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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신입생' 후보株 미리 찜해볼까
다음달 MSCI지수 종목 조정을 앞두고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MSCI지수에 들어가면 전 세계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다. 반대로 편출되면 투자금이 이탈해 악재로 여겨진다. 증권가에선 편입 유력 종목으로 방위산업체 현대로템을, 편출 유력 종목으론 통신주 KT를 거론하고 있다. ○방산주 편입 유력16일 현대로템은 1.10% 오른 6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6만4900원)를 기록하는 등 최근 한 달 사이 18.92% 뛰었다.MSCI 구성 종목 편출입은 시가총액(약 6조원)과 유동 시총(대주주 지분 제외) 등이 고려된다. 현대로템은 시총이 7조원, 유동 시총이 5조원에 육박해 MSCI지수 편입 기준에 부합한다.또 다른 방산업체 LIG넥스원(20.34%), 바이오 기업 리가켐바이오(27.97%) 등도 편입 예상 기업으로 한 달간 강세를 보였다. LIG넥스원은 방산업 호황에 주가가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주 잔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9조원이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지역 수주 낭보가 이어져 올해 사상 첫 매출 3조원 돌파가 예상된다.리가켐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올 들어 주가가 약 두 배 급등했다. 지난해 말 코스닥 시총 25위에서 현재 5위로 올랐다. 다만 리가켐바이오 시총은 이날 기준 4조5300억원으로 MSCI 기준 시총을 충족하려면 18일부터 31일까지 주가가 32.33% 뛰어야 한다. ○KT·셀트리온 편출 예상증권가에서 편출 예상 종목으로 거론되는 셀트리온제약(-3.6%)과 KT(2.4%) 등은 힘을 못 쓰고 있다.KT는 외국인 지분율이 48%를 돌파했다. 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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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불똥 막을 방패는…방산株·에너지 ETN·金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며 관련 자산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전쟁 특수’를 누려온 방위산업주가 최고가를 다시 쓰고, 원유 가격 상승으로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방산과 에너지 관련주를 늘리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을 나눠 담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중동 무기 수요 지속”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형 방산업체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주가는 이달 13.51~20.03% 상승했다. 지난 7일 LIG넥스원(24만5000원),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만4500원), 이날 현대로템(6만2000원)이 연달아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이들 종목을 두루 담은 ‘SOL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달 6.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고점을 기준으로 조정세인 해운주도 다시 꿈틀대는 분위기다. 이날 HMM(2.19%) 대한해운(1.67%) 팬오션(0.97%) 등이 상승세를 탔다.방산주 강세는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이 자칫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유엔군 철수 요구, 미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포대 이스라엘 본토 파견 결정이 쏟아지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태 종결 명분은 부족한 반면 헤즈볼라 공격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지율은 반등한 상태”라며 “4분기 지정학적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증권가에선 대장주 역할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10일엔 교보증권(43만3000원)과 NH투자증권(42만5000원)이 40만원 이상 목표주가를 제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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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2030년 매출 10조 정조준"
LIG넥스원이 2030년까지 5조원을 인프라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해 매출 10조원, 세계 방산 기업 20위의 글로벌 방위산업체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23일 경기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LIG 글로벌데이’ 행사를 통해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3대 미래 혁신 방향으로 △통합 대공 솔루션 △무인화 솔루션 △수출국 확장 등을 내놨다.특히 통합 대공망과 관련해 신 대표는 “저고도에서 우주까지를 아우르는 통합 대공 솔루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대공망 체계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대공 무기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가까운 미래에 약 25조원 규모의 발주 물량이 나온다”며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10만 평(약 33만㎡) 부지를 조성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수출국 확장을 위해선 사우디와 이라크에 수출이 성사된 ‘천궁-Ⅱ’를 앞세울 계획이다.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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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美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계기로 미국 본격 진출" [KIW 2024]
"수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기 위해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입니다."유태용 LIG넥스원 미래전략부문 신성장실장(전무·사진)은 11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LIG넥스원은 그간 중동과 중남미에서 수출 성과를 내왔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해선 글로벌 방산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미국 진출을 위해 최근 현지 업체 인수를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지난 7월 미국 사족보행로봇 전문기업인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약 6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2015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설립된 고스트로보틱스는 임직원 대부분 로봇공학자와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글로벌 4대 4족보행 로봇업체다. 포스코와 SK(주)를 거쳐 약 3년 전 LIG넥스원에 합류한 인수합병(M&A) 전문가 유 실장이 인수 작업을 도맡았다. 유 실장은 "고스트로보틱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문제인 병력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확장성도 뛰어난 플랫폼"이라며 "미국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에 이미 로봇을 공급하고 있어 미국 진출에 있어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고스트로보틱스는 '무인플랫폼 확장'이라는 LIG넥스원의 미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유 실장은 "미래의 전쟁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중심이 되는 무인전과 지능화전 양상이 될 것"이라며 "고스트로보틱스에서 만드는 4족보행 로봇은 감시정찰이나 상시경계, EOD(폭발물) 처리, CBRNE(화생방) 탐지 등 여러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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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반짝 호황' 우려…AI·무인화 제품으로 10년뒤 대비해야" [KIW2024]
