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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LS이링크,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연내 상장 목표
LS그룹의 전기차 충전소 자회사 LS이링크가 코스닥 시장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LS이링크는 2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거론된 예상 기업가치는 5000억~8000억원이다.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EV) 충전소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2년 전기차 배터리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위해 LS와 E1이 공동 투자해 설립됐다. LS와 E1이 나란히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액화석유가스(LPG) 공급 업체인 E1이 보유한 전국 350여개 충전소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고 계열사인 LS일렉트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하는 등 LS그룹의 시너지를 키우겠단 계획이다.LS이링크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대형 운수·화물 등 기업(B2B) 고객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하고 있다. 고객의 사용환경에 맞춰 천장형 충전기, 전력 분배와 순차 충전을 자동 제어하는 충전 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현재 전국 120여 곳에 버스 운수회사 및 전국 단위의 물류 기업을 대상으로 전기차 배터리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설립 2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280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95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올리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이번 상장 공모 구조는 전량 신주 발행으로 진행한다. 공모 자금은 기술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진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북미 대형트럭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선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항만 무인이송장비(AGV), 전기추진 선박 등 전기차 배터리 충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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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 손실' 트라우마에…'6% 배당주' 사모은 LS 계열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S그룹은 맏아들(長子·장자)이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는 전통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이 전통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LS그룹 장손이자 고(故)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외아들인 구본웅 마음캐피탈 의장이 그룹에서 이탈한 것이다. LS그룹 계열의 도시가스업체 예스코홀딩스의 적자 사태와 연결 짓는 관측도 있다.예스코홀딩스는 2020년에 77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6~2020년 스타트업에 투자한 700억원을 상당액을 손실 처리한 결과다. 이 곳은 회사 구본웅 의장이 당시 운영하던 미국 벤처캐피털(VC)인 포메이션8이 투자한 곳들이다. 하지만 이들 투자처가 눈덩이 손실을 보면서 투자금 전액을 날렸다. 투자 실패로 700억원을 날린 뒤부터 예스코홀딩스는 보유 현금 상당액을 대신증권 맥쿼리인프라 등 배당주에 묻어두고 있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예스코홀딩스는 앞으로 내년 2월28일까지 맥쿼리인프라 주식 7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유가증권시장 장내외에서 매수하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취득목적에 대해 "배당을 통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맥쿼리인프라 지분 0.77%를 보유 중이다. 매입금액 기준으로 429억원어치다.올 들어 지난달까지 67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내년 2월 말까지 700억원어치를 더 사들이는 것이다. 내년 2월까지 맥쿼리인프라 주식 1200억원어치가량을 굴리게 될 전망이다.예스코홀딩스는 맥쿼리인프라와 함께 고배당주로 꼽히는 대신증권 주식도 수백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신증권 보유 지분은 3.89%에 달했다. 매입금액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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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테마주'까지?…'예측불허' 롤러코스터 전력·전선株
전력기기와 전선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5월을 정점으로 주가가 일괄 하락한 뒤,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상장사들 실적 전망은 밝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만큼 급등락에 주의하라는 입장이다.11일 ‘전력기기 대장주’ HD현대일렉트릭은 1.61% 내린 3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6%까지 올랐다가 오전 중 급락했다. 전날 종가는 34만2000원으로 3거래일 연속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날 잠시 주가가 정체된 모습이다. 전날 1.9%~5.4% 올랐던 LS일렉트릭(0%)과 효성중공업(-1.67%)도 흐름이 비슷했다. 전선주에선 전날 가격제한폭(29.94%)에 도달했던 KBI메탈이 1.48% 내려 거래됐다. 전날 2.29~13.22% 오른 LS(0.26%) 가온전선(0.95%) 대원전선(0.35%)도 상승폭이 낮았다.주가가 일괄적으로 오른 전날은 여야가 추진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법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민의힘에선 박수영·고동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선 김태년 의원이 관련 법안을 내놨다. 세제 및 보조금 지원책 중에서도 눈에 띄는 내용은 전력 시설 구축 지원이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가능성(LS일렉트릭), 미국 해저케이블 투자(LS), 한동훈 당 대표 후보 관련 테마주 매수세(KBI메탈), 미국의 전력청 전선 수주 가능성(대원전선) 등 개별 호재도 부각됐다. 하지만 하루 만에 주가 흐름은 주춤해졌다.올들어 5월까지 우상향한 전력기기와 전선주는 두 달째 오르내리길 반복하고 있다. 호재로 받아들여진 소식들도 전날과 대체로 유사하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전선주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시가총액 1065억원의 코스닥시장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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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혜주로 돈몰렸다…삼성전자·LG전자 찜
