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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신흥국 주식 더 담았다
미국 주식 고평가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펀드매니저들은 신흥국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oA가 매월 실시하는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 신흥국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밝힌 사람 비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7%포인트 높았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엘리아스 갈루 BoA 선임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신흥국 주식을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경제 상승 기대, 미국 달러의 약세 전망이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BoA 펀드매니저들은 달러 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신흥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MSCI 신흥국지수는 달러 기준으로 올 들어 이날까지 19.2% 상승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신흥국 주식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의견을 냈다. 저평가 응답 비율이 고평가 응답 비율보다 49%포인트 높아 1년 만에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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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편입 효과 약하네…증권가 "다음 종목 노려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 새로 편입된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에서 지수 편입을 예상해 온 탓에 수급이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차기 MSCI지수 편입 예상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지수 산출 업체인 MSCI는 8월 정기 리뷰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지수에 두산, 효성중공업, LIG넥스원을 포함했다. CJ제일제당, LG이노텍, SKC는 지수에서 제외했다. 개별 종목을 실제로 편입·편출하는 비중 조정은 오는 27일 시행할 예정이다.편·출입 종목 발표 후 처음 열린 이날 증시에서 신규 편입된 LIG넥스원(-14.93%)과 효성중공업(-2.78%), 두산(-2.31%) 등 주가가 일제히 밀렸다. 반면 편출 종목인 LG이노텍(1.08%) CJ제일제당(0.40%) SKC(0.20%) 등은 되레 상승하거나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보통 특정 종목이 지수에 새로 편입되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수를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인덱스펀드 등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MSCI지수 변경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흘러들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LIG넥스원(3367억원)이다. 효성중공업(3024억원)과 두산(1903억원)에도 신규 자금이 꽤 들어올 것으로 추산됐다. 반대로 LG이노텍에선 946억원, CJ제일제당에선 878억원, SKC에선 795억원이 각각 빠져나갈 것이란 게 시장 전문가들 예상이다.MSCI지수 신규 편입에도 주가가 밀린 것은 발표 결과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에 새로 편입된 세 종목 모두 편입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종목들”이라며 “시장이 이미 기대를 반영해 온 탓에 발표 이후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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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지수 편입종목, 돈 들어온다더니…주가는 오히려 '뚝'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 주가가 편입발표 당일 하락했다. 지수 편입 종목이 예상을 벗어나지않아 주가에 선반영된 탓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편입 예상 종목에 주목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산출업체인 MSCI는 8월 정기 리뷰 결과를 발표하고 두산 효성중공업 LIG넥스원을 한국 지수에 포함시켰다. SKC, CJ제일제당, LG이노텍은 지수에서 제외됐다. 실제 지수 내 비중조정은 한국시간 기준 오는 27일에 이뤄질 예정이다.지수 구성종목 발표 당일 오전장에서 신규 편입된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12시 기준 두산 -0.66% 효성중공업 -3.68% LIG넥스원 -13.76%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편출 종목인 SKC(0.60%) CJ제일제당(0.0%) LG이노텍(0.70%) 주가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통상 지수에 종목이 새롭게 편입되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수를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 등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MSCI 지수 변경으로 인해 효성중공업 3024억원, LIG넥스원 3367억원, 두산 1903억원 등이 유입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반대로 SKC에서는 795억원, CJ제일제당에서는 878억원, LG이노텍에서는 946억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MSCI 지수 편출입에도 시장 반응이 미미한 건 결과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에 새로 편입된 세 종목 모두 편입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종목들"이라며 "강한 매수세가 나타나기 어려워 시장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MSCI 지수 정기변경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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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JB금융, MSCI ESG 최고 등급