"K-방산이 '반짝 호황'에 그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방산제품으로 10년 뒤를 대비해야 합니다."류영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사진)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연사로 나와 "영업을 위해 유럽 10개국을 돌아본 뒤부터 걱정이 많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K방산이 지금의 성공에 취하면 미래가 어둡다고도 역설했다. 류 부사장은 "호황을 맞아 공장 라인을 증설했고 인력을 늘렸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불어난 설비·인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뒤집어 보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경우 고정비용 상승으로 회사들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뜻이다. 10년 뒤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첨단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류 부사장은 "러시아 장교들의 카드 결제액과 결제내역을 분석한 미국의 한 AI 스타트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넉달 전에 전쟁 가능성을 예측했다"며 "AI와 유무인 복합기술, 재사용 우주 발사체 기술 등 첨단 기술을 방위 산업에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류 부사장은 K-방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도 요청했다. 류 부사장은 "방산 수출을 위해선 한국에서 개발한 제품을 국내에서 어떤 부대가 사용하고 있는지 트랙 레코드를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와 군의 도움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입은행법 개정에 그치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수출금융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류 부사장에 이어 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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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美대선 토론…'트럼프 입' 쳐다보는 방산株
다음달 치러질 미국 대선 TV 토론이 최근 고공행진하는 방위산업주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올 들어 주가가 101.13% 급등했다. 지난 22일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9 자주포 등을 수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에 강점이 있는 LIG넥스원 주가도 올 들어 각각 128.1%, 51.8% 올랐다.최근 세계 각지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영향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레바논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대규모 해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방산 기업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1977년 창사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67.7% 늘어난 1조945억원, 112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56.5%, 22.2% 늘었다.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군사력 증강에 나선 영향이다.증권가에선 다음달 10일 열리는 미국 대선 TV 토론이 방산주 주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산주는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수혜가 예상되는 자산에 투자 자금이 몰리는 현상) 관련주로 분류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지난 집권기부터 줄곧 강조해 온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다시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 판세가 트럼프 쪽으로 기울어야 방산 업종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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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훈풍에도 LIG넥스원 주가는 주춤…"수출 실적 반영이 주가 갈라"
국내 방산주들이 '트럼프 트레이드' 훈풍을 타고 이달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업체별 주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달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LIG넥스원은 보합권에 그쳤다. LIG넥스원의 해외 수주가 올 2분기 실적엔 잡히지 못하면서다. 30일 LIG넥스원은 2.53% 빠진 2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이까지 이 종목은 4.07%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이 2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0.8%, 한화시스템이 9.6% 오른 것과 대비된다. LIG넥스원의 2분기 실적이 증권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오면서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491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인 551억원을 10.8% 밑돌았다. 이 회사의 수주 잔고가 작년 말 기준 19조6000억원에 육박하지만 올 2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못하면서다. 국내에서 수주한 현궁 미사일의 양산 계획이 변경되고, 일부 사업이 종료된 것도 매출에 악영향이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사업 매출 감소와 작년 2분기 매출에 포함된 인도네시아 무전기 수출 사업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전반적으로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내년과 내후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천궁-II 수출 실적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현대로템은 폴란드 K2 전차 수출 실적이 더해지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났다.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을 36.3% 웃돈 1128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루마니아 K9 자주포 수출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 달 사이 영업이익 예상치가 4.85% 상향돼 2195억원이 될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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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이후 방위비 늘어난다"…K방산주 들썩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방위산업 관련주 투자심리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내 방산주 주가가 한 차례 크게 올랐지만 다시 한 번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서 당선되면 세계 각국은 방위비를 크게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스트롱맨’ 효과…“방산주 다시 간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년간 411% 상승했다. 