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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産 전투기·전차 쇼핑하는 폴란드…이 회사 주가도 60% 껑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폴란드는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자국의 구소련제 미그29 전투기, T-72 전차를 상당수 보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신냉전 기류가 확산되는 만큼 폴란드도 이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산 경공격기 FA-50, K2전차를 들여오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와 인접한 국가를 중심으로 재무장과 군비 확충 움직임과 맞물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도 수출길도 넓어질 전망이다. 덩달아 방산주 기업가치도 들썩이고 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AI는 전날보다 600원(1.09%) 내린 5만43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1년 새 63.8%나 올랐다. LIG넥스원 주가(7만6100원)도 같은 기간 79.48%나 치솟았다.방산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육군·공군 평가단과 폴란드 경제개발은행을 비롯한 20여명이 지난 6~10일 방한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LIG넥스원을 비롯한 주요 방산 기업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한국을 방문해 '무기 쇼핑'에 나선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의 뒤를 이어 무기 계약 작업을 점검하는 실사단으로 평가된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방한 당시 KAI 공장을 방문해 국산 경공격기 FA-50 48대 구매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FA-50의 대당 가격은 4000만달러(약 510억원)으로, 48대 수출이 성사되면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단일국가 방산 수출로는 역대 최대금액이다. KAI는 이번 사업 성사를 위해 '폴란드 수출관리팀'까지 신설했다. 폴란드 공군은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는 우크라

  • DCM

    기관들 회사채 투자 기피…우량기업, CP 발행 급증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우량 기업이 늘고 있다. 금리 변동성 확대로 회사채 투자 수요가 급격히 움츠러든 탓이다.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주말(12일) 기준 국내 최상위 신용등급(A1) CP 발행 잔액은 약 8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2월 12일 74조1000억원 대비 12조원 넘게 불어났다.지난달 이후 SK E&S, 롯데케미칼, LIG넥스원 등이 회사채를 대체하는 자금조달 수단 성격인 만기 6개월 이상 CP를 발행했다. CP는 기업의 단기 자금조달 수단으로, 1년 미만 만기로 발행하면 증권신고서 작성 등 까다로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이후 시장 금리가 요동치면서 CP 발행을 선택하는 우량 기업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직후 단기간에 손실을 인식할까봐 회사채 투자를 기피한 탓이다. 회사채와 달리 CP는 시가평가를 적용하지 않아 투자 이후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을 인식하지 않는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 환경이 더 악화하면 CP나 전자단기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기관의 수요예측 참여 부진으로 회사채 모집금액을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늘자 발행을 보류하는 대기업 계열사도 속출했다. 지난달엔 한화와 SK그룹 계열사 일부가 발행 계획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흥행 실패로 우량한 이미지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증권사 IB 담당 임원은 “명성 악화 위험(reputation risk)을 피하려는 게 우량 기업이 회사채 공모를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한국전력공사 채권이 수요예측에 참여할 돈을 상당 규모 흡수하고 있다는 해석

  • ‘윤석열 수혜주’ 방산 빅3…흑역사 딛고 실적·주가 부활 [기업 인사이드]

    ‘윤석열 수혜주’ 방산 빅3…흑역사 딛고 실적·주가 부활 [기업 인사이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 ‘빅3’ 업체가 새 정부 출범 후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실적과 주가 모두 동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논란으로 추락했던 방산주가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 들어 잇단 수주 ‘호재’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AI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전년 동기(84억원) 대비 366.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407억원을 올렸다. KAI 관계자는 “에어버스와 보잉 등에 납품하는 기체부품 수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의 올 1분기 영업이익도 505억원으로, 전년 동기(127억원) 대비 294.5% 늘었다. 시장 컨센서스(237억원)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영업이익률도 11.8%로, 전년 동기대비 8.1%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를 자회사로 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1분기 매출 1조3781억원, 영업이익은 664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0.8% 늘었다. 증권가에선 올해 빅3 업체 실적이 작년보다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KAI는 콜럼비아 공군과의 고등훈련기 T-50 및 경공격기 FA-50 수출 계약이 가시권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6억달러(약 76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35억달