지난주 투자 고수와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부자 고객들의 선택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데이터센터 수혜주였다. 삼성전자와 관련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증시의 핵심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은 지난주(5월 30일~6월 7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 기간 5.17% 오르면서 코스피지수 상승률(3.31%)을 웃돌았다. 2위는 주성엔지니어링이다. 지난 4일 기존 실리콘보다 더 빠른 ‘3-5족 화합물’ 기반 반도체 양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주일간 11.46% 뛰었다. 3~5위는 에이피알, 알테오젠,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다.한국투자증권 부자 고객(평균 잔액 10억원 이상)들의 순매수 1위는 LG전자였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LG전자를 총 83억8000만원어치 사들였다. LG전자는 미국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7.93% 올랐다.2위는 부자 고객들이 28억9000만원어치를 사들인 삼천당제약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관련 수혜주로 각광받는 LS는 지난주 부자 고객들이 20억50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3위에 올랐다. LS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93% 넘게 상승했다가 이달 들어 11.88% 하락하면서 일부 조정받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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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S 슈페리어에식스, 나스닥 대신 韓 유가증권 상장 저울질
LS그룹의 미국 전선회사인 슈페리어에식스(SPSX)가 나스닥 시장 대신 한국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25조원을 모으는 등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조단위’ 기업에 호의적이라는 판단에서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의 자회사인 슈페리어에식스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3월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LS이링크와 LSMnM 사이 1~2개 정도 계열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S MnM 이전 기업공개 기업으로 슈페리어에식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슈페리어에식스는 미국의 최대 전선회사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슈페리어에식스를 주식공개매수 방식으로 인수했다. 지난 3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55조원 규모 초고속 통신망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등 북미 케이블 업체로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일본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해 전기차 모터용 권선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매출은 15억달러(2조원)을 기록했다.슈페리어에식스는 지난해까지 미국 나스닥 재상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미국 애틀란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데다 매출 대부분이 북미지역에서 나오는 만큼 ‘에쿼티 스토리’(상장 청사진)를 그리기 쉽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나스닥 상장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하나둘 나타나면서 한국행을 고심하고 있다.통신기업인 AT&T가 1년 전 대비 5.4% 상승에 그치는 등 5G 이동통신 및 통신장비 관련 주가의 성장세가 좋지 않은 편이다. 미국 상장 조건이 한국보다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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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전력 슈퍼사이클' 온다…한달새 두배 넘게 오른 전선株
인공지능(AI)과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전력 설비 관련주가 치솟고 있다. AI 서비스를 감당할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전선 원재료로 쓰이는 구리 가격까지 고공행진하고 있어서다. 전기차의 빠른 보급과 AI 반도체 공장 확대,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내년까지 전력업계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이 예상되면서 전력설비 기업의 실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화전기는 19.27% 급등한 6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만500원까지 치솟으며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LS에코에너지(11.60%), 대원전선(2.50%), LS일렉트릭(1.90%) 등도 신고가를 새로 썼다.4월 들어 대원전선우(167.43%), 대원전선(123.70%), 삼화전기(117.22%) 등은 두세 배가량 뛰었다. 대동전자(86.69%), LS일렉트릭(80.57%), 가온전선(70.12%), LS에코에너지(61%) 등도 가파르게 올랐다.AI 수요 증가로 전선업계의 슈퍼 사이클이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AI 개발을 위해 천문학적인 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데이터센터가 필수적인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등 주요 기업이 인프라 시설을 대폭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027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량이 올해보다 318테라와트시(TWh)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30년마다 돌아오는 북미 시장의 전력기기 교체 수요 역시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핵심 원자재인 구리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선업계는 통상 수주 시 구리가격 상승에 따라 판매가격 연동이 가능한 ‘에스컬레이터’ 조항을 적용하고 있다. 전선값의 90%를 차지하는 구리가격이 급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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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피크아웃’ 우려에도 LS이링크 상장 '페달'
