 가운데 중국 이커머스 기업을 비롯한 전략적투자자(SI)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와 테무, 쉬인 등 중국 기업들은 초저가와 수수료 제로 혜택을 앞세워 한국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점유율을 보다 빠르게 높이려는 유인에 따라 11번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매각전에서 주요 인수후보로 나섰던 알리바바그룹도 다시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이다. 한국에서 쿠팡의 독주를 막을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이 회사는 최근 최근 한국에 물류센터를 개설한다는 계획도 밝히는 등 몸집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유통사업을 하는 한국 대기업들도 티저레터를 받았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 후보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분위기다. 11번가의 지난해 실적이 호전된 만큼 매각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회사는 2020~2022년에 3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해마다 손실폭도 불어 2020년 98억원에

  • [단독] 11번가 강제매각 돌입…눈높이 대폭 낮추고 워터폴 방식

    [단독] 11번가 강제매각 돌입…눈높이 대폭 낮추고 워터폴 방식

    콜옵션(매수청구권) 포기로 논란을 빚었던 SK그룹 11번가가 재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매각은 투자자가 자금을 먼저 회수하는 워터폴(Waterfall)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각 주도권을 쥐게 된 투자자들은 눈높이를 대폭 낮춰 매각가로 투자 원금과 이자 수준에 그치는 6000억원 수준을 희망하고 있다. 이 경우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얻게 될 수익은 0으로, 장부가상 수천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가 지난주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본격적인 재매각 작업에 나섰다.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 몇 곳을 시작으로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체는 최대주주(지분율 80.26%)인 SK스퀘어가 아닌 18.18%를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와 이니어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다.SK스퀘어가 지난해 11월 말 FI 지분을 사갈 수 있는 권리(콜옵션) 행사를 최종 포기함에 따라 11번가는 FI 주도로 재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SK스퀘어는 2018년 이들로부터 5000억원을 유치하면서 2023년 9월까지 11번가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를 약속했지만 IPO에 이어 매각까지 실패하면서 옵션이 발동된 상태였다. 콜옵션 포기로 FI들은 결국 드래그얼롱(동반매도요구권)을 행사하게 됐다. 이번 재매각이 성사될 경우 국내에선 드래그얼롱을 통한 첫 매각 사례가 된다. 대주주의 콜옵션 포기, FI의 드래그얼롱 행사는 대주주가 경영권을 FI에 넘기겠다는 의미를 내포한다는 점에서 자본시장에선 최후의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져 왔다.이번 재매각에선 눈높이를 크게 낮추기로 했다. 2018년 투자

  • "자회사 정리가 호재"…SK스퀘어 신고가

    SK스퀘어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와 사업부 등을 정리하고 나서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일 SK스퀘어는 0.19% 오른 5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다. SK스퀘어는 지난 한 달간 주가가 6.14% 올랐다.자회사인 11번가를 사실상 매각하기로 한 것이 증시에선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K스퀘어는 한 달여 전인 지난해 11월 29일 11번가의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을 포기했다. 이날부터 SK스퀘어 주가는 약 5.5% 올랐다. 증권가 관계자는 “콜옵션을 포기하면서 SK스퀘어는 11번가라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중단할 수 있게 됐다”며 “3년여간 적자 상태인 포트폴리오를 덜어내는 것이라 투자기업으로서의 펀더멘털은 나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SK스퀘어는 그간 공격적으로 확장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도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OTT 자회사 웨이브를 CJ ENM 계열 OTT 기업 티빙과 합병시키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SK스퀘어는 새 합병 기업의 2대주주로 물러난다.선한결 기자