  • "K방산주 시대 열린다"…연이은 '깜짝 실적'에 주가도 고공행진

    "K방산주 시대 열린다"…연이은 '깜짝 실적'에 주가도 고공행진

    약세장 속에서 방산주가 차별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실적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방산주가 '내수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성장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국항공우주는 2일 오후 2시 30분 현재 5.36% 오른 4만6200원에 거래중이다. 콜롬비아 공군이 이 회사의 T-50과 FA-50을 신형 훈련기로 선정했다는 외신 보도에 매수세가 몰렸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 군사전문매체인 디펜스뉴스는 수출 규모가 최소 20대(6억달러·약 7580억원)라고 전했다. 이날 LIG넥스원(3.78%),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5%), 한화시스템(2.55%) 등 다른 방산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올해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방산주는 탄탄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전날까지 LIG넥스원(19.68%),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04%), 한국항공우주(35.13%)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9.49% 하락했다.주요 방산업체의 해외 수주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영향이다. 올 초 LIG넥스원은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와 4조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 2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디펜스가 이집트와 2조원 규모의 K-9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방산업체의 경우 수출 증가가 곧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내수용 무기는 원가가 공개돼 매출총이익률이 10% 안팎으로 제한된다. 반면 수출은 해당 국가와의 협상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만큼 이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수출 비중은 작년 4.5%에서 올해 17.4%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

  • LIG넥스원·현대위아…많이 번 기업이 주가도 뛰더라

    LIG넥스원·현대위아…많이 번 기업이 주가도 뛰더라

    국내 상장사 10곳 중 7곳이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발 경기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금리 인상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인상과 환율 효과(원화 약세)에 힘입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LIG넥스원, 현대위아 등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웃돈 기업은 약세장에서도 안정적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흐름 속 개별 종목 장세에 대응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75곳 중 49곳 깜짝 실적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가운데, 증권사 세 곳 이상이 1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기업은 75개다. 이 중 컨센서스를 웃돈 영업이익을 낸 곳은 49곳(65.3%)에 달한다.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기업은 26곳(34.7%)이었다.컨센서스를 가장 크게 웃돈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LIG넥스원이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컨센서스(237억원)를 112.7% 상회했다. 현대위아(63.3%), 해성디에스(61.6%), LG에너지솔루션(58.0%), 삼성물산(54.1%), 풍산(44.9%) 등도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7.5%), LG전자(38.7%), 현대자동차(17.0%), 포스코홀딩스(35.7%) 등 국내 대표 기업도 대부분 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많은 기업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이유로는 환율 효과가 꼽힌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 경쟁력 상승과 기업 이익 개선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과거보다 탄탄해졌다는 분석도 나

  • 국내 방산株도 질주…한국항공우주 27%·LIG넥스원 17%↑

    국내 방산株도 질주…한국항공우주 27%·LIG넥스원 17%↑

    국내 방산주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올 2월 24일 이후 지난 8일까지 27%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 LIG넥스원(17%), 한화시스템(7%)도 일제히 강세다.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끝나도 방산주에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 방산주가 지난 50년간의 국산화를 거쳐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LIG넥스원은 최근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3곳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와 4조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디펜스는 이집트와 2조원 규모의 K-9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었다.대신증권은 LIG넥스원이 향후 5년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현궁과 천궁 등의 무기체계가 주목받고 있어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전차 미사일 제블린이 주목받고 있는데, LIG넥스원도 비슷한 무기인 현궁을 생산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는 올해 신규 수주액만 4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2조8000억원)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록히드마틴의 F-35기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데, 한국항공우주의 훈련기는 F-35와 적합성이 높아 동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목표가(컨센서스)는 4만7000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가도 6만6444원이다.박의명 기자