신한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이 4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받았다.MSCI는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ESG 평가기관이다. 1999년부터 매년 세계 약 85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MSCI ESG 평가 등급은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로 나뉜다. 은행산업은 평가 대상 중 상위 9%에 해당하는 기업에만 AAA 등급을 부여한다.2년 연속 AAA 등급을 받은 신한금융은 올해 국내 금융사 최초로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내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그린 인덱스’ 시스템을 개발했다.JB금융은 올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시장 활성화와 민간 기업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국내 1금융권 최초로 민간 RE100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MSCI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AAA 등급을 획득한 것은 기후변화 대응, 소비자 보호, 지배구조 개선 등 그룹의 ESG 전반에 걸친 실질적인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J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ESG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했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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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지수 편입 불발…'外人 투자자 등록' 또 발목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실패하면서 ‘코스피 5000’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2014년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된 이후 11번째 도전에 실패했다.MSCI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 증시의 신흥국 지위를 유지했다. MSCI는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치들의 이행 및 시장 채택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한국 증시는 지난해 18개 평가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마이너스’를 받았다. 올해는 공매도 접근성 항목이 ‘플러스’로 전환돼 마이너스 항목은 6개로 줄었다.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자 등록 및 계정 설정 △청산결제 △투자상품 가용성 등의 항목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MSCI는 매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 독립시장으로 분류한다. 이 같은 분류 기준에 따라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은 투자 자금 규모를 결정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그 규모를 최대 250억달러(약 34조원)로 전망했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코스피지수 5000 달성의 주요 조건으로 꼽히는 배경이다.관찰대상국에도 들지 못했다. 한국은 1992년부터 신흥시장에 편입됐고 2008년 관찰대상국에 올랐으나 시장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선진시장 등재에 실패했다. 2014년엔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됐다. MSCI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등 일련의 개혁 조치가 시행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절차에는 여전히 운영상 어려움이 존재하고, 옴니버스 계좌 및 장외거래(OTC) 활용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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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한화시스템, MSCI 韓 지수 편입
삼양식품과 한화시스템이 MSCI 한국지수 새 구성 종목으로 선정됐다.MSCI는 14일 한국지수 5월 구성 종목(81개) 정기 리뷰를 거쳐 올 들어 시가총액 증가세가 두드러진 삼양식품과 한화시스템의 편입을 결정했다. 1년에 네 차례(2·5·8·11월) 진행하는 기업 편·출입은 패시브펀드의 자금 유입 및 유출을 유발해 증시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삼성증권은 이번 신규 편입으로 삼양식품에 1370억원, 한화시스템에 1140억원 규모의 자금이 흘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편·출입 적용 시점은 오는 30일 장 마감 후다. 삼양식품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16% 오른 9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7조5255억원으로 올 들어 30.59% 늘었다. 한화시스템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올해 시총은 90.7% 증가했다.기존 구성 종목 가운데 엔씨소프트, 에코프로머티는 시가총액 감소로 지수에서 빠졌다. 이번 편출로 엔씨소프트에선 680억원, 에코프로머티에선 450억원 규모 자금이 빠져나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날 내년 매출 목표치를 공격적으로 제시한 데 힘입어 5.39% 상승했다. 에코프로머티는 0.79% 하락 마감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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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스타메이트, MSCI와 '한국 상업용 부동산 지수' 공동 개발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전문 기업 젠스타메이트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한국 상업용 부동산 지수 개발을 위한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양사는 이날 한국 상업용 부동산 지수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지수는 국내 연기금 및 해외 투자자들이 투자 전략 수립 시 활용하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매년 4월 연 1회 발행된다.그동안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정보 접근성이 낮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표본 구축이 어려운 시장으로 통했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투자 인프라가 부족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한국에서 투자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젠스타메이트는 한국 상업용 부동산 지수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 시장의 실질적 규모와 성장 잠재력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해외 자본 유입 확대와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이번 MSCI와의 협약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분석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MSCI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인용되는 시장 지수인 만큼, 한국 시장이 신흥 시장을 넘어 성숙한 투자 시장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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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MSCI 편입 기대에…삼양식품·한화시스템 상승세