LS그룹의 전기차 충전소 자회사 LS이링크가 설립 2년 만에 흑자를 달성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간다. 상반기 안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시가총액 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이링크는 지난해 매출 277억원, 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LS이링크는 지난 2022년 LS와 계열사 E1이 각각 310억원을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2022년에는 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LS이링크는 지난해 12월 LS머트리얼즈 이후 LS그룹의 두 번째 기업공개(IPO)다. LS그룹은 LS머트리얼즈 상장 성공 이후에 2~3개 자회사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LS이링크의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LS그룹의 추가 상장 기업으로 LS이링크를 포함해 미국 전선회사 수페리어에식스와 LS MnM(구 LS니꼬동제련) 등이 유력하다. 이 가운데 수페리어에식스의 상장 일정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올해 LS그룹의 자회사 상장은 LS이링크가 유일할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LS이링크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전국에 350여개의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 시장 분위기가 작년과 다르게 침체됐다는 게 상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전기차 시장은 열풍이 식고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역을 지나는 중이다. 전기차 전방 수요 성장세 둔화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6조128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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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차입금' 감축 속도전…LS그룹 미운오리 달라질까
LS그룹의 미국 전선 자회사인 슈페리어에섹스(SPSX)가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자회사 지분을 처분하는 한편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동안 LS그룹의 골칫거리였던 이 회사를 둘러싼 경영 환경도 차츰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1조원에 육박하는 차입금 부담은 상당한 편이다. 한층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는 오는 6월에 SPSX 재무구조를 지원하기 위해 2000만달러(275억원)를 출자할 예정이다. SPSX의 지배구조는 '㈜LS→LS아이앤디→사이프러스(미국 계열사)→SPSX'로 이어진다. LS가 LS아이앤디에 현금을 출자하면, LS아이앤디가 이 돈을 미국 사이프러스에 재출자한다. 사이프러스는 다시 출자받은 현금을 오롯이 SPSX에 재출자할 계획이다.SPSX는 지난해 5월엔 통신케이블 자회사인 슈페리어에식스ABL(SEABL)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SEABL 지분 20.0%를 SK증권 계열 사모펀드(PEF)인 SKS크레딧에 2000억원의 매각했다. SEABL은 SKS크레딧과 매각 계약에 기업공개(IPO) 약정도 담았다. 2026년 5월까지 SEABL의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하는 내용이다. IPO가 무산될 경우 SKS크레딧은 SPSX가 쥐고 있는 SEABL 경영권 지분 80.0%를 가져와 함께 매각하는 '동반매도청구권(Drag-along·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SPSX가 SEABL을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PSX가 유상증자와 자회사 IPO로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쏟는 것은 불어난 차입금과 관계가 깊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총차입금은 9800억원, 부채비율은 300% 후반대로 추산된다. 지난해 이자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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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家의 자회사 상장 경쟁...LS그룹 계열분리 포석?
LS그룹의 주요 자회사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지난해 말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가 상장한 데 이어 올해는 ㈜LS 자회사 LS이링크와 LS MnM(구 니꼬동제련) 등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LS그룹 계열사의 줄상장은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작업이라는 평가가 많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 MnM은 내부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검토 중이다. LS MnM은 2022년 JKL파트너스를 대상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2027년까지 IPO에 나선다는 계약을 맺었다.하지만 최근 증시에 IPO 열풍이 불면서 LS MnM 상장을 서둘러야 한다는 공감대가 그룹 내부에 퍼지고 있다. LS머트리얼즈가 상장한 데 이어 올해 LS이링크는 IPO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증시 입성을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 LS전선과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 LS엠트론 등 다른 LS그룹 계열사도 IPO 후보군으로 꼽힌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LS그룹의 자회사를 줄줄이 상장하는 배경으로 계열분리를 꼽는다.LS는 사촌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구태회(셋째), 구평회(넷째), 구두회(다섯째) 등 삼형제의 자녀들이 각각 회사를 맡아 경영하고 있다. 2대까지는 세 형제의 장남이 9년씩 번갈아 가면서 LS그룹의 회장직을 맡았다. 현재는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은 회장(사진)이 3대 회장직을 맡아 경영하고 있다.구 회장이 임기를 마치면서 LS그룹 2세대 경영은 막을 내린다. LS그룹 내부에서도 구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오는 2030년에 맞춰 계열분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S그룹은 LG그룹에서 LIG, LX, LF, 아워홈 등 함께 계열 분리된 전례가 있다. 계열분리는 자회사를 상장한 뒤 사촌 간 지분스왑이나 매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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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S, 회사채 수요예측서 모집물량 13배 자금 모아
