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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폭풍매수…한화에어로·현대로템 껑충
지난달까지 조정받던 방위산업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재래식 무기 수요가 급증해 내년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02% 오른 1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5.65%) 한국항공우주(3.34%) LIG넥스원(2.67%)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 달 주가 상승률이 20%에 달한다. 같은 기간 8.8% 오른 코스피지수를 크게 웃돌았다.외국인과 기관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각각 203억원, 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로템도 각각 130억원, 59억원어치 사들였다.세계적으로 전쟁이 많아진 가운데 미국이 최첨단 무기에 집중하면서 한국산 중저가 무기 수출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국 최대 방산업체인 BAE시스템즈와 모듈화 장약(MCS)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 사례다.골드만삭스는 내년 한국 증시에서 가장 매력적인 업종으로 방산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방산주는 지정학적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언급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방산주에 ‘비중 확대’ 의견을 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를 ‘톱픽’으로 꼽았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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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가장 매력적"…큰손들 쓸어담은 이 주식 '불기둥'
지난달까지 조정받던 방위산업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재래식 무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년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02% 오른 1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5.65%), 한국항공우주(3.34%), LIG넥스원(2.67%)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 달 주가 상승률이 20%에 달한다. 같은 기간 8.8% 오른 코스피지수를 크게 상회했다.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각각 203억원, 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로템도 각각 130억원 59억원어치 사들였다.전 세계적으로 전쟁이 많아진 가운데 미국이 최첨단 무기에 집중하면서 한국산 중저가 무기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국 최대 방산업체인 BAE시스템즈와 모듈화 장약(MCS)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골드만삭스는 내년 한국 증시에서 가장 매력적인 업종으로 방산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방산주는 지정학적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언급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방산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를 ‘톱픽’으로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항공우주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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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방산株…"폴란드 2차 수출 시 반등"
올 하반기 들어 일제히 조정받고 있는 방위산업체들에 대해 증권가에서 투자 의견을 잇따라 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을 계기로 수주한 방산 물량이 하반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되는 데다 대규모 추가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18일 증권가에 따르면 방산주는 지난해 초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계기로 주도주로 부상했지만 대부분 지난해 4분기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선 등락을 반복하다 하반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종가는 11만1000원으로 지난 7월 18일(12만8300원) 대비 13.48%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도 각각 8.98%, 5.13%, 5.75% 떨어졌다.증권업계는 앞으로 방산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선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지난해 크게 늘어난 수주 물량이 올 하반기부터 실적에 순차적으로 반영된다. 폴란드 정부와 추진하고 있는 2차 수출 계약도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수출 금융 지원 방안을 놓고 의견차를 드러냈던 양국 정부가 최근 절충안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 정부가 합의한 방산 협력은 현대로템의 K-2 전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등을 포함해 총 3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지난해 한국과 폴란드 정부가 합의한 17조원대 방산 협력 규모를 크게 웃돈다.방산을 국가 주요 산업으로 지정한 정책도 방산주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내년 국방예산은 총 59조5885억원으로 올해보다 4.5% 늘어났다. 국방예산 증가율이 정부 총지출 증가율(2.8%)을 넘어선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이봉진 한화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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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방산 수출 기대감"…4분기 주가 다시 탄력 받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강세를 보였던 방산업체 주가가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국내외 방산 수요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지만 이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나오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폴란드와의 2차 수출 계약으로 하반기 주가가 반등을 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최근 두달 간 13.48% 하락했다.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도 8.98%, 5.13%, 5.75%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방산주는 지난해 '태조이방원'으로 묶이며 주도주로 부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군비 경쟁이 주가 상승 재료가 됐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국방비 지출액은 사상 최대인 2조2400억달러(약 3000조원)로 추산된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지난해 폴란드 정부와 17조원 규모의 1차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추가 수주가 없던 데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전문가들은 방산주의 실적과 주가가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수주 물량이 하반기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선 LIG넥스원의 경우 2018년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이제야 본격화된 것으로 추정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폴란드에 수출한 천무 미사일 매출이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특히 폴란드와의 2차 수출 계약이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폴란드 정부와 국내 방산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30조원 규모의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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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비 경쟁에 누리호까지 '겹호재'…"방산株 투자, 늦지 않았다"