다음달 MSCI지수 리밸런싱(구성 종목 조정)을 앞두고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양식품, 한화시스템 등이 새로 들어오고 엔씨소프트, 에코프로머티 등이 빠질 것으로 분석했다.16일 삼양식품은 0.98% 상승한 9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97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MSCI지수 편입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최근 5거래일간 9.01% 뛰었다. 시가총액 7조원을 돌파하면서 MSCI지수 편입 기준점(시가총액 4조원 안팎으로 추정)을 넘어섰다. 통상 MSCI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같은 기간 HD현대마린엔진(21.72%)을 비롯해 HD현대마린솔루션(15.51%), LIG넥스원(14.97%), 한화시스템(13.97%) 등 조선·방위산업주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들은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꾸준히 한국과 조선 분야 협력을 언급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방산업체들도 대규모 무기 수출에 힘입어 호실적을 내고 있다.반면 편출 예상 종목으로 거론되는 엔씨소프트(-1.64%), LG이노텍(-0.15%), 에코프로머티(-2.48%)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3.37% 하락한 13만7800원에 마감했다. 52주 신저가(13만4600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신작 흥행 부진 등으로 지난해 1092억원 영업손실을 내면서 주가도 고꾸라졌다. LG이노텍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에코프로머티는 업황 침체로 작년에 영업손실을 내면서 하락세를 타고 있다.차기 MSCI지수 구성 종목 조정일은 다음달 말로 예정돼 있다. 통상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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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RE,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투자 자문 14년 연속 1위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는 2024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리얼 에셋(MSCI Real Assets) 선정 상업용 부동산 투자 자문 부문 1위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CBRE글로벌은 14년 연속, CBRE코리아는 6년 연속으로 이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MSCI 리얼 에셋에 따르면 CBRE글로벌은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 자문 부문 글로벌 시장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오피스(21%)를 비롯해 물류(31%), 리테일(19%) 등 주요 섹터에 대한 투자 자문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CBRE글로벌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도 시장 점유율 32%로 1위를 차지했고, 오피스(25%)와 물류(47%) 등 주요 섹터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2015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CBRE코리아는 6년 연속 상업용 부동산 투자 자문 분야 1위에 오르며 상업용 자산의 매입·매각 자문, 투자 구조 및 금융 조달, 부동산 개발 등 전반적인 투자 자문 서비스 영역에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최성현 CBRE코리아 캐피탈마켓 총괄 부사장은 "불안정한 국내외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14년 연속, 국내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CBRE의 탄탄한 역량과 저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뛰어난 전문성과 세계 최대 상업용 부동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개발 단계 투자 자문부터 탁월한 자문 서비스를 모든 상업용 부동산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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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한국지수 편출 종목 10개 달할 듯
다음달 MSCI 한국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증권가에서 편출 종목이 10곳 안팎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 부진으로 지수 편입 요건을 지키지 못한 종목이 많기 때문이다.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등은 21일 K바이오사이언스와 포스코DX 등을 MSCI 한국지수 정기변경 편출 대상 종목으로 언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포스코DX의 주가는 이날까지 한 달간 각각 8.8%, 1.3% 하락했다.한화투자증권(편출 12개, 편입 0개)과 유안타증권(편출 9~10개, 편입 0개)은 편입 종목 없이 편출 종목만 두 자릿수로 예상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일부 종목의 편입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달았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패시브(지수 추종) 물량 유출에 따른 수급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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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금융지주, MSCI ESG 평가서 3단계 상승한 A등급 획득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의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직전 B등급에서 단기간에 3단계 상승했다.MSCI ESG 평가는 세계 3대 투자은행으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MSCI가 1999년부터 시행하는 대표적 ESG 평가다. 매년 전 세계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의 10개 주제와 35개 핵심 이슈를 평가해 발표한다.이번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등급 상승은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ESG 요소를 결합해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투자 대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참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돋보였단 평가가 나온다.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탄소배출권 등 환경분야를 담당하는 카본솔루션부를 통해 지속가능 금융 분야를 전문화한 것도 인정받았다.한국투자금융지주는 "공신력과 영향력이 큰 MSCI ESG 등급에서 3단계 상승은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라며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등급 상승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ESG 경영 체계 및 정책을 전 계열사에 도입하고 지속해 추진해 온 활동이 인정받았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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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신입생' 후보株 미리 찜해볼까