LS그룹이 회사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LS그룹 지주사인 LS는 회사채 발행 목표 물량의 13배가 넘는 매수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는 이날 7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4150억원, 3년물에 5460억원 등 총 961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지난해 2월 7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데 이어 연타석 흥행에 성공했다.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S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LS그룹의 탄탄한 실적과 신사업 확대 전략이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 외에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게 LS그룹의 구상이다. LS머트리얼즈 LS전선아시아 LS마린솔루션 등 LS그룹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LS그룹 계열사들도 회사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15일 열린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총 1조4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에 5530억원이, 3년물에 55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A급 회사채에 대한 높은 선호도도 뭉칫돈이 몰린 비결이다. BBB급보다 신용도가 높고 AA급에 비해서는 금리가 높은 A급 회사채를 찾는 기관투자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가 이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도 반영됐다.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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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상장의 폐해…코스피, 시총 90% 늘때 지수는 33% 상승 그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발전소 설비기업 우진은 지난달 24일 자회사 우진엔텍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우진엔텍은 우진이 공급한 제어설비를 정비해주는 애프터서비스(AS) 업체다. 우진엔텍은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2500억원으로 불어났다. 모회사인 우진은 주가가 10%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17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한때 몸값이 3000억원에 달했지만 한순간에 자회사에 역전당했다.우진엔텍뿐만 아니다. LG화학과 필옵틱스 등이 자회사 상장 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탔다. 무분별한 ‘쪼개기 상장’에 따른 모회사의 기업가치 하락과 공모가 거품이 한국 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같은 현상은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과 지수 간 차이를 보면 알 수 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2014년 말 기준 1186조6233억원에서 작년 말 2111조9732억원으로 약 두 배로 늘었다. 국내 기업의 주식 총수도 같은 기간 587억7808만 주에서 1114억5176만 주로 89% 증가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1940에서 2581로 33%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시장 기업은 괴리가 더 심하다. 시총이 10년간 203% 증가하는 동안 지수는 62% 상승했다. 반면 해외 주요 증시는 지수와 시총의 차이가 크지 않다. 미국 S&P500지수는 소속 기업들의 시총이 10년간 123% 늘어나는 동안 117% 상승했다.국내 증시에서 시총과 지수 간 차이가 큰 이유로는 자회사의 쪼개기 상장과 유상증자, 저조한 자사주 소각 등이 꼽힌다. 시총에는 신규 상장 주식이 제때 반영되지만 코스피지수는 왜곡을 막기 위해 유상증자와 신규 상장 등을 반기 개편 때 적용하기 때문이다.공모주시장의 거품도 증시 왜곡에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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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 3년 연속 영업익 1조 클럽 자신"
“올해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자신이 있습니다.”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경영 환경이 만만치 않지만 올해도 작년처럼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의 실적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1월부터 그룹을 이끈 구 회장은 이듬해인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을 자신하는 것은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신사업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끈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손잡이 경영 전략’ 통했다LS그룹은 재계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그룹 중 하나다. 탈탄소 시대의 전력 인프라 구축에 최적화돼 있어서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모든 사물의 전기화’가 이뤄지는 만큼 LS가 하는 사업은 모두 성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광통신 케이블 등 기존 전기·전력·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신사업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LS그룹은 외형과 수익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2022년 그룹 자산은 24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그룹 매출은 2022년 36조3451억원에 달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까지 확보하고 있다. LS그룹은 2022년 영업이익 1조198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 회장이 올해도 1조 클럽을 자신하는 것은 이 같은 배경에서다. 주력 산업의 틀을 유지하면서 이에 기반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데 대해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신사업 해외 진출에 박차”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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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시총 껑충…구자은 '비전 2030'도 뜬다