항공우주·방위산업 기업들에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군비 경쟁 속 글로벌 수출이 늘고 수주잔고가 쌓인 덕분이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점도 '겹호재'다. 발사를 앞두고 일주일간 대표 방산주들의 주가는 상승 랠리를 펼쳤다. 방산주 투자가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조언이다. "경기 침체, 딴 나라 이야기" 호황 맞은 방산업종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방산 대형 5사의 주가는 연초대비 평균 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다. 방산 상장지수펀드(ETF)인 'ARIRANG K방산Fn'의 주가 상승률도 1월 5일 상장 후 23일까지 무려 30.8%를 기록 중이다. 모두 코스피 수익률인 11%를 훨씬 웃돈다.최근 이어지고 있는 국제 정세 불안이 방산업종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미국과 중국의 대립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방산업종이 호황기를 맞았다는 것이다.2022년 전세계 국방비는 2.24조달러, 우리돈 약 29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전년보다 6.5%나 늘어났다. 영국 군사정보 컨설팅업체 Jane's에 따르면 2025년까지 주요국 방위비는 연평균 5%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주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3~2020년 연평균 31.4억달러에 그쳤던 한국 무기수출 수주액은 2021년 73억달러, 2022년 170억달러로 급증했다. '2022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수출 주력품목도 2017년 K-9자주포와 T-50, 두 개에서 2022년 M-SAM II, K-2전차, 천무 등 여섯 개로 늘었다.방산 대형 5사의 수주량도 넉넉하다. 2022년 60조원에 가까웠던 수주 잔고는 올해 1분기에도 여전히 50조원대를 유지 중이다. 하반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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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향후 10년 R&D에 4.5조 투입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17일 “앞으로 10년 동안 4조5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쏟아 205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강 사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50년까지 세계 7위 항공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장기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6세대 전투기(스텔스 성능과 기동 능력 향상, 인공지능 등을 접목한 전투기)와 수송기, 미래형 항공기체(AAV) 등의 연구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설명했다.KAI는 올해 매출 3조8000억원, 수주 4조5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2025년에는 매출 4조1000억원, 수주 10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는 “이집트와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매각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강 사장은 “KAI를 인수하려는 수요가 있고 몇 개 회사가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을 안다”면서도 “한국 항공우주 전력의 50~70%를 차지하는 KAI를 민간에 넘기면 우리 안보를 지키고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도 90% 이상이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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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주가 왜 이러냐고요?"…45년 전투기 파일럿 '깜짝 분석'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회사 주가가 지금보다 2배 넘게 올라도 문제가 없습니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강구영 사장이 17일 회사 주가를 분석했다. 강 사장은 1982년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직후 45년 동안 3000시간 동안 전투기를 조종한 베테랑 파일럿이다. 그는 F-5, F-16 전투기는 물론 CH-47 치누크 헬기 등 41개 기종을 조종했다. 베테랑 파일럿이자 KAI를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그는 회사 기업가치가 너무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강 사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가가 왜 이렇게 낮냐'는 질문에 "2배 넘게 뛰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작년 6만원대를 웃돌기도 했던 KAI 주가는 4만20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4조1000억원 수준이다. 이 회사의 올해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2348억원 수준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7.46배 수준으로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한다.그는 주가가 낮은 배경으로 '홍보 부족'을 꼽았다. 강 사장은 "경쟁업체들은 대기업으로 홍보비 예산이 우리와 비교해 10~20배나 많다"며 "반면 KAI는 준공기업으로 회사가 크지 않아 홍보할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가 적극적으로 비전을 달성하면서 기업가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강 사장은 이날 2050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항공우주기업 '톱7'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6세대 전투기(스텔스 성능과 기동 능력 향상, 인공지능 등을 접목한 전투기) 연구·개발(R&D)에 4조5000억원을 쏟을 방침도 세웠다.강 사장은 "올해 매출 3조8000억원, 수주 4조5000억원을 달성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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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는 방산주…"호재 실탄 두둑하다"