다음달 MSCI지수 종목 조정을 앞두고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MSCI지수에 들어가면 전 세계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다. 반대로 편출되면 투자금이 이탈해 악재로 여겨진다. 증권가에선 편입 유력 종목으로 방위산업체 현대로템을, 편출 유력 종목으론 통신주 KT를 거론하고 있다. ○방산주 편입 유력16일 현대로템은 1.10% 오른 6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6만4900원)를 기록하는 등 최근 한 달 사이 18.92% 뛰었다.MSCI 구성 종목 편출입은 시가총액(약 6조원)과 유동 시총(대주주 지분 제외) 등이 고려된다. 현대로템은 시총이 7조원, 유동 시총이 5조원에 육박해 MSCI지수 편입 기준에 부합한다.또 다른 방산업체 LIG넥스원(20.34%), 바이오 기업 리가켐바이오(27.97%) 등도 편입 예상 기업으로 한 달간 강세를 보였다. LIG넥스원은 방산업 호황에 주가가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주 잔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9조원이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지역 수주 낭보가 이어져 올해 사상 첫 매출 3조원 돌파가 예상된다.리가켐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올 들어 주가가 약 두 배 급등했다. 지난해 말 코스닥 시총 25위에서 현재 5위로 올랐다. 다만 리가켐바이오 시총은 이날 기준 4조5300억원으로 MSCI 기준 시총을 충족하려면 18일부터 31일까지 주가가 32.33% 뛰어야 한다. ○KT·셀트리온 편출 예상증권가에서 편출 예상 종목으로 거론되는 셀트리온제약(-3.6%)과 KT(2.4%) 등은 힘을 못 쓰고 있다.KT는 외국인 지분율이 48%를 돌파했다. 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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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MSCI 편입되려면, 공매도 재개해야"
한국 증시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로부터 관찰대상국 지정을 피하게 됐다. 하지만 FTSE는 공매도가 재개되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8일(현지시간) FTSE 러셀은 하반기 정례 시장 분류에서 한국 증시를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FTSE 러셀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자회사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함께 세계 3대 지수산출기관으로 꼽힌다.FTSE 러셀은 각국 증시를 선진시장, 선진 신흥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 등 네 단계로 분류한다. 한국은 2009년 선진시장에 편입돼 15년간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정부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자 한국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FTSE 러셀은 관찰대상국 지정 후 일정 기간 감시를 거쳐 증시 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 한국 증시가 선진시장에서 빠지면 FTSE 지수를 추종하는 유럽과 홍콩계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FTSE 러셀은 공매도 금지가 시장의 효율성을 해치고 건전한 가격 형성 기능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찰대상국 지정을 유예한 것은 정부가 내년 3월 공매도를 재개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공매도 금지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MSCI는 FTSE 러셀과 달리 한국 증시를 선진시장이 아니라 신흥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은 2008년 선진국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올랐지만 승격에 잇따라 실패하다가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된 바 있다. 지난 6월 발표한 ‘2024년 시장 분류’에서도 신흥국으로 유지됐고,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공매도 제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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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현대로템, 방산·철도 수출 질주
방위산업과 철도 양대 사업을 앞세운 현대로템의 수주액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28일 현대로템은 전날 종가와 같은 5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2일 장중 사상 최고가(5만5800원)를 경신하는 등 올 들어 101.1% 올랐다.지난 상반기 기준 현대로템의 수주 잔액은 18조9915억원이다. 전년 동기(16조6043억원)보다 14.3% 급증했다.연말로 갈수록 수주 잔액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4조원 규모의 K-2 전차 2차 납품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모로코의 고속철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도 앞두고 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최근 모로코를 찾아 ‘철도 세일즈’에 나설 만큼 이번 고속철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조원 규모의 모로코 고속철 사업은 오는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SCI 한국지수 편입 후보로도 거론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다음 정기변경 때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현대로템”이라고 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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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재편 최대 수혜"…두산로보틱스 24% 급등
두산그룹 로봇 자회사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알짜 계열사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두산로보틱스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3.92%(2만400원) 오른 10만57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건설장비 업체인 두산밥캣을 인수한 뒤 합병할 계획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3988억원을 올린 ‘캐시카우’(현금창출원) 두산밥캣을 흡수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반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넘겨주는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이날 4.35% 하락한 2만900원에 마감했다.전날 두산그룹은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 3개 부문을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플랜트 전문 기업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 지분 46.06%를 보유한 신설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하고, 신설 투자회사를 두산로보틱스가 흡수합병하는 것이 개편안의 골자다.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의 현금창출력을 활용해 로봇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산 지배구조 개편의 변수는 주주들의 반발”이라며 “분할 합병 비율에 불만을 품은 투자자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몰릴 경우 지배구조 개편이 무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