  • 11번가 결국 강제매각…SK, 콜옵션 행사 포기

    11번가 결국 강제매각…SK, 콜옵션 행사 포기

    SK그룹이 11번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사갈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최대주주(지분율 80.26%)인 SK스퀘어는 내달 초까지 FI가 보유한 11번가 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가 있지만 이를 행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콜옵션 포기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콜옵션을 행사했을 경우엔 원금 5000억원에 내부수익률(IRR) 연 최대 8% 이자를 붙여 돌려줘야 했다. FI는 2018년 5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18.18%를 확보한 H&Q코리아와 이니어스프라이빗에쿼티(PE)다. 올해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회수를 약속했지만 IPO에 이어 매각까지 불발되면서 옵션이 발동했다. 콜옵션 행사 포기 논리는 '배임'이다. SK스퀘어는 콜옵션 행사가 SK스퀘어 주주에 대한 배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떨어진 기업가치 때문이다. 5년 전 투자받을 당시 회사 기업가치는 2조7500억원이었지만 SK스퀘어는 현재 1조3000억원까지 떨어졌다. 상반기 기준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의 장부가는 1조494억원이었다. 이사회는 5년 전 가치로 되사오는 건 회사에 손해라는 반발 여론을 의식했다. 그룹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수천억원이 지출되는 콜옵션 행사에 총대를 멜 인사가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여러 사정 탓에 일단은 FI에게 선택을 맡기고 다시 밸류업 기회를 엿보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엑시트(투자 회수) 공은 FI로 넘어가게 됐다. FI들은 내달 중순부터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까지 묶어 동반매도할 수 있는 권리(드래그얼롱)을 갖고 있다. 사실상의 강제매각인 셈이다. 다만 드래그얼롱을 행사하더라

  • 11번가 경영권 '강제매각' 수순…SK, 콜옵션 행사 포기한다

    11번가 경영권 '강제매각' 수순…SK, 콜옵션 행사 포기한다

    SK그룹의 11번가가 싱가포르의 큐텐(Qoo10)에 매각이 불발된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들의 주도 하에 강제 매각될 전망이다. SK스퀘어는 FI가 보유한 지분을 사갈 권리가 있지만 이를 행사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최대주주(지분율 80.26%)인 SK스퀘어는 내달 초까지 FI가 보유한 11번가 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가 있지만 행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콜옵션을 행사했을 경우엔 원금 5000억원에 내부수익률(IRR) 연 8% 이자를 붙여 돌려줘야 한다. FI는 2018년 5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18.18%를 확보한 H&Q코리아와 이니어스프라이빗에쿼티(PE)다. 올해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회수를 약속했지만 IPO에 이어 매각까지 불발되면서 옵션이 발동했다. 대신 FI가 11번가 경영권 강제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하다. FI들은 내달 중순부터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까지 묶어 동반 매도할 수 있는 권리(드래그얼롱)를 갖고 있다. 드래그얼롱이 실제 행사될 경우 투자업계에선 이례적인 사례가 된다. 사실상 경영권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했단 점에서 드래그얼롱은 자본시장에서 최후의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져 왔다.  새 주인 찾기가 수월하지 않았던 SK로선 드래그얼롱이 행사될 경우 엑시트(투자 회수) 공이 FI로 넘어가는 상황에 직면한다. 통상 대주주가 극도로 싫어하는 상황이지만 현 SK에겐 매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는 유력 인수 후보였던 큐텐과 협상에서도 매각 성과에 대한 부담이 컸다. '배임' 소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SK스퀘어