현대로템은 92%, 한화시스템은 25%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각국이 자주국방 예산을 크게 늘리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국내 방산업체들의 무기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방산주는 지난 4월 이후 오름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기술주와 밸류업 관련주의 약진에 밀린 데다 수출이 둔화할지 모른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는 수출 호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액은 약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135억달러) 대비 48% 늘어난 수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022년 전과 비교하면 현재 세계 각국의 갈등 수준이 높아졌다”며 “자주국방력 강화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상황에서 ‘K방산 신드롬’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11월 치러질 미 대선이 다시 한 번 방산주의 상승 동력이 돼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선 가능성이 커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유럽지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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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군비지출 경쟁…연일 불 뿜는 K방산
방산주가 질주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잇달아 수주 ‘잭팟’을 터뜨린 데다 한국 정부가 대(對)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 카드를 꺼내 들면서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가 급등했는데도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89.56% 상승했다. LIG넥스원(58.24%) 현대로템(49.06%) 등도 크게 올랐다.주요 방산주를 담은 ‘ARIRANG K방산Fn’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같은 기간 35.31% 상승했다. 방산 회사가 잇달아 대규모 수주 계약을 따낸 영향이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자주포 도입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주력 제품인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 등의 수출 호조에 따라 올해 1분기 수주 잔액 30조원을 넘었다.이날 탄약 제조사 풍산도 전날보다 3.42% 오른 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산은 소구경 탄약부터 곡사포탄에 이르기까지 군이 사용하는 탄약을 공급한다. 방산 업체 빅텍(4.94%), SNT다이내믹스(3.69%), 스페코(2.79%), 한일단조(1.33%) 등도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업계는 국제 정세 불안으로 각국의 군비 지출이 늘어나고 우리나라 방산 기업의 수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23년 세계 각국의 군사비 지출은 전년 대비 6.78%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방산 업체 주가가 올라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이 약 22배로 높아졌다”며 “그러나 실적이 가파르게 늘어 2026년 PER이 15배로 낮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수할 만한 구간”이라고 말했다.이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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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판단…현대홈쇼핑·레이 담은 기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국내외 대형 연기금 등과 운용사들이 LIG넥스원, 아프리카TV, 현대홈쇼핑 등의 지분을 늘려나갔다. 당장의 주가 흐름보다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선언한 1월 17일부터 이날까지 국내외 기관이 ‘5% 룰’에 따라 지분 보유 상황을 신규 공시한 상장사는 15곳으로 집계됐다.싱가포르투자청(GIC)과 싱가포르 정부는 방산업체 LIG넥스원과 치과 진단 장비업체 레이에 투자했다. GIC와 싱가포르 정부는 방산주인 LIG넥스원의 지분 각각 6.371%, 5.098%를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최근 공시했다. LIG넥스원 주가는 올 들어 34.68%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루마니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사된 대규모 계약 등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레이는 GIC가 지분을 5.118%에서 6.129%로 늘렸고, 싱가포르 정부는 5.091%를 새로 사들였다. 레이 주가는 올 들어 36.72% 하락했다. 작년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하지만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레이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33% 오른 143억원으로 전망했다.글로벌 금융그룹인 UBS AG는 아프리카TV 지분을 최근 7.7%까지 늘렸다. 지난 1월 말 지분 5.12%를 보유한 이후 꾸준히 매수했다. 트위치 철수 수혜주로 꼽힌 아프리카TV는 상반기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을 선언하며 주목받고 있다.국내 기관도 부진이 이어지는 업종 중에서 기대주를 찾아 베팅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이달 초 현대홈쇼핑 지분을 4.97%에서 5.0%로 늘렸다.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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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만 12% 올랐다'…외국인들도 쓸어담은 종목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방산주 주가가 다시 오름세다. 지난 22일 벌어진 러시아 테러 사태도 방산주 주가를 들어 올리고 있다. 25일 오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 상승한 20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주(15~22일) 이 회사 주가는 12.1% 오르며 코스피지수 상승률(3.0%)을 웃돌았다. 다른 방산주들도 지난주 상승세였다. LIG넥스원은 지난주 3.2%, 현대로템은 6.5%, 한화시스템은 2.9% 각각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방산주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1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달 7일 이후 약 6주 만이다. 지난 17일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재선하면서 지지층들의 집결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테러 사태도 우·러 전쟁을 더욱 격화하고 있다. 지난 22일 모스크바 라스노고르스크 한 공연장에서 무장 괴한 일당의 무차별 총격 테러가 발생해 13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다. 사건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스스로 배후임을 밝혔지만, 러시아 당국은 오히려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보복 공격에 나섰다. 푸틴의 재집권을 전후로 국제 정세가 악화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방산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할수록 폴란드 등 인근 국가에서 한국산 무기를 더욱 많이 사들일 것이란 예상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2월22일~3월22일) 사이 외국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2727억원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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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연봉 과하다"…국민연금, LG화학·농심·풍산 주총서 반대표