  • '강성부 펀드' KCGI, 넥스원 이어 LIG에 투자…"끈끈하네"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LIG넥스원에 이어 지주사 ㈜LIG에도 1000억원을 잇달아 투자하며 LIG그룹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는 최근 LIG의 대주주 지분 일부를 10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LIG는 오너 일가의 지분이 90%를 넘는데 강성부 KCGI 대표가 지분 일부를 현금화할 것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IB업계 관계자는 “KCGI가 지난해 10월 LIG가 보유한 LIG넥스원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교환사채(EB) 1000억원어치를 인수한 이후 LIG넥스원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LIG그룹과 KCGI가 장기적으로 공동 투자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KCGI의 LIG 투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와도 맞닿아 있다. 방산·군수업체인 LIG넥스원의 인프라 구축 사업 자체가 사회(S) 측면에서의 투자이기도 한 데다 KCGI가 ‘KCGI-LIG 신성장 ESG PEF’를 조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KCGI 관계자는 “LIG 입장에선 신성장 동력을 찾고 민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합병(M&A)과 ESG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KCGI가 제일 잘하는 게 지배구조 개선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KCGI는 LIG가 보유한 LIG넥스원 주식 189만7658주(지분율 8.6%)를 교환할 수 있는 EB를 인수했다. EB의 주당 교환가액은 1년 만기 EB 49만1980주에 대해선 5만815원으로, 4년 만기 EB 140만5678주에 대해선 5만3355원으로 책정했다. 그 이전에도 KCGI는 LIG넥스원과 5G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이노와이어리스에 공동투자하는 등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향후 KCGI는 LIG와 공동 투자할 만한 투자처를 발굴하고 LIG넥스원

  • LIG, 교환사채 1000억원 발행

    LIG그룹의 지주회사인 LIG가 10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EB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발행회사가 정해둔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IG는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를 상대로 1000억원어치 EB를 발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방위산업 계열사인 LIG넥스원 주식 189만7658주(지분율 8.6%)을 교환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LIG는 현재 LIG넥스원 지분 46.3%를 보유하고 있다.LIG는 E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실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IG그룹은 현재 전체 자산과 매출의 90% 이상을 LIG넥스원이 차지하고 있어 사업다각화가 과제로 꼽혀왔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위기의 LIG넥스원에 베팅한 스틱…체질개선 후 IPO 성사

    [마켓인사이트] 위기의 LIG넥스원에 베팅한 스틱…체질개선 후 IPO 성사

    ▶마켓인사이트 11월22일 오후 4시10분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방산업체 LIG넥스원 지분 49%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건 2012년 8월이다. LIG그룹은 2006년 인수한 건설회사 건영(당시 LIG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우량 자회사인 LIG넥스원 지분 매각에 나섰다.당시 LIG그룹은 기업어음(CP) 사기 발행 혐의로 오너 경영진이 구속되는 등 최악의 상황이었다. 스틱 컨소시엄에 관심을 보이던 재무적 투자자(FI) 중 상당수가 돌아섰다. 하지만 스틱은 위기는 오히려 투자 수익률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스틱은 2013년 2월 하나금융투자, KB자산운용, 대신증권, KTB PE 등을 모아 LIG넥스원 지분 49%를 4200억원에 사들였다.투명성 높여 영업이익률 개선스틱은 LIG넥스원 지분 인수 후 감사위원회부터 설치했다. 투명하지 않게 돈이 새나가는 것만 막아도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3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원 중 2명을 스틱 컨소시엄이 지명했다. 감사위원장은 김창진 당시 스틱 상무가 맡았다. 이후 LIG넥스원이 특수관계인과 해오던 거래 중 적절하지 않은 거래는 모두 끊었다. 인사 제도도 투명하게 고쳤다.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비효율을 걷어내자 수익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13년 4.3%이던 영업이익률이 2015년에는 5.9%로 높아졌다. 경영지표가 개선되자 스틱은 약속대로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에 나섰다. 계약 당시 스틱과 LIG는 IPO가 성사되지 않으면 연 6.5%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보장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했다. 컨소시엄이 원하면 회사를 통째로 제3자에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drag along) 조항도 넣었다.국내 순수