  • SK스퀘어 11번가, 큐텐과 매각 협상 중단

    SK스퀘어 11번가, 큐텐과 매각 협상 중단

    SK스퀘어가 큐텐(Qoo10)과 벌였던 11번가 매각 협상을 중단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최근 큐텐에 11번가 매각 거래 중단을 통보했다. 양사는 앞서 11번가와 큐텐을 합병해 공동경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실사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11번가는 9월 말 큐텐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실사 권한을 부여한 상태다.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 인수에 이어 11번가까지 품으려던 큐텐의 '이커머스 청사진'도 틀어지게 됐다. 큐텐은 11번가까지 인수할 경우 쿠팡에 대적할 시장지배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봤다.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시가총액 43조원에 거래되는 쿠팡을 비교군으로 둘 수 있다는 점에서다. 큐텐은 IMM인베스트먼트와 코스톤아시아로부터 5000억원 투자유치를 받아 이 자금으로 11번가를 인수하려 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코스톤아시아는 이 자금을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조달하기로 했다. 큐텐 기업가치는 최소 3조원 수준에서 논의됐다. 큐텐과 SK스퀘어는 5000억원 현금이 수반되는 거래구조엔 합의했지만 지분스왑을 위한 합병비율 산정에서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큐텐은 11번가 기업가치로 1조원을 최대치로 고수했다. 11번가가 올 들어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작년에 비해 급감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SK스퀘어는 2018년 투자유치로 평가받은 2조7500억원에는 못 미치더라도 최대한 합병비율을 유리하게 산정하고 싶어했다. 큐텐에 매각이 불발되면서 향후 SK그룹의 11번가 전략에도 관심이 모인다. 매각 전략을 계속 이어나갈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11번가 재무적투자자(FI)들은 지난달부터 SK스퀘어가

  • [단독] '11번가 주인' SK스퀘어, 큐텐 '공동 경영' 추진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단독] '11번가 주인' SK스퀘어, 큐텐 '공동 경영' 추진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1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와 싱가포르 e커머스 플랫폼 업체인 큐텐이 ‘공동 경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번가와 큐텐을 합병한 뒤, SK스퀘어가 존속 법인인 큐텐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는 방식이다. SK스퀘어가 아마존과 전략적 제휴 관계고, 큐텐이 일본 인도 등 아시아에 여러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 유통산업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협상 새 국면 전환된 11번가 인수전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와 큐텐 양사는 각자의 자문사도 배제한 채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G마켓 창업자이자 큐텐의 최대 주주인 구영배 사장과 SK스퀘어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하형일 11번가 대표가 담판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1번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11번가 주요 부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의 핵심 의제는 공동 경영이다. SK 측은 11번가와 큐텐을 합병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큐텐 주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큐텐을 공동 경영하자는 의미다.이 같은 거래는 큐텐이 티몬, 위메프를 인수할 때 사용했던 거래 구조와는 차이가 크다. 티몬, 위메프 매각은 각각 두 회사에 투자한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인 앵커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이들은 티몬과 위메프의 IPO(기업공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었다.이때 구세주로 등장한 인물이 구영배 사장이다. G마켓을 나스닥에 상장시킨 경험이 있는 구 사장은 티몬과 위메프 경영권을 넘겨주면, 이에 대한 댓가로 큐텐 지분을 앵커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에 나눠주기로 했다. 큐텐을 나스

  • 5000억 현금 제시한 큐텐, 11번가 인수 가까워졌다

    5000억 현금 제시한 큐텐, 11번가 인수 가까워졌다

    싱가포르 이커머스 기업 큐텐(Qoo10)의 11번가 인수가 유력해졌다. 큐텐이 최소 5000억원 이상 현금이 투입되는 인수 방식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11번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말 싱가포르 이커머스 기업 큐텐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실사 권한을 부여했다. 큐텐은 작년과 올해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를 인수해 주목받았던 곳이다.11번가는 지난달까지 알리바바, 아마존, 큐텐 세 곳과 동시 협상을 벌여왔다. 아마존이 가장 먼저 협상장을 이탈했고 큐텐과는 거래구조에 대한 이견이 컸다. SK그룹은 현금 인수구조를 제안한 알리바바에 매각하는 안이 유력 검토했다. 알리바바는 SK그룹이 최소 20~30%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 남는 형태를 제안했다. 협상 판도에 변화가 나타난 건 지난달 말부터다. 현금 없이 지분스왑을 통한 인수 구조를 고수했던 큐텐이 추석 연휴 직전 새로운 거래구조를 가져왔다. 이달 투자기한 만료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SK그룹의 상황을 고려해 최소 5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투입하겠다고 제안했다.11번가 재무적투자자(FI)들은 이달부터 대주주인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까지 묶어 팔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 H&Q코리아와 이니어스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 2018년 각각 4500억원, 500억원을 투입해 11번가 지분 18.18%를 확보했다. 최대주주는 80.26%를 보유한 SK스퀘어다. 나머지 1.55%는 자사주다. SK스퀘어는 투자받는 대가로 올해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약속했지만 IPO 추진이 불발되면서 투자금 5000