국민연금이 이달 열리는 LG화학과 LIG넥스원, 현대해상 등 8개 상장사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계획이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달 22~25일 열리는 8개 상장사 주총에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사전 의결권 공개 대상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이거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1% 이상인 상장사다.국민연금은 LG화학과 LIG넥스원, 현대해상, CJ대한통운, 풍산, DL, 농심, 대상 주총에서 보수한도 유지 안건에 대해 반대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들 상장사 이사의 보수 한도가 경영 성과 대비 과다하다"며 반대표 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국민연금은 오는 22~25일 열릴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HD현대일렉트릭, TKG휴켐스 주총에선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한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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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큰손'이 싹쓸이…올 들어 40% 넘게 뛴 '이 주식' [최만수의 스톡 네비게이션]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LIG넥스원 주식을 쓸어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각국의 유도미사일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 아래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IC는 이달 7일 기준 LIG넥스원 지분 6.37%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최대 주주 엘아이지(42.54%), 2대 주주 국민연금(13.53%) 다음으로 높은 지분율이다. GIC는 보유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6일부터 9거래일 연속 LIG넥스원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이 중 상당수가 GIC 매수물량으로 추정된다.GIC는 운용자산 규모가 7700억달러(약 1016조원)에 달하는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다. 국내에선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등 서울 오피스 시장에 적극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LIG넥스원은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21% 오른 18만3300원에 마감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의 대규모 수주를 발판으로 올들어 40.45% 급등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19조6000억원 규모의 수주 잔액을 확보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LIG넥스원의 매출 고성장이 앞으로 4~5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각국의 방산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LIG넥스원은 사업부문은 △ 유도무기(PGM) △지휘통제(C4I) △감시정찰(ISR) △항공·전자(AWE) 등으로 나뉜다. 천궁Ⅱ로 대표되는 핵심 사업 유도무기는 지난해 1조1421억원의 매출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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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세론' 뜰수록 불붙는 K방산주
글로벌 정세 불안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K방산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집단 안보 원칙을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로 확정되면서 세계적으로 방위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수출 족쇄로 작용한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도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선 국내 방산기업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IG넥스원은 5.4% 상승한 17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만 38% 올랐다.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54%) 현대로템(17%)의 주가도 고공비행하고 있다. 국내 유일한 방산 상장지수펀드(ETF)인 ‘ARIRANG K방산Fn’도 18% 상승했다. 최근 한 달 새 국내 방산주의 시가총액은 4조원 이상 불어났다.외국인의 ‘싹쓸이’ 매수세가 방산주를 밀어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이 2796억원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5위다. LIG넥스원도 이 기간 외국인이 16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8위에 올랐다.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불안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방산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입지를 굳히면서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산 기업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0조65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3%에 달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전통 방산 강국인 독일 등이 재래식 무기체계의 갑작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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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LIG넥스원·IBK캐피탈과 800억원 방산펀드 조성
군인공제회가 LIG넥스원 IBK캐피탈과 800억원 규모로 방산 혁신 펀드를 결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펀드는 군인공제회가 400억원, IBK캐피탈이 250억원, LIG넥스원이 15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다. 블라인드 펀드 형태로 조성하기로 했다. LIG넥스원과 IBK캐피탈이 공동 운용사를 맡았다.첨단방산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술을 보유한 곳에 선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로봇, 무인화, 항공우주, 반도체, 신소재 등의 산업이 유력시된다. 군인공제회는 "방산 네트워크를 보유한 LIG넥스원이 유망한 투자처를 조기에 발굴하고 IBK캐피탈은 중소기업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펀드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