올 들어 LS머트리얼즈 LS전선아시아 LS마린솔루션 등 LS그룹 주요 계열사 실적과 기업가치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그룹 자산 총액을 지금의 두 배가량인 50조원으로 불리겠다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의 ‘비전 2030’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LS는 최근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구 회장에게 보고했다. 구 회장은 “내년 엄중한 경영환경에서도 사업 기회를 포착해 비전 2030에 속도를 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계열사들은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불어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상장한 2차전지 계열사 LS머트리얼즈 시가총액은 3일 만에 2조228억원으로 불어났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4060억원)과 비교하면 다섯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회사는 에너지저장장치인 울트라커패시터를 생산한다. 풍력발전 설비 등에 들어가는 울트라커패시터는 친환경 발전 설비 확산과 함께 수요가 늘고 있다.LS마린솔루션은 4년 만에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32억원이다. 모회사와 손잡고 해저케이블 수주에 잇따라 성공한 덕분이다. KT그룹 자회사였던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은 지난 8월 LS그룹에 인수됐다. 흑자전환 기대가 반영되면서 이 회사 시가총액은 2998억원으로, 연초 대비 두 배가량 불어났다.LS전선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의 사업도 탄력받고 있다. 베트남 해저케이블 사업이 속도를 내는 데다 최근 전기차에 들어가는 희토류 산화물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 덕분에 LS전선아시아 시가총액(5271억원)은 올해 두 배로 증가했다. 9개 상장 계열사가 선전을 펼치면서 LS그룹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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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사서 벼락 거지 됐어요"…'5배 폭등' 주식에 개미들 술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S머트리얼즈 못 사서 벼락 거지 됐어요. 잠이 안 옵니다.""LS마린솔루션은 뭐죠. 왜 올라요."요즘 여의도 증권가가 LS그룹으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 12일 증시에 입성한 LS머트리얼즈가 2거래일 만에 주가가 5배가량 뜀박질했다.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LS전선아시아 주가도 올들어 2~3배가량 뛰었다. 이들 종목의 '폭풍 질주'에 다른 LS그룹 종목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LS머트리얼즈는 지난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30%(7200원) 오른 3만12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 6000원으로 상장한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2일 300.00% 오른 2만4000원에 마감한 바 있다.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이 회사 시가총액은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2조1108억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4060억원)에 비해 5배가량 불었다.이 회사는 에너지저장장치로 통하는 울트라커패시터를 생산하는 업체다. 울트라커패시터는 풍력발전 설비나 공장에 탑재된다.LS그룹 종목들이 요즘 증시를 휩쓸고 있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말 4940원에 머무른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3일 1만1450원에 마감했다. 1년 가까이 회사 주가가 2.3배나 뛰었다. KT그룹 자회사였던 LS마린솔루션은 지난 8월에 LS그룹에 편입됐다.올들어 LS그룹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회사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여기에 2019년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소식도 이 회사 주가를 밀어 올렸다.LS전선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도 약진했다. 지난해 말 7290원인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3일 1만8300원에 마감했다. 1년 새 2.5배가량 오른 것이다. 베트남 해저케이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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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머트리얼즈, "친환경에너지 종합수혜주로 도약할 것"
“다른 기업과 비교해 높은 기술력, 기업공개(IPO) 자신있다.”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사진)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에도 탄소중립 밸루체인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지속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LS머트리얼즈는 2021년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 사업 부문을 물적분활해 설립했다. 자회사로는 알루미늄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LS알스코와 EV부품 사업을 하는 하이엠케이(HAIMK) 등을 두고 있다.울트라패커시터는 풍력발전과 전기자동차 등 첨단 산업의 에너지저장장치로 쓰인다. 2차전지와 비교해 저장용량이 적지만 충전 시간이 짧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북미와 유럽 매출이 작년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한다. 2019년 25% 수준에서 빠르게 늘었다. 홍 대표는 “유럽에 있는 고객사들이 다양한 울트라패커시티를 쓰고 있다”며 “기술 장벽이 높은 중대형 제품을 생산해 마진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자회사인 LS알스코의 알루미늄 소재·부품 사업 부문은 자동차 부품을 비롯한 산업용 소재, 수소연료전지 부품 등을 제조하는 데 활용된다. 전기차의 차량 경량화 추세에 맞춰 알루미늄 부품을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LS머트리얼즈는 올해 초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부문 최상위 기업인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합작법인 하이엠케이(HAIMK)를 설립했다. 경북 구미에 알루미늄 생산 시설을 신축하고 있다. 2025년부터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LS머트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1619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각각 280%, 470% 증가한 수치다. 올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