  • SK스퀘어 "SK쉴더스 매각대금으로 자사주 2000억원 매입"

    SK스퀘어 "SK쉴더스 매각대금으로 자사주 2000억원 매입"

    SK스퀘어는 보안업체 SK쉴더스 매각대금 가운데 2000억원을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매입 규모는 전날 종가(4만4750원) 기준 보통주 약 447만 주로,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3.16%에 해당한다.SK스퀘어는 이 같은 내용으로 SK증권과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3월 31일까지 자사주 매입 과정을 진행한다는 목표다.SK스퀘어는 지난 달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28.82%를 약 8600억 원에 매각했다. 지난 달 20일 4100억원이 먼저 입금됐고, EQT파트너스에 대여한 4500억 원은 2년 내 유입된다. SK스퀘어 측은 “투자 성과를 달성한 즉시 주주환원을 실행한 부분은 국내·외 투자 전문기업을 통틀어도 매우 선진적인 행보”라며 “투자 전문기업으로서 포트폴리오 투자 성과를 주주들과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SK스퀘어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위해 올해 총 3100억원을 투입했다. 이 중 3∼6월 매입한 1063억 원 상당 자사주를 10월 4일 일시 소각한다.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이 사업 부문과 투자 부문으로 인적 분할하면서 출범한 투자전문회사다. SK하이닉스와 티맵모빌리티, 11번가, 드림어스컴퍼니, 원스토어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연내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등과 공동 출자한 해외 반도체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신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쉴더스 정리한 SK스퀘어, 해외투자 나선다

    쉴더스 정리한 SK스퀘어, 해외투자 나선다

    SK그룹의 투자 전문회사인 SK스퀘어가 보안기업 SK쉴더스 지분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 매각 대금으로 확보한 8600억원을 활용해 해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미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2000억원 규모 주주환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SK스퀘어는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그룹의 사모펀드인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28.82%를 약 8600억원에 매각했다고 20일 공시했다.EQT파트너스는 SK스퀘어 보유 지분 중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 지분 전체인 36.9%를 약 2조원에 인수했다. 이어 21일 2000억원 규모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쉴더스 지분 구조는 기존 SK스퀘어 63.1%, 맥쿼리 36.9%에서 EQT파트너스 68%, SK스퀘어 32%로 바뀐다. 신주 발행분은 SK쉴더스 신규 사업 재원으로 활용된다.SK스퀘어의 지분 매각대금 8600억원 가운데 4100억원은 이날 입금됐다. 나머지 금액은 2년 안에 받게 된다. SK쉴더스의 신규 경영진과 이사회 구성 등은 내부 절차를 거쳐 곧 공개할 예정이다.앞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지난 2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지분 인수 및 공동경영 계획을 밝혔다. 당시 그는 “EQT파트너스와 협력해 SK쉴더스가 한국에서 성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과 유럽연합(EU), 한국에서 기업결합심사 등 정부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쳤다. 거래 마무리 시점도 예상보다 두 달가량 빨라졌다.회사 관계자는 “SK스퀘어가 2021년 11월 SK텔레콤과 인적 분할돼 투자 전문회사로 출범한 뒤 거둔 첫 번째 대규모 투자 성과”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14년 물리보안 기업 NSOK를 인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