  • [PEF의 밸류업 사례탐구] 2. 특수상황 투자의 명가, 스틱인베스트먼트

    [PEF의 밸류업 사례탐구] 2. 특수상황 투자의 명가, 스틱인베스트먼트

    사모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방산업체 LIG넥스원 지분 49%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건 2012년 8월이었다. LIG그룹은 2006년 인수한 건설회사 건영(당시 LIG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우량 자회사인 LIG넥스원 지분 매각에 나섰다. 우협 선정 이후에도 그룹의 상황은 계속 악화됐다. 같은해 10월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이 기업어음(CP)을 사기 발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설상가상으로 LIG넥스원은 개발중이던 대잠수함어뢰 테스트도 실패했다. 스틱 컨소시엄에 들어오려던 일부 재무적투자자(FI)들은 속속 투자를 포기했다. 하지만 스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스틱은 2013년 2월 하나금융투자, KB자산운용, 대신증권, KTB PE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LIG넥스원 지분 49%를 4200억원에 인수했다.○투명성 높여 영업이익률 개선투자 후 스틱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감사위원회 설치였다. 투명하지 않게 돈이 새어나가는 것만 막아도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3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원 중 2명을 스틱 컨소시엄에서 지명했다. 감사위원장은 김창진 당시 스틱 상무가 맡았다. 이후 LIG넥스원이 특수관계인과 해왔던 거래 중 적절하지 않은 거래는 모두 끊었다. 구속된 구 회장을 포함해 오너일가에 지급되던 급여도 통제했다. 인사제도도 투명하게 고쳤다.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비효율을 거둬내자 수익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13년 4.3%였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2015년에는 5.9%로 높아졌다. 경영지표가 개선되자 스틱은 약속대로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회수에 나섰다. 계약 당시 스틱과 LIG측

  • LIG넥스원, 가까스로 채권 수요확보…‘어닝쇼크’ 극복

    ≪이 기사는 05월11일(12: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방산업체 LIG넥스원이 가까스로 발행 예정인 채권 수요를 확보했다. 급격한 실적 악화로 투자심리가 가라앉았음에도 우량한 신용도를 앞세워 몇몇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유치했다는 분석이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이 3년물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1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미래에셋대우와 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 지난해 6월 청약 경쟁률이 2.6대1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전보다 투자에 관심을 보인 기관들이 줄었다는 평가다. 수익성이 크게 나빠지면서 방산업체 특유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영향이 컸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개발사업 중단 손실충당금(800억원) 적립, 장거리 레이더사업 중단손실(179억원) 발생 등으로 지난해 86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 순이익(61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41.1% 감소했다.그럼에도 목표로 한 투자수요를 채울 수 있었던 건 아직 신용도가 흔들릴 만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악화되지 않은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LIG넥스원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래도 1분기에 다시 이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이 재무상태가 이 이상 나빠지진 않을 것이란 판단한 것 같다”며 “우량등급 채권을 담으려는 몇몇 기관이 투자에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기관들이 다소 높은 금리로 매수주문을 넣으면서 채권 발행금리는 LIG넥스원이 당초 희망

  • ‘적자전환’ LIG넥스원, 두 번째 공모채 발행 추진

    ≪이 기사는 04월18일(11: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해 공모 회사채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두 번째 채권 발행에 나선다. 최근 급격한 실적악화에 대한 평판이 수요확보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다음달 18일 3년 만기 회사채 1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청약)은 다음달 10일 진행한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이 회사는 차입금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해 1년 만에 공모 회사채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5099억원. 이 중 절반이 넘는 2715억원이 연내 만기가 도래한다. 이 회사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단기 차입금 비중을 더 줄인다는 방침이다. LIG넥스원이 지난해 6월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를 찍기로 결정한 것도 이같은 목적에서였다. 이 회사는 당시 3년 만기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1500억원을 만기가 2~3개월인 기업어음(CP)을 갚는데 썼다. 채권시장에선 LIG넥스원이 작년만큼 투자수요를 모을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받던 방산업체 특유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대한 신뢰가 다소 훼손돼서다. LIG넥스원은 개발사업 손실충당금(800억원), 장거리 레이더사업 중단 손실(179억원) 등으로 지난해 4분기에만 79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 여파로 지난해 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43억원)도 전년 대비 95.1% 줄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공모 회사채시장 수요예측에서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