작년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방위산업 관련주가 조정받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확대와 수주 모멘텀 약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부진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차익 실현 매물 출회16일 한국항공우주는 4.02% 내린 4만7700원에 마감했다. LIG넥스원(-3.15%), 현대로템(-2.11%)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58% 오르며 9거래일 연속 강세를 유지한 것과 대비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방산주를 일제히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방산주 급락은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1월 초 대비 주가가 2~3배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항공우주와 현대로템도 각각 85%, 61% 상승했다.결과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해외 주요 방산업체 수준으로 올라섰다. 과거 국내 방산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내외에서 거래됐지만, 지금은 15~20배 수준으로 높아졌다.증권업계는 차익 실현 매물 소화 과정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려면 추가 수주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무엇보다 폴란드 2차 계약 이행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작년 7월 폴란드는 현대로템과 980대 규모의 K2전차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기본계약이 이행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방산주의 수출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선진국 수출 이제 시작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방산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프리카, 동남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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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가장 바빠"…K방산 20조 잭팟 터졌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창사 이래 가장 바쁩니다."K-2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의 한 직원은 한 커뮤니티에 이같이 남겼다. 한화에어로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 한국 방산업체들의 몸값과 실적이 큰 폭으로 뜀박질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K방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조원 넘는 수출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계기로 세계 각국이 방위비 증액과 군 전력 증강에 나선 영향이다. 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2022년 K방산 수출 수주액은 170억달러(약 21조500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1년(72억5000만달러)에 비해 134.4% 늘어난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K방산 수출 수주액 목표치 170억달러 이상을 제시했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작년 실적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윤석열 대통령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방산 분야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폴란드와 124억달러(약 15조68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무기 수출 계약을 맺었다. K-2 전차와 K9자주포, FA-50 전투기, 천무(다연장로켓) 등을 단계적으로 수출하는 내용이다. 탄약과 후속 군수 지원까지 합치면 총수출계약 규모는 124억달러의 2~3배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올해는 폴란드를 넘어서 호주 노르웨이 루마니아 핀란드 등과 대형 수출 계약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호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장갑차(50억~75억달러) 수출 계약이 기대된다. 노르웨이·이집트와는 현대로템의 K-2 전차, 핀란드·루마니아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 말레이시아·콜롬비아와는 KAI의 FA 50 경공격기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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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K방산 높이 평가"…중동 수출 두근두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사진)가 한국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사우디 등 중동에 방산 수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빈 살만 왕세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국내 방산제품에 큰 관심을 드러내면서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중동지역 수출 확대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회담에서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길 희망한다”며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의 세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국 실무진 간 사전 협의에서 양국 협력 분야를 논의하긴 했지만, 빈 살만 왕세자의 K방산에 대한 발언과 관심은 기대 이상이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산 무기에 관심이 높은 것은 국제정치적인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의 주된 무기 수입 대상국인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게 이유로 꼽힌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민간인을 살상했다는 의혹을 받자, 두 나라에 살상용 무기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월 석유값 안정을 위해 사우디를 방문한 직후 사우디가 미국 측 요청을 외면하고 감산 결정을 내리자 양국 관계는 더 악화됐다.사우디는 세계 2위 무기 수입국으로, 미국이 수출하는 무기의 약 4분의 1을 수입하는 핵심 ‘고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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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 축포' LIG넥스원, 年매출 '2조 클럽' 진격
LIG넥스원이 올해 처음 ‘매출 2조 클럽’에 진입할 전망이다. 요격 미사일인 천궁Ⅱ(M-SAM2,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등의 수출 계약이 이어지면서 올해 수주액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IG넥스원 기업가치도 2조원대까지 올라갔다.17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조1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보다 18.87% 늘어난 규모다. 컨센서스대로 매출을 달성하면 사상 처음 매출 2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 회사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01억원.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후년에는 매출 3조 클럽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LIG넥스원의 실적을 밀어 올린 것은 초대형 수출 계약이다.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TTI사와 천궁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조5947억원에 달했다. 천궁Ⅱ는 주로 초속 5㎞로 낙하하는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활용돼 ‘미사일 잡는 미사일’로 불린다. 미사일 한 발 가격은 15억원에 달한다.사우디아라비아도 이 천궁Ⅱ에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부터는 주파수 무전기인 ‘PRC-999K’와 주파수 공용 통신시스템(TRS) 등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고 있다.대전차 휴대용 미사일인 ‘현궁’ 수출도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궁은 러시아 장갑차를 대거 격파한 미국 재블린을 모델로 개발된 대전차 휴대용 미사일이다. 가격은 재블린(한 발당 1억원 추정)의 3분의 1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이 상당하다.수출 계약이 몰리면서 이 회사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뛰었다. 작년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은 4.5%(826억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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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더 뛴다"…목표주가 일제히 상승
방위산업 분야에서 대형 수출 계약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 관련주의 목표주가가 상향되고 있다.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는 7만4333원이었다. 3개월 전 5만9875원, 1개월 전 7만원에 비해 각각 24.1%, 6.2% 올랐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는 9만5315원으로 3개월 전 7만375원, 1개월 전 8만1143원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LIG넥스원(11만3250원→11만6600원→12만9000원), 현대로템(2만3250원→2만8000원→3만4000원)도 같은 기간 목표주가가 상승했다.최근 폴란드로 대규모 방산 수출이 성사된 데 이어 또 다른 계약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슬로바키아다. 폴란드·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슬로바키아는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30여 명의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말레이시아·호주·노르웨이와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FA-50 전투기, 호주에는 보병장갑차 레드백, 노르웨이에는 K2 전차가 수출 대상이다.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한국산 무기 수입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유럽, 중동, 남중국해 등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다”며 “방산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성상훈/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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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잭팟 릴레이 조짐에…방산주 목표주가 '나홀로 상승'
폴란드와의 계약 이후로도 한국 방산의 대형 수출 계약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 관련주들의 목표주가가 상향되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는 7만4333원이었다. 3개월전 5만9875원, 1개월전 7만원에 비해 각각 24.1%, 6.2% 오른 수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 역시 현재 9만5315원으로 3개월전 7만375원, 1개월전 8만1143원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LIG넥스원(11만3250원→11만6600원→12만9000원)과 현대로템(2만3250원→2만8000원→3만4000원)도 같은기간 목표주가의 계단식 상향이 나타났다. 수출 수주 잔고 대폭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 등이 꾸준히 나타날 것이란 이유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방산주들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실제 폴란드와의 계약 이후 이에 버금갈 대형 계약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달 21일부터 열릴 아시아 최대규모 국제 방산전시회인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코리아)'을 앞두고 벌써부터 '잭팟' 가능성에 대한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가장 적극적인 곳은 슬로바키아다. 폴란드·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슬로바키아는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한 30여명의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DX코리아 참가뿐 아니라 경남 사천·창원을 찾아 한국항공우주, 한화디펜스, 현대로템 등에 대한 탐방도 계획하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한국측에 도입을 희망하는 무기 목록도 이미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호주·노르웨이에서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FA-50 전투기 수출(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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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현금 늘어난 기업, 약세장서도 뛴다
‘파월 쇼크’로 국내 증시가 얼어붙었다. 당분간 큰 반등 없이 ‘박스피’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약세장 땐 매출이 계속 늘거나 잉여현금흐름이 흑자로 전환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매출 지속 증가 기업 주목29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모두 전 거래일 대비 2%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줄어드는 가운데 금리 추가 인상까지 겹치면 증시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전문가들은 과거 약세장에서도 수익을 냈던 종목의 특성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한다. 폭락장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기업은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한샘이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이들 기업은 2008년 금융위기로 코스피지수가 48% 가까이 하락할 때 주가가 오르며 주도주로 떠올랐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매출이 연달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덕분이다.하나증권은 올해와 내년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추렸다. 올 하반기 베어마켓 랠리 와중에 상반기 주가 하락분을 빠르게 만회했는지도 고려했다. 이 중 예상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엘앤에프였다. 올해 및 내년 예상 매출 증가율은 각각 331.9%, 50.6%로 전망됐다. 주가도 올초 대비 6월 말까지 5.6% 하락했지만, 이날 주가는 6월 말 대비 5.8% 올랐다.풍력발전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도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올해와 내년 예상 매출 증가율은 각각 25.6%, 33.2%다. 연초 대비 6월 말까지 12% 하락한 주가는 6월 말 대비 22.3% 상승했다. 이날도 전일 대비 3.5% 올랐다. 두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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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한국산 무기 구매 추진" 소식에…방산주 '급등'
폴란드 정부가 한국산 무기 구매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방산주가 급등했다. 25일 한국항공우주는 5.91% 오른 5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1%), 한화시스템(4.07%), 현대로템(2.66%), LIG넥스원(3.99%) 등 다른 방산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산 FA-50 경공격기 48대, K2 흑표전차 180대, 곡사포 등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방한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만나고 돌아갔다. 한국항공우주는 FA-50 경공격기를, 현대로템은 K2 흑표전차를 각각 생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에 전투기 부품을 공급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